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language subtitles for [Korean] Secret Royal Inspector & Joy episode 1 - 1187509v [DownS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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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0:00:02,980 --> 00:00:05,690
옥택연
2
00:00:08,240 --> 00:00:11,310
김혜윤
3
00:00:17,580 --> 00:00:20,070
어사와 조이
4
00:00:20,070 --> 00:00:25,160
본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명, 사건 등은 역사적 사실과는 무관하며 작가의 창작에 의한 허구임을 밝힙니다
5
00:00:25,160 --> 00:00:29,130
제 1회
사정파의
조선시대 이혼 방법의 한 가지
6
00:00:30,960 --> 00:00:38,010
이 드라마의 동기화 및 번역은 Viki의 The Royal Inspectors 팀이 제작했습니다.
7
00:01:22,720 --> 00:01:28,370
미역은 거품이 날 때까지 조물조물 빨아서 그 떫은 맛을 제거해야 하느니라
8
00:01:28,370 --> 00:01:34,920
특히 냉채같이 삶지 않고 바로 먹는 요리 같은 경우에는 손질을 잘 못할 경우
9
00:01:34,920 --> 00:01:38,650
미역이 미끄덩거려서 식감을 망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하느니라
10
00:01:38,650 --> 00:01:41,350
- 도련님!
- 이언 나리!
11
00:01:42,530 --> 00:01:46,050
지금... 지금 미역 빠실 때입니까 묘시입니다 출근하셔야죠.
12
00:01:46,050 --> 00:01:49,480
새로 온 도승지는 지각하면 회초리를 친다면서요.
13
00:01:49,480 --> 00:01:52,620
- 다녀오마.
도련님! 도시락 도시락
14
00:01:52,620 --> 00:01:57,640
- 도련님 옷 옷!
- 출근복 입으셔야죠. 나리!
15
00:02:01,660 --> 00:02:03,820
도련님 관복, 관복!
16
00:02:03,820 --> 00:02:06,790
나리, 옷을 입고 출근을 하셔야 할 거 아닙니까?
17
00:02:06,790 --> 00:02:10,160
관복! 관복!
18
00:02:32,300 --> 00:02:34,320
오늘 저녁은 만두다.
19
00:02:34,320 --> 00:02:37,880
만두고 호두고 복두 쓰셔야죠.
20
00:02:37,880 --> 00:02:42,520
나리 나리 빨리 빨리!
21
00:02:43,600 --> 00:02:46,440
잠깐만 잠시만요 오, 오!
22
00:02:48,550 --> 00:02:51,090
도련님 복두!
23
00:03:00,220 --> 00:03:05,190
홍문관
24
00:03:32,310 --> 00:03:34,740
오점심시간일세!
25
00:03:34,740 --> 00:03:37,550
아이고 오점심!
26
00:03:39,780 --> 00:03:41,820
어서.
27
00:03:50,850 --> 00:03:54,100
우리의 낮밥이 저기 있네.
28
00:03:54,100 --> 00:03:56,590
- 가세.
- 가자고.
29
00:04:02,200 --> 00:04:04,620
아, 저. 여봐들!
30
00:04:07,830 --> 00:04:10,710
그 나 좀 데려가라니까.
31
00:04:12,300 --> 00:04:15,030
오늘부터는 값을 받겠습니다.
32
00:04:16,460 --> 00:04:20,050
남의 노동을 맨입으로 취하셔야 되겠습니까?
33
00:04:20,050 --> 00:04:22,530
묘시에 출근하려면 저는 낮밥을 준비하기 위해.
34
00:04:22,530 --> 00:04:24,320
인시부터 일어나 준비를 해야 한단 말입니다.
35
00:04:24,320 --> 00:04:29,220
아 그러니까 그 계집종을 부리거나 어서 장가를 들면 되지 않겠는가?
36
00:04:29,220 --> 00:04:33,820
저의 입맛은 제 손맛으로밖에 감당하지 못합니다.
37
00:04:39,590 --> 00:04:43,990
어머. 이럴수가.
38
00:04:43,990 --> 00:04:45,940
- 먹는 게 맞지?
- 아, 뭘 고민하나.
39
00:04:45,940 --> 00:04:49,220
어우 현기증 왔어.
40
00:04:52,590 --> 00:04:57,430
- 어우, 까짓 내 다음 달 녹봉에서 쌀 두 대와 콩 다섯 홉을 내가
- 덜어주지.
41
00:04:57,430 --> 00:04:59,890
- 동의하네.
- 나도 동의하네.
42
00:05:02,660 --> 00:05:08,490
금일 점심값은 제주산 메밀가루와 완주산 생강 혹은 꿩고기로 받을 것입니다.
43
00:05:08,490 --> 00:05:13,050
거 좀 과하지 않나? 응? 가뜩이나 녹봉도 줄었는데.
44
00:05:13,050 --> 00:05:16,590
대신 방납상인들한테 뒤로 받은 공상물이 늘었겠지요?
45
00:05:16,590 --> 00:05:20,370
이 자식이... 아이... 자네 신참이라 잘 모르겠지만 그..
46
00:05:20,370 --> 00:05:23,870
이보게 그만한 부수입도 안 받으면 양반 체면을 어떻게 지키겠나?
47
00:05:23,870 --> 00:05:25,790
아니, 그 관심 있으면 방납상인을 내가 소개시켜줄까?
48
00:05:25,790 --> 00:05:30,630
됐습니다. 저는 그저 제요리 수준에 걸맞은 식재료가 필요할 뿐
49
00:05:30,630 --> 00:05:32,910
전혀 궁금치 않습니다.
50
00:05:51,220 --> 00:05:55,180
내일 점심은 토란국에 닭찜을 할까 하고요.
51
00:05:55,180 --> 00:05:58,230
물론 관심들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만.
52
00:06:03,860 --> 00:06:06,170
있네, 관심 있네.
53
00:06:06,170 --> 00:06:08,330
- 무지하게 관심 있는 사람이네.
- 나도.
54
00:06:08,330 --> 00:06:12,010
자, 들었지? 응? 들었지? 제주산 메밀가루에!
55
00:06:12,010 --> 00:06:14,060
생강이랑 꿩이랑!
56
00:06:14,060 --> 00:06:17,220
내 대제학이라도 만들어주겠네.
57
00:06:33,440 --> 00:06:36,790
어, 이거 뭐야!
58
00:06:36,790 --> 00:06:39,150
- 뭐야 이거?
- 경기도로 암행을 나갔던...
59
00:06:39,150 --> 00:06:41,440
채복이 아닌가?
60
00:06:42,280 --> 00:06:44,060
응교 나리?
61
00:06:45,230 --> 00:06:49,900
저 저, 파견 나간 어사들마다 다 저 꼴로 돌아오는 게 저게 말이 되는가, 저게?
62
00:06:49,900 --> 00:06:52,770
그래도 저 경기도 어사는 용케 살아는 돌아왔네그려.
63
00:06:52,770 --> 00:06:55,880
아니, 뭐, 주, 죽어서 돌아온 이가 있다든가?
64
00:06:55,880 --> 00:07:00,260
천리만리 험준한 산길을 변변히 먹지도 못하고 행군해야 하는데
65
00:07:00,260 --> 00:07:02,510
- 목숨이 어찌 담보되겠습니까?
- 그래.
66
00:07:02,510 --> 00:07:06,970
그 왜 아니겠나. 최근에 충청도로 파견 나갔던 어사 박무경이는
67
00:07:06,970 --> 00:07:10,330
아직 그 죽었는지 살았는지 소식조차 묘연하다지.
68
00:07:10,330 --> 00:07:13,010
- 그런 일이 있었는가?
- 아니, 그 그 아직도 연통이 없다던가?
69
00:07:13,010 --> 00:07:18,130
- 너는 아는 게 뭐냐, 어? 그만 좀 쳐먹고 좀...
- 연통을...
70
00:07:18,130 --> 00:07:24,120
그러니까 응? 암행어사로 발탁이 되는 순간
71
00:07:24,120 --> 00:07:28,170
인생이 끝장난다고 봐야 하는 걸세, 응?
72
00:07:28,170 --> 00:07:31,260
그러니까 자네도 그 조심을... 여보세요 어?
73
00:07:31,260 --> 00:07:37,200
아이고. 어디 가? 아, 이보게. 얘기하는 도중에 어딜 가나, 응?
74
00:07:37,200 --> 00:07:39,520
어차피 신임관인 저와는 상관 없는 일
75
00:07:39,520 --> 00:07:42,670
감찰 파견에 대해 근심해서 뭣하게요?
76
00:07:42,670 --> 00:07:46,060
저, 저, 저, 싸가지 없는 놈, 저! 지 일 아니라고.
77
00:07:46,060 --> 00:07:50,200
요리 실력만 아니었으면 내 뒤통수를 팍! 후려갈기고 싶네--
78
00:07:51,300 --> 00:07:55,830
근데 꼭 저기 저런 녀석들이 장원급제를 먼저 해서 그냥
79
00:07:55,830 --> 00:07:58,910
힘든 임지를 한번 안 거치고 승승장구를 한다니까, 그냥
80
00:07:58,910 --> 00:08:01,480
망할 놈의 저 사람...
81
00:08:01,480 --> 00:08:05,610
아 아닐세 그 가... 가란 얘기.
82
00:08:05,610 --> 00:08:12,060
한데 응도 나리가 중도에 돌아왔으면 추생은 다시 하는 것입니까?
83
00:08:15,430 --> 00:08:18,450
아니 가만... 추, 추생?
84
00:08:48,960 --> 00:08:52,670
전하 드릴 말씀이 있사온데.
85
00:08:53,770 --> 00:08:59,930
흠, 조만간 암행어사 추생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말씀이온데.
86
00:08:59,930 --> 00:09:02,000
왜 그러시오?
87
00:09:02,000 --> 00:09:07,000
아, 인물이야 홍문관에 아무나 뽑아서 보내면 되는데
88
00:09:09,570 --> 00:09:13,560
지난번 암행어사가 하필이면 충청도로 가는 바람에
89
00:09:13,560 --> 00:09:18,850
소신이 아주 조금 곤란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90
00:09:18,850 --> 00:09:21,330
아, 거 좀 적당히 해 먹지
91
00:09:21,330 --> 00:09:25,680
내 암만 임금이라도 영상의 뒷배를 무한정 봐줄 수는 없다니까?
92
00:09:25,680 --> 00:09:28,870
거 좀 살살 좀 하시오, 살살.
93
00:09:28,870 --> 00:09:32,320
망극하옵니다. 저, 그래서 지역 추생은..
94
00:09:32,320 --> 00:09:33,820
어디로 하면 되는 것이오?
95
00:09:33,820 --> 00:09:38,220
남쪽만 아니면 됩니다. 특히 충청도
96
00:09:38,220 --> 00:09:42,540
전하, 대제학이 아련을 청하옵니다.
97
00:09:48,360 --> 00:09:50,450
대제학은 뭘 번번이 오슈?
98
00:09:50,450 --> 00:09:54,340
지역 추생이야 과인과 영상이 간단하게 하면 되는 것을.
99
00:09:54,340 --> 00:09:57,120
오늘 바로 지역 추생까지 하시옵니까?
100
00:09:57,120 --> 00:10:00,720
소인은 그저 분대 파견을 갔다가 방금 전 귀성한
101
00:10:00,720 --> 00:10:04,520
홍문관 관리의 장개를 가져온 것인데.
102
00:10:04,520 --> 00:10:07,060
그럼 장개만 이리 주고 이만 가 봐.
103
00:10:07,060 --> 00:10:11,110
이왕 왔으니 추생 하시는 것을 소인이 받들도록 윤허 해 주십시오.
104
00:10:11,110 --> 00:10:15,090
안 그래도 홍문관에 들러 어사 추생을 이르고 오는 길이옵니다.
105
00:10:15,090 --> 00:10:21,550
전하께서 이렇게 근심해 주시니 오늘 밤에라도 바로 새 어사를 파견할 수 있을 것이옵니다.
106
00:10:21,550 --> 00:10:24,210
그럼 그리 하시오, 대제학.
107
00:10:45,060 --> 00:10:47,990
충청좌도
108
00:10:57,670 --> 00:11:01,960
충청좌도 개화골 집줄읍 노추한의 처 김조이
109
00:11:01,960 --> 00:11:06,330
대명률 형전에 따라 나리께 이혼을 청하옵니다.
110
00:11:07,250 --> 00:11:12,000
대명률 형전에 이르기를 부부가 이혼을 원하면 허락한다 하였습니다.
111
00:11:12,000 --> 00:11:17,920
바라건데 국법을 마땅히 따져 이 혼인의 이의를 판가름해 주십시오.
112
00:11:18,970 --> 00:11:23,240
거 대충 살지 굳이 사정파의를 해야겠느냐?
113
00:11:23,240 --> 00:11:26,080
예, 꼭 해야겠습니다.
114
00:11:26,080 --> 00:11:30,980
스물하나에 얼굴도 모르는 남정네한테 시집와 방년 스물넷이 되었습니다.
115
00:11:30,980 --> 00:11:33,270
지난 3년도 분통한데!
116
00:11:33,270 --> 00:11:36,760
억울하게 30년을 더 사느니 이제라도 각립하여
117
00:11:36,760 --> 00:11:42,170
남은 생을 개화골 노추한의 처가 아닌 김조이로 살고 싶습니다.
118
00:11:42,170 --> 00:11:47,150
그, 저, 그 저, 많이 피곤한 여인 같은데 그냥 이혼을 해 주든가
119
00:11:47,150 --> 00:11:51,290
- 나리 지는요...
- 싫습니다!
120
00:11:51,290 --> 00:11:54,320
그리는 못합니다요!
121
00:12:10,960 --> 00:12:15,150
나리, 억울하고 분통한 건 접니다요.
122
00:12:15,150 --> 00:12:21,130
저만큼 며느리에게 잘한 시어미가 있으면 나와보라고 하십시오.
123
00:12:21,130 --> 00:12:27,000
제가 밥을 굶겼습니까, 잠을 안 재웠습니까?
124
00:12:27,000 --> 00:12:29,720
삼시 세끼 따뜻한 밥 지어서
125
00:12:29,720 --> 00:12:32,980
- 그 밥 제가 다했고요.
- 항상 갓 담근 김치에
126
00:12:32,980 --> 00:12:34,930
그 김치 매번 제가 담갔습니다.
127
00:12:34,930 --> 00:12:38,630
철철이 제철 나물, 제철 채소로 만들어다가...
128
00:12:38,630 --> 00:12:40,960
그 나물, 그 밭일 제가 다 했고요
129
00:12:40,960 --> 00:12:44,780
제때제때 딱딱 맞춰 따뜻한 밥 먹게 했고요
130
00:12:44,780 --> 00:12:46,710
제때제때 그 상 누가 차렸을까요?
131
00:12:46,710 --> 00:12:50,260
보십시오 지금도 따박따박 말대꾸 하는 거 보이시죠?
132
00:12:50,260 --> 00:12:51,820
부연 설명을 드린 것뿐이고요
133
00:12:51,820 --> 00:12:58,570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항상 이 며느리를 친딸처럼 여겼습니다요
134
00:12:58,570 --> 00:13:01,740
결정적으로 딸이 없으십니다
135
00:13:01,740 --> 00:13:03,120
어우~
136
00:13:03,120 --> 00:13:06,890
절대로 손찌검하지 않았습니다요.
137
00:13:06,890 --> 00:13:11,080
머리채는 몇 번 이리 잡아봤어도
138
00:13:11,690 --> 00:13:16,690
뭔 시어머니가 남의 집 딸내미를 막 부리는 게 무슨 자랑이라고
139
00:13:16,690 --> 00:13:20,310
어디 아녀자 목소리가 담장을 넘어가
140
00:13:20,310 --> 00:13:22,790
며느리가 시어머니 수발 드는 거 당연한 거 아니오
141
00:13:25,620 --> 00:13:27,590
거 시끄럽다!
142
00:13:27,590 --> 00:13:29,870
혼인은 인륜지대사라 하였거늘
143
00:13:29,870 --> 00:13:35,020
그런 사소한 이유로 기별이 성사되리라 여기진 않겠지?
144
00:13:35,020 --> 00:13:40,040
- 예.
- 그럼 국법에 억지 이혼을 주장하면
145
00:13:40,040 --> 00:13:42,980
장이 80대인 것도 알고 있겠구나?
146
00:13:46,630 --> 00:13:48,620
예, 알고 있습니다.
147
00:13:48,620 --> 00:13:52,700
그럼 기별을 원하는 이유를 소상히 고해보거라
148
00:13:55,520 --> 00:13:59,790
저는 처음부터 이 혼인을 원한 적이 없사옵니다.
149
00:13:59,790 --> 00:14:03,260
나리, 저는 처음부터 조이를요...
150
00:14:03,260 --> 00:14:05,800
저 말은 생판 거짓부렁입니다요
151
00:14:05,800 --> 00:14:08,460
엄니, 저도 말 좀 허유!
152
00:14:08,460 --> 00:14:12,240
양가 부모 허락 하에 올린 혼인을 어찌 처음부터 원치 않았다 할 수 있습니까요?
153
00:14:14,790 --> 00:14:17,660
- 나리 이건 저의 송사입니다.
- 야!
154
00:14:17,660 --> 00:14:20,180
장팥순은 빠지라, 흠
155
00:14:21,920 --> 00:14:26,240
또한 저는 분명 김조이라는 이름이 있습니다.
156
00:14:26,240 --> 00:14:30,600
하지만 시집을 온 후 늘 ‘이년, 저년, 망할 년, 죽일 년’
157
00:14:30,600 --> 00:14:35,960
등등으로만 불렸지 한번도 제 이름으로 불려본 적이 없습니다.
158
00:14:35,960 --> 00:14:41,750
저런 썩을. 지가 무슨 이름이 필요혀, 어? 기생도 아니고.
159
00:14:46,450 --> 00:14:48,160
그것조차 사사롭다.
160
00:14:48,160 --> 00:14:52,600
게다가 저 방정치 못한 옷차림 좀 보십시오!
161
00:14:52,600 --> 00:14:57,930
제가 동네 창피해서 못 살겠구먼요~
162
00:14:58,830 --> 00:15:02,730
나리, 여인들이 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 지 헤아려 주십시오
163
00:15:02,730 --> 00:15:08,800
또한 조금이라도 일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옷을 조금 고쳐 입은 게 동네 망신이 되는 행동이었다면
164
00:15:08,800 --> 00:15:14,030
이 많은 동네 여인들이 제게 자신의 옷을 수선해 달라고 부탁했을까요?
165
00:15:14,030 --> 00:15:16,400
이게 얼마나 편한디
166
00:15:16,400 --> 00:15:19,810
솜씨 흉볼 게 없응게 솜씨 좋은 것도 그냥 흉이네요
167
00:15:23,530 --> 00:15:30,690
그것뿐만이 아닙니다요. 전 시어미 취급을 못 받은 게...
168
00:15:30,690 --> 00:15:35,280
한두 번이 아니구먼요!
169
00:15:38,130 --> 00:15:43,090
어머니. 점심 때가 지났는데 시장하지 않으세요?
170
00:15:43,090 --> 00:15:46,130
잔다고.
171
00:15:46,130 --> 00:15:52,690
그러면 어머니 점심상 다 봐놨으니까 시장하실 때 드세요. 저는 잠시 외출...
172
00:15:52,690 --> 00:15:55,390
어딜 가려고?
173
00:15:55,390 --> 00:15:57,790
점심상 봐놨는데 지금 드시겠어요?
174
00:15:57,790 --> 00:16:01,160
추한이는? 추한이 점심 챙겼냐?
175
00:16:01,160 --> 00:16:04,660
네, 일찌감치 점심 챙겨 먹고 남사당패 구경하러 갔어요.
176
00:16:04,660 --> 00:16:09,730
그려? 너는? 너도 먹었고?
177
00:16:13,540 --> 00:16:18,120
아유, 아니요. 어머님 드시기 전에 제가 어찌 먹나요.
178
00:16:18,120 --> 00:16:23,360
게다가 아침에 먹다 남긴 밥 치우라고 제 밥그릇에 얹어주셔서 체했거든요.
179
00:16:23,360 --> 00:16:27,190
계집이 비위가 그리 약해서 얻다 쓸겨?
180
00:16:27,190 --> 00:16:31,310
그럼 난 좀 잘 테니께 난중에 점심 내와.
181
00:16:31,310 --> 00:16:36,150
그럼 상 다 차려놨으니까 원할 때 드셔요, 저는.
182
00:16:36,150 --> 00:16:40,930
시방 뭐라는 겨? 나보고 다 식은 걸 먹으라고!
183
00:16:43,390 --> 00:16:48,060
실은 친정 어머니가 집으로 돌아오셨다는 소식이 들려서요.
184
00:16:48,060 --> 00:16:50,760
가서 잠깐이라도 얼굴 뵙고 오려고요, 어머니.
185
00:16:50,760 --> 00:16:55,280
뭐여? 청나라 끌려갔다 온 게 뭔 자랑이라고
186
00:16:55,280 --> 00:17:00,160
시방 조용히 죽어 지내도 모자랄 판에 동네방네 소문 낼 일 있냐
187
00:17:00,160 --> 00:17:03,930
‘우리 엄니 청나라 갔다 왔슈’라고.
188
00:17:05,180 --> 00:17:07,980
저희 어머니 죄인 아니에요.
189
00:17:07,980 --> 00:17:13,110
정작 부끄러운 건 가족을 지키지 못한 저희들이지 끌려간 어머니가 아니에요.
190
00:17:18,390 --> 00:17:22,560
아무튼 난, 아우~ 지금 밥 생각 없으니까.
191
00:17:22,560 --> 00:17:24,820
난중에 다시 차려와!
192
00:17:26,250 --> 00:17:29,960
다 차려놨으니까 시장하실 때 밥 퍼 드세요!
193
00:17:29,960 --> 00:17:33,010
뭐? 밥 퍼? 아이, 저 년이!
194
00:17:33,010 --> 00:17:36,120
저 년이 시어미 밥 굶긴다!
195
00:17:36,120 --> 00:17:41,230
아이고 밥 퍼 드시란다, 밥 퍼...
196
00:17:41,230 --> 00:17:44,890
이게 말이여 방구여. 시어머니한테 밥을 푸라니?
197
00:17:44,890 --> 00:17:48,540
미쳤는갑네. 조이 계집애가 보통이 아니구먼
198
00:17:48,540 --> 00:17:52,230
나요, 시집 와서 친정 가본 지가 언제 언젠디!
199
00:17:52,230 --> 00:17:54,720
울엄니는 살아 계시는데!
200
00:17:54,720 --> 00:18:00,420
난 고조부 제사상 차리느라 친정엄마 임종도 못 지켰네...
201
00:18:00,420 --> 00:18:03,500
괜찮여 괜찮여.
202
00:18:03,500 --> 00:18:07,530
나리 저 저 싸가지 없는 년!
203
00:18:09,630 --> 00:18:15,930
이 우리 착한 추한이가 그래도 부인이라고 평생 데리고 살겠다고 하니
204
00:18:15,930 --> 00:18:19,330
비록 지 잘못도 모르고 동네 망신 시킨
205
00:18:25,000 --> 00:18:32,160
그 동안 염려시켜드려서 죄송하구먼요.
206
00:18:39,960 --> 00:18:46,950
그 착한 아들이 노름빚 때문에 자모전을 들락거린 건 아세요?
207
00:18:49,070 --> 00:18:51,960
- 인간 말종이여, 인간 말종
- 노름은 빼도 박도 못혀!
208
00:18:51,960 --> 00:18:58,330
무슨 이 헛소리여! 우리 추한이가 뭔 노름을 했다고
209
00:18:58,330 --> 00:19:01,170
- 노름 혔어 노름 혔어?
- 아니, 아니여!
210
00:19:01,170 --> 00:19:06,430
그 노추한이는 노름을 한 사실이 있는가?
211
00:19:06,430 --> 00:19:08,530
어, 없습니다.
212
00:19:09,400 --> 00:19:11,230
네, 없습니다.
213
00:19:17,610 --> 00:19:19,730
증인 요청
214
00:19:21,700 --> 00:19:24,230
원고는 증인이 있는가?
215
00:19:24,230 --> 00:19:29,000
예, 아마 여기 있는 사내들 중에도 아는 자가 있을 겁니다.
216
00:19:33,860 --> 00:19:36,720
아유 난 그런 거 뜻도 몰러!
217
00:19:38,920 --> 00:19:43,390
그 기별을 원하거든 증거를 보충하거나 증인을 데려오라!
218
00:19:43,390 --> 00:19:46,930
증인? 증인이라뇨?
219
00:19:46,930 --> 00:19:50,690
허위로 소송을 건 것이면 장에 처할 것이다!
220
00:19:54,200 --> 00:19:56,690
조이 어쩌...
221
00:20:06,320 --> 00:20:09,700
네까짓 게 다시 안 기어들어오고 배겨?
222
00:20:09,700 --> 00:20:14,730
곤장 맞기 싫으면 냉큼 튀어가서 저녁이나 해놔!
223
00:20:14,730 --> 00:20:16,630
- 추한아!
- 예, 어머니.
224
00:20:16,630 --> 00:20:18,340
가자!
225
00:20:43,720 --> 00:20:45,990
어서 오십시오 나리!
226
00:21:03,150 --> 00:21:05,820
어서 오십시오 나리!
227
00:21:07,340 --> 00:21:09,340
돼지고기랑 닭고기 있습니다.
228
00:21:09,340 --> 00:21:11,890
- 돼지고기로 주게.
- 예!
229
00:21:24,930 --> 00:21:26,990
꿩고기 제주산 메밀가루
230
00:21:28,680 --> 00:21:31,130
벌써 가져다 놓으셨군.
231
00:21:34,350 --> 00:21:36,180
육칠아!
232
00:21:36,180 --> 00:21:38,200
퇴청하셨습니까 도련님.
233
00:22:44,770 --> 00:22:47,650
나리께서 부엌을 똥수깐보다 더 자주 드나드셔
234
00:22:47,650 --> 00:22:49,600
이걸 큰마님께서 아셨다?
235
00:22:49,600 --> 00:22:50,840
저희는 경을 칠 겁니다.
236
00:22:50,840 --> 00:22:55,480
내 미각과 너희들 볼기짝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당연히 후자겠지.
237
00:22:55,480 --> 00:22:57,760
이렇게 요리도 얌전히 잘하시고
238
00:22:57,760 --> 00:23:02,530
뉘 집 처자인지 우리 도련님이랑 혼인만 치르면 아주 팔자가 좔좔하게 필 것인데
239
00:23:02,530 --> 00:23:03,750
거 참 안 생기네?
240
00:23:03,750 --> 00:23:07,820
혼인을 하면 팔자가 편다는 건 헛소리니라
241
00:23:07,820 --> 00:23:10,450
각자 모실 어른들이 갑절로 늘어나는 데다
242
00:23:10,450 --> 00:23:13,260
아이라도 생기면 그 뒤치다꺼리는 어찌 다 할 것이며
243
00:23:13,260 --> 00:23:16,360
녹봉은 또 얼마나 아껴 써야겠는가?
244
00:23:16,360 --> 00:23:19,740
대체 누구를 위한 혼인이냔 말이다?
245
00:23:19,740 --> 00:23:21,560
먹자!
246
00:23:42,750 --> 00:23:45,520
적적하니 좋다.
247
00:24:15,270 --> 00:24:16,960
이언아.
248
00:24:24,160 --> 00:24:26,780
자, 여기는 조선이고.
249
00:24:32,720 --> 00:24:34,640
저하!
250
00:24:39,900 --> 00:24:41,630
도련님 일어나십시오!
251
00:24:41,630 --> 00:24:43,170
얼른 도망치셔야 합니다!
252
00:24:43,170 --> 00:24:44,200
세자저하는...
253
00:24:44,200 --> 00:24:46,680
세자저하는 괜찮으신가?
254
00:24:55,060 --> 00:24:57,020
계십니까?
255
00:25:06,570 --> 00:25:07,790
도승지 영감?
256
00:25:07,790 --> 00:25:11,010
어명이다 배복하라.
257
00:25:28,650 --> 00:25:33,360
암행어사 라이언
258
00:25:33,360 --> 00:25:36,530
이 시간 이후의 절차는 알고 있겠지?
259
00:25:36,530 --> 00:25:39,300
성심으로 받들어라.
260
00:25:39,300 --> 00:25:41,640
자, 잠깐만 기다리십시오, 영감!
261
00:25:41,640 --> 00:25:45,000
이게 정녕 소인에게 하달된 어명이 맞습니까?
262
00:25:45,000 --> 00:25:46,060
암행어사라니?
263
00:25:46,060 --> 00:25:47,090
암행어사?
264
00:25:47,090 --> 00:25:49,580
소인은 홍문관에서도 신참중의 신참이온데
265
00:25:49,580 --> 00:25:54,710
당초에 선발된 인원들이 모두 패부진 하였느니라.
266
00:25:56,880 --> 00:25:58,780
아이 송구하옵니다.
267
00:25:58,780 --> 00:26:03,360
도승지 영감 제가 고뿔이.
268
00:26:03,360 --> 00:26:08,340
영감 엊저녁에 조부님께서 별안간에.
269
00:26:08,340 --> 00:26:10,720
산달이 얼마 남지 않아서...
270
00:26:10,720 --> 00:26:12,710
벌써 나오나?
271
00:26:12,710 --> 00:26:15,020
조금만 참게. 안에 들어가서 낳지.
272
00:26:15,020 --> 00:26:17,420
여기서는 안 될세, 어이고.
273
00:26:29,400 --> 00:26:31,340
뭐라, 조부님이 돌아가셨다고?
274
00:26:31,340 --> 00:26:35,380
작년에 돌아가신 조부님께서 어떻게 또 돌아가신단 말인가?
275
00:26:36,190 --> 00:26:39,850
고뿔? 산달?
276
00:26:39,850 --> 00:26:43,160
핑계 한번 다채롭게들 준비하셨네, 응?
277
00:26:43,160 --> 00:26:45,730
했네, 했어!
278
00:26:47,030 --> 00:26:48,910
저...
279
00:26:49,620 --> 00:26:52,530
- 도련님, 제가 어제부터 몸이 좀...
280
00:26:52,530 --> 00:26:54,980
왜? 너도 산달이 가까워졌느냐?
281
00:26:54,980 --> 00:26:57,400
예, 산달입니다.
282
00:27:00,850 --> 00:27:02,170
그러는 너는?
283
00:27:02,170 --> 00:27:04,030
- 예, 저는 고향에...
- 고향에
284
00:27:04,030 --> 00:27:08,150
고향에서 키우던 개가 죽어서 삼년상이라도 치러야겠고?
285
00:27:10,430 --> 00:27:13,080
당장 짐 싸서 일각 안에 튀어나오지 않으면
286
00:27:13,080 --> 00:27:17,860
앞으로 매 끼니마다 된장에 간장을 비벼 먹을 테니 그리 알아라, 응?
287
00:27:22,290 --> 00:27:25,970
식자재들을 마을 사람들이 가져가도록 내어놓거라
288
00:27:25,970 --> 00:27:28,660
아유, 그건 걱정하지 말고 빨리 봉서부터 열어보십시오
289
00:27:28,660 --> 00:27:30,640
궁금해요.
290
00:27:30,640 --> 00:27:33,160
믿습니다 경기도.
291
00:27:34,950 --> 00:27:40,320
그래, 이왕 발령이 났느니 부디 가까운 곳으로
292
00:27:40,320 --> 00:27:42,160
경기도.
293
00:27:42,160 --> 00:27:44,160
경기도.
294
00:27:45,780 --> 00:27:47,960
예. 경기도.
295
00:27:47,960 --> 00:27:51,150
경기도 경기도
296
00:27:51,150 --> 00:27:53,470
경기도 경기도!
297
00:27:53,470 --> 00:27:56,200
경기도 경...
298
00:28:05,040 --> 00:28:07,280
충청도?
299
00:28:10,640 --> 00:28:12,920
충청도...
300
00:28:13,960 --> 00:28:16,220
충청도라..
301
00:28:16,960 --> 00:28:19,530
충청도면 며칠이면 되는 거지?
302
00:28:19,530 --> 00:28:22,780
우리 나리 날마다 소갈딱지 부리더니
303
00:28:22,780 --> 00:28:25,420
윗전들이 좋아하겠냐고.
304
00:28:25,420 --> 00:28:30,010
내 절대 출세는 아니하겠다고
305
00:28:30,010 --> 00:28:32,160
과거는 보지 않을 것이라고 버티다가 할머니께 회초리를 맞을 적에
306
00:28:32,160 --> 00:28:36,440
잽싸게 나가서 싸리나무를 꺾어 온 놈이 누구였더라?
307
00:28:41,210 --> 00:28:43,660
한편, 싸리나무는 쉽게 부러진다며
308
00:28:43,660 --> 00:28:48,850
보다 튼튼한 물푸레 나무가 좋겠다고 할머니께 조언한 자도 있었지?
309
00:28:54,330 --> 00:28:59,190
그러고 보니 내 오늘날 최연소 암행어사로 파견을 나가게 되기까지
310
00:28:59,190 --> 00:29:03,980
참으로 혁혁한 공을 세운 자들이 여기 있구나
311
00:29:09,400 --> 00:29:11,390
안 뛰어와?
312
00:29:13,140 --> 00:29:18,010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충청도 맛집 탐방이나 해야겠다
313
00:29:18,010 --> 00:29:22,340
내 안 그래도 풍문으로 들어 가보고 싶었던 데가 많았느니라
314
00:29:22,340 --> 00:29:25,480
에이~ 그래도 어사인데요, 나리. 가끔은 감찰도 하고
315
00:29:25,480 --> 00:29:27,060
막 수사도 하고 그러셔야죠.
316
00:29:27,060 --> 00:29:28,250
됐다 이놈아.
317
00:29:28,250 --> 00:29:30,650
쓸데 없이 나랏일에 힘 빼지 말고
318
00:29:30,650 --> 00:29:33,030
휘~ 주변 고을 맛집 탐방이나 하고
319
00:29:33,030 --> 00:29:36,640
충청 감영에 얼굴이나 비추고 올라오면 되는 것을.
320
00:29:36,640 --> 00:29:40,760
세자저하 생전엔 그렇게 나랏일에 진심이시더니
321
00:29:41,960 --> 00:29:46,170
도련님. 아니, 어사나리!
322
00:29:46,170 --> 00:29:48,110
밤새 이렇게 걸으실 건 아니시죠?
323
00:29:48,110 --> 00:29:52,440
아니, 너무 맛집만 따지지 마시고 어디 가다 보이는 주막이라도, 응?
324
00:29:52,440 --> 00:29:54,380
보리
325
00:29:54,380 --> 00:29:57,980
보리야 안에 있지?
326
00:29:57,980 --> 00:30:00,150
황보리!
327
00:30:16,090 --> 00:30:18,600
보리야 뭐해?
328
00:30:19,550 --> 00:30:20,700
조이 언니!
329
00:30:20,700 --> 00:30:23,050
뭘 그리 놀라?
330
00:30:27,390 --> 00:30:29,400
너 그게 뭐야?
331
00:30:38,040 --> 00:30:39,080
이게 뭐야?
332
00:30:39,080 --> 00:30:41,390
처녀가 무슨 배내옷을...
333
00:30:41,390 --> 00:30:43,110
내 거 아니여.
334
00:30:43,110 --> 00:30:46,610
그 저... 아랫집 사는 귀순이가
335
00:30:46,610 --> 00:30:49,250
이런 얼빠진 것. 미쳤어 미쳤어
336
00:30:49,250 --> 00:30:50,410
아파, 언니!
337
00:30:50,410 --> 00:30:53,030
앞날이 구만 리인데 어쩌려고 애를 가져, 애를, 어?
338
00:30:53,030 --> 00:30:55,710
- 어떡하려고, 아, 어떡하려고?!
- 잠깐만!
339
00:30:55,710 --> 00:30:57,540
어떤 놈팡이랑 눈이 맞았길래
340
00:30:57,540 --> 00:30:59,530
놈팡이 아니여. 놈팡이 아니랑께!
341
00:30:59,530 --> 00:31:01,530
놈팡이가 아니면 뭐! 원님이라도 되냐? 어?
342
00:31:01,530 --> 00:31:03,540
겨! 원님 애여
343
00:31:03,540 --> 00:31:06,160
- 원님?
- 맞아, 원님 애!
344
00:31:06,160 --> 00:31:09,070
술 판다고 요놈 저놈 치근덕대는 것도 싫고
345
00:31:09,070 --> 00:31:12,850
나도 고운 옷 입고 뜨끈한 방에서 편하게 살아보고 싶어서 그랬구먼, 왜!
346
00:31:12,850 --> 00:31:14,160
보리 너 그럼
347
00:31:14,160 --> 00:31:18,230
너! 소실로 들어가는 거야?
348
00:31:22,380 --> 00:31:26,990
잘했다. 그래, 잘했어. 사랑이 밥 먹여 주는 것도 아니고
349
00:31:26,990 --> 00:31:29,520
원님이라면 개화골에서 제일 높은 양반인데
350
00:31:29,520 --> 00:31:34,470
어차피 우리 신분에 그렇게라도 팔자를 고쳐야지. 잘했네, 잘했어.
351
00:31:34,470 --> 00:31:39,220
- 그려?
- 어디 근본도 없는 놈팡이랑 하룻밤 실수로 덜컥 애만 가졌나 걱정했더니.
352
00:31:39,220 --> 00:31:44,420
차라리 잘했다. 원님 애면 최소한 이 고생은 안 하겠지?
353
00:31:44,420 --> 00:31:46,580
엄동설한에, 삼복더위에
354
00:31:46,580 --> 00:31:51,080
장사한다고 네가 오죽 고생을 했어? 어? 아휴~쯧쯧쯧
355
00:31:51,080 --> 00:31:55,840
손 좀 봐, 이게 뭐야? 나무토막도 이것보다는 낫겠다.
356
00:31:57,150 --> 00:31:59,460
아이, 그리고 무엇보다
357
00:31:59,460 --> 00:32:03,670
원님도 네가 증인이라면 모르는 체하지 못하겠지.
358
00:32:03,670 --> 00:32:05,450
증인?
359
00:32:06,760 --> 00:32:12,270
그 실은... 오늘 내가 보리 널 찾아온 건
360
00:32:29,200 --> 00:32:33,500
거기 서. 아 그거 귀한 옷감이란 말이야!
361
00:32:34,570 --> 00:32:37,500
아, 일 안 하냐!
362
00:32:37,500 --> 00:32:39,160
방망이 때려.
363
00:32:39,160 --> 00:32:43,030
아 그날 분명히 노름하러 갔을 텐데
364
00:32:43,870 --> 00:32:45,510
아, 혹시 기억 안 나?
365
00:32:45,510 --> 00:32:48,930
아, 왜 그날 있잖아. 그.. 그 왜 저번 보름에
366
00:32:54,780 --> 00:33:00,500
아, 본 거 같아. 뒷방에 살 들이고 내갈 때
367
00:33:00,500 --> 00:33:03,170
보리야. 그럼
368
00:33:04,130 --> 00:33:06,670
증언 좀 해주면 안 될까?
369
00:33:06,670 --> 00:33:08,350
- 증언?
- 응.
370
00:33:08,990 --> 00:33:13,120
어차피 너 소실로 들어가면 장사도 그만둘 거잖아.
371
00:33:13,120 --> 00:33:18,340
노름한 사실을 증명만 할 수 있으면 나비 받아낼 수 있어.
372
00:33:18,340 --> 00:33:23,380
나비: 조선시대 서민들의 이혼 증표
373
00:33:36,490 --> 00:33:38,790
보리야, 제발, 응?
374
00:33:39,840 --> 00:33:43,010
나도 좀 훨훨 날아가게 해줘.
375
00:33:43,010 --> 00:33:48,770
그러니까 언니 남편이 여기에서 노름했다는 걸 나한테 증명해달라는 거야?
376
00:33:48,770 --> 00:33:50,400
응.
377
00:33:51,660 --> 00:33:56,450
아니 이 말을 사내놈들은 죄다 한통속이라 아무도 나서주질 않잖아.
378
00:33:56,450 --> 00:33:59,680
보리야, 제발.
379
00:33:59,680 --> 00:34:03,120
그래도 나한테는 다 손님들인데
380
00:34:04,250 --> 00:34:08,160
나도 네 덕에 팔자 한번 고쳐보자.
381
00:34:08,160 --> 00:34:12,270
기회만 있으면 남정네들처럼 과거도 보고 관직에도 나가보고 싶어.
382
00:34:12,270 --> 00:34:14,900
하지만 그럴 수가 없잖아.
383
00:34:15,810 --> 00:34:20,530
그렇다고 팔자타령 하면서 이대로 사는 건 더 싫어 보리야.
384
00:34:25,350 --> 00:34:28,010
나도 행복해지고 싶어
385
00:34:29,790 --> 00:34:33,950
안 될까? 보리야?
386
00:34:45,670 --> 00:34:49,580
그래. 내가 언니 위해 그거 하나 못 해주려고
387
00:34:49,580 --> 00:34:51,680
걱정 말아 증인 서줄게.
388
00:34:51,680 --> 00:34:54,730
고맙다 보리야!
389
00:34:58,190 --> 00:35:02,280
설마 내가 아까 배를 때리진 않았지?
390
00:35:06,670 --> 00:35:10,490
황보리 너 정신 똑바로 차려 응?
391
00:35:10,490 --> 00:35:15,870
넌 이제 엄마야. 엄마 알지?
392
00:35:45,350 --> 00:35:47,940
고삐를 이쪽으로 당기면서 가면 되느니라.
393
00:35:47,940 --> 00:35:53,760
아자 자 자 자 착지
394
00:35:53,760 --> 00:35:55,850
어떻게 멈춰 이거
395
00:35:57,520 --> 00:36:00,590
이제 좀 알 거 같습니다.
396
00:36:00,590 --> 00:36:02,810
좋아 좋아 좋아.
397
00:36:04,490 --> 00:36:06,940
어디까지 가는 게냐?
398
00:36:06,940 --> 00:36:09,070
같이 가거라!
399
00:36:17,460 --> 00:36:18,770
- 나리.
- 이랴.
400
00:36:18,770 --> 00:36:20,980
밥 안 먹어요?
401
00:36:20,980 --> 00:36:25,230
- 충정도의 별미가 기다린다.
- 말은 당근이라도 먹었지.
402
00:36:25,230 --> 00:36:27,110
다녀오거라.
403
00:36:31,890 --> 00:36:35,280
이언 나리, 배고파요.
404
00:36:35,280 --> 00:36:38,480
아! 그래.
405
00:36:38,480 --> 00:36:40,120
자.
406
00:36:41,180 --> 00:36:43,050
어서 들거라.
407
00:36:45,410 --> 00:36:51,690
짜글 짜글이~ 쪼글 쪼글이~ 짜글이가 났네~
408
00:36:56,430 --> 00:37:04,440
짜글 짜글이~ 짜글이~ 짜글이 짜글이요~
409
00:37:04,440 --> 00:37:10,570
짜글이~ 먹으러 넘어간다~
410
00:37:23,860 --> 00:37:27,660
아이, 시원하다
411
00:37:37,340 --> 00:37:38,640
더럽게 뭐하는 짓이냐?!
412
00:37:38,640 --> 00:37:42,840
구팔, 아까 오다 보니까 여기 마을 초입에 방앗간이 하나 있더라고
413
00:37:42,840 --> 00:37:45,070
이따가 거기 가서 털 거야.
414
00:37:45,070 --> 00:37:48,400
내가 주인장. 관자놀이를 때려서 기절시킬 테니까
415
00:37:48,400 --> 00:37:49,950
네가 밧줄로 묶어.
416
00:37:49,950 --> 00:37:51,870
예, 꼭 좀 그럽시다!
417
00:37:51,870 --> 00:37:54,860
우리도 주인 나리만 잘 만났으면 착하게 살 수 있었어, 안 그래?
418
00:37:54,860 --> 00:37:56,800
300리 길을 오면서 고작!
419
00:37:56,800 --> 00:37:59,690
주먹밥 두 덩이에 쥐방울만 한 대추 세 알이 전부였어, 이게!
420
00:37:59,690 --> 00:38:02,440
이게! 사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421
00:38:02,440 --> 00:38:04,760
전 뱃가죽이 발바닥에 들어붙어서
422
00:38:04,760 --> 00:38:06,440
더는 걷지도 못하겠습니다
423
00:38:06,440 --> 00:38:11,290
나리께 저 먼저 옥황상제님 곁으로 간다고 좀... 꼭 전해 주..
424
00:38:11,290 --> 00:38:13,600
구팔! 구팔!
425
00:38:13,600 --> 00:38:17,750
정신 차려라! 먼저 가면 안 된다! 정신 차려라! 구팔!
426
00:38:17,750 --> 00:38:20,460
구팔!
427
00:38:20,460 --> 00:38:22,030
야 야.
428
00:38:22,030 --> 00:38:26,790
어제오늘 가볍게 소식 좀 한 걸 가지고 누가 보면 내가 몇 날 며칠 굶긴 줄 알겠다, 응?
429
00:38:26,790 --> 00:38:28,710
시장이 반찬이라지 않느냐
430
00:38:28,710 --> 00:38:32,950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면 이 정도 성의는 보여야지, 그걸가지고 쯧쯧쯧
431
00:38:32,950 --> 00:38:35,860
일어나라, 다 왔다, 다 왔어. 밥 줄게.
432
00:38:35,860 --> 00:38:38,790
아! 그러니까 언제요! 다음 생에요?
433
00:38:38,790 --> 00:38:43,360
말했지 않느냐. 여기서 50여 리만 더 가면
충청도 최고 별미라는
434
00:38:43,360 --> 00:38:45,010
보리네 짜글이집이 있다고 한다
435
00:38:45,010 --> 00:38:51,070
그 집을 고추를 말려 가루를 내어 만든 특제 다진 양념으로 국물을 낸다고 하니 그 맛이
궁금하지 않느냐?
436
00:38:51,070 --> 00:38:54,420
짜글이고 쭈그렁탱이고요 저 더 이상 배고파서 못 갑니다
437
00:38:54,420 --> 00:38:59,110
그 흉포했던 병자년에도요 이것보단 배불리 먹었어요
438
00:38:59,110 --> 00:39:01,820
내 짜글이를 곱빼기로 먹게 해주마
439
00:39:01,820 --> 00:39:06,050
곱빼기 해 봤자 구팔이 한입이면 끝납니다 못 갑니다, 못 가.
440
00:39:07,000 --> 00:39:09,040
알았다, 알았어.
441
00:39:09,040 --> 00:39:11,240
곱빼기에 수육도 추가
442
00:39:11,240 --> 00:39:13,930
수육 받고 탁주도 추가요
443
00:39:17,350 --> 00:39:20,740
그래, 알았다.
444
00:39:20,740 --> 00:39:22,340
가자.
445
00:39:25,710 --> 00:39:27,030
안 가?
446
00:39:27,030 --> 00:39:29,210
보리네
447
00:39:52,040 --> 00:39:53,840
치부책
448
00:39:53,840 --> 00:39:55,430
이게 뭐예요?
449
00:39:55,430 --> 00:39:58,260
- 우리 목숨줄이다.
- 잉?
450
00:39:58,260 --> 00:40:02,380
무조건 잘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아무 때나 떠나도 챙길 수 있게.
451
00:40:02,380 --> 00:40:04,540
떠나요?
452
00:40:04,540 --> 00:40:07,070
왜 떠나요?
453
00:40:07,070 --> 00:40:10,370
어쨌든 떠날 준비를 하고 있거라.
454
00:40:12,030 --> 00:40:14,320
그냥 그렇게만 알고.
455
00:40:18,540 --> 00:40:21,230
보리야, 아직 안 잤지?
456
00:40:21,230 --> 00:40:23,820
어! 조이 언니.
457
00:40:26,230 --> 00:40:29,090
오밤중에 왜? 뭔 일 있는 거야?
458
00:40:29,090 --> 00:40:30,990
아유!
459
00:40:34,290 --> 00:40:35,940
이게 뭐야?
460
00:40:35,940 --> 00:40:39,530
너 이거 먹고 싶어 했잖아. 좀 먹어봐.
461
00:40:41,210 --> 00:40:43,170
그렇긴 한데
462
00:40:43,170 --> 00:40:44,840
이렇게 귀한 걸 어서 구했어?
463
00:40:44,840 --> 00:40:49,700
아이, 청도에서 보부상이 올라왔길래. 뒤로 빼돌린 거래
464
00:40:50,680 --> 00:40:53,840
그럼 이거 진상품 아니여?
465
00:40:53,840 --> 00:40:56,060
임금님께 올리는?
466
00:40:56,060 --> 00:40:57,820
괜찮아.
467
00:40:57,820 --> 00:41:01,590
아, 양반님네들은 다 이렇게 저렇게 빼내서 먹던데, 뭐
468
00:41:01,590 --> 00:41:04,170
그분들이야 양반이니까
469
00:41:04,170 --> 00:41:06,240
아유, 괜찮다니까.
470
00:41:06,240 --> 00:41:09,860
배 속의 아기가 먹고 싶다는데 이모가 돼서 이 정도도 못 해줄까?
471
00:41:09,860 --> 00:41:12,160
얼른 먹어봐.
472
00:41:22,090 --> 00:41:25,740
맛있어. 맛있어 진짜.
473
00:41:27,100 --> 00:41:30,420
아유, 천천히 먹어. 체할라.
474
00:41:39,090 --> 00:41:44,310
그.. 홍시는 어떤 분이야? 아니, 그...
475
00:41:44,310 --> 00:41:49,180
아니 원님은 어떤 분이야? 좋은 분이셔?
476
00:41:49,950 --> 00:41:52,800
응. 내가 홀로 커서 그런가
477
00:41:52,800 --> 00:41:55,050
난 아버지 같은 사내가 좋더라고.
478
00:41:55,050 --> 00:41:59,290
으유! 그래도 내 눈엔 네가 더 아깝다 지지배야.
479
00:42:00,340 --> 00:42:02,980
아기는, 배 속에 잘 있는 것 같아?
480
00:42:02,980 --> 00:42:04,710
응.
481
00:42:04,710 --> 00:42:10,480
아직은 안 느껴지는데 그래도 느껴져.
482
00:42:10,480 --> 00:42:13,550
응? 그게 무슨 말이야?
483
00:42:15,720 --> 00:42:17,260
으유, 알았다.
484
00:42:17,260 --> 00:42:19,820
둘이 행복하면 됐지, 뭐.
485
00:42:19,820 --> 00:42:21,600
나 갈게, 시어머니 몰래 나온 거라.
486
00:42:21,600 --> 00:42:23,260
벌써 가는 거야?
487
00:42:23,260 --> 00:42:25,810
- 언니도 이거 가져가서 맛 봐!
-아유 됐어.
488
00:42:25,810 --> 00:42:28,990
- 잘자!
- 언니도 이런 거 못 먹어봤을 거 아니야!
489
00:42:28,990 --> 00:42:32,080
- 조이 언니!
- 내일 봐!
490
00:42:35,540 --> 00:42:37,140
아니, 어디!
491
00:42:37,140 --> 00:42:39,970
증인 있으면 데려와 보라지!
492
00:42:48,450 --> 00:42:51,290
아유, 추한아! 추한아! 어서!
493
00:42:55,380 --> 00:42:57,700
해운판관이 개화골에 나타났습니다
494
00:42:57,700 --> 00:43:00,590
치부책을 저한테 주십시오, 저한테!
495
00:43:04,210 --> 00:43:06,510
- 제가 잘 숨기겠습니다요.
- 나리!
496
00:43:06,510 --> 00:43:07,610
어.
497
00:43:07,610 --> 00:43:10,430
어, 그래, 그 어디까지 했더라, 그...
498
00:43:10,430 --> 00:43:11,840
이방.
499
00:43:11,840 --> 00:43:13,260
예.
500
00:43:17,200 --> 00:43:18,740
어, 맞다.
501
00:43:19,980 --> 00:43:22,490
증인은 구했느냐.
502
00:43:23,320 --> 00:43:27,550
예! 노추한이 노름을 한 걸 본 사람이 있습니다.
503
00:43:28,210 --> 00:43:30,770
증인을 대령하라!
504
00:43:38,440 --> 00:43:40,300
참, 그! 진짜...
505
00:43:55,910 --> 00:43:57,530
아니, 흠!
506
00:44:17,090 --> 00:44:20,220
충청좌도 개화골이라.
507
00:44:22,990 --> 00:44:25,870
드디어 짜글이를 먹는 겁니까?
508
00:44:27,270 --> 00:44:28,830
나리, 근데
509
00:44:28,830 --> 00:44:32,500
웬 이상한 양반이 마을 휘젓고 다닌다고 괜히 소문이라도 나면 어떡해요?
510
00:44:32,500 --> 00:44:35,000
어사인 거 들키면 위험하다면서요
511
00:44:35,000 --> 00:44:36,730
그렇지?
512
00:44:37,400 --> 00:44:39,820
도련님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513
00:44:40,520 --> 00:44:43,070
제 한 몸 희생하겠습니다.
514
00:45:14,010 --> 00:45:15,450
방득이 네 이놈!
515
00:45:15,450 --> 00:45:17,640
경망스럽게 굴지 말고.
516
00:45:17,640 --> 00:45:19,550
나처럼 차분히
517
00:45:19,550 --> 00:45:21,300
차분히 좀 있거라
518
00:45:21,300 --> 00:45:24,030
내 비록 안전을 위해 변장을 했다만
519
00:45:24,030 --> 00:45:26,100
-우리끼리 있을 때...
- 네 이놈!
520
00:45:26,100 --> 00:45:29,630
지금 나리께 그게 무슨 말버릇이냐!
521
00:45:29,630 --> 00:45:31,400
이씨!
522
00:45:31,400 --> 00:45:33,360
잔말 말고
523
00:45:33,360 --> 00:45:34,700
어서 밥이나 먹자
524
00:45:34,700 --> 00:45:37,110
콩이네 쭈굴이인가 뭔가
525
00:45:37,110 --> 00:45:39,090
그 집으로 신속히 안내하거라
526
00:45:39,090 --> 00:45:41,140
보리네 짜글이
527
00:45:41,140 --> 00:45:43,230
저~ 쪽 오른쪽 장터 끝자락이라고 합니다
528
00:45:43,230 --> 00:45:44,890
가자.
529
00:45:48,990 --> 00:45:51,410
어, 여기다.
530
00:45:51,410 --> 00:45:53,590
보리네
531
00:45:57,790 --> 00:45:59,310
뭐야, 이거?
532
00:45:59,310 --> 00:46:01,470
닫다니.
533
00:46:03,180 --> 00:46:04,550
- 이보시오!
- 닫음
534
00:46:04,550 --> 00:46:05,830
아무, 아무도 없소!
535
00:46:05,830 --> 00:46:07,700
닫음?
536
00:46:07,700 --> 00:46:09,940
- 뭘 닫음이야?
- 아무도 없소!
537
00:46:09,940 --> 00:46:11,180
뭘 닫음이야
538
00:46:11,180 --> 00:46:12,610
거 아무도 안 계시오!
539
00:46:12,610 --> 00:46:14,960
- 왜 닫음?
- 아무도 없소!
540
00:46:14,960 --> 00:46:17,640
우리 배고픔! 계셔요?
541
00:46:17,640 --> 00:46:20,000
아무.. 아무도 없소?
542
00:46:20,000 --> 00:46:23,820
도련님, 뭔 소리야?
543
00:46:25,700 --> 00:46:27,760
어떻게 된 거여?
544
00:46:27,760 --> 00:46:29,650
아니, 우리, 우리 못 먹어요?
545
00:46:29,650 --> 00:46:32,430
아니 여기 맛있다고.
546
00:46:38,200 --> 00:46:41,660
사람 뒤통수를 쳐?
547
00:46:41,660 --> 00:46:44,130
주인장이 왔나 보다
548
00:46:44,130 --> 00:46:46,660
자, 빨리, 빨리! 빨리!
549
00:46:46,660 --> 00:46:48,940
야, 황보리!
550
00:46:51,590 --> 00:46:53,500
황보리 너..!
551
00:46:54,970 --> 00:46:57,250
어쭈?
552
00:47:04,050 --> 00:47:08,050
아놔, 이것 봐라 걱정 말라고 큰소리 빵빵 치더니
553
00:47:08,050 --> 00:47:09,930
찾는 사람이 혹시 여기 주인장이오?
554
00:47:09,930 --> 00:47:12,280
잡히면 죽는 건 알아가지고 튀었네, 이게
555
00:47:12,280 --> 00:47:14,730
튀다니! 여기 주인장이 어디로 튀었단 말이오?
556
00:47:14,730 --> 00:47:16,780
막상 나오려니 겁났나 보지?
557
00:47:16,780 --> 00:47:19,210
어어, 급하셨구먼 숟가락 놓자마자 튄 거 보면
558
00:47:22,140 --> 00:47:24,970
아니, 증언을 못 하겠으면 증거라도 내놓던가
559
00:47:24,970 --> 00:47:27,070
- 아니.
- 나쁜 계집애!
560
00:47:27,070 --> 00:47:29,190
- 지만 잘 살겠다고!
- 이 집 주인 어디 갔소!
561
00:47:29,190 --> 00:47:32,580
아! 어디 갔어, 진짜로!
562
00:47:32,580 --> 00:47:34,580
아, 이보시오!
563
00:47:34,580 --> 00:47:37,350
여기 사람이 말을 걸지 않소!
564
00:47:50,740 --> 00:47:53,480
근데 아까부터 이 거지들은 뭐야?
565
00:47:54,970 --> 00:47:58,650
왜 주인도 없는 집까지 쳐들어 와서 구걸하고 난리야?
566
00:48:00,440 --> 00:48:04,310
- 아, 우리는 구걸을 하러 온 게 아니라...
- 꺼져!
567
00:48:07,510 --> 00:48:11,410
황보리 죽었어 오늘이 제삿날이야.
568
00:48:13,570 --> 00:48:15,500
이 집 주인한테 가는 거요?
569
00:48:15,500 --> 00:48:17,950
오늘 안에 먹을 수 있는 거요?
570
00:48:19,130 --> 00:48:21,860
황보리 못 봤어요?
571
00:48:21,860 --> 00:48:23,880
황보리!
572
00:48:23,880 --> 00:48:27,660
- 어디까지 가는 게요?
- 황보리 못 봤어요?
황보리, 황보리.
573
00:48:27,660 --> 00:48:29,600
혹시 보리...
574
00:48:31,550 --> 00:48:33,370
보리라는 처자 찾을 수 있는 게요?
575
00:48:33,370 --> 00:48:36,040
아니, 밥은...
576
00:48:40,920 --> 00:48:42,860
사람 아니여, 저게!
577
00:48:54,180 --> 00:48:57,370
아유. 왜 저렇게 빠진 거여!
578
00:49:17,500 --> 00:49:19,350
보리잖아.
579
00:49:26,600 --> 00:49:28,450
보리야!
580
00:49:28,450 --> 00:49:30,080
보리야!
581
00:49:30,080 --> 00:49:32,810
보리야, 정신 차려, 보리야!
582
00:49:36,130 --> 00:49:37,960
나가자.
583
00:49:47,500 --> 00:49:49,600
보리야.
584
00:49:49,600 --> 00:49:50,940
보리야.
585
00:49:50,940 --> 00:49:53,880
보리야! 눈 떠! 보리야.
586
00:49:53,880 --> 00:49:55,470
보리야.
587
00:49:58,280 --> 00:50:00,870
보리야.
588
00:50:00,870 --> 00:50:03,150
어떡해 보리야.
589
00:50:03,940 --> 00:50:05,630
보리야.
590
00:50:05,630 --> 00:50:08,080
보리야.
591
00:50:08,080 --> 00:50:11,080
아이고. 이게 다 뭔 일이랍니까?
592
00:50:11,080 --> 00:50:12,540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593
00:50:12,540 --> 00:50:16,190
그 별미식당 주인이 갑자기 죽어버리다니
594
00:50:16,190 --> 00:50:18,420
산길도 시방 험한디
595
00:50:18,420 --> 00:50:21,620
목욕이라도 하려다 그랬나?
596
00:50:21,620 --> 00:50:23,310
보리야.
597
00:50:23,310 --> 00:50:25,120
보리야, 일어나.
598
00:50:26,950 --> 00:50:28,970
어떡해.
599
00:50:31,500 --> 00:50:35,270
이런! 빌어먹을...
600
00:50:35,270 --> 00:50:37,860
- 끌어내라!
- 예.
601
00:50:44,280 --> 00:50:45,600
잠시만.
602
00:50:45,600 --> 00:50:47,110
잠시만요.
603
00:50:47,110 --> 00:50:49,820
왜 이러십니까? 보리를 어디로 데려가시는 겁니까?
604
00:50:49,820 --> 00:50:52,330
알 거 없어! 좀!
605
00:50:53,050 --> 00:50:53,960
보리야!
606
00:50:53,960 --> 00:50:56,580
나리, 이거 혹시 조사해보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607
00:50:56,580 --> 00:50:58,800
사람이 죽었는데요.
608
00:50:58,800 --> 00:51:01,670
보리야. 보리야!
609
00:51:01,670 --> 00:51:03,250
하면 뭘 어쩔 것인가
610
00:51:03,250 --> 00:51:05,460
젊은 처자가 횡사했다니 안타깝고만
611
00:51:05,460 --> 00:51:08,370
실족으로 인한 사고가 아니겠느냐
612
00:51:09,460 --> 00:51:11,600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합니다.
613
00:51:11,600 --> 00:51:14,300
- 죽은 사람이라고 저렇게 거칠게
- 보리야.
614
00:51:14,300 --> 00:51:15,970
- 씨! 가서 한마디 할까요?
- 보리야!
615
00:51:15,970 --> 00:51:19,790
- 아직... 아직 보낼 준비가 안 되었습니다.
- 시간 없다!
616
00:51:19,790 --> 00:51:21,190
서두르래도! 어이!
617
00:51:21,190 --> 00:51:24,590
- 제발! 제발 작별인사를 하게...
- 물렀거라!
618
00:51:24,590 --> 00:51:28,200
거 살살 좀 하쇼! 살살 사람을 무슨 쓰레기 다루듯!
619
00:51:35,700 --> 00:51:38,290
치도곤을 치기 전에 물렀거라!
620
00:51:38,290 --> 00:51:40,620
아무리 천것이라도 그렇지요!
621
00:51:40,620 --> 00:51:44,270
가족이 없다고 망자의 한을 달랠 시간조차 아니준다 말입니까?
622
00:51:44,270 --> 00:51:51,210
그래서 동무라서 같이 황천까지 배웅이라도 하겠느냐?
623
00:51:57,280 --> 00:51:59,150
서둘러라!
624
00:52:20,070 --> 00:52:22,830
보리야. 보리야!
625
00:52:22,830 --> 00:52:26,200
보리야! 보리야!
626
00:52:26,200 --> 00:52:28,480
보리야!
627
00:52:28,480 --> 00:52:30,770
나리!
628
00:52:30,770 --> 00:52:32,850
보리야!
629
00:52:32,850 --> 00:52:35,100
보리야!
630
00:52:54,300 --> 00:52:58,020
관아로 들어간 걸 보니까 뭔가 조사를 하긴 할 모양입니다
631
00:52:58,020 --> 00:53:00,830
거 조사 한번 참 거칠게 하네.
632
00:53:00,830 --> 00:53:03,840
진짜 뭐 캥기는 게 있긴 있나 봐요
633
00:53:05,510 --> 00:53:06,850
이만 떠나자.
634
00:53:06,850 --> 00:53:07,950
떠나시다뇨?
635
00:53:07,950 --> 00:53:10,360
어디로요?
636
00:53:10,360 --> 00:53:13,220
내 너희들에게 말하지 않았느냐?
637
00:53:13,220 --> 00:53:18,340
절대 관아 일에 엮이지 않고 맛집 탐방하다 무탈히 올라가겠다고
638
00:53:19,400 --> 00:53:21,980
도울 수령의 비위도 아니지 않느냐
639
00:53:21,980 --> 00:53:24,550
내가 기찰할 사안이 아니다
640
00:53:27,580 --> 00:53:30,460
그러니까 다음 맛집이...
641
00:53:30,460 --> 00:53:32,850
수령 나리!
642
00:53:32,850 --> 00:53:36,350
이를 어째 수령 나리!
643
00:53:37,140 --> 00:53:39,550
비, 비키오!
644
00:53:42,700 --> 00:53:44,610
열거라!
645
00:54:01,200 --> 00:54:02,740
떠나요?
646
00:54:02,740 --> 00:54:04,820
왜 떠나요?
647
00:54:08,350 --> 00:54:13,390
난 그냥... 우리 같이 살집이나 한 칸 마련할 양으로
648
00:54:13,390 --> 00:54:17,780
현판관 나리가 시키는 대로 조운선에 조금 손을 댄 것뿐이었는데.
649
00:54:17,780 --> 00:54:20,300
조운선에 손을 댔다고요?
650
00:54:20,300 --> 00:54:21,530
나리!
651
00:54:21,530 --> 00:54:23,930
어사가 그리될 줄은...
652
00:54:28,470 --> 00:54:33,350
일이 더 커지기 전에 발을 빼고 도망치려면 이 치부책을 갖고 있어야 해!
653
00:54:33,350 --> 00:54:36,810
그래야 우리가 목숨을 부지할 수가 있어.
654
00:54:36,810 --> 00:54:38,750
나리.
655
00:54:41,000 --> 00:54:43,540
나리! 나리!
656
00:54:43,540 --> 00:54:47,380
죽은 어사가 바닷가에 시신이 나왔답니다.
657
00:54:47,380 --> 00:54:49,390
뭐라?
658
00:54:53,480 --> 00:54:55,020
일단 치우거라!
659
00:54:55,020 --> 00:54:57,540
- 오늘 바로 묻으라굽쇼?
- 그래!
660
00:54:57,540 --> 00:54:59,140
- 하지만 원래는...
- 원래는 뭐
661
00:54:59,140 --> 00:55:01,380
없애! 태워! 아이, 몰라!
662
00:55:01,380 --> 00:55:04,380
지금 저까짓 게 문제가 아니야
663
00:55:04,380 --> 00:55:06,280
아니, 저 태우라굽쇼?
664
00:55:06,280 --> 00:55:08,530
이방 나리!
665
00:55:08,530 --> 00:55:10,330
이방 나리, 태우다뇨.
666
00:55:10,330 --> 00:55:11,960
태워버리든 묻어버리든 빨리 처리해라
667
00:55:11,960 --> 00:55:14,220
뭐 하냐 빨리!
668
00:55:14,220 --> 00:55:16,460
가져와 지게!
669
00:55:31,450 --> 00:55:33,830
아닌 건 아닌 거야
670
00:55:35,760 --> 00:55:38,360
말할 건 말할 거야
671
00:55:44,930 --> 00:55:48,090
나리! 좀 나와보십시오!
672
00:55:48,090 --> 00:55:51,730
간곡한 청이 있습니다!
673
00:55:51,730 --> 00:55:53,910
나리!
674
00:55:57,680 --> 00:55:59,920
나리, 제발요!
675
00:55:59,920 --> 00:56:00,760
얼른 싣거라! 얼른
676
00:56:00,760 --> 00:56:02,570
보리야!
677
00:56:06,680 --> 00:56:08,390
얼른 가서 태워버려! 응?
678
00:56:08,390 --> 00:56:10,840
태우다뇨? 무슨 소리입니까?
679
00:56:10,840 --> 00:56:14,780
제가 무덤을 만들고 장례를 치를 것입니다, 나리.
680
00:56:16,760 --> 00:56:19,820
나리!
681
00:56:19,820 --> 00:56:21,860
나리!
682
00:56:23,840 --> 00:56:25,540
이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
683
00:56:25,540 --> 00:56:29,100
사람이 죽었는데 장례는커녕! 당일에 처리해버리는 경우가
684
00:56:29,100 --> 00:56:32,420
대명천지 어디 있냔 말입니다
685
00:56:34,510 --> 00:56:37,930
왜 이렇게까지 혹독한 것입니가?
686
00:56:37,930 --> 00:56:41,650
신분이 천하다고 죽은 당일에 화장을 하다뇨!
687
00:56:41,650 --> 00:56:43,690
저리 좀 비켜서라 이것아!
688
00:56:43,690 --> 00:56:47,970
시키는 대로 해야지! 나라고 뭐 별수 있느냐!
689
00:56:47,970 --> 00:56:51,720
삼베옷이라도 한 벌 지어 입혀 보내면 안 되는 것입니까? 예?
690
00:56:51,720 --> 00:56:54,010
그 아이 배 속...
691
00:56:55,740 --> 00:56:58,830
그 아이는 배 속에 아기도 있단 말입니다.
692
00:57:09,220 --> 00:57:10,870
비켜봐!
693
00:57:18,570 --> 00:57:20,720
나리!
694
00:57:20,720 --> 00:57:24,200
보리에게 어찌 이러실 수 있습니까?
695
00:57:25,000 --> 00:57:27,000
얼른 가시죠, 얼른!
696
00:57:50,400 --> 00:57:51,580
이것들아
697
00:57:51,580 --> 00:57:53,380
서둘러라 서둘러 얼른!
698
00:57:53,380 --> 00:57:55,030
얼른! 아이고!
699
00:58:03,750 --> 00:58:06,660
아까 저 여인이 한 말 들었느냐
700
00:58:07,760 --> 00:58:09,510
이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
701
00:58:09,510 --> 00:58:11,480
그 아이는!
702
00:58:12,960 --> 00:58:15,880
그 아이는 배 속에 아기도 있단 말입니다.../i>
703
00:58:15,880 --> 00:58:19,780
배 속에 아기가 있는데 굳이 계곡에 올라갈 이유가
704
00:58:19,780 --> 00:58:22,260
- 바위에서 미끄러졌구먼
- 그러게.
705
00:58:22,260 --> 00:58:24,000
산길도 시방 험한디.
706
00:58:24,000 --> 00:58:25,730
목욕이라도 하려다 그랬나?
707
00:58:25,730 --> 00:58:30,090
목욕 목욕이라
708
00:58:30,090 --> 00:58:31,920
나리!
709
00:58:31,920 --> 00:58:35,430
보리에게 어찌 이러실 수 있습니까?
710
00:58:38,410 --> 00:58:42,720
아니다 구태여 요란하게 소설을 쓸 이유가 있겠느냐
711
00:58:42,720 --> 00:58:44,530
그냥 가자.
712
00:58:45,920 --> 00:58:47,610
그래요.
713
00:58:48,640 --> 00:58:50,480
거참 신경 쓰이게 하네
714
00:58:50,480 --> 00:58:53,760
딱 하나만 알아보고 가자. 딱 하나만!
715
00:59:03,510 --> 00:59:05,480
박무경.
716
00:59:05,480 --> 00:59:07,140
저! 저..
717
00:59:07,140 --> 00:59:11,060
어디서... 건졌느냐
718
00:59:11,060 --> 00:59:15,320
그, 그물에 무엇이 쑥 하고 다려 올라오기에
719
00:59:15,320 --> 00:59:18,250
상어라도 되는가 싶어 건져봤더니...
720
00:59:18,250 --> 00:59:20,020
분명
721
00:59:20,020 --> 00:59:26,470
침몰시킨 조운선에서 해결할걸...
722
00:59:26,470 --> 00:59:31,180
그뭄이라. 물이 들어오는 바람에 떠밀려 온 겁니다요
723
00:59:31,180 --> 00:59:34,320
나리, 저희에게 치부책이 있으니
724
00:59:34,320 --> 00:59:38,280
저 시신만 잘 처리하면 어떻게.. 안 되겠습니까요?
725
00:59:38,280 --> 00:59:41,640
치.. 치부책
726
00:59:41,640 --> 00:59:45,860
이 치부책을 갖고 있어야 해. 그래야 우리가 목숨을 부지할 수가 있어
727
00:59:45,860 --> 00:59:47,660
나리.
728
00:59:47,660 --> 00:59:49,360
저, 저...
729
00:59:50,120 --> 00:59:52,130
나리는 알고 계실 것 아닙니까?
730
00:59:52,130 --> 00:59:53,960
숨긴 곳을! 예?
731
00:59:53,960 --> 00:59:57,030
저, 경황이 없어서
732
00:59:57,030 --> 00:59:59,880
미처 거기까지 듣지 못했다
733
01:00:02,390 --> 01:00:05,640
일단 보는 눈을 피해 빨리빨리!
734
01:00:05,640 --> 01:00:06,750
거 옮겨라!
735
01:00:06,750 --> 01:00:08,580
뭣들 하느냐! 얼른 들어!
736
01:00:08,580 --> 01:00:11,430
옮겨! 얼른! 빨리! 옮겨!
737
01:00:11,430 --> 01:00:15,250
내가 너라면! 살기 위해 입을 다물 것이다!
738
01:00:15,250 --> 01:00:17,850
여, 여부가 있겠습니까요.
739
01:00:19,680 --> 01:00:21,580
빨리 안 오고 뭘 해
740
01:00:23,830 --> 01:00:26,440
아이고, 썩 물렀거라!
741
01:00:33,660 --> 01:00:35,730
어서!
742
01:00:39,230 --> 01:00:41,780
썩 물렀거라!
743
01:00:41,780 --> 01:00:44,380
고개를 숙이십시오.
744
01:01:36,340 --> 01:01:38,340
빨리 빨리!
745
01:02:00,890 --> 01:02:03,020
이리 오너라!
746
01:02:14,490 --> 01:02:16,740
이리 오너라!
747
01:02:34,000 --> 01:02:40,990
이 드라마의 동기화 및 번역은 Viki의 The Royal Inspectors 팀이 제작했습니다.
748
01:02:46,830 --> 01:02:49,410
어사와 조이
749
01:02:49,410 --> 01:02:52,040
치부책 어디 있냐고, 치부책!
750
01:02:52,040 --> 01:02:53,790
유품엔 아무것도 안 남았다 이거지!
751
01:02:53,790 --> 01:02:55,650
- 방득이 네 이놈!
- 나댈 차례가 아니다!
752
01:02:55,650 --> 01:02:57,090
- 야!
- 왜?
753
01:02:57,090 --> 01:02:58,840
어머머, 얘 좀 봐! 얘 좀 봐!
754
01:02:58,840 --> 01:03:00,880
어사 하나 제대로 처리를 못 해?
755
01:03:00,880 --> 01:03:04,030
찢어 죽이든 발라죽이든 필요한 건 치부책입니다
756
01:03:04,030 --> 01:03:07,080
누가 살해하고 사고사로 위장한 건 아니겠죠?
757
01:03:07,080 --> 01:03:08,190
조심하십시오.
758
01:03:08,190 --> 01:03:10,160
이건 관아의 물건이잖아
759
01:03:10,160 --> 01:03:12,870
지바비와 시어머님을 고발해도 되겠습니까?
760
01:03:12,870 --> 01:03:15,030
아 암행어사~
761
01:03:15,030 --> 01:03:17,440
지금부터 이 사건은 내가 처리하마.
58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