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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헉 소리]
도련님, [한숨]
저 땀이 너무 많이 나서 씻고 와도
되겠습니까요?
>> 그렇게 하거라.
진짜 큰 놈이구나.
내가 김대가 함께 몇 번을 청해서
겨울 얻은 자리다. 헌데 그 시각에
네놈은 벗들과 풍류를 즐겼다지.
>> 소자가 청한 자리가 아니옵니다.
>> 네가 청하지 않았다 하여 내
체면까지네 멋대로 내다던녀도 된다
여겼느냐?
>> 소자는 벼을길의 뜻이 없어옵니다.
>> 바지더라.네
>> 뜻 하나 지키자고 집안의 길까지 막을
셈이냐? 소자의 길은 소자가 정하고
싶을 뿐이 옵니다.
>> 이번에도 방목에네 이름 석자가 들지
못하면 그때에는 오늘 내가 가벼웠음을
알게 될게다.
>> 도련님 괜찮으십니까요?
>> 괜찮다.
>> 이게 뭡니까? 도련님 별것 아니다.
호드갑 떨지 말 거라.
아 대기아 괜찮네. 내려놓게나
>> 괜찮은요. 걸음도 제대로 못 되시지
않습니까?
>> 사람들이 보지 않느냐?
>> 보면 좀 어떻습니까요? 우선
들어가셔야지요.
>> 참으로 제멋대로 예. 조금만
참으십시오.
[콧방귀]
>> 많이 아프십니까?
>> 아버님께선 과거를 앞두고도 풍유나
줬는 내 꼴이 못 마땅하신 게지.
그래도 이렇게까지 하셔야 했으니까요.
그분께서 내가 아픈 것보다 방목에 내
이름이 없는 것이 더 견디기 어려우실
테니.
>> 살살하겠습니다요. 처음부터 그리야지
그랬느냐?
>> 오 한결 났구나.
>> 도전님 어디 가십니까?
>> 잠시 다녀오마.
다리도 성취 않으신데요. 술 한잔
기울이는데 다리가 좀 성취하는 것이
무슨 방해가 되겠느냐.
그럼 소인도 따라가겠습니다. 왜
말이냐?
그 다리로 술까지 드시면 오늘 안에는
돌아오시지 못할 것 같아 그럽니다.
그럼 내이 비상한 용모에 어울릴 만한
외출복을 하나 골라주어라.
이건 어떠냐? 음.
>> 그 도포는 도련님의 나빛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내 나빛이 어떻게해?
도련님께선 배곡처럼 희고 맑은 나빛을
지니셨으니.
이런 비겐 새벽 하늘 같은 담청빛이
도련님 납빛엔 더 어울립니다.
입니다.
과연 보는 눈은 있구나.
이제야 오는가?
오늘은 웬 일로 그리 곱게 차려
입었나? 본디 고운 사람이 무엇을
입은들? 허나 그 빛은 자네가 고른
것 같진 않은데. 요사이 새로 아이가
골라줬네. 아까 밖에 있던 그 큰
산의 말인가? 종놈에게 옷까지 골라
달라 하나?
적어도 자네보단 보는 눈이 있더군.
헌대 이겸 자네는 볼 때마다 참
곱기도 하군. 웬만한 규수보다 나빛이
고우니 말이야.
그래서 그런가?
자네가 남색을 즐긴다는 말도 제법
돌던데. 술이 과였군. 그쯤 하게.
왜? 틀린 말이라도 했나?
그리 곱상하게 생겨서는
산의 노릇은 제대로 하는지 모르겠군.
>> 이겸 자네는
보면 볼수록 참단 말이지.
오늘 밥은 나와 좀 더 가까이 어울려
보는게 어떤가?
>> [한숨]
>> 그만하게
>> 그 손 놓으시지요.이
>> 천한 놈이 감히 누구 몸에 손을
대느냐?
[한숨]
>> 내 사람에게 손대지 말게.
내 몸에도 함부로 손대지 말고
남색을 즐기는 쪽은
내가 아니라
자네인 듯하니.
>> 제기라.
>> 예. 도련님
>> 아까 그자가 그러지 않았느냐? 내가
개집보다 곱게 생겼다느니 산에 구실도
못한 채 남색이나 즐긴다느니
>> 도련님 그건 그 미친 자의
>> 대답하거라. 대길이 너의 눈에도
산에답지 못하고 그저 남정내들의 눈이
끄는 그런 자로 보이느냐? 아니면네
눈에도 내가 그리 고아 보이느냐?
너마저 나를 탐하고 싶을만큼
M.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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