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language subtitles for Fireworks EP26 360p-SBS
Afrikaans
Albanian
Amharic
Arabic
Armenian
Azerbaijani
Basque
Belarusian
Bengali
Bosnian
Bulgarian
Catalan
Cebuano
Chichewa
Chinese (Traditional)
Corsican
Croatian
Czech
Danish
Dutch
English
Esperanto
Estonian
Filipino
Finnish
French
Frisian
Galician
Georgian
German
Greek
Gujarati
Haitian Creole
Hausa
Hawaiian
Hebrew
Hindi
Hmong
Hungarian
Icelandic
Igbo
Indonesian
Irish
Italian
Japanese
Javanese
Kannada
Kazakh
Khmer
Korean
Kurdish (Kurmanji)
Kyrgyz
Lao
Latin
Latvian
Lithuanian
Luxembourgish
Macedonian
Malagasy
Malay
Malayalam
Maltese
Maori
Marathi
Mongolian
Myanmar (Burmese)
Nepali
Norwegian
Pashto
Persian
Polish
Portuguese
Punjabi
Romanian
Russian
Samoan
Scots Gaelic
Serbian
Sesotho
Shona
Sindhi
Sinhala
Slovak
Slovenian
Somali
Spanish
Sundanese
Swahili
Swedish
Tajik
Tamil
Telugu
Thai
Turkish
Ukrainian
Urdu
Uzbek
Vietnamese
Welsh
Xhosa
Yiddish
Yoruba
Zulu
Odia (Oriya)
Kinyarwanda
Turkmen
Tatar
Uyghur
Would you like to inspect the original subtitles? These are the user uploaded subtitles that are being translated:
1
00:01:49,380 --> 00:01:50,899
- 아니 초상 치렀어.
2
00:01:53,783 --> 00:01:57,029
뭐 허기는 치르긴 치뤘구나.
3
00:01:57,600 --> 00:02:00,140
그럼 어떻게 해.
그럴 거 없어.
4
00:02:00,661 --> 00:02:02,483
아이를 못 가져야 말이지.
5
00:02:02,583 --> 00:02:05,736
가지기는 하니까 언제든
낳으긴 낳을거 아냐.
6
00:02:06,595 --> 00:02:09,740
다음번에는 아주 초창부터 아예
병원에 집어 넣자고.
7
00:02:12,589 --> 00:02:15,824
말 안 들려?
- 들었어요.
8
00:02:15,845 --> 00:02:20,536
그렇게 하자고요.
- 아 본인이야 더 답답하고 한심하겠지.
9
00:02:20,992 --> 00:02:23,520
돌아오면 아무 일이 없는 듯이 대해줘.
10
00:02:24,483 --> 00:02:26,380
- 네.
그래야지요.
11
00:02:26,480 --> 00:02:27,124
그럼.
12
00:02:59,500 --> 00:03:02,085
- 오래 기달리셨어요?
- 네 금방 왔어요.
13
00:03:03,037 --> 00:03:05,874
바쁜 사람 이렇게 불러내면.
- 바쁠 거 하나도 없어요.
14
00:03:06,304 --> 00:03:09,315
그런데 무슨 일이에요.
지현이 잘 회복되고 있죠.
15
00:03:11,885 --> 00:03:14,386
- 지현이 있는 데가 어디죠.
16
00:03:14,486 --> 00:03:18,042
- 무슨 얘기예요.
- 모른다 소리 마세요.
17
00:03:18,142 --> 00:03:19,578
현경 씨 알고 있어요.
18
00:03:21,549 --> 00:03:23,964
- 지현이가 집에 없다는 뜻이에요?
19
00:03:27,531 --> 00:03:31,866
집 나갔어요?
그런데 친정에도 안 갔다는 뜻이에요?
20
00:03:33,886 --> 00:03:38,610
- 몰라요?
- 종혁씨 나 몰라요.
21
00:03:41,611 --> 00:03:43,697
- 정말입니까?
- 정말이에요.
22
00:03:44,459 --> 00:03:46,488
연락 없길래 전화할 기분 아니구나.
23
00:03:46,953 --> 00:03:51,706
그래서 나도 전화 안 했죠.
퇴원 전날 잠깐 만나고 연락 없었어요.
24
00:03:56,942 --> 00:04:00,107
언제 나갔어요?
- 퇴원한 날이요.
25
00:04:01,979 --> 00:04:04,400
- 그럼 오늘이.
- 닷새쨰에요.
26
00:04:05,821 --> 00:04:09,440
나간 날 저녁에 통화해
만났었는데 얘기하다가
27
00:04:11,171 --> 00:04:13,526
화장실 간다 그러고 그대로 토꼈어요.
28
00:04:14,772 --> 00:04:17,127
그뒤로 전화도 죽여놓고 안받고.
29
00:04:18,348 --> 00:04:20,988
전화 드려보면 처가에서 모르고 계세요.
30
00:04:22,531 --> 00:04:26,980
아마 어딘가 있을 때 마련해놓고
틀어박혀 있는 모양이에요.
31
00:04:30,073 --> 00:04:32,197
- 아 뭐 드시죠.
커피 주세요.
32
00:04:32,390 --> 00:04:36,379
현경 씨는.
- 난 마셨어요 난 물이면 돼요 미안해요.
33
00:04:41,003 --> 00:04:43,052
종혁 씨 당황스럽겠네요.
34
00:04:43,740 --> 00:04:49,201
- 우리 부모님께서는 아직도 친정에서
몸조리 하고 있는 줄 아세요.
35
00:04:50,962 --> 00:04:54,213
빨리 찾아서 친정이든 성북동이든
데려다 놔야 하는데.
36
00:04:57,412 --> 00:04:59,021
이래도 되는 겁니까 현경 씨.
37
00:05:02,825 --> 00:05:05,220
난 현경 씨는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38
00:05:06,540 --> 00:05:07,520
- 몰라요.
39
00:05:08,603 --> 00:05:13,014
아마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줄 알고
나도 끊어버린 거 같네요.
40
00:05:15,069 --> 00:05:20,109
- 이런 식.
정말 감당하기 힘드네요.
41
00:05:22,598 --> 00:05:24,340
결혼 링 빼놓고 혼자 나가
42
00:05:24,440 --> 00:05:25,540
종적 감춰버리면
43
00:05:26,640 --> 00:05:28,029
나더러 어떻게 하라는 거예요.
44
00:05:29,726 --> 00:05:32,248
- 잠깐 만났다면서요.
45
00:05:32,348 --> 00:05:34,560
- 그만 두자구요.
46
00:05:35,969 --> 00:05:37,260
더 이상은 못하겠다고요.
47
00:05:42,975 --> 00:05:48,609
- 걔가 거기까지 갔을 때는 정말 더 이상은
못 하겠다는 결론이 나와서일 거예요.
48
00:05:48,996 --> 00:05:52,440
- 그럼 자기 혼자 저지를 게 아니라 나랑
얘기를 해서 같이 해결을 했어야죠.
49
00:05:56,701 --> 00:06:00,582
- 우리 같은 사람들 종혁 씨
집안 적응하기 어려워요.
50
00:06:01,219 --> 00:06:03,497
- 어려워도 잘 했어요.
51
00:06:03,597 --> 00:06:06,651
생각보다 훨씬 잘하고 있었어요.
52
00:06:07,345 --> 00:06:10,017
- 그러려니 애가 얼마나
골병이 들었겠어요.
53
00:06:13,118 --> 00:06:15,400
- 골병들만큼 이상한 집안 아닙니다.
54
00:06:16,029 --> 00:06:17,960
지현이가 얼마나 과장을 했는지 모르지만.
55
00:06:24,511 --> 00:06:27,980
약속했습니다.
- 예 약속했어요.
56
00:06:31,734 --> 00:06:33,900
- 그럼.
- 네.
57
00:06:58,838 --> 00:07:03,472
- 무슨 일인데.
무슨 일로 종현 씨가 널 찾아.
58
00:07:04,345 --> 00:07:06,520
- 별일 아니야.
나중에 얘기할게.
59
00:07:06,992 --> 00:07:10,580
- 또 비밀이니?
정말 김새서 동거 생활 못 하겠다.
60
00:07:10,860 --> 00:07:13,380
- 돈도 잘 벌겠다.
그럼 따로 나가.
61
00:07:14,881 --> 00:07:17,591
- 나도 굴뚝인데 당분간 더 비벼야겠다.
62
00:07:18,106 --> 00:07:21,120
뭐야.
지현이한테 무슨 문제 있는 거지.
63
00:07:23,848 --> 00:07:26,571
- 너한테서 얘기 안 나간다는
약속하면 말 해 줄게.
64
00:07:27,072 --> 00:07:29,594
- 너 증말.
- 지현이가 약간의 우울증 같대.
65
00:07:30,102 --> 00:07:31,934
잘 좀 위로해주고 도와주라고.
66
00:07:33,925 --> 00:07:36,160
- 그래서 걔 요새 통 전화 안 했구나.
67
00:07:36,759 --> 00:07:39,780
- 그랬나 봐.
- 이유가 뭐래.
68
00:07:41,218 --> 00:07:45,322
- 너 멸치 대가리니.
- 하기는 체력으로 감당 안 되지.
69
00:07:45,385 --> 00:07:47,432
정신적으로도 장난 아닐 테지.
70
00:07:47,453 --> 00:07:49,220
지칠 때 되긴 됐어.
71
00:07:53,221 --> 00:07:55,643
- 고객이 전화기 스위치를 끈 상태입니다.
72
00:07:56,060 --> 00:08:01,249
다음에.
- 아침 너야.
73
00:08:01,512 --> 00:08:04,975
- 하고 있어.
- 먹게 해 개밥 먹이지 말고.
74
00:08:05,691 --> 00:08:09,000
- 자꾸 그럼 너 너 밥에 침 뱉어 줄 거야 내가.
75
00:08:11,031 --> 00:08:13,080
정신과 치료 받게 하라.
그러지 왜.
76
00:08:14,641 --> 00:08:17,957
어?
- 뭐.
77
00:08:18,044 --> 00:08:20,347
- 정신과 치료를 받게 하라 안 그랬냐고.
78
00:08:20,447 --> 00:08:22,824
- 정신과는 무슨.
- 오래두면 안 좋아.
79
00:08:22,924 --> 00:08:25,172
우울증도 초기에 잡아야 한단 말이야.
80
00:08:25,460 --> 00:08:27,875
약 좋아서 효과 보는 환자 많다더라.
81
00:08:27,975 --> 00:08:29,777
의사 잘 만나면.
- 알아서 하겠지.
82
00:08:30,027 --> 00:08:32,100
걱정 말고 밥이나 만들어 내.
83
00:08:32,722 --> 00:08:34,729
- 소문 무서워 병원 안 보낼지도 몰라.
84
00:08:34,828 --> 00:08:37,873
그런 집안.
- 아 너는 몇 날 며칠 우울할 때 없니.
85
00:08:37,972 --> 00:08:39,341
너 병원 간 적 있어?
86
00:09:18,143 --> 00:09:20,352
- 청소기 좀 밀어주라.
87
00:09:20,452 --> 00:09:22,900
아줌마 안 오는 날이잖아.
88
00:09:23,502 --> 00:09:27,094
- 하루쯤 안 밀어도 돼.
- 아이 키우면서 이 선생은.
89
00:09:27,184 --> 00:09:28,880
- 아 그래.
알았어 할게.
90
00:09:29,832 --> 00:09:32,060
- 하기 싫으면 놔두고 이따 내가 하면 돼.
91
00:09:37,612 --> 00:09:39,600
점심은 우리 집에 가서 먹자.
92
00:09:41,460 --> 00:09:44,000
- 풀로 하루 쉬는 날 밥만
하면서 보내기 너무 지겨워.
93
00:09:44,400 --> 00:09:45,140
- 내가 할게.
94
00:09:46,375 --> 00:09:49,050
- 앉아서 얻어먹기도 편하지 않으니까
우리 집에가 먹자고.
95
00:09:49,436 --> 00:09:51,548
- 니 집에 가는 건 내가 편하지 않아.
96
00:09:51,648 --> 00:09:53,180
가고 싶으면 혼자 가서 먹어.
97
00:09:59,368 --> 00:10:02,437
네.
형 웬일이에요.
98
00:10:05,126 --> 00:10:07,688
- 아버지 어머니 모시고 지금
막 올라가려던 참인데.
99
00:10:08,365 --> 00:10:12,280
너 오늘 특별한 약속 없으면은 제수씨하고
나와서 점심이나 같이 하자고.
100
00:10:13,892 --> 00:10:16,680
어 처 이모 댁에 결혼식이 있어.
101
00:10:17,537 --> 00:10:20,100
무슨 결혼식을 오후 3시에
하는지 모르겠더라야.
102
00:10:21,636 --> 00:10:27,528
지금 올라가서 니 형수하고 어머니 백화점 볼일
잠깐 보고 점심 먹고 결혼식 가면 되거든.
103
00:10:28,149 --> 00:10:31,020
- 예 알았어요.
장소 정해요 나갈 테니까.
104
00:10:31,755 --> 00:10:33,120
아니 형이 정해요.
105
00:10:34,388 --> 00:10:37,320
백화점 식당도 괜찮죠 뭐, 예.
106
00:10:38,169 --> 00:10:41,214
알았어요 12시요.
예 끊어요.
107
00:10:43,949 --> 00:10:46,107
형 아버지 어머니 모시고
사돈댁 결혼식에 오신대.
108
00:10:46,411 --> 00:10:47,012
- 들었어.
109
00:10:47,453 --> 00:10:50,493
- 나가서 점심 하려고 하는데
허 선생 어떻게 할래.
110
00:10:51,541 --> 00:10:53,587
- 당연히 나가야지 뭘 물어.
111
00:10:53,687 --> 00:10:55,760
아직 살고 있는 동안 아니야.
112
00:10:57,581 --> 00:11:00,238
나는 밥하기 싫고 이 선생은 우리 집 가기 싫고
113
00:11:00,731 --> 00:11:01,700
잘 됐네 뭐.
114
00:11:05,463 --> 00:11:08,040
안 나간다면 또 석달 열흘 삐질 거 아니야.
115
00:11:09,288 --> 00:11:14,100
아니야?
삐져서 입 붙이고 있는 꼴 정말 보기 싫어.
116
00:11:32,706 --> 00:11:35,388
- 니 누이 오나보다.
- 네.
117
00:11:44,104 --> 00:11:47,807
- 그래 왔어?
혼자 왔어?
118
00:11:48,480 --> 00:11:50,732
- 네 저 혼자 왔습니다.
- 안녕하세요.
119
00:11:51,036 --> 00:11:55,003
- 응 잘 있었어?
- 그래 왜 안 데리고 혼자 와.
120
00:11:55,462 --> 00:11:57,640
-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 들어가.
121
00:11:57,740 --> 00:12:01,140
- 아니 저기.
여기 밖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122
00:12:01,996 --> 00:12:04,356
- 무슨 일인데 그래?
123
00:12:04,456 --> 00:12:08,290
자네 지금.
우리 애가.
124
00:12:08,390 --> 00:12:10,793
그러니까.
며칠째라고?
125
00:12:10,893 --> 00:12:12,838
- 닷새째입니다.
126
00:12:14,720 --> 00:12:17,470
- 닷새씩이나 애가 행방불명인데
이제 와서 얘기하는 거야.
127
00:12:18,428 --> 00:12:22,257
- 죄송합니다.
걱정 안 끼쳐드리고 수습 하려고 했는데.
128
00:12:23,239 --> 00:12:26,436
연락이 안 됩니다.
- 우리는 거기 있는 줄 알았지.
129
00:12:27,761 --> 00:12:32,108
전화도 안 한다고 궁시렁 거리면서.
아마 지 엄마 위층으로 두 번 했을 거야.
130
00:12:32,360 --> 00:12:35,151
안 받드래.
그런가 보다 했지.
131
00:12:36,723 --> 00:12:38,846
이거 참 무슨 일이야 이 녀석.
132
00:12:39,896 --> 00:12:42,169
이런 짓 할 애가 아니야 그 자식.
133
00:12:43,913 --> 00:12:46,772
자네 집에서 애를 갖고 무슨
짓을 했길래 이래.
134
00:12:46,915 --> 00:12:49,083
이게 도대체가, 어.
135
00:12:49,942 --> 00:12:54,893
- 짐작가는 데 없으세요?
- 작업실에서 모른다면 모르는 거야.
136
00:12:56,086 --> 00:12:58,755
어디 며칠 여행하고 있는 거 아닌가?
137
00:13:00,027 --> 00:13:02,602
가타부타 아무 말 없이 사라졌다는 거야.
138
00:13:02,702 --> 00:13:04,897
그냥 아무 말 없이?
- 아닙니다.
139
00:13:06,193 --> 00:13:09,804
나간날 밤에 잠깐 밖에서 만났습니다.
140
00:13:10,706 --> 00:13:12,962
- 그런데 그렇다면은.
141
00:13:13,281 --> 00:13:18,693
- 얘기하던 중에 화장실 간다고
나가서 사라졌습니다.
142
00:13:19,328 --> 00:13:20,820
그 다음엔 잡을 수가 없어요.
143
00:13:25,602 --> 00:13:26,680
저희 집에서는
144
00:13:27,793 --> 00:13:28,855
몸조리 하러
145
00:13:30,249 --> 00:13:31,840
여기 와 있는 줄 아십니다.
146
00:13:33,794 --> 00:13:36,680
지현이 오면 연락 주시고
147
00:13:37,531 --> 00:13:39,180
죄송하지만 타일러주십쇼.
148
00:13:41,894 --> 00:13:46,200
저희 부모님께서 아시기 전에
수습해야됩니다 장인어른.
149
00:13:46,729 --> 00:13:48,551
- 생각 없는 물건 아니고
150
00:13:49,213 --> 00:13:50,640
그러고 나간 애가
151
00:13:50,780 --> 00:13:52,895
누가 타 이른다고 말 듣겠나?
152
00:13:58,885 --> 00:14:00,958
자네가 장가를 잘못 들었고
153
00:14:01,699 --> 00:14:03,660
우리 애는 시집을 잘 못 갔어
154
00:14:05,255 --> 00:14:06,400
할 말이 없네.
155
00:14:10,982 --> 00:14:13,214
- 왔으면 들어오지 왜 밖에서 그래.
156
00:14:13,314 --> 00:14:15,580
들어오세요.
아버지 차 준비하고 있어요.
157
00:14:20,033 --> 00:14:22,224
왜요 아버지 무슨 일이에요.
158
00:14:41,275 --> 00:14:43,411
- 엄마 토마토 쥬스좀 해주세요.
159
00:14:43,923 --> 00:14:46,090
- 나중에 해줄게 들어가 있어.
160
00:14:46,190 --> 00:14:49,576
- 지금 해주세요.
지금 먹고 싶단 말이에요.
161
00:14:49,676 --> 00:14:51,891
아침 먹은 지 얼마나 됐다 그래.
162
00:14:51,891 --> 00:14:53,909
나중에 해준다니까 그래.
163
00:14:54,009 --> 00:14:56,092
- 엄마.
- 안 들어가?
164
00:14:56,192 --> 00:14:58,976
- 소리는 질러 애가 뭐 안다고.
165
00:14:59,121 --> 00:15:01,102
- 현식아 내가 해줄게.
이리 와.
166
00:15:03,363 --> 00:15:07,940
- 미친 기집애예요.
호강에 겨워 까불어도 분수가 있지.
167
00:15:08,074 --> 00:15:10,143
애도 하나 제대로 못 낳는 기집애가.
168
00:15:10,243 --> 00:15:12,343
- 오래비라는 게 말하고는.
169
00:15:12,443 --> 00:15:16,597
우는 놈도 속이 썩어라.
너는 니 동생을 그렇게 몰라?
170
00:15:16,697 --> 00:15:19,065
오죽했으면 그러고 남았을까 어.
171
00:15:19,694 --> 00:15:22,514
불쌍한 거 어디가 처백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
172
00:15:22,589 --> 00:15:25,121
이 생각이 먼저야 그게 형제고 피붙이지 원.
173
00:15:25,478 --> 00:15:26,620
호강을 겨워 까불어.
174
00:15:26,720 --> 00:15:29,734
호강에 겨운 애가 집에 와
그렇게 목놓아 우니 울어?
175
00:15:29,813 --> 00:15:32,600
- 조용히 해 - 애도 하나
제대로 못 낳는다니.
176
00:15:33,426 --> 00:15:35,635
애가 불어있기 하지를 않는데 어떻게 나.
177
00:15:36,585 --> 00:15:41,780
꼭두새벽부터 오밤중까지 한시도 편할 새가
없이 볶이는데 무슨 애가 붙어있냐고.
178
00:15:42,000 --> 00:15:45,536
너 그 소리도 할 거야.
딴 남한테도 그런 소리 못하는 거야.
179
00:15:45,636 --> 00:15:46,680
이 싸가지 없는 화상아.
180
00:15:47,180 --> 00:15:50,243
- 아유 어머니 괜히 이이
한테 들러붙으셔서는.
181
00:15:50,343 --> 00:15:54,561
- 들러붙었다 들러붙었어.
시애미한테 하는 말 버릇 하고는.
182
00:15:54,603 --> 00:15:56,277
- 아 이도 속이 상해 그러죠.
183
00:15:56,312 --> 00:15:59,990
속상하면 괜히 어깃장으로 사람
잡는 소리 나오고 그러잖아요.
184
00:16:00,542 --> 00:16:01,940
- 아는 척 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
185
00:16:03,928 --> 00:16:08,220
- 싫다 싫다 그러는 거 지 뜻
받아 안 보냈으면 좋았어.
186
00:16:09,029 --> 00:16:10,636
결국은 이게 뭐냐 이게.
187
00:16:11,223 --> 00:16:13,764
- 아유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 아니네요 어머니.
188
00:16:14,215 --> 00:16:15,020
- 가만 있어.
189
00:16:15,100 --> 00:16:19,731
- 쇠사슬 묶어 끌어간 것도 아니고
결국은 아가씨가 간 거예요 어머니.
190
00:16:19,831 --> 00:16:23,387
- 쇠사슬 묶어 끌고 뒤에서
몽둥이를 패고 그래서 갔다.
191
00:16:23,487 --> 00:16:25,680
왜 그래.
- 저 원망하시는 거예요.
192
00:16:25,780 --> 00:16:28,967
- 너도 원망하고 나도 원망하고
너희 아버지도 원망하고.
193
00:16:29,067 --> 00:16:32,440
다 원망해 왜.
우리가 잘못했어.
194
00:16:32,540 --> 00:16:34,652
우리가 잘못한 거예요 여보.
195
00:16:43,468 --> 00:16:44,865
- 네 목장입니다.
196
00:16:46,424 --> 00:16:49,605
누나 - 나둬 내가 받아.
197
00:16:49,619 --> 00:16:51,460
- 어머니.
- 나둬 글쎄 이 사람아.
198
00:16:51,517 --> 00:16:53,616
심리 도망간 사람 천리도망가게
만들지 말고.
199
00:16:54,031 --> 00:16:56,360
여보세요.
여보세요.
200
00:16:58,852 --> 00:17:02,973
너도 참 맹꽁이다 아니 못 살겠으면 어.
201
00:17:03,811 --> 00:17:07,997
못살겠다 그러고 정리하지 무슨
일을 이렇게 해 이것아.
202
00:17:08,780 --> 00:17:10,240
- 죄송해요.
엄마.
203
00:17:11,415 --> 00:17:12,700
아버지 계세요?
204
00:17:16,423 --> 00:17:19,483
나 아버지하고 얘기하고 싶어.
205
00:17:19,584 --> 00:17:20,440
바꿔줘.
206
00:17:27,799 --> 00:17:28,620
아버지.
207
00:17:35,175 --> 00:17:37,977
옆에 오빠 있는거 같으니까
208
00:17:38,965 --> 00:17:40,046
듣기만 하세요.
209
00:17:42,225 --> 00:17:44,426
나 오빠 무섭고 싫어.
210
00:17:44,526 --> 00:17:47,375
- 그래 얘기해.
211
00:17:47,475 --> 00:17:50,220
어.
어 그래.
212
00:17:50,320 --> 00:17:53,810
아 그래 알았어.
213
00:17:53,910 --> 00:17:55,940
그래 알았다고.
214
00:17:57,764 --> 00:17:59,819
- 그러고 끊어버리면 어떡해요.
215
00:18:00,240 --> 00:18:02,600
- 잘 있대.
걱정하지 말래.
216
00:18:03,132 --> 00:18:06,700
- 여보.
- 들어와.
217
00:18:08,229 --> 00:18:09,940
갈 준비해야 하잖아.
218
00:18:13,566 --> 00:18:13,920
- 예.
219
00:18:15,311 --> 00:18:17,863
- 아니 어디 있는지도 안 물어보시고
그냥 끊으시면 어떡해요.
220
00:18:18,142 --> 00:18:22,365
- 전화 또 한데.
아 어디 있냐고 물으면 말할 것 같애?
221
00:18:22,560 --> 00:18:25,100
잘있대 걱정 말래.
그거만 알면 돼.
222
00:18:44,178 --> 00:18:46,199
- 먼지 많은데 어딜 데리고 나가.
223
00:18:46,299 --> 00:18:48,752
- 아버지 어머니 백일날 보고 못 보셨어.
224
00:18:48,787 --> 00:18:52,460
여기 들리신다 말씀도 없으셨고
데리고 나가서 보여드릴 거야.
225
00:18:55,555 --> 00:18:58,941
- 유감이 많은 모양인데.
그럼 차라리 들려가시라고 해.
226
00:18:59,682 --> 00:19:03,060
오셔서 유진이 보고 가시라고.
그럼 될 거 아니야.
227
00:19:04,755 --> 00:19:07,240
응?
- 그래도 돼?
228
00:19:07,999 --> 00:19:10,799
- 몇날 며칠 계시지만 않으면 돼.
229
00:19:10,899 --> 00:19:12,125
그렇게 하자고.
230
00:19:12,977 --> 00:19:15,260
- 우리 엄마 아버지가 맨날
며칠 얼마나 계셨다 그래.
231
00:19:16,120 --> 00:19:18,340
지금까지 사흘 계셨던 거 단 한 번이야.
232
00:19:18,660 --> 00:19:22,300
하루 묵으신 거 두 세 번이고 - 네 번이야.
233
00:19:25,803 --> 00:19:27,457
너 그런 표정 정말 싫어.
234
00:19:27,786 --> 00:19:31,619
걸핏하면 그 얼굴 너 나 싫은 거
있으면 나도 너 싫은 거 있어.
235
00:19:32,041 --> 00:19:36,480
그 얼굴 좀 안 할 수 없니?
싫증나 죽겠고 말한 데 미치겠다는 표정.
236
00:19:37,260 --> 00:19:38,480
- 유진이 옷 입혀.
237
00:19:46,660 --> 00:19:48,103
- 연결된 후에는.
238
00:20:20,786 --> 00:20:23,191
- 세워.
세우지 못해.
239
00:20:29,480 --> 00:20:31,560
애 태우고 성질 펴 어쩌겠다는거야.
240
00:20:34,315 --> 00:20:36,920
내려.
너 유진이하고 집에 있어.
241
00:20:38,106 --> 00:20:39,120
내려 빨리.
242
00:20:51,844 --> 00:20:54,427
-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243
00:20:54,994 --> 00:20:57,036
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244
00:20:58,021 --> 00:20:59,911
- 너만 잘 있으면 어떡해.
245
00:21:01,232 --> 00:21:03,816
최서방한테 이건 할 짓이 아니야 이 자식아.
246
00:21:04,432 --> 00:21:08,714
이런 건 아니지.
정 못 살겠으면 나 못 살겠다.
247
00:21:08,728 --> 00:21:09,542
집에 보내다오.
248
00:21:09,591 --> 00:21:13,402
그렇게 시작해서 그 집에서
해결을 보고 나와야지 너.
249
00:21:14,166 --> 00:21:17,140
이건 아니야.
너 크게 잘못한 거야.
250
00:21:17,952 --> 00:21:19,485
- 그렇게 해서 해결 안 나요.
251
00:21:20,488 --> 00:21:23,334
그 남자하고 얘기해서 끝날
때까지 기다리다가는
252
00:21:23,740 --> 00:21:26,320
나 그집에서 늙어 죽고 말 거야.
253
00:21:30,383 --> 00:21:31,149
나 정말
254
00:21:34,371 --> 00:21:37,439
아버지 엄마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어.
255
00:21:41,514 --> 00:21:44,651
그게 그게 제일 가슴이 아파.
256
00:21:46,944 --> 00:21:51,055
- 너 정말 죽어도 못 살겠니?
257
00:21:51,635 --> 00:21:55,558
- 나 그렇게는 못 살어.
그렇게 살다가 죽고 싶지 않아.
258
00:21:59,176 --> 00:22:01,466
- 최 서방이 때려?
259
00:22:01,565 --> 00:22:03,755
그런 건 아니잖아.
260
00:22:04,901 --> 00:22:06,252
- 내가 능력이 없어.
261
00:22:07,886 --> 00:22:08,580
내가
262
00:22:09,308 --> 00:22:14,042
그런 남자 그런 집안에 들어가서
감당할 그릇이 못된다고.
263
00:22:14,668 --> 00:22:17,242
무능하단 말이야.
- 정말로.
264
00:22:18,651 --> 00:22:23,166
생각을 바꿀 여지는 털끝만큼도 없는 거야?
265
00:22:23,946 --> 00:22:26,518
- 아니요 아니에요 싫어요.
266
00:22:28,576 --> 00:22:30,980
- 최 서방하고는 언제까지 끊고 있을 거야.
267
00:22:31,754 --> 00:22:33,843
사람 애 말리지 말고 연락해.
268
00:22:34,741 --> 00:22:37,031
자우간 어찌 되었거나 간에.
269
00:22:37,131 --> 00:22:40,520
끝을 내도.
만나서 해야 할 것 아니야.
270
00:22:42,414 --> 00:22:45,000
어른도 아직도 우리 집에
있는 걸로 아신다는데.
271
00:22:45,577 --> 00:22:47,576
저 혼자 얼마나 속이 타겠어.
272
00:22:50,657 --> 00:22:52,835
- 제가 알아서 할게요.
273
00:22:52,935 --> 00:22:56,810
- 만나.
만나면서 포기하게 만들어.
274
00:22:56,910 --> 00:22:59,031
너 사람 골탕 먹이는 거야.
275
00:22:59,767 --> 00:23:04,328
부부로 1년 넘게 살았는데.
못살겠다면서 골탕까지 맥일거 없잖아.
276
00:23:09,125 --> 00:23:11,700
- 주문 안 하세요?
277
00:23:11,800 --> 00:23:14,509
- 주문 주문해야죠.
278
00:23:16,020 --> 00:23:19,420
해야지.
당신 물냉면이지?
279
00:23:23,457 --> 00:23:27,440
- 택시 타고 가세요.
- 너 전화번호 내.
280
00:23:28,414 --> 00:23:30,614
핸드폰 말고 전화있을거 아니야.
281
00:23:30,714 --> 00:23:32,425
- 아직 안 났어 엄마.
282
00:23:33,033 --> 00:23:36,660
그리고 있어도 엄마 모르는 게 나아.
283
00:23:37,038 --> 00:23:39,300
알면서 최서방 안 가르쳐주기 힘들잖아.
284
00:23:39,893 --> 00:23:42,534
- 있는데도 모르고 핸드폰도 꺼놓고.
285
00:23:43,071 --> 00:23:45,509
답답해 사람 어쩌란 말이야 내가.
286
00:23:45,609 --> 00:23:49,198
- 내가 날마다 할게.
날마다 할게 엄마.
287
00:23:52,396 --> 00:23:55,831
- 타 택시 잡았어.
- 알았어요.
288
00:23:57,086 --> 00:23:59,758
너 돈 있어?
- 그럼요.
289
00:24:00,437 --> 00:24:02,723
떨어지면 달라 그럴게.
290
00:24:02,823 --> 00:24:04,056
얼른 타요.
291
00:24:45,937 --> 00:24:49,113
- 아이고 이 녀석이 그동안에 한
뼘 더 큰 거 같네요 여보.
292
00:24:50,094 --> 00:24:51,462
안 그려.
컸지.
293
00:24:51,926 --> 00:24:55,655
- 아무래도 컷겠죠 어머니.
- 아 누굴 닮은겨 잰.
294
00:24:56,397 --> 00:25:00,290
- 아직 잘 모르겠어요.
- 애비 아니면 애미 닮았겠지.
295
00:25:01,257 --> 00:25:03,366
아직은 잘 모르겠다 정말 이자식은.
296
00:25:03,442 --> 00:25:05,764
- 아이고 강욱이 닮았슈.
297
00:25:05,843 --> 00:25:07,546
아 봐요.
왜 몰라요.
298
00:25:07,920 --> 00:25:12,066
딱 지 애비 요만할때인데.
- 아유 그럼 심각하죠 엄마.
299
00:25:12,532 --> 00:25:16,136
계집애가 제수씨 닮아야 똑똑하고
개성 있고 이쁘지.
300
00:25:16,243 --> 00:25:18,456
얘 닮으면 시집 보내기 어려워요.
301
00:25:19,072 --> 00:25:21,287
- 아이고 그렇구나 참 아이고.
302
00:25:21,387 --> 00:25:24,220
니가 사내가 아니고 여자로구나.
303
00:25:25,645 --> 00:25:28,544
너 닮았다.
너 똑 닮았다.
304
00:25:28,902 --> 00:25:31,145
- 참 저런 이 할망구.
305
00:25:31,245 --> 00:25:33,906
- 밤낮 바뀐 건 어뗘 어.
306
00:25:34,686 --> 00:25:36,268
좀 나은 겨?
- 예.
307
00:25:36,279 --> 00:25:38,773
- 네 약간 나아졌어요 어머니.
308
00:25:39,323 --> 00:25:40,780
그렇게 심하지는 않아요.
309
00:25:40,880 --> 00:25:41,520
- 아이고
310
00:25:41,944 --> 00:25:46,433
그럼 애미 고생시키는데 효녀는
그러면 안 되는겨.
311
00:25:48,140 --> 00:25:50,376
- 주세요 어머니 제가 데리고.
- 아이고 아니요.
312
00:25:50,462 --> 00:25:52,284
좀 안고 있을 겨.
얼마 만인데.
313
00:25:55,955 --> 00:25:59,160
- 근데 너는 얼굴 저번보다 못한겨?
314
00:25:59,769 --> 00:26:02,620
- 저요?
- 그려 그 강욱이가 뭐 속 썩이냐.
315
00:26:03,006 --> 00:26:05,093
- 아 속 썩일 게 뭐 있어요.
316
00:26:05,193 --> 00:26:10,192
양반 중에 양반이.
- 아내 얼굴 상하는거는 남편 탓이여.
317
00:26:10,578 --> 00:26:13,076
너 어떻게 하는겨.
- 네 저.
318
00:26:13,598 --> 00:26:15,761
- 어린애 때문에 힘들어서 그래요 아버님.
319
00:26:16,162 --> 00:26:18,913
더구나 동서는 병원 일도 하니까 고단하지?
320
00:26:18,948 --> 00:26:22,154
- 네.
죽을 지경이에요.
321
00:26:22,752 --> 00:26:26,056
- 거 보약 좀 지어 올려야겠구만.
- 어우 아니에요 아버님.
322
00:26:26,313 --> 00:26:28,835
괜찮아요 염려 마세요.
저 좋아요.
323
00:26:29,243 --> 00:26:31,350
- 향이 한약 질색하는 거 그거냐.
324
00:26:31,716 --> 00:26:34,930
- 네.
저 한약 써서요 아버님.
325
00:26:35,634 --> 00:26:38,012
- 결혼식 보고 아파트 계약하러 움직였다
326
00:26:38,126 --> 00:26:39,220
우린 내려간다.
327
00:26:39,960 --> 00:26:40,795
- 아파트요?
328
00:26:42,263 --> 00:26:46,061
- 애들 진학 문제 때문에 아무래도
서울 옮겨야겠어서.
329
00:26:46,868 --> 00:26:50,000
- 복잡하게 니들한테 짐 떠맡기고
그러지 말라고 내가 그랬다.
330
00:26:50,137 --> 00:26:54,448
모두들 내 식구 아니면 짐 싫어하는
인재니 별 수 없는 일 아니야.
331
00:26:54,669 --> 00:26:55,951
- 그럼 아버지 엄마는?
332
00:26:57,061 --> 00:27:02,046
- 나랑 니 형수는 아주 옮기는 거 아니고 주말에만
잠깐 올라가서 애들 보고 그럴 겨.
333
00:27:02,611 --> 00:27:07,255
사람 하나 두고.
- 동서 이제 걱정 안 해도 돼.
334
00:27:07,720 --> 00:27:09,379
좋지?
- 네.
335
00:27:10,460 --> 00:27:14,060
잘 됐네요.
자신 없어서 걱정했는데.
336
00:27:18,855 --> 00:27:20,964
- 자 음식 들어다 먹자.
337
00:27:31,114 --> 00:27:33,529
- 그럴 거 없어.
338
00:27:33,629 --> 00:27:35,461
할 수 없어.
339
00:27:37,201 --> 00:27:40,349
지가 못살겠다는데 할 수 없는 노릇이야.
340
00:27:42,893 --> 00:27:46,600
요새 애들 말로 지 인생은 지꺼니까.
341
00:27:48,040 --> 00:27:50,204
누구보다도 지가 지 인생 놓고
342
00:27:50,304 --> 00:27:52,240
열심히 생각해서 결정했겠지.
343
00:27:54,254 --> 00:27:57,080
자식 결정을 믿어주자고.
344
00:28:00,254 --> 00:28:03,024
- 오래비 무서워서 집에도 못 들어오고.
345
00:28:04,456 --> 00:28:05,048
아이고.
346
00:28:05,148 --> 00:28:08,895
- 지태 아니어도 집으로
들어오기는 그렇겠지.
347
00:28:09,991 --> 00:28:12,061
독립할 나이야 괜찮아.
348
00:28:12,397 --> 00:28:15,823
-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으면은.
349
00:28:17,478 --> 00:28:22,037
- 그래.
그게 불쌍해.
350
00:28:24,668 --> 00:28:26,820
당신 최서방 전화번호 모르지?
351
00:28:28,495 --> 00:28:31,314
- 집에 있죠.
- 됐어.
352
00:28:33,195 --> 00:28:33,969
됐다고.
353
00:28:48,240 --> 00:28:51,193
- 저녁 먹고 갈게.
이 선생 혼자 해결해.
354
00:28:51,543 --> 00:28:52,887
- 그래 그렇게 할게.
355
00:29:01,512 --> 00:29:04,292
엄마한테 가.
- 차 갖고 가.
356
00:29:04,392 --> 00:29:07,220
어차피 애 데리고 운전 못 하니까.
엄마 차로 갈게.
357
00:29:21,134 --> 00:29:23,644
- 그 노인네들은 왜 이렇게
자주 오르락거려.
358
00:29:24,102 --> 00:29:26,267
- 뭐 백일 때 오시고 처음인데.
359
00:29:26,900 --> 00:29:28,505
- 그래서 집에는 안 들리고.
360
00:29:28,920 --> 00:29:32,424
- 결혼식 가셨다 아파트 계약하고
곧장 내려가신대요.
361
00:29:33,509 --> 00:29:35,828
- 무슨 아파트?
- 왜 얘기했죠.
362
00:29:36,752 --> 00:29:41,860
형 천재 쌍둥이 애들 고등학교 진학 서울로
시킨다고 우리 집에 맡긴다 그러더니
363
00:29:41,940 --> 00:29:43,529
아파트 사서 둔 데나 봐요.
364
00:29:44,288 --> 00:29:46,531
- 그거 듣던 좀 반가운 소리네.
365
00:29:46,631 --> 00:29:50,678
어따 맡겨 맡기기를.
- 이 서방은 그것도 김세요.
366
00:29:52,948 --> 00:29:56,152
내가 싫어하는 눈치 보여서 그렇게
됐다 생각할 거거든.
367
00:29:56,918 --> 00:29:59,985
사실이고.
- 당연하지 누가 좋대 그걸.
368
00:30:00,585 --> 00:30:04,160
아무튼 핑계만 있으면 개길라고
드는 사람들 딱 질색이야.
369
00:30:04,843 --> 00:30:09,140
아파트 살 능력 있는 사람들이 애초부터
왜 그런 실없는 소리를 한 거야 그래.
370
00:30:09,577 --> 00:30:11,802
- 해결됐으니까 끝났어요.
371
00:30:11,902 --> 00:30:13,868
목욕 엄마가 시켜줘요.
372
00:30:14,770 --> 00:30:17,492
- 아이고 니가 씻겨 나 귀찮아.
373
00:30:17,592 --> 00:30:19,867
- 엄마가 좀 해요.
374
00:30:19,967 --> 00:30:22,731
나 기운 없어.
- 알았어.
375
00:30:22,831 --> 00:30:26,040
이모 들어오면 이모 더러 씻기라 그래.
376
00:30:26,766 --> 00:30:30,309
나 전화할데 있어.
- 참 이상한 할머니야.
377
00:30:31,694 --> 00:30:34,594
다른 할머니들은 손자 손녀한테
뼈가 녹는데요.
378
00:30:35,494 --> 00:30:36,880
목욕 한 번 안 시켜주고.
379
00:30:37,760 --> 00:30:38,717
- 아 애 씻기다
380
00:30:38,817 --> 00:30:39,673
혈압 오를까
381
00:30:39,773 --> 00:30:40,220
그래.
382
00:30:40,580 --> 00:30:42,621
- 어우 어우.
383
00:30:42,721 --> 00:30:44,918
- 언제 왔어?
384
00:30:45,247 --> 00:30:47,510
- 지금.
어디 가니?
385
00:30:48,040 --> 00:30:52,040
- 유진아.
홍식이랑 우리 아버지 만날 거야.
386
00:30:53,240 --> 00:30:57,244
- 홍식이 엄마 안 좋아하는데.
너 아버지까지 같이 만나는 거야?
387
00:30:57,537 --> 00:30:59,046
- 어.
왜?
388
00:30:59,404 --> 00:31:02,604
- 얼마나 시끄러우려고
그래 정말 걱정이야.
389
00:31:03,417 --> 00:31:05,440
- 유진아 이모 나갔다 올게.
390
00:31:06,406 --> 00:31:07,743
놀아.
나 나가.
391
00:31:09,585 --> 00:31:10,880
- 나가니?
- 네.
392
00:31:13,100 --> 00:31:17,282
- 유진이 왔구나.
- 손 씻고 이모.
393
00:31:17,900 --> 00:31:20,600
유난스럽기는.
야 그렇게 안 키워도 돼.
394
00:31:20,700 --> 00:31:23,071
그렇게 키운 애들이 더 약골이야.
395
00:31:24,361 --> 00:31:26,427
알지도 못하고 그러지 유진아.
396
00:32:27,315 --> 00:32:29,563
- 니가 모른다는 게 말이 돼.
397
00:32:29,663 --> 00:32:32,511
안믿어 글쎄 말해.
지현이 어디 있니.
398
00:32:32,611 --> 00:32:35,759
어?
- 거 참 오빠 정말 모른다니까요.
399
00:32:36,279 --> 00:32:39,039
우리 엄마 아버지 내 동생들
목숨 걸고 맹세해요.
400
00:32:39,139 --> 00:32:39,801
저 몰라요.
401
00:32:39,901 --> 00:32:42,557
몰라서 답답해 죽을 지경이라고요
지금 저두.
402
00:32:46,521 --> 00:32:51,489
오빠 부모님에 형제들 목숨걸고
거짓말 하겠어요?
403
00:32:51,520 --> 00:32:55,743
네?
정말 몰라요.
404
00:32:59,768 --> 00:33:02,130
그래서 지금 저도 배신감에 기분 드러워요.
405
00:33:03,125 --> 00:33:05,342
나쁜 기집애.
이건 친구도 아니야 진짜.
406
00:33:06,119 --> 00:33:07,280
- 짐작되는 데도 없니?
407
00:33:08,423 --> 00:33:12,000
니들 여행 갔을 때 어디 다시 한 번
가고 싶다거나 그랬던 데도 없어?
408
00:33:14,441 --> 00:33:18,440
그래 알았어.
연락 오면은 너 즉시 여기로 알려.
409
00:33:19,358 --> 00:33:20,380
그래 믿는다.
410
00:33:25,637 --> 00:33:28,091
현경이도 모른대요 아버지.
- 그래 됐어.
411
00:33:28,191 --> 00:33:31,796
애 태우지 마라.
나타날 때 되면 나타나겠지.
412
00:33:32,424 --> 00:33:35,374
- 어떻게 애를 안 태워요 아버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는데.
413
00:33:35,777 --> 00:33:37,031
- 죽긴 왜 죽어.
414
00:33:49,000 --> 00:33:51,920
- 이 사람은 짐승이야 동물이야.
지금 잠이 와?
415
00:33:52,780 --> 00:33:55,211
일어나 일어나.
아버지 어머니 들어왔어.
416
00:33:55,311 --> 00:33:58,820
빨리 일어나.
- 아 들어오셨으면 들어오셨지 뭐.
417
00:34:00,392 --> 00:34:03,207
아 빨리 일어나 나가 왔다 갔다해
누구 속터져 죽일래.
418
00:34:19,934 --> 00:34:22,199
- 얘.
419
00:34:22,300 --> 00:34:23,900
얘.
420
00:34:26,710 --> 00:34:29,574
저녁을 왜 안 먹는데.
먹어야지 굶으면 어떡해.
421
00:34:32,318 --> 00:34:36,077
얘.
- 아직 생각 없어요.
422
00:34:36,520 --> 00:34:38,239
자야 돼요.
잠이 필요해요.
423
00:34:38,460 --> 00:34:40,558
- 먹고 올라와 또 자면 되잖아.
424
00:34:40,658 --> 00:34:43,400
아버지 걱정하셔.
- 아 죄송해요.
425
00:34:43,840 --> 00:34:46,600
그냥 잘래요.
- 아휴 진짜.
426
00:34:49,117 --> 00:34:52,760
술 마셨니?
- 아 조금요.
427
00:34:53,280 --> 00:34:55,920
- 술은 왜 마셔.
안 먹고도 자는 사람이.
428
00:35:09,445 --> 00:35:12,415
- 내려와?
- 그냥 잘 모양이에요.
429
00:35:12,444 --> 00:35:15,380
생각 없다네요.
- 아 굶으면 쓰나.
430
00:35:16,542 --> 00:35:18,625
- 저게 지네 유산한 게 나 때문이다.
431
00:35:18,725 --> 00:35:21,920
대모 하는 거예요.
- 그건 무슨 소리야.
432
00:35:23,995 --> 00:35:26,845
- 아 내가 지들 편하게 안 해줬다는 거죠 뭐.
433
00:35:27,718 --> 00:35:29,755
아 더 이상 뭘 더 어떻게 해.
434
00:35:30,578 --> 00:35:33,815
- 아 결혼 초기에 편한
시어머니가 어디 있어.
435
00:35:33,986 --> 00:35:38,550
- 음 그러게요.
- 짝 생기면 짝 편 든다는 거 다 아들 놈이야.
436
00:35:39,754 --> 00:35:42,778
우리는 그럴세 없었어?
- 그래요.
437
00:35:43,429 --> 00:35:45,540
뭐 더 시키실 일 없으세요?
438
00:35:45,719 --> 00:35:48,660
- 없어요.
- 그럼 저 들어가 누워요.
439
00:35:49,670 --> 00:35:51,030
- 아직 초저녁이야.
440
00:36:23,440 --> 00:36:27,380
- 아직도 그럼 어떡해 이것아.
이제 그만 잊어버릴 때 됐어.
441
00:36:27,921 --> 00:36:30,183
- 글쎄 그게 그러네 이모.
442
00:36:30,283 --> 00:36:31,841
별 재미가 없어요.
443
00:36:33,161 --> 00:36:37,084
피차 사사건건 부딪치고
사사건건 피차 김새하고
444
00:36:38,109 --> 00:36:39,272
우리 그래요 요즘.
445
00:36:40,500 --> 00:36:42,543
아니 요즘이 아니고 쭉 그래.
446
00:36:43,460 --> 00:36:47,486
쭉 그렇게 살아요.
- 니가 잘못하는 거 아니니.
447
00:36:47,586 --> 00:36:50,426
이 서방 용한 사람이잖어.
448
00:36:50,738 --> 00:36:51,540
- 글쎄
449
00:36:52,997 --> 00:36:57,840
- 내가 아주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봐도
이 서방보다는 너한테 문제 있다 너.
450
00:37:00,402 --> 00:37:04,694
너는 너무 니본이야.
어린애 문제도 그러는 건 물론 아니었지만.
451
00:37:04,987 --> 00:37:07,020
그리고 지 엄마 불러 올린다는 거 왜 싫대.
452
00:37:07,649 --> 00:37:08,839
- 싫으니까 싫대지.
453
00:37:09,462 --> 00:37:12,656
- 싫어도 글쎄 부부가 원만하려면
그런 표시는 안 하는 거야.
454
00:37:12,964 --> 00:37:15,356
싫어도 좋은 얼굴로 그런가.
그럼 그러자.
455
00:37:15,456 --> 00:37:18,300
그럼 나도 좋지 뭐.
그러는 거란 말이야.
456
00:37:19,017 --> 00:37:22,080
- 그래주기 싫은데 뭐.
이뻐야 그래주지.
457
00:37:22,961 --> 00:37:27,391
그만큼 이쁘지가 않어.
- 이 서방 없으면 못 산다더니 왜.
458
00:37:27,491 --> 00:37:29,080
살아보니까 별거 아니니.
459
00:37:31,506 --> 00:37:33,600
- 걔는 아직 그 계집애 생각 많이 해.
460
00:37:35,191 --> 00:37:39,407
그런 애가 어떻게 이쁠 수가 있어.
461
00:37:39,507 --> 00:37:43,247
용해?
아이고 이모는 소가지가 얼마나 못 됐는데.
462
00:37:43,598 --> 00:37:47,012
사람 깔아 뭉개고 무시하고 말할 수가 없어.
463
00:37:47,112 --> 00:37:48,420
이중 인격이라니까.
464
00:37:49,014 --> 00:37:51,880
- 아무리 스피드 시대라도
권태기 빨리도 온다.
465
00:37:54,394 --> 00:37:58,632
하긴 올 때도 됐다.
학교 때부터 계산하면 그럴 때도 됐어.
466
00:37:59,033 --> 00:38:02,682
- 학교 때까지 치면 어떡하오.
그 때는 그냥 친구였는데 뭐.
467
00:38:03,763 --> 00:38:06,774
- 친구로 지낸 세월은 세월 아니야.
468
00:38:06,874 --> 00:38:08,731
- 갠 나 사랑 안해.
469
00:38:10,682 --> 00:38:12,703
- 귀엽게 굴어 글쎄.
470
00:38:12,803 --> 00:38:17,178
누가 건드리래?
이 서방은 뭐 사람 아니고 남자 아니야?
471
00:38:18,071 --> 00:38:21,424
너는 무슨 짓을 하든 이 서방은 그저
상관없이 아씨 모시든 그래야해?
472
00:38:22,842 --> 00:38:25,434
- 그만둡시다.
이모랑 내가 무슨 얘기를 해.
473
00:38:25,964 --> 00:38:28,330
- 잘난 허민경 어디 가고 그렇게 됐니.
474
00:38:29,425 --> 00:38:31,554
- 잘난 허민경 천덕꾸러기 됐다오.
475
00:38:32,438 --> 00:38:34,880
봐.
찾지도 않잖아.
476
00:38:36,166 --> 00:38:39,042
- 저녁도 안 챙겨주고 나 몰라라
하고는 찾기는 바래.
477
00:38:39,820 --> 00:38:41,700
니 잘못이야.
니 잘못.
478
00:38:42,178 --> 00:38:43,609
전부 다 니 잘못이라고.
479
00:39:17,577 --> 00:39:21,585
- 이 케이피는 우리 회사 특화 상품이라 할 수
있는데 케이피 지수를 개발하는 게 어떨까요.
480
00:39:21,900 --> 00:39:25,887
뭐 회사 이름을 따서 제이 에이치 케이피
인덱스라고 해서 지수를 개발해 봅시다.
481
00:39:26,153 --> 00:39:27,267
이 채권도 말이에요.
482
00:39:27,374 --> 00:39:32,168
지수를 개발해서 제이 에이치 펀 인덱스 만들고 그럼
우리 회사 인지도도 높아질 거고 말이에요.
483
00:39:32,232 --> 00:39:35,337
채권 아직 그런 거 없잖아요.
- 거기서 만들었죠 미리.
484
00:39:36,253 --> 00:39:38,200
- 아 그렇군.
뭐 상관 있나.
485
00:39:38,364 --> 00:39:41,084
우리도 합시다.
- 내 생각에도 본드 인덱스는 꼭 필요해요.
486
00:39:41,169 --> 00:39:44,059
- 그런데 그게 네 명이 작업해도
꼬박 한 달 이상이 걸려요.
487
00:39:44,560 --> 00:39:45,939
- 아이 그렇게 힘들어요?
488
00:39:46,103 --> 00:39:50,954
- 뭐 쉽지 않은 만큼 할 만한 일이지
많은 사람들이 쓰기만 해준다면야.
489
00:39:50,996 --> 00:39:53,019
쓰기만 해준다면야 힘든 게 대순가.
490
00:39:53,300 --> 00:39:56,240
신부장이 좀 맡아서 해주시죠.
케이피하고 본드 인덱스 만들자고.
491
00:39:56,981 --> 00:39:59,924
- 글쎄 뭐 내부적으로 건당
얼마씩 준다 그러면요.
492
00:40:00,024 --> 00:40:04,217
- 줘요 줘.
근데 이렇게 맡다 보면 업무가 너무 많아서.
493
00:40:04,277 --> 00:40:05,393
시끄러워요.
그냥 해요.
494
00:40:05,493 --> 00:40:07,780
- 그리고 장인 시장 매매로 넘어가는데
495
00:40:07,940 --> 00:40:09,001
너무 많거든요.
496
00:40:09,101 --> 00:40:12,940
- 아니야 계속 해요.
- 조금 있으면 점심 먹어야 하는데요.
497
00:40:14,397 --> 00:40:16,445
- 점심 살래요?
498
00:40:16,545 --> 00:40:18,266
계속 합시다.
499
00:40:18,411 --> 00:40:21,096
- 예 채권시장에서 장인 시장을
두 개로 나눴습니다.
500
00:40:21,517 --> 00:40:22,140
그래서.
501
00:40:57,480 --> 00:41:01,320
- 얼마나 황당해하고 있을지
생각하면 정말 미안해요.
502
00:41:02,700 --> 00:41:07,140
줄곧 잘해주려고 애쓴 당신한테 이러는
게 도리가 아니라는 거 압니다.
503
00:41:08,242 --> 00:41:12,845
한마디로 당신 여자로 살기에는 내가
너무 무능하고 부적합해요.
504
00:41:14,364 --> 00:41:19,080
최선을 다해 당신 여자가 되려고
노력했지만 난 지쳤고
505
00:41:19,886 --> 00:41:21,460
이제 해방되고 싶어요.
506
00:41:23,135 --> 00:41:25,148
한 달쯤 뒤에 연락할게요.
507
00:41:25,248 --> 00:41:27,880
그때는 정리가 돼 있었으면 해요.
508
00:42:11,641 --> 00:42:16,060
- 네 네.
- 이강욱 성형외과 부탁합니다.
509
00:42:16,631 --> 00:42:19,484
-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십시오.
510
00:42:19,584 --> 00:42:22,910
- 이강욱 성형외과요.
- 어딨는거죠?
511
00:42:23,010 --> 00:42:27,196
- 모르겠습니다.
강남 어디 아니겠어요.
512
00:42:27,296 --> 00:42:28,610
잠깐 기다리세요.
513
00:43:00,840 --> 00:43:02,400
- 네 성형외과입니다.
514
00:43:06,040 --> 00:43:07,200
여보세요.
515
00:43:10,608 --> 00:43:14,000
- 이 선생 계십니까.
- 어디시라고 전해드릴까요.
516
00:43:18,500 --> 00:43:21,600
- 친굽니다.
- 잠깐 기다리세요.
517
00:43:26,192 --> 00:43:27,600
- 네, 여보세요.
518
00:44:42,087 --> 00:44:44,159
- 선생님 점심이요.
519
00:44:44,259 --> 00:44:45,666
- 알았어요.
520
00:44:50,915 --> 00:44:53,116
- 네, 성형외과 입니다.
521
00:44:53,216 --> 00:44:55,704
잠깐만 기다리세요.
522
00:44:55,804 --> 00:44:56,948
선생님.
523
00:45:04,014 --> 00:45:08,960
- 네.
- 혹시 박지현을 아십니까.
524
00:45:13,740 --> 00:45:18,300
- 누구시죠.
- 나 최종혁입니다.
525
00:45:21,140 --> 00:45:25,220
- 그런데 무슨 일이시죠.
- 실례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526
00:45:25,860 --> 00:45:28,000
솔직하게 대답해주시기 바랍니다.
527
00:45:31,140 --> 00:45:33,500
여보세요.
- 듣고 있습니다.
528
00:45:34,764 --> 00:45:38,980
최근에 집사람 만난 적 있습니까.
529
00:45:40,080 --> 00:45:42,940
- 아니요.
전혀 없습니다.
530
00:45:43,628 --> 00:45:44,964
- 통화는.
- 없습니다.
531
00:45:45,457 --> 00:45:48,140
전혀 없습니다.
- 알았습니다.
532
00:45:49,052 --> 00:45:50,860
실례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533
00:46:13,520 --> 00:46:16,142
최종혁 입니다.
534
00:46:16,242 --> 00:46:18,764
네, 장인어른.
535
00:46:25,400 --> 00:46:27,528
이 동네까지 웬일이세요.
- 어, 앉어.
536
00:46:31,511 --> 00:46:32,472
- 소식 있습니까?
537
00:46:32,988 --> 00:46:37,488
- 전화로 하려다가 자네 얼굴 보고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538
00:46:37,494 --> 00:46:41,008
- 지현이요.
- 어제 낮에 만났어.
539
00:46:41,402 --> 00:46:44,488
- 어디 있답니까.
- 그건 모르네.
540
00:46:47,500 --> 00:46:51,600
말 안 해.
밖에서 얼굴만 보여주고 헤어졌어.
541
00:46:54,698 --> 00:46:56,720
있을 때 만들어 들어갔나 본데.
542
00:46:57,592 --> 00:46:59,160
전화도 아직 못 놨대.
543
00:47:01,007 --> 00:47:05,368
걔는 자네 보기엔 무서운가봐.
544
00:47:06,066 --> 00:47:09,540
아니 무섭다기보다 안 보고 싶은가 봐.
545
00:47:11,134 --> 00:47:15,080
자네 성격 뻔히 아니까 만나면
또 실갱이 해야 하고.
546
00:47:16,469 --> 00:47:18,499
그게 하기 싫은 모양이야.
547
00:47:18,599 --> 00:47:20,820
- 아픈 거 같진 않습니까.
548
00:47:24,246 --> 00:47:25,280
- 우리 내외
549
00:47:26,440 --> 00:47:28,720
밤새 못 자고 얘기를 했는데
550
00:47:32,427 --> 00:47:34,442
아무래도 자네가 놔줘야겠네.
551
00:47:37,440 --> 00:47:39,877
미안한 거야 이루 말할 수 없지만.
552
00:47:41,031 --> 00:47:43,825
애 보니까 가망이 없겠어.
553
00:47:43,925 --> 00:47:46,220
- 이유가 뭐랍니까.
554
00:47:50,255 --> 00:47:54,880
- 지가 무능하대.
감당할 그릇이 못 된데.
555
00:47:59,895 --> 00:48:02,578
장가 잘못 들었어.
556
00:48:02,678 --> 00:48:07,620
미안해.
- 저한테 연락하란 말씀 하셨습니까.
557
00:48:08,181 --> 00:48:12,339
- 했지.
그런데 연락 하기 싶지 않어.
558
00:48:17,417 --> 00:48:22,120
- 그래서 말인데, 에이
나쁜 기집애 그러고.
559
00:48:22,785 --> 00:48:24,611
자네가 그만 포기하고 말어.
560
00:48:27,440 --> 00:48:29,460
- 아버님 어떻게 그렇게 간단하세요.
561
00:48:29,560 --> 00:48:31,885
- 자네한테 보내는 게 아니었던 것 같다.
562
00:48:33,515 --> 00:48:37,000
주제가 못된애 보냈어.
- 그런 말씀 마십시오.
563
00:48:37,100 --> 00:48:38,422
그런 거 아니에요.
564
00:48:38,572 --> 00:48:40,680
- 언제까지나 어른들 속이고
565
00:48:40,800 --> 00:48:42,742
넘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566
00:48:44,698 --> 00:48:45,380
그래서
567
00:48:45,835 --> 00:48:46,940
우리 집사람이
568
00:48:47,459 --> 00:48:50,067
자네 어머니 찾아 뵙고 백배 사죄하고.
569
00:48:50,940 --> 00:48:53,872
우리 애 물러나는 게.
- 아닙니다, 그러지 마십시오.
570
00:48:54,660 --> 00:48:56,660
제가 알아서 합니다.
가만 계세요.
571
00:48:58,078 --> 00:49:01,027
- 친정에 있다 그래놓고
언제까지 이대로 있어.
572
00:49:03,172 --> 00:49:05,205
- 어디서 만나셨습니까.
573
00:49:05,305 --> 00:49:08,020
- 냉면집.
- 어디 있는데요.
574
00:49:31,108 --> 00:49:34,920
- 지현 씨가 읽을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면서 몇 자 적습니다.
575
00:49:36,285 --> 00:49:38,860
방금 전에 최종혁 사장 전화 받았습니다.
576
00:49:40,020 --> 00:49:42,280
최근에 지현 씨 만난 적 있느냐.
577
00:49:42,600 --> 00:49:44,934
통화 한적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578
00:49:46,214 --> 00:49:48,513
전혀 없다는 대답을 했습니다.
579
00:49:48,613 --> 00:49:51,100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겁니까.
580
00:49:52,113 --> 00:49:54,693
걱정으로 심장이 오그라드는 느낌입니다.
581
00:49:55,840 --> 00:49:59,200
이 편지 꼭 읽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582
00:50:28,947 --> 00:50:31,237
- 선생님.
- 아, 미안해요.
583
00:50:31,738 --> 00:50:35,888
금방 올라가요.
- 어, 나 최종혁 이야.
584
00:50:36,926 --> 00:50:37,943
그럼 잘 있지 거긴 어때?
585
00:50:38,955 --> 00:50:41,860
야 다름이 아니라 너 써먹을
때 생겨서 전화했어.
586
00:50:42,980 --> 00:50:44,800
아니야.
어려운거 아니야 간단해.
587
00:50:45,698 --> 00:50:47,795
뭘 미리 떨어, 막강한 녀석이.
588
00:50:47,895 --> 00:50:50,940
너한테는 그냥 파리 한 마리 잡는 일이야.
589
00:50:51,680 --> 00:50:55,056
떨지 마.
나는 파리채가 없어서 그래.
590
00:50:56,985 --> 00:50:59,248
- 아, 미안합니다.
미안해요 허 선생.
591
00:50:59,326 --> 00:51:03,805
- 무슨 전화 받았길래.
- 어 별일 아니야 기도 했나요?
592
00:51:03,905 --> 00:51:05,945
- 아니요.
- 그럼 하세요.
593
00:51:09,540 --> 00:51:11,906
잘 먹겠습니다.
- 잘 먹겠습니다.
594
00:51:13,772 --> 00:51:16,097
- 낙지볶음 너무 맛있게 됐어요 선생님.
595
00:51:17,102 --> 00:51:21,298
- 너무 매워서 눈물이 쏙 빠져요.
매운 거 잘 못 드시는데 잡수지 마세요.
596
00:51:21,505 --> 00:51:24,180
- 그래요?
얼마나 매운데 그러지.
597
00:51:29,211 --> 00:51:33,192
맵긴 맵네.
울고 싶은 사람 먹고 울면 되겠네.
598
00:51:33,292 --> 00:51:36,779
- 그럼 내가 먹으면 되겠네.
- 선생님 울고 싶으세요.
599
00:51:36,869 --> 00:51:38,474
- 응.
- 왜요 선생님?
600
00:51:38,925 --> 00:51:41,528
- 우리 이 선생이 날 미워하거든.
601
00:51:41,628 --> 00:51:42,350
- 에이.
602
00:51:44,929 --> 00:51:47,831
- 왜 내 말은 고지들을 안 듣니.
603
00:51:47,931 --> 00:51:49,664
나쁜 애들이야 진짜.
604
00:51:50,795 --> 00:51:54,966
이 선생 말에 안 그러면서.
605
00:51:55,066 --> 00:51:58,600
어.
이거 진짜 맵다.
606
00:52:01,500 --> 00:52:04,402
고춧가루 이거 뭐 쓴거야.
고춧가루 새로 샀니.
607
00:52:04,502 --> 00:52:06,028
- 제가 집에서 갖고 왔어요.
608
00:52:06,916 --> 00:52:09,504
어제 새벽 빻았다는데 찌개가
아주 맛있더라구요.
609
00:52:09,569 --> 00:52:11,645
그래서 조금 얻어왔어요.
610
00:52:11,745 --> 00:52:13,402
- 이거 살인이다.
611
00:53:34,249 --> 00:53:37,998
- 세상 살다 살다 별 해괴한
일을 다 겪고 사는구만.
612
00:53:40,243 --> 00:53:43,840
이를 어째야.
이럴 수는 없는 법이야.
613
00:53:44,706 --> 00:53:45,769
- 글쎄요 사모님.
614
00:53:46,363 --> 00:53:49,162
새댁이 몸이 안 좋아 앓고
있는 건 아닌지 싶네요.
615
00:53:49,219 --> 00:53:51,972
- 아프면 전화 한 통 할 기력도 없이 아파?
616
00:53:52,800 --> 00:53:56,075
- 글쎄요.
-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애야.
617
00:53:56,175 --> 00:53:59,830
이해할 수가 없는 집안이고.
이거는 무슨 경우가 있어야지 응.
618
00:53:59,930 --> 00:54:03,700
아 딸이 그러고 갔으면 그 즉시
전화 한 통 넣어서 응.
619
00:54:03,780 --> 00:54:07,542
그러지 않아도 볼 면목이 없는데 아이까지
보내줘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든지.
620
00:54:07,564 --> 00:54:11,137
무슨 얘기가 있어야 할 거 아니야.
그런 게 원칙 아니야 제천댁?
621
00:54:11,519 --> 00:54:13,660
- 예 그럼요 사모님.
- 참.
622
00:54:13,780 --> 00:54:17,185
사람 겪어봐야지.
겉보고는 모른다는 게 참 맞는 말이야.
623
00:54:17,285 --> 00:54:18,660
그렇게는 안 봤는데.
624
00:54:21,069 --> 00:54:24,428
하기야 애가 또 저 부모한테
뭐라 그랬는지 모르지.
625
00:54:24,528 --> 00:54:26,667
아니 뭐라 그랬대도 그렇지 응.
626
00:54:26,767 --> 00:54:27,589
부모가 뭐야.
627
00:54:27,689 --> 00:54:29,960
시집 간 딸 자식 시집 불평
628
00:54:30,040 --> 00:54:33,918
눈물 쏙 빠지게 야단치고 훈계해서 바로
잡아야 하는 게 부모 아니야?
629
00:54:34,047 --> 00:54:35,497
안 그래?
- 네.
630
00:54:36,858 --> 00:54:39,603
- 회장님 아시면 당장 호적
파라 그러실 일이야.
631
00:54:41,400 --> 00:54:45,018
전화 오는 거야.
회장님한테 행여라도 실수하지 말어.
632
00:54:45,247 --> 00:54:46,848
미스 장도.
- 네.
633
00:54:48,620 --> 00:54:51,120
- 아이고 아이고 허리야.
634
00:54:56,364 --> 00:54:57,960
서둘러들 끝내고 어서들 자.
635
00:55:01,674 --> 00:55:03,950
- 2층 사모님 돌아오실까요?
636
00:55:04,050 --> 00:55:09,280
- 그게 무슨 소리야.
- 저는 어째 안 오실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637
00:55:10,295 --> 00:55:12,532
- 왜?
- 나가신 게 이상하잖아요.
638
00:55:12,980 --> 00:55:14,628
저 방에 있었단 말이에요.
639
00:55:15,108 --> 00:55:18,395
그런데 저도 안 찾아보시고 그냥
나가신 게 좀 그렇잖아요.
640
00:55:18,839 --> 00:55:22,108
- 뭐 자고 있거나 그런 줄 알고
미스 장 봐줘서 그랬겠지.
641
00:55:22,500 --> 00:55:25,917
- 그렇다면 왜 전화 안 해요.
642
00:55:26,017 --> 00:55:28,919
예?
- 입 다물고 할 일이나 해.
643
00:55:29,019 --> 00:55:32,403
우린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야.
본 것도 들은 것도 없어.
644
00:55:32,503 --> 00:55:34,660
그래서 말할 것도 아무것도 없어 알어.
645
00:55:35,068 --> 00:55:39,100
- 저는요 우리 사모님 좋으시기만
한 분인 줄 알았었어요.
646
00:55:40,640 --> 00:55:44,518
2층 사모님한테 하시는 거
보고 저 많이 느꼈어요.
647
00:55:45,704 --> 00:55:48,740
- 뭘.
- 시어머니는 무서운 거구나.
648
00:55:50,918 --> 00:55:52,906
- 이 소리 사모님이 들으시면 당장 쫓겨나.
649
00:55:53,493 --> 00:55:56,480
우리 사모님 제일 싫어하는 소리가
당신 무섭다는 말인데 어디서.
650
00:55:58,140 --> 00:55:59,903
새댁이 실수한 거야.
651
00:56:00,383 --> 00:56:03,900
친구한테 사모님 무섭다는 말
하다 들켰으니 혼나지 안나?
652
00:56:23,331 --> 00:56:25,740
- 다 나온 것 같아.
다 됐어.
653
00:56:27,181 --> 00:56:29,042
뭘 잘못 먹은거야.
654
00:56:38,744 --> 00:56:40,551
- 당신 나가요.
- 왜.
655
00:56:41,668 --> 00:56:46,200
- 아이고 나가라니까요.
말 시키지 말고 - 그냥 해.
656
00:56:46,580 --> 00:56:49,322
- 아유 싸겠어.
빨리 나가라니까.
657
00:56:50,385 --> 00:56:51,460
- 알았어 알았어.
658
00:56:56,115 --> 00:56:58,660
- 문 닫아요.
- 그래 알았어.
659
00:57:20,140 --> 00:57:23,847
- 현식아 현식아 야 이놈아 지태야.
660
00:57:24,300 --> 00:57:27,778
- 아 아버지 왜 그러세요.
- 왜 왜 그러냐고 니 엄마 큰일 났어.
661
00:57:27,881 --> 00:57:30,840
야 이놈아 니 엄마 아파.
빨랑 나와봐 빨랑.
662
00:57:31,020 --> 00:57:34,540
- 알았어요 아버지.
- 여보 괜찮아?
663
00:57:35,267 --> 00:57:39,331
뭐해 괜찮아?
- 어디가 편찮으세요.
664
00:57:39,431 --> 00:57:42,365
- 토하고 싸고 난리 났다.
약 먼저 찾아.
665
00:57:42,565 --> 00:57:45,323
설사 먹는 약부터 빨리 찾으라고.
- 예 알았어요.
666
00:57:45,423 --> 00:57:48,724
- 그래 저 애미 좀 깨워서
뜨거운 물 좀 만들라고 해.
667
00:57:49,096 --> 00:57:51,757
- 예.
- 여보 여보 일어나.
668
00:57:51,857 --> 00:57:53,320
어머니 편찮으셔.
일어나.
669
00:57:54,680 --> 00:57:56,925
약 어딨어 약.
670
00:57:57,025 --> 00:57:59,420
이 여편네 정말.
671
00:57:59,640 --> 00:58:01,841
약상자 어딨냐고 약 상자.
672
00:58:02,893 --> 00:58:05,319
- 그건 뭐 하려고.
673
00:58:05,419 --> 00:58:07,965
- 걸을 수 있겠어?
674
00:58:08,540 --> 00:58:11,260
업을까 업어줄까?
- 아이고.
675
00:58:12,291 --> 00:58:14,703
- 약 먹었으니까 그칠거야.
곧 그쳐.
676
00:58:16,417 --> 00:58:17,900
- 아이고 아이고.
677
00:58:25,409 --> 00:58:26,720
- 안되겄어.
678
00:58:27,000 --> 00:58:30,655
너 가서 저 의사 좀 모시고
와 의사 데리고 가 빨리.
679
00:58:30,805 --> 00:58:34,611
- 아버지 시간이 몇 시인데요.
- 몇시가 무슨 상관이야 몇시가.
680
00:58:34,783 --> 00:58:38,128
느그 엄마 죽어가는데.
- 요새 왕진 안 해요 아버지.
681
00:58:38,228 --> 00:58:41,134
- 그런데가 어디 있어.
맥아지 라도 끌고 가 와서 데리고 와.
682
00:58:41,633 --> 00:58:43,643
내 뒷 일은 내가 책임질 테니까.
683
00:58:43,743 --> 00:58:46,592
- 여보.
- 어 왜 그래.
684
00:58:46,692 --> 00:58:49,552
- 이리 좀 들어와요.
685
00:58:49,652 --> 00:58:51,936
- 어 어 그래.
686
00:58:52,036 --> 00:58:56,820
왜 왜.
- 수선 떨지말고.
687
00:58:56,920 --> 00:58:58,040
가만 좀 있어요.
688
00:59:00,140 --> 00:59:04,100
금방 날 테니까 의사 안 와도 돼요.
689
00:59:05,120 --> 00:59:08,340
- 좀 나아진 거 같애?
당신 기분이 그래?
690
00:59:09,020 --> 00:59:10,680
- 맞아요.
기분이 그래요.
691
00:59:12,704 --> 00:59:15,580
- 이제 나가요.
- 아 해.
692
00:59:16,220 --> 00:59:18,420
- 아.
기운 없어 죽겠는데.
693
00:59:19,091 --> 00:59:21,171
밑 닦는거 까지 볼 거예요.
694
00:59:23,700 --> 00:59:26,160
- 어때 좀 나?
나아?
695
00:59:29,520 --> 00:59:31,080
- 이놈의 기집애 그냥
696
00:59:36,209 --> 00:59:37,060
뭐해?
697
00:59:37,764 --> 00:59:40,920
- 다 돼가요.
- 아직도 안끓어?
698
00:59:41,520 --> 00:59:43,662
- 끓어요 끓었어요.
699
00:59:43,762 --> 00:59:45,219
붓고 있어요.
700
00:59:48,900 --> 00:59:51,275
- 아 쟤 왜저래.
701
00:59:51,375 --> 00:59:55,584
- 정말.
잠 안깼니?
702
00:59:55,684 --> 00:59:56,880
아직도 안깼어?
703
01:00:06,114 --> 01:00:09,286
- 아이고 속상해.
아이고 속상해.
704
01:00:12,140 --> 01:00:14,177
- 현경아 나 지현이.
705
01:00:15,340 --> 01:00:18,180
유자 신경 쓰여서 전화 대신 편지 써.
706
01:00:19,405 --> 01:00:21,360
벌써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707
01:00:22,500 --> 01:00:25,220
그이가 분명 너 찾았을 테니까 말이야.
708
01:00:27,000 --> 01:00:29,242
너한테 연락 안 한 이유 알지.
709
01:00:29,920 --> 01:00:33,310
그러니까 화는 내지마.
나는 잘 있어.
710
01:00:34,899 --> 01:00:38,180
완전히 정리되는 데까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겠지만
711
01:00:39,260 --> 01:00:44,520
어쨌든 다시는 내 자리가 아닌 곳에 들어가
내가 아닌 나로 사는 일은 없을 거야.
712
01:00:46,018 --> 01:00:49,197
보고 싶다.
연락할게.
713
01:00:56,867 --> 01:00:59,697
- 지금 편지가 왔습니다.
- 배철수 편지 왔다.
714
01:01:00,300 --> 01:01:01,660
- 귀도 밝다.
715
01:01:16,865 --> 01:01:19,440
- 왜.
- 잠이 안올 것 같아서.
716
01:01:53,360 --> 01:01:54,486
- 편지가 왔습니다.
717
01:02:08,780 --> 01:02:11,795
- 망할 기집애.
유자 아직 초롱초롱이야.
718
01:02:11,889 --> 01:02:16,020
들키면 시끄러워.
유자 쓰러진 뒤에 쓸테니까 내일 아침에 봐.
719
01:02:16,260 --> 01:02:18,320
종혁 씨.
물론 만났어.
720
01:02:18,540 --> 01:02:22,385
화 안 났어.
어떤 경우에도 난 너한테 화 못 내.
721
01:02:22,750 --> 01:02:24,808
왜냐 널 좋아하니까.
722
01:02:25,480 --> 01:02:27,553
그런데 너 정말 확고한 거니?
723
01:02:27,997 --> 01:02:29,502
다시 생각할 수 없어?
724
01:02:45,977 --> 01:02:46,830
- 누구세요.
725
01:02:47,160 --> 01:02:48,120
- 문열어.
62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