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language subtitles for 어게인_1997_Once_Again,2024.1080p.WEBRip.H264.A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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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subtitles

메리크리스마스 레디, 액션!

자, 뒷차 앞 지르고!

막아!

그렇지!

우석이야, 지금 좀 더 와봐!

자, 이제 좁은 길이야.

자, 좀 더 빨리!

자, 이제 거의 다 왔다.

컷!

천천히 하고!

왜 안 멈춰?

경아, 이거... 야, 브레이크 안 먹어, 이거!

우석이 형!

그쪽은 안 돼!

우석이 형!

형!

형, 안 돼!

에이씨!

이렇게 죽는다고?

뭐야?

꿈이었나?

뭔 꿈이 이렇게 생생해?

혹시... 예지 몸?

형, 준비됐지?

그냥 빨리 달려.

그러면 돼.

꿈이지만 너무 불길해.

야, 미안하다.

나 오늘 못 하겠다.

왜?

미안, 나 갈게.

아이, 장난치지 말고!

형!

형!

야!

야!

야!

야!

이 개새끼야!

그거 촬영차야!

하나가 확 사고를 하나라!

에이씨!

테이크!

테이크!

뭐야?

또 꿈이야?

오늘 촬영했다며?

지민아, 있잖아.

내가 꿈을 꿨는데, 나 촬영장 가면 죽는다.

죽는 게 무섭냐?

난 이렇게 사는 게 더 무서운데.

나 스턴트 그만 둘까?

그만하면 뭐 하려고?

배우?

이 얼굴로 무슨 배우를 해?

누가 써준다고?

한심 아닌가, 나?

한심?

야, 이 상처가 누구 때문에 생겼는데?

나랑 결혼한 것도 상처 때문 아니야?

미안하니까!

어우, 어쩔?

이렇게 토시선 안 틀릴 수가 있냐?

고등학교 때 나 만난 거 후회하면서 살고 있잖아, 너.

네, 네.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아, 네.

저희 이사 안 가요.

네, 다음 주까지 넣어드릴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어떡할 거야?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 거야.

걱정 안 한다고 해결되면 걱정이 없겠다.

아니, 그러니까 어머니 제사 때 형님이랑 싸우지 말았으면 이런 일도 없잖아.

아이, 누나랑은 말이 안 통한다니까.

제발, 가족에 대한 책임 의식을 좀 가지세요.

언제까지 이러고 살래?

야, 하라.

쟤는 무슨 인사도 없이 나가야 돼.

지민아, 쟤는...

인생에 있어서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돈이 최고다.

돈이 많아야 행복할 수 있다.

저들처럼.

어, 누나.

나야.

바빠?

나 지금 여기 구청 앞에 와 있는데, 전에 엄마 제사 때는 내가 미안해, 누나.

여보세요, 누나.

누나.

에이, 진짜.

무슨 돈 있는 게 유세라고, 진짜.

살았다.

살았다.

살았다.

살았다.

뭐하니?

조금씩 큰 형님 오시는데.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내가 분명히 방금 죽었거든.

근데 또 살아났다.

사실 지금도 꿈이야.

꿈?

빨리 준비.

아이씨.

꿈이 아니잖아.

남자친구냐?

뭐야?

나 왜 카톡을 봐?

아빠 미쳤어?

뭐?

미쳐?

너 그게 아빠한테 할 소리야?

하라야, 아빠... 쏠쳤어.

헐.

뭐야.

뭐긴 뭐야.

긴 건 뭐지.

긴 건 뭐지.

형님한테 물을 끓여준비됐지?

최대한 불쌍하게.

알았지?

내가?

내가 왜?

미쳤어?

나 죽어도 절대 물은 못 끓어.

이번이 진짜 마지막 부탁이야.

2천만 원만 해주라.

누나.

그래.

응?

우리 동생.

기억나?

엄마가 온갖 고생 다 해서 모은 돈 5천만 원.

니가 다 썼잖아.

돈 없어.

에이씨 진짜.

누나는 하라 밖에 없는 동생 불쌍하지도 않냐?

나 지금 무릎까지 꿇었잖아.

정말 이럴 거야?

그러게.

왜 그러고 앉아 있었어?

무릎 아프게.

나가.

뭐?

재산 안 지내.

나가.

어디를.

재산은 지내고 갈 거야.

얘 뭐 하는 거야.

얘가 정말.

저 인간이 왜 엄마 옆에 있는데.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는 인간인데.

우리 버리고 간 인간이 왜 엄마 옆에 있는 거냐고.

정신 차려.

정신.

너 엄마 얼굴 나중에 어떻게 보려고 그랬는데.

어?

너 배우 한답시고 아직도 그걸로 살고 있잖아.

니가 배우야?

엑스트라지.

엑스트라?

그래.

나 액션 배우야.

이거 왜 이래.

진짜.

진짜.

진짜.

10만 원.

제발.

나 돈 안 빌려.

나 진짜 이렇게 무시당하면서까지 나 돈 빌리고 싶지 않아.

이런 좀새리한테.

뭐?

좀새리?

아유.

정말 이 새끼가.

누가 이 똥새끼를.

머리 잡은 거야?

나 잡을 거야.

나 진짜.

이거 왜 이래.

진짜.

진짜.

진짜.

기성아.

사실 나 좀 이상하다.

나 말이야.

한 달 후에 죽거든.

근데 내가 몇 번 죽고 다시 깨어보니까 오늘인 거야.

내가 죽으면 다시 과거로 돌아오는 것 같아.

그럼 확인해 보자.

아이 진짜.

진지하다고.

34,000원입니다.

너 혹시 또 죽고 과거로 가면 봉균이 공부 좀 그만 두게 해라.

몇 일째 했냐?

봉균이?

야.

봉균이도 부를까?

나오겠냐?

나오게 하는 방법이 있지.

눕봉!

너 어디야?

어디긴 어디야.

50원이지.

지성이가 알바도 새로 뽑았어.

어딨어?

사장님.

퇴근할게요.

내일은 늦지 마.

네, 알겠습니다.

야, 나 여자라고는 얘기 안 했다.

남사라고도 말 안 했지, 새끼야.

어, 도냄.

성민이 쟤가 저렇게 잘 나갈 줄 알았으면 고등학교 다닐 때 좀 잘해줄 걸 그랬다.

나도 잘 나가는 친구 하나쯤 있어도 되잖아.

얘도 학교 다닐 때 잘 나갔잖아.

태성고짱, 전우석.

야, 내 친구 와서 뭔 의미가 있겠냐?

지금은 쟤가 짱인데.

야, 근데 니들 과거로 돌아간다면 언제로 가고 싶냐?

음, 난 스무 살 때로 가서 아버지한테 판교 용인 위례에 땅 사자고 할 거... 아니지, 2010년도인가?

어, 그때로 가서 비티코인 존나게 사가지고 신나게 마음 편히 카드 쳐야지.

나는 20대로 돌아가서 졸라 여자 만나고 다닐 거야.

고등학교 졸업하고 살찐 이후로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

난 다시 과거로 간다면 고등학교 때로 가고 싶다.

고등학교?

왜?

가서 공부 열심히 해서 판검사 되시게?

아니.

그때로 다시 가면 뭐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또 죽으면 과거로 갈 수 있을까?

죽어서 다시 한 번 더 살고 싶다.

왜 내 인생은 후회만 가득할까?

원래 인생은 후회 투성이랍니다.

혹시 맞죠?

그때 그 손님?

조심해요!

아이고, 어르신.

괜찮으십니까?

아이고, 세상에.

할아버지!

괜찮아요.

할아버지, 괜찮으세요?

괜찮아요.

다친 데 없으세요?

감사합니다.

아휴, 큰일 날 뻔 했다.

아이고, 한 쌤 보살.

다친 데는 없으십니까?

네, 저 괜찮아요.

맨날 하는 일인데요.

이런 거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럼...

잠깐만요, 시신님.

저기... 이 부적 좀 사주세요.

부적이요?

인생을 바꿔주는 부적입니다.

인생을 바꿀...

그러시죠, 뭐.

얼마예요?

천 원입니다.

천 원이요?

아이고, 엄청 싸네.

그럼 이거... 이거 남은 거 그냥 다 주세요.

다섯 개.

5천 원 맞네요, 딱 맞네요.

아이고, 그러시면 안 됩니다.

아이, 괜찮아요.

비싸지도 않은데.

아니요, 안 됩니다.

아, 괜찮아요.

자, 관 쌤 보살.

아니, 그걸 다 가져가시면...

그래, 부적은 잘 사용하고 계십니까?

부적이요?

설마 그 부적... 제가 죽을 때마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게 하는 거 그 부적 때문이에요?

인생을 바꿔주는 부적이라고 했지 않습니까?

저 인생에도 영화 같은 일이 생기네요.

저는 꿈이거나 아니면 제가 미친 거거나 그런 줄 알았는데...

사람은 누구나 죽으면 과거로 간답니다.

다만 기억하지 못할군.

그럼 누구나 죽으면 새로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고?

아니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억을 잃고 같은 후회와 실수를 반복하면 똑같은 인생을 살아요.

다만 스스로의 잘못을 깨닫고 바꾸려고 노력하는 사람만이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답니다.

그럼 전 왜 죽기 전 삶을 다 기억하는 거죠?

그 부적이 그 부적이에요.

다 기억하게 해주는...

어, 스님.

스님, 그럼 제가 몇 번이라도 죽으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

아니요.

이제 기억할 수 있는 횟수는 두 번 남았습니다.

아니, 왜 두 번인데요?

부적 한 장에 한 번.

벌써 세 장을 썼지 않습니까?

지주님은 운이 좋은 겁니다.

다섯 장을 사셨으니.

그럼 제가 지금 확 죽어버리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얘기네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면 부적의 효력이 없어집니다.

본인은 죽음을 선택할 수가 없어요.

다만 현생을 최선을 다해서 사셔야 합니다.

화이팅!

제가 언제 죽을 줄 알고... 저를 그냥 죽여...

응?

스님?

스님?

왜 도망친 사람이 나 아빠냐고...

형, 차 한 번 탈래요?

차에서 뛰어내리고 세 바퀴 굴러서 절벽에 딱 매달리는 것만 아니면 내가 뭘 못하겠냐?

차에서 뛰어내리고 세 바퀴 굴러서 절벽에 딱 매달리면 돼요.

쉽죠?

그럼 300주라.

150분 안 돼.

이야!

엄마.

뭐야, 아들?

엄마 보고 싶다 땡땡이 친 거야?

우리 엄마 보고 싶었어, 정말로.

아이고, 고마워요.

또 지미랑 싸웠구먼.

그런 거 아니야, 엄마.

엄마, 나 이제부터 엄마한테 진짜 잘할게.

나 돈 왕창 벌 거거든?

그래서 우리 엄마 내가 평생 놀고 먹게 해줄게.

그러면 2층 집으로 부탁해요.

마당 넓은 걸로다.

내가 그 3층 집으로 사주지.

근데 우리 엄마 지금 보니까 되게 젊어 보인다.

그럼 엄마가 젊지?

늙었냐?

야!

너 이 시간에 왜 있어?

또 땡땡이 치고 엄마한테 돈 받아가려고 하지?

아이고, 감정 깨지고 그런 거 아니다.

아니 이게 무슨... 너 고3이다, 인마.

졸업하고 뭐 할래?

정신 좀 차려라.

이거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이거?

아니, 이거저거 생각하지 말고 공부 열심히 하시라고.

공무원 하시려면.

내가 공무원이나 하려고 지금 재수하고 있는 줄 아냐?

응, 너는 올해도 재수하고 지방대 갔다가 좀생이 공무원 될 거거든?

야, 이 새끼가 재수할 거야, 진짜!

놔!

이제 진짜 제대로 살아보는 거야.

뭘?

짠!

지성!

재미있냐, 애들한테 사기 치는 게?

야, 사기라니!

이것도 정식 룰이 있는 합법적인 도박이라고.

에휴, 너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하나도 없냐.

짠!

어?

노봉균!

노봉!

오빠, 이따 봐.

야, 노봉.

니가 왜 예리랑 같이 타고 와?

어제부터 같이 있었으니까.

당연한 걸 물어?

당연하냐?

예리 건들지 말라고 했지?

야, 놔!

학교 가자, 친구들아!

가자, 가!

아이씨, 아직도 있네.

아직도 있어.

그냥 들어가서 잠피자.

잠?

학생이면 학생답게 교물로 다녀야지, 뭐가 무섭다고.

너희 내놔, 이거 뼈삭아, 인마.

야, 오늘도 지광이 피바닥에 맞서 죽어.

누가 더?

야, 그래봤자, 선생님이야.

선생님, 뭐가 무섭냐?

넌 안 무섭지?

그럼, 안 무섭지.

선생님도 자고로 다 사람이야.

아!

담배 맛있나?

계속 피바라니, 한 개도 안 무섭지?

아, 선생님, 이거 제 거 아니에요.

이거 저 지성이 거.

담배 드리고, 그리 만나야되나.

나도 한번 맛 좀 보자.

선생님!

오랜만에 뵌님, 반갑습니다.

아, 근데 저보다 좀 어려보이시네요.

니 또 사고치지 말아.

알았나?

연극제, 이제 3주 남았다.

연극제는 무섭다.

와, 죽겠다.

야, 또 오랜만이다.

반갑다.

이거 형이 갖다 놓을게.

야, 박지.

무섭게 어느 정도?

좀 이상하지 않냐?

배부르지 마.

아유, 얄미운 새끼들.

니들만 토끼냐?

아, 눕고 오기 새끼도 같이 축구했는데 왜 나한테만 그래.

네.

안녕히 계세요.

좋아.

해보는 거야!

괜찮아.

너 이리 와.

괜찮아.

야, 이제 애들한테 그런 거 시키지 마.

배고프면 니들이 직접 사다 먹어.

너희들 좀 이상해.

제로 퇴원하기로 했다, 새끼야.

앞으로 애들한테 그런 거 시키지 말고.

너희 담배도 끼지 말고.

You had a bang bang?

자, 내가 니들한테 고급 정보 하나 알려줄게.

이거 니들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찬스야, 찬스.

깜짝이야.

자, 부모님들한테 얘기해서 있는 건 없는데 싹 다 끌어모아서.

달러.

달러 사두라고 해.

IMF라고 그런 게 오는데 지금보다 달러 가격이 두세 배 더 비싸질 거야.

자, 가장 중요한 거.

그리고 삼성전자 주식을 사.

자, 따라 해봐.

삼.

삼.

성.

전.

전.

자, 그래.

삼성정자?

전자, 새끼야.

전자, 정자 말고 인마.

난자?

난자.

야, 이거 비트코인.

아니다.

내가 니들한테 뭔 얘기를 하겠냐.

야, 야, 오늘 가.

너 미친 게 분명해.

미친 거 아니야, 인마.

나... 쏠 텄어.

드러워, 새끼야.

올라올게요.

뭐라고?

쏠 쳤다고?

뭐야?

너 이게 뭐야, 인마.

긴 것 뭐지?

아이씨, 긴장불.

똑같아, 이 새끼.

저, 우석아.

오늘 초코우유가 다 떨어졌대.

미안.

이성민.

성민아!

야, 성민아, 너 반갑다.

야, 성민아.

앞으로 이런 거 사오지 마.

이런 거 안 사도 돼.

괜찮아, 너 먹어.

어?

야, 성민아.

우리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어른이 되서도 친하게.

알았지?

약속.

어, 어.

야, 야, 우리 나중에 쏘자자자.

나 진짜 새 사람 되기로 했다니까.

왜 이러냐, 진짜.

지민이 올라왔네?

야, 우석아.

예?

새끼 어디 갔어?

지민이는 안 돼.

여기 왔냐?

뭐야?

야, 전우석!

수능이 얼마나 남았냐?

41호.

니들 고3이야.

대충 공부했다고는 니들 인생 다 주워준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란 말이다.

이상.

공부해, 공부.

인생에 가장 중요한 시기는 대구.

매일매일 다 똑같이 중요하지.

전우석!

오늘 약속은 잊은 거 아니지?

어?

야!

야, 너 그래.

웅재, 웅재 맞지, 너?

반갑다, 웅재야.

오랜만이다.

야, 우리 반에 발 들여 놓지 말라고 했지?

붕어 새끼들이냐?

3초만 까먹게?

붓까지 잡지 마라.

너 뻥빡지지 마.

뭐?

그래.

니들이 우석이 믿고 설치는 것도 돈으로 끝이니까.

설치는 거 보기 싫으면 나랑 먼저 맞짱 까든가.

왜?

후달리냐?

하지 마.

오늘은 진짜 끝내자, 전우석.

이대로 네가 짱 먹고 졸업하면 안 되지.

짱?

아니, 야, 웅재야.

내가 그런 거 인생 살다 보니까 진짜 아무런 운이 없더라.

야, 이럴 시간에 너의 미를 위해서 좀 투자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

전우석.

너 지금 난 무시하냐?

야, 내가 너를 왜 무시해?

그냥 인생 선배로서?

신고 좀 해준다고 생각해.

저 석규 왜 저래?

야구리 그만 까고 맞짱 까, 이 새끼야!

희박하다!

이게 윈도우 95가 깔린 세종대왕 컴퓨터다.

구경이나 해봤겠니, 니들이?

이거 박물관에 있어야 되는데.

그렇지, 박물관에.

어?

박물관에?

근데 왜 사준 거야, 비싼 걸?

너 같은 부르자한테?

우리 꼰대가 대학가라고 사준 거야.

내가 대학 나서 선생 되는 게 우리 꼰대 소환이잖아.

나 재수에서 일단 대학은 갈 생각이다.

아니야.

아니야, 봉준아.

선생님은 아니야.

너 될 생각도 하지 마.

그런 선생님이 되겠다는 생각 자체를 버려.

그래야 니 인생이 편하다, 봉준아.

야, 어차피 그딴 거 관심 없어.

그래.

내 관심은 오직 하나다.

야, 그런 거 쓰지 말고.

알았다고 좀.

어디 사는지, 어떤 남자 좋아하는지, 언제 만날 수 있는지 그런 거.

이 새끼 여자를 이렇게 몰라요.

나는 나와 영혼을 교감할 수 있는 상대를 찾고 있다.

라는 느낌을 줘야 여자가 그냥 안심하고 훅 들어온다고, 이 발적난 새끼야.

아, 답답해.

잘 봐봐.

형이 어떻게 하는지.

개새끼야!

자자자자.

우리 아침에도 김치찌개 먹지 않았나?

먹자.

종숙아, 공부하는 거 안 힘들어?

힘들지.

근데 뭐, 어떻게 하겠어요?

대학 가서 사람답게 살려면 해야지.

꼭 대학이 답이 아니야.

다른 거 찾아봐도 돼.

우석이 처럼.

우석이는?

요즘 연극하는 거 잘 돼 가?

그런 거 안 할 거야, 엄마.

너무 걱정하지 마요.

내가 알아서 할게.

엄마 그만해요.

지인생 지가 알아서 사는 거지.

우석이가 원래 당기가 없잖아요.

아무나 배우하는 것도 아니고요.

아무나 대학 가는 것도 아니지.

둘 다 그만해.

아, 맞다, 엄마.

엄마, 우리 혹시 돈 모아는 거 있으면 달러 사놓자, 달러.

어?

주식도 사자.

삼성 거 사자, 삼성 거.

배우 주식 같은 걸 사야지.

삼성 테레비 만드는 거 빼고 뭐가 있냐?

아이고, 아들.

하고 싶은 거 하세요.

아니야, 엄마.

나 진짜 돈 많이 벌 거라니까?

내가 아까 우리 엄마 호강시켜준다 그랬잖아요.

알았어, 알았어, 알았어.

돈은 나중에도 많이 벌 수 있어.

그러니까 벌써부터 돈 걱정하고 그러지 마.

내일에 너무 참견하지 마세요.

걱정해 주는 척도 하지 말고.

전우석, 아빠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엄마, 아빠... 말을 말자.

말을 말아.

야, 너 좀 나와봐.

너 요새 나한테 안 맞았지?

그만해.

그럴 나이잖아.

야!

너 아빠 운전하면서 고생하시는 거 눈에 안 보이냐?

하루 12시간 넘게 운전하시래가지고 허리 안 좋아져서 고생하시는 거 안 보여?

그게 뭐?

그 돈 다 어디다 쓰는데?

자기 줄 차고 버는 거 아니야?

어차피 저 사람 우리 신경도 안 쓴다고.

성민아.

나한테 작곡하는 거 좀 알려줄래?

작곡?

어, 그래, 작곡.

너 임마 너 작곡으로 완전 성공했잖아.

내가?

응.

나는 잘 모르는데 내 친척 동생이 관심이 좀 많긴 한데.

뭐 한번 만나볼래?

그래?

그럼 좋지.

야, 진짜 앞으로 잘 부탁한다.

너 또 무슨 노래를 들어서 작곡으로 꿈을 바꾼 거야?

어?

비트 보고 정우성 같은 배우 돼가지고 무조건 같이 연기하는 게 꿈이라던 놈이.

아유, 우리 끌고 다니지 마라.

아, 이 새끼 때문에 비트를 졸라 봐가지고.

아니, 존나 네이 같아.

나랑 좀 닮았고.

야, 하여튼 이 새끼 포기는 졸라 빨라요, 알잖아.

아유, 그래서 20년이 넘게 포기 안 하고 공부 안 해서 선생도 못 되고 막 결혼도 못 하고 뚱뚱해지고 그러셨어?

무슨 개소리야!

야, 너 혹시 막 그... 뭐야, 그 신네립?

뭐 그런 거 받고 그런 거야?

맞네, 이 새끼.

어쩐지 요새 이 새끼 이상했어.

야, 그래서 내가 어떻게 됐는데?

막 그 여자 100명이랑 스킬 싸우고 그러지?

음, 천 명이랑 해.

야, 오빠 나는 한 만 명이랑 하지.

넌 안 되지.

야, 공부하자, 공부하자.

이제부터 공부도 진짜 열심히 해보자.

까짓 거 내가 안 한 거지 못 한 거야?

오빠 어제부터 왜 나 피해?

나 곧 3위다.

이제 공부해야지, 가장 중요하시는데.

오빠 수능이 며칠인지는 알아?

아이씨, 나 저 오늘부터 하기로 마음 먹었어.

나 이제 그것도 싫고 연기하는 것도 싫으니까 그냥 가라.

나 공부해야 된다.

그래, 교련 열심히 준비해서 서울대 가세요.

너 계속 그렇게 피해만 다닐 수 없을걸?

어차피 한 번은 붙어야 끝나.

웅제랑 엮여서 좋을 거 하나도 없어.

의미도 없고.

안 돼, 안 돼, 안 돼.

싸움은 무조건 피해야 돼.

피한다고 피해지겠냐?

나 간다.

전우석!

나랑 할 말 없어.

난 할 말 있는데?

그럼 삐삐에 남겨.

시간 나오면 들어줄게.

사람은 왜 그렇게 갑자기 변했는데?

그냥 너가 싫어졌을 뿐이라고 생각해라.

사귀는 것도 헤어지는 것도 쉽네.

사람 마음 가지고 장난치면 재밌어?

어.

재밌어.

처음 뵙겠습니다.

전우석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름은 이희원이고 내 친척동생이야.

가언예고... 가언예고 2학년 이희원이에요.

피아노 전공이에요.

얘가 가요에 관심도 엄청 많아가지고 아마 벌써 몇 곡은...

반가워요, 이희원 씨.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혹시 차는 뭐 좋아해요?

근데 오빠, 오빠는 이상형이 어떻게 돼요?

야, 뭐 그런 걸 물어봐.

이상형이라... 일단 긴 생머리에 안경 쓰고 솔직하고 활발한 여자?

나네요, 오빠.

말 놔도 되죠?

야, 무슨 말을 놔.

아, 괜찮아.

말씀 편하게 하세요.

한 살 차이면 뭐 친구지 뭐.

그리고 나이 들면 그런 것도 크게 의미 없더라고요, 또.

사실 나 지금 학원 가야 되는데 성민 오빠가 억지로 끌고 온 거거든.

내가 언제... 우석 오빠, 나 학원 같이 데려다 줄래?

어?

가자.

어?

아니, 가?

어, 가.

근데 가만 보면 오빠 꼭 어른 같아.

말투도 그렇고 행동도 그렇고.

어른?

야, 뭐 어른이 별거냐.

오빠 꿈은 음악 하는 거야?

아니, 음악으로 돈 벌어서 부자 되는.

오, 엄청 현실적인 꿈이다.

근데 오빠, 피아노 칠 줄은 아시나?

그럼 규탄은?

뭐 도레미파, 솔라시도 정도는 알지.

그럼 된 거 아니야?

일단 오빠한테는 특훈이 필요할 것 같아.

그것도 아주 많이.

피피쳐, 오빠.

빠이.

아빠?

공부 열심히 했어?

밥은?

아직 안 했지.

지민아, 혹시 돈가스 좋아하나?

여기 더 맛있게 하는 데 있는데.

가자.

그래요, 가요.

진짜?

우리 잠깐 화장실 좀?

야.

내가 오늘 쟤 잡아드린다?

지랄하네, 아다새끼가.

장난하니까, 이 미친 새끼가 진짜.

야, 그럼 쟤 이따가 쟤 데려가.

저기 소주방 와가지고, 소주 이빨 밀고 뚜빵 데려가자.

이 새끼, 돈 아팠게 소주방을 왜 가?

우리 꼰대들 오늘 시골 가서 집에 아무도 없다.

소주 몇 병 사가지고 집에 데려가야지.

야, 너 폰 없냐?

당연하지.

내 것도?

어?

하나 줘.

야, 임짐해.

거기서!

전우석이 개새끼야!

그걸로 치면 살까지나 긁히지, 근육 안으로는 못 들어간다는 건 알고는 있니?

보내는 거야, 이 병신이.

야, 임짐해.

넌 저딴 애들이랑 놀고 싶냐?

신경 쓰지 마.

내일은 내가 알아서 해.

그럼 신경 안 쓰게끔 하든가!

어, 지민아.

우리 돈가스 하나 먹게.

이런 노래보단 말이야.

오빠 강남 스타일!

하!

아니, 그게 뭐야?

지민아, 잘 피워줘.

지민이!

지민아!

지민아!

야, 가라고.

그냥 가.

야, 우리 성민이.

이거 많이 먹어.

성민이 거야.

야, 야.

잘 먹는다.

뭐야?

진짜 뭔 노래야?

사랑을 했다.

우리가 만나.

우리가 만나.

뭐야?

미쳤어.

미쳤다고?

넌 죽여버린 거야.

야, 내가 보면 이 노래들 다 대박친다니까?

돈을 위한 세상에 돈을 위한...

아니야.

미련 같지 말자.

지민이를 위해서라도 바꿔야 돼.

우리의 운명을.

뭐 어떻게 바꾸기?

놀라워 그래.

아까부터 뭘 그렇게 중활되나 했더니.

운명을 바꾼다라.

어허이, 누가 떠드냐?

신동이 얼마나 남았다고.

운명은 바꾸는 게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거지.

야, 봉길아.

여자들은 남자의 어떤 모습에 반해?

나처럼 잘 생기면 다 반하게 돼 있지.

저 새끼처럼 안 생기면 돼.

내가 진짜로 알려줘?

쇼바리 이빨 세운 쇼 카디에 태우고 존나 달려.

그러면 오빠 달려.

막 그러면서 하트가 뿅뿅뿅뿅 나와.

그리고 한강 같은 데 가서 존나 고독하게 담배를 피다가 딱 얼굴로 보면서 말하는 거지.

오늘 나랑 키스할래.

그냥 죽이지 않냐?

진짜... 못 친다.

우리 그냥 딴 거 배워볼까?

희원아, 그럼 작곡 말고 아이돌 그런 거 키워볼까?

아이돌?

뭐 HOT, SES 뭐 그런 거?

그치.

여자 걸그룹으로 소녀시대 어때?

별로야.

야, 소녀시대 진짜 대박인데.

그럼 BTS?

NOPE!

오빠, 작곡하는 거 어려우면 작사로 바꾸는 건 어때?

박사, 부도 돈 좀 되나?

아, 맞다.

희원아.

여자는 언제 남자한테 반하냐?

난 오빠한테 이미 반했는데 뭘 또 노력하시려고.

이럴 멋진 남자!

아니... 아니, 나 말고.

누가 누구를 좋아하게 해야 되는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네.

누가가 오빠는 아니지?

당연하지.

그러면 그 누가가 누구를 만난 적이 있어?

글쎄, 아마 없을 거야.

음... 그럼... 일단 둘이 만나야겠네.

성민아!

성민아!

성민아!

성민아, 잠깐만.

얼굴도 좀 생겼다.

그래.

나보다 이 녀석이 더 어울려.

돈도 많이 벌 거고.

어, 안녕.

안녕하세요.

우석 오빠는요?

우석이?

아, 그... 매점.

매점 갔어.

아...

그럼 우석 오빠 하면 좀 전해줄래요?

재수없는 새끼, 죽어라.

라고 전해달래.

임지민답다.

임지민 다워.

성민아, 너 지민이 어떠냐?

진짜 고맙긴 한데, 신웅도 얼마 안 남았고, 지금 여자 만날 때는 좀 아닌 거 같아.

그러시고.

그리고 지민이도 나한테 별로 관심 없는 거...

아니야.

야, 걔가 부끄럼 많이 타서 그래.

그리고 너 좋아하게 만들면 되잖아.

어, 어떻게?

이게 좀 옛날 숙법이긴 한데, 지금은 옛날이잖아?

지금쯤 지날 때가 됐는데...

아, 근데 이렇게까지 해야 돼.

성민아, 인마!

사랑을 고장 취하는 거야, 인마.

나 덮치면 뭐 성민 오빠가 짜안하고 나타나서 나 구해줄라고요?

그쵸, 봉균 오빠?

지성 오빠?

어, 야.

지민이는?

지민이?

아까 따라가다가 놓쳤어.

야, 걔 왜 그렇게 걸음이 빨라?

그러니까.

아이씨.

근데 여기 우리들 말고도 다른 애들도 있나?

아까 보니까 지민이한테 한 두 놈이 따라가는 거 같던데?

뭐?

야, 같이 가!

어디가?

소설 쓰고 자빠졌네.

니년 때문에 당한 거 생각하면 내가 분이 안 풀려.

오늘은 꼭 우리랑 같이 있어야겠다, 너.

야!

다음부터서 찾아!

임진혜!

왜?

뭐?

왜?

계속 소리 질러봐.

어차피 듣는 사람이 아무도 없네?

오지 마!

지민아!

성민 오빠!

니들 뭐 하는 짓이야?

그만둬!

뭐야, 이 좆밥새끼네.

뒤질라고 환장했냐?

놔!

지민아!

아, 이 새끼들 지랄대로 한다, 진짜.

니들 왜 이러고도 무사할 것 같아?

쟤 돌들었다, 야.

내가 경찰에 신고하면 낙지!

낙지.

폭행!

폭행.

나 간다!

너네 감옥 갈 거야!

우리 삼촌이 경찰이야!

괜찮아?

아니, 괜찮을 리 없겠다.

고마워요.

고마워요, 성민 오빠.

야, 임짐해!

어이구, 얼씨구.

골 좋다, 골 좋아.

아주 쌤 통이야.

니가 밤 늦게 이렇게 혼자 싸돌아다니니까 이런 골 당하는 거야, 알아?

야, 밤 늦게까지 돌아다니...

성민아.

뭐긴 뭐야.

용건무지.

저기 제가... 아, 네.

꼭 오셔야 돼요?

꼭 오셔야 돼요?

에휴, 삼녀 드라마도 아니고.

일어날게.

아이고, 쟤.

하여튼 조방 시점 버린 것들은 거세에서 빨래대로 내다 걸어야 돼.

저기 뭐... 아이고, 질질 짠다.

뭐 하는 짓이야, 저게?

어, 저녁은?

뭐 먹었어.

부석아, 이거.

너 혼자 다 먹어.

성민아, 너 지민이랑 잘 돼가?

사귀기로 한 거야?

어, 너덕분에.

진짜 고마워.

오빠.

야, 미쳤냐?

시발, 딴 데 가서 놀아, 이 새끼야.

미안해.

괜찮아?

어, 야.

야, 너 너무 신경 쓰지 마.

야, 그래서 지민이랑 데이트도 했고?

아, 아니.

지금은 공부에 집중하고 수능 끝나고 데이트 하기로 했어.

아니, 오빠.

기본적인 코드만 잘 익혀도...

연습은 좀 했어?

아니, 나 잘 모르겠다, 이런 거.

오빠, 돈 벌고 싶다며.

열심히 해야 작곡도 하고, 돈도 벌 거 아니야.

오빠 싸움만 잘했지?

머리는 영 아니구나?

야.

나도 나 머리 나쁜 거 아니까 잔소리 좀 그만할래?

네가 내 마누라도 아니고.

왜 그래?

여자친구니까 이런 거 할 수 있지.

너가 내 여자친구였어?

아니, 기원아.

잠깐만.

야, 그냥...

우리 하나님의 어린 양에게 무슨 일이 있습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너희가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활짝 열릴 것이다.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마다 찾아낼 것이니.

뭐래?

수님?

수님.

성민아.

이거.

야, 우석이는 초코우유라니까.

다시 사와.

초코우유가 없어가지고.

없으면 만들어야지.

가.

야, 이성민.

먹고 싶으면 네가 사와, 인마.

왜 애를 시켜?

우석이 초코우유만 먹잖아.

그래서 쟤 시킨 건데, 왜?

야, 우석이가 오냐오냐 해주니까 네가 막 잘나오고 그러는 거 아니야?

좋은 말로 할 때 네가 가서 사와라, 이성민.

뭐, 시발?

개새끼가.

치즈퐁.

그래, 성민아.

애들이 틀릴만한 거 아니야.

왜 애를 시켜?

수민아.

고맙긴 한데, 아직 내 워크맨이 너무 멀쩡해서.

지금은 필요 없을 것 같아요.

그래?

이거 진짜 비싼 건데.

괜찮아요.

성민아.

그거 초코우유로 좀 바꿔와라.

어?

초코우유로 바꿔오라고, 새끼야.

뭘 못 들은 척을 해.

이거 깔아줄까?

아니, 알았어.

알았어.

야, 안 따라와냐?

찌질하다, 찌질해.

유치하게 진짜.

뭐?

찌질?

유치해?

야, 너 임진희 일로 와.

너 뭐라 그랬어?

지민아.

아휴.

우석이 너무 묘하지 마.

우석 오빠 하는 행동이 그렇잖아요.

그치?

좀 이상하긴 해.

그때 뚝방에서도 사실은...

아, 양아지 새끼들.

진짜 내 눈에 띄지 말라니까.

진짜 붕어 새끼들인가?

아, 씨.

아, 이 새끼들이 막 너한테 뭘 하려고 했었잖아.

야, 그때 이성민이 나타나서 쟤네들한테 겁을 줬어.

그래서 쟤네들이 도망을 갔다.

그치?

근데 생각을 해봐.

저 양아지들이 이성민한테 쫄았을까?

나도 아닌데.

나였으면 그냥 쟤네들은 죽었다고 생각을 하면 돼.

근데 왜 도망갔을까?

우석이 때문이야.

아, 저 두 눈 봐라.

진짜 두 눈 부릅떠가지고 사람 하나 죽이겠네, 죽이겠어.

이 두 눈을 보고 저 새끼들이 도망을 간 거야.

그리고 우석이는 그걸 기다렸다 나온 거고.

지민아.

그렇게 된 거야.

그때 너한테 화낸 것도 그렇고.

아까 옥상에서도 너랑 좀 멀어지려고 그러는 거 같고.

왜?

우석 오빠가 왜요?

글쎄...

확실히 좀 이상하긴 해.

뭐 잘못 먹었나?

그래도 내가 하나는 확실히 알지.

우석이가 널 많이 좋아한다는 거.

야, 그건 진짜 확실해.

야, 그럼 내가 백만 원 반 해도 좋아.

아니, 십만 원?

만 원?

안녕?

난 가원내고 2학년 이희원이라고 해.

반갑다?

뭐 누군진 모르겠지만 반갑다니 나도 반가워.

키도 비슷하고...

안경도 썼고...

긴 생머리에...

귀엽네?

뭐, 나보다는 아니지만.

무슨 미스코리아 뿐니?

외모평가는 미용실 가서 받아볼게.

우석 오빠가 왜 그런지 알겠다.

우석 오빠는 정문으로 안 나와.

포문으로 가봐.

너 봤으니까 됐어.

빠이.

너가 여기 어떻게 알고 왔어?

알고자 하면 내가 못 알아내는 게 없지.

너답네.

귀엽더라, 걔?

임지민?

오빠가 왜 나를 좋아하는지 궁금했었다.

근데 착각이었어, 다.

걔보니까 알겠더라.

이희원아...

진짜 막 화가 나고 분하면서도 오빠를 놓치고 싶지 않는데 누군가의 그림자가 되긴 죽는 것보다 싫거든.

그럼 나 갈게, 오빠.

안녕.

아들.

어.

누나 독서실에 도시락 좀 갖다 주고 와.

아, 엄마.

나 잠시 어디 좀 다녀올게.

아들.

너 왜 네 생각만 하니?

왜 이렇게 이기적이야?

어.

야.

너...

너 성민이 많이 좋아하냐?

그건 오빠가 바라는 거 아니야?

좀 솔직해져 봐, 오빠한테.

오빠는 오빠, 수루한테 왜 그렇게 자신이 없어?

솔직해.

너 나랑 안 어울려.

나보다 더 좋은 남자 맞... 지랄.

뭐?

너... 지랄?

어.

그것도 개지랄.

너 무슨 가사 써?

유치해도 너무 유치한데?

야.

그럼 너 같은 애가 날 왜 만나?

날 좋아할 이유가 하나도 없잖아.

어.

없어.

없어?

진짜로?

하나도?

이유가 필요한가?

자.

오빠한테 필요한 건 이런 거 아니야?

작곡 같은 거 안 어울려.

오빠한테.

가끔 저런 사람들을 보면 나도 저렇게 될까 공포감에 소름이 돋을 때가 있다.

그때마다 생각했다.

나는 성공해서 저렇게 살지 않을 거라고.

나는 분명히 행복하게 여생을 보내게 될 거라고.

그러나 알고 있다.

망상 속에서만 삶은 언제나 완벽하다는 것을.

저러면.

저러면.

저러면.

어르신.

이거 가지고 목욕탕이라도 가서 입 들어가요.

아니.

천원만 달라고.

저러면.

저러면.

어르신.

이거 천원보다 훨씬 큰 돈이에요.

이거 가져가시라니까요.

아니.

몰라.

저러면.

천원만 달라고.

저러면.

아니.

그것도 양심이셔서 항상 왔다 듣게 많아.

아.

어르신.

제가 천원짜리가 없어서 그래요.

이거 가져가세요.

어?

잡아봐.

아.

잡아봐.

저.

따라와.

어?

따라오라고.

바꿔야 될 거 아니야.

아.

에이.

거참.

진짜.

나처럼 살았기 무섭지?

두렵지?

그래.

열심히 살아봐.

나처럼 되지 말고.

스님?

스님?

스님?

선생님!

네.

아.

빨리 오셔.

갑니다.

가요.

아빠?

아니.

워메.

아침부터 지금까지.

힘들지 않소?

아.

그럼 매일 연장을 해볼면 몸이 거식이 되겠소.

집에 애가 둘입니다.

한 놈은 재수하고 한 놈은 배우를 하겠대요.

아빠라고 해준 것도 없는데 한 푼이라도 더 모아서 뒤빠라진 해줘야죠.

예.

그러지.

그런 게 앱이지.

자.

마컬.

한 잔 쭉.

드리키쇼.

이것만 마시고 가겠습니다.

예.

야.

우석아.

야.

나 고백받았다.

야.

괜찮아?

야.

정신 차려.

아유.

괜찮겠냐?

야.

우석아.

살다 보면 가끔 불가사리한 일이 벌어지곤 한다던데 그 현장에 내가 있을 줄은 몰랐다.

불가사리.

으.

으.

으.

으.

이 새끼야.

드디어 내 인생에서.

왜?

오빠.

자꾸 등교할 때 저 쳐다보지 마세요.

무서워요.

매일 밤 악몽도 꺼요.

살려주세요.

야.

내가 그렇게 무섭게 생겼냐?

아니.

너 무섭게 생기지 않았어.

너.

못생겼어.

이 새끼야.

놔.

놔.

놔.

내가 그래도 이 새끼보단 낫지?

어.

너가 더 나아.

마저 싸우고 와.

나 갈게.

쟤 뭐야?

어?

오게 뭐야.

김검부지.

이제 딸 일주일 남았네.

연극제.

관심 없다.

관심 없는데 왜 보고 있냐?

내가 돌아와서 진짜 하고 싶었던 게 뭐였지?

나는 왜 돌아오고 싶어 했을까?

우석이 오늘 좀 이상하잖아.

우석아.

놀러 가자.

멀다.

야.

너네 졸업하고 뭐 할지 생각해 봤어?

난 재수한다니까.

일단 지방대라도 들어갈 거다.

아빠 주방에서 일하게 해.

아니 새끼들아.

해야 될 거 말고 하고 싶은 거.

그러니까 돈을 이빨 벌어가지고 식당을 졸라 크게 차릴 거야.

하고 싶은 거야 졸라 많지.

여자랑 키스도 하고 싶고 돈도 벌고 싶고.

그리고 그...

만화도 그리고 싶고.

슬램덩크 같은.

그럼 해.

니들 하고 싶은데 못한 거 나중에 다 후회된다.

기를 쓰고 어떻게든 다 해봐.

근데 이 새끼는 요즘 왜 이렇게 꼰대처럼 얘기를 해?

야.

그럼 너 뭐 할 건데?

나...

나 부자 될 거다.

그러니까.

이들 부자 되고 싶으면 나만 따라와.

내가 부자 만들어 줄게.

지랄한데.

야.

연극보러 안 가냐?

안 가.

안 볼 건데 왜 학교로 온 거야?

농구하러 왔지 새끼야.

지랄.

너 연극지 때문에 학교 온 거잖아.

나 관심 없다니까 그러네.

관심 없는데 딱 시간 맞춰서 학교에 왔냐?

가자.

나 안 간다니까 그러네.

야.

너.

안 간다고.

왜 끝까지 안 보고 가?

재미없어 연극.

진짜 연기 안 할 거야?

너무 늦었어.

포기하는 것보다 늦는 게 더 나아.

미쳤구나 이 새끼가.

네가 미래에서 왔다고?

너 백투더 퓨쳐도 많이 봤냐?

내 진짜라니까 그러네.

그래.

사실 나도 로봇갑이야.

맞아.

사실 나도 600만 부려 사다야.

야.

너네가 나를 여기서 밀면 돼.

알았지?

이 새끼 이거 이거 이제 친구한테 살인까지 하라고 하네.

죽어야 다시 한 번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니까 그러네.

그러니까 정신병원부터 예약을 하자 우리.

좋은 생각이야.

야 됐어.

내가 여기 올라가서 너네가 날 밀면 돼.

너네 간단한 친구 소원도 못 들어줘?

넌 친구 주기 되게 간단한 거냐?

죽으려면 너 혼자 죽어 새끼야.

우리까지 살인자로 만들지 말고.

아니 내가 죽는 게 아니라고 몇 번을 말해.

그리고 내가 자살하면 아무런 효력이 없다니까 그러네.

자 봐.

이게 죽으면 과거로 가는 부족이야.

야 가자.

계속 이런 미친 소리 듣고 있을 거야?

그냥 간단히 이 새끼 진짜 뛰어내면 어떡해.

야 친구들아 내가 니들 마음이 이해한다.

어?

근데 그게 죽이는 게 아니고 살리는 거라고.

알았어 알았어.

야 진짜 가자.

설마 이 새끼 진짜 뛰어내리겠어?

그래 진짜 가자.

뛰어내리겠냐?

야 좀 가지 말고.

나 좀 죽여드라고.

야 괜찮아?

야 지금 며칠이야?

성석아 나 고백받았다.

살다 보면 가끔 불가사리한 일이 벌어지곤 한다는데.

아니 지금 며칠이야 그 새끼야.

오늘 21새키야 왜 소리지러 그래.

야 줘.

야 뭐야?

야 이거 다 널 위한 일이야 지성아.

어?

저 새끼 뭐야?

뭐긴 뭐야.

김공무술.

에이 개새끼야.

야 임시민.

지민아.

나 연기하고 싶다.

이제 와서?

일주일밖에 안 남았어.

일주일이면 충분해.

나 진짜 하고 싶어.

해봐 그럼.

시끄럽다.

전우석.

오늘의 끈 내자 진짜.

그냥 가주세요.

싸우면 안 돼.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나서지 말고 내가 잘 해결해 볼게.

오빠.

괜찮아.

그래.

우리 오늘은 끝내자.

이제야 좀 전우석 닿네?

이제 우리 진짜 친하게 지내자.

친구끼리 싸우고 그럴 필요 없잖아.

응?

개소리 말고 붙어 이 새끼야.

내가 이 우리들의 싸움을 머릿속으로 한 번 그려봤거든?

근데.

야.

너가 이기더라고.

오늘부터 너가 짱이다.

이 새끼가 진짜.

자꾸 날 무시해.

화내지 말고 문재야.

그래.

해 보자.

역시 넌 진정한 싸움꾼이야.

프로 파이터였어 파이터.

이 새끼가 진짜.

어딜 나서.

왜 때리게?

때려봐.

때려보라고.

괜찮아?

괜찮아?

문재야.

웅재 어머니.

제가 죄송합니다.

너 양아치야?

깡패야?

제가 연극제 끝나면 모든 책임을 지겠습니다.

이놈아야.

니가 뭔 책임을 지노?

그리고 웅재 어머니.

그 시비는 웅재가 먼저 걸었다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뭐요?

저놈.

당장 퇴학시켜 주세요.

웅재 아빠 누군지 알고 계시죠?

웅재 어머니.

연극제 끝날 때까지만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우석아.

엄마.

죄송합니다.

당신들이 얘 부모야?

애를 어떻게 가르쳤길래.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내가 오늘 당신 아들 퇴학시킬 테니까 그렇게 하세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퇴학만은 미안하게 해주십시오.

엄마 아빠가 왜 무릎을 꿇어요?

내가 잘못했는데 엄마 아빠가 왜 무릎 꿇냐고!

일어나요, 강자!

우석아!

넌 나가 있어.

우석 오빠.

오빠 괜찮아?

어.

괜찮아.

별 일 아니야.

신경 쓰지 마.

오빠 잘못한 거 없어.

자책하지 마.

그제...

나... 나...

나 잘못한 거 없나?

네.

공지 엄마가 조용히 넘어가자고 했다.

첫문 다행인 줄 알거든.

이놈의 자식아.

한 번만 더 싸필면 교작 쌤이 네 진짜로 퇴학시킬 뺀다니까.

졸업할 때까지 조용히 있어라.

알겠나?

네.

내일이 연극제다.

열심히 해봐라, 인마야.

가라.

간다.

분명히 너 모의고사 성적 많이 떨어졌더라.

별일 없는 거지?

야.

어떻게 됐어?

퇴학이래?

야, 너 퇴학 다 가면 나도 자퇴할 거다.

넌 자퇴해라.

난 졸업하라니까.

아, 퇴학이 아니야.

뭔지 말을 해.

뭐긴 뭐야.

낀 건 뭐지?

아이씨.

저 새끼.

아, 지질래?

아이씨.

많이들 먹어.

맨날 있는 날 아니야.

어, 성민이 형.

무사경이 간식 사 오셨는데.

아, 그래?

이것도 먹어.

나 치킨.

오빠도 같이 먹어요.

아니야.

됐어.

갈게.

안녕, 지민아.

내가 다 갈게.

성민아.

호출은 A방.

음성록.

지민아.

이게 줄을 맞춰야 된다고.

왜 나와.

오빠.

나 성민 오빠 좀 만나고 올게.

아.

그래, 알았어.

어이, 족바.

우석이 옆에 있어야지.

혼자 뭐해?

그냥 가줄래?

아이, 병신 새끼가.

겁대가리 상실했냐?

어?

진짜 이 양아치 새끼들.

뭐?

이런.

아.

우석아.

우석아.

성민아.

너 얼굴 왜 그래?

누가 그렸어?

지민이 너 만나러 간 거 아니었어?

뚝방... 뚝방으로 가야 돼.

지민이가 위험해.

뭐?

지민이 어딨어?

어딨어, 이 개새끼들아!

아이고, 무서워라.

니가 찾아봐, 어디 있는지.

성민아, 너 얼른 가서 지민이 찾아봐.

니들, 니들 오늘 지민이한테 무슨 일 생겼으면 다 죽는다.

죽여봐, 우석.

성민 오빠.

오빠 기다리다가 안 오길래 음성 남겨요.

미안해요, 오빠.

나 우석 오빠.

좋아해요, 정말 미안해요.

오빠가 받은 상처 치울 수 없을 거라는 거 잘 알아요.

그래서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어요.

정말 미안해요.

우석아, 형님들이 아이스크림 사와.

아, 뭐야?

분위기가 왜 그래?

우석이랑 지민이랑 또 싸웠어?

지민 언니가 뚝방으로 끌려가서 우석 오빠랑 성민 오빠가 찾으러 갔어요.

뭐?

맛있게 먹어.

지민이 어디 있어?

별거 아니네, 전우석도.

이제 내 주제를 알았냐, 병신아?

어디 있냐고, 이 개새끼야.

지민이 어디냐고!

그걸 내가 아냐?

쟤가 알지.

성민아, 꿈을 좋다, 전우석.

아니, 태성고장 전우석이 이 정도밖에 안 돼?

와, 실망인데?

왜 나를 지민이한테 소개시켜 준 거야?

나 갖고 노니까 재밌었어?

성민아.

성민아, 이 새끼야.

내가 미안하다.

진짜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괜찮아요?

뭐가?

언니 뚝방이 끌려갔다고 해서 우석 오빠가 찾으러 갔는데?

뭐?

언니!

저희 20분밖에 안 남았어요.

싸움 잘하고 그러니까 세상이 다 네 거 같지?

어?

다른 애들은 다 우스워 보이지?

족가, 이 씨발.

내가리에 등고 없는 니들 같은 양아치들은 다 엎드려서 내 말 할 게 될 거야.

지민이는 지민이 괜찮은 거지.

괜찮지, 씨발.

다행이다.

씨발, 재수 없게 할 기가 말이 많아.

열리 끝났으니까 꺼져.

얘들아, 잡아.

어때?

이 정도면 이제 살 것 같이는 뚫을 수 있겠지?

야, 법 잡아!

놔!

유행신!

경찰에 신고는 했지?

정의의 사도 등장이다, 이 개새끼들아!

빨리 가, 이 야가지 새끼들한테 다 구자다고!

빨랑빨랑 안 되니?

뒤질뻔했잖아, 니들 혼자 싸워봐.

난 혼자서 다 이길 수 있을 것 같은데?

지랄하네.

이분 살아있구만.

뭐 하냐?

들어와, 이 새끼들아.

야, 너 영극하러 안 가?

늦었다.

빨리 가라.

니들 영화 찍냐?

지랄하네.

빨리 가, 새끼야.

여기 우리한테 맡기고.

우석아, 나중에 사람들한테 널 졸라 자랑스럽게 말할 날이 올 거다.

내 친구라고.

그러니까 빨리 좀 가, 새끼야.

빨리 가, 새끼야.

하지 마, 시바!

너 영극하러...

잠시 후 연극, 태양은 가득히가 시작되으니 관람객 여러분들께서는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우석 오빠 대신 내가 해야겠어.

언니.

오빠.

오빠, 무대 설 수 있겠어?

아이고, 설정이라고 해도 돼.

얼굴이 중요한 게 아니잖아.

하고 싶은 마음이 중요한 거지.

안 그래?

얘들아.

왜 병든 닭처럼 고개를 숙이고 있어?

마지막 고등학교 여름을 이렇게 보낼 거야?

지금 우리는 잠시 세장 속에 있을 뿐이야.

세장 문이 열리면 우린 세상 밖으로 나갈 준비라고 있는 거야.

비행에 정답은 없어.

그저 날아가고 싶은 대로 그렇게 날아가면 되는 거야.

난 우리가 멋진 비행을 위해 잠시 움츠리고 있다고 생각해.

세상에 100%가 어딨어.

그저 하고 싶은 대로 그렇게 하면 되는 거야.

울지 마.

운다고 경수가 돌아오진 않아.

그래도 경수가 우리한테 하나는 남겼잖아.

우리한테 가장 반짝이는 순간은 지금이라는 거.

아무리 겸손하게 생각해 봐도 나 오늘 연기 너무 잘한 거 같아, 그치?

내 대본이 좋은 거거든.

어우, 잘... 미쳤냐?

너 어차피 나랑 결혼할 거야.

내가 왜 오빠랑 결혼해?

성민아.

보기 좋네, 둘이.

이제 곧 경찰이 올 거야.

난 너랑 싸웠다고 얘기할 거고.

왜, 왜요?

왜 그런 말을 해요?

왜?

그래야 우석이가 태학을 당하거든.

너 한 번만 더 싸우면 태학이잖아.

나가자, 오빠.

안 되지.

경찰 오기 전까지는 아무도 못 나가.

내가 전우석 꼭 태학시키고 말 거야.

칼 내려놔요, 오빠.

오빠 인생 망칠 거예요?

성민아.

성민아.

내 진심으로 미안하다.

근데... 너 이렇게 살면 나중에 너만 더 후회하게 될 거야.

내가 이 경찰에 얘기해서 너 태학시킬 거야.

그래.

그렇게 해서 너 속 풀릴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해.

나가자.

이 시발새끼가 존나 멋있는 척 하네.

전우석!

너 일로 와, 이 개새끼야!

성민아.

이제 다 끝났어.

그만 좀 해!

그만할게 뭘 그만해, 개새끼야!

이 시발새끼가.

아니야.

오빠!

내가 그런 거 아니야.

오빠 괜찮아?

나 아니라고!

아니야!

저기요.

살려주세요.

오빠.

오빠.

살려주세요!

지민아.

어차피 우린 다시 만나게 돼 있어.

말하지 마.

분명히 나는 다시 너를 좋아하게 될 거야.

오빠!

오빠!

오빠!

오빠!

어떡해!

지민아.

다시 널 만난다면 그땐 널 꼭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오빠!

둘, 셋, 넷!

됐다!

아, 진짜!

도봉규.

야, 굿즈 다섯 개 내놔.

무슨 소리야?

나 두 개밖에 안 깠어.

아, 조석이한테 물어봐.

야, 두 개만 깠지?

아까 다섯 개 깐 거 같은데?

잠깐만, 다섯 개 깠다잖아.

아니야.

조석이 쟤 방금 전에 정보대에 뭘 박아서 기억을 못 하는 거야.

무슨 소리?

빨리 내놔.

나 이제 굿즐 없거든.

지성아, 밥 먹어.

아, 내가 뭘 지금 밥 먹으래.

배고프다.

봉진아, 우리 지성이네 가서 같이 밥 먹자.

안 돼.

나 이따가 7번 미숙이 만나러 가야 돼.

그냥 가자, 좀.

야, 신고하면 되지.

아, 잠시만.

나 여기 집에 뭐 먹어?

아, 그냥 가.

여기다가 먹어.

퀴즈랑 쇼 붙여서 간신히 2천 원으로 마쳤다.

계약금은 이번 주에 나가기로 했으니까 전세금은 일단 이걸로 해결해 봐.

고맙다, 기웅아.

아, 그리고 다음 작품 들어왔으니까 이번엔 제대로 좀 해봐.

싫어?

다음 시간에.

왜 또?

오디션 보려고?

그만 좀 봐라.

그런다고 되겠냐?

이거 완전 대박인데?

나 니들한테 칭찬 들은 거 처음 본 것 같아.

얘 뭐야, 얘 우는 거야?

정신 또라이?

야, 진짜 맛있어?

응, 맛있어.

졸라리.

그럼 됐어.

오늘은 그만하고 집 애들 들어가자.

카드 치러 가야 돼.

아, 이 새끼 아직도 정신 못 차렸어.

야, 나만 정신 못 차렸어?

20년 넘게 배우하겠다고 계속 오디션 떨어지는데도 계속 이러는 우석 이 새끼가 더 정신 못 차렸지?

지민이만 불쌍하다, 진짜.

야야, 우리 반에 이 새끼랑 똑같은 놈이 있거든.

근데 얼굴도 존나게 못생겼는데 또 이 배우하겠다고 우겨요.

뭐라 하면 대들기나 하고 하고.

야야, 그럼 선생님이 좀 도와주고 해야지 학생을.

야, 기관재 교사가 무슨 선생님이냐?

기관재는 선생님 아니야?

그럼 뭐, 알바야?

야, 기관재도 선생님이지.

그래요, 그래요.

봉현아, 너 요즘 만화는 안 그리냐?

뭐, 가끔 낙서하는 정도지.

근데 왜?

야, 저거 봐봐, 저거.

봉균이가 그린 만화죠.

이거 봉균이가 그린 거야?

오, 봉균이.

잘 그렸는데?

야, 잘 그리긴.

야, 저거 봐봐, 맥의 입술이 저렇게 두꺼워?

야, 니 입술 반만하게 그렸거든.

야, 너 계속 만화 그려라, 야.

어, 너 몇 군데 돌아?

어, 오늘 몇 군데 안 돼.

하나야, 요즘 공부하기 힘들지?

힘들 땐 고기가 최고다.

친구들이랑 고기 사 먹어.

다녀오겠습니다.

뭘 이렇게 빨리 쳐다봐.

왜?

잘생겨 보여?

언제 뭐 잘생긴 적이나 있어?

오늘 어디 가?

어, 오디션 보러.

어차피 100% 떨어지겠지만.

세상에 100%가 어딨어?

간다?

오늘만을 기다렸다.

죽어라!

야, 컷!

죽어라!

이렇게요!

이게 어렵나?

이게 어려워?

아니, 몇 번째예요?

나 진짜로 배신감 느껴서 그래, 배신감.

얼굴은 그냥 사람도 그냥 막 뚫을 것처럼 생겨가지고.

조감독, 형, 저거 그냥 얼굴만 보고 먹은 거지?

연기 안 봤지?

아니, 오디션 땐 괜찮았는데.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다시 한 번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하겠습니다.

할 수 없죠.

어린 놈이 싸가지도 없어서.

긴장 푸시고 딱 오디션 때처럼.

아시겠죠?

네.

화이팅.

죄송합니다.

자, 롤!

레디!

액션!

오늘만을 기다렸다.

죽어라!

컷!

오케이!

오, 잘했네!

긴장할 거 없다.

막상 해보면 아무것도 아니니까.

고마워요, 스님.

스님.

부적 남은 거 있어요?

관세 보살.

부적 같은 거는 없습니다.

에이, 스님.

다 알고 있어요.

부적 하나만 주세요.

제가 이번 생애에서 삼성 주식이라 비트코인을 못 샀어요.

그래서 다시 돌아가가지고 다 사야 돼요, 스님.

한 장만 주세요.

아니, 기억이 나요?

어떡해?

다섯 장을 다 썼는데.

아, 이 새끼들.

나 용의 눈물 봐야 되는데.

야, 전우석!

형님들 왔다!

나는 상상보단 시시했었지 수많은 시간들이 부적비나고 가끔을 그리운 내 삶의 조각들 뻔한 일상에서 run away 안녕하세요, 첫문장입니다.

안녕하세요, 첫문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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