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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계의 전설, 코드네임 목련화 최기순.
평범하게 살기 위해 성형수술로 얼굴을 바꾸고
이미영으로 이름도 바꿨다.
같은 사람이네.
대한민국으로 도망친 그녀는 꽈배기 달인이 되어
국정원 출신 남편 석환과
자기를 똑 닮은 승질머리를 가진 딸 나리와 함께
생애 첫 하와이 가족 여행을 떠난다.
작전 진행 동안 모든 소통은 중국말이다.
내래 중국말 할 줄 모릅니다.
그때, 테러리스트들이 비행기를 하이재킹하는데...
아무도 믿을 수 없었으니까.
너하고 나 사이에 그런 믿음도 없었단 말이가?
너랑 나?
야! 너랑 나 인마!
승무원 현민,
첫사랑 철수,
그리고 남편 석환.
이들과 함께
미영은 숨겨왔던 능력을 발휘해
비행기를...
비행기를...
비행기를...!
구한다.
밖에 아무도 없습니까, 동무?
마침내 미영네 가족은 행복하게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데...
어우, 여기 여자 화장실이에요.
비행기에서 활약은 감사했습니다.
혹시 국정원에서 일해 볼 생각 없으십니까?
아니에요.
전 우리 가족이랑 행복하고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
후회 안 하시겠습니까?
그럼요.
그렇다면 앞으로 행보는 주의를 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최대한 조용히, 당신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게요.
당신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언제든 타깃이 될 수 있으니까요.
아, 하얗게 불태웠지.
캬, 그땐 진짜
막 이렇게 날아다녔는데 말이야.
아닌데?
너 뇌 근육이었는데?
이 손가락이 자판 위에서 날아다녔다고!
넌 이랬는데?
나 국정원에 다시 복귀시켜 주면 안 돼?
안 되는데.
아이, 명철이도 복귀했다며.
명철이는 댓글 부대 애들 서버라도 털어서 돌아왔어. 근데 넌 뭐 했어?
기억 안 나?
나 비행기 구한 사람이야!
야, 그건 네가 한 거 아니잖아. 네 마누라가 한 건데?
비행기 돌린 것도 나거든?
이 손가락으로!
드려요?
아이고, 야. 나 가봐야겠다. 원장님 호출.
원장님?
예, 원장님.
아이고, 급해서... 여기!
형, 꼭 연락 줘야 돼! 어?
형, 기다릴게!
십칠만 이천 원...
미영이한테 죽었다, 이제.
아우...
또 이러네.
시큰거려...
늙겠다, 늙겠어...
맛있어!
오케이!
좋은 아침입니다!
유명한 빵집을 소개해 드릴게요.
저놈의 빵집은 하필 네 앞에 생겨가지고는...
야, 여기야 여기! 빨리 와.
어, 얘들아 안녕! 몇 개 줄까?
5, 4, 3, 2, 1!
빨리빨리!
나이스!
오케이!
얼마가 더 필요한 거야...
오늘 준비된 빵은 다 소진되었습니다.
이렇게 남으면 어떡해...
아우, 시끄러워...
어, 왔어?
나 5분 전에 왔는데...
아, 눈이 안 떠져, 진짜야.
이거 뭐야? 관리비 안 냈어?
냈지.
냈어?
냈을걸?
냈을걸?
내... 냈어!
언제?
어... 어제 냈어, 아니 내일... 아니!
아니, 아파트가 오래돼서 시스템이 구려서 그런 거야.
내가 그렇게 프로그램 좀 업그레이드하라고 그랬는데, 내가!
확실해?
확실해.
믿는다?
응.
중국집?
이건 또 뭐야?
어, 그거! 저 성일이 형이, 성일이 형이 밥 산다고...
뭔데?!
순경 실장이 당신한테 밥을 왜 사?!
빨리 뱉어! 뱉어! 뱉어!
그게... 일종의 그... 로비 같은 건데...
내가 말했지. 국정원은 진짜 다시는 안 돼! 어?
어...
알았으면 고개 끄덕여.
응.
아우, 진짜... 아우, 내 팔자야.
아니, 무슨 매미도 아니고...
옷 좀 치우고... 나 혼자 치워, 진짜. 아우, 더워.
더워? 근데 막 덥다가 춥다가 막 그러지?
가만히 있는데 막 이렇게 식은땀 나고, 땀나고... 그렇지?
응.
막 아무렇지도 않은 일인데 짜증 나서 옆 사람 때리고 싶고... 그렇지?
응.
다행이다.
그거... 갱년기야.
청소나 해, 씨!
갱년기? 무슨 갱년기...
어머, 선생님 안녕하세요.
나리가 또요?!
몇 명을 때린 거야...
몇 명을?
고마워.
어.
다섯 명을?
오나리!
너... 너 무슨 깡패야? 네가 무슨 뭐, 뭐 건달이야?
아니, 애한테 무슨 깡패라고까지 해.
수고비로 받았대잖아!
걔 나 아니면 일진한테 다 털리는 거였거든?
도와주고도 난리야.
하긴 친구끼리 서로 돕고 살고 뭐 그런 거지.
그렇게 뭘 봐!
너 그렇게 사람 때리고 다니면 감옥 가는 거야. 너 알아?
엄마 말은 그렇다는 얘기가 아니고 그럴 수도 있다 뭐 그런 느낌적인...
그럼 엄만 지금 감옥에 있어야 되겠네? 나 아직도 생생하거든!
어우, 나리! 누가 엄마한테...
엄마가 나한테 해준 게 뭔데?!
콘서트 가려고 그랬어, 왜!
티케팅 여신이면 뭐 하냐고!
엄카 없어서 결제도 못 하는데!
엄카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나리야!
야! 너 그렇게 불만이면 나가서 혼자 살아!
야, 오나리!
엄마가 말을 하는데!
어?
아, 이거 씨... 먹통이야, 왜?
물건은?
저쪽.
아, 잠깐 잠깐 잠깐.
돈 먼저 줘야지.
대박!
너희들 물건 잘 사가는 거야.
이 많은 양산, 이 가격이면 자식들아, 거저야, 거저. 어?
공짜라고!
아씨...
오늘은... 요걸로?
되게 너무 아프겠다.
나 쇼핑 좀 할게.
다녀올 곳이 있어.
누나님!
어머니!
아, 도대체 이게 얼마 만이야!
아유, 누님은 이슬만 먹고 사나. 더 예뻐졌네, 더 예뻐졌어.
뭘 또 그래, 예뻐지긴 뭘 예뻐져.
아, 이거요, 요 앞에서 샀는데 한번 드셔보이소.
아휴, 빈손으로 와도 되는데 뭘 이런 걸...
이 꽈배기가 맛이 기가 막힙니다.
제가요, 이 청첩장 드리려고 비행 끝나자마자 바로 달려왔습니다.
어머머머! 어머, 자기 결혼해?
예.
크루즈? 크루즈야?
자기 크루즈에서 결혼해?!
그 와이프 승민이 때문에예.
좀에 화럽지에?
우와, 대박!
아니 만난 지 얼마나 됐대?
만난 거요?
만난 게... 3...
3년?
4... 5...
5년이나?
한 달.
한 달?
내가 첫눈에 반해삐가, 참나...
아, 그런 거 조심해야 되는데.
뭐라고예?
아, 아니 아니야. 어머 세상에, 나 태어나서 크루즈 처음 타 봐!
여보! 나리야! 밥 먹자. 얼른 나와요. 얼른 나와, 식겠다.
나리야, 너 좋아하는 갈비찜 했다. 빨리 와.
오, 고기야? 나도 갈비찜 좋아하는데.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우리 가족, 그동안 너무 소원했던 것 같아.
대화도 너무 없었고.
천천히 먹어.
어우, 죽을 뻔했네.
우리가 가장 행복했던 때가 언제였을까?
엄마가 생각을 해봤거든?
바로... 저때더라.
그래서... 우리 짠! 여행 가자!
나이스!
며칠? 다음 주 수요일 출발!
안 돼!
뭐?
정말 중요한 비즈니스 미팅이 있어. 안 돼.
백수가 무슨 미팅이야, 미팅은!
어허, 프리랜서.
난 그런 거 안 가.
그런 거?
아니, 지금 이게 뭔 줄 알고 다들 안 간대? 크루즈야, 크루즈!
이거 팔아서 나 콘서트 보내주면 되겠네.
청첩장을 어떻게 팔아?!
아, 그럼 엄마만 가든가!
어? 나...
야, 이리 안 와? 엄마 말 안 끝났어!
쟤 왜 저래, 여보?
여보, 이런 일은 미리 얘기를 좀 해줬으면 좋겠어.
나같이 조직에 있던 사람들은 스케줄이 갑자기 바뀌거나 루틴이 깨지는 걸 그다지 선호하지 않아.
나가라.
밥 먹다 말고 어떻게 나가, 개도 안 건드리는데.
그냥 나가!
타깃 확보.
근데 나 이따위 거지같은 연극 꼭 해야 돼?
내가 한방에 처리할 수 있다니까?
그래 알았어.
내 돈이나 확실하게 준비해.
새끼가 말하는 게 갈수록 재수가 없지.
왜 이렇게 어두워?
귀여워~
그래, 내 인생 내가 깎았지. 누굴 탓해.
어, 나야. 잘 있지?
결혼식 말이야... 내가 못 갈 것 같아.
가게 때문에...
아우 어떡해, 이렇게 멀리까지 와가지고 청첩장까지 줬는데...
그러니까... 나도 너무너무 아쉬워.
응 그래, 행복하게 잘 살아.
대문자는 읽지도 않네...
아이 형, 나 후회돼... 되지, 후회... 평생 말 포기 안 했어...
나리야.
그렇게 누워서 핸드폰 하지 말라고 잔소리하면 뭐해.
귓등으로도 안 듣지.
우와! 어머, 어머, 어머!
환영합니다!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와, 저렇게 젊은데 대표야? 진짜 멋있다.
환영합니다, 고객님.
안녕하십니까, 이스턴 비너스의 선장입니다.
먼저 저희 이스턴 비너스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신랑과 신부, 그리고 혼주분들께 진심 어린 축하의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이브닝 파티로 마술쇼와 축하 공연이 준비되어 있으니, 부디 많은 참석 부탁드리겠습니다.
멋진 결혼식과 환상적인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민! 현민!
어! 누님!
진짜 너무 멋있다!
아이고, 못 온다 카더만 오셨네예!
와야지!
근데 그 석환이 형님이랑...
일하느라.
그라면 나리는예?
나리는... 공부하느라.
나리가 공부합니까?
가끔 해...
모름지기 결혼은 이래 양쪽이 다 비스무리해야 잘 산다 카던데...
뭐라 카나!
우리 현민이가 잘났으니까네 잘난 여자를 만난 거지!
착하기가 하눌타리 씨다, 씨!
생각보다 배가 작네?
우리 계 식솔들 다 오라 했으면 매달려 갈 뻔했다.
여보야!
거서 뭐 하나?
오늘의 기상 날씨, 파도가 잔잔하고 하늘이 쾌청하니 순항이 예상된다.
하나뿐인 우리 아들의 결혼식, 다행히 수상한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럴수록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이 애비의 마인드, 애비의 마인드.
어쩜 저렇게 똑같으셔?
어머, 멋있다!
우와!
가슴이 뻥 뚫린다!
잘 사세요!
왔나!
야, 이 자식아!
얘들아, 살살해라!
양말이 찢어지게 때려라!
왜 치라고?
신부 얼굴 쳐다보게 오라 하라고!
아, 이 사람들이 잘 모르는구만!
바닥에 기스 나면 안 되는데...
이것을 바닥에 놓고 발로 깨야...
신부?
예?
며느리 아녀?
죄송하지만 아닙니다.
고객님, 제가 하겠습니다.
당신이 하니까요! 이건 요 함잡이가 깨야...
저희 이스턴 비너스에선 이런 험한 일은 고객님께 시키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저도 비행기 승무원 하는 사람이지만 진짜 프로 의식 대단하십니다.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프로 의식이 아니라 주인 의식이겠죠, 그렇죠?
이쁘다, 이쁘다, 이쁘다~
어머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했대?
기술이 보통이 아니요~
아이고, 좋다 좋아 좋아... 좋구나~
아니, 같이 왔으면 좋았잖아...
나왔다! 나왔다!
야, 밀지 마! 아니잖아!
야, 오늘이라며!
어, 형! 나 면접 끝나고 나왔어. 어, 잠깐 보자.
아우야, 지금 회의 중이라... 예, 끊는다?
아니 면접까지 시켜줬는데 뭘 그렇게 질척대?
알지도 못하는 새끼가...
그래, 이왕 온 김에 뽕을 뽑고 가는 거야! 가자!
대가리부터 따 버리고...
포를 콱 떠 버려!
오셨습니까?
인제 우리는 이 주무기...
아이스 아니야?
그럼 뭐요?
바로 손맛이죠! 손맛이죠!
잔칫집에서 젤로 중요한 것이 뭐다? 밥이다!
다들 잘 알다시피 요리든 싸움이든 초장에 기세를 잡아야 이기는 거여, 예?
아무도 못 덤비게 화끈한 맛으로 확실히 조져불자고!
예! 조집시다! 예!
뭐야, 저 장동재는 뭐요?
실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내래 요리할 줄 모릅니다.
말투 뭐예요?
글쎄, 그게 어떻게 된 겨?
고기나 썰어 제끼면 된다면서요!
허벌나게 인원을 채워 볼라고 했는디 이 지경이 돼 부렀소.
대신 칼질은 자신 있습니다.
북에서 훈련도 많이 받았습니다.
아 놀래라, 씨...
네, 원장님.
아, 지금 화물선이란 화물선 죄다 싹 다 뒤지고 있습니다.
놈들은 화물선이 아니라 크루즈에 타고 있다고.
크루즈에 우리 블랙 요원이 타고 있다고요?
아, 여기는 배 밑바닥 아닙니까?
요리를 못하면 밑바닥부터 배워야 되는 거여.
야, 이거 사람 하나 죽어도 모를 것 같은데.
여 길이 하난겨?
길은 하납니다.
쟤는 화난겨?
잘 봐.
요 이 뼈 옆에 살부터 잘 발라내.
요거 네가 제일로 싫어하는 놈이다 생각하고 조져부러.
알간?
알겠습니다.
스타트.
아, 기런데 말임다 대장 동지, 제가...
몇 년 전에 비행기에서 이런 비슷한 곳에 갇혔다가 어떤...
대장 동지!
내래 트라우마 있슴다!
자, 다들 주목.
민간인이 자기 돈으로 배를 빌렸어. 그리고 거기서 결혼식을 해.
근데, 거기 우리 블랙 요원을 넣었어.
승객들 명단 있지?
오석환,
오나리,
이... 미영?
짠!
좋을 때다.
저땐 다 예쁘지, 뭐.
엄마!
어머, 괜찮으세요?
저, 이거...
어우, 너무 감사해요.
이거 아직 할부도 안 끝나서 떨어뜨렸으면 큰일 날 뻔했는데...
아이, 그렇다고 그렇게 막무가내로 몸을 던지면 어떡해요?
중요한 게 담겨져 있는 것 같아서요.
어?
왜 그러세요?
아니에요...
내가 지난달 어떻게 했는데...
난 자기들한테 내 인생 다 걸었는데...
어떻게 나한테 이러냐고요...
난 도대체 지금까지 뭐 하고 산 거야...
어우, 죄송해요. 처음 보는 분 앞에서 제가 미쳤나 봐요...
가족이라는 게 그런 것 같아요.
짐이 될 때도 있고, 어쩔 땐 힘이 될 때도 있고.
지훈 씨는 어느 쪽이에요?
과거에는 짐이었지만 지금은 힘이 되고 있죠.
어우, 너무 장하다. 너무 잘했어요.
그, 혹시 오늘 저녁에 시간 괜찮으세요?
아유...
아유, 아니에요. 아이고 참, 아유...
제가 아무리 이렇게 혼자 여행을 왔지만, 저 엄연히 가정이 있고 또...
아니요, 아니요. 그런 게 아니라...
어, 제가 오늘 저녁에 마술쇼를 하거든요.
혹시 시간 되시면 도와주실 수 있나 해서요.
마술쇼요?
날 무시했다 이거지?
레드 위도우라...
형, 나 다시 국정원에 복귀시켜 주면 안 돼?
명철이는 댓글 부대 애들 서버라도 털어서 돌아왔어. 근데 너 뭐 했어?
오늘 한국으로 뜬단 정보 입수했고 원장이 난리야, 당장 잡아오라고.
몸에 있는 빨간 거미 문신 때문에 레드 위도우래.
레드 위도우?
해외에서 활동한 테러리스트, 무기 밀매, 폭탄 테러, 살인...
이거 완전 위험한 놈이잖아.
어, 형.
야, 너 지금 어디야? 배 안에 있어?
배?
이스턴 비너스 하객 명단에 너희 뜨는데?
형이 그걸 어떻게 알아? 설마 나한테 꼬리 붙인 거야?
뭐, 입사 전 백그라운드 체크 뭐 그런 거?
이야, 대한민국 국정원 철저하네! 대단해, 내가 칭찬해 아주!
아이, 형이야. 됐고, 됐고.
혹시 제수씨한테 뭐 들은 거 없어?
들은 거 있지.
형한테 밥 사준 것 때문에 내가 욕을 한 바가지로 들었지 아주 그냥.
이 정도면 얘는 나랑 안 맞는 거야.
뭐야, 끊는 거야?
뭐야...
이것도 요원 테스트야?
아니, 내가 수색대에서 화생방 때 고생을 좀 하긴 했는데...
뭐야, 이거?
어? 목격자?
아이씨, 렉 걸렸네.
아, 엘베 진짜 늦다. 왓!
아, 뭐야?
뭐꼬?
안녕하세요! 축하드립니다!
현민아!
아, 형님!
하이고, 세상 바쁘신 분이 오셨네예!
내가 형님 잘 만나가지고 결혼식에 아이돌 축가도 다 받아본다!
진짜 고맙습니다, 형님!
그렇게 고마우면 소개시켜줄 수 있어?
누구요?
투자자를 찾는데, 네 와이프가 그렇게 부자라며?
아이고, 깃발이라...
하... 안녕?
그, 집사람 만나러 왔심더.
제가 남편인데... 땡큐.
쪼매 봐주이소.
바보 같은 새끼 또 왔어요.
더 귀찮아지기 전에 처리할까요?
그냥 두자. 떠들 시간도 어차피 얼마 안 남았는데.
이번 일은 굳이 안 하셔도 되는 거 아니었습니까?
무슨 소리야, 당연히 해야지.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니까.
백수 남편에 사춘기 딸린 동네 아줌마처럼 보여도...
그 여자, 전설의 킬러라고.
암호명 목련화.
무시무시한 살상 능력을 감추고 있는 살인 병기.
꿈에 그리던 내 유일한 히로인이자 롤모델인 목련화.
그 목련화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잖아!
아이씨... 왜 아까부터 자꾸 저렇게 처기어들어온대, 진짜?
남편과 딸도 곧 도착한답니다.
진짜?
나 이거 너무 해보고 싶었어!
자!
잠깐만!
미쳤지, 완벽해!
시작해 볼까?
어, 뭐 하노?
아들, 네 엄마 좀 신경 써라, 인마.
아니, 아버지 있는데 내가 왜 해예?
야, 결혼식장에서 며느리 얼굴 처음 보는 게 그게 맞는 거냐?
아버지도 엄마 얼굴 안 보고 결혼했다면서예.
그랬지... 그래서 네가 나온 거야, 인마.
하우스 못 낳았다는 기가...
현민!
어! 누님! 여기, 여기!
필승!
아버지, 우리 아버지.
축하드립니다!
아이고, 요원님! 나도 젊을 때 꿈이 요원이었습니다.
저 전 요원이 아니고 저기 영천시장에서 꽈배기...
다 이해합니다. 밝히지 못하는 거.
얼른 들어가십시오.
어머나, 어머나... 어, 안녕하세요.
아무렴 우리 아들 생명의 은인은 됩니까?
아니에요...
내 기도발 보통이 아닙니다, 예?
천사님 가게 대박 났지요?
남편은 돈 잘 벌어오고...
부부 금실도 장난 아니고!
토끼 같은 딸내미도 비뚤어지지 않게 잘 크고.
그지요?
어... 네!
거봐라, 이게 다 내 기도발 때문 아이가!
할렐루야!
엄마, 아버지! 우리 자기 씨 왔습니다!
왜... 왜 이뻐?
인사도 참 빨리도 하네, 미친... 참 많이 봤다 건너 시댁 갈 길을 어떻게 걸어오고 있네.
엄마야, 옷차림 이게 뭐꼬? 뭐 쇼 하러 가나?
안녕하세요.
어, 안녕하세요. 너무 예쁘세요.
아, 근데 그 남편분이랑 따님이랑 다 같이 오라고 초대드린 건데 왜 혼자 오셨어요?
번거롭게.
버... 번거...
반갑게.
반갑게!
미영 씨?
어머, 지훈 씨!
딱 맞춰 오셨네요. 그럼 이제 공연 준비하러 가보실까요?
네.
가시죠.
예, 네 고객님. 저희 회사는 출항 전에 철저한 검사를 통...
아, 국정원이시구나...
하아, 장난전화 하지 마세요!
무슨 일이에요?
국정원이래. 그럼 난 CIA지.
여보세요! 여보세요!
왜? 뭐래?
장난전화인 줄 아는데요?
저 퇴근이요.
야, 쟤 불 끄고 갔다?
저, 저기요! 여기 불, 불! 불!
안녕하십니까! 신랑 정현민입니다!
첫눈에 반했다며?
결혼을 앞둔 신부 얼굴이 왜 그래?
사랑한데이!
그래, 결혼을 생각하면 그런 표정이 나올 만도 하지.
이 중에서 해보고 싶은 스타일 있으세요?
네? 스타일이요?
이거요!
지훈 씨, 어디 있어요?
어, 눈이 왜 이래?
어이구, 형님! 누님!
미영 씨,
나만 믿어요.
저게 그냥 쇠가 아니야, 저거. 진짜 박살 났어.
설마 그거 나한테 꽂는 거 아니죠?
누님!
다 왔습니다.
최대한 조용히 접근하고 있습니다.
꽈배기 만들어! 꽈배기 만들어!
비벼버리고 그냥 꼬아버리네.
곧 사라질 거예요. 좀 이따 봐요.
어? 불이 왜 이래?
데리고 와.
누구 없어요?
아, 이거 테스트치곤 너무 꽉 묶은 거 아니야?
아프다고!
이스턴 비너스?
아우, 머리야... 아우!
마술쇼 도와달라더니 감히 나한테 수면가스를 써?
내가 숨을 참았으니 망정이지.
저 자식 뭐지?
이쪽이야, 이쪽. 무시무시한 아줌마래.
어, 씨...
뭐야?
나야?
형님, 형님!
아... 아우, 쑤셔...
안 아프네?
몸 괜찮은데?
너무 멀쩡하잖아?
여기다, 잡아!
괜찮아?
오케이?
어, 미영 씨!
대체 어디 있었던 거예요?
너 이 자식 뭐야?
멍청한 것들.
그깟 아줌마 하나 못 찾아?
저 새끼들도 날 아줌마라고 부르네.
마술사한테 갈 수 있으니까
그 새끼도 붙잡아 놔.
움직여!
아,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설명이라도 좀 해줘요!
미... 미안해요. 같은 편인 줄 알고.
나만 잘 따라와요.
빨리! 지훈 씨도 위험해요!
빨리!
어? 아저씨!
뭐야, 이거?
제자리로 가.
어떤 멍청이가 이렇게 허술하게 묶어놓은 거야?
저 초대받은 사람이에요. 초대! 손님! 그 뭐야, 인비테이션, 게스트, 응?
아우, 간지러. 아니... 아니, 뭐 이렇게까지 검증을 해요?
검증? 누구신데요?
아니, 솔직히 이거는 외부직에나 어울리는 테스트지, 난 브레인이라고요. 국정원 브레인.
국정원?
그럼 이 배... 배라고요? 여기가 지금?
국정원이라면서요. 아는 게 뭐예요?
모르죠.
누가 당신을 여기 납치한 거예요?
납치요? 이게 테스트가 아니라 납...
너무 시끄러워.
레드 위도우...
그러면 우리 미영... 미영이는?
미영이는 또 누구예요?
그래.
이 정돈 돼야 목련화지.
벌써 잡히면 그게 목련화일까? 목화솜이지.
지금 내 말 알아들은 거야?
이 새끼 한국말 많이 늘었다?
제가 알려줬습니다!
밥값도 못하면서 뭘 잘했다고 쪼개고 지랄이야!
제시간에 도착해야 되니까 빨리 다 한곳으로 모아.
빨리 움직여!
대박! 대박!
뭐여, 니들? 밥버미 지금 겉넓게 씨... 퇴근해야 돼!
여기도 있다.
고맙습니다...
몸에 총 쏴! 쏠래? 가만있어!
갈 때 가더라도 고기 핏물은 빼고 가야지.
스승님...
됐다.
뭐야? 움직이지 마!
뭘 쳐다봐?
여기, 여기로 이빠이 밟아서 가줄 수 있어요?
당신들 뭐야?
선장님!
밴드 붙일 시간도 아깝다. 빨리빨리 움직여!
가져와, 빨리 찾아.
재밍 가동, 전원 차단 시작합니다.
밖으로 나가요, 빨리!
뭐야, 이 자식들 벌써 재밍까지 한 거야?
이제부터 섬으로 이동한다.
섬?
공연장을 지휘본부로 한다.
제발 살려주세요... 쏘지 마세요!
걱정 마요. 이쪽은 내가 전문이니까.
네?
아...
사실은 꽈배기보다 제가 이쪽이 더 적성이라는 뭐... 이런 뜻이에요.
아, 여긴 또 어디 가시는 거예요?
선장실이요.
외부랑 연락하려고 그러는 거죠? 나도 지금 그 생각 했는데.
민채희, 냄새요.
밀착... 쉿!
아니, 그럼 적성을 살리지 왜 숨기고 사세요?
제가 사는 곳에선 조용히 살아야 했거든요.
근데 지금 되게 신나 보이는 거 알아요?
제가요?
눈빛이 엄청 반짝반짝거려요.
나는 유부남이고, 중학생 딸을 가지고 있어요.
아니, 지금 우리가 이 상황에서 이게 맞는... 된다고 생각해요, 지금?
지훈 씨...
싸움 잘해요?
싸... 싸움요?
무슨 일 생기면
요렇게 봐요.
요렇게 해서 여기를
순식간에 팍 치는 거예요.
해봐요.
그렇지!
딱 요렇게만 해요.
얼른 가자. 따라와요.
어이쿠!
이쪽으로, 이쪽으로.
레이디 퍼스트.
이 CCTV는 한 손가락으로도 충분하지요.
해킹이 제 특기입니다.
제가 못 푸는 암호는 없죠.
숨 참아요.
예?
유독가스가 새고 있는 것 같아요.
유... 유독...?
냄새가 너무 지독해.
아니... 저기 내가...
어디서 유출되고 있는 거지?
서둘러 올라가요.
올라가면 방독면도 나올 수 있을...?
저기 씨가 안 보입니다.
이제 슬슬 손 전화기 걷을 때쯤 됐습니다.
안 돼요.
도망가면 안 돼, 얼마나 중요한 건데.
자, 핸드폰 내놔.
아, 뭐죠?
손도 이렇게 뒷짐으로 하면 편할 겁니다, 저분들이 묶기에는.
핸드폰 내놔, 이씨.
제가 비행기 장악할 때 몇 번 해봤습니다.
추억 돋는구먼, 기래.
도대체 뭘 먹은 거예요?
아니, 설사 참다 방귀 좀 뀐 거 가지고 방독면까지 쓰고...
가요, 빨리.
아휴, 가, 빨리.
똥 싼 거 아니에요.
확인해 봐요.
당신 정말 정체가 뭐예요?
혹시 나에 대해서 속속들이 다 알고 싶으신 겁니까?
민트들에 대해서도 모르는 것 같고.
민트?
아이 정말 이러시면 안 되는데, 나는...
가정도 있고, 어?
근데 여기 대체 왜, 어떻게 오게 된 거냐고요.
간절히 원하면
속속들이 다 알게 되는 법이죠.
잠깐만, 이번에도 혹시
또 어떤 미친 사람이 우리 엄마 대리로 협박한 거예요?
우리 엄마 첫사랑이래요? 롤모델이래요? 한판 싸워보고 싶대요?
그만, 그만.
입 다물어.
엄마한테 데려다 달라고요!
대테러 진압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 적에 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아이 좀 조용히 안 하나, 아주!
둘째,
야, 와락 껴안았어야지!
돌았나!
대체 일을 어떻게 하는 거야!
자기야! 괜찮나?
걱정했다 아이가!
와, 아까부터 어디 있었노? 응?
네가 감히 내 서방님을 튕기나?
어머, 그런가 본데요?
그런가 본데요?
보자 보자 하이까네 니 내 보재기로 보이나?
지 주둥아리라고 제 맘대로 씨부리쌌네, 어이?
와 이라노...
아, 진짜 캐릭터 너무 웃겨.
어우, 저 아침 드라마 보는 줄 알았어요, 어우!
뭐?
야... 야... 야... 야... 제... 제정신이 아니네, 아주. 니... 니...
미쳤나!
어머나!
이런 시어머니 진짜 싫어.
어이구, 뭐고...
당신들 있잖아.
인질이야!
내가 아줌마 하나 찾을 때까지
가만히만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궁금하면
한번 해보시든가.
잡소리 끝.
이 상황부터 해결하고
우리 둘도 해결합시다.
아니, 나는 결혼을 했...
가라고, 가라고 씨!
아, 씨...
아, 씨...
눈을 왜 감쳐요?
아이, 조준을 똑바로 해야지!
한 발 늦었군.
우리 둘이선 힘들 것 같아요.
대한민국 요원은 포기라는 단어를 모릅니다.
배추 포기면 모를까.
노잼.
괜찮나요?
괜찮나요?
아, 괜찮습니다.
다, 다, 다, 다행이다.
끝났어요. 가자.
여기를... 팍!
정말 그게 가능하자고요?
저 비행기도 구한 사람이에요.
우리 꽤 잘 맞는데요?
진짜 싸우러 가볼까요?
인질 구하는 건 나 혼자 해요.
지훈 씨는 여기 잘 숨어 있어요.
지금부터 진짜 위험할 테니까.
이 배는 내가 구할게요.
아니, 오버 좀 부리지 마...
이 배를 구하기 위해서 저놈들이 쳐놓은 재밍을 해킹하면
항구 쪽이랑 교신이 가능하죠.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재밍이 중단되면 이 무전기 단파를 이용해서
교신을 시도할 수 있어요.
됐다.
내가 오래 살이 꼈다고 하더만...
아이고, 아이고, 주여. 이게 뭐고? 주여, 아이고.
어메 어메 불 들어왔네, 응.
이게 된다고?
메이데이, 메이데이.
과장님, 이상한 신호가 잡히는데요?
레드 위도우, 내가 잡는다.
석기 형! 메이데이! 삑!
낮춰.
몸을 낮추라고요, 아니면...
목소리를 낮추라구요?
에이씨, 이 와중에 누가 장난질이야.
오석환인 줄...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거기 누구십니까?
석기 형!
석기 형, 나 석환이!
석환이?
뭐야?
야, 너 이스턴 비너스야?
형! 형!
이 배 납치됐어. 쟤들...
그, 레드 위도우지?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주파수를 변경해서 재밍을 다시 가동하겠습니다.
형님.
맞아요.
형님,
왕년에 상동구일 때 한가닥 했던 실력 한번 발휘하시죠.
피가 끓어오릅니다.
아까 물에 담가놓았던 고기...
이제 핏물이 다 빠졌을 텐데.
역시 우리 형님... ```[cite: 2]
원래 이렇게 프로의식이 철철 넘칩니까?
아무튼, 야! 너 우리가 간...
선배라고 우리 블랙 탔으니까
지금 빨리 찾아, 빨리.
암호명 알려줄게.
아, 씨... 뭐라는 거야, 지금?
뭐라고? 형, 뭐?
석기 형! 석...
이번엔 필코 들어간다.
저기 올 때 충전기 좀 갖다 줘요.
충전기!
아야, 이거 사기결혼 맞제?
와만 모르나.
이 집에 며느리가 대장이라 안 하더나.
아이고야, 이 부자 며느리 얻었다고 그리 그리 자랑을 해쌌더니만
그렇지, 얘는 무슨 마카다 팩 뒈지게 생겼는데.
나도 잡아가소.
비행기?
우리 다 살았습니다! 다 살았습니다!
구국의 영웅이 나타났습니다!
누님!
누님...
내 기도발... 할렐루야.
총 내려놔.
저 천하의 몹쓸 년, 저거...
당신이 왜...?
저희가 처음 만났을 때, 저 팬심 숨기느라 죽는 줄 알았거든요.
그쵸?
여기 한 대만 때려주시면 안 될까요?
무슨 개수작이야.
그러지 말고, 언니. 한 대만 때려주세요, 네?
풀 파워 스윙으로 빡세게!
존나 세게 때삐라!
미친 거야?
엄마!
나리야!
꼬시다, 가시나야!
나리야!
존나 세, 우와...
아, 이걸... 이걸 뭐라고 해야 되지, 이거를?
아이, 싸대기가 무슨 백사고추 존나 때려 넣은 마라탕 같애.
와, 씨...
아, 확실히 언니가 레전드는 레전드구나.
헛소리 그만두고 내 딸 풀어줘.
나리야... 엄마 봐.
엄마 믿지?
원하는 게 뭐야?
아이, 씨... 빨리 물어봐야지, 씨.
원하는 거?
나리야!
당신 딸내미 머리에 총알 박히는 게 싫다면
지금부터 내 말
잘 좀 들어줬으면 하는 거?
왜 이렇게 안 오는 거야?
와, 내가 너무 잘 막아놨네.
성질하고는...
나 여기까지 부른 게 네가 한 짓이야?
아 언니가 너무 노잼으로 사는 것 같아서 바람 좀 쐬라고.
아 그 백수 남편에 말 안 듣는 중학생 딸래미에. 아 막 시장통 아구찜은 또 뭐야?
아 그냥 전설적인 목련화로 남지. 나 그때 진짜 너무 팬이었는데.
헛소리 치워. 원하는 게 뭐야?
원하는 거? 당신 아버지, 최 박사가 만든 그 폭탄을 좀 가져와야겠어.
역시 알고 있나 보네. 엠버 X.
초소형 모듈을 이용한 신물질 전술 폭탄.
귀순이 너 여기 와서 손 좀 대보라.
네 신체에만 반응하는 특수 물질로 만들었잖아.
다른 나라들이 핵무기에 몰두하고 있을 때 당신 아버지는 그런 끔찍한 걸 만들었지. 참 대단해.
그건 이미 사라졌을 텐데.
누가 아주 잘 보관하고 있더라고.
사람의 흔적 따위는 없는 아주 위험한 섬에서 말이야.
그 자의 이름은 웨이.
아주 무시무시한 짐승 같은 놈이지.
엠버 X를 가지려고 많은 사람들이 그 섬에 갔는데 단 한 명도 살아나오지 못했다.
이거 이거 재밌을 것 같은데. 미친 짐승과 전설의 싸움이라.
엠버 X, 그걸 열 수 있는 거 당신밖에 없는 거 알고 있지? 딱 한 번만 열어주면 돼.
그걸 왜 내가 한다고 생각해?
아니 왜 선택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가만 보면 당신 아버지랑 똑 닮았어. 이상한 고집으로 자기 딸을 위험하게 만드는 것 말이야.
세르게이, 다음 작전 진행해.
아이고, 나리야! 나리야!
내 딸 데려와.
오케이. 오케이. 타임! 타임!
타임! 타임, 타임, 타임!
그건 무섭다는 목련화니까 나도 보험 하나쯤은 있어야지.
아우 씨, 간신히 뚫었네.
근데 밧데리 가지러 육지 간 거야? 어? 어, 여보다.
근데 이놈들은 뭐야?
이 몸에 있는 빨간 거미 문신 때문에 은혜를 갚는다는 거요?
엉덩이를 뒤로 쭉 빼고, 그렇지! 이거 운동 많이 되네. 이 경련 아니, 어휴.
혹시... 미영이가?
손 들어.
들어가.
빨리 들어가.
너무 망가졌어.
일어나.
빨리 일어나!
이 여자 왜 이래?
이 여자가 이 배 주인이래.
어디로 가는 거예요?
저 죽여요?
나리야! 아빠!
다들 제정신이야?!
니들 원하는 거 다 있잖아!
이 말이 맞아!
해도 해도 너무한 거 아니야?!
맞습니다! 응?!
아이, 뭐 때문에 이러는지 모르겠는데,
애들은 좀 풀어 주이소. 응?
우리 아들 잘한다!
아니, 날 풀어 달라고, 날!
비행기든 배든 하는 짓은 똑같노, 똑같애.
You need money?
We are friend!
나하고 친해, 너하고!
야!
여기가...
야! 손 들어!
잘 들어라. 섬에 곧 도착한다.
다들 장소 숙지하고 보트에 탑승한다.
보스도 같이 간다. 빨리 보트로 이동해라.
반복한다.
섬에 곧 도착한다.
다들 장소 숙지하고 보트에 탑승한다.
보스도 같이 간다.
빨리 보트로 이동해라.
우리 조직원들은 무기 거래를 하러 가는 거야.
우리가 거래하는 동안 당신은,
당신 아버지가 만든 폭탄을 가져와.
딴생각 같은 건 안 하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러면 저기 있는 사람들 싹 다 죽는 건데?
아, 물론 우리 나리가 제일 먼저겠지만.
우후~!
아니 저, 같이 가는 거 아니야?
집중해. 우리 임무는 웨이를 유인하는 거다.
아, 표정 좀 풀어~!
가자~! 우후~!
언니,
일단,
모가지 조심.
잘못하면 모가지 날아간다?
아 그 미친 또라이 새끼가 부비트랩을 아주
예술의 경지로 설치해 놨거든.
발목, 어깨, 무릎!
굴러!
옳지!
딸을 구하려면 뭐다?
관절 소모품처럼 써야 하는 거야.
거래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천수?
귀순이?
네가 어떻게 여기에...
네가 설마... 그 미친 또라이야?
놔!
놔두라고! 이것 좀!
너 때문에 이걸 지킨 거야.
난 몰라! 나 지금 시간 없어! 놔!
놔! 미쳤어?
내가 책임진다.
여긴... 어떻게?
당신을 처음 만났을 때,
세상 전부를 다 가진 것 같았어.
당신이 어떤 사람이어도 내가 충분히 품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당신 정체를 안 이상,
난 이제... 결정을 내려야 하네.
운명이 왜 이렇게 가혹한 건...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아씨, 눈물 날 뻔했네, 씨.
당신 뭐 하고 다니는 거야?
여긴 어떻게 왔어?
뭐 하긴...
당신... 레드 위도우잖아!
얘 또 뭐래?
잡아뗼 생각하지 마! 내가 다 봤으니까!
나리 말대로 아주 그냥 싹소리를 하고 있네.
보긴 뭘 봐!
당신 뭐 하고 다니는 거야!
미영아...
그동안 나 속이고 쭉 이렇게 활동해 왔던 거니?
네가 레드 위도우네?
내 눈앞에서 쇼할 필요 없어!
말해 보라.
이 짐승 같은 놈!
순진한 우리 미영이 꼬셔서 이 어둠의 세계에 다시 발 들이게 한 게 너지?!
아주 그냥 쌍으로 아주 그냥 지랄...
이 자식이!
넌 좀 가만히 있으라.
그 사내놈이 질질 짜네.
귀순아!
날 놔두고 둘이서 도망가려 하지! 귀순이 줘!
내가 귀순이 아니고 미영이라고 했잖아!
미영아! 미영아!
불! 불!
불! 불!
물이라도 안 붓나?
아이, 씨!
도대체 어떻게 살았길래 귀순이가 저 모양이가?
내 잘 하라 했지.
난... 열심히 살아간 죄밖에 없어!
야! 같이 가!
야, 저기... 천천히! 천천히 가지!
잡혀 죽기 싫으면 나만 따라오라.
내가 널 왜 쫓아가느냐고!
하하! 와, 씨, 인정!
진지하게 나랑 둘이 같이 일해 보는 건 어때?
너 같은 애송이랑 내가 왜?
내 딸이나 빨리 풀어 줘.
그거부터.
아니.
내 딸 먼저.
아, 언니, 지금 딸내미 목숨으로 저랑 흥정하시는 거예요?
이래도?
나야.
이 아줌마 딸,
바다에 던져버려.
됐다, 됐어. 손 떼라, 그래!
야!
야, 타! 타!
아씨!
어? 왜 이렇게 머리가 나빠졌어?!
야!
늙은 년이라서,
머리가 나빠졌냐? 머리가!
왜 이렇게 둔통하다, 아!
우리 나리... 우리 나리 살려줘... 우리 나리...
아씨!
빨리 가져가!
엠버엑스 수거 완료, 크루즈로 복귀한다.
넌 쫄았지... 자신 없으니까 비겁하게 이딴 거나 차고...
쫄긴 누가 쫄아!
옛날에 목련화라고 하면 벌벌 떨던 때가 있었지.
근데 이제는 내가 목련화를 죽인 전설로 남을 거야.
빨리빨리 비켜줘야 좀 새로운 태양이 뜨지!
잘 가, 목련화!
괜찮으세요?
저 자식이 어떻게...
여보! 여보 괜찮아?
혹시 이 여자가 레드 위도우야? 당신 아니고?
아이, 난 당신이 레드 위도우인 줄 알고 얼마나 무서웠다고!
근데... 둘이 어떻게 알아요?
혹시 당신이 그... 플...
폭탄 어쨌어?
폭탄?
보스가 안 보인다.
전투 준비.
모두 갑판 위로 집결.
작전 B 시작. 여자를 생포한다.
고기 핏물이 더 이상 빠지면 안 되겄어.
얘들아.
마지막으로 한 판 거하게 해야 쓰겄다.
규빅이, 내 허벅지에 칼 빼.
이거 과도 아니요?
너희들은 조타실로 가세! 조타실! 야, 너 가서 폭탄 찾아와!
저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가보자.
조타실에서 구조 요청을 하자고!
이쪽, 이쪽, 이쪽! 가자!
뭐야? 요즘 국정원 신입은 이런 것도 배워?
야, 야, 야, 나, 나! 내 거 풀어야지! 내 차례잖아 이 새끼야!
자본주의 부르주아는 일 없습니다.
자, 조종실, 제 자리로 가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십시오!
폭탄 어딨어?
여자를 처리하는 걸 도와라.
무전 신호가 안 잡혀.
우리 세르게이한테 가봐야 하는 거 아니야?
준비됐지? 먼저 가요.
먼저 가요.
캡틴은 당신입니다. 먼저 가요!
내 배에서 다 내려, 이 새끼들아!
저기 총 들었다!
쌍칼이다!
서방에 기스가 났는데 어쩝니까?
괜찮아요.
제 마음에도 기스를 내셨네.
스카이웨이.
엄마 왔어. 이제 괜찮아. 기다려.
무서웠지? 엄마가 너무 늦게 왔어. 미안해.
못나비 같은 엄마 딸로 태어나게 해서 이렇게 고생시키고, 진짜... 우리 딸...
엄마 진짜... 우리 딸한테는 멋있는 엄마가 되고 싶었는데...
못해서...
엄마 별로잖아. 엄마 극혐. 콘서트도 못 보러 가고.
엄마도 내 카톡 봤지? 아, 그거 그냥 애들이 놀릴까 봐 쎈 척하는 거라고.
알아, 알아. 엄마 이제 다 알아.
뭐가 충등... 엄마 팔에 까마귀처럼 꼬아놓은 문신, 아니야?
글쎄, 누가 그런 거지 같은 말을!
나리야... 우리 나리는 엄마가 진짜, 진짜, 진짜 너무너무 갖고 싶었던...
그런 딸이야. 고생했어, 우리 딸.
미안해.
좌표 주시면 출발하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새로운 보스님.
아빠는 어디 있지? 나리야, 아빠도 왔어.
아빠가?
여보, 여보! 아빠! 여보, 아빠는 왜 여기서 나와?
여전히 착각에 빠져 영웅 놀이나 하고 있군.
최귀순.
북극성, 하와이행 비행기 기억나지?
6년 전 내 할아버지 북극성의 핵무기 설계도를 찾으러 갔다가.
너 때문에 실패하는 바람에 나도 도망자 신세가 됐어.
그럼 네가 북극성의 손자, 림주성?
이 모든 걸 꾸민 게 너야?
어, 나야.
그 미친 여자가 폭탄만 가져오랬는데
감히 너를 죽이려고 하는 바람에 내 계획이 틀어질 뻔했어.
너는 내 손으로 죽여야 됐는데 말이야.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렇다면 내가 말이 되는 소리를 해볼까?
최귀순, 남만의 크루즈를
북한의 비밀 폭탄으로 터뜨린다.
그 장본인은 북한의 최정예 요원이었던 목련화.
어때? 내 시나리오 멋지지?
아줌마! 당신 때문이잖아! 내 전재산인데 어떻게 할 거야!
아 다들 자책해.
당신들은 이 여자 때문에 죽는 거야.
어딨습니까?
괜찮아? 빨리 스위치부터 찾으라!
자, 진정들 하시고요. 여기 형님이 이런 거 전문가십니다.
형님, 할 수 있지? 다른 경로로 접근하는 순간 다 터져버려.
저거 그냥 바다에 던지면 안 됩니까?
이 폭탄은 물에 뜨는 재질이야. 만약 완전히 잠기지 않으면 터져서 똑같아.
해보라. 닻에 묶어 바닷속으로 내려버리자.
수심 60미터 밑으로 내리면 충격이 100분의 1로 줄어들어.
어딨냐고, 오빠! 이걸로 묶으라!
야 이런 식으로는 내려가다 걸려서 터질 것 같애
목련화, 이야 역시 명줄 길구나
어, 나 돌잔치 때 실 잡았거든
시간 없어, 인마! 으쌰!
여보! 너희 시아무스 다리가 빨리 나와야 돼
여보! 지나야!
여보! 여보! 여보!
남은 시간 동안 60미터 못 내려가
30미터 지났어!
조스파! 무조건 다 와서 멈춰라!
멈춰!
여보!
엎드려!
희순아, 다 됐어.
희순아.
아버지.
아니 뭘 그렇게 심각하게 듣고 있어?
아버지.
이게 이게 이 노래가 요즘 남조선에서 제일 뜨고 있는 노래인데,
너무 사랑해서 죽을 수도 있다... 뭐 기딴 노래입니다.
야야, 악기 조율하는 데 주기 노래 좀 내자, 응?
어서 우리 희순이는 일도 좋은 사람 만나가지고,
너 똑 닮은 딸아이 낳고 아주 행복하게 살아라.
이 아버지는...
나랑 똑 닮은 우리 귀순이가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
귀순아...
일어나라.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엄마! 엄마! 엄마다!
영숙아! 영숙아!
살아있습니다! 살아있습니다!
그래, 내가 이스턴 비너스 구한다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냐, 응?
일 다 끝난 다음에 해양경찰 와 구만, 생색은... 아이.
저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우리가 아주 빚진 게 많아.
어때? 이참에 우리 쪽으로 합류하는 게?
우린 지금 아주 혁명적인 인재가 필요해.
나 말고?
제수씨 같던데.
에?
저 영감은 뭐 하와이 바로 다시 돌아간대?
아니.
이젠 뭐 지킬 것도 없고 자유롭게 살 거라던데?
아 손 좀 흔들어 줘.
뭐 좋다고 손을 흔들어.
가!
아 참, 맞다.
당신 여기 오기 전에 국정원 면접 봤다며?
응.
그렇게 하고 싶으면... 해라.
왜?
아니 뭐, 당신 그렇게 국정원 가고 싶으면 그 일 하라고.
당신 혹시 그 업종 변경할 생각 없어? 응?
뭐?
아니, 그 꽈배기집 때려치우고 요원, 국정원 요원!
원 플러스 원으로 가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쪽이 더 용감하시던걸요?
내가 말한 그 블랙, 찾았어?
암호 알려줬잖아.
암호?
민트애니.
나네?
저는 출장 요리의 세계가 이렇게 다이나믹한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음. 인자부터 진짜 밥 파러 가자.
예, 셰프님!
너가... 달인이니?
안 죽었어... 안 죽었어...
아싸!
기다려...
목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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