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language subtitles for No_Mercy(2010)不可饒恕[1080]x264.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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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subtitles

[구슬픈 음악]

[물소리, 갈대 흔들리는 소리]

[총성]

[연속적인 카메라 셔터음]

[연속적인 카메라 셔터음]

[연속적인 카메라 셔터음]

[연속적인 카메라 셔터음] [총성]

[새들 울음소리]

[연속적인 카메라 셔터음]

아~

(여자) 야! 내가 신호를 주면 쏴야지

해 뜨기 전의 날갯짓이 포인트라고 했잖아

[멋쩍게 웃으며] 미안

아이, 기, 긴장이 돼가지고 [여자 한숨]

(여자) 오늘은 날씨도 괜찮았는데

어우, 내일 또 와야 되잖아!

아이, 다 이런 고난이 불후의 명작을 만드는 거야~

됐어! 가자

저거는 나한테만 뭐라 그래

(여자) 내가 쟤를 왜 데리고 왔지?

(남자) 야, 내가 오고 싶어가지고 왔냐? [여자 짜증]

자기가 억지로 나를 데리고 와 놓고는

[걸려 넘어지는 소리] [남자 신음]

- (남자) 아이고, 아파라! - 하, 지랄한다

[한숨]

[강렬한 효과음] [비명, 떨리는 숨소리]

[짜증 내며] 왜, 또? [겁에 질린 신음]

[놀라 숨 들이켬] [천둥 같은 효과음]

[쇳소리 고조되다 강한 마찰음] [피 퍼지는 효과음]

[슬라이드 넘기는 소리]

(남학생) 그럼... 섹스를 하다가

너무 흥분해서 죽은 거 아닌가요? 복상사요

복상사의 원인은 남자의 경우는 심장마비

여자는 뇌출혈이지

혹자는 남자는 심장으로

여자는 뇌로 섹스를 받아들인다고 하는데

뭐, 믿거나 말거나

그런데 부검 결과 뇌출혈의 흔적이 없었어

이 여자는 페니실린 과민성 체질이었어

(여학생) 항생제 말인가요?

그건 어디나 다 쓰는 거잖아요

음... 그런데

(민호) 이런 과민성 체질인 사람들한테는

약간의 페니실린도 치명적이 될 수가 있어

남편은 아내한테 거액의 보험을 들게 하고

자기는 병원에 가서 목이 부었다고 하면서

편도선 주사를 맞고

집에 와서 아내와 섹스를 한 거지

항생제 성분이 남편의 정액을 통해서

아내의 몸에 독으로 침투가 된 거지

(민호) 자

이 하찮은 남편의 병원 영수증이

결정적인 단서가 돼서 살인범을 잡은 거지

(남학생) 교수님이 잡은 거 같은데요?

[다 같이 웃음]

정말 그만둘 거야? 한 학기만 더 부탁하자

미안해~

이제 다 정리하고 우리 딸이랑 같이 살려고

시체랑 사는 것도 이제 지쳤다

역시 혜원이 때문이구나?

이제 우리나라도 고셰병 전문의가 생겨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아, 참! 오늘이 오는 날 아니야?

어, 오늘... 며칠 늦는다고 전화 왔네?

[전화벨 소리] 하, 아빠가 얼마나 기다리는 줄도 모르고

잠깐만 강민호입니다

예, 알겠습니다, 네~ [쯥쯥]

[사이렌 소리] [사람들 웅성거림]

(서영) 아휴~ 내가 여기서 이러고 라인이나 치고

커피나 타고 있는 거 알면 아주 우리 엄마가 까무러치지, 까무러쳐 [부스럭]

[경찰들 분주한 소음] [사이렌 소리]

(오 반장) 에이그~ 이 촌구석에서 이게 뭔 일이냐?

하이고, 참! 아주 난도질을 해버렸구먼

으이그~ 참 내

[한숨] 휴가는 니미, 씨펄!

(종강) 내 복에 무슨 휴가, 씨!

야, 이놈아, 야, 이놈아 야, 이놈아, 쯧! 인배

[서영 투덜대며] 근데 왜 양말은 또 나보고 싸 오래?

자기가 사다 신지, 씨!

내가 뭐, 자기 뒤치다꺼리하러 들어온 줄 아나, 씨, 쯧!

저 쬐깐 년, 저 이씨!

[사람들 웅성거림]

[종강 큰소리로] 야, 민 짭새!

- 예! - 너 줄 치라니께 지금

네 목에다 치는 겨 뭐 하는 겨, 지금~

[종강 짜증 내며] 슬금슬금 겨들어 오잖어! 아이구, 저거 진짜

[큰소리로] 예!

(서영) 아저씨, 뒤로 좀 가세요, 예?

(시민) 죽었... 죽었나?

[짜증 내며] 뒤로 좀 가시라고요, 아저씨~

(서영) 라인 치고 있잖아요!

어?

[미스터리한 효과음]

[카메라 셔터음]

어어? 아저씨!

(서영) 아저씨! 이 아저씨가 진짜! [넘어지며 신음]

[서영 버럭 하며] 아저씨가 여기를 왜 들어와요, 여기를!

미친 거 아니세요, 진짜 미친 거?

[서영 당황하며] 괜찮으세요?

죄송합니다!

- 교수님 - 응? 누구지?

교수님의 사체 심리학 강의 수강했었던

경찰대학 21기 민서영입니다

아하! 그, 뭐 궁금한 거 있다고

집에 새벽까지 찾아왔던 그 뿔테 안경?

- 예, 뿔테 안경 - 그래, 맞다, 맞아

안경 안 써서 못 알아봤어~

아이, 5년이 넘었고 졸업도 못 했는데

이렇게 알아봐 주시다니 정말 영광이에요, 교수님

- 안녕하시오, 강 박사님 - (민호) 아, 예, 안녕하세요

야! 뭔 사건 현장에서 이렇게 이빨을 까고 있어?

거 시키는 거나 빨랑 해!

에이그~ 이게 참 촌구석에서 별 해괴한 일이

- 자, 이쪽으로 갑시다 - (민호) 네

하라는 일은 안 하고 사람 자빠뜨리고

콱! 지랄을, 에잇! 지랄~ 씨!

[비장한 음악]

[한숨, 혀 차는 소리]

[음악 고조]

(종강) 에... 일용직 오은아 29세고요

직업은 유흥업소 여종업원으로 일하다가

현재 실종 신고된 상태입니다

(민호) 정말 아름다운 몸매야

선홍빛 유두 움푹 파인 배꼽

적당히 나 있는 체모

이렇게 아름다운 몸이 썩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참 안타깝네

범인은 사체를 현장에 잘 정돈해 두었습니다

마치 토막 내기 전의 모습처럼

아, 참! 팔 한쪽은 빼고

(오 반장) 아, 이거 미친놈 아니야, 이거?

어렵게 토막 내 놓고서 뭣 때문에 이런 짓을 한 거야?

사건 현장과 사체가 말하는 게 뭐라고 생각해?

예?

- 저... - 응

하~ 글쎄요

(서영) 그런 곳에 잘 정돈해 놓았다는 건

애당초 범인은 사체를 감추려는 의도가 없는 게 아닐까...

아, 뭐~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냐?

야! 토막 살인 사건은 원한 관계가 대부분이니께

이 피해자 주변 인물 수색하면은 그냥 게임 끝나~

치정 아니면은 원한 관계겠지~

아이, 강도가 뭣 한다고 갖다 토막을 내냐, 그래~ [웃음]

그래서?

저 같으면 지문은 지워버리고

얼굴은 다른 데다 버렸을 텐데 말이에요

그러면 신원 파악이 힘들 텐데

왜 팔 한쪽만 다른 곳에 버렸는지 그게 좀...

[한숨]

없는 팔이야 가지고 댕기다가 흘릴 수도 있는 거고~

아이, 긴장하다 보면은 뭐, 이렇게 그냥

뭐 하나 빠트리고 댕기고 그러잖아요~

(종강) 그, 그, 두세 조각도 아니고 여섯 조각이면은

충분히 그럴 수도 있지 피자 조각도 아니고~

자, 이제 부검 시작합시다

(오 반장) 자, 이제 우린 그만 나가자고

(민호) 아, 민 형사 같이하지?

- 오 반장님, 괜찮죠? - 아, 예

(오 반장) 자, 나갑시다

[한숨] [비장한 음악]

사체는 이제 사람이 아니야

단서지

[살 자르는 소리]

[철퍽철퍽]

[뼈 자르는 소리] [신음]

[거친 숨소리]

[거친 숨소리]

[구역질 소리]

[문 여닫는 소리]

(민호) 피해자의 주 사망 원인은

두개골 골절에 의한 뇌 손상으로 보여집니다

부검 결과 주목할 만한 단서는

사체의 코와 입, 귓속에서

[플래시 같은 효과음] (민호) 화강암 성분의 흙이 검출됐다는 점

[플래시 같은 효과음] 온몸에 염분이 묻어 있다는 점입니다

(민호) 범인이 사체를 훼손시킬 때

출혈의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

[물속의 먹먹한 소리] (민호) 바닷가에서 사체를 토막 낸 후

금강 하굿둑 인근에 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범행 도구는 길고 단단한 둔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고

(민호) 이렇게 길게 난 상처 중에서 파손 상태가 심한 곳이

정수리 쪽입니다

이렇게 정중앙

(민호) 그것도 수직으로 상처를 내려면은

범인의 키가 2m가 넘거나

아니면 무릎 꿇고 있는 피해자를

범인이 서서 내리쳤던가 [둔탁한 충격음]

(종강) 그라믄 대굴빡에 그냥 지대로 맞았겠네

(민호) 그런데 땅에 얼굴이 처박히면

입과 귓속에 흙이 들어갈 확률이 적습니다

따라서 범행 장소는

화강암 흙더미가 분포되어 있는 곳으로 보입니다

화강암 흙더미?

아니, 군산에 그런 데가 있나?

화강암 가루는 레미콘 공장에서

인조 모래로 다량 취급하고 있습니다

레미콘 공장... 그래요!

새만금 공사로 군산 앞바다에 레미콘 공장이 엄청 들어섰잖아요

그러니까 범인은

군산 앞바다 인근 레미콘 공장에서 피해자를 살해하고

가까운 바닷가로 유기, 토막을 낸 후

금강 하굿둑 인근에 버린 거네요

그럼 용의자는?

민병도라고 피해자 애인이 있는데요

- 지금 현재 잠적 중입니다 - (과장) 그놈 찾아

나머지 전 병력을 4개 조로 나눠서

(과장) 군산에 있는 모든 레미콘 공장을 샅샅이 뒤져

[박진감 넘치는 음악]

[퉤]

잘 봐봐요, 좀~

[펑]

[촤르륵] [베팅하는 소리]

- 병도야~ - (남자) 뭐야?

짭새야, 이 씹새야 [음악 고조]

[몸싸움 소리]

머리 박아, 이 새끼야!

(종강) 병도 어저께 봤다매 이 새끼야~

(남자) 중앙동 사거리에서요 저쪽으로 가는 거 봤어요

(종강) 아니, 이 새끼 무슨 뭐, 얘기를 하면

저쪽으로 가고 있다고 그러고 확, 그냥! 얘기 똑바로 안 해?

중앙동 사거리에서요

(남자) 첫 번째 신호등, 두 번째 신호등에서 우회전해가지고...

[사람들 환호성]

[중계 소리]

[간절하게] 조금만, 조금만!

뛰어, 뛰어, 뛰어, 뛰어!

아휴~ 씨팔! [한숨]

(종강) 병도야

아유, 이씨!

(인부) 아, 공사 현장에 물량 대느라고 3교대 근무하는데

아, 여기서 무슨 놈의 토막 살인이 일어나요?

하루 중에 공장 가동을 멈추는 시간은 없나요?

이 아가씨 참 말귀 못 알아듣네

그러니까, 저기 콘크리트 받으러 오는 레미콘 차량이

(인부) 단 1초도 끊긴 적이 없단 말이라고요 [트럭 지나가는 소리]

- (오 반장) 아이고~ 참! - 야! 살살 다녀!

(오 반장) 거, 사막이 따로 없구먼

(인부) 형사님들, 여기 와서 애먼 소리 하지 마시고

매일 와서 저, 데모하는 저기 저놈들 좀 잡아가 주세요 [데모 소리]

(인부) 오면 아주 그냥 진을 빼고 가요, 진을

- (성호) 살려내라! - (시위대) 살려내라, 살려내라!

(성호) 생존권을 보장하라! [호루라기 소리]

(오 반장) 잠깐만요

(오 반장) 이거 봐, 이거 잠깐만, 잠깐만!

[비장한 음악]

[서로 다투며 소란]

[종강 큰소리로] 아~ 좀 조용히 좀 해!

여기가 도떼기시장이여, 뭐여~

[웅성웅성]

야, 병도야

우리 후다장 한번 다~ 까고 얘기해보자이

너 오은아한테 빌린 돈 못 갚아가지고 보낸 거지?

아니, 보내긴 누가 누굴 보내~

(병도) 나 그년 못 본 지 한 달도 더 됐어

[웃으며] 어이구~ 나 이씨!

[퍽]

야, 너 인제부터 뒈지는 방법을 내가 가르쳐줄게, 알았어? 잉?

15일 밤에 너 어디 있었어?

말밥 주고 있었어

말 짧게 하네 이 씨팔 놈이! [퍽]

씨빨!

(종강) 왜 인상 쓰고 지랄이야 이 씨발 놈이, 이게!

- 씨발, 진짜! - 앉아, 이 씨발 놈아, 앉아!

아오~ 씨발, 진짜!

[짜증 내며] 아, 글쎄 우리도 모르는 일이라잖아~

아니, 일해야 될 인력들이 여기서 뭐 하는 짓거리예요, 이게

(인부) 지금 당신네들 때문에 손해가 얼만 줄 알아요? 예?

[미스터리한 음악]

[깊은 한숨]

[초인종 벨 소리]

(민호) 아아~ 그 문이 고장 났거든 대문 밑에

- (민호) 그, 손 좀 넣어봐 - (서영) 어?

(민호) 줄이 있는데 줄을 당기면은 문이 열려

[철컥]

[민호 웃으며] 그렇지

(서영) 이리 와봐 [웃음]

아이, 예쁘다~ [달그락거리는 소리]

[물 따르는 소리]

(민호) 우리 딸이야

(서영) 따님이 아직도 미국 유학 중이신가 봐요?

[민호 놀라며] 어? 그거 어떻게 알았어?

(서영) 5년 전 새벽에 교수님 댁에 쳐들어왔을 때요

전 그때가 생생하게 기억나는데

야~ 기억력 좋다 [웃음]

아유, 근데 따님이 너무 미인이에요

(민호) 내일 완전히 귀국해 13년 만에

좋으시겠어요~ [웃음]

아, 참, 현장 사진은?

아

일성 레미콘 화강암 가루 더미 속에서 찾았어요

(서영) 이상하죠? [비장한 음악]

왜 팔 한쪽만 이곳에 놔뒀을까요?

범인은 일성 레미콘에서 살해를 했고

인근 군산 앞바다에서 사체를 토막 냈어

그리고 15km나 떨어져 있는 금강 하굿둑 근처에 버렸고

다시 팔 한쪽은 살해 현장에 보란 듯이 꽂아 뒀어

범인은 이 세 장소에 대해서

무언가를 사람들한테 알리고 싶었던 것 같아

이 세 장소에는 공통점이 있을 거야

- 공통점요? - 범인이 말하고 싶은 의미

의미...

[긴장감 있는 음악] [타자 소리]

(서영) 환경 단체

금강 하굿둑 철거 운동

일성 레미콘

금강 하굿둑 건설에 100% 물량 공급

(민호) 이유 없는 범죄가 점점 더 늘고 있다고 하는데

난 그거 믿지 않아

(민호) 근본적으로 동기가 없는 범죄는 없거든

자, 명심해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 그리고 살인에는 이유가 있다

[전화벨 소리]

- (오 반장) 응 - 인사 기록 카드에

잉크도 안 마른 핏덩이가 뭘~ 해보겠다고, 씨!

의욕은 좋은디 의욕만 갖고 돼가디? 잉?

(종강) 매점 할머니도 의욕 많어 [형사들 웃음]

- (종강) 반장님! - 응

(종강) 이런 중요한 사건에 저런 핏덩이한테

브리핑 맡기고 그러면은 이거 틀렸슈~

이렇게 되면 다 개판이여~

이거 확실한 거예요

- 민 형사 - (서영) 예

- 오늘 자신 있지? - 예

저기, 과장님 계신다고 쫄지 말고 또박또박 잘 설명해봐, 응?

- 반장님! - 야, 이놈아

마, 네가 유력한 용의자라고 밀었던 민병도

범행 단서 하나 못 잡아 왔잖아, 쯧!

(종강) 아, 그 새끼는 지금 내가 밑밥 던지느라고...

[한숨] 자, 시작하지

[의자에 앉는 소리]

(서영) 아이 러브 비너스라는 환경 단체는 최근

일성 레미콘 물량 반출 저지 운동을 조직적으로 벌이고 있고

(서영) 새만금 현장이 있는 군산 앞바다에서 집회를 계속하고 있는

지역 환경 운동 단체입니다

이들은 환경 문제 중에서도

특히 금강을 미의 여신 비너스로 비유하면서

금강에 집착했습니다

뭔 비너스~ 브라자 선전도 아니고 무슨

- 지랄하네, 아이고~ 참! - 조용!

이 책은 아이 러브 비너스의 단체장인

이성호가 쓴 환경 에세이입니다 [긴장감 있는 음악]

(서영) '금강은 미의 여신 비너스 님의 화신이다'

'그런데 정부는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기수역'

'금강 하구에 둑을 건설하여 막음으로써'

'비너스의 하반신을 절단했고'

'새만금 사업의 시작으로 군산 앞바다를 막음으로써'

'양다리를 절단했다'

(서영) '이제 그들은 대운하 사업으로'

'금강에는 세 개의 갑문과'

'한 개 댐을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탁탁]

'이제 금강을 유유히 흐르는 물은'

'여섯 개로 절단되게 되었다'

'미의 여신 비너스여'

'어리석은 자들의 만행으로 당신의 아름다운 몸이'

(서영) '여섯 조각으로 갈기갈기 찢겨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어리석은 자들을 벌하려 합니다'

[달칵]]

아이, 쟤, 그, 소설 아주 제대로 쓰고 있네~

니기미 뽕이다, 이씨, 무슨, 씨! [오 반장 헛기침]

[버럭] 너 뭐야, 인마!

그러니까 일성 레미콘

(과장) 군산 앞바다의 새만금 그리고 금강 하굿둑

예

세 현장에 걸친 토막 살인 및 사체 유기

- 그리고 비너스 - 범인은 미치광이 환경 운동가?

- 예 - 그런데 자네 주장은 심증이지

물증이 없잖아

그, 어... 사건 추정 당일 날 일성 레미콘 현장에서

(서영) 환경 단체원들과 공장 직원들의 몸싸움이 심하게 있었는데

이때 공장 가동이 20분 멈췄습니다

살해 시간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어, 그리고 이자가

(서영) 아이 러브 비너스의 단체장인 이성호입니다

이성호는 척추성 소아마비로 하체 기능 4급 장애인입니다

어, 그러니까~

그 틀어진 오른쪽 족적하고 구멍이...

(서영) 예, 불편한 다리와 지팡이 자국입니다

이성호 이 새끼

일단 집시법 위반 혐의로 잡아 들여서 족쳐봐

(종강) 예?

- 어머니, 간격 5cm 정도 - (여자) 예

- 소라 어머니 - (소라 모) 네

(성호) 그 껍질 벗겨지신 데는 안 해도 돼

- (소라 모) 네, 알았어요 - (소라 부) 제대로 좀 해라, 좀

(성호) 아이고~ 형님, 약주 하셨네 [소라 부 웃음]

저기, 이성호 씨예요?

누구시죠?

- 에, 저, 경찰... - 경찰입니다

몇 가지 물어볼 게 있는데요

에이~ 씨빨, 쯧!

절 잡으러 오셨어요?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치러야죠

[사람들 웅성거림, 공항 소음]

[안내 음성]

(여자) 민정아, 엄마 여기 있다 여기, 여기

(민정) 엄마!

- (여자) 아이고, 우리 새끼 - (민정) 엄마, 엄마!

[반가워하는 소리]

환경은 미래 자손들에게 우리가 잠깐 빌려 쓰는 거죠

그걸 지키고자 목소리를 높인 게 죄가 됩니까?

지금 집시법 위반 정도 했다고

강력 사건 처리하는 취조실에서 취조하는 거 봤어? 잉?

아, 제가 살인 사건의 용의자라고 하셨죠?

웃어? [기가 막힌 웃음]

(종강) 네가 지금 우덜을 아주 우습게 아는 모양인디

지금부터 너 아주 뒈지는 방법을 알려줄게, 알았어?

금강은 비너스만큼이나 아름다운 강이죠

(성호) 수천여 종의 철새가 도래하고요

태어난 웅어가 바다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

알을 낳는 생명 창조의 공간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는 금강 하구를

비너스의 자궁이라고도 부릅니다

뭔~ 자궁이여, 인마~

(종강) 이 새끼 또 설교하고 자빠졌네 이거~ 확!

비너스고 자궁이고 간에 다 집어치우고 [문 여는 소리]

네가 죽였어, 안 죽였어? 그것만 얘기해, 이 새끼야~ [문 닫는 소리]

뭐여?

금강 하굿둑이 가로막혀

어부들은 바다로 배를 띄우지 못했어요

어부들은 삶의 터전을 버리고 떠날 수밖에 없었고

금강 하구는 점점 병들어 가기 시작했어요

[탁, 쿵]

형사님도 환경에 관심이 많으시네요

이 책에서 배웠어요

이성호 씨 가족들도

소중한 삶의 터전을 버릴 수밖에 없었겠죠?

아이, 시방 지금 뭐 하는 거여, 지금~ [툭]

(종강) 아이, 참~ 이거, 이씨, 쯧! [휴대폰 진동]

예

아이, 뭘 자꾸 커피를 먹재? 잉?

(종강) 아이, 예

아이, 뭘 뭔 커피를 먹자고 그려~

(오 반장) 야야야야, 저 민 형사 실력 한번 보자고, 응?

- 아, 반장님! 아~ 참, 미치네 - 쓰읍, 어허이!

금강 하굿둑의 건설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후

아버지는 뇌출혈로 사망했고

(서영) 누나는 자살을 했더라고요?

아니, 우리 가족의 불행이 이 사건과 무슨 관계가 있죠?

- (남자) 저, 강민호 박사님? - 예?

[부스럭]

(남자) 이거

이성호 씨가 박사님께 전해드리랍니다

이성호 씨요?

아니...

(젊은 남자) 어? 소희야!

죄송합니다

[긴장감 있는 음악]

(혜원) 아빠, 나 다음 주 목요일에 갈 거 같아

시민권 포기 승인 절차가 늦어져서 [천둥 같은 효과음]

(서영) 둑을 향한 증오 금강에 대한 과도한 집착

[비장한 음악] 그것이 당신으로 하여금

토막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퍼포먼스를 하게 만들었어요

(성호) 형사님

그 책은 추리 소설이 아닙니다

그, 형사님 논리대로라면은

범죄 소설 쓰는 작가들은 모두 다 범죄자겠네요? 그렇죠?

이성호 씨 오늘 날씨가 참 맑고 좋아요

(서영) 신발과 지팡이를 더럽게 만들어서 미안해요

야산 입구에 물을 좀 뿌려놨거든요

사체 발견 장소에서 찍힌 족적과 당신의 족적이

육안으로 봐도 일치하네요

(서영) 지팡이 위치까지도요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 민서영요 - 민서영?

민, 서, 영 형사님

뭐 묻었어요

잘하셨습니다, 대단하시네요

범인 잡으셨어요 [박진감 넘치는 음악]

[거친 숨소리]

[휴대폰 벨 소리]

[가쁜 숨소리]

- 네 - (서영) 교수님, 범인 잡았어요

(서영) 이성호라는 젊은 환경 운동가였어요

교수님 덕분이에요 제일 먼저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여보세요? 교수님!

(여자) 강혜원 씨 지난주에 입국했는데요?

[타이어 밀리는 소리] [경적]

야, 나 지금 기분이 아주 좆같으니께

좋은 말로 할 때 쉽게 쉽게 가자이, 잉?

(종강) 너 톱으로 썰었다 그랬지?

누가 도와줬냐? 잉?

[시계 초침 소리]

이게 왜 자꾸 아까부터 시계만 쳐다보고 지랄이여~

너 약속 있어?

야, 인마, 나 좀 봐, 이 새끼야! 썅, 확 그냥!

(종강) 야! 이 새끼, 웃기는 새끼네, 이거 [음악 고조]

[끼익]

[문 닫히는 소리]

[쾅]

(형사) 아유, 박사님 어쩐 일이세요?

- 이성호 어디 있습니까? - (형사) 예?

범인 잡혔다면서요

아유, 저, 거시기, 취조 중인데요? 왜 그러시는데요?

[문 여는 소리] (종강) 아유~ 쌍놈의 새끼

시계 쳐다보면은 눈에서 레이저가 쏴지나~ 씨!

- 저, 윤 형사님 - (종강) 왜유?

(민호) 범인 잡혔다면서요?

제가 잠깐 봐도 될까요?

박사님이 자백꺼정 받게유?

아니, 몇 가지 확인할 게 좀 있어서

그 새끼 또라이 새끼여~

지가 톱으로 썰었다고 자백꺼정 해놓고서는

계속 시계만 쳐다보고 지랄이여~

(종강) 지금 저기, 현장에 톱 찾으러 다 나갔으니께

그거 찾으면 그 새끼는 완전 쫑이여, 쫑

[민호 다급하게] 잠깐이면 돼요

얼레? [문 닫고 잠그는 소리]

(종강) [문 두드리며] 여봐요! 아, 뭐 하는 겨~

[문고리 돌리는 소리] 에? 아, 문은 왜 잠가~

당장 문 따, 문! 문 따라니께!

[종강 문 두드리며 고함] [비장한 음악]

안녕하세요

왜 이렇게 늦으셨어요?

하루가 다 가버렸네

(성호) 공항까지 갈 필요 없었는데

우리 혜원이 어디 있어?

쯧, 그걸 좀 상의해보죠

너 누구야?

제가 누구인가가 중요한가요? 따님 목숨이 중요하죠

원하는 게 뭐야?

본격적이시네?

아니, 저 나름대로 소신 있게

오은아를 이렇게 토막 살인 해서 죽이면

(성호) 사람들이 의미에 대해서도 궁금해하고 그럴 줄 알았는데

쓰읍~ 별로 효과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곰곰이 생각을 해봤죠

근데 대한민국 최고의 부검의 딸을 토막 살인 해서...

이런 개새끼!

내 딸한테 무슨 일 생기면 [거칠게 숨 내뱉음]

가만두지 않을 거야

[목 눌린 목소리로] 음... 저 얘기 다 안 끝났거든요

끝까지 들으세요 [분노로 떨리는 숨소리]

(성호) 제가 박사님하고 거래를 좀 하고 싶거든요

뭐?

저를 이 안에서 3일 안에 빼줘요

그럼 2차 희생자가 따님에서 다른 사람으로 바뀝니다

[한숨]

[속삭이며]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해?

- 가능하지 않으면요? - (민호) 넌 자백했잖아

예, 자백했어요

지금 경찰들이 증거물 찾으러 나갔어

증거물만 찾으면 넌 끝이야

따님도 끝일 텐데?

[거칠게 숨 몰아쉼]

[덜컹]

(성호) 사람이... 왜 약해지는지를 아세요?

잃을 게 있어서 그런대요

너 도대체 누구야? 날 알아?

잘 알죠

잘 알아?

제 말에 큰 의미를 두지 마세요

쓰읍, 아, 그런데 어떡하지? 시간이 자꾸 흘러가네

따님이 아주 이쁘게 잘 자랐던데요?

[꽉]

[한숨]

[문 여는 소리] (종강) 여봐요, 내가 아까

- (종강) 문 두드리는 소리... - (형사) 민 형사, 한 건 했어

[서영과 형사들 웃음] (종강) 사람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뭐여~

교수님!

- 언제 오셨어요? - 어...

- (형사) 저희 다녀왔습니다 - 범행 도구 찾았어?

전동 그라인더였어요 이성호가 말한 곳에 있더라고요

혈흔 자국까지 있는 거 보니까, 뭐 확실한 거 같아요

- 어디에 있어? - 분석실요

어? 오늘 따님 돌아온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어, 그거 며칠 늦는다고 연락 왔어

교수님! [문 여는 소리]

오메? 어, 성님 여까정 어쩐 일이여?

사체 절단 도구 찾았다고?

아, 아, 그거요? [웃음]

(분석관) 여기요

[헛웃음] 하던 거 마저 하고 하려고 그랬는디?

급해도 어쩌겠어요~

이놈들도 다~ 지 순서가 있는디 [비장한 음악]

새치기하면 서운하지요~

[깊은 한숨]

[강아지 반기며 낑낑댐]

[강아지 헉헉대는 소리]

[강아지 헉헉대는 소리] [민호 떨리는 숨소리]

[강아지 더 심하게 헉헉거림] [민호 떨리는 숨소리]

[긴장감 있는 효과음]

[칼로 베는 소리] [강아지 신음]

(종강) 강 박사 지금 어디 있대?

부검실에 계시는 거로 알고 있는데요?

야, 강 박사인지 네 교수인지가

그 또라이 새끼 정신 감정 의뢰했다는데, 너 아냐?

정신 감정요?

그 양반도 돌았나, 이 씨팔!

부검의면은 부검이나 하면 되지 자기가 형사여, 검사여?

왜 범인 취조까지 하고 지랄이여, 지랄이?

증거물만 나오면은 게임 끝인디

일 복잡하게 만드네 그 인간~ 잉?

[심드렁하게] 교수님이 왜 그러셨지?

부검 소견서 받아 왔지?

- 아직... - 얼레?

이게 아주 똥오줌을 못 가리네, 이게~

혈흔 감식 결과는?

내일 아침이나 돼야 나온다고...

좆 까고 있네, 아이고~ 씨!

가서 지키고 있어야 주지~

이게 짱깨 배달도 아니고 전화 한 통 때리면은

걔들이 갖다 주냐? 잉?

아이구~ 씨팔

기껏 범인 잡아놨더니 하는 짓거리하고는

커피나 타~ 커피나~

(종강) 말이나 못 하면은 농아 학교라도 보내지

저걸 얻다가 써~

[휴대폰 진동]

어? 아, 예, 성님

예? 부검실요?

아, 지금요?

어, 참!

아, 예, 알겠어요 금방 갈게요, 예~

[달칵]

[문 닫는 소리]

[박진감 넘치는 음악]

[가쁜 숨소리] [물건 뒤지는 소리]

[유리 깨지는 소리] [민호 놀람, 가쁜 숨소리]

[덜커덩]

[떨리는 숨소리]

[치이익]

[슥슥] [떨리는 숨소리]

[거친 숨소리]

[애쓰는 신음]

[끼이익]

[거친 호흡]

[문 여는 소리] (서영) 교수님!

(분석관) 어? 민 형사 아, 여긴 어쩐 일이야?

일 안 하고 여기서 뭐 해요?

(서영) 아이~ 진짜, 급하다니까!

아, 강 박사님이 잠깐 보자고 해서 왔어~

- 아, 무슨 일이야? - 예?

- 아, 부검 소견서 좀 받으려고요 - 어...

(분석관) 옴마? 아니, 뭔 땀을 이렇게 흘려요?

쯧, 아니...

아, 참! 혈흔 감식 결과 나왔어?

아, 저 인제 시작하려고요

(분석관) 쓰읍, 늦어도 새벽까진 나올 것인디?

아니, 그거 물어보려고 불렀어요?

하이~ 나 참!

아, 난, 쯧! 누구한테 또 혼나기 전에 일하러 가야겠네, 크흠

저기, 교수님이 이성호 정신 감정 의뢰하셨어요?

어... 잠깐 얘기 좀 하지

[비장한 음악] [달그락거리는 소리]

쯥, 낮에 이성호를 잠깐 만나봤어

(민호) 이성호는 지팡이 없이는

자기 혼자 걷는 것도 쉽지가 않아 보이더라고

(민호) 그런 몸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게

-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질 않아 - 네?

(서영) 그럼 교수님은

이성호가 범인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우리가 너무 사건을

눈에 보이는 대로만 따라왔던 거 같아

나도 내 부검 결과에만 의존했던 거 같고

하지만, 자백에다 범행 도구까지 발견됐는데요

(민호) 사체를 보란 듯이 펼쳐놓고 순순히 자백까지 했다?

너무 쉽지 않나?

그래서 함정이 있을 수 있다는 거지

그래도... [달그락]

내일 아침에 영장 신청 들어갈 텐데...

나도 더 늦기 전에

내 부검 결과를 다시 한번 확인해봐야 될 거 같아

민 형사도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민호) 이 사건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는 게 좋을 거 같아

[후루룩, 꿀꺽]

[철문 여는 소리]

저, 딱 10분이에요 더는 안 돼요

나 이거 경찰 생활 20년 만에 처음으로 규칙 위반하는 거라고요

- 고마워 - (경찰) 네

우리 딸이랑 통화를 해야겠어 [긴장감 있는 음악]

[탁]

전화해

- 아이, 죄송해요, 좀 곤란하네요 - 빨리 전화해

[긴장감 있는 음악]

[버튼 누르는 소리]

어, 난데 애는 잘 있지?

어, 여기 자꾸 통화를 하고 싶어 하시는 분이 계셔가지고

아, 좀 짜증 나네

그 애를 그냥 지금 죽여버릴 수 있겠냐?

이 자식! [우당탕]

[떨리는 숨소리] 거기 어디야?

(민호) 우리 혜원이한테 무슨 일 생기면 가만두지 않...

(안내 음성) 없는 번호입니다 확인 후 다시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영어로 앞의 안내 음성이 반복된다] [민호 거친 숨소리]

[퍽] [쿠당탕]

[퍽] [성호의 신음]

[퍽퍽] [성호의 신음]

[민호의 거친 호흡] [쿠당탕]

[거친 호흡]

[목 졸린 신음] 내가 너 죽인다

[거친 숨소리]

[목 졸린 신음] [휴대폰 벨 소리]

[성호 신음] [거친 호흡]

[삐] 여보세요 [성호 기침]

[혜원 울먹이며] 아빠!

혜원아! 거기 어디야?

(민호) 몸, 몸, 몸은 괜찮아?

[혜원 울먹이며] 이 사람이 날 죽이려나 봐 살려줘!

아니야, 아니야! 아무 걱정 하지 마

아빠가 데리러 갈게 조금만, 조금만 기다려

혜원아, 혜원아, 혜원아! [통화 종료음]

여보세요? 여보세요!

(민호) 여보세요! [거칠게 숨 몰아쉼]

이런 씨! [거친 숨소리]

[민호의 거친 호흡]

(민호) 널 내보내 주면

우리 혜원이가 무사히 돌아온다는 거

어떻게 믿어? [떨리는 숨소리]

어차피 믿을 수밖에 없잖아요

[거칠게 숨 몰아쉼]

[의자 끄는 소리]

[결심한 듯 숨 들이켬]

살해 도구 어디 있어? [비장한 음악]

기억이 안 나요

여기서 나가고 싶으면 내가 일을 할 수 있게

(민호) 도와줘야 될 거 아니야

톱은 해결하셨나 봐요?

아, 역시 박사님 대단하세요

(민호) 묻는 말에 대답이나 해

머리 내려친 흉기 어디 있어?

이제 단서 조작에 확신이 서신 모양이에요?

어서 빨리 말해

사람의 기억이라는 게 참 이상하죠?

- 헛소리하지 마라 - (성호) 그러니까 중요한 건

내가 오은아를 왜 죽였을까?

뭐?

기억을 잘 더듬어봐요

[부스럭부스럭]

[박진감 넘치는 음악] [와장창]

[개들 짖는 소리]

[음악 고조]

아저씨 진짜 형사 맞아? 삘이 아닌데

간단하게 얘기해주면 돼

이성호를 아나?

모르겠는데?

그럼 오은아가 자주 만나는 사람은 많이 있나?

없어

그래 봐야 민병도, 그 개새끼

민병도? 오은아 애인이야?

애인은 지랄

그 새끼 완전히 또라이 새끼예요

거, 어디 가면 만날 수 있나?

모르죠, 또 어디 처박혀서 말밥이나 주고 있겠지

- 말밥? - 왜, 있잖아요, 스크린 경마장

아니, 아저씨 형사라며 그런 것도 몰라?

[한숨]

[새소리]

[헛웃음] 어이, 어이, 민 형사

(분석관) 아따~ 독허다 독해

(분석관) 아, 밤새 감시하고 있냐? [일어나며 신음]

[졸린 목소리로] 다 끝난 거예요?

근데 밤새 감시한 것이 헛수고가 돼서 어쩌냐?

아, 뭐야! 아니, 아직까지 안 끝난 거예요?

어따! 아, 허기야 했지~

근디, 사람의 피가 아니여

에이~ 아니,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야?

톱에서 나온 게 사람의 피가 아니라니! [탁]

이성호 개새끼가 사람 가지고 놀았어요

어쩐지 처음부터 이 쬐깐 년한테

술술 부는 것이 이상하다 그랬어~

니미~ 증거 하나면 다 끝나는 건디

(오 반장) 그 자식 얼굴 왜 그래? 응?

종강이 너 정말, 이거, 쯧!

나 아니여~ 누가 그런 겨? 잉?

딴 사건 다 제쳐 두고 증거부터 찾아!

3개 조로 나눠서 군산 앞바다하고 레미콘 공장

그리고 이성호네 집 뒤질 수 있는 데까지 다 뒤져!

(형사 1) 아니, 뭐인지도 모르고 찾기부터 한데요, 바늘 찾는 것도 아니고

(종강) 쯧, 에휴, 씨발!

뭐 단순하게 생각하자잉, 잉?

그 새끼 집에 가가지고 칼이든 연장이든 간에

(종강) 그, 증거 될 만한 거는 싹 다 가져와!

- (오 반장) 민 형사! - 예 [형사들 구시렁대는 소리]

(오 반장) 넌 나가지 말고 강 박사 찾아서 부검 소견서 받아 와

에이, 그런 게 어디 있어요!

그거보다 증거물이 더 급하잖아요

아, 소견서 받아 오라고 한 지가 언제야! 쯧

네가 강 박사하고 제일 친하니까 빨리 가서 받아 와

(오 반장) 증거를 찾아 와도 소견서가 있어야지 영장 청구할 거 아니야, 쯧

[한숨]

[사람들 환호성, 경마장 소음]

[자동차 소리, 경적]

[휴대폰 벨 소리]

- 어, 민 형사 - (서영) 교수님, 어디 계세요?

(서영) 부검 소견서 좀 받으려고요

아, 나... 지, 집이야 몸이 좀 안 좋아서

그리고 부검 소견서는 아직 정리가 안 됐거든?

- 급한가? - (서영) 하~ 모르겠어요

(서영) 교수님이 예상하셨던 것처럼 혈흔 검사 결과가 안 좋아요

[긴장감 있는 음악] [서영 한숨]

톱에서 나온 게 개 피래요

영장 청구도 밀리고 여기 분위기 완전히 아웃이에요

[덜컥]

반장님이 증거 찾아오라고 한바탕 난리 피우고

지금 다들 살해 도구 찾으러 나갔어요

[탁]

사, 살해 도구?

(서영) 네, 오은아 내려친 둔기요

언제 들어오세요? 제가 집으로 갈까요?

여보세요? 교수님! [시동 거는 소리]

[급제동 소리, 경적] (행인) 뭐야! 운전 똑바로 해, 이 새끼야!

[긴장감 있는 음악]

[물건 뒤지는 소리]

[초인종 벨 소리]

[철컥]

[거친 숨소리]

[우당탕]

[와당탕]

[거친 호흡]

[쾅, 쾅, 쾅] (서영) 교수님!

[강아지 짖는 소리]

[강아지 낑낑대며 문 긁는 소리]

[강아지 헉헉대는 소리]

[강아지 낑낑대는 소리]

[서영 다정하게] 시아야~ 잘 있었어?

[놀란 목소리로] 시아야! 너 왜 이래?

[힘쓰는 신음] [거친 숨소리 계속]

[덜컹덜컹] [거친 호흡]

[거친 호흡]

[드르륵, 탁]

[놀라 숨 들이켬]

이성호 씨가 박사님께 전해드리랍니다

[거친 숨소리]

[자동차 소리] [놀라 숨 들이켬]

아이, 씨! [유리 깨지는 소리]

[긴장감 있는 음악] [거친 호흡]

빠트리지 말고 구석구석 야무지게 뒤져잉?

- 예 - 가

뭐야, 씨! 집 꼬라지가 왜 이래?

응?

[형사 1 의문스럽게] 아니, 여기 메스가 다 있대?

[긴장감 있는 효과음]

[놀라 숨 들이켬] [퍽, 옅은 신음]

[긴장감 있는 효과음] [나지막한 신음]

- (형사 2) 찾았다! 윤 형사님! - (종강) 잉!

- (형사 2) 윤 형사님, 여기요! - (종강) 아, 워디여, 워디?

(형사 2) 빨리 와보세요, 빨리! [신음, 거친 숨소리]

혈흔 자국도 있고 크기, 모양도 비슷하고

이거 맞는 거 같은데요?

야~ 이 새끼 이거 진짜 또라이 새끼네

아, 이렇게 대놓고 놔두니께 못 찾지, 이 씨벌 놈, 이거

형님, 그만 서로 가게요 [민호 신음, 거친 숨소리]

(종강) 야, 가, 빨리, 잉? 됐어

(서영) 혼자 놀다가 어디 찔린 건가요?

- 칼에 베인 건데요? - 칼요?

상처로 봐서는 일반 칼도 아니고...

메스 같은 거로 그었는데

(수의사) 애매한 곳에 상처가 난 거로 봐서는

고의로 그런 거 같은데요? [강아지 헉헉거리는 소리]

[신음]

[신음]

[팩스에 빨려 들어가는 소리]

(민호) 그래, 지금 보낼 테니까 사람 좀 알아봐 줘

아니, 내가 언제 부탁 같은 거 한 적 있어?

그래, 지금 당장, 빨리!

(경찰) 저기, 아저씨 뭣 한데요, 지금?

아이~ 거꾸로 넣으셨잖아요, 거꾸로

이렇게 넣으시는 거예요 알겄어요?

예

[경찰 놀라며] 엄마? 이거 성호랑 평식이 아녀?

[의미심장한 음악]

(경찰) 박평식이라고 잘 알죠

부모 없는 놈을 성호 아버지가 갓난애부터 데리고 살았시유

성호 누나 수진이하고 평식이하고 서로 좋아 죽는 사이였는디

수진이 죽고 성호, 평식이 모두 이 마을을 떠났어요

[긴장감 있는 음악] [끼익]

[떨리는 숨소리 계속]

[드르륵]

[쾅, 쾅, 쾅, 챙그랑]

[놀라는 숨소리 계속] [끼이익]

[발소리 계속]

[플래시 같은 효과음]

[플래시 같은 효과음]

[철문 여닫는 소리] [놀라 숨 들이켬]

[떨리는 숨소리]

[탁]

박평식! [박진감 넘치는 음악]

박평식!

[민호 고함] 거기 서!

[놀라는 소리]

[거친 숨소리 계속]

[힘쓰는 신음]

[힘쓰는 신음]

[자동차 소리, 경적]

[경적, 급제동 소리]

[급제동 소리, 충돌음, 신음]

(남자) 괜찮아요? [경적, 급제동 소리]

[거친 숨소리, 신음]

[퍽, 신음]

(민호) 야, 내 딸 어디 있어? 개새끼야

[퍽, 신음]

[퍽, 신음]

[신음]

[신음] [거친 호흡]

(민호) 내 딸 어디 있어?

[퍽, 신음]

[신음하며] 우리 딸...

우리 딸 어디 있어? [신음]

[평식 분노로 떨리는 숨소리]

(평식) 딸을 찾고 싶냐? 찾고 싶어?

(평식) 그럼 순서대로 해, 순서대로! [신음]

나도 이 방식이 마음에 안 들어 이 개새끼야!

[신음, 거친 숨소리]

[안간힘 쓰는 신음] 우리 딸... [퍽, 신음]

[서정적인 음악]

[민호 거친 숨소리] 혜원아! 혜원아, 정신 차려!

혜원아, 혜원아, 혜원아!

[한숨]

[깊은 한숨]

[물소리] [한숨]

[세수하는 소리]

[기침]

[쨍강]

[토해내듯 숨 내뱉음]

어제 오후에 이성호의 집을 재수색한 결과 [플래시 소리]

살해 도구로 추정되는 흉기를 발견했습니다

분석한 결과에 따라서 구속할 방침입니다

(기자 1) 환경 시위의 일환으로 토막 살인을 했다는 게 사실입니까?

(기자 2) 4대강 사업과 관련된 겁니까?

자, 그럼 이만

[기자들 질문 소리]

아이고~

[웃음] 내일 오전까지 영장 청구 끝나면 이 사건도 쫑 낼 수 있겄네

[웃음, 무전기 소리]

야, 민짭!

- 예 - 부검 소견서 가져왔냐?

아뇨, 강민호 박사님이 어디 계신지

아직 연락이 안 돼서...

지랄하네~ 아이고~ 참, 저 이 썅!

(종강) 저거, 진짜 콱! 그냥, 저 이씨!

아니 그깟 종이 쪼가리 하나 받아 오는데

뭘~ 이 어렵다고! 내일 오전까지 못 받아오면

(종강) 영장 청구 못 해~

그라고 이거 그 새끼 집에서 가지고 나온 건디

- 분석실로 넘겨, 알았어? - (서영) 예

[형사 1 웃으며] 근데 이성호

의과 대학 출신이여? 집에 웬 메스가 다 있댜?

(종강) 미친놈이 뭔 걸 안 갖고 있겄냐~

메스 같은 거로 그었는데

사람의 피가 아니여

(서영) 진짜 자리 단 한 번도 안 비웠어요?

아, 안 비웠다니께~ 3일째 꼼짝도 안 하고 있다니까

[냄새 맡는 소리] 아, 이거 진짜 중요한 일이니까 다시 한번 생각해봐요, 좀!

그려

강 박사님이 불러가지고 부검실에 갔었던 거

아, 그때 같이 있었자네~

[문 여는 소리]

[끼이익]

[문 닫히는 소리]

(성호) 아이, 얼굴은 왜 그래요? 응?

아이, 이렇게 왜 쓸데없는 짓을 하고 그래요~

(성호) 아, 나 답답해 죽겠네

그 재판 때문이니? [긴장감 있는 음악 낮게 깔림]

(민호) 그래서 오은아를 죽인 거야?

이제 생각났어, 네가 누구인지

난 부검 결과에 따라서 증언을 했을 뿐이야

그, 박사님은 하실 일도 많으신데

자꾸 제자리걸음만 하시네

- 살해 도구가 발견됐어 - 예?

살해 도구요?

(민호)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어

더 이상 방법이 없어

내가 다 잘못했으니까

(민호) 이제 그만하고 우리 혜원이 풀어줘

풀어주고...

난 감옥 가나요?

(민호) 그러게 진작에

살해 도구가 어디 있는지 나한테 말해줬으면 되잖아!

내가 뭘 어떻게 하라고

아, 그건 박사님이 알아서 하셨어야죠~

절 내보내 주는 건 박사님 일이지 제 일이 아니잖아요

따님에 대한 애정이 그거밖에 안 되세요?

아유, 어떡해요 시간도 다 흘러가고

[쾅] 개새끼!

일 끝나면

내 손으로 널 죽여버릴 거야

상관없어요

- (분석관) 이것도 아녀 - 에?

(분석관) 혈액형이 틀려~

오은아는 O형인디 이건 B형이여

[한숨] 이런 제기랄, 쯧!

이성호 이 새끼 이거

오은아 말고 또 누구 죽인 거 아녀?

이 새끼 이거 연쇄살인범 아녀, 이거?

자, 보셔요, 응?

요것은 굵기도 달라요~

(종강) 아이, 시팔 뭐 이 정도면 비슷한 거지, 뭐

사진하고 막 딱~ 맞아야 돼? 에?

으이구~ 기자들한테 다 떠벌려 놓고 이제 어쩔 것이여?

(오 반장) 야, 이거하고 딱 맞는 거 찾아 와

예?

마, 없으면은 만들어서라도 가지고 와~

마! 그 자식 범인인 거 몰라?

어떻게든 끝장 봐야 할 거 아니야, 쯧!, 자

(민호) 내일 아침까지 무슨 수로 널 내보내 줘

자백에 증거까지 있는데

[비장한 음악]

[쾅, 쾅, 쾅, 쾅]

쯧, 아직도 잘 모르시는구나

머리가 썩 좋지 않으신가 봐요

자! [쾅, 쾅, 쾅]

다시 한번 물어볼게요

제가 [쾅]

왜 [쾅]

오은아를 죽였을까요?

(성호) 오은아 씨는요

굉장히 헤프거든요

입도 헤프고

몸도 헤프고 마음도 헤프고

모르시겠어요?

[한숨, 힘쓰는 신음]

[탁탁] [힘겨운 호흡]

[긴장감 있는 음악]

(성호) 박사님...

잘하는 거 있잖아요

(민호) 잠깐만

[문 닫는 소리]

[덜컹, 탁]

[한숨]

(서영) 어디 가시는 길이에요?

어, 나 오늘 바쁘니까 나중에 얘기해

또 이성호 만나고 나오는 길인가요?

(민호) 나 오늘 바빠 나중에 얘기하자고

왜 단서를 조작하신 거예요?

도대체 교수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예요?

속 시원하게 말씀 좀 해주세요!

[한숨] 조금만, 조금만 기다려줘

시간이 얼마 없어 내가 나중에 다 설명할 테니까

오늘은 날 좀 보내줘

(서영) 강민호 박사님

당신을 공무 집행 방해 및 범행 공모죄로 체포합니다

- 묵비권을 행사할 수... - 우리 혜원이 납치됐어

[비장한 음악]

예?

이성호 구속되면 우리 혜원이 다시는 못 봐

대체 이성호가 왜...

부탁이야, 날 좀 믿어줘

[박진감 넘치는 음악]

(서영) 이성찬, 이수진

부 이성찬, 누나 이수진

누나 이수진?

야, 그거 정말 안 돼

그런 건 보안 1등급 클래스 파일이야

(선배) 웬만한 사람은 접근도 못 하는 거라고

아, 헤어진 옛 애인 좋다는 게 뭐야~

(선배) 야, 나 이제 행정과 말단 직원이다

(선배) 그거 걸리면 잘리는 정도가 아니라 감옥 갈지도 몰라

하~ 이거 진짜 중요한 일이야

(서영) 내가 이렇게 부탁할게, 어?

[여러 차 경적 계속]

[덜컥]

[비장한 음악]

(선배) 1996년 10월 그 재판

고위층 자제들이 연관돼 있는 사건이야

(선배) 집단 강간으로 기소됐는데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됐고

- (선배) 증인으로 오은아 - (서영) 뭐?

오은아가 증인이었다고?

(선배) 응, 그리고 국과수 부검의 강민호 박사

[놀라 떨리는 숨소리]

[쾅, 쾅, 쾅]

또 무슨 일이시죠?

강민호 박사님한테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야?

무슨 얘기예요?

강 박사님 딸은 어디 있어?

그 재판 때문이야?

강 박사님이 그래요?

강 박사님 증언 때문에 무죄 판결이 났다고 생각하는 거야?

거 아무것도 모르면서 함부로 얘기하지 맙시다

강 박사님은 부검을 통해 나온 사실만 얘기한 것뿐이야

(서영) 그게 무슨 잘못이야?

이런다고 죽은 누나가 살아 돌아올 거 같아?

[음악 고조]

[사람들 환호성, 경마장 소음]

[휴대폰 진동]

여보세요?

형사 아저씨?

(성호) 강 박사님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존경하는 분이야

존경? 존경하시는구나

강 박사님이 어떤 사람인지 아십니까?

적어도 당신보다는 잘 알아

아~ 강 박사님도 민 형사님을 그렇게 생각하시고요?

혜원이 어디 있어?

그거 아세요?

과거는 잊으려고 할 수는 있지만 결코 지워지진 않습니다

당신, 지금 하는 행동 절대 용서받지 못할 거야

[쾅, 쾅]

이거 찾으시죠? [탁]

[무전기 소리, 경찰서 소음]

[한숨]

[구두 소리]

[잔잔한 음악]

[병도 감탄하는 호흡] [여자 웃음]

[웃음]

[관능적인 숨소리]

[웃음]

(병도) 크으

[귓속말]

[웃음]

[웃음]

[긴장감 있는 음악]

[부스럭]

[장비 작동 소리]

- 맞아요? - (분석관) 그려

굵기가 정확히 일치하는구먼

- 음... - (분석관) 뭐여?

계속 경찰서에 있었던 거여?

이성호 이 자식이 자백한 살해 도구에

굵기까지 딱 일치한다

됐어

지금 바로 영장 신청하면은 시간 딱 맞출 수 있겠어

(오 반장) 민 형사, 수고했어

[신음, 거친 숨소리]

[휴대폰 진동]

- 여보세요? - (남자) 궁금한 게 많구먼

[긴장감 있는 음악] 누구시죠?

(남자) 강 박사가 지금 어디서 무슨 짓거리를 하는지 가르쳐주지

[음악 고조]

[신음, 거친 숨소리]

[신음] [쿵]

[거친 호흡]

[신음과 거친 호흡 계속]

[웃음]

[신음, 거친 숨소리]

[점점 거칠어지는 숨소리]

그만! [격정적인 신음]

[거친 숨소리, 웃음]

아휴~ 개새끼

얼마나 해대고 다녔으면

이게 다예요

수고했어

누가 돈 때문에 하나?

근데 이거 정말 은아 대신 복수하는 거 맞죠?

그래, 아주 끝장을 낼 거야

훗, 화끈하네

[덜컥]

[비장한 음악]

[쾅]

[똑똑]

캡슐 병에 든 게 뭐예요?

교수님!

[퍽, 신음]

민 형사, 민 형사! [쾅]

[코웃음] 이 여자 도와주시려고?

- 너 이 새끼 - 이 여자 너무 설치잖아

내가 그래서 당신 도와준 거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

[툭, 툭]

[한숨]

[시계 초침 소리]

[시계 초침 소리]

[시계 초침 소리]

[음악 고조]

[끼익]

어, 새벽부터 무슨 일이야?

이성호 이 새끼가 그, 모든 걸 실토하겠다는데요?

야, 자백까지 한 놈이 뭘 실토를 해?

그, 이 새끼가 마지막으로 꼼수 쓰는 거 같어요

마! 살해 도구까지 나왔는데 무슨 꼼수야, 꼼수는

[급제동 소리]

[탁]

[철컥]

[부스럭부스럭]

[덜컹덜컹]

[비장한 음악 낮게 깔림]

(종강) 뭐라고?

너 시방 뭐라고 씹어 돌리냐?

[프린터 작동 소리]

(은아) 너무 늦어서 집에 가자고 했는데

수진이가 남자들이랑 더 놀다 가겠다고 해서

혼자 집에 왔어요

(은아) 계속 삐삐를 쳐도 연락이 안 돼서

다시 가봤는데

수진이가 해안가 쪽에서 남자들이랑...

수진이는 즐거운 표정이었어요 즐기는 것 같았어요

[성호 부 절규하며] 거짓말하지 마라!

[울부짖으며] 우리 수진이는 그런 애가 아니야!

[흐느끼며] 제발 진실을 말해줘

(변호사) 마지막으로 국과수 부검의 강민호 박사를 증인 신청합니다

성적 경험이 적은 10대 여고생이 집단 강간을 당했다면

(민호) 그 질 내부는 마찰열에 의한 심한 상처가 나게 됩니다

어, 그런데 피해자의 질은 깨끗했습니다

[사람들 웅성거림]

(민호) 음, 이수진 양의 성기 상태는

정상적인 성적 반응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변호사) 그럼 집단 강간이라기보다는

합의하에 관계를 맺은 것으로 봐야겠군요

성기 반응만으로 100%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마는

강간보다는 화간이라고 봐야 됩니다

(판사) 피고들이 피해자와 합의하여 성관계를 했다는 단서로

(판사) 국과수 부검의의 소견과 목격자의 증언은

그 신빙성이 인정된다

따라서 본 법정은 무죄를 선고한다 [탕, 탕, 탕]

[웃음] [성호 부 울부짖음]

[비장한 음악]

[성호 단호하게] 난, 오은아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이 사람이 돌았나? 이게 지금 뭐라 그라는 겨? 에?

(종강) 인제 와서 뭐가 어쩌고 어쪄?

이성호 씨는 강압 수사를 당했습니다

(변호사) 폭력에 이기지 못해서 거짓으로 자백했다는군요

야, 인마! 강압 수사?

(종강) 너 강압 수사가 뭔지나 알어?

(오 반장) 이거 봐, 이성호 씨 살해 도구도 나왔잖아!

당신 지팡이!

(민호)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잘 들어

다들 네가 범인인 건 알아

- 물증이 없을 뿐이지 - 그래서요?

[한숨]

[탁]

(민호) 이걸 경찰한테 넘겨

널 잡아두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다른 증거를 만들어내려고 할 거야

하지만 경찰한테 이게 있다면 얘기는 달라지지

흠~

경찰들이 이거만 믿고 딴짓을 안 하는 사이에

박사님이 절 빼주시겠다?

내일 아침 7시 자백을 번복해

그리고 경찰들이 지팡이 얘기를 꺼내면...

그런 지팡이를 쓰는 사람이 저 하나뿐입니까?

거기서 사람을 죽였다라는 증거라도 나왔어요?

뭐, 뭐야?

그럼 세 발로 걷는 새끼가 또 있냐, 너 말고? 잉?

(민호) 네가 범인이라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어

(성호) 제 발자국 찾지 않았나요?

사체 발견 장소는

네가 살았던 동네에서 1km도 안 떨어져 있어

(민호) 네가 거기에 갈 수 있는 확률은 충분히 있어

결정적인 증거가 못 되지

제가 범인이라는 증거가 또 뭐가 있죠?

강 박사님은 그러시던데요

제 발자국도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없다고요 [한숨]

하여튼 넌 범인이 아니래도

(종강) 범인이야, 이 씨발 놈아 알았어? 잉?

어떻게 할까요?

강압 수사에 증거까지 불충분한 거 같은데

이 얼굴로 법정으로 갈까요?

[종강 한숨, 오 반장 헛기침]

우린 증거를 찾는 게 일이고 판단은 판사가 하는 겁니다

당신이 범인인지 아닌지는 [헛기침]

법정에서 가려주겠지 [문 여닫는 소리, 한숨]

뭐야?

(오 반장) 아니, 검사님 아니, 대체 이게 무슨 말입니까?

이성호가 범인이 아니라고요?

오늘 아침에 강 박사님께서

저희 쪽으로 직접 부검 소견서를 보내주셨습니다

뭐요?

오은아 사체에서 1차 부검에서 발견하지 못한 지문과

사체 질 속에서 극히 소량의 정액이 검출됐다고 합니다

아니, 그건 또 무슨 말입니까?

강간한 흔적은 없다고 했는데

에이그~ 그랬다고 쳐도 그 이성호 그 자식 거 아니겠습니까?

발견된 정액의 혈액형은 희귀 혈액형인 RH-A형

(검사) 이성호의 혈액형과 틀립니다

(오 반장) RH-A...

(검사) 지문 또한 이성호의 것이 아니라는 소견이고요

가만, 이거 저...

쓰읍, 민병도 그 자식 혈액형인데

이, 씨부랄 그 강 박사, 그 양반, 쯧!

더 이상 이성호를 붙잡아둘 수 있는 명분이 없습니다

이성호 일단 풀어주고

민병도인가 하는 그 친구나 잡아 들여서

(검사) 빨리 조사해보세요 [한숨]

[박진감 넘치는 음악]

(형사) 민병도! 널 오은아 살해 혐의로 체포한다

- (형사 2) 가만있어! - (병도) 놔, 놔, 놔, 이거!

[기자들 소란] [민병도 발악하며 욕설]

[나지막한 신음]

[한숨]

[자동차 소리]

[덜컹, 탁]

[신음하며 숨 내뱉음]

(평식) 고생했다, 어디로 갈까?

아, 일단 집으로 가 손님이 오기로 했거든

[시동 거는 소리]

휴~ 그 꼴을 해가지고 아침부터 이걸 찾냐?

(서영) 고마워

근데 그 사건 부검 소견서가 두 개야

재판에 쓰인 건 서로 합의하에 성관계했다는 소견이고

그 다른 하나는 오랫동안 부력으로 떠다닌 익사체여서

강간인지 화간인지 판별이 불가능하다는 소견이고

설마... 교수님이 위증을 했단 말이야?

쯧, 사실 그 재판 처음부터 문제가 있었어

(선배) 말이 안 되는 재판을 한 거야

다 고위층 자제들이거든?

눈 가리고 아웅 한 거지

그 증인들도 전부 다 매수된 게 분명해

기막힌 게 또 하나 있다

(선배) 그 사건 피의자 세 명 모두 죽었어

[비장한 음악]

(서영) 최대욱, 이영재

2003년 1월 교통사고 추락사

2003년 3월 나이트클럽에서 의문의 피살

오은아도 죽고...

그럼 교수님도?

[문 여는 소리] 아~

[쾅]

박사님 작전 아주 좋았습니다

타이밍도 기가 막히고요

우리 혜원이 어디 있어?

민 형사님이 강 박사님 걱정 많이 하시던데

(성호) 존경하던 분이 그, 무슨 일을 했는지 다 알아서

속상해서 어떡해요?

우리 혜원이 어디 있어?

그 방법밖에 없었어요?

그 짓을 또 해, 그래?

(성호) 한 번 해보신 일이라서

좀 수월하시던가요?

[와장창] [민호 거친 숨소리]

난 네가 시키는 대로 다 했어

우리 딸 어디 있어!

손 안 데셨어요? 조심하세요~

네 누나가 죽은 거 나도 안타깝게 생각해

[침 삼키는 소리]

안타깝게 생각하세요?

그래, 정말이야 안타깝게 생각해

그러니까 이러지 마라

[퍽, 신음]

[분노에 떠는 숨소리]

아저씨, 왜 그랬어요? 예?

예? 이성호가 풀려나요?

그게 말이 돼요?

하, 강민호 박사님이 위험해요

빨리 기동대 출동시켜 주세요!

씨발, 어디기는 어디예요! 이성호 집이지!

[악에 받쳐 소리 지르며] 예, 욕했어요 와서 잡아가든가, 씨발!

[거친 숨소리, 놀라는 소리]

[급제동 소리, 한숨]

아~

[에코] (서영) '내 가족의 불행은'

'금강 하굿둑의 건설로부터 시작됐다'

'잡아가든지, 씨발!'이라고 했다니께! 으이?

나보고, 어?

야, 밟어, 뭐 혀, 인마!

이 씨발, 쬐깐 년 이거 뒈졌어, 너 이제

마, 좀 참아, 인마, 쯧! [씩씩대는 숨소리]

씨발?

[비장한 음악] 정말 정당한 증언이었어요?

[신음]

[고함] 내 누나가!

[민호의 거친 호흡]

정말 창녀라고 생각해?

[거친 숨소리] 나는...

과학적인 분석을 증언...

[퍽, 신음]

[분노에 떠는 숨소리] [민호 신음]

내 누나가

(성호) 정말 그 새끼들하고 즐기고 있었다고 생각해?

과학적 분석? 아오~ [떨리는 숨소리]

뭐가 과학적 분석이야!

[에코, 민호 절박하게] 혜원아, 정신 차려 혜원아!

혜원아, 혜원아! 혜원아, 정신 차려!

혜원아, 혜원아!

(의사) 고셰병이네

그래서 혜원이 엄마가 혜원이를 출산하다가

출혈이 멈추지 않은 거고

알다시피 그 병 유전이야

워낙 희귀병이어서 유일한 전문의가 미국에 있어

(동료) 지금은 혜원이 생각만 할 때야

(민호) 하, 난 못 해

2주에 한 번씩 들어가는 그 많은 골수 이식 비용을

(동료) 어떻게 마련할 건데? [한숨]

혜원이를 돌볼 수 있는 금전적 상황을 만들어준다잖아

하지만 그럴 수 없어!

사체의 질 내부가 깨끗하잖아

바닷물에 불어서 단정할 수 없어

어쨌든 강간 흔적은 없는 거 아니야

뭐, 그거야 그렇지만

[민호 한숨] (동료) 있는 대로만 증언을 하는 거야

오래된 익사체여서 단정 지을 수 없지만이라는

그런 불확실한 말만 안 하면 돼

[문 열리는 소리]

[성호 부 조심스럽게] 저...

[슬픈 피아노 선율] 강민호 선생님이시죠?

누구시죠?

우리 딸 이수진요 진짜 그런 애 아니거든요

꼭 진실을 말해주세요, 선생님

[한숨] 우리 딸 수진이는 그런 여자 아닙니다

아... 전 그저 과학적 분석을 통해서

사실만 얘기할 뿐입니다

[울먹이며] 부탁입니다, 선생님

(성호 부) 우리 딸 수진이가 억울하지 않게

우리 딸 수진이가 두 번 죽지 않게

꼭 진실을 밝혀주세요! 부탁입니다, 선생님

부탁입니다 [눈물] [민호 한숨]

내가 잘못했다 내가 잘못했어

잘못한 건 나잖아

(민호) 그러니까 제발...

전 아저씨를 믿었거든요

아저씨가 진실을 말해줬어야죠

날 죽여, 제발 날 죽여줘

갈기갈기 찢어 죽여줘!

우리 혜원이 우리 혜원이는 상관없잖아

부탁이야

아저씨 말 한마디에

우리 누나는 창녀가 됐고요 [민호 떨리는 숨소리]

(성호) 이 사람 저 사람들이

우리 누나를 창녀라고 손가락질했고요

[호흡 거칠어지며 절규] 나는! [고함]

[울먹이는 거친 숨소리]

증오가 시작됐어요

밤마다 꿈에 누나가 나올 때마다 [민호 흐느낌]

(성호) 아저씨 생각 많이 했습니다

[울며 애원하며] 내가 잘못했다 무조건 내가 다 잘못했다

우리 혜원이 불쌍하게 자랐어

아니, 안 돼 우리 혜원이 안 돼

(민호) 제발, 제발 우리 혜원이 풀어줘, 제발!

증오는 날이 갈수록

암 덩어리처럼 막 제 온몸에 퍼져 갔고요

[민호 흐느낌]

(성호) 저는

억제할 수가 없었어요

[민호 흐느끼며] 그래, 내가 다 잘못했다

내가 다 잘못했다 이제 그만 좀 하자

우리 딸 풀어줘 제발 좀, 제발

근데 이를 어쩌죠?

늦었어요

[천둥 같은 효과음]

[끼익]

[비장한 음악]

[떨리는 호흡]

[희미하게 들리는 남자 목소리]

[덜그럭]

[음악 고조] [천둥 같은 효과음]

[와장창] [격정적인 음악]

[절규하는 민호]

[몸싸움 소리]

(민호) 가자! [성호 신음]

[민호 절규] 우리 딸 어디 있어!

[성호 신음, 거친 숨소리]

이 개새끼야, 개새끼야!

[서영 신음, 떨리는 숨소리]

[몸싸움 소리]

[신음, 거친 숨소리]

(민호) 우리 혜원이! 우리 혜원이 있는 데 데려다줘!

제발! 우리 혜원이 있는 데 [신음]

(민호) 제발 부탁이야! [거친 숨소리]

제발 내 딸 좀... 잡아 [성호 신음 계속]

빨리 잡아, 가자

잡아, 이 개새끼야! 잡아! [때리는 소리, 신음 계속]

잡으라고!

가자, 가자! 가자, 가자, 가자

[기침] (민호) 빨리 일어나!

야, 가자, 가자

그만해, 말할게

[덜걱] 말할게, 그만해

[거친 숨소리]

[무전기 소리] - 야 - (형사) 예

저 차 저거 강 박사 차 아니냐?

[박진감 넘치는 음악]

씨바, 뭐, 뭐여, 저게? 뭐 하자는 거여, 저거!

[자동차 가속 소리]

[형사들 놀라는 소리] [자동차 가속 소리]

[형사들 비명] [자동차 급제동 소리]

[애잔한 음악]

(성호) 금강 하굿둑 인근에 있는 집에

혜원이가 아빠를 기다리고 있어요 [한숨]

13년 전에 둑이 생기면서

우리 가족이 버리고 간 집이죠

[총성]

[힘쓰는 신음] [거친 숨소리]

[음악 고조]

[사람들 웅성거림]

[거친 숨소리 계속]

[슬픈 음악]

[거친 호흡]

[떨리는 목소리로] 이성호의 복수는 이거였어

[흐느낌]

[에코, 거친 숨소리 계속]

[흐느낌]

교수님, 들어가지 마세요! [흐느낌]

(민호) 혜원이 어디 있어? 혜원이

[울먹이며] 이성호 일부러 잡힌 거였어요!

- 내 딸 어디 있어! - 들어가지 마세요, 교수님!

- 아빠 왔다, 혜원아 - (서영) 교수님! [서영 울음소리]

[슬픈 음악]

[흐느낌]

[토해내듯 숨 내뱉음]

[거친 숨소리, 흐느낌]

(민호) 혜원아 [눈물 삼키며 신음]

[애써 담담한 척] 아빠 왔어 아빠, 아빠 왔어

(민호) 가자, 혜원아

여기 있으면 안 돼 [흐느낌]

여기 있으면 안 돼

미안해 아빠가 너무 늦게 와서

(민호) 혜원아, 아빠랑 같이 가자

[흐느껴 우는 소리]

집에 가자

[떨리는 호흡]

자, 혜원아 일어나야지, 혜원아

[흐느낌]

[놀란 목소리로] 우리 혜원이, 우리 혜원이!

[긴장감 있는 효과음] 혜원아, 우리 혜원이!

[민호 절규] 우리 혜원이!

[에코] (민호) 선홍빛 유두

움푹 파인 배꼽 적당히 나 있는 체모

[민호 절규] 혜원이 어디 있어!

우리 혜원이, 우리 혜원이

우리 혜원이 어디 있어!

어디 있어! [울부짖음]

(혜원) 아빠, 나 다음 주 목요일 날 갈 거 같아

시민권 포기 승인 절차가 늦어져서

아빠! 이 사람이 날 죽이려나 봐 살려줘!

[떨리는 숨소리] 이, 이렇게요?

[민호 절규] 우리 혜원이 어디 있어!

[울부짖음 계속]

(민호) 아니야, 아니야! [절규]

혜원아

[절규]

혜원아

아니야!

아니야

[구슬픈 휘파람 소리] [잔잔한 물결 소리]

[슬픈 음악]

[달려오는 발소리]

[사이렌 소리]

고통스러우시죠?

어떡해요? 따님 몸에 몹쓸 짓을 했으니

(성호) 사람의 고통이라는 게

마음속 고통보다 기억 속 고통이 더 크더군요

박사님은 아마

(성호) 그 기억 속 고통에서 평생을 살 거예요

혜원이, 아빠를 많이 보고 싶어 했어요

- 입 닥쳐 - (성호) 아빠 보고 싶다고

목소리라도 듣고 싶다고 얼마나 울던지

죽이는 데 힘들었습니다

입 닥치라고!

(성호) 혜원이

아빠가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 거라는 유언도 남겼어요 [서영 떨리는 숨소리]

[거친 호흡]

(서영) 교수님

저희한테 맡겨 두세요

[서영 울먹이며] 교수님!

우리 혜원이

너무 많이 아팠어 [훌쩍]

너무 슬퍼하지 마요 고통은 이제부터 시작이니까

[총성]

[무전기 소리] 뭐여? 이거 총소리 아녀?

야, 인마, 좀 빨리 밟아!

[슬픈 노래]

이성호가 원했던 게... [훌쩍]

바로 이거야

(민호) [떨리는 호흡] 나도...

[훌쩍]

내가 날...

용서할 수가 없어

[총성]

[음악 고조]

[애잔한 음악]

[요란한 사이렌 소리]

(성호) 죽는 거보다 더 어려운 게 뭔지 아세요?

용서하는 겁니다

용서하는 데는

너무 오랜 고통의 시간이 걸리거든요

[슬픈 음악]

[잔잔하고 슬픈 보컬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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