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language subtitles for Fireworks EP22 360p-SBS
Afrikaans
Albanian
Amharic
Arabic
Armenian
Azerbaijani
Basque
Belarusian
Bengali
Bosnian
Bulgarian
Catalan
Cebuano
Chichewa
Chinese (Traditional)
Corsican
Croatian
Czech
Danish
Dutch
English
Esperanto
Estonian
Filipino
Finnish
French
Frisian
Galician
Georgian
German
Greek
Gujarati
Haitian Creole
Hausa
Hawaiian
Hebrew
Hindi
Hmong
Hungarian
Icelandic
Igbo
Indonesian
Irish
Italian
Japanese
Javanese
Kannada
Kazakh
Khmer
Korean
Kurdish (Kurmanji)
Kyrgyz
Lao
Latin
Latvian
Lithuanian
Luxembourgish
Macedonian
Malagasy
Malay
Malayalam
Maltese
Maori
Marathi
Mongolian
Myanmar (Burmese)
Nepali
Norwegian
Pashto
Persian
Polish
Portuguese
Punjabi
Romanian
Russian
Samoan
Scots Gaelic
Serbian
Sesotho
Shona
Sindhi
Sinhala
Slovak
Slovenian
Somali
Spanish
Sundanese
Swahili
Swedish
Tajik
Tamil
Telugu
Thai
Turkish
Ukrainian
Urdu
Uzbek
Vietnamese
Welsh
Xhosa
Yiddish
Yoruba
Zulu
Odia (Oriya)
Kinyarwanda
Turkmen
Tatar
Uyghur
Would you like to inspect the original subtitles? These are the user uploaded subtitles that are being translated:
1
00:00:10,080 --> 00:00:10,803
- 들어와.
2
00:01:22,460 --> 00:01:25,321
- 나오셨어요.
- 아 예 안녕히 주무셨어요.
3
00:01:25,607 --> 00:01:27,942
- 저 녀석 울어대는 바람에
안녕히 못 잤어요.
4
00:01:27,992 --> 00:01:30,892
- 아휴 또 요?
- 예 뭐가 불편한지 계속 그러네요.
5
00:01:31,800 --> 00:01:35,055
- 고맘때가 한참 엄마 고생시킬 때예요.
6
00:01:35,893 --> 00:01:37,962
- 허 선생님 거의 못 잤으니까 부탁합니다.
7
00:01:38,020 --> 00:01:39,612
조용히 움직여주세요.
- 예.
8
00:01:45,854 --> 00:01:46,727
- 이 선생.
9
00:01:51,540 --> 00:01:55,625
쟤 또 시작해.
데리고 좀 나가줘.
10
00:02:04,297 --> 00:02:09,045
너 왜 그러는 거야.
- 자 자 더 자 데리고 나갈게.
11
00:02:15,310 --> 00:02:18,955
나쁜 딸이잖아.
밤새 엄마 아빠 깨웠으면 좀 자게 두지.
12
00:02:19,441 --> 00:02:22,026
너 그러다 진짜 니 엄마가
너 안 키운다고 하면.
13
00:02:26,032 --> 00:02:28,968
- 쑥 잘못 샀다.
향내가 없어.
14
00:02:32,141 --> 00:02:35,322
흙 지저분한 게 묻은게 논두렁
밭두렁에서 캔 거라니까.
15
00:02:45,290 --> 00:02:47,120
- 이거 매라고?
재미없는데.
16
00:02:55,440 --> 00:02:59,520
저녁에 상가에 가야 돼.
다섯시쯤 양복 챙겨 내보네.
17
00:03:00,687 --> 00:03:02,960
- 바빠요?
- 안 바쁜 날이 어딨어.
18
00:03:03,591 --> 00:03:06,815
- 얼마나 바쁜데.
- 왜 그래.
19
00:03:06,915 --> 00:03:10,740
왜 또 시비야.
- 10시쯤 틈 낼수 없어요?
20
00:03:12,091 --> 00:03:13,914
- 하필 한참 바쁜 그 시간에 왜.
21
00:03:14,286 --> 00:03:19,162
- 그때 양복 챙겨 갖고 나갈 테니까 어머님한테
그 시간에 양복 필요하다 그래요.
22
00:03:19,735 --> 00:03:21,709
- 왜냐고 묻잖아.
글쎄 왜.
23
00:03:22,280 --> 00:03:23,771
- 보고 싶어서 그래요.
24
00:03:24,480 --> 00:03:27,207
밖에서 마주앉아 차 한 잔 마시고 싶어서
25
00:03:27,307 --> 00:03:28,760
그래 본 지도 오래됐잖아요.
26
00:03:30,900 --> 00:03:32,060
- 오래됐나?
27
00:03:35,345 --> 00:03:37,900
그래 그러고 보니까 오래된 거 같다.
28
00:03:38,528 --> 00:03:39,660
좋지 좋아.
29
00:03:40,532 --> 00:03:43,080
근데 하필 오늘 하필 그 바쁜
시간에 꼭 해야 돼.
30
00:03:43,772 --> 00:03:46,160
- 결혼 전이라면 여러 말
안 해주고 해줬을 거야.
31
00:03:48,880 --> 00:03:50,081
- 그야 물론이지.
32
00:03:50,900 --> 00:03:52,000
- 근데 우습잖아
33
00:03:52,293 --> 00:03:53,957
덮어놓고 바쁜 시간에 나와
34
00:03:53,964 --> 00:03:54,640
차 마시자니.
35
00:03:56,120 --> 00:03:58,920
무슨 특별한 이유 없이 단순한
투정이라면 받아주기 곤란해.
36
00:03:59,020 --> 00:03:59,920
나 일해야 돼.
37
00:04:05,164 --> 00:04:07,308
- 3시 넘어서해 그럼 응?
38
00:04:07,408 --> 00:04:09,595
- 열시까지 회사로 갈게요.
39
00:04:09,695 --> 00:04:13,940
옷 입어요.
- 당신은 사람 긴장시키고 그래.
40
00:04:14,857 --> 00:04:17,791
- 나가면서 어머니께 전해드려요.
41
00:04:17,891 --> 00:04:19,910
- 좋아 그럼 해줄게.
42
00:04:21,040 --> 00:04:21,959
그런데
43
00:04:22,340 --> 00:04:26,300
당신 정말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괜히 그런 거라면 나한테 혼난다.
44
00:04:27,781 --> 00:04:29,912
- 아버지 먼저 기다리시다 나가셨다.
45
00:04:30,560 --> 00:04:32,567
기다리시는데 뭘 꾸물거려.
46
00:04:32,667 --> 00:04:34,718
- 다녀오겠습니다 어머니.
47
00:04:34,818 --> 00:04:35,300
- 그래.
48
00:04:44,100 --> 00:04:45,993
아 현관 밖까지 나가주지
49
00:04:46,007 --> 00:04:46,854
그러니 왜
50
00:04:48,236 --> 00:04:49,293
날씨도 좋겠다.
51
00:04:49,522 --> 00:04:52,102
현관 안 하고 현관 밖 두 걸음이지만
52
00:04:52,560 --> 00:04:55,131
일하러 나가는 사람 기분은 그게 아니야.
53
00:04:56,645 --> 00:04:58,852
너 요즘 보니까 대충 내보내더라.
54
00:05:03,012 --> 00:05:05,046
- 어서 들어오세요 식사하셔야죠.
55
00:05:05,720 --> 00:05:08,459
- 미스 자 감기 좀 나아지는 거 같지 않아요.
56
00:05:08,874 --> 00:05:11,705
- 낮엔 그럭저럭에다가 밤만 되면 도로 제 또
57
00:05:11,805 --> 00:05:12,560
그러네요
58
00:05:13,478 --> 00:05:14,296
미스 자
59
00:05:14,697 --> 00:05:15,716
아침 먹자.
60
00:05:17,488 --> 00:05:18,141
자나?
61
00:05:34,178 --> 00:05:34,812
- 네.
62
00:05:36,228 --> 00:05:36,940
오냐
63
00:05:37,960 --> 00:05:38,760
그래
64
00:05:39,772 --> 00:05:41,675
나갈 때 챙겨 나가지.
65
00:05:44,118 --> 00:05:47,740
그래?
그렇다면 할 수 없는 거고.
66
00:05:48,302 --> 00:05:53,900
몇시간만 참았다가 오후에 연락을 할 것이지
출근하는 사람한테 생각들이 없이 원
67
00:05:55,000 --> 00:05:55,623
오냐.
68
00:05:55,723 --> 00:05:57,700
그래 알았다 그래.
69
00:06:02,540 --> 00:06:06,400
종혁이 문상가야 한단다.
10시까지 옷 챙겨 갖다 주고 와라.
70
00:06:07,132 --> 00:06:07,800
- 네.
71
00:06:10,920 --> 00:06:15,064
- 아유 유진이 배고팠구나.
한 방울도 안 남기고 다 먹었네.
72
00:06:15,372 --> 00:06:17,652
아주 식욕이 좋아요 우리 딸.
73
00:06:17,752 --> 00:06:18,080
어?
74
00:06:18,620 --> 00:06:19,100
근데
75
00:06:19,200 --> 00:06:20,062
너 왜 인마
76
00:06:20,757 --> 00:06:24,111
밤하고 낮을 뒤집어 늙은 부모
고생시키는 거야 어?
77
00:06:25,781 --> 00:06:29,310
자 트름하자.
트름하자.
78
00:06:30,675 --> 00:06:32,860
어 좋아 이렇게 말 잘 들으면서 자식.
79
00:06:33,361 --> 00:06:35,941
유진아 엄마 일어났거든.
80
00:06:36,872 --> 00:06:39,222
잠 못 자서 화나 있을 거거든 응?
81
00:06:39,250 --> 00:06:41,397
보나마나 너 야단칠 거거든.
82
00:06:41,497 --> 00:06:43,400
그러니까 섭하기 없기야.
83
00:06:43,915 --> 00:06:47,736
너 잘못하고 있으니까 야단
맞을 수밖에 없어 알지.
84
00:06:48,158 --> 00:06:50,889
- 아줌마 커피 주세요.
- 네.
85
00:06:53,071 --> 00:06:56,853
- 정말 밉순이 미워 죽겠어 야.
86
00:06:59,102 --> 00:07:01,470
보긴 뭘 보니 야 너 안 이뻐.
87
00:07:01,570 --> 00:07:05,199
하나도 안 이뻐.
커피 빨리 주세요.
88
00:07:06,319 --> 00:07:08,532
뵈기 싫어 죽겠어 그냥 나 말려 죽일려고
89
00:07:08,632 --> 00:07:10,526
무슨 작정한 아이 같아.
90
00:07:10,626 --> 00:07:13,990
- 무슨 그런 말이 있어.
밤낮 뒤집어지는 애들 많다잖아.
91
00:07:14,240 --> 00:07:17,647
작정한 거 없지?
네가 그러고 싶어 그런 거 아니지?
92
00:07:18,885 --> 00:07:23,800
봐라 아니라잖아.
- 아유 그래 나만 못된 엄마야.
93
00:07:24,279 --> 00:07:27,228
미워 죽겠구만.
94
00:07:27,328 --> 00:07:29,440
미치겠네.
95
00:07:30,749 --> 00:07:34,116
- 왜 그래.
- 아줌마.
96
00:07:34,216 --> 00:07:39,710
- 네.
- 커피잔에서 왜 물이 뚝뚝 떨어져요.
97
00:07:39,810 --> 00:07:41,934
다른 커피잔 많이 있잖아요.
98
00:07:42,034 --> 00:07:44,342
아니면 마른 행주질 쓰던지요.
99
00:07:44,442 --> 00:07:46,455
이러면 커피가 맛이 없어요.
100
00:07:47,139 --> 00:07:51,260
- 물이 떨어질 리가 없는데.
- 떨어졌는데 리가 없다면 어떡해요.
101
00:07:52,140 --> 00:07:54,766
아줌마 이제 우리 집 성미 알 때도 됐잖아요.
102
00:07:56,980 --> 00:07:59,850
잠 못 자 뻗쳐 죽겠는데 진짜.
103
00:07:59,950 --> 00:08:02,044
아줌마 이러면 우리랑.
104
00:08:02,144 --> 00:08:05,180
- 그만해.
다른 커피 잔 쓰면 되잖아.
105
00:08:05,280 --> 00:08:06,860
별걸 다 갖고 짜증이야.
106
00:08:09,300 --> 00:08:12,940
들어가자.
미안해요.
107
00:08:13,763 --> 00:08:15,140
신경 좀 써주세요.
108
00:08:21,447 --> 00:08:24,792
왜 그래 번번이 왜 두 마디도 못하게 해.
109
00:08:25,214 --> 00:08:27,657
잘못하는 건 잘못한다고
가르쳐 줘야 고치잖아.
110
00:08:28,208 --> 00:08:31,826
- 짜증 피니까 그렇지.
같은 말이라도 좋은 말로 못해?
111
00:08:32,299 --> 00:08:35,157
나이도 너보다 위야.
좀 대접해 줘가면서 하라고.
112
00:08:35,966 --> 00:08:38,712
- 대접 안 하는 게 뭐 있어.
돈 주고 쓰는데 그 말도 못해?
113
00:08:38,813 --> 00:08:41,576
- 돈 주고 쓴다 그러지 말고
도움 받는다 생각해.
114
00:08:42,000 --> 00:08:43,756
우리가 필요해서 오는 아줌마잖아.
115
00:08:43,857 --> 00:08:46,490
- 저 아줌마도 돈 필요해서
돈 벌러 오는 거야.
116
00:08:46,590 --> 00:08:51,448
공짜로 와주는 거 아니잖아.
- 돈 주는 거 저 아줌마의 노동의 대가야.
117
00:08:51,813 --> 00:08:53,720
너 짜증 맞는 것까지는 포함 안 돼 있어.
118
00:08:54,523 --> 00:08:58,320
- 무슨 뜻인지 알아 아는데.
119
00:09:00,000 --> 00:09:02,104
나 좀 이해해 줄 수 없는 거니?
120
00:09:02,619 --> 00:09:06,025
피곤해 저러는구나 잠 못 자고
고생하는 게 벌써 얼마냐
121
00:09:06,039 --> 00:09:07,176
그래 줄 수 없냐고.
122
00:09:07,233 --> 00:09:09,694
너 내가 두 마디만 하면 역성
들어주면서 싫어하잖아.
123
00:09:10,637 --> 00:09:13,935
- 너만 피곤한 거 아니야.
너 깰 때 나도 깨.
124
00:09:14,507 --> 00:09:16,991
잠 못 자서 피곤한 건 마찬가지야.
125
00:09:17,091 --> 00:09:19,606
그렇다고 뭐 짜증 달고 살아야 돼?
126
00:09:19,978 --> 00:09:20,780
좀 참아.
127
00:09:21,160 --> 00:09:24,200
이게 사는 거고 이게 아이 키우는
거다 생각하면 될 거 아니야.
128
00:09:25,328 --> 00:09:27,767
- 나는 너 같은 성인군자가 아니야 강욱아.
129
00:09:28,972 --> 00:09:31,140
그렇게 생겨먹지를 않았단 말이야.
130
00:09:34,852 --> 00:09:39,060
- 나도 성인군자 아니야.
너보다 좀 잘 참을 뿐이야.
131
00:09:39,360 --> 00:09:40,300
그 차이야.
132
00:09:41,569 --> 00:09:46,008
그냥 에이 오늘도 제대로 못
잤네 그래 치우고 말아.
133
00:09:46,986 --> 00:09:49,001
토요일 일요일 날 보충하잖아.
134
00:09:49,101 --> 00:09:51,520
- 당분간 엄마랑 이모한테 맡기자.
135
00:09:55,485 --> 00:09:59,800
역시 싫지?
- 커피 새로 갖다 줄게.
136
00:10:00,140 --> 00:10:01,320
마시고 씻어.
137
00:10:11,791 --> 00:10:14,512
- 어 그래 너 자지?
138
00:10:14,612 --> 00:10:15,419
그래.
139
00:10:17,319 --> 00:10:20,451
밤새 안 자고 노셨으니까 이제부터
주무셔야지 그럼.
140
00:10:27,101 --> 00:10:29,527
심통만 안 부리면 참 이쁘겠다.
141
00:10:30,272 --> 00:10:34,004
응?
이모는?
142
00:10:34,105 --> 00:10:35,332
- 김치 담그셔.
이리줘.
143
00:10:35,358 --> 00:10:39,540
- 아이구 유진이 어서와라.
- 이모 그럼 오늘 유진이 만지면 안 돼요.
144
00:10:39,848 --> 00:10:42,215
학교 안가니?
- 왜 안가 나 금방 나가야 해.
145
00:10:42,529 --> 00:10:44,892
- 그럼 유진이 엄마 차지네.
- 이리 데려와.
146
00:10:45,264 --> 00:10:47,300
간밤에는 어땠어.
좀 잤어?
147
00:10:47,552 --> 00:10:50,363
- 자기는 뭘 자 엄마.
돌겠어 정말.
148
00:10:50,742 --> 00:10:53,995
- 밤에 목욕 안 시켰니?
- 시켰죠 효과 없어.
149
00:10:54,396 --> 00:10:56,860
- 왜 그러는 거야 저 기집애.
150
00:10:56,960 --> 00:10:59,523
어 그거 뭐야?
- 유진이 죄수 좀 해요.
151
00:10:59,623 --> 00:11:02,020
어제 사 왔어요.
안녕히 주무셨어요.
152
00:11:02,120 --> 00:11:06,134
- 보행기 갔다나.
- 재우지 마 엄마.
153
00:11:06,234 --> 00:11:10,652
재우지 말고 깨어놓으라고 응?
계속 데리고 놀아줘요 낮잠 재우지 말라고.
154
00:11:11,175 --> 00:11:13,500
- 어린 걸 얘 낮잠을 안 재우면 어떡해.
155
00:11:13,580 --> 00:11:17,058
그리고 자는 걸 꼬집어 뜯니
어떻게 지가 자면 재우는거지
156
00:11:17,416 --> 00:11:19,728
- 낮에 너무 많이 재우니까 밤에 안 자지.
157
00:11:20,651 --> 00:11:22,673
- 재우는 게 아니라 지가 자요.
158
00:11:22,773 --> 00:11:25,459
그렇지?
니가 자는 거지.
159
00:11:25,559 --> 00:11:28,440
- 유진아 너 오늘 자지 마 알았어?
160
00:11:31,037 --> 00:11:32,161
- 시끄러워 죽겠네.
161
00:11:32,261 --> 00:11:34,921
무슨 엄마가 아침마다 저렇게
시끄럽더니 유진아.
162
00:11:36,591 --> 00:11:39,168
- 그러게.
저희들 갑니다 장모님.
163
00:11:39,421 --> 00:11:40,481
- 그래.
- 이모님.
164
00:11:40,739 --> 00:11:41,744
- 어 어서 가.
165
00:11:58,505 --> 00:12:01,261
- 잠이 제일 중요해.
166
00:12:01,361 --> 00:12:03,557
요샌 종일 멍해.
167
00:12:04,291 --> 00:12:06,507
- 우리 다 그렇게 키워졌어.
168
00:12:06,607 --> 00:12:09,622
- 몰라.
난 기억 없으니까.
169
00:12:09,722 --> 00:12:11,089
- 출발한다.
170
00:12:17,404 --> 00:12:19,672
- 이 선생 굉장히 융통성 없는 거 알어?
171
00:12:21,857 --> 00:12:24,499
이래서 남녀는 살아봐야 한다 그랬나 봐.
172
00:12:25,660 --> 00:12:34,097
아침에 맡겼다 저녁에 찾아오고 그러느니 맡겨두고 보고 싶은 날
들려서 보고 주말에 데리고 와 지내고 그러면 훨씬 편할 텐데.
173
00:12:38,180 --> 00:12:42,640
응?
응?
174
00:12:43,077 --> 00:12:46,231
- 낮에 맡겨두는 것만으로도
유진이한테 미안해.
175
00:12:47,857 --> 00:12:51,343
저때는 엄마가 24시간 같이 있어주는
게 좋은데 못 하잖아.
176
00:12:51,508 --> 00:12:54,354
- 이모랑 엄마가 잘 보잖아.
- 엄마는 아니야.
177
00:12:56,301 --> 00:12:59,032
- 그만두자.
그만 두자고.
178
00:12:59,883 --> 00:13:01,818
- 정서적으로 어떤 게 더 좋다고 생각해.
179
00:13:03,219 --> 00:13:07,156
할머니들하고 지내는 시간이 엄마 아빠하고
지내는 시간보다 더 긴 거.
180
00:13:07,729 --> 00:13:12,895
- 크면 다 이해해.
언제까지 맡겨두자는 것도 아니잖아.
181
00:13:14,078 --> 00:13:15,238
- 저녁에 데리러 가면
182
00:13:16,025 --> 00:13:17,290
어떤 날 유진이
183
00:13:18,458 --> 00:13:22,603
그냥 말끄라미 당신하고 나하고
쳐다보는 건 뭔지 알아?
184
00:13:24,464 --> 00:13:26,182
이 사람들이 뭔가 그러는 거야.
185
00:13:27,534 --> 00:13:28,485
이 사람들이 뭔데
186
00:13:28,506 --> 00:13:30,899
날 팽게 쳤다가 찾으러 왔다가
187
00:13:32,466 --> 00:13:33,680
이상한 사람들이다.
188
00:13:34,813 --> 00:13:38,959
그러는 거라고.
- 잘도 엮는다.
189
00:13:41,445 --> 00:13:43,452
잘게.
- 자.
190
00:13:59,440 --> 00:14:01,507
- 네 비서실입니다.
191
00:14:01,607 --> 00:14:03,762
- 네 저 집인데요.
192
00:14:04,120 --> 00:14:05,217
- 아니 사모님.
193
00:14:05,639 --> 00:14:07,875
사장님 지금 금감위 들어가지고
안 계신데요.
194
00:14:08,340 --> 00:14:10,891
갖고 나오신 건 지금 제가
가지러 가겠습니다.
195
00:14:10,991 --> 00:14:12,993
어디 계세요?
196
00:14:13,093 --> 00:14:15,280
- 알았어요.
197
00:14:15,843 --> 00:14:18,424
그럼 주차장으로 나와주세요.
198
00:14:19,301 --> 00:14:20,560
네 지금요.
199
00:14:36,509 --> 00:14:40,182
- 안녕하셨어요.
갑자기 들어가셨어요 전화하신다고.
200
00:14:40,304 --> 00:14:42,957
- 예 알았어요.
- 예 그럼 안녕히 가십시오.
201
00:15:17,934 --> 00:15:20,800
- 습관성 될수있으니까
각별히 조심하세요.
202
00:15:21,515 --> 00:15:24,513
특별히 약하거나 불안하게
생각되는 점 없는데
203
00:15:25,265 --> 00:15:27,597
혹시 스트레스가 많으세요?
204
00:15:29,803 --> 00:15:32,466
- 아니요.
왜요 선생님?
205
00:15:33,297 --> 00:15:35,959
- 과다한 스트레스도 유산이
원인이 되거든요.
206
00:15:36,687 --> 00:15:43,063
가벼운 운동은 괜찮은데 힘든 노동은 피하시고
성생활도 당분간은 조심스럽게요.
207
00:15:43,142 --> 00:15:45,805
아셨죠?
- 네.
208
00:15:45,905 --> 00:15:50,603
- 입덧은요?
별로 심한 편 아니에요.
209
00:15:50,703 --> 00:15:52,843
기운만 없어요.
좀 졸립고.
210
00:15:52,943 --> 00:15:55,041
- 그것도 큰 복이에요.
211
00:15:55,571 --> 00:15:57,788
정기검진 빼먹지 말고요.
212
00:15:57,888 --> 00:16:00,274
- 네.
- 축하합니다.
213
00:16:00,374 --> 00:16:03,515
이번에는 우리 잘해서 꼭 성공합시다.
214
00:16:04,130 --> 00:16:05,740
- 네 감사합니다.
215
00:17:03,760 --> 00:17:05,916
- 누구세요.
- 어 유자야 나야.
216
00:17:07,555 --> 00:17:10,031
- 어머 너 웬일이야 연락도 없이.
217
00:17:10,131 --> 00:17:13,028
- 더 많이 반가워 라고 연락 안 했지.
218
00:17:13,500 --> 00:17:15,665
현경이는?
어머 쟤 자는구나.
219
00:17:17,837 --> 00:17:20,288
- 야 너 웬일이야.
- 깼어?
220
00:17:20,330 --> 00:17:22,848
- 어 몇 시니.
- 열두 시 다 됐어.
221
00:17:23,705 --> 00:17:26,771
- 너 요리 공부 땡땡이 치고 왔니?
오늘 요리 가는 날이잖아.
222
00:17:26,820 --> 00:17:28,780
- 그거 지난 주로 끝났어.
이제 안 해.
223
00:17:29,598 --> 00:17:32,145
- 너 그나마 코에 바람 날 핑계 없잖아.
224
00:17:34,994 --> 00:17:38,128
너 답답해서 어떡하니.
- 일했어?
225
00:17:38,157 --> 00:17:40,165
- 응 4시 까지.
226
00:17:40,265 --> 00:17:44,145
고마워.
난 소유자가 아니잖니.
227
00:17:44,245 --> 00:17:47,324
점심 니가 책임지기로 했잖아.
228
00:17:47,424 --> 00:17:48,448
뭐 먹여주는 거야?
229
00:17:49,095 --> 00:17:51,073
- 잔치국수나 삶아 먹으려고 그러는데
넌 어떻게 아는 게 국수밖에 없니.
230
00:17:51,348 --> 00:17:53,346
- 넌 어떻게 아는 게 국수밖에 없니?
231
00:17:53,701 --> 00:17:54,996
라면 아니면 칼국수
232
00:17:55,096 --> 00:17:56,269
쫄면 아니면 짜장면
233
00:17:56,491 --> 00:17:57,617
정말 죽인다.
234
00:17:57,740 --> 00:18:00,011
쌀 좀 먹자 유자야.
- 찬밥은 있어.
235
00:18:00,412 --> 00:18:01,574
찬밥 볶아 먹을까?
236
00:18:02,004 --> 00:18:05,899
- 성질 암만 좋아도 저런 마누라하고
살면 남자 개성질 된다 지현아.
237
00:18:06,958 --> 00:18:10,560
내가 남자라면 쟤하고 못 살아.
어쩜 그렇게 음식을 못 할까.
238
00:18:10,581 --> 00:18:13,759
완전히 개밥 수준이야 개밥.
- 잘났다 그래.
239
00:18:13,859 --> 00:18:17,001
너 잘났어.
- 내가 밥 살게 나가자.
240
00:18:17,087 --> 00:18:19,128
우리 좋은 거 먹자.
아주 비싸고 맛있는 거.
241
00:18:19,228 --> 00:18:21,820
응 뭐 먹을까?
뭐 먹고 싶니 니들?
242
00:18:26,198 --> 00:18:28,508
어머나.
- 거창하지?
243
00:18:29,020 --> 00:18:31,733
- 이게 7,000원이란 말이야?
- 단돈 7,000원.
244
00:18:31,827 --> 00:18:34,220
- 이런 집이 다 있었어?
- 최근에 알았어.
245
00:18:34,649 --> 00:18:38,068
하나씩 집어 먹다 보면 밥 공기 비워.
맛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어.
246
00:18:38,168 --> 00:18:40,621
먹자.
잰 먼저 먹는다.
247
00:18:41,251 --> 00:18:45,488
- 맛없는 게 어딨어 다 맛있는데.
- 그러니까 니가 음식을 못하는 거야.
248
00:18:48,480 --> 00:18:50,749
- 나물 죽인다.
너무 맛있어.
249
00:18:51,040 --> 00:18:51,656
- 어디.
250
00:18:57,949 --> 00:19:00,718
쟤는 지푸라기에 간장만 뿌려줘도
맛있다 그럴 거야.
251
00:19:00,976 --> 00:19:01,898
너무 짜다 야.
252
00:19:02,391 --> 00:19:05,760
- 짠 건 짠 맛으로 먹고 싱거운
건 싱거운 맛으로 먹는 거야.
253
00:19:05,840 --> 00:19:07,727
먹어놓고 말이 많아 복 날아가게.
254
00:19:10,628 --> 00:19:12,737
이것도 맛있다.
환상이야.
255
00:19:15,218 --> 00:19:18,554
지현이 덕에 오랜만에 우리
냉장고가 기분 좋아하겠다.
256
00:19:19,048 --> 00:19:21,900
너 빠지고 나니까 냉장고
채워주는 사람이 없다.
257
00:19:22,474 --> 00:19:25,585
- 돈 잘 버는데 사 잡드셔.
- 돈 잘 버는 유자.
258
00:19:25,656 --> 00:19:29,996
야 억대 계약금 받아 순두부 한 그릇으로
입 닦고 말라 비틀어진 귀한 개가 없다.
259
00:19:30,106 --> 00:19:31,366
- 야 그건 너무했다
260
00:19:32,763 --> 00:19:33,704
- 억대 계약금
261
00:19:34,076 --> 00:19:39,922
아버지 집사 드리고 1년치 생활비 드리고 애들
등록금 내고 나니까 50만 원 남드라.
262
00:19:40,607 --> 00:19:42,662
- 너 집 사드렸니?
263
00:19:42,762 --> 00:19:45,895
- 어.
- 야 너 효녀다.
264
00:19:45,995 --> 00:19:50,364
정말 잘했다.
너 내가 그랬잖아 너 빚 볼 날 있을 거라고.
265
00:19:51,145 --> 00:19:55,202
진짜 장하다 야.
현경아 나 눈물 나올려구 그래.
266
00:19:55,797 --> 00:19:58,475
- 계약하고 소유자도 와서 찔찔 울더라.
267
00:19:58,575 --> 00:20:01,799
두 시간 동안.
- 20분도 안돼 얘.
268
00:20:02,622 --> 00:20:07,260
- 정말 큰일 했다.
아휴 아버지 엄마 얼마나 좋으실까 응.
269
00:20:07,721 --> 00:20:12,995
- 음 좋아하셔.
- 월화 드라마 준비하잖니 빵빵 잘 나가셔.
270
00:20:13,804 --> 00:20:16,555
- 얘는 아무래도 미세스
배 될 거 같아 지현아.
271
00:20:17,120 --> 00:20:17,780
- 정말?
272
00:20:18,265 --> 00:20:23,884
- 저 시트콤 써 내기도 바쁜 애가 배철수 시츄에이션
들어가는 거 자료 모아주느라 정신없잖아.
273
00:20:23,984 --> 00:20:26,700
- 너 미세스 배 될 거야?
- 쓸데없는 소리야.
274
00:20:32,274 --> 00:20:34,920
- 네.
- 아니 집에 안들어가고 어디서 뭐해.
275
00:20:36,256 --> 00:20:38,511
- 현경이랑 유자랑 점심
먹고 작업실에서 놀아요.
276
00:20:39,170 --> 00:20:41,415
- 어머니한테 아무 말씀 안
드리고 나와서 그래도 되나
277
00:20:42,035 --> 00:20:43,063
- 당신 어디에요?
278
00:20:43,728 --> 00:20:48,058
- 어 회사 들어왔어.
이쪽으로 온다면 3시 넘겠군 와 차 마시자.
279
00:20:48,292 --> 00:20:52,044
- 시효 지났어요 내가 원한 건
10시였지 3시가 아니에요.
280
00:20:52,380 --> 00:20:55,891
- 갑자기 일이 생겼어 오라고.
- 아니 이제 볼 일 없어졌어요.
281
00:20:56,120 --> 00:20:58,720
여기 좀 더 있다 들어갈래요.
끊어요.
282
00:21:02,240 --> 00:21:03,348
- 뭐가 시효가 지나?
283
00:21:03,547 --> 00:21:06,372
- 10시에 약속했는데 금감이
들어갔다고 펑크냈어.
284
00:21:06,844 --> 00:21:08,880
지금 보자는데 지금 10 시 아니잖아.
285
00:21:09,435 --> 00:21:12,978
- 너 종혁 씨 꽉 잡고 사는구나.
시어머니가 안 잡혀서 그렇지.
286
00:21:13,479 --> 00:21:16,762
- 음 꽉 잡고 살어.
딸기가 어떻게 싱거운 것 같다.
287
00:21:17,020 --> 00:21:19,385
- 또 트집이다.
너 병이야 어.
288
00:21:20,008 --> 00:21:21,861
- 커피 마실 사람.
- 나 싫어.
289
00:21:21,954 --> 00:21:24,920
- 나도.
- 좋아 나 혼자 마시지 뭐.
290
00:21:27,346 --> 00:21:29,611
- 아기 아직 안 생겼니?
291
00:21:29,711 --> 00:21:33,815
- 생기겠지.
- 허민경 씨 네는 말이야.
292
00:21:33,915 --> 00:21:35,704
- 야 얘기하지 마.
- 뭘.
293
00:21:35,804 --> 00:21:39,296
- 얘기할 거 없잖아.
- 하면 어떠니 다 끝난 일인데.
294
00:21:39,396 --> 00:21:41,694
- 지현이가 궁금하다니.
295
00:21:41,794 --> 00:21:43,461
- 뭔데 궁금해.
296
00:21:45,241 --> 00:21:47,514
- 딸 낳고 아주 행복하게 잘 산대.
297
00:21:48,166 --> 00:21:50,263
레스토랑 통째 빌려서 백일 잔치하고
298
00:21:50,864 --> 00:21:52,478
두 사람 너무 다정하더란다.
299
00:21:53,325 --> 00:21:55,607
백일 잔치 했다는 게 벌써
한 달 넘었지 현경아.
300
00:21:56,101 --> 00:21:58,435
- 나 몰라 나한테 묻지 마.
아무것도 모르니까.
301
00:21:58,929 --> 00:22:01,914
- 유치하게 왜 그래.
- 누가 유치해.
302
00:22:02,014 --> 00:22:03,084
내가 유치하니.
303
00:22:04,364 --> 00:22:08,706
- 혹시 좁쌀 알 만한 미련이라도 있으면
버리라는 뜻으로 얘기하는 거야.
304
00:22:09,014 --> 00:22:09,872
- 미련 없어.
305
00:22:11,772 --> 00:22:16,414
끝난 지가 언젠데 너는 행복해야지 그럼.
306
00:22:17,410 --> 00:22:19,540
좋으네 뭐 애기 낳고 잘 사니까.
307
00:22:20,552 --> 00:22:25,000
- 너도 빨리 나.
- 그럼 나야지 날 거야.
308
00:22:28,966 --> 00:22:32,475
- 니 어머니 좀 나아지신 거니?
우리한테 올 시간도 다 주시고.
309
00:22:33,664 --> 00:22:38,149
- 어 좀 나아지셨어.
- 종혁 씨한테 가지 왜 오라는데.
310
00:22:38,528 --> 00:22:40,915
- 들어가야지 저녁 때 다 됐는데.
311
00:22:41,015 --> 00:22:43,334
반가웠어 현경아.
- 말이라고.
312
00:22:43,434 --> 00:22:45,604
- 일 많이 해.
- 그래.
313
00:22:45,704 --> 00:22:50,338
너도 빨리 임신해.
저쪽은 백일 잔치 했다는데 약도 안 오르니?
314
00:22:51,340 --> 00:22:54,653
- 어 약올라.
나 한꺼번에 세 쌍둥이 날 거야.
315
00:22:55,118 --> 00:22:57,614
- 기집애 아이고 참.
- 갈게.
316
00:22:57,775 --> 00:22:58,215
- 가.
317
00:23:13,189 --> 00:23:15,560
- 저 들어왔습니다 어머니.
318
00:23:15,660 --> 00:23:17,772
- 다른 볼일이 있었니?
319
00:23:18,844 --> 00:23:21,495
- 나간 길에 친구들 좀 만났습니다.
320
00:23:22,504 --> 00:23:24,345
- 그럼 얘기를 하고 나갔어야지.
321
00:23:25,892 --> 00:23:28,681
- 나갈 때는 그럴 작정이 아니었어요.
322
00:23:29,671 --> 00:23:34,694
- 전화는 왜 못하고 별일이다.
323
00:23:35,245 --> 00:23:36,961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하는 거야.
324
00:23:37,654 --> 00:23:41,155
잠깐 나갔다 들어오면 될 볼일 갖고
나가서 꽁꽁 묶은 소식으로
325
00:23:41,233 --> 00:23:43,458
종일 뭐 하다가 다 저녁 때 들어오는 거야.
326
00:23:44,174 --> 00:23:48,324
종혁이 안 찾았으면 들어와야 될 애 안
들어오고 있는 것도 몰랐을 거 아니야.
327
00:23:50,861 --> 00:23:54,126
잘 한 거야?
- 잘못했습니다.
328
00:23:54,684 --> 00:23:59,743
- 말을 했어야지 말을.
누구 어떻게 나오나 시험하는 거야 뭐야 응?
329
00:24:01,175 --> 00:24:04,913
그냥 곧장 들어오기 답답했어요.
330
00:24:06,021 --> 00:24:10,040
걱정하실 줄 알았지만.
걱정 듣자 생각했습니다.
331
00:24:12,065 --> 00:24:15,944
- 걱정해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
332
00:24:19,265 --> 00:24:22,729
볼 일 있으면 말을 해.
이상한 시애미 만들지 말고.
333
00:24:37,384 --> 00:24:38,048
- 저기요.
334
00:24:39,569 --> 00:24:42,684
아까 어머님 목장에서 점심때
전화하셨었어요.
335
00:24:43,351 --> 00:24:45,695
잘 계시냐구요.
- 알았어요.
336
00:24:54,740 --> 00:24:56,280
- 너무 얇게 밀지 마
337
00:24:56,820 --> 00:24:58,406
너무 얇으면 풀어지고
338
00:24:58,506 --> 00:24:59,260
맛이 없어.
339
00:24:59,772 --> 00:25:02,973
- 전화나 받아요.
- 지난 번에 너무 얇았어.
340
00:25:03,654 --> 00:25:06,008
- 아유 글쎄 한 번 하지 두 번 실수 안 해
341
00:25:06,260 --> 00:25:08,491
그때는 기운 좋은 한수가 밀어서 그래요.
342
00:25:08,534 --> 00:25:12,218
- 네 목장입니다.
어 그래 아버지야.
343
00:25:12,501 --> 00:25:15,942
- 지현이에요?
- 어 아까 너 엄마가 걸더라.
344
00:25:16,042 --> 00:25:18,157
- 아이고 자기가 걸라고 그러고는.
345
00:25:19,457 --> 00:25:24,560
- 궁금해서 뭐 볼 일이 있었니
왜 전화도 자주 안하고 그래.
346
00:25:25,015 --> 00:25:27,201
우리가 전화하기 힘든줄 알면서.
347
00:25:28,130 --> 00:25:30,386
- 어디 아픈데 없나 물어봐요.
348
00:25:30,486 --> 00:25:32,509
- 너 어디 아픈 데 없어?
349
00:25:32,688 --> 00:25:33,931
엄마가 뭐 뭐래.
350
00:25:34,858 --> 00:25:36,370
꿈에 자꾸 니가 보인데
351
00:25:36,756 --> 00:25:37,677
저 때도 보이고
352
00:25:37,719 --> 00:25:39,078
어제께 또 보이더래.
353
00:25:39,709 --> 00:25:41,280
가만히 있어.
엄마 바꿔줄게.
354
00:25:44,299 --> 00:25:47,030
- 얘 어디 아픈데 없니?
355
00:25:47,130 --> 00:25:49,760
아니 자꾸 꿈에 보여서.
356
00:25:52,395 --> 00:25:52,969
그래?
357
00:25:54,121 --> 00:25:54,800
그래서
358
00:25:55,840 --> 00:25:56,569
아이고
359
00:25:56,669 --> 00:25:58,208
아이고 반가워라.
360
00:25:58,759 --> 00:26:01,061
여보 얘 애 들어섰대요.
361
00:26:01,161 --> 00:26:04,309
- 뭐야.
- 어머나 아가씨 축하해요.
362
00:26:04,409 --> 00:26:07,047
- 언니 저두요.
- 저 정말이야?
363
00:26:07,147 --> 00:26:09,364
병원에서 그러더래?
- 오늘 갔었대요.
364
00:26:09,464 --> 00:26:12,021
병원 가느라고 비웠나 봐요.
365
00:26:12,120 --> 00:26:14,577
얘 최서방 뭐래 좋아하지?
366
00:26:15,200 --> 00:26:18,320
아니 아니 사부인은 뭐라셔.
반가워 하시지.
367
00:26:20,235 --> 00:26:23,395
얘는 너 또 얘기 안 하고 입 다물고 있을 거야?
368
00:26:24,380 --> 00:26:26,490
- 안 했어?
- 아이고.
369
00:26:27,148 --> 00:26:29,777
아 물론이지 그럼 말씀 드려야지.
370
00:26:30,548 --> 00:26:33,064
얼마나 기다리시는데 가만히 있어.
371
00:26:33,164 --> 00:26:35,300
너 그거 성격 이상한 거야.
372
00:26:36,741 --> 00:26:38,328
아 잘못되긴 왜 잘못돼.
373
00:26:39,892 --> 00:26:43,213
먼저는 너 적응되기도 전에
너무 고단해서 그런 거지.
374
00:26:43,840 --> 00:26:45,934
아이고 그런 일 없어요.
375
00:26:46,034 --> 00:26:48,421
다시는 그런 일 없어.
알았어?
376
00:26:48,710 --> 00:26:53,661
- 엄마는 좋우?
난 좋은 건지 싫은 건지 그냥 그래.
377
00:26:54,069 --> 00:26:56,573
- 얘 너 그런 소리 입에 담지 마.
378
00:26:56,673 --> 00:26:58,951
먼저도 너 그래서 실패 본 거야.
379
00:26:59,713 --> 00:27:02,474
애미가 자식 품고 그게 무슨 벌 받을 소리야.
380
00:27:02,631 --> 00:27:04,880
아예 그런 소리 하지 마.
- 아 뭐라는데.
381
00:27:05,639 --> 00:27:10,094
- 야 너 얼른 전화 끊고 내려가서 사부인께
말씀드리고 최서방한테 알려.
382
00:27:10,194 --> 00:27:14,613
알았어?
아니 그걸 왜 여태 얘길 안 하고 있어.
383
00:27:15,186 --> 00:27:17,561
얘 참 이상한 애야 어.
384
00:27:17,661 --> 00:27:22,250
- 알았어요.
알았어 얘기할게.
385
00:27:22,350 --> 00:27:26,380
할 거야.
한다니까.
386
00:27:26,480 --> 00:27:29,999
네.
네.
387
00:27:42,240 --> 00:27:43,404
- 먹을 만큼만 사
388
00:27:43,504 --> 00:27:44,439
신선도 떨어져
389
00:27:44,539 --> 00:27:45,884
그냥 버리면 낭비야.
390
00:27:46,759 --> 00:27:49,089
- 좁쌀 영감.
- 낭비 여사.
391
00:27:50,930 --> 00:27:54,584
- 유진이 이따 10시쯤 데려가자.
- 지금 데리러 갈 거야 보고 싶어 죽겠어.
392
00:27:55,178 --> 00:27:57,738
- 조용히 저녁 해 먹고
좀 쉬다가 데려오자고.
393
00:27:57,996 --> 00:27:58,600
- 싫어.
394
00:28:01,017 --> 00:28:04,004
- 유진이 나오고 나서 유진이 아빠
정말 황소 고집인 거 알겠어.
395
00:28:04,892 --> 00:28:06,458
어떻게 된 게 우리는 거꾸로야.
396
00:28:06,860 --> 00:28:10,434
다른 집은 애 생기면 여자가 애 밖에
모른다고 남자가 김 센다는데
397
00:28:10,947 --> 00:28:11,613
- 글쎄 말이야
398
00:28:11,712 --> 00:28:12,908
정말 신기한 노릇이야.
399
00:28:13,223 --> 00:28:14,420
나도 그렇게 생각해.
400
00:28:18,066 --> 00:28:20,473
유진이 자는 거야.
차마 참아.
401
00:28:20,573 --> 00:28:23,300
눈 부릅뜨고 참는 거야.
어 어.
402
00:28:23,460 --> 00:28:28,236
딸랑딸랑 딸랑.
이게 뭔데 이렇게 예쁜 소리를 낼까요.
403
00:28:31,540 --> 00:28:32,524
어 이 자식
404
00:28:32,624 --> 00:28:33,816
자고 싶은데 민경아
405
00:28:34,081 --> 00:28:34,656
꿍한게
406
00:28:34,670 --> 00:28:36,116
벌써 졸리다고.
407
00:28:36,910 --> 00:28:40,522
- 안돼 엉덩이 꼬집어줘.
야식까지 재우면 안 돼.
408
00:28:40,642 --> 00:28:44,101
종일 잤데 무슨 수가 있어도 10
시까지는 재우면 안 된다고.
409
00:28:45,103 --> 00:28:48,052
- 니 엄마 순 어거지 모든지
지 마음대로 하려고 그래.
410
00:28:49,058 --> 00:28:54,332
자고 싶을 때 자고 놀고 싶을 때 노는 게
자연스러운 거 아니냐고 안그래 유진아?
411
00:28:55,324 --> 00:28:57,471
- 밤에는 자고 낮에는 놀라는 거야.
412
00:28:57,680 --> 00:29:00,052
낮에 자고 밤에 노는 건 틀린 거야.
413
00:29:00,152 --> 00:29:05,045
유진아 알았어?
- 엄마는 나만 할 때 밤 낮 구분했어요?
414
00:29:09,380 --> 00:29:11,477
- 아이 좀 살살해 싫다잖아.
415
00:29:12,320 --> 00:29:14,333
- 아나 머리 감겨 애.
416
00:29:14,433 --> 00:29:17,064
- 자 조금 있다가 한숨 돌리고.
417
00:29:17,680 --> 00:29:20,840
- 물 식어.
- 아 식으면 섞으면 돼.
418
00:29:21,300 --> 00:29:24,332
- 아이고 참.
꼭 브레이크야 꼭.
419
00:29:25,338 --> 00:29:27,029
- 머리 감자.
머리 감어.
420
00:29:27,616 --> 00:29:28,708
유진아 머리 감자.
421
00:29:39,966 --> 00:29:41,505
- 안자?
- 유진이.
422
00:29:42,118 --> 00:29:44,414
- 말똥말똥 모빌 쳐다보고 있어.
423
00:29:44,700 --> 00:29:46,912
이제 조금 있으면 눈 비비기 시작하다.
424
00:29:47,012 --> 00:29:49,261
한 20분 칭얼거리고 그러다 주무시겠지.
425
00:29:50,240 --> 00:29:51,080
아휴,
426
00:29:51,634 --> 00:29:54,435
제발 오늘은 깨지 말고
여섯 시까지만 자주라.
427
00:29:54,535 --> 00:29:57,340
더도 안 바래.
- 차 차 맞춰지겠지.
428
00:29:57,972 --> 00:30:00,642
- 안자?
- 먼저 자 졸리면 잘게.
429
00:30:01,411 --> 00:30:05,120
- 누워서 보다 자면 편하잖아.
- 누우면 금방 자고 싶어져.
430
00:30:05,280 --> 00:30:07,940
꼭 받아야 할 논문이거든.
먼저 자라고.
431
00:30:09,922 --> 00:30:11,951
학기는 논문 준비를 해야 하는데.
432
00:30:12,344 --> 00:30:13,574
날라리 다 됐어.
433
00:30:13,581 --> 00:30:14,072
슬슬
434
00:30:15,300 --> 00:30:18,840
이러다 걸어다닐 때 깡통 소리
나는 거 아닌가 겁나.
435
00:30:19,868 --> 00:30:22,237
- 나 들으라고 하는 말 같네.
436
00:30:22,337 --> 00:30:25,339
알았어.
유진이 자리 잡히면 나도 공부할게.
437
00:30:26,453 --> 00:30:28,280
뭐 필요한 거 없어?
- 아니.
438
00:30:29,228 --> 00:30:30,488
- 해 그럼.
- 응.
439
00:31:25,700 --> 00:31:27,021
- 당신 낮에 그게 뭐야.
440
00:31:28,860 --> 00:31:31,281
갑자기 일이 생겨 약속 못 지킬 수도 있지.
441
00:31:31,381 --> 00:31:35,620
금강에서 들어오라는데 와이프하고 약속
있어서 못 들어간다고 할 수 없잖아.
442
00:31:36,080 --> 00:31:38,431
앞으로 다시는 전화 받다
그런 식으로 끊지마.
443
00:31:38,531 --> 00:31:43,689
그게 무슨 짓이야.
그리고 어머니한테 또 그게 뭐야.
444
00:31:43,789 --> 00:31:45,974
그래도 되는 거야?
445
00:31:46,074 --> 00:31:47,941
왜 그런 거야.
446
00:31:50,537 --> 00:31:52,239
- 그런 투로 말하지 말아요.
447
00:31:54,095 --> 00:31:58,287
그런 식으로 끊게 한 건 당신이고
앞으로 또 그럴 수도 있어요.
448
00:31:58,925 --> 00:32:03,167
비굴하게 사정해서 10시에 만나준다
그래놓고는 비서 대신 내보내고
449
00:32:04,560 --> 00:32:07,488
피치 못할 일이었던 건 수긍할게요.
450
00:32:08,814 --> 00:32:09,580
- 그런데.
451
00:32:10,368 --> 00:32:12,006
-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452
00:32:12,600 --> 00:32:14,962
집에 안 들어오고 있는 거 먼저 추궁하고
453
00:32:16,657 --> 00:32:19,020
자기 시간 있다고 강아지
부르듯 불렀잖아요.
454
00:32:24,232 --> 00:32:26,777
버릇이 그런 사람인 거 알면서도
봐주고 싶지 않을 땐
455
00:32:26,799 --> 00:32:27,645
나도 불쾌해요.
456
00:32:29,440 --> 00:32:36,620
나도 사람이기 때문에 기분 나쁘다는 표현 할 수 있는 거고 그것
때문에 남편이란 사람한테 초등학생 야단 맡듯이 싫어요.
457
00:33:00,495 --> 00:33:02,909
- 약속 못 지킨 거 그래 미안해.
458
00:33:04,981 --> 00:33:07,171
그런데 당신 나 당황하게 만들지 마.
459
00:33:08,267 --> 00:33:09,020
어머니
460
00:33:09,568 --> 00:33:12,541
이제 겨우 좀 나아지시는데
왜 일거리를 만들어.
461
00:33:13,704 --> 00:33:16,882
- 나 병원 갔었어.
462
00:33:18,069 --> 00:33:22,260
- 어디 아파?
- 아이 가졌대.
463
00:33:26,791 --> 00:33:29,030
요즘 당신 구경하기 너무 힘들어서
464
00:33:29,858 --> 00:33:31,780
당신하고 같이 가서 얘기 듣고
465
00:33:32,246 --> 00:33:35,437
당신 좋아하는 것도 좀
보고 점심도 얻어먹고.
466
00:33:36,394 --> 00:33:38,120
그럴려고 만나자 그랬던 거야.
467
00:33:41,020 --> 00:33:45,240
- 병원 간다고 말을 했어야지.
그랬으면 양해 구하고 전무 보냈어도 돼.
468
00:33:46,372 --> 00:33:48,340
- 그랬어도 되는데 안 나온 거예요.
469
00:33:51,153 --> 00:33:54,627
- 당신하고 차 마시는 일보다는 금감위
들어가는 게 우선순위였어.
470
00:33:55,766 --> 00:34:00,119
- 그렇게 얘기한다면 내가 병원 가는
일보다도 당신 일이 우선일 거예요.
471
00:34:01,220 --> 00:34:02,634
- 그건 그렇지가 않아.
472
00:34:02,734 --> 00:34:06,851
- 병원에서 나왔는데 집에
들어오기 싫었어.
473
00:34:08,813 --> 00:34:10,648
당신하고 같이 가서 얘기 듣고
474
00:34:11,060 --> 00:34:12,480
당신하고 같이 들어와
475
00:34:12,580 --> 00:34:15,119
당신이 어머니께 말씀
드려줬으면 했었는데.
476
00:34:16,340 --> 00:34:17,150
혼자 들어와
477
00:34:17,251 --> 00:34:18,955
어머님한테 뭐라고 말씀드리나
478
00:34:19,840 --> 00:34:21,655
어머님 반응은 어떠실까.
479
00:34:23,906 --> 00:34:25,036
그것도 싫었고
480
00:34:27,761 --> 00:34:28,480
그래
481
00:34:30,159 --> 00:34:32,179
반항 한 번 해보고 싶었어.
482
00:34:37,800 --> 00:34:39,833
일해요.
나 잘게.
483
00:34:40,922 --> 00:34:41,635
- 당신
484
00:34:44,956 --> 00:34:46,860
역시 또 기쁘지가 않군.
485
00:34:51,123 --> 00:34:53,420
내 아이를 가진 게 기쁘지 않은 여자.
486
00:34:56,360 --> 00:35:01,137
나 어떻게 해야 하니?
- 그럼 난 어떨 거 같애요.
487
00:35:04,220 --> 00:35:06,735
일주일에 사흘은 새벽 2 -3시에 들어오고
488
00:35:07,821 --> 00:35:11,010
집에 처박아둔 채 내가 어떻게 지냈는지는
그다지 신경도 안 써.
489
00:35:12,321 --> 00:35:14,285
너무나 진지한 얼굴로 내가 필요하다 길래
490
00:35:15,085 --> 00:35:17,686
아무것도 상관 안 한다길래
그런 줄 알고 결혼했는데
491
00:35:18,937 --> 00:35:21,360
난 당신 잠자리 파트너 밖에
안 되는 느낌이야.
492
00:35:22,136 --> 00:35:24,512
잠자리 파트너도 꼭 나 아니어도
상관없는 거 아니었나
493
00:35:24,519 --> 00:35:25,354
물어보고 싶어요.
494
00:35:27,368 --> 00:35:29,460
- 멋대로 생각하고 멋대로 규정짓지 마.
495
00:35:30,020 --> 00:35:32,493
신경 안 쓴다고 누가.
- 내가요.
496
00:35:33,320 --> 00:35:35,110
내가 그래요.
최종혁 씨.
497
00:35:35,210 --> 00:35:36,606
내가 그렇게 느껴요.
498
00:36:07,861 --> 00:36:09,835
- 깼어요?
- 안잤어.
499
00:36:10,609 --> 00:36:11,335
- 전혀?
500
00:36:22,620 --> 00:36:24,000
- 당신 그거 아니야.
501
00:36:26,428 --> 00:36:26,980
나
502
00:36:28,217 --> 00:36:29,597
당신이라는 여자
503
00:36:30,140 --> 00:36:31,360
참 좋아해.
504
00:36:35,480 --> 00:36:39,100
이렇게 살게 할 생각 아니었어 반성할게.
505
00:36:41,396 --> 00:36:43,540
나 반성할 점 있어 알아.
506
00:36:44,020 --> 00:36:45,240
알고 있다고.
507
00:36:46,280 --> 00:36:47,340
그런데
508
00:36:50,756 --> 00:36:52,254
잠자리 파트너 아니야.
509
00:36:53,760 --> 00:36:55,100
당신 좋아해.
510
00:37:01,559 --> 00:37:04,502
- 잠 못 자서 어떡해요.
출근해야 하잖아요.
511
00:37:05,520 --> 00:37:07,683
- 먼저 내려가 곧 내려갈게.
512
00:37:07,783 --> 00:37:11,560
- 아예 안 잘려고?
- 내려가라니까.
513
00:37:20,615 --> 00:37:24,523
- 몇시에 들어왔든?
- 1시 조금 넘어서요.
514
00:37:24,713 --> 00:37:27,351
몸 생각을 해야지.
밤낮 왜 그렇게 늦어.
515
00:37:27,809 --> 00:37:29,340
좀 지껄여야겠구만.
516
00:37:37,251 --> 00:37:39,065
- 왜.
- 잠깐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517
00:37:39,444 --> 00:37:42,010
저쪽으로 드려.
어머니 잠깐 나오세요.
518
00:37:42,110 --> 00:37:44,867
드릴 말씀이 있어요.
- 어 왜.
519
00:37:47,176 --> 00:37:50,478
아니 잠 안 자고 이 시간에 무슨 일이야.
520
00:37:50,535 --> 00:37:52,199
- 앉으세요.
- 이쪽으로 드려.
521
00:38:01,540 --> 00:38:03,510
- 무슨 일이야.
- 네.
522
00:38:03,954 --> 00:38:07,500
당신 앉아.
앉으라고.
523
00:38:13,825 --> 00:38:16,404
이 사람 어제 병원에 갔었댑니다.
524
00:38:17,223 --> 00:38:20,340
아이 생겼대요.
- 어?
525
00:38:21,552 --> 00:38:24,666
- 그래?
- 저하고 같이 가려고 했었는데.
526
00:38:25,080 --> 00:38:27,264
제가 바빠서 혼자 갔었어요.
527
00:38:27,364 --> 00:38:29,594
- 아유 참 이상한 아이다.
528
00:38:30,424 --> 00:38:34,214
아 이 시애미 뒀다 뭐 하려고
바쁜 사람 끌고 가려고 들어.
529
00:38:35,173 --> 00:38:37,240
- 만약에 아니면은 어머니께
민망하잖아요.
530
00:38:37,692 --> 00:38:41,039
- 괜찮아.
그런 일에 민망할 건 없어.
531
00:38:41,390 --> 00:38:43,800
그래 애기 자리 잡았다든?
532
00:38:44,900 --> 00:38:47,040
- 네.
- 얼마나 됐대?
533
00:38:47,940 --> 00:38:50,696
- 두 달이랍니다 - 내가 그랬지요.
534
00:38:51,727 --> 00:38:54,579
지금쯤 무슨 말이 있어야 하는데
며칠 전에 그랬지요.
535
00:38:54,844 --> 00:38:55,860
- 아 그래.
536
00:38:56,396 --> 00:38:57,193
당신이 용해
537
00:38:57,293 --> 00:38:58,090
아주 쪽집게
538
00:38:58,190 --> 00:38:58,686
그래.
539
00:38:58,958 --> 00:39:00,989
- 그래 병원은 어디 갔었니?
540
00:39:01,089 --> 00:39:03,970
- 먼저 강성아 선생님.
- 그래 그래 잘했다.
541
00:39:04,027 --> 00:39:07,941
지난번 일로 면목 없었으니까 이번엔
특별히 신경 써주시겠지.
542
00:39:08,220 --> 00:39:10,821
그래 진찰은 제대로 다 꼼꼼히 했겠지.
543
00:39:10,990 --> 00:39:13,915
- 네.
- 그래 뭐 특별히 주의할 점은 없고?
544
00:39:15,320 --> 00:39:18,638
한 번 흘리면 까딱 습관돼서
자꾸 흘릴 수 있어.
545
00:39:18,738 --> 00:39:24,402
탈 없이 건강하게 낳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니까 다른 거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말고
546
00:39:24,761 --> 00:39:25,700
이번에는 꼭
547
00:39:26,100 --> 00:39:27,920
새 식구 보도록 하자.
548
00:39:30,841 --> 00:39:32,736
새 소리가 유난히 명랑하더니
549
00:39:32,836 --> 00:39:34,242
회장님 좋은 소식이 있어
550
00:39:34,277 --> 00:39:35,211
그랬나 보네요.
551
00:39:36,650 --> 00:39:39,763
- 이제 집안일 아무도 시키지
말고 잠 좀 재우지.
552
00:39:39,877 --> 00:39:43,650
- 아유 집안일이야 재천댁 하고
미스 장이 다하지 쟤야 워낙에.
553
00:39:44,130 --> 00:39:48,222
- 아 그래도 당신이 면제해주는 거 하고
아닌 거 하고는 차이가 있으니까.
554
00:39:49,092 --> 00:39:56,126
그 아침에 새벽에 이거 이제 녹즙 심부름 온 것도 면제해주고
낮엔 저 혼자 갖는 시간도 가지게 해주고.
555
00:39:56,948 --> 00:39:59,013
- 알았어요.
알아서 할게요.
556
00:39:59,643 --> 00:40:00,680
- 그러세요 어머니.
557
00:40:01,160 --> 00:40:05,060
이 사람 당분간 친정에 가 있게
하면 어떨까 하는데요.
558
00:40:06,311 --> 00:40:08,932
- 뭐 그럼 그것도 괜찮은 거다.
559
00:40:09,755 --> 00:40:13,093
- 친정에 가고 싶니?
- 아 아니에요 어머님.
560
00:40:13,314 --> 00:40:16,660
나 그런 말 한 적 없잖아요.
- 아니야 내가 말씀드리는 거야.
561
00:40:17,171 --> 00:40:18,897
아무래도 그게 더 편하지 않을까 해서.
562
00:40:19,183 --> 00:40:23,775
- 아니 중간중간 며칠씩 가 있는 건 상관없다만
아예 가 있을 생각은 마라.
563
00:40:24,176 --> 00:40:26,540
약도 먹어야 하고 종혁이도 불편하고
564
00:40:26,620 --> 00:40:27,160
응?
565
00:40:30,300 --> 00:40:34,293
- 아 얘 너 올라가 쉬어.
손자 나올 때까지 면제다.
566
00:40:34,393 --> 00:40:38,530
- 그러다 손녀 나오면요.
- 아 손녀 나오면 그 다음에 손자 나오겠지.
567
00:40:38,580 --> 00:40:39,271
괜찮아.
568
00:40:43,180 --> 00:40:47,828
- 그래 올라가라.
봐라 대우가 얼마나 달라지니.
569
00:40:48,180 --> 00:40:51,108
난 아직도 자다가도 궁금해 무슨 오기로
570
00:40:51,208 --> 00:40:53,502
혼자만 알고 있다 실패 보고 말았는지.
571
00:40:54,390 --> 00:40:56,534
- 지난 얘기 할 거 없어.
572
00:40:56,634 --> 00:41:00,016
- 올라가 응?
- 괜찮아요.
573
00:41:00,116 --> 00:41:02,572
- 올라가 올라가라고.
574
00:41:26,360 --> 00:41:29,103
- 네 목장입니다.
- 오빠 나예요.
575
00:41:29,511 --> 00:41:32,140
- 어 그래.
너 병원 갔다 왔다면서.
576
00:41:33,125 --> 00:41:34,637
- 응.
- 몸 조심해.
577
00:41:34,737 --> 00:41:37,377
너 또 실패하면 그 댁에 면목 없어 어떡하냐고
578
00:41:37,477 --> 00:41:39,240
엄마 아버지 걱정이 태산이셔.
579
00:41:40,428 --> 00:41:43,193
- 알았어요.
엄마는?
580
00:41:43,424 --> 00:41:45,720
- 기다려.
어머니.
581
00:41:47,475 --> 00:41:49,061
- 왜.
- 지현이에요.
582
00:41:49,450 --> 00:41:51,976
- 아 왜 그래 이 시간에 무슨 일이야.
583
00:41:52,076 --> 00:41:54,432
아 무슨 일이냐고 물어봐 너.
584
00:41:54,532 --> 00:41:57,734
- 무슨 일 있는 거야?
엄마 걱정하신다.
585
00:41:57,834 --> 00:42:01,282
- 아니야 아무 일 없어요.
- 아무 일 없대요.
586
00:42:01,382 --> 00:42:04,120
- 지겨워 죽겠어 그냥 지겨워 죽겠어.
587
00:42:04,920 --> 00:42:08,460
- 할머니 안녕히 주무셨어요.
- 어 그래 얼른 들어갈 수 씻어 씻어.
588
00:42:09,906 --> 00:42:12,320
지겹다 소리 좀 하지마 자식한테
589
00:42:12,370 --> 00:42:13,783
툭하면 지겹다 지겹다.
590
00:42:14,241 --> 00:42:16,578
- 1년 365일 정말 지겨워요 어머니.
591
00:42:17,160 --> 00:42:19,608
- 다 그러고 살아.
너만 그러는 거 아니야.
592
00:42:21,790 --> 00:42:23,935
어 지현이니?
- 어 엄마.
593
00:42:24,141 --> 00:42:27,242
- 왜?
너 이 시간에 어떻게 전화를 해.
594
00:42:27,342 --> 00:42:30,080
아버님 어머님께 말씀 드렸어 엄마.
595
00:42:30,180 --> 00:42:32,048
그랬어.
그래 뭐라셔.
596
00:42:32,148 --> 00:42:36,100
- 좋아하셔요.
- 최 서방은.
597
00:42:36,899 --> 00:42:37,825
- 좋은가 봐.
598
00:42:38,843 --> 00:42:43,834
엄마 나 집에 가면 현식이 또 엄마
아버지 방에 가 있어야지.
599
00:42:44,106 --> 00:42:47,580
- 보내주신대?
그거야 무슨 상관이야.
600
00:42:47,900 --> 00:42:51,433
올 거야?
- 아니 그냥 물어보는 거야.
601
00:42:51,533 --> 00:42:53,739
그이가 보내고 싶어 하는데
602
00:42:53,839 --> 00:42:57,429
어머님은 2-3일은 괜찮지만
안 된다 그러셔
603
00:42:57,529 --> 00:42:58,697
그이 불편하다고.
604
00:42:59,200 --> 00:42:59,794
- 불편이야
605
00:42:59,894 --> 00:43:01,100
하지 그럼 최서방이
606
00:43:01,360 --> 00:43:03,160
아무 소리 말고 가만히 있어.
607
00:43:03,260 --> 00:43:06,658
그저 최서방 마음만 고맙다
생각하고 올 생각은 말어.
608
00:43:07,336 --> 00:43:07,951
- 왜.
609
00:43:08,381 --> 00:43:11,100
- 아들 팽개치고 친정 가 있는
며느리 안 고은 법이야.
610
00:43:11,678 --> 00:43:15,300
얘 현식이 애미 니 오빠 두고 친정가
있으면 나는 고울 줄 알어?
611
00:43:15,620 --> 00:43:18,790
그게 시어머니라고.
- 알았어.
612
00:43:19,003 --> 00:43:22,064
알았어요.
엄마 그이 올라와 끊어요.
613
00:43:22,235 --> 00:43:24,040
- 장모님?
전화 좀.
614
00:43:24,157 --> 00:43:26,780
- 끊었어.
- 끊으셔?
615
00:43:27,160 --> 00:43:28,508
- 우리 집 식구 그러잖어.
616
00:43:29,017 --> 00:43:33,940
전화하다가 당신 들어온다 그러면 얼른 끊어야 하는 줄
알고 그러는 거두 얼마나 자존심 상하는 줄 알어.
617
00:43:34,940 --> 00:43:37,240
- 12시 나와 말씀드려놨어.
618
00:43:40,283 --> 00:43:42,413
- 너 머리 나쁘면 나 안 키울 거야.
619
00:43:42,577 --> 00:43:46,931
무슨 애가 그렇게 잠이 없니.
폭풍 많이 자야 뇌 발달이 좋다는데.
620
00:43:47,067 --> 00:43:49,504
어?
알아서 해 이유진.
621
00:43:50,606 --> 00:43:53,703
- 어제도 고생시켰어요?
- 약간 나았어요.
622
00:43:54,025 --> 00:43:57,496
네 번 밖에 안 깼으니까.
냉이 사다 놨는데.
623
00:43:57,582 --> 00:43:59,282
- 네 앉혔어요 끓어요.
624
00:44:09,506 --> 00:44:12,115
- 아줌마 냉이를 어떻게 씻은 거예요.
625
00:44:12,351 --> 00:44:15,920
- 왜요?
- 지금 끓여서 이거 어떻게 먹어요.
626
00:44:16,602 --> 00:44:20,094
아줌마 진짜 살림 전혀 안 해본 사람이군요.
627
00:44:20,910 --> 00:44:23,151
- 요새는 다 씻어서 나오잖아요.
628
00:44:26,471 --> 00:44:27,627
씻어 썼는데.
629
00:44:44,372 --> 00:44:45,521
- 저기요 아주머니
630
00:44:46,880 --> 00:44:50,853
아무래도 아주머니하고 우리 궁합이
안 맞는 거 같아요.
631
00:44:51,832 --> 00:44:54,327
아직 한 달 되려면 열흘쯤 남았는데.
632
00:44:56,085 --> 00:44:58,980
이거 한 달 치 넣었어요.
633
00:45:01,645 --> 00:45:05,033
미안해요.
내가 좀 까다로워서요.
634
00:45:06,486 --> 00:45:09,560
- 마음에 안 들면 할 수 없는 일이죠.
635
00:45:17,840 --> 00:45:19,159
- 안녕히 가세요.
636
00:45:24,860 --> 00:45:27,319
어떻게 프로가 없어 프로가.
637
00:45:29,160 --> 00:45:33,564
- 유진이 뭐하세요?
장난감이라도 하나 들려놓지 어.
638
00:45:33,735 --> 00:45:34,926
- 어 자기가 줘.
639
00:45:35,026 --> 00:45:38,259
- 아줌마 아까 소리 들리는
거 같은데 아니었어?
640
00:45:38,790 --> 00:45:42,360
- 보냈어.
- 보내다니?
641
00:45:43,031 --> 00:45:44,927
- 더는 못 참겠어서 보냈다고.
642
00:45:45,372 --> 00:45:49,015
냉이 국이 제대로 안 씻어서 지근거려
먹을 수가 없게 만들어놨어.
643
00:45:50,146 --> 00:45:52,990
무슨 여자가 그 나이에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는지 몰라.
644
00:45:53,061 --> 00:45:55,448
깨끗하지도 못하고.
- 그 대신 착하잖아.
645
00:45:55,806 --> 00:45:59,584
- 착하고 무능한 거 질색이야.
착할 필요 없잖아 일을 잘해야지.
646
00:45:59,900 --> 00:46:01,178
- 벌써 세 사람 보냈어.
647
00:46:02,530 --> 00:46:05,700
- 좋은 사람 만나려면
보통 그만큼은 바꾼데.
648
00:46:07,000 --> 00:46:08,080
- 어지간히 좀 참지.
649
00:46:08,532 --> 00:46:10,900
고생 안 하고 사람 속에서 살던 아줌마라는데
650
00:46:11,345 --> 00:46:13,033
경험 없어서 그런 거 같고 야박하게.
651
00:46:13,061 --> 00:46:17,156
- 아무리 살림 안 해보고 살았대도 제대로
씻을 줄은 알아야지 기본이잖아.
652
00:46:17,399 --> 00:46:21,560
- 서로 봐주고 하면서 사는 거야.
어떻게 남의 직장을 하루 아침에 날리게 해.
653
00:46:23,081 --> 00:46:24,780
- 자선사업하는 거 아니잖아.
654
00:46:42,902 --> 00:46:45,057
마음에 안 들어서?
- 그래.
655
00:46:46,091 --> 00:46:48,768
- 나와서 돈을 벌려면 돈
벌 자격이 있어야지.
656
00:46:49,183 --> 00:46:51,820
- 파출부로 와서 도와주는 아줌마들
면허증 같은 게 없잖아.
657
00:46:52,455 --> 00:46:54,770
유능한 사람들도 있고 서툰 사람들도 있어.
658
00:46:55,220 --> 00:46:59,240
요령 좋은 사람도 있고 그런 거 없어도
착하고 진심인 사람도 있고.
659
00:47:01,400 --> 00:47:03,814
좀 봐줘가면서 지내다 보면
나아질 수도 있는 걸.
660
00:47:04,251 --> 00:47:08,355
너는 두 달을 못 참잖아.
- 우리 이모도 틀렸다 그랬었어.
661
00:47:09,815 --> 00:47:12,521
- 이모님 마음에 드는
사람이 어딨어 없잖아.
662
00:47:13,879 --> 00:47:16,480
- 참 별걸 다 갖고 인상 쓰고 그런다.
663
00:47:17,718 --> 00:47:19,074
나도 참 피곤해
664
00:47:19,980 --> 00:47:20,884
내 담당이잖아
665
00:47:20,984 --> 00:47:22,240
좀 모르는 척 해주라
666
00:47:22,340 --> 00:47:24,371
인간성 나쁜 여편네 만들지 말고.
667
00:47:25,880 --> 00:47:27,540
- 알았어 그만해.
668
00:47:29,180 --> 00:47:31,440
남편 죽고 처음 돈 벌러 나왔다잖아.
669
00:47:33,460 --> 00:47:35,508
- 세상 구제 다 할 수 없어.
670
00:47:35,980 --> 00:47:38,320
- 그래 내가 오지랖이야 그만하자고.
671
00:47:49,120 --> 00:47:51,538
모차르트야 유진아 아름답지?
672
00:47:52,280 --> 00:47:55,371
어려서부터 신동 소리 듣던
천재 음악가인데.
673
00:47:56,990 --> 00:47:59,751
네 누구세요.
674
00:47:59,851 --> 00:48:02,118
어서 와.
675
00:48:03,621 --> 00:48:06,517
유진아 이모 왔다.
676
00:48:06,617 --> 00:48:08,545
- 유진아.
677
00:48:14,390 --> 00:48:16,182
뭐하세요?
- 어 세탁했어.
678
00:48:16,860 --> 00:48:18,952
- 아줌마 내보냈다면서요.
679
00:48:19,052 --> 00:48:22,240
벌써 까다롭다고 소개소에 소문났다는데.
680
00:48:22,696 --> 00:48:25,473
- 그래?
- 이모가 전화했는데 소장님 그러드래요.
681
00:48:25,945 --> 00:48:29,140
언니네 집 간다는 사람 없다고.
- 아 큰일 났네.
682
00:48:29,253 --> 00:48:30,574
소개소 바꿔야겠군.
683
00:48:30,839 --> 00:48:33,852
- 형부 빨래 시키고 설거지 시키면서
언니는 왜 그러는 거야.
684
00:48:33,930 --> 00:48:36,460
대충 하고 살지.
- 내가 하는 게 제일 마음에 든대.
685
00:48:36,660 --> 00:48:39,169
아예 날 가정부로 들어 앉힐 심사였데.
686
00:48:39,269 --> 00:48:40,005
- 설마요.
687
00:48:40,105 --> 00:48:42,935
- 이모님 같은 사람 구하니
그런 아줌마가 어디 있냐.
688
00:48:43,228 --> 00:48:44,207
- 말 안 되죠.
689
00:48:44,744 --> 00:48:45,500
우리 이모
690
00:48:45,580 --> 00:48:48,760
거죽으론 날라리 같아도 얼마나
솜씨가 좋고 똑부러지는데요.
691
00:48:49,373 --> 00:48:53,324
- 그래.
- 출근 안 하세요?
692
00:48:53,424 --> 00:48:56,400
- 해야지.
목욕탕 청소해놓고 나갈 거야.
693
00:48:57,115 --> 00:48:57,715
- 너무하다.
694
00:48:58,646 --> 00:49:01,066
목욕은 내가 치울 테니까
형부 그냥 나가세요.
695
00:49:01,123 --> 00:49:03,753
- 아니야 내가 할게 나 잘해.
- 관두고 나가세요.
696
00:49:03,831 --> 00:49:06,169
내가 치워놓고 유진이 데리고 갈게요.
697
00:49:06,269 --> 00:49:08,565
네?
- 그럼 그래줄래?
698
00:49:08,665 --> 00:49:10,737
- 걱정 마세요 제가 할게요.
699
00:49:10,837 --> 00:49:13,456
- 처제 덕분에 사우나나 해야되겠다.
700
00:49:13,570 --> 00:49:18,100
- 좋죠 그러세요.
- 아 참 아버지 안녕하셔?
701
00:49:18,809 --> 00:49:21,214
- 잘 지내세요.
형부 덕분에요.
702
00:49:21,978 --> 00:49:23,596
형부.
- 왜?
703
00:49:24,184 --> 00:49:28,580
- 형부.
참, 우리 아버지 눈 수술 좀 시켜주실래요.
704
00:49:28,680 --> 00:49:29,442
- 눈이 왜.
705
00:49:29,542 --> 00:49:32,274
- 우리 아버지 눈이 원래
은행 껍질이거든요.
706
00:49:32,868 --> 00:49:35,817
왜 있죠.
눈꺼풀이 얇으면서 갸름한 눈요.
707
00:49:35,917 --> 00:49:38,600
- 응 알아.
- 그런데 - 많이 쳐지셨어?
708
00:49:38,680 --> 00:49:40,725
눈꺼풀이 내려 덮으셨나?
709
00:49:40,825 --> 00:49:43,666
- 네 불편하시대요.
보기도 그렇고요.
710
00:49:44,174 --> 00:49:48,042
- 수술하신대?
- 아니 얘기는 안 했는데 나 혼자요.
711
00:49:48,858 --> 00:49:52,260
나 혼자 형부한테 수술 시켜드릴까
생각해 봤거든요.
712
00:49:52,863 --> 00:49:54,900
- 여쭤봐 원하시면 해드리지.
713
00:49:55,140 --> 00:49:56,500
어려울것 없어 간단해.
714
00:49:57,575 --> 00:49:58,180
- 형부
715
00:49:59,240 --> 00:50:02,394
언니 남편만 아니면 나 형부
사랑할 거 같은 거 있죠.
716
00:50:03,597 --> 00:50:07,700
아야.
- 바빠?
717
00:50:08,380 --> 00:50:12,080
나 사우나 있는데.
점심 자기들끼리 먹으라고.
718
00:50:12,820 --> 00:50:15,122
나 여기서 적당히 먹고 들어가려고.
719
00:50:15,222 --> 00:50:19,510
- 누구 같이 먹을 사람 있어?
그럼 들어와.
720
00:50:19,610 --> 00:50:22,360
혼자 무슨 맛으로 먹어.
721
00:50:24,620 --> 00:50:26,720
나 보기 싫어서 그러는 거지.
722
00:50:27,880 --> 00:50:31,860
나도 이제 다 알아.
나 싫을 때 피하는 방법.
723
00:50:32,600 --> 00:50:35,660
- 아냐 적당히 때울게.
724
00:50:36,160 --> 00:50:37,760
때우고 들어갈게.
725
00:50:40,480 --> 00:50:43,440
그래.
어.
726
00:50:44,340 --> 00:50:45,100
그래.
727
00:50:50,820 --> 00:50:53,774
- 디저트 뭐할래.
- 애플파이 주세요.
728
00:50:53,874 --> 00:50:56,442
- 커피 안마셔?
- 안 마시는게 좋데.
729
00:50:56,542 --> 00:50:59,032
- 응 그래.
블랙 커피 주세요.
730
00:50:59,132 --> 00:51:01,370
담배 태울게.
731
00:51:01,470 --> 00:51:04,567
- 왜 물어봐요?
732
00:51:04,667 --> 00:51:06,860
- 그쪽으로 안 뿜어.
733
00:51:08,018 --> 00:51:11,420
- 신경 쓰는 척하네.
- 쓰는 척이 아니라 써.
734
00:51:17,100 --> 00:51:18,720
영어 회화나 배워라.
735
00:51:20,532 --> 00:51:24,540
뭐 일주일에 사나흘 서너 시간쯤 외출할
핑계대고 괜찮을 거 같은데.
736
00:51:26,509 --> 00:51:28,749
당신 이제부터 일도 못하게
한다 그러시던데.
737
00:51:28,849 --> 00:51:31,860
종일 답답하잖아.
배워도 나쁠 것도 없고.
738
00:51:32,593 --> 00:51:34,418
- 외마디 소리는 하는데 뭐.
739
00:51:36,783 --> 00:51:40,360
- 영어 잘하는 여자 보기 좋아.
파티 호스트 쓰면서 얼마 뒤.
740
00:51:40,460 --> 00:51:41,860
영어.
내가 창피해.
741
00:51:42,648 --> 00:51:46,920
나중을 위해서 5-6년 열심히 배워서 호스티스
노릇 근사하게 하면 멋있잖아.
742
00:51:52,188 --> 00:51:55,220
조사 시켜 보내줄 테니까 내일이라도
등록하고 다녀.
743
00:51:55,720 --> 00:51:57,911
- 내 의사 상관없이 해야 하는 거예요.
744
00:51:58,672 --> 00:52:01,620
- 싫어?
- 싫다 그럼 화내나?
745
00:52:03,152 --> 00:52:07,263
- 아니야.
- 그럼 싫어.
746
00:52:07,540 --> 00:52:11,390
시간 있으면 그냥 책 보고 지내고 싶어.
747
00:52:12,000 --> 00:52:14,434
- 공부하기 싫어?
- 책 보는 게 더 좋아요.
748
00:52:14,534 --> 00:52:17,356
공부할 의욕 없어.
- 알았어.
749
00:52:17,857 --> 00:52:19,574
그럼 의욕 생길 때까지 기다리자.
750
00:52:35,085 --> 00:52:35,664
열어봐.
751
00:52:46,965 --> 00:52:49,580
내 자식 만들어진 거 자축하는 뜻에서
752
00:52:50,040 --> 00:52:52,100
뭐 하나 좋은 거 사주고 싶었어.
753
00:52:54,381 --> 00:52:58,600
당신하고 닮은 색깔이라서
두 번 생각 안 했어.
754
00:53:01,809 --> 00:53:03,140
푸르고 찬데
755
00:53:05,031 --> 00:53:05,805
깊고
756
00:53:06,920 --> 00:53:07,960
화려해.
757
00:53:11,080 --> 00:53:12,200
마음에 들어?
758
00:53:14,986 --> 00:53:17,467
- 좋아요 아름다워.
759
00:53:19,119 --> 00:53:23,220
근데 너무 과하다.
한 십 년쯤 뒤에나 낄 수 있겠네.
760
00:53:24,398 --> 00:53:29,873
- 지금은 안돼?
- 돈 냄새 심해서 내 나이는 안 맞아요.
761
00:53:29,973 --> 00:53:34,371
위화감 줘서.
- 뭐야 그럼 실패한 선물이잖아.
762
00:53:35,194 --> 00:53:36,095
- 이런 거 보다는
763
00:53:38,027 --> 00:53:42,700
잠자리 파트너 밖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생각
안 들게 해주는 게 훨씬 고마운데.
764
00:53:43,920 --> 00:53:46,420
- 헛돈 썼군.
좋아.
765
00:53:48,878 --> 00:53:49,964
그런데 말이지.
766
00:53:51,341 --> 00:53:54,940
난 당신이 별로 안 좋아할
거라는 거 알고 있었어.
767
00:53:56,780 --> 00:53:59,237
이만하면 나도 당신 꽤 잘 아는 거 아니야?
768
00:53:59,659 --> 00:54:02,120
- 아니 그 정도는 아니고 좋아요.
769
00:54:02,220 --> 00:54:04,343
좋기는 해.
이쁘니까.
770
00:54:05,211 --> 00:54:08,394
- 어 어머니한테는 비밀이야.
771
00:54:09,407 --> 00:54:11,106
- 그럼 돌아가시기 전에 못 끼겠네.
772
00:54:11,206 --> 00:54:15,080
- 그 정도는 아니고 일부러 말씀드릴
것까지는 없다는 말이야.
773
00:54:23,036 --> 00:54:25,880
어 현경 씨 나오라고 해서 영화라도
보고 들어가지 그래.
774
00:54:26,731 --> 00:54:29,747
- 알아서 할게.
고마워요.
775
00:55:50,956 --> 00:55:51,718
- 지현씨
776
00:56:20,044 --> 00:56:20,679
왜
777
00:56:23,029 --> 00:56:23,940
도망쳐요?
778
00:56:35,497 --> 00:56:38,380
- 왜 쫓아오세요.
779
00:56:48,048 --> 00:56:52,204
- 놓치는 게 아까워서.
780
00:56:58,645 --> 00:57:03,400
도망 쳐야 할 것 같아서요.
66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