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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파시는 거예요?
어어, 그거 손 때.
그거 파는거 아니여.
왜요?
그거 태워버리려고 꺼내놓은 것이여.
이렇게 이쁜데.
저 가져가도 되죠?
꺄아악!!
아- 으흠! 으흠!
놓쳤습니다.
이런 씨!
야, 어떻게든 찾아.
이번에 놓치면 영영 잠수다.
넌 이쪽으로 가봐.
네.
따돌린 것 같습니다, 가시죠.
최상 중에 최상품입니다.
찾았습니다.
야, 어디야? 어?
하여튼, 윤처용이 이 귀신같은 놈!
야, 처용아
지원요청 할때까지 좀만 기다려라, 어?
[조심하고, 사랑한다~]
야, 운전해.
못 기다릴 것 같은데
먼저 몸 좀 풀고 있겠습니다.
동작 그만.
천기태 11시 방향으로 도주.
당신 뭐야! 앗!
꺄악! 악!
넌 구미호냐!?
목숨이 여러개야!?
혼자서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아저씨 안돼요, 들어가시면 안돼요.
가세요 빨리, 아...
안된다니까요.
무슨 일이야?
아, 네.
아, 막무가내로 들어가신다고 해서요.
(어눌한 말투)
네? 뭐라구요?
(어눌한 말투)
아아, 길을 잃어버리셨어요?
(어눌한 말투)
제가 보호자한테 전화해 드릴게요.
(어눌한 말투)
네, 안녕하세요.
박유석씨 보호자 되시죠?
이게 뭐가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또 뭘 느껴, 뭘? 어?
제가 저번에 말씀 드렸잖아요
그 미스테리 카페에 올라왔던 혼령이 깃든 조각상.
얘가 폴터가이스트 현상을 일으킨다고 난리들이 났었죠.
애라이, 씨.
에이, 설마요 무슨.
뭔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처용) 내다놔요, 그거.
그치? 아저씨.
뭔가 느껴지지?
아니, 왜요? 제가 이거 구한다고 얼마나 뺑이를 치고 다녔는데요.
사연이 있는 물건 함부로 들이는 거 아니야.
(어눌한 말투)
아저씨, 왜 그러세요?
내려놓으세요.
(어눌한 말투)
아저씨.
(어눌한 말투)
왜 그러세요.
오빠! 오빠!
아니, 여기서 뭐해요 진짜!
(어눌한 말투)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저희 오빠가 좀 아파서요.
정말 죄송합니다.
와! 빨리!
와, 빨리!
자~자~ 다들 준비해.
오늘 회식이다.
회식!?
에이, 뭐 또 감자탕에 소주요?
아으.
야...
특별히 오늘 소고기 쏜다.
대장님이 특별히 우리팀 회식하라고 회식비 주셨으.
나, 나도 따라가면 안돼?
한번만, 어?
나 사고 안 칠게~
아~ 진짜 노래방 가고싶어 미치겠단 말이야.
어? 어?
저기, 저는 빼주십시오.
저 내일 브리핑 발표준비도 해야되고 할게 너무 많습니다.
야, 오늘의 주인공이 빠지면 쓰나~
괜찮습니다.
저 술 별로 안좋아하는 거 아시잖습니까.
에이
하형사 저번에 회식 때 그렇게 취해...
어디 가서 콱 그냥 죽어버려야지.
저, 그래도 같은 팀인데 억지로라도 끌고가야 되는거 아닙니까?
하아~
아무튼 저녀석 사회생활을 몰라.
손데, 소.
소 좋아하는데 아...
그래~
언니를 위해서라도.
뭐야?
언니.
이건 다 언니를 위해서야.
원활한 사회생활과 동료관계를 위해서.
내 맘 알지?
너 뭔짓 한 거야?
에이~
까칠한 척 하기는~
술은 안 마실게, 응?
하형사.
저, 팀장님.
저 가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단체생활인데 제가 빠지면...
하아, 회식 취소야.
너 빨리 가서 준비한 자료 가지고 와.
내일 브리핑 오늘로 땡겨졌어.
아- 나, 이양반들 정말 왜 갑자기...
빨리 빨리!
브, 브리핑!?
헐...
하형사.
뭐해?
어서 시작해.
아...
네.
지금부터
마약조직 천기태파 검거작전 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자료화면 보여주시죠.
(민재) 선배, 틀어져 있어요
뒤에 뒤에.
네.
어...
저희가 검거한 천기태파는 인천을 중심으로 활동중인
신흥마약 조직으로서
저희 강력2팀이 이 천기태파를... 그...
포착한 것은 2013년 12월...
...이 아니고 11월...
11월로서...
됐고.
체포과정에서 실탄을 사용했다는데 뭐, 특이한 사항 없었나?
아아...
그건...
어떻게 잡았더라...
이, 이렇게, 이렇게 해서...
다들 꼼짝마!!
쟤 갑자기 왜저래?
아...
아아...
야, 야!
하형사!
선배님 괜찮으세요?
아 어지러.
죄송합니다.
제 파트너가
검거작전 중에 머리를 다쳐서
좀 어지러운 상태인 것 같습니다.
양,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설명드리겠습니다.
아...
많이 늦네.
가위 바위 보. 가위 바위 보.
가위 바위 보.
너 왜이렇게 잘해?
가위 바위 보. 가위 바위 보.
아아악-!
(아이 우는 소리)
괜찮아? 괜찮아?
(아이 우는 소리)
아아악! 으아악!
괜찮냐?
어후, 어후,
무슨 꿈이 완전 리얼로...
어후, 나 완전 식겁했네.
야, 너도 악몽꿨냐?
나도 의자에서 깜빡 졸다가 가위눌렸는데.
저도요, 저도요.
꿈에서 막 교통사고나고 난리도 아니였는데.
교, 교, 교통사고?
네.
야, 그...
생머리 여자애하고 남자애 맞지?
네, 그... 남매같은...
진짜, 조각상 때문에 그런거 아냐?
야, 찜찜하다
당장 갖다버리자, 어?
빨리.
진짜 사연 있는 물건을 함부로 들여놔서 그런가.
(어눌한 말투)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여기 광역수사대 하선우입니다.
저 좀 여쭤볼게 있어서 그러는데
박유석씨 혹시 집에 계신가요?
네? 사고요?
어떻게...
[갑자기 도로로 뛰어들었답디다.]
[근데 왜요?]
박유석, 45.
어제 그 사람 맞아?
사진하고 영...
다르죠?
6개월 전에 교통사고로 후천성 뇌병변장애 판정을 받았답니다.
병원에선 뭐래?
혼수상태이기는 한데 상황이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저한테 무슨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요?
그게 만약에 사고랑 연관이 있는 거라면...
뭐, 누군가 박유석을 떠밀기라도 했다는 거냐?
꼭 그렇다기보다는 뭔가 좀 마음에 걸려서요.
CCTV는?
그쪽이 사각지대라.
고맙습니다.
제 말 듣고 따라와주셔서.
서에 있기 답답해서 바람쐬러 나온 것 뿐이야.
네 감을 어떻게 믿냐?
사모님은 병원에 계신가보죠?
죽는거 하나 제대로 못해서
병원비만 수억 깨지게 생겼네, 썩을.
아, 왜이리 늦어? 밥도 굶었구만.
아, 네.
금방 차릴게요.
우선 차라도 한잔...
아, 괜찮습니다.
엄마.
나...
쉬...
어어, 그래.
에으! 저노무 새끼 저건 혼자 오줌도 하나 못눠! 저노무 저거.
에으!
박유석씨가 저한테 도와달라면서 만나자고 연락을 했었습니다.
혹시 뭐 아는거 없으십니까?
아니, 그걸 왜 우리한테 묻는데?
몰라 그런거~
그럼 혹시
박유석씨한테 원한을 가질만한 사람이 있습니까?
원한?
웃기는 소리 하지마슈.
차에 뛰어들었다며~
당신들같으면 살고싶을 것 같아?
그꼴을 하고 얹혀사는 것도 정도가 있지.
나같아도 뒤지겠네, 참.
에휴...
멋지네.
이거 어디서 났어?
우리... 아빠가 만들어 준건데.
아빠가?
그만 재잘대고 방에 안 들어가!?
으휴! 저노무 나무쪼가리 저거 진짜!
어휴.
아이 교육 좀 안시키고 뭐해!?
네...
보이죠?
세상 살고싶은 사람 여기 하나도 없수다.
다같이 쥐약 쳐묵고 콱 뒈져버리고 싶은 심정이니까.
그만 돌아가쇼.
여기서 아무리 떠들어봐야 하나 나올 거 없으니.
자.
누나야?
네.
(나영) 하루종일 어디 갔다 이제와~!
얘기 들었지?
다들 똑같은 꿈 꾼거.
이상하지 않아?
분명 그 조각상에...
비슷한 조각상을 가지고 있었단 말이지?
어린 남매가 사고를 당하는 꿈을 꿨다고 했잖아.
그럼 그 사고로 죽은건가?
동생은 다리를 다친거고.
근데 말하고 싶은게 뭘까?
거기 있지?
괜찮아~ 나와봐.
무슨 한이 있는진 모르겠지만
우리가 도와줄게.
저 아저씨 생긴건 저래도 마음은 좋은 형사거든.
이름이 장혜지구나.
이름도 이쁘네.
안타깝다.
어쩌다 그런 사고를 당해서.
어?
장혜지?
동생 이병훈이랑은 성이 다르잖아.
아빠는 염준원인데 왜 애가 장혜지, 이병훈이야?
친남매 사이가 아니야.
병훈이는 박명희 친아들이고
혜지는 전 남편이 기르던 딸이었어.
뭐가 이렇게 복잡해?
암튼, 혜지는 아예 핏줄이 아닌거네?
(폰 전화벨)
네.
알아보셨습니까?
네, 장혜지 맞습니다.
자전거 사고요?
네, 내일 뵙겠습니다.
저깁니다, 사고 지점이.
자전거를 타고 내려가다가 브레이크가 고장난 것 같아요.
보시다시피 여기 내리막길은 브레이크를 잘 잡아도 쉽지 않은 곳인데.
게다가 전날 비까지 왔으니.
아악!! 아악!!
꺄아아아!!
아악!!
현장에 뭐 특이사항은...
뭐, 특별한건...
아, 그 지경이 돼서 병원에 실려가는데도
나무조각이었나?
아무튼 조각상같은걸 꽉 쥐곤 안 놓더랍니다.
죽는 순간까지도.
(차 경적소리)
조각상을 꼭 쥐고 있었다구요?
네.
브레이크가 고장났다...
(폰 진동음)
네, 하선우입니다.
네, 김경사님.
혹시 도움이 될까 해서 연락 드리는 건데
죽은 박유석씨한테 원한관계 살만한 사람 생각나서요.
[몇번 난동을 부려서 조서를 받아둔게 있습니다]
잠시만요.
네. 임동철.
36세.
780622.
지금 만나러 가는 남자는 누군데?
6개월 전에 박유석이 낸 교통사고 있잖습니까
그때 피해자가 더 있었는데
만삭인 아내는 죽고 남편은 살아남았답니다.
근데?
가끔씩 술을 먹고 박유석한테 찾아와서
박유석씨한테 죽이겠다고 그렇게 협박을 했었답니다.
이게 그때 박유석씨 사고 당시 찍힌 CCTV 화면입니다.
그 남자로 보이는 사람이 포착되어 있습니다.
무슨 일로 절 찾아오신 겁니까.
박유석씨가 사고당하던 날 거기에 왜 계셨습니까?
만나자고 연락이 왔었습니다.
말할게 있다고.
그래서 만났습니까?
아니요.
나가야 되나 고민하다가
만나자는 시간에 좀 늦었습니다.
약속시간에 좀 늦었다...
그걸 지금 믿으라는 말씀이세요?
그래서
제가 박유석이를 죽이기라도 했다는 말입니까?
죽였다는 말은 안 했는데?
네.
죽였습니다.
마음속으로는
수십번도 죽이고 더 죽였습니다.
차에 치여서 헐떡이는 걸 보니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아...
아깝다.
조금만 더 세게 치어버리지.
숨은 언제 끊어지나.
교통사고였습니다.
박유석씨도 그 사고로 크게 다쳤구요.
물론 아내분이 돌아가신건 유감입니다만...
당신이라면
아내하고 뱃속에 든 아기가
약에 취한 새끼 때문에 죽었다면 어떨 것 같아요?
자기야.
오랜만에 나오니까 너무 좋다.
날씨가 참 좋다.
여보.
정신차려
여보! 여보!
정신차려봐!
여보!
약이요?
수면제를 먹었답니다.
죽을려면 혼자 뒈질것이지.
근데요
세상 참 잔인하더라구요.
장례 치른 다음날 보험사 사람들이 나한테서 와서 한다는 말이 뭔 줄 아십니까.
와이프 앞으로 생명보험이며 태아보험까지 들어있었다고.
절 의심합디다.
돈이요?
그깟게 지금 다 무슨 소용이라고.
그날 사고로 전 모든걸 잃었습니다.
계십니까?
누구십니까?
민국이 형님 재혼하시고 그렇게 행복해 했었는데.
왜 그랬는지.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자살했습니다.
봉고차에다가 연탄불 피워놓고.
(오열하는 소리)
아빠~!
(처용) 가족들 사이는 좋았습니까?
네.
특이 그 아이들 사이가 각별했어요.
친남매도 아닌데.
자~ 다 만들었다.
이거는 우리 큰딸꺼.
우리 아들내미꺼.
우와, 너무 예쁘다.
우와, 귀엽다!
우리 절대로 떨어지지 말자. 이 조각상처럼.
응.
내가 우리 병훈이 영원히 지켜줄 거야.
잘한다, 잘한다.
사고나서 다리 그렇게 되고 더했죠.
부모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남편자살하고 얼마 있다가 재혼했는데
의붓딸까지 죽어서 말들이 좀 있었어요.
염진원?
아아, 그 죽은 애엄마랑 같이 살던 그 트랙스 양반?
그 요앞 공사장에서 몇달 일하더만.
그리고나서 그집을 들락날락 거리던데요, 거기.
아무튼 야들야들한게
아니, 남편 죽은지 얼마나 됐다고 또 남자를 끌어들이고.
그게 뭐 어때서요.
솔직히 막말로 다리 불편한 자기 자식 하나 키우는 것도 힘든데
죽은 남편 딸인데도 얼마나 잘해줬는데요.
(초인종 소리)
[누구세요?]
안녕하세요.
서울광역수사대에서 나왔습니다.
[강여울씨 계십니까?]
저, 박명희씨와 동창이시죠?
박명희씨에 대해서 좀 묻고싶은게 있어서 왔습니다.
[그런 사람 몰라요.]
저기...
박유석씨라...
아, 여깄다.
1년 전부터 몇번 사고가 있었네요.
사고로 두번 입원하셨고
6개월 전에 크게 한번 사고나서 뇌병변판정 받으시고.
뭐...
특이한 사항은 없는 것 같은데요.
근데
가족 모두 1년반 전에 같은 날 가입했어요.
모두요?
네.
생명, 상해, 권장보험 싹 다요.
보험금 수령인은 누구죠?
모두 염진원씨로 되어있구요
얼마전 보험금 수령도 하셨어요.
염진원 45세.
폭력 및 상습도박 전과 2범.
현재 특별한 직업은 없습니다.
2년전에 아들과 의붓딸이 있는 박명희와 혼인
이후 박명희의 친오빠인 박유석씨가 사업에 실패하고 오갈데가 없자
박명희 집에 얹혀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호구조사는 됐고.
그래서?
특별한 수입이 없는 염진원이 박명희를 비롯해서 박명희의 아이들
그리고 박유석씨까지 모두 생명과 상해보험을 들었다고 합니다.
물론 수익자는 모두 본인의 이름이로요.
하아...
이게 다 얼마야.
가입 후 얼마되지 않아서 교통사고로 아들 이병훈이 장애판정을 받았고
몇개월 후 장혜지가 자전거 사고로 사망.
그리고 6개월 전에는 박유석이 수면제를 먹고 운전을 하다가
후천성 뇌병변 1급 장애판정을 받았습니다.
보험금을 노렸단 말이야?
가족을 이용해서?
그동안의 보험금이 모두 염진원의 통장으로 입금된걸 확인했습니다.
그럼, 박유석을 비롯 뇌사상태로 만든게 염진원이란 거네요?
박유석의 입을 막으려고.
사고시각 알리바이는?
본인은 술에 취해서 자고있었다고 주장은 하는데
입증할 증인은 없는 상탭니다.
뭐야?
이석태, 박명희 첫째 남편 사망.
둘째 남편 장민국이는 자살.
진짜 요상하네요.
그럼
그 전 죽은 남편들도 다 그 여자가 죽였다?
아직 모르죠.
보험사에 자료요청해 놨습니다.
에이, 설마요.
아, 그 여자 팔자가 센거겠죠.
그러니까 염진원같은 인간 또 만난거고.
뭐?
형사가 팔자 타령은.
너도 이놈 닮아가냐?
아, 왜 또 저를 끌어들이고 그러세요
아~ 참...
근데 그런 사주가 있긴 했어요, 네?
남자 잡아먹기로 태어난 사주가.
시끄러!
야, 과거가 어쨌든 현재 유력한 용의자는 염진원이니까
용의자 알리바이 다시 확인하고
소환조사해서 뭐든 찾아내.
이상.
알겠습니다.
선배!
애초부터 박명희씨를 의심하신 겁니까?
그래서 따로 조사하신 거예요?
왜 저한테 아무말씀도 안 하셨습니까?
보험금 수령인이 염진원입니다.
마음대로 생각해.
난 눈에 보이는 만큼 단순한 사건이 아닐 거라 생각했을 뿐이야.
꼭 눈에 보이지 않는걸 알고계신다는 것처럼 들리네요.
그래.
눈에 보이네.
보여.
네 속마음이.
무슨 말입니까?
박명희는 애들 친엄마니까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거 아니야?
내 말이 틀려?
왜? 또 눈빛이 아니라든가?
나도 단지 그 여자가 억세게 재수없어서 나쁜일이 끊이지 않는
좋은 엄마라 믿고싶어.
하지만
사건이 끝날 때까진 내 눈엔 그저 용의자일 뿐이야.
뭐야?
하형사 어디 가고 왜 쟤가 들어왔어?
윤형사는 박명희 만난다던데요?
그래?
하긴...
유력한 증인일 수 있으니까.
어쩌면 공범일 수도 있고요.
왜 사람을 잡아쳐넣고.
뭘 물어보고 싶은 건데요.
아, 죽은 박유석씨하고 평소에 사이가 좋지 않았다던데
사실입니까?
그래서
내가 밀었다?
[묻는 말에나 대답하세요.]
뭐하는 거야 지금~
보이슈?
그 새끼가 낸 사고 때문에 나도 골로 갈뻔 했어!
왜 다퉜냐고?
이게 그 이유야! 어?
눈앞에서 아주 거슬리기만 하면 아주 짜증이 나 그냥!
확 돌아버릴만큼.
이것도 먹어.
이거 병훈이 주려고 사온 거야.
우리 병훈이만 보면 가슴이 아파요.
어린것이 걷지도 못하고 얼마나 불편할지.
근데...
그이가 경찰서에 왜...
저, 혹시 저한테 하실 말씀이라도...
아니요.
아닙니다.
혹시... 남편분에 대해서 하실 말씀 없으세요?
평소에 약주를 많이 하시는 것 같던데.
폭행이나 학대를 받으셨다거나
아니면 무슨 협박이라도...
저한테는 솔직하게 말씀하셔도 됩니다.
술을 먹으면 괴팍해지지만 마음이 나쁜 사람은 아니예요.
출소 후에도 불법 도박혐의로 여러번 벌금형을 받으셨더라구요.
보면은 아주 판돈이 큰 하우스만 골라다니셨던데
그 많은 돈은 어떻게 충당하셨습니까?
아- 이 양반 참...
아, 나랏밥 꽁으로 드셨나?
나 도박 끊은지 한참 됐다구요~!
이거 왜이러시나~
차라리 술꾼이 술을 끊었다고 해야 믿지.
자.
박유석씨 앞으로 든 보험
장혜지, 이병훈, 박명희까지.
이거 댈 돈 모으느라고 도박 갈 시간이 없으셨나?
이양반이 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지금.
수익자가 전부 염진원씨 당신이던데
어떻게... 이래도 계속 발뺌 하실겁니까?
증거 있어요?
내가 그랬다는 증거.
없지?
증...
여긴 왜 봐 임마...
증거?
뭐, 앞으로 계속 와르르 쏟아져나올텐데, 안그래?
나오면
그때 다시 찾아오쇼
얼마든지.
[아니, 이양반이 지금 어딜 가는 거야~!]
보내줘.
말도 안돼요.
설마 진원씨가 그런 끔찍한 짓을...
모든 보험금의 수령인이 염진원씨로 되어있었습니다.
네?
정말 모르셨습니까?
애가 죽고 오빠가 다치고
그렇게 될 때까지 어떻게 의심도 하지 않으셨습니까.
선배.
의심을 했더라면 제가 이렇게 살고 있겠습니까.
자, 이제 숨기지 말고 뭐든 말씀해보시죠.
사실
오빠가 형사님한테 말을 건 날
진원씨가 오빠를 심하게 다그쳤어요.
-제발 좀 그만해! -벌벌 떨며 구석에 숨는 오빠한테 가서
병을 깨서 흔들면서
입 잘못 놀리면 죽을 줄 알라고.
전 그저 주변에서 우리가족을 안 좋게 생각하니까
그런 말이 듣기싫어 그런가보다 했는데...
말을 다 들어줬으니 이제 시작해야지.
아무것도 몰랐다
내 남편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우리 가족 사이엔 아무 문제 없었다.
네?
장민국씨와의 사이에서도 별 문제는 없었습니까?
죽은 장혜지 친아빠.
선배.
별 문제는 없었는데 왜 자살을 하셨을까요.
첫번째 남편 이석태씨는 또 왜.
그만해요.
네.
왜 죽었을까요?
한동안 계속 생각했어요.
왜 그렇게 먼저 간건지.
다 박복한 제 탓인것 같기도 하고
그냥 따라 죽을까 생각도 했는데
아픈 우리 아이 생각만 하면...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면서
제가 전쟁에 죄를 많이 졌다고 하더군요.
남편 잡아먹는 팔자라고
사고에, 자살에...
애는 저렇게 되고...
결국 또 이렇게...
그만 말하셔도 돼요.
선배.
진짜 왜...
왜?
형사가 의심스러운 것도 못 물어봐?
형사라고 해서 아무렇게나 말하고 아픈 상처를 후벼팔 권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이 아니였어 저 여자.
슬픈 표정을 연기할 수는 있어
진짜처럼 눈물을 흘릴 수도 있고
하지만
짧은 순간 우리를 경멸한 표정은 숨기지 못했어.
행동분석 기법으로 보면 그건 꾸민다고 꾸며지는게 아니거든.
저 여자 뭔가 숨기고 있어.
확실해.
(폰 전화벨)
네, 윤처용입니다.
[형사님이시죠?]
저번에 만나려고 했던 강여울이라고 해요.
박명희에 대해 말씀드릴게 있어요.
네.
박명희는 뭐래?
그... 보험의 수익금이 남편한테 가는걸 전혀 모르는 눈치였습니다.
그런데
왜? 뭐 나온거 있어?
아닙니다.
현재로서는 박명희의 진술이 가장 유력한 증거가 되는 상황인데
전혀 몰랐다고 하니...
저, 둘이 저, 짠거 아니야, 혹시?
아유, 사우나 한번 가시죠.
몸도 뻐근한게 잠을 자도 잔 것같지도 않고.
꿈도 이상한 꿈만 꾸구요.
너, 그거 버린거 맞아?
아, 그거 윤선배님이 옥상으로 두고 가신 것 같던데.
뭐? 옥상?
네.
아이씨...
알겠어
오면 아저씨한테 말해볼게.
근데 요즘 바쁜지 통 얼굴 코빼기도 안보여.
너도 봤지?
은근 섹시하지 않아?
치...
너 보는 눈은 별로구나?
(종현) 어후...
아- 씨...
아, 이거 안 버리고 여기다가 씨...
그걸 왜, 뭐 하려고...
아이씨, 지가 사연있는 물건 들이는거 아니라더니.
아무튼 별나~
내가 오늘 이걸 확 태워버리던가 해야지.
뭣, 태운다고!?
안돼~!
그거 놔!
뭘 훔쳐봐 이새끼야!
지 애미 닮아서 음침하긴 새끼.
뭐하는 거예요, 애한테.
왜?
뭐 대수라고!
이리 와.
이리 와서 앉아 빨리.
빨리!
경찰 다녀갔지?
뭐래?
별일 없었어요.
별일이 아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였어요.
하루는 애들하고 놀고 있는데
우리집 개가 없어졌다고 해서 찾아돌아다녔었어요.
어디 있어.
(개 깨갱거리는 소리)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
손에...
손에 바늘을 든 명희 얼굴이...
(개 깨갱거리는 소리)
그리고나서 얼마후에
명희네 엄마가 실명을 했어요.
걘 엄마가 구급차에 실려가는데도 웃고있었어요.
설마...
당신이 다...
한 짓이야?
한잔 해요.
나도 한잔 주고.
아, 아니야.
아니지? 어?
아니, 아니라고 말해!
아니라고 말해! 빨리!
어디부터 말해야 하나?
그렇게 무식하게 마시다 죽는다니까.
아이참.
말해도 듣지 않을거면서.
(폰 전화벨)
네.
[(선우) 선배! 자살로 추정되는 염진원의 시체가 발견됐답니다.]
뭐?
수면제를 먹고 연탄을 피운 것 같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지만)
(이제 스스로 생을 마감합니다.)
(아내는, 아내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박유석이 마음이 흔들리는 것같아 모든게 탄로날까봐)
(또다시 사고를 꾸몄습니다.)
(오열하는 소리)
이제... 어떡하실 생각입니까?
염진원이 보험금 수령했다는거 확실하지?
(오열하는 소리)
무슨 일로 다시...?
염진원씨 얼굴 기억하시죠.
네, 몇번 보험금 타러 왔었으니까요.
확인 좀 부탁드립니다.
염진원씨 맞습니까?
이게...
누구라구요?
이 사람은 아닌데요.
저 좀 도와주십시오.
이 여자 주변 인물들까지 싹 다 보험금 상세내역이 필요합니다.
네?
보험사가 한두개 있는 것도 아니고
보험사끼리 고객정보공유를 못하게 되어 있는게 원칙이라.
연락도 없이 오셨습니까?
싸인할 일 있어요?
아니
이제 그럴 일 없어.
용돈.
고맙습니다.
쥐죽은 듯 숨어있어.
써보지도 못하고 죽으면 아깝잖아.
또 무슨 일로.
다행히 집에 계셨네요.
네?
잠깐 실례 좀.
어디 가시나봐요?
집에 있으려니까 자꾸 죽은 남편 생각이 나서요.
하실 말씀이...
에이, 그렇게 티를 내시면 쓰나.
슬퍼할 시간도 좀 갖고 그러셔야지.
무슨...
아닙니다.
근데
어디로 가십니까?
저희 엄마한테요.
병원에도 보고싶다고 하시고해서.
아아, 외할머니.
더 할말 없으면 나가주시겠어요?
차시간이 다돼서요.
아.
안데려가는게 나을 것 같은데.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아, 그냥 안타까워서요.
데려가봐야 외할머니가 손주 얼굴을 볼 수도 없을텐데.
실명하셨다고 들었는데, 아닌가?
또 뵙죠.
(폰 전화벨)
네.
[(팀장) 야이 또라이 새끼야, 너 지금 어디야?]
지금 들어갑니다.
[야! 새끼야 너! 너 박명희 집에 간 거야?]
[야이 씨!]
[정말 네가 그랬어? 네가 박명희 팬 거야!?]
뭐라구요?
야 이새끼야.
똘짓거리를 하더래도 내가 막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똘짓을 해야지!
구타당한 상처 사진 찍어서 정식으로 고소한댄다.
언론에 알리겠다고 난리도 아니야 지금!
야 그러고 가만히 있지 말고 변명이라도 해봐 좀!
그런적 없습니다.
너 진짜지?
너 내 눈 똑바로 봐.
좋아.
나도 너 믿어, 믿는데!
우리 소나기 좀 피하고 보자.
잠시 잠잠해질 때까지만이라도.
하아...
윤처용
같이 좀 살자, 어?
고소하러 가십시오.
저 수사합니다.
야 임마! 내일 감찰반 온댄다!
너 임마 진짜 옷 벗고 싶어!?
야 윤처용!
아오!! 저 또라이 새끼 저거!
돈다 돌아 내가 돌아...
할말이 있는데
혜지가 도와달라고 했었어.
안돼...
내 마음대로 그럴 수도 있고 나 여기 밖으론 못 나간다고 말했잖아.
부탁해 언니.
나, 꼭 우리 병훈이한테 가야돼.
내가 가서 지켜줘야 돼.
우리 불쌍한 병훈이 잘못되면 나...
알겠어. 힘써볼게.
약속.
고마워, 언니.
진짜야.
혜지가 나왔었다니까.
자기를 데려다달라고 동생이 위험하다고 했단 말이야.
조각상은 어디갔어?
그게...
종현아저씨가 소각장에 버렸대.
어떡하지?
괜찮으십니까?
뭐가?
뭐 할말 있나?
죄송합니다.
제가 박명희에 대해서 좀 더 빨리 알았더라면...
아니야
네 잘못 아니야.
선배.
박명희 막아야 돼, 어떻게든.
유감입니다만, 보험금 지급이 보류되어 있네요.
그, 그게 무슨...
죄송합니다.
며칠 더 기다리셔야 할 것 같아요.
다시 한번 묻겠어.
박명희를 구타한 사실
있어 없어!?
아니라고 몇번을 말해야 알아들어?
이럴 시간 없는데.
타이밍 한번 기가 막히다 진짜.
아~ 윤경사님
아직도 사태파악이 안 되시나?
기자들 꼬리 물었다고.
그냥 대충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도저히 안되겠어
내가 나가서 찾아볼게, 어?
확! 허락 안 받고 몰래 나가버린다?
어?
이거 누나건데?
어디서 났어요?
이제 됐지?
나 진짜 목숨걸고 네 부탁 들어준 거야.
네!?
아니야.
으이구.
듣던대로 진짜 잘생겼네~
(명희) 뭐하는 겁니까 지금!
제가 분명 말해뒀을텐데요
혐의없는 무고한 시민 괴롭히면 가만 안놔둔다고!
저, 그, 그게...
아...
이게 광수대에 있어서
혹시 이집 물건이 아닌가 해서 가지고왔는데
괜찮죠?
네, 물론이죠.
이제 더이상 뵙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네.
자.
분명 또 일을 저지르고 있어.
병훈이가 위험해.
(폰 전화벨)
[연결이 되지않아 삐 소리후]
아~ 이거 대체 어디까지 간 거야.
너...
언제 왔어?
선우는 어딨어?
아저씨 큰일났어.
너...
선우 어디에 쓰러져 있는 거야.
그것보다
병훈이가 위험해.
선배님!
이러지 마십시오.
선배님 가시면 저도 징계 먹습니다.
너 나 믿지?
그럼요, 그치만...
설명할 시간 없다.
이 말 하나만 들어.
지금 내가 못 가면 박명희 아들 병훈이가 위험해.
좋습니다.
그럼 한대 치십시오.
뭐?
한대 치시라구요.
영화에서 보면 이런게 믿는거 아닙니까?
짜식 멋있는척 하기는.
선배님!
제발 하형사 전화 좀 받아, 제발.
[연결이 되지않아 삐 소리 후]
내가 여기 왜...
아... 정말 미치겠네 진짜.
(폰 전화벨)
네, 여보세요.
하형사! 너 어디야!
여기...
박명희 집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좀 나왔습니다.
박명희 지금 집밖에 나왔어 안 나왔어?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바로 박명희 지금 어디로 가는지 미행해.
네? 그게 무슨...
애가 위험해!
박명희가 또 무슨 짓을 벌일지 몰라
-네? -빨리!
우리 병훈이 혜지누나 보고싶다고 했지?
조금만 더 있으면 혜지누나 볼 수 있을 거야.
기쁘지?
누나 보러 가자.
안돼!
말도 안돼.
엄마.
다 새엄마가 그런 거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내가 아니야!
약 사오라고 했잖아.
병훈이 배탈난 것 같다고 빨리 갔다오라고.
너...
너 뭐야!!!
나...
엄마가 생겨서 좋았는데
사랑하는 동생이 생겨서
세상에서 제일 행복했었는데
새엄마는 안그랬나봐.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오해야 헤지야!
혜지라고?
나...
약속했단 말이야.
끝까지 병훈이 지켜준다고.
절대 안돼.
내가 가만 있지 않을 거야.
꺄아악!! 꺄아!!
꺄아악!
아악! 아악!
병훈아!
병훈아! 병훈아!
괜찮아?
병훈아! 병훈아!
괜찮아?
으아아!!
으아아!!
다 끝났어!!
그거 내려놔!
혜지는 죽었어!
죽었다고!!
나한테 왜이래! 나한테!
안돼!!
괜찮아?
아, 근데
제가 거기 있는걸 어떻게 아셨습니까?
너 기억 안나?
네가 박명희 잡겠다고 나갔잖아.
난 또 무슨 증거라도 잡은 줄 알았네.
아... 그랬습니까?
어쨌든 제가 잡지 않았습니까.
저 사실...
그날...
아닙니다.
싱겁기는.
수고했다 하선우.
사사, 살려주세요
살려달라...?
예전에 내가 네들한테 했던 말인데.
누, 누구세요...!
벌써 날 잊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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