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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으아아아아!!!
양쪽 손목에 묶인 자국이 있습니다.
주사바늘 같은데요?
사인과 관련 있을까요?
박형철 나이 29세
현재 씨앰지 테크놀로지의 연구원으로 재직중입니다.
일주일 전 밤 9시 경 약혼녀와 만났다가 헤어진 뒤 연락이 끊겼고
어제 새벽 5시 경 자택 근처 야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최초발견자가
피해자 아버지라고?
네.
피해자 아버지가 평소처럼 새벽5시 경 산책을 하다가 발견이 됐다고 합니다.
혀, 형철아!
형철아!! 형철아!
목에 전기충격기 화상과
손목에 결박자국이 있는 것으로 봐서
납치되고 사망직전까지 구금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국과수 부검결과는?
직접적인 사인은
펜타닐이라는 마약성 진통제의 과다투여로 인한 쇼크샤입니다.
특이한 점은
시간을 두고 약물의 양을 점차로 늘려 투여했다는 겁니다.
그니까, 묶어놓고 서서히 죽인다음에
아버지 산책길에 떡하니 갖다놨다?
독하다 독해.
아무래도 원한에 의한 살인같은데요.
아버지가 대성그룹의 사장이라...
아주 귀한 집 자식이네.
요거 조금 시끄럽겠는데요.
주, 죽었다구요?
힘드실 줄 알지만 질문 몇가지만 드리겠습니다.
일주일 전에 박형철씨와 헤어진 이후 통화하거나 만나신 적 있습니까?
아니요.
그날 그 인간하고 끝내려고 만난 거였어요.
죽은 사람한테 할말은 아니지만
그 인간 완전 발정난 똥개였어요.
약혼식 한 다음날에도 딴년이랑...
혹시, 박형철씨 만나던 여자들 중에 원한가질만한 사람이라던가
심하게 싸웠다거나...
모르죠.
옛날에 나처럼 뒷통수 맞고 앙심품은 여자가 그랬는지.
아, 얼마 전에 지 친구랑 싸우는 걸 본 적 있긴 한데.
그게 누구죠?
조병우요.
신형 드래곤지 야구선수.
혹시 무슨 이윤지 아십니까?
자세히는 못 들었는데
처리를 깔끔하게 잘했느니 못했느니
돈 문제였나?
안돼요 오빠?
오빠~
아, 왜~!
딱 한번만~
아- 놔봐 놔봐 놔봐.
아, 왜이러니 진짜.
요런 요물 요거, 어?
자.
고마워 오빠~
조심해서 가 오빠.
뭐야?
대리?
빠르네.
-다음에 또 와요 오빠 -오빠 잘가~
오빠 잘가 안녕~
(폰 전화벨)
네.
뭐?
광역수사대?
경찰이 왜?
뭐!?
형철이가... 죽었다고?
근데 왜 내가 당신들을 만나?
어?
어떤 미친 인간이 그딴 소릴 해!!
아- 씨!
운전 똑바로 못해!?
이따가 다시 전화해요.
조병우씨?
조병우씨.
뭐야?
차를 왜 세워?
무슨 일이야.
허! 참.
하하, 나 이새끼 봐라.
야야야, 뭐하냐 너.
야! 이게 얼마짜린데!
야! 너 운전 똑바로 못하지?
으음!!
으음!! 으음!!
으으음!!
으음!!!
으으으음!!
범인이 대리기사로 위장을 했다?
이번에도 완전히 동선을 파악했다는 얘긴데.
박형철과 조병우는 고등학교 동창이고 친했습니다.
미혼이고 전과는 없었습니다.
친구라는거 말고 다른 공통점은?
박형철씨의 전 약혼녀에 따르면
두 사람 모두 여자관계가 문란했다고 합니다.
하나는 엘리트 연구원에 하나는 잘나가는 야구선수라.
잘나가는 친구 둘이서 여자들 후리고 다녔다면은 답이 딱 나오네.
나...
얘네들 어디서 본 것 같아.
야, 가만히 좀 있어라
낄데 안 낄데 다 나서지 말고 좀.
네?
아니, 뭐, 사건 해결도 못하는 놈은 가만히 닥치고 있어라 이겁니까?
아, 아니야 너한테 한 말.
그, 매화도요, 한철이라고요.
언제까지 그렇게 활짝 피나 제가 보겠습니다.
(반장) 시끄러~
뭐하는 짓들이야 지금.
왜 저한테만 그러세요?
아니야~
진짜로 낯이 익어~
얘네들 세트로 분명 만난 적 있어.
맞아! 야구선수.
선배.
두 사람...
왠지 낯이 익지 않습니까?
(나영) 진짜라니까?
정확히 3년 전 이맘때였어.
똑똑히 기억한단 말이야!
어디서 본 것 같은 사람이 지나가길래 봤더니
유명한 야구선수더라구.
법무법인에서 나왔습니다.
의뢰인과 조용히 얘기 좀 했으면 하는데요.
네.
카메라하고 마이크 다 꺼주세요.
다 처리해놨으니까 시키는대로만 해.
한번 해봐.
아니, 그 여자애가 약기운에 취해서 먼저 룸에 들어와서
데리고 나온건 맞는데
뭐였더라?
뭐하는 거야 지금?
너네 말 맞추고 있는 거야?
이 나쁜자식들!
닭이냐?
같이 나온건 맞는데 웬 남자가 갑자기 여자를 끌고나가더라구요.
남자친구인가 보다 하고 세명이 따로 한잔 하러 갔죠.
어때?
연기 쩌네 쩔어.
하하하하하하.
뒈지게 어색하구만 뭐.
자네 정신 못차려!?
사람이 죽었어.
그게 무슨 의민지 몰라?
처신 똑바로 못하면 네들 인생 오늘로 끝이야.
명심해.
아, 어떻게 좀 해봐!
미치겠네 진짜.
네들이 범인이지?
네들이 못된짓 하고 죽게 만든거 내가 다 들었어.
네들이 하는 말 다 들었다고!
대체 뭐하는 거야!?
저것들 안 잡고 뭐해!
아...
아우, 그때 아저씨가 있었으면 다 잡았을 거 아냐!
뭐하다가 이제 온 거야!
뭐?
아- 참.
아, 그니까 내 말은...
아저씨가 진작 복귀했음 이런 사건은 금새 해결했을 거다
이말이지.
아무튼, 확실한 거지?
아- 진짜...
나 못 믿어?
이래봬도 아이큐 100도 넘는다고 말했지?
어디 가~!
같이 가!
어, 선배.
언니도 기억 난거구나, 그치?
여기도 아니고, 이상하네.
내가 여기 빠싹한데.
없는 것 같습니다.
3년전이면 분명히 기록이 남아있어야 되는데.
초동수사한 관할서가 어딘지 한번 알아봐봐.
네.
광수대에 없는 자료가 여기라고 남아있을까요?
자료는 없어도 기억엔 남아있겠지.
다른 자료는 다 폐기됐고 남아있는게 이게 다네요.
기억나는대로 부탁드립니다.
당시에 그 세놈이 여자애를 데리고 나갔다는 진술도 나왔고
사건현장에서 족적도 여러개가 발견됐습니다.
질내 출혈과 상처로 볼 때
한명이 관계한게 아니라는 국과수 소견도 있어서
쉽게 끝날거라 생각했었는데
느닷없이 사건이 광수대에 인계되더니 바로 범인이 잡혔다고 하더군요.
결국
세놈은 무죄로 풀려났죠.
어떻게...
뭐, 의심스러운 점이 있었지만
아직도 그 여자애 아버지 생각만 하면.
결국 그놈들 풀려나고 죽은 딸은 클럽에 환장한 마약중독자로
마녀사냥 당했으니까
심정이 오죽했겠습니까.
재수사 요청한다고 1년 넘게 매일 경찰서에 법원에 찾아다녔었습니다.
그런데 뭐, 재판까지 끝난 사건을 재수사할 수도 없고.
언젠가 돌아서가는 그 양만석씨 모습을 보는데
형사밥 먹고나서 처음으로 다 때려치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버지라...
음...
그러니까 정리를 해보자면은
3년전에 죽은 양지수 사건 용의자 세놈중에 두놈이 살해를 당한거네?
그럼 마지막은 저 최규한이라 그말이지?
네,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전직 판사이자 유명 로펌의 대표인 최규한의 아버지가
그 당시 사건에 관여했던 걸로 보입니다.
허어...
죽은 양지수를 스토킹했던 유동우가 남자들한테 꼬리치는 피해자를 보고 격분.
성폭행하고 지하실에 가둬 살해했다.
캬!
이거 정황 동기 확실하고 그냥 딱딱 껴맞춘 티가 확~ 올라오는데요?
유동우를 한번 만나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민재야, 어디 교도손지 한번 알아봐.
네.
강간에 과실치사가 고작 4년형이라...
좀 뭔가 이상하긴 하네요.
피해자 아버지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작년까지 게속 재수사를 요청했다...
양만석이 소재파악.
현재 파주에 있는 요양원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 진짜!
이것 좀 놔봐요!
아, 잠깐만! 잠깐!
아- 이것 좀 놓으라니까요 진짜!
아- 나 진짜 안했다니까!
아니, 못했다니까요!
그니까 막 할라그랬는데 귀신 나타나서 못했다 이거지?
그지?
애라이, 이새끼야!
뭐야? 저놈은.
혐의 피하려고 같잖은 소리 씨부리는 겁니다, 이거이거.
수배중인 발바리라 인상착의, 범행수법 다 똑같아 이거.
와- 나 진짜 돌겠네
아, 진짜 귀신 맞다니까!
그리고 이새끼야
반말하지마! 반말하지마 이새끼야!
어?
진짜 뭔가 있나본데?
야, 이종현이.
야, 너.
아까 그 발바리 사건
그거 네가 맡아서 처리해.
네?
하, 참 나.
아, 그 뻔한 사건을 제 짬밥에 어떻게...
팀장님, 저 자꾸 이렇게 무시...
무시하시면은...
하아...
그래, 내가 동네 북이고 광역2팀 호구다 이거지?
두고봐
아주 그냥 내가 다 후회하게 해줄테니까 증말.
선배님.
윤형사님 어디 가셨어요?
몰라, 왜?
아니, 미제 사건 파일 찾아달라고 하셔서.
하여튼간에 지 혼자서 다 해쳐먹을라고 정말.
어후 씨.
놓고 가.
하아...
미제사건은 뭐야?
저, 선배님.
어, 야 너.
아악!
뭐하는 거예요 지금!
잠깐만...
아니, 얼마나 힘이 세길래 목을 한번에 확 쥐어가지고
사람을 죽일 수가 있지?
아니 뭐, 손이 크고 힘이 세니까 죽이겠죠.
아이, 깜짝이야.
아니야 이거... 뭔가가 있어.
상처 하나 없이 목을 부러트렸다...?
이거다.
내가 아주 지대로 보여준다 정말로.
어디 가요?
실례합니다.
누구...?
광역수사대에서 왔습니다.
박형철, 조병우 아시죠?
네.
잘 알죠.
알다마다요.
두 사람 모두
살해당했습니다.
기도원이요?
매주 목요일마다 기도원에 가세요.
혼자 걷는게 힘들어서 자원봉사자가 모셨다가 들어오는데
아마 오늘도 오시는 날일거에요.
아, 저기 지금 오시네요.
제가 모시고 나갔다가 들어온거 맞아요.
근데... 무슨 일 때문에 그러세요?
아닙니다
협조 감사합니다.
신이 드디어 내 기도를 들어줬군요.
기도원에 갔었습니다.
내 딸 죽었을 땐
그렇게 미루기만 하더니
그깟 버러지 같은 놈들 죽은 것 때문에 여기까지 날 찾아온 겁니까?
보십시오.
그런 더러운 놈들이 우리 딸을 어떻게 만들어놨는지.
아빠!
날도 추운데 뭐하러 여기까지 왔어?
오늘 아빠 생일이잖아.
따뜻하게 집밥 먹으라고 싸온거야
감동이지?
으휴, 생일이 뭐 대수라고.
옷이 이게 뭐야, 바람 다 들어가겠다
잘 잠그고 다녀야지.
아빠, 오늘 나랑 약속한 거 기억나?
나 알바 끝나면 열시니까 꼭 그때까지 데리러 와야돼.
늦으면 진짜 절대 안돼.
알았어 알았어
얼른 들어가.
아빠, 이따가 봐요
나 갈게.
형님! 형님!
형님! 나 좀 부탁 좀 합시다.
우리 딸아이 지금 열이 40도가 넘었대
응급실이라는데 사장님이 연말이라 절대 안 빼준대.
아우, 나 돌겠어요!
안돼~
나 오늘 우리 지수랑 약속이 있어.
-그리고 사실 -(폰 전화벨)
-오늘이 내 생일... -어.
어, 어떻게 됐어?
뭐?
중환자실?
어어, 그래 알았어
내가 최대한 빨리 갈게.
당신까지 울면 어떡해!
일단 끊어.
어떻게...
내가 그날 약속만 지켰어도...
내...
내가 우리 지수... 그렇게 만든겁니다.
남의 딸 딱한거 아는 놈이 정작 지딸은 그렇게...
누군 부모 잘만나서 지은 죄도 세상이 알아서 다 덮어주는데
우리 지수는...
우리 지수는 그 자식들 때문에 한창 꽃필 나이에 그렇게 끔찍하게...
어떻게든 진실은 밝혀질 겁니다.
그때까지 건강 꼭 지키세요.
이깟 몸뚱아리 하나 썩어들어가는 건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근데 나까지
이렇게 세상 떠나면
우리 애 누명... 누가 벗겨줍니까.
죽은 애 기일은... 누가...
이제 누가... 챙겨줍니까?
기도원 갔다는거 확인됐어?
네, 선배.
박형철 시신 발견된 장소 기억하시죠?
경사도 15도에 차량이 진입이 불가능한 산길입니다.
80키로가 넘는 그 거구를 거동도 못하는 양만석씨가 혼자 끌고가는 건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폰 전화벨)
어, 나야.
뭐?
알겠어 바로 들어갈게.
무슨 일이야?
유동우...
한달 전에 모범수로 가석방됐다는데요?
뭐?
사건 당시 유동우는 부모 사망 후 아픈 동생을 돌보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 동생의 신장이식수술을 앞두고 거액의 병원비가 필요했구요.
견적 딱 나오네.
그 인간들 유동우가 대신 들어가는 댓가로 동생 수술비 딜한 거였구만.
근데...
유동우가 지금 와서 왜?
수감생활 중에 동생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하아...
이거 도대체 뭐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아직도 유동우 소재 파악 안돼?
네.
이게 그 가석방 당시 기록된 서륜데요.
주거지에 일주일 넘에 안 들어왔답니다.
유동우 이새끼 이거...
완전히 작정을 했구만 이거.
저, 그래서 말인데
최규한이 신변보호를 해야되지 않을까요?
아, 뭐가 이쁘다고 그딴 놈을 보호해!
24시간 교대주로 최규한 주변 철통같이 지키고
그리고 당장 소재파악해서 유동우 잡아와.
양지수 사건
그건 뭐, 확실한 증거 나올 때까지 절대 밖으로 세나가지 않게 조심하고.
네.
저는 범인 잡으러 갑니다.
보디가드는 제 체질이 아니라서.
하여튼 저거 저거.
에휴...
저자식 저거 팔자가 늘어지네요 늘어져.
선배, 저 화장실 좀.
죄송해요.
무슨 일이십니까?
혼자 마시려니까 미안해서 그러지.
우리 같이 한잔 할까?
근무중입니다.
많이 취한 것 같은데 그만 드시죠.
야, 괜찮아 한잔 해~
박형철, 조병우씨 장례식은 다녀오셨습니까?
그게 왜 궁금한데?
세사람 고등학교 때부터 꽤 친했던 걸로 아는데요.
어이
우리 이쁜 형사님은 옛날에 놀던 친구들하고 일일이 다 연락하고 지내나?
형사 놀이 그만하고 우리 그냥 마시고 즐기자.
아악! 아아!
양지수란 여자 알죠?
3년전 죽은.
아, 이거 안놔?
내 형사 놀이 그만하라고 그랬지!
옷벗기 싫으면 입닥치고 보초나 서러 가!
그만 댁에 가시죠.
드실만큼 드신 것 같은데.
뭐야? 이거.
여기에 김태민이라고 있지?
지금 어딨어?
[연결이 되지 않아]
전화 꺼져있는데요.
유동우 지금 어딨어?
저 진짜 몰라요
3년 전에 새로 일자리 구한다고
그때 연락하고...
근데, 걔네들 어떻게 죽은 거예요?
약물 과다투여.
네?
왜? 찔리는 거 있냐?
아뇨, 아뇨, 그냥요...
그놈들 여기 단골이었다며?
유동우... 대타로 들어간 거 네가 연결한 거지?
아니예요, 저 아니예요.
아, 그게...
제가 더럽게 엮여가지구요
아, 그 인간들 싸가지는 없어도 솔직히
돈냄새가 나니까
그냥 좀 알고 지내도 나쁠 거 없겠다 싶어서...
너도 중간에 돈 좀 만져볼려고 그랬다?
아, 그런거 진짜 아니예요.
동우 그놈 동생 투석비용 낸다고 알바 하루에 몇개씩 뛰는데 안쓰러워서 볼 수가 있어야죠.
그래서 저는 그냥
말만...
건넨건데.
솔직히
있는 놈들이 더하다고
진짜 동우 그렇게 해서 빵에 들어간 다음에 그놈들 입 싹 씻어버리더라구요.
그 바람에 동우 동생도 죽고.
저도 이렇게 될 줄 몰랐다구요.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묻는다.
유동우 지금 어딨어?
네.
알겠어요.
제가 이따 연락 드릴게요.
보름 전 시체랑 똑같네요.
2009년에도 있었네.
그래요?
내 살다살다 머리에 털나고 그런 시신은 처음이었다니까.
직접적인 상해 흔적은 없는데
이 목뼈가 완전히 다 으스러졌다니.
뭐 좀 건진 거 있습니까?
범인의 모근이나 족흔이랄까.
별거 없었다는데요.
저, 수사 자료 좀 받을 수 있을까요?
아, 네. 들어가시죠.
열에 의한 단백질 변성에 폐쇄성 분쇄골절이에요.
부러진 뼈가 피부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고 뼈가 산산조각난 걸
폐쇄성 분쇄골절이라고 해요.
단백질 변성은 고온에 의해 피부가 녹아내리는 걸 말하구요.
음...
살해수법은요?
아직까진요.
저 혹시...
짐승한테 공격을 받았다거나
아님 뒤에서 오함마 해머같은 걸로 내리쳤다면 이게 가능하지 않을...
제2경추에서 7번 경추, 갑상연과 윤상연을 모조리 다 아스라트렸어요.
아무리 짐승이라고 해도 이렇게는...
해머로 내려쳤다고 해도 뼈조각이 피부 밖으로 튀어나와야 정상이죠
그런데 전혀 그런게 없었어요.
단단한 경추가 이렇게 산산조각 날 수 있는게 아닌데
도무지...
저도 이런 케이스는 처음이에요.
하아...
뭐야 도대체...
아, 큰소리 쳤다가 괜히 망신살 뻗치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양지수 사건에서 원한을 가질만한 사람은
아버지 양만석
아니면 유동우가 확실해.
아버지 상태를 봤을 때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은 희박하고
딱 유동운데.
(팀장) 그래서?
아직도 그놈 소재파악을 못한 거야?
아주 그냥 내가 팍팍 늙는다 늙어. 어?
사건 빨리 해결하라고 위에서 난리도 아니야~
저, 혹시...
우리가 아예 잘못 짚고 있는 건 아닐까요?
아니,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많이 사고를 쳤으면은
다른 원한 살 것도 많고.
아니야 아니야.
느낌상 양지수 사건이랑 관련된 자라는 거는 확실해.
다른 공범이 있다거나 청부살인을 했다거나
그럼 가능하지 않을까?
공범이 있다...
이거 좀 보십시오.
뭔데?
혹시나 해서 요양병원 쪽에 CCTV자료를 요청해서 받았는데
네.
제가 모시고 나갔다가 들어온 거 맞아요.
(민재) 어라라?
뭐야?
그럼 최은성이 우리한테 거짓말을 했다는 거네요?
최은성씨
죽은 양지수랑 가장 친한 친구셨더군요.
그날 클럽에도 같이 계셨고 법정에서 증언도 하셨구요.
다시 묻겠습니다.
11월 28일 양만석씨가 기도원에 갔다가 다시 들어가는 것 까지
직접 눈으로 확인한 거 맞습니까?
네.
네, 맞아요.
제가 모셔다 드렸는데.
현재 양만석씨는 박형철, 조병우 살인사건에 유력한 용의잡니다.
은성씨 말씀해주세요
은성씨가 알고있는 진실.
지수랑 아저씨 그렇게 된거...
다 제탓이에요.
양지수, 너 얼른 안 들어가?
자신 없어졌어.
맨날 화실에 틀어박혀 있는거 이제 지긋지긋하다고.
지겹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너 어렸을 때 기억 안나?
때쓰고 울다가도 아빠가 크레파스랑 종이 한장 갖다주면
세상 다 얻은 것처럼 그렇게 좋아했어
너 유치원 다닐 때도 아빠 얼굴 그려준 거 기억 안나?
지수야
아 이제 그만 좀 해!
나도 이제 어른이야.
나 그림이고 뭐고 하나도 재미없어 그냥 힘들기만 하다고!
너 정말 그만둘 거야?
너 이거 할래?
그냥 버리긴 좀 그렇고
야, 공짜는 아니다.
나중에 피자나 한판 사.
너니까 그정도에 넘기는 거야.
이거 살려고 우리 아빠가 얼마나 고생했는데.
지수야~
어?
이건 빼야지.
이거 우리 아빠가 나 초등학교 때 처음 사준 거다?
너 아저씨 때문에 그만두려는 거지?
우리 아빠...
겉으로 무뚝뚝하고 그래도
내가 해달라는 건 다 해주잖아.
나 학원 가려면 우리 아빠 한달 내내 쉬지도 못하고 박스 나르셔야 돼.
자기는...
추운 겨울에도 다 헤진 잠바 입고 다니고
허리 아픈 것도 그냥 진통제로 버틸려고 그러고
원래 대학 가면 유학가고 싶고
유학 갔다오면 화실 차리고싶고
나 자꾸자꾸 그렇게 인생에 욕심내면
우리 아빠는...
나 우리 아빠 그렇게 만들고싶지 않아.
올때가 다 됐는데 왜 안오지?
음식 벌써 다 식었다.
다시 데워달라 그럴까?
혹시 무슨 사고라도 난 거 아니겠지?
에이, 설마.
(폰 전화벨)
아빠 어디야?
왜?
또?
내가 오늘 진짜 절...
알았어
아빠 아무리 급해도 운전 조심해서 해.
아니야, 준비는 무슨.
그냥 아빠랑 밥 한번 먹으려고 그런 거야
아빠 집에 가서 봐
응.
그날 그 일을 당한 거예요.
지수는 끝까지 안 간다고 했는데
괜히...
괜히 기분 풀어주겠다고 억지로 클럽에 데려가서
괜히 저 때문에...
처음엔 증언도 하러 다녔어요
아저씨랑 같이 목격자들도 찾으러 다니고
근데 아무도 안 믿어줬어요.
우리 말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겨우 찾은 목격자들도 법정만 가면...!
그래서 양만석씨를 도운 겁니까?
왜요?
그새끼들
제가 죽이기라도 했다는 거예요?
그땐 그렇게 얘기 들어달라 할땐 들어주지도 않더니 왜요?
아아
잘난 집 자식들 죽으니까 이제와서 그게 그렇게 궁금하세요!?
저 이제 경찰들 말 다 안 믿어요.
당신들이 더 나빠.
철썩같이 믿는 사람 마음 이용해서
입막음이나 하고.
돌아가세요.
은성씨 심정 이해해요.
꼭 밝혀낼게요.
진실이 뭔지
누가 지수양을 그렇게 만들었는지.
사실을 말씀해 주세요
그게 지수양과 양만석씨를 위하는 길입니다.
사실 그날
아저씨가...
지수 보러 추모공원에 간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모셔다드리겠다고 했는데
그날은...
혼자 가고싶으시다고...
왜 그날 사실을 말하지 않았습니까?
뭔가 두렵기도 하고 아저씨가 걱정돼서
나도 모르게
양만석씨한테 뭐 다른 이상한 점은 없었습니까?
그게 다예요.
왜 안 먹어?
이모, 소주 한병이요.
네가 왠일이야? 술도 못하는게
그냥...
오늘은 한잔 하고싶네요.
정말 모르겠습니다.
범인이 누군지
누구 때문에 다 이렇게 된건지
정말 잘못한 사람은 누구고
저는 누구를 잡아야되는 건지...
이젠 정말
양만석씨가 범인이라고 해도
정말 그 사람을 잡아야 끝이나는 거라면
정말 그런 거라면 저...
그만하고싶어?
선배
그 사람 그렇게 된게 누구 때문입니까.
저희들 때문 아닙니까?
우린 범인만 잡으면 돼
나머지는 법이...
양만석씨가 2년 동안 만들어놨던 그 사건파일
기억나십니까?
얼마나 보고 또 봤으면
귀퉁이가 다 닳아서...
원망하고 미워하는 마음은
차라리 견딜 수 있어도
자기 때문에 죽었다는 그 생각은
어떡해도 지울 수가 없을 겁니다.
나한테 그럴 자격이 있을까?
결국... 끝까지 지키지 못한건 난데...
평생을 그 자책감으로 괴로워하면서 살아야겠죠.
그럼 양만석씨가 범인이라는 거야?
현재로선 가장 유력해.
에이...
알라바이야 그렇다 치고
그몸으로 박형철에 건장한 운동선수까지 살해했다?
에이, 생각해 봐
그게 가능할리 없잖아.
그날 지하실에서 뭔가 봤다며
거기에 뭔가 있지 않을까?
만약 영혼이 간전히 원해서 뭔가를 말하려고 했다면
어떤 자식이 부모를 잡아달라고 하겠어
안그래?
혹시
아버지가 위험하다고 말하고 있는건 아닐까?
곧 밝혀지겠지
범인이 누구든 최규한이가 남은 이상 이대로 멈추진 않을테니까.
무슨 생각이 있는 거지?
아니야?
에이, 아무튼 캐릭터 하고는.
말을 속시원하게 하는 법이 없어요.
이 스트레스로 인해 가능한 합병증들은 거의 다 찾아온 상태입니다.
이게, 당뇨병성 족보궤양으로 발목은 곧 절단해야 하는 상태고
나머지 손발도 괴사가 진행되고 있죠.
망막병증 때문에 시력은 반 이상 저하됐고요.
한마디로 하루하루 죽어가고 있다고 보면 될겁니다.
그럼 휠체어 없이는 거동을 할 수가 없다는 말씀이신가요?
진통제를 맞지 않는 한 그렇다고 봐야겠죠.
진통제요?
네.
이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한 중증통증환자들에게 쓰이는 약이긴한데
이... 펜타닐이라고 마약성 진통제예요.
펜타닐?
혹시 양만석 환자한테도 처방하신 적이 있나요?
아니요
양만석 환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그럼 거동을 할 수 없는 환자도 자기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뭐 그런 말씀이신가요?
뭐, 그정도까진 아니지만
이 약이 모르핀보다 50배 이상 강한 약이라
통증억제에 있어선 상당히 효과가 있어서
뭐, 활동하는데는 훨씬 자유로워지죠.
하지만 그만큼 조심해야 되는 약입니다.
짧은 기한 여러차례 투여하다 보면
호흡이 힘들어지고 사망까지 하게 됩니다.
아아...
어디서 들어봤다 했더니
맞죠? 선배
그 박형철하고 조동우한테 쓰인 약물.
그럼...
어, 나야
저기, 양만석...
펜타닐?
병원이 아니면 그걸 다 어디서 구한건데?
자료를 보니까 최은성 말고도
또 다른 누군가가 정기적으로 방문한 기록이 있습니다.
뭔가를 건네는 걸 봤다는 사람도 있구요.
뭐?
김태민...
근데, 걔네들 어떻게 죽은 거예요?
약물과다투여
네?
왜? 찔리는 거 있냐?
아, 아뇨, 그냥요.
왜이리 매상이 신통치 않아?
(폰 전화벨)
네, 최규한 입니다.
저리 좀 가봐.
[내가 이대로 그냥 당할 줄 알았어?]
죽은 내 동생 어떡할 건데?
네들 말만 믿고 병신같이 동생 죽게만든 나는
어떻게 책임질 건데?
뭐?
경찰에 알려?
헛수작 부리지 마 이새끼야
[누가 네 말 들어줄 것 같아?]
네 애비가 변호사 데리고 나 찾아왔을 때
[난 그냥 있었을 것 같아?]
이렇게 배째라 나올까봐
내가 다 녹음해 놨다고 이 새끼야.
어때? 이러면.
우리 만나야될 것 같은데.
뻥카치지마, 이새끼야.
그냥 돈이 필요하다고 까든가.
어디서 협박질이야 감히.
야, 유동우
너 어디야?
양만석씨, 주차장에도 없던데요?
아니, 10분 전까지만 해도 있다 그랬는데
어딜 간 거야 진짜.
(폰 전화벨)
네, 팀장님.
네?
네, 알겠습니다.
최규한 사라졌대.
네?
그게 또 무슨 소리예요.
가자.
뭐라구요?
마지막 통화지역이 어딥니까?
4863차량 수배때려.
저 CCTV에서부터 하나도 놓치지 말고 쫙 훑어.
휴대폰 신호가 사라졌습니다.
전화기가 꺼진 것 같은데요?
이런 씨!
아우! 씨!
형사들이 때로 붙어서 사람 하나 못 지킵니까?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일단 진정 좀 하시고
진정하게 생겼어요?
그 창녀같은 년 하나 때문에 내 자식이 지금 죽게생겼어요!
아주 손가락 하나라도 상해서 와봐.
뭐야?
넌 뭘 그렇게 쳐다봐?
아, 저, 그만들 하시죠.
하형사
언니 참아, 참아야 돼
저런 인간 상대해 봐야 언니만 다쳐.
눈까리 안 깔아!?
진짜 확 옷 벗겨줘!?
뭘 그렇게 당당하시죠?
뭐?
옷 벗기는게 집안 내력이신가요?
죽은 양지수양
죽어서까지 당신한테 창녀 소리 들을만큼 잘못한 이유 있습니까?
그 애가 대체 뭘 잘못했죠?
뭘 잘못했길래 스무살 나이에 그 차디찬 바닥에서
인간같지도 않은 것들에게...
아, 진짜 안된다니까!
이년이...
이년이!
이런 개같은 인간이 진짜 보자보자 하니까, 씨.
뭐, 뭐야?
네가 뭔데 형사한테 년년 하고 지랄이야?
어?
그냥 닥치고 구경이나 하세요~
정신사납게 해서 귀한 당신 아들 못 찾게 방해하지 마시고
네?
(메세지)
((만석) 살해도구와 증거자료는 요양원 개인서랍 속에 있습니다.)
(거짓말 해서 미안합니다)
(그놈들에게 딸과같은 고통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오늘이)
(오늘이 우리딸 기일입니다.)
(저도 이 일을 마치고 딸을 만나러 가려고 합니다)
(부디 지수의 명예가 회복되도록 뒤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뭐야? 이거
최규한까지 처리하면 따라 죽겠다는 거잖아?
아저씨는 어디 있는 거야 대체!
아...!
침착하자 침착.
그러니까 오늘이 양지수 기일이고
똑같은 고통을 느끼게 해준다?
그럼 혹시...
(폰 전화벨)
여보세요?
[아저씨 나야]
시간 없으니까 나중에 혼내고
나, 양만석씨 어디 있는지 알것 같아.
뭐!?
야!
강형사님.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아?
내 딸 지수가 죽은 날이야.
네놈들 손에 아프게.
그렇게 피흘리면서 죽어간 날인데
넌 벌써 잊었어?
걱정마
이걸로 안 죽어
너는 내가 아주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여줄테니까.
그날이 얼마나 추웠는데
이렇게 추운 곳에서 혼자 외롭게
아프게...
그렇게 죽어갔단 말이야 내 딸이!!
너무 억울해하지는 마.
너 죽이고 나면
나도 곧바로 따라갈테니까.
그럼 우리
지옥에서 다시 만나자, 응?
자...
잘못했어요
살려주세요...
(선우) 멈춰요!
여긴 어떻게 형사님이...
사... 살려주세요...
그, 그만
그만 내, 내려 놓으세요
아니요
그럴 수 없습니다.
물러나!
제발 진정하세요
지수양도
아버지가 이러길 원치 않을 거예요.
죄송합니다
안돼!!
아, 아저씨
양지수...
따님이... 아저씨를 보고 있다구요
그게 무슨...
저기 여자애가...
헛소리 마! 이 새끼야!
정말이에요!
정말... 정말 여기 있단 말이에요!
그날 생일날
꼭 하고싶은 말이 있었대요
아빠가 처음으로 사준 붓
그거 버리지 않았대요
그림...
그림그리는거 계속 할 생각이었대요
지...
지...
지, 지수야
아빠 나 지수.
생신 축하드려요
아까 전에 아빠한테 짜증내서 미안해
나 그리고 아빠 얼굴 보고 하고싶은 말 있었는데.
그때 내가 진짜 진짜 죄송했다구요
나 이제 다시는 아빠 속상하게 하는거 안 할게 아빠.
그리고 다신...
안녕하세요
네?
나 알죠?
동우 친구.
아아.
왜 여기 있어요?
뭐, 재미 없어요?
아니요, 어차피 저 집에 가야돼서요.
아, 뭐 벌써 집에 가요~
그러지말고
내 친구들이 인사 좀 시켜달라고 하는데 인사만 하고 가요
인사만, 응?
인사만.
안녕하세요 형님들~!
약속대로
미녀를 데리고 왔습니다.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죄송합니다.
안녕?
오빠...
야야야, 누가 이겼어?
당연히 내가 이겼지.
아빠...
아빠 말 안 들어서 미안해
아빠 잘못이 아니래요
밤늦게 돌아다녀서
아빠 말 안 들어서 벌받은 거라고
다 자기 잘못이래요
아니야
아니야 지수야
너 잘못한거 하나도 없어 지수야
아빠가...
우리 지수 얼마나 보고싶었는데
그렇게 꿈속에라도 한번이라도 나와달라고
그렇게...
내가 그렇게 기도를 했는데
내 딸!
얼마나 추웠어...?
얼마나 아팠어...
이, 이젠 괜찮대요
이렇게 아빠를 봤으니까
꼭 하고싶은 말이 있었대요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자랑스러웠대요
자기도 커서
꼭 아빠같은 부모가 되고싶었대요.
지수야...
아빠가 미안해
아빠가 미안해! 지켜주지 못해서
지수야!
지수야...
지수야... 지수야...
총 다 내려.
(우는 소리)
어흠! 흠흠!
아, 어딜 그렇게 돌아다니세요, 며칠전부터.
아, 뭐...
내가 얘기 안 했나? 어?
이 사건 또 일어났다고.
그거...
외상 하나도 없이 목뼈 다 으스러진거?
근데 그게 다가 아니라는 거
이거 봐라, 어?
사건 현장 주변을 샅샅이 뒤져가지고 내가 겨우겨우 찾아냈지.
이 CCTV에 찍힌 요놈이 유력한 용의자야.
너 이거
아직 아무도 모른다, 어?
나만 아는 거야.
너 임마 이제 잘 생각해 어디에 줄 설지.
아, 그래도 알려되는거 아니예요?
쓰읏!
아, 뭐하는 거예요!
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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