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language subtitles for Plant Cafe, Warmth (2021) Watch HD (1)

af Afrikaans
ak Akan
sq Albanian
am Amharic
ar Arabic
hy Armenian
az Azerbaijani
eu Basque
be Belarusian
bem Bemba
bn Bengali
bh Bihari
bs Bosnian
br Breton
bg Bulgarian
km Cambodian
ca Catalan
ceb Cebuano
chr Cherokee
ny Chichewa
zh-CN Chinese (Simplified)
zh-TW Chinese (Traditional)
co Corsican
hr Croatian
cs Czech
da Danish
nl Dutch
en English
eo Esperanto
et Estonian
ee Ewe
fo Faroese
tl Filipino
fi Finnish
fr French
fy Frisian
gaa Ga
gl Galician
ka Georgian
de German
el Greek
gn Guarani
gu Gujarati
ht Haitian Creole
ha Hausa
haw Hawaiian
iw Hebrew
hi Hindi
hmn Hmong
hu Hungarian
is Icelandic
ig Igbo
id Indonesian
ia Interlingua
ga Irish
it Italian
ja Japanese
jw Javanese
kn Kannada
kk Kazakh
rw Kinyarwanda
rn Kirundi
kg Kongo
ko Korean
kri Krio (Sierra Leone)
ku Kurdish
ckb Kurdish (Soranî)
ky Kyrgyz
lo Laothian
la Latin
lv Latvian
ln Lingala
lt Lithuanian
loz Lozi
lg Luganda
ach Luo
lb Luxembourgish
mk Macedonian
mg Malagasy
ms Malay
ml Malayalam
mt Maltese
mi Maori
mr Marathi
mfe Mauritian Creole
mo Moldavian
mn Mongolian
my Myanmar (Burmese)
sr-ME Montenegrin
ne Nepali
pcm Nigerian Pidgin
nso Northern Sotho
no Norwegian
nn Norwegian (Nynorsk)
oc Occitan
or Oriya
om Oromo
ps Pashto
fa Persian
pl Polish
pt-BR Portuguese (Brazil)
pt Portuguese (Portugal)
pa Punjabi
qu Quechua
ro Romanian
rm Romansh
nyn Runyakitara
ru Russian
sm Samoan
gd Scots Gaelic
sr Serbian
sh Serbo-Croatian
st Sesotho
tn Setswana
crs Seychellois Creole
sn Shona
sd Sindhi
si Sinhalese
sk Slovak
sl Slovenian
so Somali
es Spanish
es-419 Spanish (Latin American)
su Sundanese
sw Swahili
sv Swedish
tg Tajik
ta Tamil
tt Tatar
te Telugu
th Thai
ti Tigrinya
to Tonga
lua Tshiluba
tum Tumbuka
tr Turkish
tk Turkmen
tw Twi
ug Uighur
uk Ukrainian
ur Urdu
uz Uzbek
vi Vietnamese
cy Welsh
wo Wolof
xh Xhosa
yi Yiddish
yo Yoruba
zu Zulu
Would you like to inspect the original subtitles? These are the user uploaded subtitles that are being translated: 1 00:00:28,360 --> 00:00:34,900 난 항상 나무의 푸르름을 봤을 때 그 푸르름의 2 00:00:34,900 --> 00:00:37,100 끝을 생각했다. 3 00:00:41,400 --> 00:00:48,320 먼지 속에서 빛나는 유칼립스의 잎을 봤을 때 어릴 때 할아버지의 나무가 4 00:00:48,320 --> 00:00:49,320 생각났다. 5 00:01:02,760 --> 00:01:09,560 그 일이 있은 후 이곳으로 돌아오고 난 뒤에 난 무채색의 공간에서도 6 00:01:09,560 --> 00:01:11,680 푸르름을 볼 수 있었다. 7 00:01:16,740 --> 00:01:21,620 이것이 이 이야기의 시작이다. 8 00:02:15,190 --> 00:02:18,470 여기 버려진 거북 알로카시아가 있다. 9 00:02:19,950 --> 00:02:25,430 거북 알로카시아는 거북이의 등을 닮아 이름 지어진 식물이다. 10 00:02:27,890 --> 00:02:33,290 등껍질을 잃은 거북이처럼 깨진 화분 속의 거북 알로카시아는 11 00:02:33,290 --> 00:02:40,110 잔뜩 몸을 웅크린 채 자신을 알아봐 줄 존재를 하염없이 12 00:02:40,110 --> 00:02:41,290 기다리고 있었다. 13 00:03:38,640 --> 00:03:42,420 화분에 금이 가면 식물들도 상처를 입 는다. 14 00:03:44,140 --> 00:03:48,300 깨진 화분 속 식물은 오래 버티진 못 한다. 15 00:03:51,000 --> 00:03:56,920 사람들의 눈에는 여전히 생기를 띠는 듯 보이지만 식물은 16 00:03:56,920 --> 00:04:01,660 머금고 있던 양분을 빼앗기고 서서히 말라든다. 17 00:05:11,150 --> 00:05:18,090 깨진 화분, 엎질러진 흙더미 사이에서 과거의 내 모습을 18 00:05:18,090 --> 00:05:22,190 하고 있는 거북 알로카시아가 말을 걸 었다. 19 00:05:56,810 --> 00:05:57,890 네, 어서오세요. 20 00:06:00,310 --> 00:06:02,990 여기 혹시 분갈이도 해주시나요? 21 00:06:03,250 --> 00:06:05,930 네, 제가 볼까요? 22 00:06:18,470 --> 00:06:21,150 꽉 들어쳐서 화분이 작네요. 23 00:06:27,440 --> 00:06:28,900 사진도 찍으시나 봐요. 24 00:06:33,180 --> 00:06:35,700 화분은 어떤 걸로 분갈이 해드릴까요? 25 00:06:37,340 --> 00:06:39,580 어떤 화분이 있는데요? 26 00:06:47,820 --> 00:06:53,080 둘 다 토분인데 유약을 안 바른 거랑 바른 거예요. 27 00:06:54,420 --> 00:06:56,140 통풍이 잘 되고 28 00:06:56,920 --> 00:07:02,660 안 돼서 그 색상에 맞춰서 식물을 심 는 화분이에요. 29 00:07:02,880 --> 00:07:04,640 이 화분은 뭐예요? 30 00:07:05,060 --> 00:07:06,080 필멘트 화분이요. 31 00:07:16,100 --> 00:07:18,820 탄세계리아는 어떤 화분이랑 잘 어울릴 까요? 32 00:07:20,160 --> 00:07:24,800 다 잘 어울리는데 저는 주로 토분을 좋잖아요. 33 00:07:29,610 --> 00:07:32,110 네, 그럼 토분으로 부탁드릴게요. 네 . 34 00:07:44,590 --> 00:07:46,310 아, 빡빡하네요. 35 00:07:49,610 --> 00:07:55,370 산세베리아는 번식력이 좋아서 이 안에 서 새 잎들을 계속 밀어내고 있어요. 36 00:07:58,010 --> 00:07:59,010 신기하네요. 37 00:08:01,900 --> 00:08:06,100 이거를 같이 분갈이 해드릴까요? 아니 면 세 개를 나눠서 해드릴까요? 38 00:08:10,380 --> 00:08:12,320 세 개로 나눠주시겠어요? 39 00:08:12,720 --> 00:08:13,720 네. 40 00:08:15,900 --> 00:08:19,560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은데 차원전 드 릴까요? 41 00:08:20,020 --> 00:08:21,660 네. 감사합니다. 42 00:08:35,789 --> 00:08:37,309 저 사진 좀 봐도 돼요? 43 00:08:38,330 --> 00:08:39,330 예 44 00:11:30,890 --> 00:11:31,890 잘 되세요. 45 00:12:06,220 --> 00:12:08,560 이거 되게 맛있다. 이거 무슨 차예요 ? 46 00:12:09,500 --> 00:12:16,420 국가차예요 국가 47 00:12:16,420 --> 00:12:22,140 꽃잎을 넣었나봐요 향이 더 좋으려고 직접 키워서 말렸어요 48 00:12:22,140 --> 00:12:25,160 오래 49 00:12:25,160 --> 00:12:29,980 키우셨네요 50 00:12:29,980 --> 00:12:33,080 네 51 00:12:35,470 --> 00:12:41,170 한 5년 정도 길렀는데 신경을 하나도 못 썼어요 52 00:12:41,170 --> 00:12:53,930 대학 53 00:12:53,930 --> 00:12:59,250 졸업하고 고시원 들어갈 때 친구가 사 줬던 거예요 공기 정화된다고 54 00:13:16,680 --> 00:13:22,020 누군가를 챙긴다거나 무언가를 기를 수 있는 여유가 아예 없던 시기였어요. 55 00:13:22,960 --> 00:13:26,380 가끔 마시던 물 남은 거 부어주는 정 도만 했거든요. 56 00:13:51,740 --> 00:13:57,940 한사베리아는 의외로 왕성하게 자라는 식물이에요 생긴 건 좀 57 00:13:57,940 --> 00:13:59,560 무뚝뚝해 보여요 58 00:13:59,560 --> 00:14:05,020 그러게요 59 00:14:05,020 --> 00:14:10,640 고시원을 몇 번씩 옮겨 다녀도 잘 자 랐어요 60 00:14:25,840 --> 00:14:31,160 저는 해준 게 없었는데 걔는 항상 제 옆에 있어줬더라고요 61 00:14:31,160 --> 00:14:45,700 아무도 62 00:14:45,700 --> 00:14:47,240 안 만나던 때가 있었거든요 63 00:14:58,120 --> 00:15:00,140 혼자서 너무너무 답답했어요. 64 00:15:01,080 --> 00:15:06,080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나 언제까지 여기 있어야 되나 65 00:15:06,080 --> 00:15:13,040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커튼 66 00:15:13,040 --> 00:15:15,400 틈새로 강한 햇살이 들어오는 거예요. 67 00:15:16,300 --> 00:15:21,800 그 햇살이 이동하다가 딱 산세베리아 화분을 비췄어요. 68 00:15:32,620 --> 00:15:34,580 얘도 햇빛이 보고 싶었겠다. 69 00:15:35,520 --> 00:15:37,680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70 00:16:05,960 --> 00:16:10,720 그 뒤로는 매일 햇볕이라도 쬐어지려고 창가에 올려놨어요 71 00:16:10,720 --> 00:16:17,000 그러다 보니까 저도 72 00:16:17,000 --> 00:16:21,180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73 00:16:21,180 --> 00:16:29,980 그게 74 00:16:29,980 --> 00:16:31,720 생물이 우리에게 주는 힘일 거예요 75 00:16:35,760 --> 00:16:42,200 흙물의 힘 멋진 말이네요 76 00:18:18,959 --> 00:18:21,800 고마웠어. 찬전도 드릴까요? 77 00:19:11,400 --> 00:19:12,780 가까이서 가셔도 돼요. 78 00:19:50,410 --> 00:19:51,970 질문 하나 해줘도 될까요? 79 00:19:52,290 --> 00:19:53,290 네. 80 00:19:57,230 --> 00:20:03,710 이 식물 가게, 모아서 시작하신 거예 요? 81 00:20:09,190 --> 00:20:10,190 네. 82 00:20:17,770 --> 00:20:24,030 어릴 때 외할아버지가 수목원을 하셨었 어요 그래서 83 00:20:24,030 --> 00:20:29,450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84 00:20:29,450 --> 00:20:43,930 좋아서 85 00:20:43,930 --> 00:20:44,930 하신 거구나 86 00:21:29,390 --> 00:21:36,350 저는 얼마 전에 시험을 그만뒀거든요 다들 하고 싶었던 87 00:21:36,350 --> 00:21:43,210 건 아니라서 괜찮았어요 주변에서 하도 가족들이 하라고 해서 했던 거지 88 00:21:43,210 --> 00:21:53,810 저도 89 00:21:53,810 --> 00:21:55,170 좋아하는 게 있었는데 90 00:21:58,280 --> 00:22:01,980 용기를 못 내다가 엉뚱하게 시간을 보 냈어요. 91 00:22:06,140 --> 00:22:10,600 그리고 진짜 좋아하는 일은 직업으로 사면 안 된다고도 하고. 92 00:22:26,160 --> 00:22:32,320 그래서 진짜 부러워요 좋아하는 일을 하신다니까 93 00:23:19,440 --> 00:23:26,340 얘네가 맞는 화분을 찾아간 것처럼 저 도 찾아갈 94 00:23:26,340 --> 00:23:27,340 수 있겠죠? 95 00:23:41,380 --> 00:23:42,780 응원할게요 96 00:24:22,189 --> 00:24:24,990 감사합니다 저 97 00:24:24,990 --> 00:24:31,950 또 놀러와도 돼요 그럼요 98 00:24:45,520 --> 00:24:47,640 저는 사진을 찍고 싶었어요. 99 00:25:13,070 --> 00:25:17,630 몸집에 비해 화분이 작아 보이면 분갈 이를 할 때가 된 것이다. 100 00:25:19,130 --> 00:25:23,570 내 생각에는 사람도 때마다 분갈이가 필요하다. 101 00:25:25,090 --> 00:25:31,430 뿌리가 자라다 못해 흙 위로 올라오는 것처럼 마음이 제자리에 머물지 102 00:25:31,430 --> 00:25:37,710 못하고 자꾸 밖으로 삐져나올 때 마음 이 가는 그곳으로 사람도 103 00:25:37,710 --> 00:25:39,430 분갈이를 해야 한다. 104 00:25:43,150 --> 00:25:48,430 5년 만의 분갈이 당분간 충분한 공간 일 것이다. 105 00:25:49,950 --> 00:25:56,110 서진 씨도 자신에게 맞는 새로운 화분 으로 옮겨가 그곳에서 106 00:25:56,110 --> 00:25:58,810 오랫동안 뿌리 내렸으면 좋겠다. 107 00:27:39,720 --> 00:27:40,720 형 저 왔어요. 108 00:27:42,500 --> 00:27:43,780 어 왔어? 109 00:27:45,160 --> 00:27:46,320 형 안녕하세요. 110 00:27:47,040 --> 00:27:48,040 안녕하세요. 111 00:27:55,240 --> 00:27:56,540 아니 어쩌다가? 112 00:27:58,520 --> 00:28:05,000 그냥 잘 크는 줄 알고 뒀는데 지난 주말에 보니까 바짝 말라있더라고요. 113 00:28:05,240 --> 00:28:08,400 그래서 그동안 못 줬던 만큼 좀 무릎 이 됐어요. 114 00:28:11,130 --> 00:28:12,130 과습됐나보다. 115 00:28:12,650 --> 00:28:13,650 과습이요? 116 00:28:14,330 --> 00:28:16,490 과학이 습해져서 문제가 생긴 거지. 117 00:28:18,570 --> 00:28:25,250 사람으로 치면 한동안 쫄쫄 굶다가 갑 자기 과식을 해서 생긴 문제 같은 118 00:28:25,250 --> 00:28:26,250 거? 119 00:28:28,370 --> 00:28:29,590 과습 때문이구나. 120 00:28:30,550 --> 00:28:31,970 그럼 죽은 거예요? 121 00:28:32,770 --> 00:28:34,230 일단 한번 보자. 122 00:28:34,610 --> 00:28:35,890 죽은 건 아니죠. 123 00:28:37,770 --> 00:28:39,690 꼭 살리고 싶어요. 두 개 다. 124 00:28:42,360 --> 00:28:48,320 글쎄... 살릴 수 있을지 포기를 해 야 할지 한번 안을 들여다보자고? 잘 125 00:28:48,320 --> 00:28:49,320 좀 봐주세요. 126 00:28:52,720 --> 00:28:55,560 차 한 잔 하고 있을래?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 127 00:28:56,480 --> 00:28:57,680 아, 그래요? 128 00:29:00,840 --> 00:29:06,820 그럴게요. 그러면 그때 마셨던 허브티 ... 히비스커스? 129 00:29:07,360 --> 00:29:08,880 아, 네. 그걸로 주세요. 130 00:29:11,530 --> 00:29:14,610 형 전 물 마실게요. 형 앉아있어. 131 00:30:41,610 --> 00:30:42,610 형아 주문해. 132 00:30:43,350 --> 00:30:44,970 별로 생각이 없어. 133 00:30:47,770 --> 00:30:49,450 아까 목마르다고 했잖아. 134 00:30:50,290 --> 00:30:52,010 나중에 화분 찾고. 135 00:30:53,330 --> 00:30:56,750 내가 하나 사줄게. 136 00:30:57,090 --> 00:30:58,090 봐봐. 137 00:31:01,490 --> 00:31:02,650 그게 아니라. 138 00:31:05,670 --> 00:31:06,790 뭐가 아니야? 139 00:31:12,330 --> 00:31:18,870 뺏어 먹을 거잖아 아니야 아니 그게 뭐가 아니야 맨날 그러잖아 뭘 맨날 140 00:31:18,870 --> 00:31:19,030 그래 141 00:31:19,030 --> 00:31:39,310 알았어 142 00:31:42,350 --> 00:31:43,350 같은 걸로 마실게. 143 00:32:31,389 --> 00:32:37,610 진우야 아까는 그래 144 00:32:37,610 --> 00:32:42,230 아껴 쓰고 싶어 다 이유가 있잖아. 알아. 145 00:32:42,490 --> 00:32:43,489 이유가 있지. 146 00:32:43,490 --> 00:32:44,490 그래. 147 00:32:44,830 --> 00:32:47,770 아껴서 청약도 넣고 적금도 들고. 148 00:32:47,970 --> 00:32:48,990 알고 있어. 알고 있다고. 149 00:32:49,390 --> 00:32:50,390 제발 그만해. 150 00:32:52,510 --> 00:32:53,670 넌 말이 왜 그래? 151 00:33:01,230 --> 00:33:02,370 항상 그러잖아. 152 00:33:04,850 --> 00:33:07,390 돈을 모아야 한다니 적금이니 뭐니 항 상 그러잖아. 153 00:33:09,710 --> 00:33:12,530 내가 뭐 틀린 말 했어? 154 00:33:14,830 --> 00:33:21,830 아니 형 뭐 적금 안 든다고 잔소리하 다가 나한테 맨날 삐지잖아 아니야? 155 00:33:21,930 --> 00:33:22,930 아니야 156 00:33:40,170 --> 00:33:42,810 감사해요 뭐 필요한 거 있으면 얘기해 네 157 00:33:42,810 --> 00:34:05,290 작은 158 00:34:05,290 --> 00:34:06,770 놈이 문제다 159 00:34:09,260 --> 00:34:15,380 과습이 돼서 작은 눈 밑동에 썩고 그 래서 큰 눈까지 병에 걸렸다. 160 00:34:22,480 --> 00:34:24,679 나 일 그만둔 이후로 계속 그러잖아. 161 00:34:25,920 --> 00:34:27,139 뭘 계속 그래? 162 00:34:28,060 --> 00:34:30,260 맞잖아. 회사 그만둔 이후로 계속. 163 00:34:33,520 --> 00:34:34,639 나중에 얘기해. 164 00:34:35,679 --> 00:34:36,679 왜? 165 00:34:37,929 --> 00:34:39,170 지금 여기가 뭐 어때서 그래? 166 00:34:39,409 --> 00:34:40,510 말 좀 해봐. 167 00:34:53,790 --> 00:34:58,490 내가 회사 그만두고 자기 일 하다가 망하는 사람들 많이 봐서 그래. 168 00:35:06,050 --> 00:35:07,050 네. 169 00:35:14,250 --> 00:35:19,050 네가 지금 사업 시작하면 뭐든 될 것 같아도 현실은 그게 아니야. 170 00:35:22,710 --> 00:35:23,770 현실은 그렇구나. 171 00:35:26,610 --> 00:35:32,590 다들 회사 그만두고 자기 일 시작하면 시간도 자유롭게 쓰니까 금방 성공할 172 00:35:32,590 --> 00:35:37,570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러다 망 하는 사람들 훨씬 더 많이 봤어. 173 00:35:38,450 --> 00:35:41,470 사업이라는 게 돈만 가지고 마음만 가 지고 되는 게 아니라니까. 174 00:35:43,180 --> 00:35:46,800 나는 처음부터 성공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175 00:35:46,800 --> 00:35:52,900 근데 176 00:35:52,900 --> 00:35:58,820 형은 나 믿어줘야 될 거 아니야 다른 177 00:35:58,820 --> 00:36:05,700 사람들은 못 믿어도 형은 나 믿어줘야 될 178 00:36:05,700 --> 00:36:06,700 거 아니야 179 00:36:12,970 --> 00:36:19,610 건강할 때는 서로의 성장점이 되지만 병들기 시작하면 가장 가까운 180 00:36:19,610 --> 00:36:21,610 곳부터 상하는 지점이 된다. 181 00:36:42,760 --> 00:36:49,700 난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싶 다고 왜 내 말을 이해를 못해 뭘 182 00:36:49,700 --> 00:36:56,200 이해를 못해 그래 하고 싶은 걸 하는 것도 좋지 183 00:36:56,200 --> 00:37:00,700 그렇다고 남들 그렇게 들어가고 싶어 하는데 왜 쉽게 그만둬? 184 00:37:05,160 --> 00:37:06,160 그래서? 185 00:37:10,770 --> 00:37:15,730 들어가기 어려운 곳이니까 내가 힘들어 도 내가 잘 맞지 않아도 그냥 거기 186 00:37:15,730 --> 00:37:16,730 다니는 게 맞는 거야? 187 00:37:19,210 --> 00:37:23,250 회사라는 데가 다 그렇지 뭐 난 뭐 다니고 싶어 다녀? 188 00:37:24,170 --> 00:37:27,410 나도 다 때려치우고 나 하고 싶은 거 하고 싶어 189 00:37:27,410 --> 00:37:31,390 아 190 00:37:31,390 --> 00:37:38,710 답답해 191 00:37:43,500 --> 00:37:50,040 답답해 보이겠지만 너 공부하는 동안에 내가 탑의 경험도 192 00:37:50,040 --> 00:37:53,360 많아지고 아무래도 아는 게 좀 더 있 을 수 있잖아. 193 00:37:54,220 --> 00:37:55,220 응? 194 00:37:57,220 --> 00:38:04,080 너랑 나랑 능력 있고 젊으니까 바짝 벌면 돈도 금방 모을 수 195 00:38:04,080 --> 00:38:10,320 있고 나중에 여유되고 안정되면 그때 충분히 준비해서 그때 사업해도 196 00:38:10,320 --> 00:38:11,320 되잖아. 197 00:38:18,700 --> 00:38:19,900 내가 사업이 하고 싶은 거야? 198 00:38:23,400 --> 00:38:30,400 그냥 행복해지고 싶다고 나는 진우야 난 199 00:38:30,400 --> 00:38:35,040 그냥 형이랑 같이 행복해지고 싶다고 오늘 이 허브티 한 잔에 여유도 못 200 00:38:35,040 --> 00:38:39,420 즐기는데 무슨 무슨 왜 나도 행복해지 고 싶어 201 00:38:39,420 --> 00:38:45,980 현지의 즐거움만 찾다가 나중에 202 00:38:45,980 --> 00:38:46,980 잘못되면 203 00:38:47,760 --> 00:38:49,440 너 그때 어떻게 할래? 어? 204 00:38:53,280 --> 00:38:57,720 나도 똑같아 나도 행복해지고 싶다고 205 00:38:57,720 --> 00:39:10,180 들어와서 206 00:39:10,180 --> 00:39:14,860 한번 볼래? 얘기 다 끝내면 얘기 다 했어요 207 00:39:33,500 --> 00:39:38,340 최선을 다해봤는데 한 거예요? 208 00:39:41,500 --> 00:39:48,280 작은 놈 뿌리가 이미 썩어 있어서 근 데 큰 놈은 치료 잘 하면 209 00:39:48,280 --> 00:39:51,620 살릴 수 있을 거야 형 두 개 다 살 릴 수는 없어요? 210 00:39:53,640 --> 00:40:00,300 나도 둘 다 살리고 싶은데 그렇게 되 면 큰 놈도 같이 썩어도 211 00:40:00,300 --> 00:40:01,300 힘들어 212 00:40:05,559 --> 00:40:08,120 형, 하나 있으면 의미가 없어요. 213 00:40:09,360 --> 00:40:10,740 둘 다 살려주세요. 214 00:40:13,260 --> 00:40:15,540 그래, 나도 마음은 그런데. 215 00:40:17,040 --> 00:40:18,040 이거 봐. 216 00:40:19,840 --> 00:40:21,960 물 먹어서 색깔 변한 거 보이지? 217 00:40:23,580 --> 00:40:26,220 물 말리고 다시 심으면 안 돼요? 218 00:40:29,560 --> 00:40:30,920 좀 힘들어. 219 00:40:31,520 --> 00:40:32,520 아쉽지만. 220 00:40:42,320 --> 00:40:48,780 이걸 다시 같이 심어줄 수는 있는데 그럼 어차피 다 썩을 거야 의미가 221 00:40:48,780 --> 00:40:49,040 없어 222 00:40:49,040 --> 00:40:59,140 네 223 00:40:59,140 --> 00:41:00,140 여보세요? 224 00:41:00,220 --> 00:41:06,740 아 잠시만 예 선생님 제가 보내주신 샘플 225 00:41:06,740 --> 00:41:07,740 20개 하고요 226 00:41:18,700 --> 00:41:20,760 너희 잘 주면 안 된다고 형이 얘기했 었잖아 227 00:41:20,760 --> 00:41:27,780 우리 228 00:41:27,780 --> 00:41:31,320 관계가 딱 이 호야필이 같다 229 00:41:31,320 --> 00:41:38,220 뭔 소리야 그게 230 00:41:38,220 --> 00:41:44,960 다 심고 잘 키우면 될 거 아니야 다 시 심는다고 231 00:41:44,960 --> 00:41:45,960 싹이 트겠어? 232 00:42:38,170 --> 00:42:40,010 둘 괜찮을까? 233 00:42:41,770 --> 00:42:43,670 이번엔 좀 걱정된다. 234 00:42:51,330 --> 00:42:54,910 이 식물은 스파티필름이라는 이름의 식 물입니다. 235 00:42:55,410 --> 00:43:01,590 잎이 넓어서 공기정화와 가습기능이 뛰 어난 식물이고요. 그리고 236 00:43:01,590 --> 00:43:06,110 관리만 잘하면 1년 내내 꽃을 피울 수 있는 그런 특징이 있습니다. 237 00:43:08,150 --> 00:43:14,090 그리고 이 아이는 호야케리라는 이름의 다육인데요. 238 00:43:22,710 --> 00:43:29,390 모양이 하트 모양이어서 유럽에서는 발 렌타인데이 때 연인들끼리 239 00:43:29,390 --> 00:43:32,030 초콜릿과 함께 선물하는 그런 식물입니 다. 240 00:43:33,730 --> 00:43:36,430 원하는 식물 하나씩 고르셔서요. 241 00:43:37,020 --> 00:43:40,440 아까 말씀드린 방법대로 심어보도록 하 겠습니다. 242 00:44:06,030 --> 00:44:07,670 나중에 귀찮아질 것 같은데. 243 00:44:09,330 --> 00:44:13,230 그래도 신무엔은 엄청 뿌듯해질걸. 244 00:44:16,450 --> 00:44:18,810 그리고 얘랑 매일 대화도 하고. 245 00:44:19,430 --> 00:44:22,530 회화를 한다고? 응. 얘랑? 왜? 246 00:44:22,950 --> 00:44:23,950 해봐. 247 00:44:25,970 --> 00:44:26,970 쉽다 뭐. 248 00:44:28,510 --> 00:44:33,190 큰 아이가 작은 아이를 지켜주는 것 같아. 249 00:44:33,550 --> 00:44:34,990 백허브 하는 것처럼. 250 00:44:43,500 --> 00:44:50,260 다른 시공간을 살던 식물을 하나의 화 분에 옮겨두면 시간이 251 00:44:50,260 --> 00:44:52,440 지날수록 뿌리가 옮겨든다. 252 00:44:54,720 --> 00:44:59,660 처음부터 하나였던 것처럼 물과 양분을 함께한다. 253 00:45:02,360 --> 00:45:07,260 하나의 화분 속 심겼던 마음들이 뿌리 째 떨어져 나갈 때 254 00:45:07,260 --> 00:45:13,920 함께한 시간이 오래될수록 떼어낼 때의 아픔이 크고 255 00:45:13,920 --> 00:45:20,220 좁게만 느껴졌던 화분이 크게 느껴진다 . 256 00:46:50,670 --> 00:46:51,850 잘 지냈어요 선배? 257 00:46:53,390 --> 00:46:59,490 어 이거 그냥 버리지 258 00:46:59,490 --> 00:47:02,090 몸도 무거울텐데 뭐하러 가져왔어? 259 00:47:03,170 --> 00:47:08,630 사진부에서 사진 정리한다길래 선배 사 진 보여서 가지고 왔지 생각나서 260 00:47:08,630 --> 00:47:10,450 그래 261 00:47:27,760 --> 00:47:28,840 예정일이 언제야? 262 00:47:29,460 --> 00:47:32,220 11월 16일이요. 뭐하니? 263 00:47:32,720 --> 00:47:34,140 허브티 한잔 줄까? 264 00:47:35,720 --> 00:47:37,040 차갑게 마실거지? 265 00:47:37,320 --> 00:47:39,420 얼음. 예정아. 266 00:47:40,320 --> 00:47:42,980 많이 넣어주세요 얼음. 그래. 267 00:49:18,320 --> 00:49:24,360 레몬그라스랑 타이머브가 카페인도 없고 칼슘이 풍부해서 산모들한테 좋을까 268 00:49:55,720 --> 00:50:00,780 나 이렇게 이쁜 공간일거라고 생각 못 했어요 이런데 취미가 있는지 몰랐네 269 00:50:00,780 --> 00:50:10,240 맞다 270 00:50:10,240 --> 00:50:14,100 나 271 00:50:14,100 --> 00:50:24,400 선배가 272 00:50:26,000 --> 00:50:30,200 그때 퇴사한다고 했었을 때 얼마나 놀 랐는지 몰라. 273 00:50:32,020 --> 00:50:34,260 선배는 늘 현장에 있었으니까. 274 00:50:42,920 --> 00:50:46,720 시리아에서 돌아왔다는 얘기 듣고 걱정 많이 했어요. 275 00:50:49,740 --> 00:50:53,600 근데 여기 오니까 선배 보니까 276 00:50:57,520 --> 00:51:00,000 안심된다 편해보여요 277 00:51:00,000 --> 00:51:06,880 근데 어쩌다가 이런 가게를 278 00:51:06,880 --> 00:51:07,880 차리게 된거에요? 279 00:51:09,480 --> 00:51:12,160 원래 식물에 관심이 많았어요? 280 00:51:17,780 --> 00:51:23,180 어릴때 외할아버지가 작은 수목원을 하 셨어 281 00:51:32,170 --> 00:51:34,990 어렸을 때 5년 정도 거기서 살았었어 282 00:51:34,990 --> 00:51:40,410 수목원에서요? 283 00:51:45,750 --> 00:51:50,870 그랬구나 어릴 때 그 나무들을 보면서 284 00:51:50,870 --> 00:51:56,530 나무 이름이 다 다른 건 알겠는데 다 비슷해 보였어 285 00:51:57,360 --> 00:52:04,160 그냥 녹색 식물 정도 그런데 어느 날 똑같아 보이던 잎이 286 00:52:04,160 --> 00:52:10,860 질감과 모양까지 모두 다르게 보이는 경험을 했었어 식물과의 287 00:52:10,860 --> 00:52:12,140 교감 같은 걸까요? 288 00:52:16,780 --> 00:52:18,460 특별한 경험이었어 289 00:52:28,490 --> 00:52:34,750 신기하다. 선배 사진은 항상 치열하고 290 00:52:34,750 --> 00:52:41,450 날카로웠었는데 이런 291 00:52:41,450 --> 00:52:43,150 얘기 들으니까 새롭네요. 292 00:52:48,350 --> 00:52:53,910 현장에서 바리케이트들 293 00:52:53,910 --> 00:52:56,950 철탑들 천막들 294 00:52:58,490 --> 00:53:05,470 그런 것들을 계속 보고 싶으니까 그때 의 감각이 잊혀졌어. 295 00:53:14,030 --> 00:53:19,490 그때 선배가 그 벽으로 뛰어들어갔을 때 296 00:53:19,490 --> 00:53:23,950 나 얼마나 아틀했는지 알아? 297 00:53:41,589 --> 00:53:46,530 그때는 사진 찍는 거 말고는 눈에 보 이는 게 없었던 거 같아 298 00:53:46,530 --> 00:53:53,090 그때 299 00:53:53,090 --> 00:53:56,910 외생기자들이 선배 뭐라고 불렀는지 알 아? 300 00:54:16,560 --> 00:54:18,280 죽다 살아난 느낌이 어때 301 00:54:18,280 --> 00:54:28,440 그때 302 00:54:28,440 --> 00:54:32,320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어 303 00:54:32,320 --> 00:54:40,080 그때 304 00:54:40,080 --> 00:54:41,220 다시 생각났어 305 00:54:44,590 --> 00:54:51,350 먼지 속에서 이클립트 스티브를 보는데 할아버지의 306 00:54:51,350 --> 00:54:55,870 수목원이 그렇게 307 00:54:55,870 --> 00:55:01,730 수목원으로 돌아가니까 308 00:55:01,730 --> 00:55:05,450 외삼촌이 계셨어. 309 00:55:33,930 --> 00:55:34,930 감사합니다. 310 00:56:04,460 --> 00:56:07,420 삼촌은 밑에서 일 좀 배워도 되겠습니 까? 311 00:56:11,040 --> 00:56:12,760 그래, 그래. 312 00:56:14,020 --> 00:56:20,760 그러면 일단 매일 아침에 손목을 한 번씩 313 00:56:20,760 --> 00:56:21,840 돌아봐라. 314 00:56:37,640 --> 00:56:40,980 삼촌이 시키는 대로 한동안 수목원을 둘러봤어. 315 00:56:42,300 --> 00:56:47,100 한 달 정도 지나니까 조금씩 식물들이 보이기 시작했어. 316 00:56:48,320 --> 00:56:50,680 어릴 때 경험했던 그 기억처럼. 317 00:56:53,900 --> 00:57:00,520 처음엔 빠르게 걸었었는데 식물이 모이 고 나니까 걸음걸이가 318 00:57:00,520 --> 00:57:02,000 조금씩 느려지기 시작했어. 319 00:57:05,360 --> 00:57:11,160 다져본 카메라의 빛바이더로 식물 하나 하나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기까지 된 320 00:57:11,160 --> 00:57:12,160 거야. 321 00:57:13,620 --> 00:57:19,840 어느 날은 보이지 않던 꽃송이가 올라 와 피었고 어느 날은 322 00:57:19,840 --> 00:57:23,020 새줄기가 번져 작은 새싹이 돋기도 했 어. 323 00:57:32,810 --> 00:57:34,910 말로만 들어선 상상이 잘 안 돼요. 324 00:57:38,130 --> 00:57:39,130 그치. 325 00:57:41,050 --> 00:57:43,030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일인 거야. 326 00:57:52,170 --> 00:57:57,090 당장 10분 뒤에 어떤 미래가 있을지 는 아무도 모르지. 327 00:58:04,590 --> 00:58:06,070 그 후에 수목원에서 일을 했어. 328 00:58:09,010 --> 00:58:13,590 거기 시골 할머니들이 모두 식물 선생 님이 되어주셨어. 329 00:58:16,490 --> 00:58:23,290 씨앗을 받고 그 씨앗을 뿌리고 그걸 330 00:58:23,290 --> 00:58:25,730 발화시키고 하는 모든 과정을 배웠어. 331 00:58:31,230 --> 00:58:33,650 정말 신비로운 수업이었어. 332 00:58:37,420 --> 00:58:40,480 종군 기자가 식물원에서 일이라니. 333 00:58:49,320 --> 00:58:52,240 거기 내가 정말 좋아하는 나무가 하나 있어. 334 00:58:54,220 --> 00:59:00,240 그 나무를 만나면 가슴 전체가 꽉 차 오르는 기분이 들어. 335 00:59:10,240 --> 00:59:16,680 식물들과의 삶 속에서 회복하고 나서 다시 돌아와 살아갈 용기를 내게 된 336 00:59:16,680 --> 00:59:16,940 거야 337 00:59:16,940 --> 00:59:31,800 어울려 338 00:59:31,800 --> 00:59:37,140 선배랑 이 공간이랑 잘 어울려요 339 00:59:45,610 --> 00:59:46,810 한잔 더 마실래요? 340 01:00:17,480 --> 01:00:23,540 너무 내 얘기만 했다 아니야 341 01:00:23,540 --> 01:00:26,820 선발 가게 궁금해서 오거든 342 01:01:18,090 --> 01:01:19,650 너 어떤 식물을 좋아해? 343 01:01:20,190 --> 01:01:26,230 내가 하나 선물하고 싶은데 결혼식도 못 가고 아니야 344 01:01:26,230 --> 01:01:30,570 식물 기르기엔 내가 너무 게을러 그래 ? 345 01:01:31,790 --> 01:01:33,870 게으른 사람을 위한 식물도 있어 346 01:01:47,720 --> 01:01:49,640 여기가 선배 다 꺾은 거 아니에요? 347 01:01:51,400 --> 01:01:52,120 응 348 01:01:52,120 --> 01:02:00,020 너 349 01:02:00,020 --> 01:02:06,540 출단 휴가 끝나면 바로 복직할 거야? 350 01:02:13,980 --> 01:02:14,980 그만두려고 351 01:02:19,240 --> 01:02:20,240 정말? 352 01:02:23,780 --> 01:02:24,780 결정한 거야? 353 01:02:58,760 --> 01:03:03,140 내가 그만둔 것보다 네가 퇴사한 게 더 놀라운 소식인데? 354 01:03:04,880 --> 01:03:06,260 무슨 말이야. 355 01:03:07,580 --> 01:03:11,120 결혼하고 임신해서 그만두는 경우 많잖 아. 356 01:03:12,920 --> 01:03:14,540 그래서 그만두는 거야? 357 01:03:19,600 --> 01:03:26,420 꼭 그런 건 아니고 내가 좀 일 좀 358 01:03:26,420 --> 01:03:27,420 돕는 거잖아. 359 01:03:37,580 --> 01:03:44,380 임신하고 힘들어서 휴가를 했는데 이렇 게 제대로 360 01:03:44,380 --> 01:03:46,280 지어본 건 진짜 난생 처음이야. 361 01:03:53,820 --> 01:03:56,560 요즘 진짜 널널하게 지내고 있어. 362 01:03:59,300 --> 01:04:04,900 낮에 도서관 가서 책도 읽고 임산부 요가도 다니고 363 01:04:06,330 --> 01:04:08,330 남편이랑 그 말에 여행도 가고 364 01:04:08,330 --> 01:04:17,230 여유가 365 01:04:17,230 --> 01:04:24,210 있어도 좋긴 한데 솔직히 편하진 366 01:04:24,210 --> 01:04:30,230 않아 일단 멈추니까 367 01:04:30,230 --> 01:04:33,850 이런 생각이 들더라 368 01:04:37,550 --> 01:04:39,010 내가 잘 살아온 건가? 369 01:04:41,330 --> 01:04:43,870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370 01:04:50,170 --> 01:04:56,910 한동안 쉬면서 애 키우면서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야지라는 371 01:04:56,910 --> 01:05:02,530 생각을 하다가도 당장 일하러 가고 싶 기도 하고 그래. 372 01:05:06,160 --> 01:05:13,020 그래서 당분간 이렇게 여유있게 시간 보내면서 정리해보자는 373 01:05:13,020 --> 01:05:14,020 생각이 들었어. 374 01:05:17,940 --> 01:05:19,700 넌 좀 쉬어도 괜찮아. 375 01:05:22,140 --> 01:05:25,080 난 좀 쉬어도 되지. 376 01:05:35,950 --> 01:05:40,430 손뼈 얘기 들으니까 여기 흉물들 보니 까 377 01:05:40,430 --> 01:05:44,890 확신이 생겼어요. 378 01:05:46,690 --> 01:05:47,890 어떤? 379 01:05:50,790 --> 01:05:57,530 아 나만의 문장을 만들고 380 01:05:57,530 --> 01:05:58,530 싶어. 381 01:06:30,380 --> 01:06:31,380 이게 뭐예요? 382 01:06:32,680 --> 01:06:35,640 어떤 식물일지 직접 한번 치워봐 383 01:06:35,640 --> 01:06:46,000 아 384 01:06:46,000 --> 01:06:55,960 씨앗이다 385 01:06:55,960 --> 01:06:59,480 무슨 씨앗이에요? 386 01:07:04,430 --> 01:07:05,710 진짜 안 알려줄 거야? 387 01:07:08,050 --> 01:07:14,170 이 씨앗 안에 어떤 우주가 있을지 네 가 직접 경험해봐 388 01:07:14,170 --> 01:07:19,370 아이 태어날 때쯤이면 새싹이 트겠다 389 01:07:19,370 --> 01:07:23,150 아이가 첫 식물이 되겠네 390 01:07:23,150 --> 01:07:30,810 정말 391 01:07:30,810 --> 01:07:31,810 그렇겠다 392 01:08:04,620 --> 01:08:08,000 고마워요 다음에 또 와도 되죠 선배? 393 01:08:08,520 --> 01:08:14,620 물론이지 다음번엔 애기랑 같이 올게요 394 01:08:14,620 --> 01:08:16,040 그래 395 01:08:16,040 --> 01:08:22,540 갈게요 396 01:08:38,090 --> 01:08:43,330 그는 항상 비슷한 표정, 비슷한 모습 으로 앉아있다. 397 01:08:44,790 --> 01:08:50,910 빠른 성장도 변화도 없어 보이는 이 식물은 드러나지 않는 시간 동안 398 01:08:50,910 --> 01:08:54,430 그저 안으로 깊어지고 자란다. 399 01:08:56,529 --> 01:09:00,050 당신과 나의 하루처럼. 400 01:09:26,439 --> 01:09:33,420 난 항상 나무의 푸르름을 봤을 때 그 푸르름의 끝을 401 01:09:33,420 --> 01:09:34,420 생각했다. 402 01:09:42,359 --> 01:09:48,920 먼지 속에서 빛나는 유칼립트의 잎을 봤을 때 어릴 때 할아버지의 403 01:09:48,920 --> 01:09:50,420 나무가 생각났다. 404 01:10:03,500 --> 01:10:07,980 그 일이 있은 후 이곳으로 돌아오고 난 뒤에 난 405 01:10:07,980 --> 01:10:13,440 무채색의 공간에서도 푸르름을 볼 수 있었다. 406 01:10:42,510 --> 01:10:46,530 이것이 이 이야기의 시작이다. 407 01:11:12,490 --> 01:11:19,130 몰랐던 세계도 언제나 408 01:11:19,130 --> 01:11:22,830 믿었던 그대와 409 01:11:22,830 --> 01:11:26,850 가자 410 01:11:26,850 --> 01:11:30,730 가자 411 01:12:40,680 --> 01:12:45,100 잊을 일 없던 마음은 412 01:12:45,100 --> 01:12:51,520 흐르는 생각에 잠들고 413 01:12:51,520 --> 01:12:56,420 기억 속에 있던 414 01:12:56,420 --> 01:13:01,640 마음들은 푸른 415 01:13:01,640 --> 01:13:05,220 바람에 빛나네 416 01:13:13,340 --> 01:13:19,260 우린 불안한 세상 속으로 걸어가 417 01:13:19,260 --> 01:13:23,420 내가 믿었던 418 01:13:23,420 --> 01:13:29,140 날들과 바람과 419 01:13:29,140 --> 01:13:35,760 태양과 그대와 모두 가자 420 01:13:35,760 --> 01:13:38,980 가자 421 01:14:37,580 --> 01:14:42,000 눈부신 태양 아래로 422 01:14:42,000 --> 01:14:47,660 피어난 꽃들 423 01:14:47,660 --> 01:14:53,560 사이로 우리가 424 01:14:53,560 --> 01:14:58,080 몰랐던 세계로 425 01:14:58,080 --> 01:15:04,060 언제나 믿었던 426 01:15:04,060 --> 01:15:05,740 그대와 32735

Can't find what you're looking for?
Get subtitles in any language from opensubtitles.com, and translate them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