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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자막 by 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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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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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것도 늘신한.. 이런 날이 올 거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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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20,440 --> 00:02:24,440
아직은 뒤돌아보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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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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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달째 금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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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고 예외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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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56,500 --> 00:03:23,500
이해하자.. 아름다운 여자가 뭔가 어려운 일이 있겠지? 풍만한 가슴, 짤룩한 허리, 당장이라도 터질 듯이 위태롭게 엉덩이를 감싸고 있는
치마가 부럽다.. 우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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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3:26,500 --> 00:03:38,400
슬퍼하지 마시오. 여기에 들어온 이상 당신의 고민은 끝난 거나 다름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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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3:46,580 --> 00:03:53,720
난 지난 5년 동안 단 한 번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적이 없는 탐정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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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3:55,400 --> 00:04:02,400
알아요. 하지만 5년 동안 거의 사건이 없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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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4:04,140 --> 00:04:15,400
중요한 사건만 맞았을 뿐이요. 난 언젠가 당신같이 섹시한 여자가 사건을 의뢰하러 올 걸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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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4:18,100 --> 00:04:21,400
먼저 물부터 마시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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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4:21,400 --> 00:04:51,400
- 무슨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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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4:51,400 --> 00:05:00,259
그 전에 저부터 위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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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5:21,400 --> 00:05:23,400
아, 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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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5:23,400 --> 00:05:53,400
- 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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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5:53,400 --> 00:06:01,900
또 꿈에서 샤론스톤 같은 여자가 눈물을 흘리며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그랬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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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6:01,900 --> 00:06:08,400
그래! 그런 꿈은 돈 주고도 못 꾼다. 끝까지 갔어야 됐다고. 끝을 봤어야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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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6:08,400 --> 00:06:12,400
그 나이에 몽정하는 사람 아저씨밖에 없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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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6:12,400 --> 00:06:21,400
뭐? 몽정? 내가 몽정하는 거 네가 봤어? 내 바지 벗고서 네가 봤냐고! 몽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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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6:21,400 --> 00:06:24,400
- 저번에 한 거 같은데. - 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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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6:24,400 --> 00:06:27,400
- 언제? - 이거 뿌렸으니까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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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파트너. - 이거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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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6:32,400 --> 00:06:38,400
옷 받은 돈 받아들입니다. 배우자, 직조사 좀 연예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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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6:38,400 --> 00:06:44,400
야, 쪽팔리게 이게 다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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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6:44,400 --> 00:06:49,400
뭐든 해야죠. 아저씨가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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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6:49,400 --> 00:06:51,400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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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7:19,400 --> 00:07:44,400
- 사무실 보증금에 가처분 신청 걸어놨어요. - 야 그런 게 어딨어요? - 차례 차압하려고 했는데 중고가가 너무 안 나와서 그건 말았고요.
원룸도 월세 안내서 보증금이 얼마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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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7:44,400 --> 00:07:54,400
너 나가. 당장 나가! 웨급 주면 나간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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빤스가 거꾸린 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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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얘 이리 거꾸루가 아니라 이리 거꾸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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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나갈 때부터 거꾸로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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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8:23,280 --> 00:08:26,320
어찌 거추가 있는 데가 거꾸로 입을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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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8:27,419 --> 00:08:31,120
하긴은 뭐 거추가 잼이 작아서 그럴 수도 있긴 하겠지만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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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8:31,500 --> 00:08:33,320
돈을 불려고 하니까 돈을 안 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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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8:34,159 --> 00:08:35,320
이 씨벨름은 새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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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갓 때리고 막 수셔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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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8:43,179 --> 00:08:45,039
어찌 엮어서 탐정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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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버텨는데 10%돼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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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자친구가 나를 너무 사랑해서 너무 아껴서 결혼하기 전까지 저를 지켜주고 싶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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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말만 그러면 고마운데 어떻게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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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내가 안고 싶기도 하고 만지고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얘를 내가 질질깔고 올 수도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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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소 너 정말 이럴 거야? 사람 쪽팔리게? 야 나 국정원 출신이라고 했잖아 정말로 추리하고 미스터를 풀고 비밀을 밝혀내서 억울한 사람들을
구해주나 나 그런 거 해준다니까. - 국정원 요원이 고등학생한테 맞고 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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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그때 가도 고등학생들 아냐? 키도 이렇게 크고, 새끼 등키도 완전히 소도 많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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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9:51,059 --> 00:09:58,059
그렇게 안 보였는데. 알았어요. 그렇다고 치고. 근데 거기 공부 잘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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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잘했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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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맨날 잠만 잤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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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자면서 잘하는 게 진짜 잘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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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까 나 탐정 자격증 한 번도 못 봤는데 그거나 한번 보여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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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게 인마 자격증이 어디 있어? 이거 다 우리나라에서는 다 불법이야. 미국, 프랑스, 호주 선진국들은 다 돼. 우리나라면 안 돼. 그래서
아직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못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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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우리가 심부름센터하고 다른 게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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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참 큰일 날 소리 한다 너 진짜. 어떻게 감사드라고 비교를 해 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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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5만원 받은 것도 몰카 설치해주고 받은 건데 뭐가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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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0:41,059 --> 00:10:43,059
그건 니가 다 가져갔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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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황님. 원래 기본 정보를 묻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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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짝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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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다 이른 위장원 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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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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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달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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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혹시 만난적 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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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2:09,059 --> 00:12:36,059
- 그러니까 왠지 나치 이거요. - 처음인데요? 아 근데 뭐라고 불러야 될지? 아 예 저 탐정님. 강탐정님. 강탐장. 그냥 아저씨라고 불러도
돼요. 그놈의 아저씨. 되게 편하겠네요. 아 예 그래요. 뭐 그냥 편하게 부르시고. 아 그러면은 무슨 일로 오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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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혹시 오후 1시에 남자 하나 예약돼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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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2:41,399 --> 00:12:43,399
장민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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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문제. 혹시 그 남자가 스토킹이라도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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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3:03,919 --> 00:13:05,319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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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3:05,319 --> 00:13:08,720
그러면 돈을 갚으라고 협박을 한다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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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3:18,359 --> 00:13:19,259
아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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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3:19,259 --> 00:13:20,459
아니요.
72
00:13:20,459 --> 00:13:24,379
그럼 저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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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3:24,379 --> 00:13:27,479
그 남자를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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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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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그런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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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3:33,319 --> 00:13:34,319
그런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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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속마음이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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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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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3:43,319 --> 00:13:46,519
그 직접 물어보시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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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라면 남자의 방에서 여자가 샤워를 하면 어떤 신호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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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 뭐 그걸 물어서 뭐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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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3:58,319 --> 00:13:59,819
그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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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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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가 저에 대한 마음이 없으면 저도 그냥 접으려고요. 괜히 허튼 데 힘 빼기 싫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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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만나게 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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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4:22,619 --> 00:14:26,319
베토벤 교환곡 7번 때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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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4:26,319 --> 00:14:38,779
제가 음악 소리를 크게 해놨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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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4:46,779 --> 00:14:52,319
요즘 분이 이런 음악을 다 들으시네요. 저도 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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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4:52,319 --> 00:14:59,319
이 약장 때문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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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5:22,319 --> 00:15:30,119
원래 교양곡 7번은 베토벤의 다른 곡들과는 달리 아주 낙관적이고 환희에 찬 음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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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5:31,720 --> 00:15:34,859
그런데 그중 이 악장만이 유일하게 가슴을 찌르는 느낌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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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5:36,059 --> 00:15:39,559
그러면서도 부드럽게 위안을 해주는 것도 잊지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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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5:42,919 --> 00:15:51,619
그 뒤로 자주 만났어요. 커피도 마시고 산책도 하고. 그러면서 조금씩 친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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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5:51,619 --> 00:15:53,619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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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6:21,619 --> 00:16:27,299
유라 씨 무슨 색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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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6:28,739 --> 00:16:29,499
화이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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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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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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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6:33,899 --> 00:16:35,079
좋아하는 소설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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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6:37,279 --> 00:16:38,119
미대한 개치비?
101
00:16:45,859 --> 00:16:47,319
그런데 이 남자
102
00:16:47,319 --> 00:16:50,719
좀처럼 더 이상 다가오지 않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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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6:50,719 --> 00:16:55,599
그렇다고 내가 먼저 가자고 할 순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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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7:07,119 --> 00:17:10,919
그러다 같이 드라이브를 가자고 했어요
105
00:17:10,919 --> 00:17:21,799
내가 개울가를 걷고 싶다고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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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7:40,919 --> 00:18:00,439
개울가에 내가 빠졌고 옷이 다 젖었고. 솔직히 말하면 실수로 빠진 게 아니에요. 내가 일부러 그랬죠. 옷을 갈아입고 싶다고 했어요. 근처에 그
사람 작은 펜션이 있거든요.
107
00:18:10,919 --> 00:18:18,679
그런데 그 사람이 날 훔쳐보고 있더라고요.
108
00:18:22,779 --> 00:18:25,219
저 또한 그걸 즐겼죠.
109
00:18:27,219 --> 00:18:29,519
하지만 그걸로 끝이었어요.
110
00:18:29,519 --> 00:18:45,119
솔직히 이미 난 몸이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랐는데 이 남자가 덮치지 않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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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8:47,699 --> 00:18:51,519
저는 자존심이 상해서 그들이 연락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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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8:55,359 --> 00:18:56,479
그러다 생각했죠.
113
00:18:58,279 --> 00:19:21,779
이 남자... 혹시 내가 돈 때문에 접근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 그 사람 꽤 부자거든요. 혹시 그런 거 아닙니까? 돈 때문에? 아니요.
하지만 그 남자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어떻게 바꿀 수 있겠어요. 내가 가난한 건 사실인데.
114
00:19:25,079 --> 00:19:32,319
그냥 그 남자의 생각을 알고 싶어요. 해주실 수 있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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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9:34,319 --> 00:19:38,919
그럼요. 그럼요.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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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9:44,719 --> 00:19:51,279
장민호라. 저 사람이 부자라 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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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9:51,279 --> 00:20:01,279
배토벤 교향곡 7번 2학장의 위대한 갯스비.
118
00:20:01,279 --> 00:20:06,279
이거 뭔가 냄새가 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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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0:06,279 --> 00:20:08,279
제가 방구 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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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0:08,279 --> 00:20:29,779
제 이름은 장민호. 직업은 부모님께 몰려받은 건물 임대업을 10년째 하고 있습니다.
121
00:20:31,579 --> 00:20:36,519
여기서 하는 모든 말들 확실히 비밀이 보장되는 거 맞죠?
122
00:20:36,519 --> 00:20:38,739
확실하죠?
123
00:20:40,799 --> 00:20:44,499
그러지. 무슨 일 때문에 오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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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0:46,499 --> 00:20:47,599
여자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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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0:51,559 --> 00:20:57,539
제가 한번 맞춰볼게요. 혹시 꽃배만 때 시달리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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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0:59,539 --> 00:21:04,239
당신 같은 사람한테는 언제나 그런 여자들이 붙을 수가 있지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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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1:04,239 --> 00:21:05,219
당신이 뭘 안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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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1:05,219 --> 00:21:07,219
당신이 그 여자를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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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1:09,219 --> 00:21:11,219
아니요, 아니요.
130
00:21:11,219 --> 00:21:14,219
당연히 모르죠. 모르죠?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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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1:14,219 --> 00:21:16,219
그 여자 그런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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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1:20,219 --> 00:21:23,219
그녀를 처음 만난 건 엘리베이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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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1:27,219 --> 00:21:28,219
첫눈에 반했습니다.
134
00:21:33,219 --> 00:21:57,519
옆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렸죠. 더구나 그녀가 듣고 있던 것은 베토벤 교양곡 7번, 그 중 2학장. 사실 음악이 중요한 건 아니었어요.
아무리 하면 어떻습니까? 제가 좋아하는 음악이긴 했지만 그저 그녀에게 말이 걸고 싶었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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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2:03,219 --> 00:22:17,059
원래 교양곡 7번은 베토벤의 다른 곡들과는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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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2:17,059 --> 00:22:19,259
아주 낙관적이고 환희에 찬 음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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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2:19,259 --> 00:22:23,839
그런데 그중 이 악장만이 유일하게 가슴을 찌르는 느낌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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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2:23,839 --> 00:22:28,499
그러면서도 부드럽게 위안을 해주는 것도 잊지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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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2:28,499 --> 00:22:38,979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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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2:41,359 --> 00:22:43,499
저랑 좋아하는 것도 비슷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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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색깔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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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2:48,739 --> 00:22:49,559
화이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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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2:52,239 --> 00:22:53,879
좋아하는 소설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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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2:55,499 --> 00:22:56,419
위대한 게 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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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2:57,539 --> 00:23:22,259
좋아하는 음료수도 같았어요. 정말 잘 맞았죠. 특히 맥주. 목이 바짝 바짝 탈 때 병맥주 한 잔을 컵에 따라 마시는 습관까지. 그건 정말
무엇하고도 바꿀 수 없는 미안입니다. 그녀는 특히 맥주를 예쁘게 마셨어요. 저 여기 혹시 맥주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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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3:27,539 --> 00:23:31,739
아... 저 아가씨 혹시 시원한 맥주 한 병 사다 줄 수 있어요?
147
00:23:31,739 --> 00:23:34,739
저...그럼 안될 것 같은데요.
148
00:23:34,739 --> 00:23:37,239
그럴게요.
149
00:23:37,239 --> 00:23:42,539
- 저도 마셔도 되죠? - 아니요.
150
00:23:52,539 --> 00:23:55,539
아저씨, 이거 좀 들어줘요.
151
00:23:55,539 --> 00:23:58,539
야 뭐 죽자고?
152
00:24:18,539 --> 00:24:20,539
너무 창피했어요.
153
00:24:21,539 --> 00:24:25,939
내 속마음을 들켜버릴 것 같은 그런 마음 아시죠?
154
00:24:27,539 --> 00:24:28,779
그러면 안 되는데.
155
00:24:31,199 --> 00:24:36,059
그 뒤로 언젠가부터 유라씨의 얼굴이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156
00:24:37,799 --> 00:24:38,859
말수도 적어지고.
157
00:24:41,539 --> 00:24:45,379
얼마 후에 같이 드라이브를 가자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158
00:24:47,139 --> 00:24:49,959
그런데 답이 없는 거예요.
159
00:24:49,959 --> 00:24:56,459
아 고민하고 있구나.
160
00:24:58,459 --> 00:25:00,219
무려 한 시간 동안 답장을 기다렸습니다.
161
00:25:01,919 --> 00:25:03,959
정말 미치겠다군요.
162
00:25:06,179 --> 00:25:08,879
한 시간이 정말 한 달 같았어요.
163
00:25:11,499 --> 00:25:14,959
결국 드라이브를 갔지만 계속 실수의 연속이었어요.
164
00:25:14,959 --> 00:25:41,099
제 펜션에 가자고 했습니다.
165
00:25:42,199 --> 00:25:42,859
근처에 있다고.
166
00:25:43,859 --> 00:26:01,859
그러면 안 되는 건데. 마치 일부러 꼬시는 것 같잖아요. 그리고 그녀가 샤워를 하고 있는데. 어쩌다 그녀를 보게 됐어요.
167
00:26:05,859 --> 00:26:15,859
그때 그녀의 얼굴, 나를 정말 추잡한 사람으로 바라보는 그녀의 표정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168
00:26:19,059 --> 00:26:23,859
그리고 한동안 그녀로부터 연락이 없었습니다.
169
00:26:26,019 --> 00:26:31,859
이제 문자를 보낼 수도, 먼저 연락을 할 수도 없어요.
170
00:26:33,859 --> 00:26:39,359
당연하죠. 벌써 키스도 하고 뭣도 하고 다 해야 하는데 안 하니까.
171
00:26:39,859 --> 00:26:44,359
사정이 있었어요.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요.
172
00:26:46,559 --> 00:26:48,859
혹시 고자해요?
173
00:26:49,859 --> 00:26:51,859
그런 거 아니에요.
174
00:26:56,859 --> 00:26:58,359
핸드폰 줘봐요.
175
00:27:00,859 --> 00:27:01,859
폰.
176
00:27:01,859 --> 00:27:31,219
- 번호. 당신과 오늘 밤 그 펜션에 가고 싶습니다. 당상합니다. - 안돼요 그러면. - 벌써 보내버렸네. - 당신 왜 이래요 진짜.
177
00:27:31,219 --> 00:27:33,219
좀 기다려 봐요.
178
00:27:45,499 --> 00:27:46,499
됐죠?
179
00:27:59,119 --> 00:28:03,519
상담비 10만원에 성공보수 10만원, 합의 20만원입니다.
180
00:28:07,519 --> 00:28:09,719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181
00:28:10,019 --> 00:28:13,719
아 저 근데 장유로씨. 네.
182
00:28:14,019 --> 00:28:16,819
그 아까 사정이라는 게 그거 보여요?
183
00:28:18,519 --> 00:28:23,419
아 그게 저 사실 유부남입니다.
184
00:28:25,519 --> 00:28:27,819
에? 그럼 불녀입니까?
185
00:28:28,219 --> 00:28:36,959
예, 그래서 더 조심했던 거고요. 하지만 이제 유라씨 마음 알았으니까 상관없어요.
186
00:28:36,959 --> 00:28:40,819
아니 상관없지 뭐가 상관없어? 이 사람이 지금 뭐하자는 거야?
187
00:28:44,119 --> 00:28:56,219
결혼 생활 5년 동안 정말 끔찍했어요. 제 와이프 저한텐 관심도 없으면서 제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조정했죠.
188
00:28:56,219 --> 00:29:21,919
그리고 오직 돈, 돈. 혹시 와이프한테 걸리면 소송에서 불리할까봐 걱정했는데 이제 유라씨 마음 알았으니까 상관없어요. 위자료를 주든
재산의 절반을 떼주든 반드시 이혼할겁니다. 이미 우리 관계는 파탄난 상황이에요.
189
00:29:26,219 --> 00:29:36,219
저 이렇게 사랑하는 감정, 이 나이 먹도록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말 놓치고 싶지 않아요.
190
00:29:38,219 --> 00:29:43,219
유라씨도 알아요. 당신 유부남인거.
191
00:29:43,219 --> 00:29:47,219
예, 얘기했어요. 이혼할거라고.
192
00:29:51,219 --> 00:29:56,219
알았어요. 가세요.
193
00:30:21,219 --> 00:30:23,459
아저씨가 더 더 더 더 이상이야.
194
00:30:24,159 --> 00:30:25,159
감정님.
195
00:30:28,399 --> 00:30:29,399
야.
196
00:30:31,119 --> 00:30:32,959
아까 그 여자 뭔가 숨기는 것 같지 않아?
197
00:30:37,459 --> 00:30:39,979
맥주를 좋아하는 건 거짓말이에요.
198
00:30:41,139 --> 00:30:46,839
좋아하니까 다이어트를 오래 한 모양인데, 그러면 맥주보다는 독주죠.
199
00:30:47,779 --> 00:30:53,779
빈속에 딱 틀어놓으면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면서 알싸하게.
200
00:30:58,779 --> 00:31:02,779
여기 돈 주면 사람도 죽여주나요?
201
00:31:02,779 --> 00:31:03,779
네?
202
00:31:04,779 --> 00:31:08,779
죽이는 거까지 좀 그러면 다리를 어떻게...
203
00:31:12,779 --> 00:31:14,779
아! 돈다.
204
00:31:14,779 --> 00:31:21,779
여기 돈! 여기 하나~ 여기 돈~
205
00:31:32,379 --> 00:31:42,179
어제 내가 남자친구랑 술을 먹었는데요~ 내가 제 친구를 불렀어요.
206
00:31:42,179 --> 00:31:43,179
예?
207
00:31:44,079 --> 00:32:11,079
나랑 가장 친한 친구여서 내가 걔 얘기를 되게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나를 데려다 주고 내 친구한테 딱 한 자만 더 하자고 그러더래요. 그러다가
걔랑 내 친구랑 한 거예요.
208
00:32:11,079 --> 00:32:39,079
아이고야 속 많이 상했겠다 그쵸? 근데 저기 아가씨 아가씨 근데 여기서 예? 정말 나쁜 놈이죠 그죠? 예 맞습니다 맞습니다 나쁜 놈 맞습니다.
아가씨. 아가씨. 그래서 내가 헤어지자고 했어요. 예예. 그래요 잘했어요. 잘했습니다. 근데 아가씨. 그래서? 예예.
209
00:32:39,079 --> 00:32:47,079
내가 이 시계하고 이 가방하고 자전거 다 돌려달라고 했는데요.
210
00:32:47,079 --> 00:32:48,079
예?
211
00:32:48,079 --> 00:32:50,079
안 주겠대요.
212
00:32:50,079 --> 00:32:52,079
그거 가달보다.
213
00:32:52,079 --> 00:32:54,079
제 펜션에 가자고 했습니다.
214
00:32:54,079 --> 00:32:56,079
근처에 있다고.
215
00:32:56,079 --> 00:32:59,079
내가 일부러 그랬죠.
216
00:32:59,079 --> 00:33:02,079
옷을 갈아입고 싶다고 했어요.
217
00:33:02,079 --> 00:33:05,079
근처에 그 사람 작은 펜션이 있거든요.
218
00:33:05,079 --> 00:33:07,079
야, 문자 보내봐.
219
00:33:07,079 --> 00:33:30,079
- 0104122. - 이게 누군데요? - 아까 그 여자. 당신의 음모를 알고 있다. 10분 내로 오지 않으면 장민호에게 알리겠다. - 이게
무슨 소리예요? - 분해라 공.
220
00:33:37,079 --> 00:34:06,319
빙고~
221
00:34:07,079 --> 00:34:11,079
아, 이걸 어쩝니까. 내가 알아버렸네.
222
00:34:12,079 --> 00:34:15,079
모르는 척 해주시면 돈 드릴게요.
223
00:34:16,079 --> 00:34:17,079
볼 수 있습니까?
224
00:34:20,079 --> 00:34:22,079
혹시 민호 씨도 알고 있어요?
225
00:34:26,079 --> 00:34:28,079
아직까지는 모르죠.
226
00:34:32,079 --> 00:34:36,079
당신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거죠?
227
00:34:36,079 --> 00:35:00,079
- 배토비언 7분까지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위대한 개스비를 좋아하는 여자가 짝퉁 가방의 위장한 머리. 당신이 누구의 사주를 받아서 장민호를
유혹한 거라는 증거는 사방에 널려 있어요. 무엇보다 이렇게 허겁지가 달려왔잖아 10분 안에. 이 정도 정보 취합을 해서 정보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은 당연히 그게 아니겠죠.
228
00:35:06,079 --> 00:35:14,079
당신이 나한테 한마디라도 거짓말을 한다면 나는 당신을 도와줄 수가 없습니다. 무슨 말인지 알죠?
229
00:35:26,079 --> 00:35:32,079
그 분 아내... 예전에 일할 때 알던 분의 소개로 만났어요.
230
00:35:32,079 --> 00:36:02,079
- 아, 그 날 왔
231
00:36:02,079 --> 00:36:09,079
옆으로 한번 해봐.
232
00:36:32,079 --> 00:36:44,759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할게. 내 남편을 꼬셔.
233
00:36:49,619 --> 00:37:01,919
내가 원하는 건 둘이 자고 있을 때. 그냥 잠만 자는 거 아닌 거 알지? 어린이 아니니까.
234
00:37:01,919 --> 00:37:04,919
그 사람은 말 안 해도 되지?
235
00:37:09,919 --> 00:37:11,419
그 현장을 덮칠 거야.
236
00:37:11,919 --> 00:37:14,919
왜 그렇게까지 하려는 거죠?
237
00:37:16,419 --> 00:37:19,919
더 이상 그 남자랑 살고 싶은 마음이 없으니까.
238
00:37:21,419 --> 00:37:24,419
위자료나 재산부나 이런 것 때문인가요?
239
00:37:24,419 --> 00:37:38,499
내 남편에 대한 신상 정보야.
240
00:37:38,499 --> 00:37:44,219
낯을 무척 가리는 사람이니까 철저하게 준비해서 시작하자고.
241
00:37:49,919 --> 00:37:52,659
무척이나 치밀하게 준비시키더라고요.
242
00:37:52,659 --> 00:37:59,659
어떻게 접근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 것까지. 하나하나 일일이 다.
243
00:38:05,659 --> 00:38:09,659
근데 그 사람을 정말로 사랑하게 됐다. 그죠?
244
00:38:13,659 --> 00:38:14,659
네.
245
00:38:16,659 --> 00:38:33,659
솔직히 부자 중에 그렇게 순진한 사람은 처음 봤어요. 돈에 연연하지도 않고 탐욕도 전혀 없고. 그래서 점점 괴로워졌어요.
246
00:38:43,659 --> 00:38:50,659
그날 깨달았어요.
247
00:38:54,659 --> 00:39:00,659
내가 이런 사람한테 나쁜 짓을 하면 절대 안 되겠다고.
248
00:39:04,659 --> 00:39:07,659
그런데 왜 만나자고 했어요?
249
00:39:08,659 --> 00:39:11,659
그러면 결국 이혼하게 될 거 아니에요.
250
00:39:11,659 --> 00:39:16,019
아내로부터 해방도 되고.
251
00:39:18,579 --> 00:39:19,779
위자료 더 받겠다고.
252
00:39:21,959 --> 00:39:25,839
자기 남편한테 그렇게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 여자랑 같이 사는 거.
253
00:39:28,119 --> 00:39:29,619
그거 아마 지옥일 거예요.
254
00:39:31,459 --> 00:39:33,259
잘만 되면 당신하고도 살 수 있고.
255
00:39:33,939 --> 00:39:34,579
죄송합니다.
256
00:39:37,059 --> 00:39:39,479
그런 욕심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257
00:39:40,959 --> 00:39:46,719
아니, 제가 잘못했어요. 이러면 안 되는데...
258
00:39:52,619 --> 00:40:01,299
그냥 없던 일로 할게요. 펜션도 같이 안 가고, 내가 사라질게요.
259
00:40:02,819 --> 00:40:07,019
그러면 민호 씨에게 남는 마음의 상처는 어떡하고요?
260
00:40:09,759 --> 00:40:14,459
제가 뭘 어떻게 해야 될지 그걸 모르겠어요.
261
00:40:22,399 --> 00:40:23,499
그냥 만나세요.
262
00:40:25,999 --> 00:40:31,119
그리고 고속도를 지든 잠만 자든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263
00:40:31,619 --> 00:40:34,559
물론 의뢰인하고 약속도 지키고요.
264
00:40:37,359 --> 00:40:48,699
장민호씨도 재산의 절반을 내주는 한이 있어도 당신을 사랑한다니까. 두 사람 사이의 사랑을 아름답게 해보시라고요. 당신과 당신의 사랑을
위해서.
265
00:41:07,359 --> 00:41:08,359
- 아, 아.
266
00:41:37,359 --> 00:41:44,359
- - -
267
00:42:07,359 --> 00:42:09,359
-끝-
268
00:42:37,359 --> 00:42:42,359
- 아들 가만 안 둬 내가 가만 둘 거 같아?
269
00:42:57,359 --> 00:43:00,359
- 한잔해 저기 시원한 맥주 좋아하잖아.
270
00:43:00,359 --> 00:43:02,359
- 네.
271
00:43:02,359 --> 00:43:04,359
- 자.
272
00:43:04,359 --> 00:43:09,359
- 사실 저 맥주 안 좋아해요.
273
00:43:09,359 --> 00:43:16,359
- 아 그래? 내가 잘못 알고 있었나?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274
00:43:18,359 --> 00:43:23,359
- 아니 근데 아까부터 왜 이렇게 밖을 봐. 뭐 있어?
275
00:43:23,359 --> 00:43:26,359
- 저...
276
00:43:26,359 --> 00:43:32,359
민호 씨한테 할 말 있어요.
277
00:43:32,359 --> 00:43:38,359
- 아니 뭔데 맥주 안 좋아하는 거 말고 내가 모르는 게 또 있어?
278
00:43:40,359 --> 00:43:42,359
- 저...
279
00:43:46,359 --> 00:43:54,359
- 어? 민호 씨 왜 그래요? 민호 씨 왜 그래요? 어? 민호 씨 민호 씨 왜 그래? 어?
280
00:43:54,359 --> 00:44:05,359
어?
281
00:44:06,359 --> 00:44:07,599
성 언니
282
00:44:07,599 --> 00:44:10,359
아니 이거 어떻게 해요?
283
00:44:11,579 --> 00:44:12,359
어 미안해
284
00:44:12,359 --> 00:44:14,359
가고 있는데 내가 늦었지?
285
00:44:16,599 --> 00:44:17,699
카메라도 가지고 가니까
286
00:44:17,699 --> 00:44:19,359
시간 좀 벌어놔
287
00:44:19,359 --> 00:44:21,839
그게 아니라
288
00:44:21,839 --> 00:44:26,519
민호씨가 죽었어요.
289
00:44:27,679 --> 00:44:31,139
그게 무슨 소리야. 사람이 왜 갑자기 죽어.
290
00:44:32,319 --> 00:44:37,959
나도 모르겠어요. 나 어떡해요. 무서워요.
291
00:44:40,019 --> 00:44:48,219
우선 거기서 나와. 거기서 나오라고. 내가 그 근처로 갈 테니까 중간에서 만나.
292
00:44:48,219 --> 00:44:49,219
-아.
293
00:45:18,219 --> 00:45:27,259
진정해 진정하고 무슨 일 있었는지 먼저 말해봐
294
00:45:27,259 --> 00:45:34,559
일단 물부터 마셔
295
00:45:34,559 --> 00:45:44,939
이게 뭐예요?
296
00:45:44,939 --> 00:45:57,859
그냥 편하게 만나세요.
297
00:45:59,499 --> 00:46:03,419
장민호 씨도 최선의 절반을 내주는 한 이수도 당신을 사랑한다니까
298
00:46:03,419 --> 00:46:06,939
아름답게 해보시라고요.
299
00:46:08,499 --> 00:46:10,679
당신과 당신의 사랑을 위해.
300
00:46:11,999 --> 00:46:14,519
제가 뭘 어떻게 해야 될지.
301
00:46:14,519 --> 00:46:16,519
그걸 모르겠어요.
302
00:46:18,519 --> 00:46:22,519
대신 내가 시키는 대로 해.
303
00:46:22,519 --> 00:46:24,519
시키는 듯해.
304
00:46:34,599 --> 00:46:42,439
민호 씨의 아내는 이미 오래전에 관계가 파탄났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었어요.
305
00:46:44,579 --> 00:46:52,499
그리고 치밀한 방법으로 유라 씨를 접근시켰죠. 남편의 모든 성향을 분석해서 말이죠.
306
00:46:52,499 --> 00:46:59,379
당연히 시원한 병맥주를 좋아하는 것까지 알고 있죠.
307
00:47:08,019 --> 00:47:12,639
민호 씨의 재산은 모두 결혼 전 부모에게 물려받은 재산입니다.
308
00:47:13,719 --> 00:47:15,259
결혼 기간은 겨우 5년.
309
00:47:15,259 --> 00:47:28,179
불륜이 들킨다고 하더라도 위자료의 액수는 그리 크질 않고
310
00:47:28,179 --> 00:47:31,999
재산 분할 소송에도 자료에만 30%를 넘기지 못할 거예요.
311
00:47:36,279 --> 00:47:40,219
그런데 민호 씨는 재산의 절반도 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312
00:47:43,039 --> 00:47:44,379
이걸 아내가 모를 리가 있을까요?
313
00:47:44,379 --> 00:48:06,779
나는 이 점이 이상했어요. 아 뭔가 다른 게 있다. 자 그런데 만약에 민호 씨가 죽는다면 당연히 재산은 모두 아내의 차지가 되겠죠. 더구나 범인
역할을 해줄 유라 씨까지 있다면 더할 나이가 없고요.
314
00:48:14,379 --> 00:48:25,059
- 이게 뭐예요? - 어?
315
00:48:27,059 --> 00:48:34,559
- 여기 약 탔죠? - 야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네?
316
00:48:35,159 --> 00:48:40,939
- 약 안 탔으니까 한 모금 하시죠. - 뭐야? 당신 누구야?
317
00:48:40,939 --> 00:49:10,919
- 당신 뭐야? 사케 안 내놔? - 당신은 별장에서 불륜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연락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덮치질 않았어요.
318
00:49:10,919 --> 00:49:14,919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
319
00:49:14,919 --> 00:49:18,919
물론 이 모든 건 제 추리일 뿐입니다.
320
00:49:21,919 --> 00:49:25,919
이 맥주병에 독극물이 들어있는지 아닌지는 국가서에 넘겨보면 금방 알 수 있어요.
321
00:49:25,919 --> 00:49:31,919
돌아다니는 개한테 미기 보면 더 빨리 알 수도 있지만 그건 동물학대니까 안되겠다, 그죠?
322
00:49:31,919 --> 00:49:35,919
다 헛소리야. 내가 했단 증거 있어?
323
00:49:35,919 --> 00:49:54,419
이 생수병에 독극물이 들어있다는데 내 전 재산과 오른팔을 겁니다. 당신은 이 차키만 걸면 되고요. 이 생수를 마시면 당신이 이기는 겁니다.
324
00:50:01,419 --> 00:50:02,419
마셔.
325
00:50:02,419 --> 00:50:07,419
여보
326
00:50:07,419 --> 00:50:12,499
마셔봐
327
00:50:12,499 --> 00:50:14,499
-아...
328
00:50:42,499 --> 00:51:12,479
- 근데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 - 근데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
329
00:51:12,479 --> 00:51:22,479
뭐랄까... 치밀한 추리에 육감이 더해져서 시너지가 난거랄까?
330
00:51:22,479 --> 00:51:25,479
그러다가 틀리면요.
331
00:51:25,479 --> 00:51:30,479
야 어차피 진실은 모두 다 알아야 되는거야.
332
00:51:30,479 --> 00:51:38,479
독극물을 안 탔을 수도 있잖아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맥주병과 생수병에서 독극물이 나왔지만.
333
00:51:38,479 --> 00:51:45,479
그럼 뭐 내가 진 거지. 그래봤자 내가 돈이 어딨어.
334
00:51:45,479 --> 00:51:48,479
오른바이도 걸었잖아요.
335
00:51:48,479 --> 00:51:53,479
신체 훼손? 에이 그거 불법이야.
336
00:51:53,479 --> 00:51:57,479
그럼 그 사람들은 어떻게 됐어요?
337
00:52:01,479 --> 00:52:07,479
아내는 살이 미수 혐의로 구속됐고 유라씨는 떠났지.
338
00:52:07,479 --> 00:52:09,479
- 떠나요? - 응.
339
00:52:09,479 --> 00:52:11,479
그 난리를 치고?
340
00:52:11,479 --> 00:52:12,479
응.
341
00:52:12,479 --> 00:52:14,479
사랑한다며?
342
00:52:16,479 --> 00:52:23,479
민호씨를 그런 위험에 빠뜨리고 다시 얼굴을 본다는 게...
343
00:52:23,479 --> 00:52:26,479
도저히 안 되겠어요.
344
00:52:28,479 --> 00:52:31,479
저 떠날 거예요.
345
00:52:31,479 --> 00:52:34,479
떠나요? 어디로 가는데요?
346
00:52:34,479 --> 00:52:36,479
온두라스요.
347
00:52:36,479 --> 00:52:38,639
온두라스 남미에 있는?
348
00:52:38,639 --> 00:52:42,719
네. 단군간 여행 좀 하려고요.
349
00:52:50,919 --> 00:52:52,719
유라 씨는 떠났습니다.
350
00:52:54,979 --> 00:52:59,939
거짓말을 하고 당신을 위기에 빠뜨렸던 게 마음에 걸렸나 봐요.
351
00:53:03,339 --> 00:53:04,479
유라가...
352
00:53:04,479 --> 00:53:07,319
정말 저를 사랑했네.
353
00:53:07,319 --> 00:53:10,279
그러니까 돈을 포기한 거 아닐까요?
354
00:53:10,279 --> 00:53:14,319
돈 때문에 당신한테 접근했는데.
355
00:53:18,319 --> 00:53:20,939
온드라스로 간다고 했는데.
356
00:53:20,939 --> 00:53:23,439
그 왜 남미에 있는.
357
00:53:23,439 --> 00:53:25,639
온드라스요?
358
00:53:25,639 --> 00:53:27,939
거기가 대단히 작은 나라라.
359
00:53:27,939 --> 00:53:30,939
동양의 여자 여행자 한 명 찾는 건.
360
00:53:30,939 --> 00:53:32,939
그리 어려울 것 같지가 않은데.
361
00:53:32,939 --> 00:54:02,939
-감사
362
00:54:02,939 --> 00:54:04,939
신실을 향한? 야 그거 뭐야?
363
00:54:04,939 --> 00:54:06,939
내 돈은요?
364
00:54:06,939 --> 00:54:08,939
돈?
365
00:54:10,939 --> 00:54:12,939
야 민호씨 돈 안 주고 그냥 갔다.
366
00:54:14,939 --> 00:54:16,939
내가 이럴 줄 알았어.
367
00:54:16,939 --> 00:54:20,939
일을 하면 뭐해 돈을 못 받는데 당장 그 말 안 내려요? 아저씨가 청소할 거야?
368
00:54:20,939 --> 00:54:23,939
아이 진짜 아저씨라고 하지 말라니까 좀.
369
00:54:23,939 --> 00:54:26,939
짬뽕을 먹었으면 좀 내놓고.
370
00:54:26,939 --> 00:54:28,939
아 그만 좀 해라.
371
00:54:28,939 --> 00:54:30,939
그러니까 돈을 벌어오라구요.
372
00:54:30,939 --> 00:54:35,939
이건 뭐 아무래도 아니거. 나갔다 올게.
373
00:54:35,939 --> 00:54:39,939
또 어딜 나가요? 커피 마시지 마요. 돈 아까우니까.
374
00:54:39,939 --> 00:54:41,939
알았어. 알았다고.
375
00:54:41,939 --> 00:55:11,919
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376
00:56:11,939 --> 00:56:15,779
어 미서야 어떻게 됐어?
377
00:56:15,779 --> 00:56:16,739
뭐가요?
378
00:56:16,739 --> 00:56:20,599
야 이씨 먹이 뭐야 집주리 이사장 아직 있냐고.
379
00:56:20,599 --> 00:56:21,799
아까 갔어요.
380
00:56:21,799 --> 00:56:25,979
야 갔으면 갔다고 전화를 해줘야 될 거 아니야.
381
00:56:25,979 --> 00:56:27,679
그런 말 안 했잖아요.
382
00:56:27,679 --> 00:56:31,479
야 인마 말을 해야 하냐? 알았어.
383
00:56:31,479 --> 00:56:35,239
에이씨 한미서.
384
00:56:35,239 --> 00:56:36,639
야 미서야.
385
00:56:36,639 --> 00:56:41,419
내가 시키는 것만 하려고 하는 거 아주 이상한 경향이 있더라.
386
00:56:41,419 --> 00:56:43,419
물론 그것도 잘 안 하지만.
387
00:56:45,419 --> 00:56:47,419
그런 거 있으면 같이 나눠 먹을 수 있는 거.
388
00:56:47,419 --> 00:56:50,419
내가 사줬어. 너 잡으려고.
389
00:56:50,419 --> 00:56:55,419
야. 내가 명색이 강력계 형사만 20년 생활한 사람인데.
390
00:56:55,419 --> 00:56:57,419
너 하나 못 잡을까 봐.
391
00:56:57,419 --> 00:57:00,419
이거 함정 수사입니다.
392
00:57:00,419 --> 00:57:03,419
저번에 큰 건 하나 해결했다며.
393
00:57:03,419 --> 00:57:07,419
근데 왜 집세를 못 낼까?
394
00:57:07,419 --> 00:57:13,419
그 의뢰인이 온드라성가 어디를 가서 내가 돈을 못 받았다니까요.
395
00:57:13,419 --> 00:57:22,419
그건 네 사장이고 잠자기 싫어. 아니 어디 가서 그 돈에 그만한 원룸을 구할 수 있을 것 같아.
396
00:57:22,419 --> 00:57:29,419
진짜 이사장님도 이러는 거 아닙니다. 그건 몇 번 안 했다고 사무실까지 찾아와서 이러면 안 되지요.
397
00:57:29,419 --> 00:57:32,419
몇 번이 아니고 다섯 달치에요.
398
00:57:32,419 --> 00:57:35,419
왜 다섯 번이야? 내가 지난번에 돈 보내려고 했잖아.
399
00:57:35,419 --> 00:57:38,419
두 달 치는 밀린 월급 대신 내가 가졌어요.
400
00:57:38,419 --> 00:57:44,419
뭐? 야 내가 그러니까 너 나오지 말라고 했잖아.
401
00:57:44,419 --> 00:57:47,419
근데 왜 자꾸 나와서 월급만 가져가?
402
00:57:47,419 --> 00:57:52,419
그거 부당해 거예요. 아무런 사유 없이 해고하면 처벌받는 거 몰라요?
403
00:57:52,419 --> 00:57:55,419
야 인마 왜 사유가 없어? 월급 줄 돈이 없다니까.
404
00:57:55,419 --> 00:58:00,419
그건 경영자의 무능이지 내 책임이 아니잖아요.
405
00:58:00,419 --> 00:58:02,419
이.. 야잇!
406
00:58:07,419 --> 00:58:10,139
봐봐요 봐봐. 이사장님. 왜이래? 왜이래?
407
00:58:10,139 --> 00:58:14,659
이 사삼 형님 진짜 이러는 거 아닙니다. 내가 행사 생활할 때 얼마나 많이 도와줬습니까?
408
00:58:14,659 --> 00:58:20,339
지금 사귀고 있는데 여자친구도 제가 소개시켜준 거잖아요. 지금 같이 산 다음에 곧 결혼도 할 거고.
409
00:58:20,339 --> 00:58:25,939
아니 그러면 주매장이한테 양복을 한 벌 뭐 퇴졸망정. 어? 이러면 안 됐죠.
410
00:58:25,939 --> 00:58:33,219
내가 그거 다 아니까. 그동안 참았잖아. 응?
411
00:58:33,219 --> 00:58:42,379
그래서 말인데, 네가 내 자에게 내 문제 하나만 해결해 주면은 내가 그동안 밀린 집사는 없던 걸로 해 줄게.
412
00:58:42,379 --> 00:58:44,299
무슨 문제가 있는데 그래요?
413
00:58:44,299 --> 00:58:50,499
야, 여기서 하는 얘기들은 완전히 비밀 포장된 거 맞지?
414
00:58:50,499 --> 00:58:52,699
아니 뭐 그 상상한다고 합니까?
415
00:58:52,699 --> 00:58:55,979
그래 그래. 야 나 큰 거 바라는 거 없다.
416
00:58:55,979 --> 00:59:01,139
아니 그저 그냥 진정 사랑하는 여자 만나가지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417
00:59:01,139 --> 00:59:02,539
그래서 내가 소개시켜 줬잖아요.
418
00:59:02,539 --> 00:59:05,539
그것도 내가 병원에 있을 때 월세 받으러 왔을 때.
419
00:59:05,539 --> 00:59:08,539
그래 그래 그래서 그때도 깔아줬잖아.
420
00:59:10,539 --> 00:59:12,539
아이고 놀래라 진짜.
421
00:59:13,539 --> 00:59:15,539
여기 뭐하러 왔어요?
422
00:59:15,539 --> 00:59:17,539
돈 받으러 왔지 월세.
423
00:59:21,539 --> 00:59:23,539
민 선생님 인사하십시오.
424
00:59:23,539 --> 00:59:25,539
여기 내 안 형님입니다.
425
00:59:26,539 --> 00:59:27,539
인사장님.
426
00:59:27,539 --> 00:59:28,539
여기 민 선생님입니다.
427
00:59:29,539 --> 00:59:30,539
반갑습니다.
428
00:59:30,539 --> 00:59:58,159
참 사랑스러운 여자였네. 몇 달을 사귀고 동거를 시작했네. 결혼 약속도 하고 말이야. 오랜만에 느끼는 신혼 느낌 어땠겠나. 그냥 눈만 봐도
하고 싶고. 밥 먹다가도. 설거지 하다가도.
429
01:00:00,539 --> 01:00:06,539
방해서라. 바로해서라.
430
01:00:10,539 --> 01:00:12,539
저 이사장님.
431
01:00:12,539 --> 01:00:16,539
도전해야 되는데요. 알겠어요. 이런 얘기를 하는거죠.
432
01:00:26,539 --> 01:00:29,539
- 계속해 주십시오. - 뭐? 네.
433
01:00:32,939 --> 01:00:44,839
그런데 아니 언젠가부터 그녀가 느끼지를 못하는 거야. 물론 이 신음소리는 이렇게 좀 이렇게 나오고 그러는데.
434
01:00:55,039 --> 01:00:58,639
이사장님이 그러시면 그걸 뭐.. 예?
435
01:00:58,639 --> 01:01:04,639
아니야! 그런 게 아니니까 같이 살기 전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 어?
436
01:01:05,539 --> 01:01:09,639
이 만나고 좀 돼서 처음으로 키스를 했어.
437
01:01:13,639 --> 01:01:15,639
그리고 그날 섹스를 했지.
438
01:01:15,639 --> 01:01:40,479
너무나도 좋았어.
439
01:01:40,479 --> 01:02:01,819
이 사랑하는 사람이 오르가즘을 느끼고 보는 거. 이 나이 먹어서야 이 속궁암이라는 게 있구나. 내가 이걸 느꼈지. 너 아니야. 그녀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거. 너무 좋았어.
440
01:02:03,919 --> 01:02:19,919
아니 그런데, 아니 갑자기 병원에서 연락이 온 거야. 전염병인가 뭔가 이런 게 퍼져가지고 당분간 나올 수 없다는 거야. 어떡해. 내가 결국
입원을 했지.
441
01:02:33,919 --> 01:03:03,919
- 아니, 아니
442
01:03:03,919 --> 01:03:21,919
그런데 정작 같이 살기 시작하니까 그 느낌이 안 오는 거야. 다른 건 진짜 다 좋아.
443
01:03:27,919 --> 01:03:34,159
그런데 그 부분만 가면 이게 뭐가 좀.
444
01:03:34,159 --> 01:03:47,819
아니. 처음에는 내가 뭐 잘못되었는지 그래가지고 어떤지 몰라가지고 약도 먹어보고 그랬는데 달라지는 게 없는 거야.
445
01:03:49,559 --> 01:03:50,579
그런데.
446
01:03:54,319 --> 01:03:56,579
전 괜찮아요.
447
01:03:57,579 --> 01:04:15,819
그래서 내가 물어봤지. 우리 솔직해지자. 나는 뭐든지 다 노력할 자신이 있다. 서로 대화로 풀어보자. 그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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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15,819 --> 01:04:19,819
-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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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19,819 --> 01:04:29,819
아마 병원에서 할 때에는 누군가 지켜보고 있을 거란 생각 때문에 좋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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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29,819 --> 01:04:33,819
근데 그게 사라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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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33,819 --> 01:04:38,819
- 그럼 우리 여기서 한번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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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38,819 --> 01:05:08,819
아~ 아~ 아~ 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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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08,819 --> 01:05:38,819
오 예, 오, 잠시만. 오. 오. 오. 오. 응. 어. 응.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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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38,819 --> 01:05:42,819
그럼 사람 시켜서 훔쳐보고 있으라고 하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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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42,819 --> 01:05:46,819
아 진짜 나 몰라요 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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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46,819 --> 01:05:48,819
아 나가야 빨리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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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48,819 --> 01:05:50,819
그런건 병원에 가서 해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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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50,819 --> 01:05:53,819
가 봤지 가 봤어 야 근데 방법이 없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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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53,819 --> 01:05:56,819
아니 글쎄 나는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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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56,819 --> 01:06:00,819
여기 사람 뒷주사 같은 것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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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그런거 되게 싫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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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됩니까 왜 이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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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요 잠깐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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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06,819 --> 01:06:12,179
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 믿는다고 믿어 야 너 진짜 해야 돼요. 알았지?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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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14,039 --> 01:06:21,779
아닙니다. 저 그런 거 무지 좋아합니다. 선상담만 빼고 뭐든 다 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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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어떤 문제든 해결해 드리는 강현중의 문제해결사무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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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남편의 이름은 장준석. 현재 대우기업의 대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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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39,119 --> 01:06:44,719
- 아 들어봤습니다. 그 식료품 유통을 하는 회사 아닙니까? 꽤 규모가 큰 걸로 알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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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45,279 --> 01:06:47,759
-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 이야기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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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47,759 --> 01:07:17,739
한글자막 by 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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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자막 by 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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