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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자막 by 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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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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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것도 늘신한.. 이런 날이 올 거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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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뒤돌아보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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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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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달째 금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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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고 예외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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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자.. 아름다운 여자가 뭔가 어려운 일이 있겠지? 풍만한 가슴, 짤룩한 허리, 당장이라도 터질 듯이 위태롭게 엉덩이를 감싸고 있는
치마가 부럽다.. 우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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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하지 마시오. 여기에 들어온 이상 당신의 고민은 끝난 거나 다름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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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3:46,580 --> 00:03:53,720
난 지난 5년 동안 단 한 번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적이 없는 탐정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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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요. 하지만 5년 동안 거의 사건이 없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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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4:04,140 --> 00:04:15,400
중요한 사건만 맞았을 뿐이요. 난 언젠가 당신같이 섹시한 여자가 사건을 의뢰하러 올 걸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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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물부터 마시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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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4:21,400 --> 00:04:51,400
- 무슨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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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에 저부터 위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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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5:21,400 --> 00:05:51,400
- 아.. - 아..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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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기 전에 좀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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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5:57,040 --> 00:06:02,000
또 꿈에서 샤론스톤 같은 여자가 눈물을 흘리며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그랬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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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런 꿈은 돈 주고도 못 꾼다. 끝까지 갔어야 됐다고. 끝을 봤어야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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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이에 몽정 하는 사람 아저씨 밖에 없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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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몽정? 내가 몽정 하는 거 네가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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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6:19,099 --> 00:06:22,659
내 파티 벗고서 네가 봤냐고? 몽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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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한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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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다? -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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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뿌렸으니까 들어줘야 돼요. - 내 파티 벗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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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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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받은 돈 받아들입니다. 배우자, 티초사 좀 연예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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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쪽팔리게 이게 다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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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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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6:47,139 --> 00:06:51,139
아저씨가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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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6:51,139 --> 00:06:54,139
내가 아저씨라고 하진 말했지. 아저씨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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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6:54,139 --> 00:06:58,239
탐정님, 당 탐정님. 너 이거 안 보이나? 안 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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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6:58,239 --> 00:07:03,339
보여요. 지금 3개월째 월급 못 받고 있는 것도 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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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7:03,339 --> 00:07:08,339
이번 달 말까지 밀린 월급 안 주면 노동부에 신고할 거니까 그런 줄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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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7:11,139 --> 00:07:16,639
아, 참 진짜 이거 기가 막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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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7:16,639 --> 00:07:25,479
신고해라, 이거. 신고하라고. 어? 그러면 뭐, 야, 뭐, 뭐, 뭐, 뭐, 뭐 나올 거 같아? 자, 마음대로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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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보증금에 가처분 신청 걸어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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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야, 뭐, 그런 게 어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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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차압하려고 했는데 중고가가 너무 안 나와서 그건 말았고요. 원룸도 월세 안 내서 보증금이 얼마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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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나가 당장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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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급 주면 나간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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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이란 작자가 어제 들어왔는데 빤스가 거꾸린 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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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얘 이리 거꾸루가 아니라 이리 거꾸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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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는 나갈 때부터 거꾸로는 하는데 어찌 고추가 있는 데가 거꾸로 입을 수 있겠어? 하긴 뭐 고추와 잼이 작아서 그럴 수도 있긴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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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빌려고 하는데 돈을 안 갚는? 이 씨발 넘은 새끼가! 확 갓 때리고 막 쑤어 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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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억었어 탐정장판? 당신이 받아오면 내 10%돼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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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자친구가 나를 너무 사랑해서, 너무 아껴서 결혼하기 전까지 저를 지켜주고 싶대요. 참 말만 그러면 고마운데... 어떻게 그래요?
아니, 내가 안고 싶기도 하고, 만지고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얘를 내가 질질 깔고 올 수도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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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휴, 안미소. 너 정말 이럴 거야? 사람 쪽팔리게? 야, 나 국정원 출신이라고 했잖아. 정말로 추리하고 미스터를 풀고 비밀을 밝혀내서
억울한 사람들을 구해줘야. 나 그런 거 해준다니까. - 국정원 요원이 고등학생한테 맞고 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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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그때 가도 고등학생들 아냐? 키도 이렇게 크고, 새끼 등키도 완전히 소도 많아,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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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안 보였는데. 알았어요, 그렇다고 치고. 근데 거기 공부 잘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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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잘했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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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맨날 잠만 잤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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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자면서 잘하는 게 진짜 잘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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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까 나 탐정 자격증 한 번도 못 봤는데, 그거나 한 번 보여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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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이 어디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다 불법이야. 미국, 프랑스, 호주 선진국들은 다 돼. 우리나라면 안 돼. 그래서 아직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못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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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우리가 심부름센터하고 다른 게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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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참 큰일 날 소리 한다. 너 진짜. 어떻게 감사드라고 비교를 해? 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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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5만원 받은 것도 몰카 설치해주고 받은 건데 뭐가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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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니가 다 가져갔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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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성황인. 원래 기본 정보를 묻는 겁니다. 유라예요. 이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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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 작아짜라면 절대 보이지 않는 명품 짝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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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스타일은 위장원 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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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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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달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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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혹시.. 만난 적 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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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나치 이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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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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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뭐라고 불러야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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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예 저 탐정님. 강탐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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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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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저씨라고 불러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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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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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2:25,899 --> 00:12:27,799
되게 편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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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2:27,799 --> 00:12:31,639
아 예 그래요 뭐 그냥 편하게 부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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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2:31,639 --> 00:12:36,279
아 그러면은 무슨 일로 오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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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혹시 오후 1시에 남자 하나 예약돼 있죠? 장민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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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문제. 혹시 그 남자가 스토킹이라도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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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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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돈을 갚으라고 협박을 한다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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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3:18,219 --> 00:13:19,219
아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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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저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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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를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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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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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3:30,239 --> 00:13:32,179
예, 그런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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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3:32,179 --> 00:13:34,019
예, 그런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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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속마음이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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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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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직접 물어보시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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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라면 남자의 방에서 여자가 샤워를 하면 어떤 신호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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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3:54,739 --> 00:13:57,739
아유, 뭐 그걸 물어서 뭐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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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3:57,739 --> 00:13:59,039
그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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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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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가 저에 대한 마음이 없으면 저도 그냥 접으려고요. 괜히 허튼 데 힘 빼기 싫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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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4:14,039 --> 00:14:16,039
어떻게 만나게 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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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4:22,039 --> 00:14:25,039
베토벤 교환곡 7번 때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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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4:25,039 --> 00:14:38,779
제가 음악 소리를 크게 해놨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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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4:46,719 --> 00:14:52,299
요즘 분이 이런 음악을 다 들으시네요. 저도 좋아하는데.
100
00:14:52,299 --> 00:14:59,299
이 약장 때문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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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5:22,299 --> 00:15:30,139
원래 교양곡 7번은 베토벤의 다른 곡들과는 달리 아주 낙관적이고 환희에 찬 음악이에요.
102
00:15:31,719 --> 00:15:34,859
그런데 그중 이 악장만이 유일하게 가슴을 찌르는 느낌이 있죠.
103
00:15:36,059 --> 00:15:39,559
그러면서도 부드럽게 위안을 해주는 것도 잊지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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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5:42,919 --> 00:15:51,639
그 뒤로 자주 만났어요. 커피도 마시고 산책도 하고. 그러면서 조금씩 친해졌죠.
105
00:15:51,639 --> 00:15:53,639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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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 씨 무슨 색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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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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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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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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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소설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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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한 개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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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남자
113
00:16:47,319 --> 00:16:50,679
좀처럼 더 이상 다가오지 않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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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6:50,679 --> 00:16:55,679
그렇다고 내가 먼저 가자고 할 수는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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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6:55,679 --> 00:17:10,899
그러다 같이 드라이브를 가자고 했어요
116
00:17:18,839 --> 00:17:21,839
내가 개울가를 걷고 싶다고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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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7:41,599 --> 00:17:45,699
개울가에 내가 빠졌고 옷이 다 젖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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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7:45,699 --> 00:17:51,399
솔직히 말하면 실수로 빠진 게 아니에요.
119
00:17:52,599 --> 00:17:53,779
내가 일부러 그랬죠.
120
00:17:55,319 --> 00:17:56,819
옷을 갈아입고 싶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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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7:58,099 --> 00:18:00,439
근처에 그 사람 작은 펜션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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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8:00,439 --> 00:18:18,659
그런데 그 사람이 날 훔쳐보고 있더라고요.
123
00:18:22,659 --> 00:18:25,239
저 또한 그걸 즐겼죠.
124
00:18:27,059 --> 00:18:29,739
하지만 그걸로 끝이었어요.
125
00:18:29,739 --> 00:18:59,719
솔직히 이미 난 몸이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랐는데, 이 남자가 덮치지 않는 거예요. 저는 자존심이 상해서 그들이 연락하지 않았어요. 그러다
생각했죠. 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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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가 돈 때문에 접근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 그 사람 꽤 부자거든요. 혹시 그런 거 아닙니까? 돈 때문에? 아니요. 하지만 그
남자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어떻게 바꿀 수 있겠어요. 내가 가난한 건 사실인데. 그냥 그 남자의 생각을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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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주실 수 있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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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9:33,739 --> 00:19:34,739
그럼요.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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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호라.
130
00:19:48,739 --> 00:19:50,739
저 사람이 부자라 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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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9:56,739 --> 00:20:01,239
베토벤 교향곡 7번 2학장의 위대한 갯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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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0:04,539 --> 00:20:06,339
이거 뭔가 냄새가 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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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0:06,939 --> 00:20:08,539
제가 방구 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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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0:22,439 --> 00:20:23,739
제 이름은 장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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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0:24,939 --> 00:20:30,339
직업은 부모님께 몰려받은 건물 임대업을 10년째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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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0:32,339 --> 00:20:36,979
여기서 하는 모든 말들 확실히 비밀이 보장되는 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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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0:38,219 --> 00:20:39,379
확실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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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0:41,459 --> 00:20:45,059
그러... 무슨 일 때문에 오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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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0:46,459 --> 00:20:48,259
여자 때문입니다.
140
00:20:52,259 --> 00:20:53,899
제가 한번 맞춰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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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꽃배만에 시달리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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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같은 사람한테는 언제나 그런 여자들이 붙을 수가 있지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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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뭘 안다고 그래? 당신이 그 여자를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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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당연히 모르죠.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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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 그런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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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처음 만난 건 엘리베이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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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에 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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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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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그녀가 듣고 있던 것은 베토벤 교양곡 7와 그중 2학장.
150
00:21:45,539 --> 00:21:50,239
사실 음악이 중요한 건 아니었어요. 아무리 하면 어떻습니까?
151
00:21:50,239 --> 00:21:58,239
제가 좋아하는 음악이긴 했지만 그저 그녀에게 말이 걸고 싶었을 뿐이에요.
152
00:21:58,239 --> 00:22:04,239
요즘 분이 이런 음악을 다 들으시네요. 저도 좋아하는데.
153
00:22:12,239 --> 00:22:19,239
원래 교양곡 7번은 베토벤의 다른 곡들과는 달리 아주 낙관적이고 환희에 찬 음악이에요.
154
00:22:19,239 --> 00:22:23,859
그런데 그중 이 악장만이 유일하게 가슴을 찌르는 느낌이 있죠
155
00:22:23,859 --> 00:22:28,499
그러면서도 부드럽게 위안을 해주는 것도 잊지 않고요
156
00:22:36,819 --> 00:22:38,979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157
00:22:38,979 --> 00:22:43,499
저랑 좋아하는 것도 비슷했고
158
00:22:43,499 --> 00:22:47,819
좋아하는 색깔은요?
159
00:22:48,999 --> 00:22:49,999
화이트요.
160
00:22:52,839 --> 00:22:54,339
좋아하는 소설은요?
161
00:22:55,499 --> 00:22:56,839
위대한 게 집이.
162
00:22:57,539 --> 00:23:00,839
좋아하는 음료수도 같았어요. 정말 잘 맞았죠.
163
00:23:02,539 --> 00:23:03,539
특히 맥주.
164
00:23:05,459 --> 00:23:09,659
목이 바짝 바짝 탈 때 병맥주 한 잔을 컵에 따라 마시는 소감까지.
165
00:23:11,259 --> 00:23:13,659
그건 정말 무엇하고도 바꿀 수 없는 미안입니다.
166
00:23:16,259 --> 00:23:18,359
그녀는 특히 맥주를 예쁘게 마셨어요.
167
00:23:18,359 --> 00:23:22,359
저 여기 혹시 맥주 없나요?
168
00:23:22,359 --> 00:23:26,359
저 술은 소주밖에 없는데.
169
00:23:26,359 --> 00:23:31,359
아가씨 혹시 시원한 맥주 한 병 사다 줄 수 있어요?
170
00:23:31,359 --> 00:23:34,359
저 그러면 안 될 것 같은데요.
171
00:23:34,359 --> 00:23:36,359
그럴게요.
172
00:23:40,359 --> 00:23:42,359
- 저도 마셔도 되죠? - 아니요.
173
00:23:42,359 --> 00:23:43,359
아니요.
174
00:23:52,959 --> 00:23:55,459
아저씨 이거 좀 들어줘요.
175
00:23:56,059 --> 00:23:58,659
야 뭐 죽자고?
176
00:24:18,959 --> 00:24:20,159
너무 창피했어요.
177
00:24:21,959 --> 00:24:26,459
내 속마음을 들켜버릴 것 같은 그런 마음 아시죠?
178
00:24:27,999 --> 00:24:29,459
그러면 안 되는데.
179
00:24:31,799 --> 00:24:36,499
그 뒤로 언젠가부터 유라 씨의 얼굴이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180
00:24:37,699 --> 00:24:39,219
말수도 적어지고.
181
00:24:42,219 --> 00:24:45,859
얼마 후에 같이 드라이브를 가자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182
00:24:47,059 --> 00:24:50,459
그런데 답이 없는 거예요.
183
00:24:50,459 --> 00:24:56,439
아 고민하고 있구나.
184
00:24:58,439 --> 00:25:00,199
무려 한 시간 동안 답장을 기다렸습니다.
185
00:25:01,899 --> 00:25:03,639
정말 미치겠다군요.
186
00:25:05,479 --> 00:25:08,879
한 시간이 정말 한 달 같았어요.
187
00:25:11,439 --> 00:25:14,979
결국 드라이브를 갔지만 계속 실수의 연속이었어요.
188
00:25:14,979 --> 00:25:41,099
제 펜션에 가자고 했습니다.
189
00:25:42,199 --> 00:25:42,859
근처에 있다고.
190
00:25:43,899 --> 00:26:01,899
그러면 안 되는 건데. 마치 일부러 꼬시는 것 같잖아요. 그리고 그녀가 샤워를 하고 있는데. 어쩌다 그녀를 보게 됐어요.
191
00:26:05,899 --> 00:26:15,899
그때 그녀의 얼굴, 나를 정말 추잡한 사람으로 바라보는 그녀의 표정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192
00:26:19,099 --> 00:26:23,899
그리고 한동안 그녀로부터 연락이 없었습니다.
193
00:26:25,999 --> 00:26:31,899
이제 문자를 보낼 수도, 먼저 연락을 할 수도 없어요.
194
00:26:33,899 --> 00:26:39,399
당연하죠. 벌써 키스도 하고 뭣도 하고 다 해야 하는데 안 하니까.
195
00:26:39,999 --> 00:26:44,399
사정이 있었어요.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요.
196
00:26:46,699 --> 00:26:48,899
혹시 고자 해요?
197
00:26:49,899 --> 00:26:51,599
그런 거 아니에요.
198
00:26:57,199 --> 00:26:58,399
한두 푼 줘봐요.
199
00:27:01,099 --> 00:27:01,899
폰.
200
00:27:01,899 --> 00:27:31,899
- 번호
201
00:27:31,899 --> 00:27:33,899
됐죠?
202
00:28:01,899 --> 00:28:03,899
20만원입니다.
203
00:28:31,899 --> 00:28:36,899
하지만 이제 유라씨 마음 알았으니까 상관없어요.
204
00:28:36,899 --> 00:28:40,899
상관이 없게 뭐가 상관이 없어? 이 사람이 지금 뭐하자는 거야?
205
00:28:43,899 --> 00:28:47,899
결혼 생활 5년 동안 정말 끔찍했어요.
206
00:28:47,899 --> 00:28:56,899
제 와이프 저한텐 관심도 없으면서 제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조정했죠.
207
00:28:58,899 --> 00:29:21,959
그리고 오직 돈, 돈. 혹시 와이프한테 걸리면 소송에서 불리할까봐 걱정했는데 이제 유라씨 마음 알았으니까 상관없어요. 위자료를 주든
재산의 절반을 떼주든 반드시 이혼할 겁니다. 이미 우리 관계는 파탄난 상황이에요.
208
00:29:25,859 --> 00:29:35,859
저 이렇게 사랑하는 감정, 이 나이 먹도록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말 놓치고 싶지 않아요.
209
00:29:38,859 --> 00:29:42,859
유라씨도 알아요. 당신 유부남인거.
210
00:29:42,859 --> 00:29:46,859
예, 얘기했어요. 이혼할거라고.
211
00:29:50,859 --> 00:29:56,859
알았어요. 가세요.
212
00:30:20,859 --> 00:30:23,559
아저씨가 더 더 더 더 이상이야.
213
00:30:23,559 --> 00:30:25,059
감정님.
214
00:30:28,059 --> 00:30:29,059
야.
215
00:30:30,859 --> 00:30:33,059
아까 그 여자 뭔가 숨기는 거 같지 않아?
216
00:30:37,159 --> 00:30:40,059
맥주를 좋아하는 건 거짓말이에요.
217
00:30:40,859 --> 00:30:43,559
좋아하니까 다이어트를 오래 한 모양인데
218
00:30:43,559 --> 00:30:47,059
그러면 맥주보다는 독주죠.
219
00:30:47,059 --> 00:30:54,059
빈속에 딱 틀어넣으면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면서 알싸하게.
220
00:30:58,059 --> 00:31:02,059
여기 돈 주면 사람도 죽여주나요?
221
00:31:02,059 --> 00:31:04,059
네?
222
00:31:04,059 --> 00:31:09,059
죽이는 거까지 좀 그러면 다리를 어떻게.
223
00:31:14,059 --> 00:31:22,059
여기 돈! 여기 하나~ 여기 돈~
224
00:31:32,059 --> 00:31:39,059
어제 내가 남자친구랑 술을 먹었는데요.
225
00:31:39,059 --> 00:31:42,059
내가 제 친구를 불렀어요.
226
00:31:42,059 --> 00:32:12,039
예. 나랑 가장 친한 친구여서 내가 걔 얘기를 되게 많이 했거든요. 예. 그런데 나를 데려다 주고 내 친구한테 딱 한 자만 더 하자고 그러더래요.
그러다가 걔랑 내 친구랑 한 거예요. 아이고야.
227
00:32:12,059 --> 00:32:22,599
아이고야 속 많이 상했겠다 그쵸? 근데 저기 아가씨 아가씨 근데 여기서 예? 정말 나쁜 놈이죠 그쵸?
228
00:32:22,599 --> 00:32:42,019
예 맞습니다 맞습니다 나쁜 놈 맞습니다 아가씨 아가씨 그래서 내가 헤어지자고 했어요 예예 그래요 잘했어요 잘했습니다 근데 아가씨 그래서 내가
이 시계하고
229
00:32:42,019 --> 00:33:06,499
가방하고 자전거 다 돌려달라고 했는데요. 안 주겠대요. 그거 카드 할부도 안 주겠지. 제 펜션에 가자고 했습니다. 근처에 있다고. 내가
일부러 그랬죠. 옷을 갈아입고 싶다고 했어요. 근처에 그 사람 작은 펜션이 있거든요. 야 문자 보내봐.
230
00:33:12,019 --> 00:33:30,019
- 이게 누군데요? - 아까 그 여자. 당신의 음모를 알고 있다. 10분 내로 오지 않으면 장민호에게 알리겠다. - 이게 무슨 소리예요? -
보내라고.
231
00:33:42,019 --> 00:33:44,019
*뽀쥬*
232
00:34:12,019 --> 00:34:15,719
모르는 척 해주시면 돈 드릴게요.
233
00:34:16,279 --> 00:34:17,519
볼 수 있습니까?
234
00:34:20,679 --> 00:34:22,759
혹시 민호씨도 알고 있어요?
235
00:34:26,699 --> 00:34:28,239
아직까지는 모르죠.
236
00:34:32,539 --> 00:34:36,359
당신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거죠?
237
00:34:36,359 --> 00:34:38,359
어?
238
00:35:06,359 --> 00:35:14,359
당신이 나한테 한마디라도 거짓말을 한다면 나는 당신을 도와줄 수가 없습니다. 무슨 말인지 알죠?
239
00:35:26,359 --> 00:35:33,359
그분 아내... 예전에 일할 때 알던 분의 소개로 만났어요.
240
00:35:33,359 --> 00:35:58,359
얼굴도 괜찮고. 일어나봐. 한 바퀴 돌아봐.
241
00:36:03,359 --> 00:36:10,359
옆으로 한번 해봐.
242
00:36:18,359 --> 00:36:21,359
몸에도 꽤 괜찮네.
243
00:36:24,359 --> 00:36:27,359
혹시 몸에 문신이나 흉터 있니?
244
00:36:28,359 --> 00:36:29,359
아니요.
245
00:36:29,359 --> 00:36:31,359
아니요.
246
00:36:41,359 --> 00:37:11,359
- 전혀직
247
00:37:11,359 --> 00:37:13,359
그렇게까지 하려는 거죠?
248
00:37:15,758 --> 00:37:18,859
더 이상 그 남자랑 살고 싶은 마음이 없으니까.
249
00:37:20,058 --> 00:37:23,159
위자료나 재산부나 이런 것 때문인가요?
250
00:37:37,058 --> 00:37:39,058
내 남편에 대한 신상 정보야.
251
00:37:39,559 --> 00:37:44,559
낯을 무척 가리는 사람이니까 철저하게 준비해서 시작하자고.
252
00:37:50,559 --> 00:37:53,559
무척이나 치밀하게 준비시키더라고요.
253
00:37:55,559 --> 00:37:58,559
어떻게 접근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 것까지.
254
00:37:59,559 --> 00:38:01,559
하나하나 일일이 다.
255
00:38:07,559 --> 00:38:11,719
그 사람을 정말로 사랑하게 됐다, 그죠?
256
00:38:15,559 --> 00:38:16,859
네.
257
00:38:18,719 --> 00:38:23,959
솔직히 부자 중에 그렇게 순진한 사람은 처음 봤어요.
258
00:38:23,959 --> 00:38:29,159
돈에 연연하지도 않고, 탐욕도 전혀 없고.
259
00:38:32,359 --> 00:38:36,239
그래서 점점 괴로워졌어요.
260
00:38:36,239 --> 00:38:49,359
그 날 깨달았어요.
261
00:38:54,799 --> 00:39:00,259
내가 이런 사람한테 나쁜 짓을 하면 절대 안 되겠다고.
262
00:39:00,259 --> 00:39:30,239
- 그런데 왜 만나자고 했어요? - 그러면 결국 이혼하게 될 거 아니에요. - 아내로부터 해방도 되고. - 위자료 더 받겠다고. 자기 남편한테
그렇게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 여자랑 같이 사는 거. 그거 아마 지옥일 거예요.
263
00:39:30,259 --> 00:39:33,299
잘만 되면 당신하고도 살 수 있고.
264
00:39:33,299 --> 00:39:34,559
죄송합니다.
265
00:39:36,619 --> 00:39:39,399
그런 욕심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266
00:39:39,399 --> 00:39:42,999
아니, 제가 잘못했어요.
267
00:39:44,459 --> 00:39:46,059
이러면 안 되는데.
268
00:39:51,659 --> 00:39:53,859
그냥 없던 일로 할게요.
269
00:39:55,059 --> 00:39:57,059
펜션도 같이 안 가고.
270
00:39:57,059 --> 00:39:59,559
내가 사라질게요.
271
00:39:59,559 --> 00:40:01,059
내가 사라질게요.
272
00:40:02,659 --> 00:40:06,759
그러면 민호 씨에게 남는 마음의 상처는 어떡하구요?
273
00:40:09,599 --> 00:40:14,459
제가 뭘 어떻게 해야 될지 그걸 모르겠어요.
274
00:40:22,219 --> 00:40:23,459
그냥 만나세요.
275
00:40:25,859 --> 00:40:31,459
그리고 고스톱을 치든 잠만 자든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276
00:40:31,459 --> 00:40:35,159
물론 의뢰인하고 약속도 지키고요.
277
00:40:37,238 --> 00:40:43,359
장민호 씨도 재산의 절반을 내주는 한이 있어도 당신을 사랑한다니까.
278
00:40:43,359 --> 00:40:45,659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을 아름답게 해보시라고요.
279
00:40:45,659 --> 00:40:49,659
당신과 당신의 사랑을 위해서.
280
00:40:49,659 --> 00:41:19,639
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281
00:41:19,659 --> 00:41:26,659
-어른 스키. -어른 스키.
282
00:41:49,659 --> 00:42:19,659
-아! -
283
00:42:19,659 --> 00:42:42,659
더러운 것들.. 가만 안 둬.. 내가 가만둘 거 같애?
284
00:42:43,659 --> 00:43:00,099
한잔해 저기 시원한 맥주 좋아하잖아
285
00:43:00,099 --> 00:43:01,239
네
286
00:43:01,239 --> 00:43:03,499
자
287
00:43:03,499 --> 00:43:07,759
사실 저 맥주 안 좋아해요
288
00:43:07,759 --> 00:43:13,019
아 그래? 내가 잘못 알고 있었나?
289
00:43:13,019 --> 00:43:15,019
-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290
00:43:18,399 --> 00:43:22,399
아니 근데 아까부터 왜 이렇게 밖을 봐? 뭐 있어?
291
00:43:23,739 --> 00:43:24,899
- 저...
292
00:43:27,739 --> 00:43:30,899
민호 씨한테 할 말 있어요.
293
00:43:33,379 --> 00:43:37,879
- 아니 뭔데? 맥주 안 좋아하는 거 말고 내가 모르는 게 또 있어?
294
00:43:40,879 --> 00:43:41,879
- 저...
295
00:43:41,879 --> 00:43:53,879
어? 민호씨 왜 그래요? 민호씨 왜 그래요? 어? 민호씨! 민호씨 왜 그래! 어?
296
00:44:04,879 --> 00:44:05,879
어?
297
00:44:06,879 --> 00:44:10,879
사모님! 아니 이거 어떻게 해요?
298
00:44:10,879 --> 00:44:19,879
미안해. 가고 있는데 내가 늦었지? 카메라도 가지고 가니까 시간 좀 벌어놔.
299
00:44:19,879 --> 00:44:26,879
그게 아니라 민호씨가 죽었어요.
300
00:44:26,879 --> 00:44:31,879
그게 무슨 소리야? 사람이 왜 갑자기 죽어?
301
00:44:31,879 --> 00:44:38,879
나도 모르겠어요. 나 어떡해요? 무서워요.
302
00:44:38,879 --> 00:44:48,879
우선 거기서 나와. 거기서 나오라고. 내가 그 근처로 갈 테니까 중간에서 만나.
303
00:45:08,879 --> 00:45:35,879
- 봐. 진정해. 진정하고 무슨 일 있었는지 먼저 말해봐. 일단 물부터 마셔.
304
00:45:38,879 --> 00:45:45,879
- 이게 뭐예요?
305
00:46:08,879 --> 00:46:11,379
누가 당신의 사랑을 위해.
306
00:46:13,018 --> 00:46:17,879
제가 뭘 어떻게 해야 될지 그걸 모르겠어요.
307
00:46:20,619 --> 00:46:23,919
대신 내가 시키는 대로.
308
00:46:34,839 --> 00:46:41,839
유라씨의 아내는 이미 오래전에 관계가 파탄났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었어요.
309
00:46:44,839 --> 00:46:52,839
그리고 치밀한 방법으로 유라씨를 접근시켰죠. 남편의 모든 성향을 분석해서 말이죠.
310
00:46:55,839 --> 00:46:59,839
당연히 시원한 병맥주를 좋아하는 것까지 알고 있죠.
311
00:46:59,839 --> 00:47:12,639
민호씨의 재산은 모두 결혼 전 부모에게 물려받은 재산입니다.
312
00:47:13,719 --> 00:47:15,259
결혼기간은 겨우 5년.
313
00:47:24,739 --> 00:47:28,179
불륜이 들킨다고 하더라도 위자료 액수는 그리 크질 않고
314
00:47:28,179 --> 00:47:31,999
재산 분할 소송에도 자료가 30%를 넘기지 못할 거예요.
315
00:47:34,139 --> 00:47:34,399
그런데
316
00:47:34,399 --> 00:47:40,219
민호 씨는 재산의 절반도 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317
00:47:43,058 --> 00:47:44,359
이걸 아내가 모를 리가 있을까요?
318
00:47:46,859 --> 00:47:48,699
나는 이 점이 이상했어요.
319
00:47:51,699 --> 00:47:54,599
아, 뭔가 다른 게 있다.
320
00:47:56,698 --> 00:48:07,938
자 그런데 만약에 민호씨가 죽는다면 당연히 재산은 모두 아내의 차지가 되겠죠? 더구나 범인 역할을 해줄 유라씨까지 있다면 더 할 나이가 없고요.
321
00:48:22,418 --> 00:48:25,058
- 이게 뭐예요? - 어?
322
00:48:25,058 --> 00:48:30,058
여기 약 탔죠?
323
00:48:30,058 --> 00:48:34,058
야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네?
324
00:48:34,058 --> 00:48:38,058
약 안 탔으니까 한 모금 하시죠
325
00:48:38,058 --> 00:48:41,058
뭐야? 당신 누구야?
326
00:48:41,058 --> 00:49:11,038
- 당신 뭐야? 착해 안 내놔? - 당신은 별장에서 불륜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연락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덮치질 않았어요.
327
00:49:11,038 --> 00:49:15,178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
328
00:49:15,178 --> 00:49:18,038
물론 이 모든 건 제 추리일 뿐입니다
329
00:49:18,978 --> 00:49:26,859
이 맥주병에 독극물이 들어있는지 아닌지는 국과세에 넘겨보면 금방 알 수 있어요
330
00:49:26,859 --> 00:49:31,899
돌아다니는 개한테 미기 보면 더 빨리 알 수도 있지만 그건 동물학대니까 안되겠다 그죠?
331
00:49:33,359 --> 00:49:35,958
다웃소리야 내가 했단 증거 있어?
332
00:49:35,958 --> 00:49:54,438
이 생수병에 독극물이 들어있다는데 내 전 재산과 오른팔을 겁니다. 당신은 이 차키만 걸면 되고요. 이 생수를 마시면 당신이 이기는 겁니다.
333
00:50:01,718 --> 00:50:02,438
마셔.
334
00:50:02,438 --> 00:50:07,438
여보
335
00:50:07,438 --> 00:50:12,438
마셔봐
336
00:50:12,438 --> 00:50:14,438
-아.
337
00:50:42,438 --> 00:51:12,418
- 근데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 - 근데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
338
00:51:12,418 --> 00:51:22,418
뭐랄까... 치밀한 추리에 육감이 더해져서 시너지가 난거랄까?
339
00:51:22,418 --> 00:51:25,418
그러다가 틀리면요?
340
00:51:25,418 --> 00:51:30,418
야 어차피 진실은 모두 다 알아야 되는거야
341
00:51:30,418 --> 00:51:33,418
독극물을 안 탔을 수도 있잖아요
342
00:51:33,418 --> 00:51:38,418
다행인지 불행인지 맥주병과 생수병에서 독극물이 나왔지만
343
00:51:38,418 --> 00:51:45,418
그럼 뭐 내가 진 거지. 그날 받자면 내가 돈이 어딨어.
344
00:51:45,418 --> 00:51:48,418
오른바이도 걸었잖아요.
345
00:51:48,418 --> 00:51:53,418
신체 훼손? 에이 그거 불법이야.
346
00:51:53,418 --> 00:51:57,418
그럼 그 사람들은 어떻게 됐어요?
347
00:52:01,418 --> 00:52:07,418
아내는 살이 미수 혐의로 구속됐고 유라씨는 떠났지.
348
00:52:07,418 --> 00:52:13,418
떠나요? 그 난리를 치고? 사랑한다며?
349
00:52:16,418 --> 00:52:26,418
민호씨를 그런 위험에 빠뜨리고 다시 얼굴을 본다는 게 도저히 안 되겠어요.
350
00:52:28,418 --> 00:52:30,418
저 떠날 거예요.
351
00:52:31,418 --> 00:52:33,418
떠나요? 어디로 가는데요?
352
00:52:34,418 --> 00:52:35,418
온두라스요.
353
00:52:36,418 --> 00:52:38,578
온두라스 남미에 있는?
354
00:52:38,578 --> 00:52:42,658
네. 단군간 여행 좀 하려고요.
355
00:52:50,858 --> 00:52:52,658
유라 씨는 떠났습니다.
356
00:52:54,958 --> 00:52:59,878
거짓말을 하고 당신을 위기에 빠뜨렸던 게 마음에 걸렸나 봐요.
357
00:53:03,358 --> 00:53:04,478
유라가...
358
00:53:04,478 --> 00:53:06,978
정말 저를 사랑했네.
359
00:53:06,978 --> 00:53:09,978
그러니까 돈을 포기한 거 아닐까요?
360
00:53:09,978 --> 00:53:13,978
돈 때문에 당신한테 접근했는데.
361
00:53:16,978 --> 00:53:20,978
온드라스로 간다고 했는데.
362
00:53:20,978 --> 00:53:22,978
그 왜 남미에 있는.
363
00:53:22,978 --> 00:53:24,978
온드라스요?
364
00:53:24,978 --> 00:53:26,978
거기가 대단히 작은 나라라.
365
00:53:26,978 --> 00:53:29,978
동양의 여자 여행자 한 명 찾는 건
366
00:53:29,978 --> 00:53:31,978
그리 어려울 것 같지가 않은데.
367
00:53:37,978 --> 00:53:38,978
감사합니다.
368
00:53:51,978 --> 00:53:53,978
어쨌든 이번에 한 건 했네요.
369
00:53:54,978 --> 00:53:55,978
한 건 했지.
370
00:53:57,978 --> 00:53:58,978
역시 나는 이런 게 어울려.
371
00:54:00,978 --> 00:54:05,278
추리, 미스테리, 진실을 향한. 야 그거 뭐야?
372
00:54:05,278 --> 00:54:07,478
내 돈은요? 돈?
373
00:54:10,178 --> 00:54:12,978
야 민호씨 돈 안 주고 그런 거 같아.
374
00:54:13,978 --> 00:54:20,978
내가 이럴 줄 알았어. 일을 하면 뭐해 돈을 못 받는데. 당장 그 말 안 내려요? 아저씨가 청소할 거야?
375
00:54:20,978 --> 00:54:23,978
아이 진짜 아저씨라고 하지 말라니까 좀.
376
00:54:23,978 --> 00:54:26,478
짬뽕을 먹었으면 좀 내놓고.
377
00:54:26,478 --> 00:54:28,978
아 그만 좀 해라. 에이 진짜.
378
00:54:28,978 --> 00:54:31,478
그러니까 돈을 벌어오라구요!
379
00:54:31,478 --> 00:54:33,478
이건 뭐 아무래도 아닌거지.
380
00:54:35,478 --> 00:54:36,478
나갔다 올게.
381
00:54:36,478 --> 00:54:39,978
또 어딜 나가요? 커피 마시지 마요. 돈 아까우니까.
382
00:54:39,978 --> 00:54:41,978
알았어. 알았다고.
383
00:54:41,978 --> 00:55:11,958
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384
00:56:11,978 --> 00:56:15,778
어 미서야 어떻게 됐어?
385
00:56:15,778 --> 00:56:16,718
뭐가요?
386
00:56:16,718 --> 00:56:20,578
야 이씨 먹이 뭐야 집주리 이사장 아직 있냐고?
387
00:56:20,578 --> 00:56:21,798
아까 갔어요.
388
00:56:21,798 --> 00:56:25,978
야 갔으면 갔다고 전화를 해줘야 될 거 아니야.
389
00:56:25,978 --> 00:56:27,678
그런 말 안 했잖아요.
390
00:56:27,678 --> 00:56:31,478
야 인마 말을 해야하냐? 알았어.
391
00:56:31,478 --> 00:56:35,238
에이씨 한미서.
392
00:56:35,238 --> 00:56:36,578
야 미서야.
393
00:56:36,578 --> 00:56:41,418
너는 그 시키는 것만 하려고 하는 거 아주 이상한 경향이 있더라.
394
00:56:41,418 --> 00:56:43,418
물론 그것도 잘 안 하지만.
395
00:56:45,418 --> 00:56:47,918
그런 거 있으면 같이 나눠 먹을 수 있는 어딜 거 어디서 났어?
396
00:56:47,918 --> 00:56:50,418
내가 사줬어. 너 잡으려고.
397
00:56:50,418 --> 00:56:55,918
야. 내가 명색이 강력계 형사만 20년 생활한 사람인데.
398
00:56:55,918 --> 00:56:57,418
너 하나 못 잡을까 봐.
399
00:56:57,418 --> 00:57:00,418
이거 함정 수사입니다.
400
00:57:00,418 --> 00:57:03,918
저번에 큰 건 하나 해결했다며.
401
00:57:03,918 --> 00:57:07,418
근데 왜 집세를 못 낼까?
402
00:57:07,418 --> 00:57:13,418
그 의뢰인이 온드라성가 어디를 가서 내가 돈을 못 받았다니까요.
403
00:57:13,418 --> 00:57:22,418
그건 네 사장이고 잠자기 싫어. 아니 어디 가서 그 돈에 그만한 원룸을 구할 수 있을 것 같아.
404
00:57:22,418 --> 00:57:29,418
진짜 이사장님도 이러는 거 아닙니다. 그건 몇 번 안 했다고 사무실까지 찾아와서 이러면 안 되지요.
405
00:57:29,418 --> 00:57:32,418
몇 번이 아니고 다섯 달치에요.
406
00:57:32,418 --> 00:57:35,418
왜 다섯 번이야? 내가 지난번에 돈 보내려고 했잖아.
407
00:57:35,418 --> 00:57:38,418
두 달 치는 밀린 월급 대신 내가 가졌어요.
408
00:57:38,418 --> 00:57:44,418
뭐? 야 내가 그러니까 너 나오지 말라고 했잖아.
409
00:57:44,418 --> 00:57:47,418
근데 왜 자꾸 나와서 월급만 가져가?
410
00:57:47,418 --> 00:57:52,418
그거 부당해 거예요. 아무런 사유 없이 해고하면 처벌받는 거 몰라요?
411
00:57:52,418 --> 00:57:55,418
야 인마 왜 사유가 없어? 월급 줄 돈이 없다니까.
412
00:57:55,418 --> 00:58:00,418
그건 경영자의 무능이지 내 책임이 아니잖아요.
413
00:58:00,418 --> 00:58:02,418
이.. 야잇!
414
00:58:07,418 --> 00:58:10,138
봐봐요 봐봐. 이사장님. 왜이래? 왜이래?
415
00:58:10,138 --> 00:58:14,658
이 사삼 형님 진짜 이러는 거 아닙니다. 내가 행사 생활할 때 얼마나 많이 도와줬습니까?
416
00:58:14,658 --> 00:58:20,338
지금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도 제가 소개시켜준 거잖아요. 지금 같이 산다며 곧 결혼도 할 거고.
417
00:58:20,338 --> 00:58:25,938
아니 그러면 주매장이한테 양복을 한 벌 뭐 퇴졸망정. 어? 이러면 안 됐죠.
418
00:58:25,938 --> 00:58:35,258
내가 그거 다 아니까. 그동안 참았잖아. 응? 그래서 말인데.
419
00:58:35,258 --> 00:58:42,359
니가 내 자에게 문제 하나만 해결해주면은 내가 그동안 밀린 집사는 없던 걸로 해줄게.
420
00:58:42,359 --> 00:58:45,359
무슨 문제가 있는데 그래요?
421
00:58:45,359 --> 00:58:50,498
여기서 하는 얘기들은 완전히 비밀 포장된 거 맞지?
422
00:58:50,498 --> 00:58:52,658
아니 뭐 그 상상한다고 납니까?
423
00:58:52,658 --> 00:58:55,958
그래 그래. 나 큰 거 바라는 거 없다.
424
00:58:55,958 --> 00:59:01,158
아니 그저 그냥 진정 사랑하는 여자랑 만나가지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425
00:59:01,158 --> 00:59:03,318
그래서 내가 소개시켜줬잖아요.
426
00:59:03,318 --> 00:59:06,119
그것도 내가 병원에 있을 때 월세 받으러 왔을 때!
427
00:59:06,119 --> 00:59:08,718
그래 그래 그래 그래서 그때도 깔아줬잖아.
428
00:59:11,218 --> 00:59:13,218
아이고 놀래라 진짜.
429
00:59:14,218 --> 00:59:15,718
여기 뭐하러 왔어요?
430
00:59:16,119 --> 00:59:18,318
돈 받으러 왔지 월세.
431
00:59:20,018 --> 00:59:21,119
하여간에 증거는...
432
00:59:22,018 --> 00:59:24,119
민 선생님 인사하십시오.
433
00:59:24,419 --> 00:59:25,718
여기 내가 아는 형님입니다.
434
00:59:26,919 --> 00:59:28,919
인사장님! 민 선생님입니다.
435
00:59:30,018 --> 00:59:30,919
반갑습니다.
436
00:59:30,918 --> 00:59:38,798
참 사랑스러운 여자였네.
437
00:59:38,798 --> 00:59:41,598
몇 달을 사귀고 동거를 시작했네.
438
00:59:42,698 --> 00:59:43,778
결혼 약속도 하고 말이야.
439
00:59:45,918 --> 00:59:49,658
오랜만에 느끼는 신혼 느낌 어땠겠나.
440
00:59:50,658 --> 00:59:53,358
그냥 눈만 봐도 하고 싶고.
441
00:59:54,258 --> 00:59:55,718
밥 먹다가도.
442
00:59:57,298 --> 00:59:58,178
설거지 하다가도.
443
00:59:58,178 --> 01:00:05,178
방에서 나. 바로 해서라.
444
01:00:28,178 --> 01:00:30,178
네.
445
01:00:32,978 --> 01:00:39,178
그런데 아니 언젠가부터 그녀가 느끼지를 못하는 거야.
446
01:00:39,178 --> 01:00:45,178
물론 이 신음소리는 이렇게 좀 나오고 그러는데.
447
01:00:55,178 --> 01:00:58,618
이 사람이 그러시면 그걸 뭐.. 예?
448
01:00:58,618 --> 01:01:04,678
아니야! 그런 게 아니니까 같이 살기 전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 어?
449
01:01:05,678 --> 01:01:09,578
이 만나고 좀 돼서 처음으로 키스를 했어.
450
01:01:13,778 --> 01:01:15,578
그리고 그날 섹스를 했지.
451
01:01:15,578 --> 01:01:40,478
너무나도 좋았어.
452
01:01:40,478 --> 01:02:01,818
이 사랑하는 사람이 오르가즘을 느끼고 보는 거. 이 나이 먹어서야 이 속궁암이라는 게 있구나. 내가 이걸 느꼈지. 너 아니야. 그녀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거. 너무 좋았어.
453
01:02:03,918 --> 01:02:19,918
아니 그런데, 아니 갑자기 병원에서 연락이 온 거야. 전염병인가 뭔가 이런 게 퍼져가지고 당분간 나올 수 없다는 거야. 어떡해. 내가 결국
입원을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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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 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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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작 같이 살기 시작하니까 그 느낌이 안 오는 거야. 다른 건 진짜 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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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부분만 가면 이게 뭐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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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처음에는 내가 뭐 잘못되었는지 그래가지고 어떤지 몰라가지고 약도 먹어보고 그랬는데 달라지는 게 없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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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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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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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가 물어봤지. 우리 솔직해지자. 나는 뭐든지 다 노력할 자신이 있다. 서로 대화로 풀어보자. 그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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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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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병원에서 할 때에는 누군가 지켜보고 있을 거란 생각 때문에 좋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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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게 사라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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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우리 여기서 한번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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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아아~ 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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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사람 시켜서 훔쳐보고 있으라고 하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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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나 몰라요 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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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가요 빨리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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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건 병원에 가서 해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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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봤지 가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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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근데 방법이 없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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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글쎄 나는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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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사람 뒷주사 같은 것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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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그런거 되게 싫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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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그러니까 왜 이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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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요 잠깐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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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 믿는다고 믿어 야 너 진짜 해야 돼요 알았지? 알았지? 아닙니다. 저 그런 거 무지 좋아합니다. 선상담만 빼고 뭐든 다
가는 겁니다. 환영합니다. 어떤 문제든 해결해 드리는 강현중의 문제해결사무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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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남편의 이름은 장준석. 현재 대우기업의 대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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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들어봤습니다. 그 식료품 유통을 하는 회사 아닙니까? 꽤 규모가 큰 걸로 알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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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 이야기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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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자막 by 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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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자막 by 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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