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language subtitles for Fireworks EP26 360p-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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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00:03:27,531 --> 00:03:31,866 집 나갔어요? 그런데 친정에도 안 갔다는 뜻이에요? 20 00:03:33,886 --> 00:03:38,610 - 몰라요? - 종혁씨 나 몰라요. 21 00:03:41,611 --> 00:03:43,697 - 정말입니까? - 정말이에요. 22 00:03:44,459 --> 00:03:46,488 연락 없길래 전화할 기분 아니구나. 23 00:03:46,953 --> 00:03:51,706 그래서 나도 전화 안 했죠. 퇴원 전날 잠깐 만나고 연락 없었어요. 24 00:03:56,942 --> 00:04:00,107 언제 나갔어요? - 퇴원한 날이요. 25 00:04:01,979 --> 00:04:04,400 - 그럼 오늘이. - 닷새쨰에요. 26 00:04:05,821 --> 00:04:09,440 나간 날 저녁에 통화해 만났었는데 얘기하다가 27 00:04:11,171 --> 00:04:13,526 화장실 간다 그러고 그대로 토꼈어요. 28 00:04:14,772 --> 00:04:17,127 그뒤로 전화도 죽여놓고 안받고. 29 00:04:18,348 --> 00:04:20,988 전화 드려보면 처가에서 모르고 계세요. 30 00:04:22,531 --> 00:04:26,980 아마 어딘가 있을 때 마련해놓고 틀어박혀 있는 모양이에요. 31 00:04:30,073 --> 00:04:32,197 - 아 뭐 드시죠. 커피 주세요. 32 00:04:32,390 --> 00:04:36,379 현경 씨는. - 난 마셨어요 난 물이면 돼요 미안해요. 33 00:04:41,003 --> 00:04:43,052 종혁 씨 당황스럽겠네요. 34 00:04:43,740 --> 00:04:49,201 - 우리 부모님께서는 아직도 친정에서 몸조리 하고 있는 줄 아세요. 35 00:04:50,962 --> 00:04:54,213 빨리 찾아서 친정이든 성북동이든 데려다 놔야 하는데. 36 00:04:57,412 --> 00:04:59,021 이래도 되는 겁니까 현경 씨. 37 00:05:02,825 --> 00:05:05,220 난 현경 씨는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38 00:05:06,540 --> 00:05:07,520 - 몰라요. 39 00:05:08,603 --> 00:05:13,014 아마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줄 알고 나도 끊어버린 거 같네요. 40 00:05:15,069 --> 00:05:20,109 - 이런 식. 정말 감당하기 힘드네요. 41 00:05:22,598 --> 00:05:24,340 결혼 링 빼놓고 혼자 나가 42 00:05:24,440 --> 00:05:25,540 종적 감춰버리면 43 00:05:26,640 --> 00:05:28,029 나더러 어떻게 하라는 거예요. 44 00:05:29,726 --> 00:05:32,248 - 잠깐 만났다면서요. 45 00:05:32,348 --> 00:05:34,560 - 그만 두자구요. 46 00:05:35,969 --> 00:05:37,260 더 이상은 못하겠다고요. 47 00:05:42,975 --> 00:05:48,609 - 걔가 거기까지 갔을 때는 정말 더 이상은 못 하겠다는 결론이 나와서일 거예요. 48 00:05:48,996 --> 00:05:52,440 - 그럼 자기 혼자 저지를 게 아니라 나랑 얘기를 해서 같이 해결을 했어야죠. 49 00:05:56,701 --> 00:06:00,582 - 우리 같은 사람들 종혁 씨 집안 적응하기 어려워요. 50 00:06:01,219 --> 00:06:03,497 - 어려워도 잘 했어요. 51 00:06:03,597 --> 00:06:06,651 생각보다 훨씬 잘하고 있었어요. 52 00:06:07,345 --> 00:06:10,017 - 그러려니 애가 얼마나 골병이 들었겠어요. 53 00:06:13,118 --> 00:06:15,400 - 골병들만큼 이상한 집안 아닙니다. 54 00:06:16,029 --> 00:06:17,960 지현이가 얼마나 과장을 했는지 모르지만. 55 00:06:24,511 --> 00:06:27,980 약속했습니다. - 예 약속했어요. 56 00:06:31,734 --> 00:06:33,900 - 그럼. - 네. 57 00:06:58,838 --> 00:07:03,472 - 무슨 일인데. 무슨 일로 종현 씨가 널 찾아. 58 00:07:04,345 --> 00:07:06,520 - 별일 아니야. 나중에 얘기할게. 59 00:07:06,992 --> 00:07:10,580 - 또 비밀이니? 정말 김새서 동거 생활 못 하겠다. 60 00:07:10,860 --> 00:07:13,380 - 돈도 잘 벌겠다. 그럼 따로 나가. 61 00:07:14,881 --> 00:07:17,591 - 나도 굴뚝인데 당분간 더 비벼야겠다. 62 00:07:18,106 --> 00:07:21,120 뭐야. 지현이한테 무슨 문제 있는 거지. 63 00:07:23,848 --> 00:07:26,571 - 너한테서 얘기 안 나간다는 약속하면 말 해 줄게. 64 00:07:27,072 --> 00:07:29,594 - 너 증말. - 지현이가 약간의 우울증 같대. 65 00:07:30,102 --> 00:07:31,934 잘 좀 위로해주고 도와주라고. 66 00:07:33,925 --> 00:07:36,160 - 그래서 걔 요새 통 전화 안 했구나. 67 00:07:36,759 --> 00:07:39,780 - 그랬나 봐. - 이유가 뭐래. 68 00:07:41,218 --> 00:07:45,322 - 너 멸치 대가리니. - 하기는 체력으로 감당 안 되지. 69 00:07:45,385 --> 00:07:47,432 정신적으로도 장난 아닐 테지. 70 00:07:47,453 --> 00:07:49,220 지칠 때 되긴 됐어. 71 00:07:53,221 --> 00:07:55,643 - 고객이 전화기 스위치를 끈 상태입니다. 72 00:07:56,060 --> 00:08:01,249 다음에. - 아침 너야. 73 00:08:01,512 --> 00:08:04,975 - 하고 있어. - 먹게 해 개밥 먹이지 말고. 74 00:08:05,691 --> 00:08:09,000 - 자꾸 그럼 너 너 밥에 침 뱉어 줄 거야 내가. 75 00:08:11,031 --> 00:08:13,080 정신과 치료 받게 하라. 그러지 왜. 76 00:08:14,641 --> 00:08:17,957 어? - 뭐. 77 00:08:18,044 --> 00:08:20,347 - 정신과 치료를 받게 하라 안 그랬냐고. 78 00:08:20,447 --> 00:08:22,824 - 정신과는 무슨. - 오래두면 안 좋아. 79 00:08:22,924 --> 00:08:25,172 우울증도 초기에 잡아야 한단 말이야. 80 00:08:25,460 --> 00:08:27,875 약 좋아서 효과 보는 환자 많다더라. 81 00:08:27,975 --> 00:08:29,777 의사 잘 만나면. - 알아서 하겠지. 82 00:08:30,027 --> 00:08:32,100 걱정 말고 밥이나 만들어 내. 83 00:08:32,722 --> 00:08:34,729 - 소문 무서워 병원 안 보낼지도 몰라. 84 00:08:34,828 --> 00:08:37,873 그런 집안. - 아 너는 몇 날 며칠 우울할 때 없니. 85 00:08:37,972 --> 00:08:39,341 너 병원 간 적 있어? 86 00:09:18,143 --> 00:09:20,352 - 청소기 좀 밀어주라. 87 00:09:20,452 --> 00:09:22,900 아줌마 안 오는 날이잖아. 88 00:09:23,502 --> 00:09:27,094 - 하루쯤 안 밀어도 돼. - 아이 키우면서 이 선생은. 89 00:09:27,184 --> 00:09:28,880 - 아 그래. 알았어 할게. 90 00:09:29,832 --> 00:09:32,060 - 하기 싫으면 놔두고 이따 내가 하면 돼. 91 00:09:37,612 --> 00:09:39,600 점심은 우리 집에 가서 먹자. 92 00:09:41,460 --> 00:09:44,000 - 풀로 하루 쉬는 날 밥만 하면서 보내기 너무 지겨워. 93 00:09:44,400 --> 00:09:45,140 - 내가 할게. 94 00:09:46,375 --> 00:09:49,050 - 앉아서 얻어먹기도 편하지 않으니까 우리 집에가 먹자고. 95 00:09:49,436 --> 00:09:51,548 - 니 집에 가는 건 내가 편하지 않아. 96 00:09:51,648 --> 00:09:53,180 가고 싶으면 혼자 가서 먹어. 97 00:09:59,368 --> 00:10:02,437 네. 형 웬일이에요. 98 00:10:05,126 --> 00:10:07,688 - 아버지 어머니 모시고 지금 막 올라가려던 참인데. 99 00:10:08,365 --> 00:10:12,280 너 오늘 특별한 약속 없으면은 제수씨하고 나와서 점심이나 같이 하자고. 100 00:10:13,892 --> 00:10:16,680 어 처 이모 댁에 결혼식이 있어. 101 00:10:17,537 --> 00:10:20,100 무슨 결혼식을 오후 3시에 하는지 모르겠더라야. 102 00:10:21,636 --> 00:10:27,528 지금 올라가서 니 형수하고 어머니 백화점 볼일 잠깐 보고 점심 먹고 결혼식 가면 되거든. 103 00:10:28,149 --> 00:10:31,020 - 예 알았어요. 장소 정해요 나갈 테니까. 104 00:10:31,755 --> 00:10:33,120 아니 형이 정해요. 105 00:10:34,388 --> 00:10:37,320 백화점 식당도 괜찮죠 뭐, 예. 106 00:10:38,169 --> 00:10:41,214 알았어요 12시요. 예 끊어요. 107 00:10:43,949 --> 00:10:46,107 형 아버지 어머니 모시고 사돈댁 결혼식에 오신대. 108 00:10:46,411 --> 00:10:47,012 - 들었어. 109 00:10:47,453 --> 00:10:50,493 - 나가서 점심 하려고 하는데 허 선생 어떻게 할래. 110 00:10:51,541 --> 00:10:53,587 - 당연히 나가야지 뭘 물어. 111 00:10:53,687 --> 00:10:55,760 아직 살고 있는 동안 아니야. 112 00:10:57,581 --> 00:11:00,238 나는 밥하기 싫고 이 선생은 우리 집 가기 싫고 113 00:11:00,731 --> 00:11:01,700 잘 됐네 뭐. 114 00:11:05,463 --> 00:11:08,040 안 나간다면 또 석달 열흘 삐질 거 아니야. 115 00:11:09,288 --> 00:11:14,100 아니야? 삐져서 입 붙이고 있는 꼴 정말 보기 싫어. 116 00:11:32,706 --> 00:11:35,388 - 니 누이 오나보다. - 네. 117 00:11:44,104 --> 00:11:47,807 - 그래 왔어? 혼자 왔어? 118 00:11:48,480 --> 00:11:50,732 - 네 저 혼자 왔습니다. - 안녕하세요. 119 00:11:51,036 --> 00:11:55,003 - 응 잘 있었어? - 그래 왜 안 데리고 혼자 와. 120 00:11:55,462 --> 00:11:57,640 -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 들어가. 121 00:11:57,740 --> 00:12:01,140 - 아니 저기. 여기 밖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122 00:12:01,996 --> 00:12:04,356 - 무슨 일인데 그래? 123 00:12:04,456 --> 00:12:08,290 자네 지금. 우리 애가. 124 00:12:08,390 --> 00:12:10,793 그러니까. 며칠째라고? 125 00:12:10,893 --> 00:12:12,838 - 닷새째입니다. 126 00:12:14,720 --> 00:12:17,470 - 닷새씩이나 애가 행방불명인데 이제 와서 얘기하는 거야. 127 00:12:18,428 --> 00:12:22,257 - 죄송합니다. 걱정 안 끼쳐드리고 수습 하려고 했는데. 128 00:12:23,239 --> 00:12:26,436 연락이 안 됩니다. - 우리는 거기 있는 줄 알았지. 129 00:12:27,761 --> 00:12:32,108 전화도 안 한다고 궁시렁 거리면서. 아마 지 엄마 위층으로 두 번 했을 거야. 130 00:12:32,360 --> 00:12:35,151 안 받드래. 그런가 보다 했지. 131 00:12:36,723 --> 00:12:38,846 이거 참 무슨 일이야 이 녀석. 132 00:12:39,896 --> 00:12:42,169 이런 짓 할 애가 아니야 그 자식. 133 00:12:43,913 --> 00:12:46,772 자네 집에서 애를 갖고 무슨 짓을 했길래 이래. 134 00:12:46,915 --> 00:12:49,083 이게 도대체가, 어. 135 00:12:49,942 --> 00:12:54,893 - 짐작가는 데 없으세요? - 작업실에서 모른다면 모르는 거야. 136 00:12:56,086 --> 00:12:58,755 어디 며칠 여행하고 있는 거 아닌가? 137 00:13:00,027 --> 00:13:02,602 가타부타 아무 말 없이 사라졌다는 거야. 138 00:13:02,702 --> 00:13:04,897 그냥 아무 말 없이? - 아닙니다. 139 00:13:06,193 --> 00:13:09,804 나간날 밤에 잠깐 밖에서 만났습니다. 140 00:13:10,706 --> 00:13:12,962 - 그런데 그렇다면은. 141 00:13:13,281 --> 00:13:18,693 - 얘기하던 중에 화장실 간다고 나가서 사라졌습니다. 142 00:13:19,328 --> 00:13:20,820 그 다음엔 잡을 수가 없어요. 143 00:13:25,602 --> 00:13:26,680 저희 집에서는 144 00:13:27,793 --> 00:13:28,855 몸조리 하러 145 00:13:30,249 --> 00:13:31,840 여기 와 있는 줄 아십니다. 146 00:13:33,794 --> 00:13:36,680 지현이 오면 연락 주시고 147 00:13:37,531 --> 00:13:39,180 죄송하지만 타일러주십쇼. 148 00:13:41,894 --> 00:13:46,200 저희 부모님께서 아시기 전에 수습해야됩니다 장인어른. 149 00:13:46,729 --> 00:13:48,551 - 생각 없는 물건 아니고 150 00:13:49,213 --> 00:13:50,640 그러고 나간 애가 151 00:13:50,780 --> 00:13:52,895 누가 타 이른다고 말 듣겠나? 152 00:13:58,885 --> 00:14:00,958 자네가 장가를 잘못 들었고 153 00:14:01,699 --> 00:14:03,660 우리 애는 시집을 잘 못 갔어 154 00:14:05,255 --> 00:14:06,400 할 말이 없네. 155 00:14:10,982 --> 00:14:13,214 - 왔으면 들어오지 왜 밖에서 그래. 156 00:14:13,314 --> 00:14:15,580 들어오세요. 아버지 차 준비하고 있어요. 157 00:14:20,033 --> 00:14:22,224 왜요 아버지 무슨 일이에요. 158 00:14:41,275 --> 00:14:43,411 - 엄마 토마토 쥬스좀 해주세요. 159 00:14:43,923 --> 00:14:46,090 - 나중에 해줄게 들어가 있어. 160 00:14:46,190 --> 00:14:49,576 - 지금 해주세요. 지금 먹고 싶단 말이에요. 161 00:14:49,676 --> 00:14:51,891 아침 먹은 지 얼마나 됐다 그래. 162 00:14:51,891 --> 00:14:53,909 나중에 해준다니까 그래. 163 00:14:54,009 --> 00:14:56,092 - 엄마. - 안 들어가? 164 00:14:56,192 --> 00:14:58,976 - 소리는 질러 애가 뭐 안다고. 165 00:14:59,121 --> 00:15:01,102 - 현식아 내가 해줄게. 이리 와. 166 00:15:03,363 --> 00:15:07,940 - 미친 기집애예요. 호강에 겨워 까불어도 분수가 있지. 167 00:15:08,074 --> 00:15:10,143 애도 하나 제대로 못 낳는 기집애가. 168 00:15:10,243 --> 00:15:12,343 - 오래비라는 게 말하고는. 169 00:15:12,443 --> 00:15:16,597 우는 놈도 속이 썩어라. 너는 니 동생을 그렇게 몰라? 170 00:15:16,697 --> 00:15:19,065 오죽했으면 그러고 남았을까 어. 171 00:15:19,694 --> 00:15:22,514 불쌍한 거 어디가 처백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 172 00:15:22,589 --> 00:15:25,121 이 생각이 먼저야 그게 형제고 피붙이지 원. 173 00:15:25,478 --> 00:15:26,620 호강을 겨워 까불어. 174 00:15:26,720 --> 00:15:29,734 호강에 겨운 애가 집에 와 그렇게 목놓아 우니 울어? 175 00:15:29,813 --> 00:15:32,600 - 조용히 해 - 애도 하나 제대로 못 낳는다니. 176 00:15:33,426 --> 00:15:35,635 애가 불어있기 하지를 않는데 어떻게 나. 177 00:15:36,585 --> 00:15:41,780 꼭두새벽부터 오밤중까지 한시도 편할 새가 없이 볶이는데 무슨 애가 붙어있냐고. 178 00:15:42,000 --> 00:15:45,536 너 그 소리도 할 거야. 딴 남한테도 그런 소리 못하는 거야. 179 00:15:45,636 --> 00:15:46,680 이 싸가지 없는 화상아. 180 00:15:47,180 --> 00:15:50,243 - 아유 어머니 괜히 이이 한테 들러붙으셔서는. 181 00:15:50,343 --> 00:15:54,561 - 들러붙었다 들러붙었어. 시애미한테 하는 말 버릇 하고는. 182 00:15:54,603 --> 00:15:56,277 - 아 이도 속이 상해 그러죠. 183 00:15:56,312 --> 00:15:59,990 속상하면 괜히 어깃장으로 사람 잡는 소리 나오고 그러잖아요. 184 00:16:00,542 --> 00:16:01,940 - 아는 척 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 185 00:16:03,928 --> 00:16:08,220 - 싫다 싫다 그러는 거 지 뜻 받아 안 보냈으면 좋았어. 186 00:16:09,029 --> 00:16:10,636 결국은 이게 뭐냐 이게. 187 00:16:11,223 --> 00:16:13,764 - 아유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 아니네요 어머니. 188 00:16:14,215 --> 00:16:15,020 - 가만 있어. 189 00:16:15,100 --> 00:16:19,731 - 쇠사슬 묶어 끌어간 것도 아니고 결국은 아가씨가 간 거예요 어머니. 190 00:16:19,831 --> 00:16:23,387 - 쇠사슬 묶어 끌고 뒤에서 몽둥이를 패고 그래서 갔다. 191 00:16:23,487 --> 00:16:25,680 왜 그래. - 저 원망하시는 거예요. 192 00:16:25,780 --> 00:16:28,967 - 너도 원망하고 나도 원망하고 너희 아버지도 원망하고. 193 00:16:29,067 --> 00:16:32,440 다 원망해 왜. 우리가 잘못했어. 194 00:16:32,540 --> 00:16:34,652 우리가 잘못한 거예요 여보. 195 00:16:43,468 --> 00:16:44,865 - 네 목장입니다. 196 00:16:46,424 --> 00:16:49,605 누나 - 나둬 내가 받아. 197 00:16:49,619 --> 00:16:51,460 - 어머니. - 나둬 글쎄 이 사람아. 198 00:16:51,517 --> 00:16:53,616 심리 도망간 사람 천리도망가게 만들지 말고. 199 00:16:54,031 --> 00:16:56,360 여보세요. 여보세요. 200 00:16:58,852 --> 00:17:02,973 너도 참 맹꽁이다 아니 못 살겠으면 어. 201 00:17:03,811 --> 00:17:07,997 못살겠다 그러고 정리하지 무슨 일을 이렇게 해 이것아. 202 00:17:08,780 --> 00:17:10,240 - 죄송해요. 엄마. 203 00:17:11,415 --> 00:17:12,700 아버지 계세요? 204 00:17:16,423 --> 00:17:19,483 나 아버지하고 얘기하고 싶어. 205 00:17:19,584 --> 00:17:20,440 바꿔줘. 206 00:17:27,799 --> 00:17:28,620 아버지. 207 00:17:35,175 --> 00:17:37,977 옆에 오빠 있는거 같으니까 208 00:17:38,965 --> 00:17:40,046 듣기만 하세요. 209 00:17:42,225 --> 00:17:44,426 나 오빠 무섭고 싫어. 210 00:17:44,526 --> 00:17:47,375 - 그래 얘기해. 211 00:17:47,475 --> 00:17:50,220 어. 어 그래. 212 00:17:50,320 --> 00:17:53,810 아 그래 알았어. 213 00:17:53,910 --> 00:17:55,940 그래 알았다고. 214 00:17:57,764 --> 00:17:59,819 - 그러고 끊어버리면 어떡해요. 215 00:18:00,240 --> 00:18:02,600 - 잘 있대. 걱정하지 말래. 216 00:18:03,132 --> 00:18:06,700 - 여보. - 들어와. 217 00:18:08,229 --> 00:18:09,940 갈 준비해야 하잖아. 218 00:18:13,566 --> 00:18:13,920 - 예. 219 00:18:15,311 --> 00:18:17,863 - 아니 어디 있는지도 안 물어보시고 그냥 끊으시면 어떡해요. 220 00:18:18,142 --> 00:18:22,365 - 전화 또 한데. 아 어디 있냐고 물으면 말할 것 같애? 221 00:18:22,560 --> 00:18:25,100 잘있대 걱정 말래. 그거만 알면 돼. 222 00:18:44,178 --> 00:18:46,199 - 먼지 많은데 어딜 데리고 나가. 223 00:18:46,299 --> 00:18:48,752 - 아버지 어머니 백일날 보고 못 보셨어. 224 00:18:48,787 --> 00:18:52,460 여기 들리신다 말씀도 없으셨고 데리고 나가서 보여드릴 거야. 225 00:18:55,555 --> 00:18:58,941 - 유감이 많은 모양인데. 그럼 차라리 들려가시라고 해. 226 00:18:59,682 --> 00:19:03,060 오셔서 유진이 보고 가시라고. 그럼 될 거 아니야. 227 00:19:04,755 --> 00:19:07,240 응? - 그래도 돼? 228 00:19:07,999 --> 00:19:10,799 - 몇날 며칠 계시지만 않으면 돼. 229 00:19:10,899 --> 00:19:12,125 그렇게 하자고. 230 00:19:12,977 --> 00:19:15,260 - 우리 엄마 아버지가 맨날 며칠 얼마나 계셨다 그래. 231 00:19:16,120 --> 00:19:18,340 지금까지 사흘 계셨던 거 단 한 번이야. 232 00:19:18,660 --> 00:19:22,300 하루 묵으신 거 두 세 번이고 - 네 번이야. 233 00:19:25,803 --> 00:19:27,457 너 그런 표정 정말 싫어. 234 00:19:27,786 --> 00:19:31,619 걸핏하면 그 얼굴 너 나 싫은 거 있으면 나도 너 싫은 거 있어. 235 00:19:32,041 --> 00:19:36,480 그 얼굴 좀 안 할 수 없니? 싫증나 죽겠고 말한 데 미치겠다는 표정. 236 00:19:37,260 --> 00:19:38,480 - 유진이 옷 입혀. 237 00:19:46,660 --> 00:19:48,103 - 연결된 후에는. 238 00:20:20,786 --> 00:20:23,191 - 세워. 세우지 못해. 239 00:20:29,480 --> 00:20:31,560 애 태우고 성질 펴 어쩌겠다는거야. 240 00:20:34,315 --> 00:20:36,920 내려. 너 유진이하고 집에 있어. 241 00:20:38,106 --> 00:20:39,120 내려 빨리. 242 00:20:51,844 --> 00:20:54,427 -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243 00:20:54,994 --> 00:20:57,036 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244 00:20:58,021 --> 00:20:59,911 - 너만 잘 있으면 어떡해. 245 00:21:01,232 --> 00:21:03,816 최서방한테 이건 할 짓이 아니야 이 자식아. 246 00:21:04,432 --> 00:21:08,714 이런 건 아니지. 정 못 살겠으면 나 못 살겠다. 247 00:21:08,728 --> 00:21:09,542 집에 보내다오. 248 00:21:09,591 --> 00:21:13,402 그렇게 시작해서 그 집에서 해결을 보고 나와야지 너. 249 00:21:14,166 --> 00:21:17,140 이건 아니야. 너 크게 잘못한 거야. 250 00:21:17,952 --> 00:21:19,485 - 그렇게 해서 해결 안 나요. 251 00:21:20,488 --> 00:21:23,334 그 남자하고 얘기해서 끝날 때까지 기다리다가는 252 00:21:23,740 --> 00:21:26,320 나 그집에서 늙어 죽고 말 거야. 253 00:21:30,383 --> 00:21:31,149 나 정말 254 00:21:34,371 --> 00:21:37,439 아버지 엄마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어. 255 00:21:41,514 --> 00:21:44,651 그게 그게 제일 가슴이 아파. 256 00:21:46,944 --> 00:21:51,055 - 너 정말 죽어도 못 살겠니? 257 00:21:51,635 --> 00:21:55,558 - 나 그렇게는 못 살어. 그렇게 살다가 죽고 싶지 않아. 258 00:21:59,176 --> 00:22:01,466 - 최 서방이 때려? 259 00:22:01,565 --> 00:22:03,755 그런 건 아니잖아. 260 00:22:04,901 --> 00:22:06,252 - 내가 능력이 없어. 261 00:22:07,886 --> 00:22:08,580 내가 262 00:22:09,308 --> 00:22:14,042 그런 남자 그런 집안에 들어가서 감당할 그릇이 못된다고. 263 00:22:14,668 --> 00:22:17,242 무능하단 말이야. - 정말로. 264 00:22:18,651 --> 00:22:23,166 생각을 바꿀 여지는 털끝만큼도 없는 거야? 265 00:22:23,946 --> 00:22:26,518 - 아니요 아니에요 싫어요. 266 00:22:28,576 --> 00:22:30,980 - 최 서방하고는 언제까지 끊고 있을 거야. 267 00:22:31,754 --> 00:22:33,843 사람 애 말리지 말고 연락해. 268 00:22:34,741 --> 00:22:37,031 자우간 어찌 되었거나 간에. 269 00:22:37,131 --> 00:22:40,520 끝을 내도. 만나서 해야 할 것 아니야. 270 00:22:42,414 --> 00:22:45,000 어른도 아직도 우리 집에 있는 걸로 아신다는데. 271 00:22:45,577 --> 00:22:47,576 저 혼자 얼마나 속이 타겠어. 272 00:22:50,657 --> 00:22:52,835 - 제가 알아서 할게요. 273 00:22:52,935 --> 00:22:56,810 - 만나. 만나면서 포기하게 만들어. 274 00:22:56,910 --> 00:22:59,031 너 사람 골탕 먹이는 거야. 275 00:22:59,767 --> 00:23:04,328 부부로 1년 넘게 살았는데. 못살겠다면서 골탕까지 맥일거 없잖아. 276 00:23:09,125 --> 00:23:11,700 - 주문 안 하세요? 277 00:23:11,800 --> 00:23:14,509 - 주문 주문해야죠. 278 00:23:16,020 --> 00:23:19,420 해야지. 당신 물냉면이지? 279 00:23:23,457 --> 00:23:27,440 - 택시 타고 가세요. - 너 전화번호 내. 280 00:23:28,414 --> 00:23:30,614 핸드폰 말고 전화있을거 아니야. 281 00:23:30,714 --> 00:23:32,425 - 아직 안 났어 엄마. 282 00:23:33,033 --> 00:23:36,660 그리고 있어도 엄마 모르는 게 나아. 283 00:23:37,038 --> 00:23:39,300 알면서 최서방 안 가르쳐주기 힘들잖아. 284 00:23:39,893 --> 00:23:42,534 - 있는데도 모르고 핸드폰도 꺼놓고. 285 00:23:43,071 --> 00:23:45,509 답답해 사람 어쩌란 말이야 내가. 286 00:23:45,609 --> 00:23:49,198 - 내가 날마다 할게. 날마다 할게 엄마. 287 00:23:52,396 --> 00:23:55,831 - 타 택시 잡았어. - 알았어요. 288 00:23:57,086 --> 00:23:59,758 너 돈 있어? - 그럼요. 289 00:24:00,437 --> 00:24:02,723 떨어지면 달라 그럴게. 290 00:24:02,823 --> 00:24:04,056 얼른 타요. 291 00:24:45,937 --> 00:24:49,113 - 아이고 이 녀석이 그동안에 한 뼘 더 큰 거 같네요 여보. 292 00:24:50,094 --> 00:24:51,462 안 그려. 컸지. 293 00:24:51,926 --> 00:24:55,655 - 아무래도 컷겠죠 어머니. - 아 누굴 닮은겨 잰. 294 00:24:56,397 --> 00:25:00,290 - 아직 잘 모르겠어요. - 애비 아니면 애미 닮았겠지. 295 00:25:01,257 --> 00:25:03,366 아직은 잘 모르겠다 정말 이자식은. 296 00:25:03,442 --> 00:25:05,764 - 아이고 강욱이 닮았슈. 297 00:25:05,843 --> 00:25:07,546 아 봐요. 왜 몰라요. 298 00:25:07,920 --> 00:25:12,066 딱 지 애비 요만할때인데. - 아유 그럼 심각하죠 엄마. 299 00:25:12,532 --> 00:25:16,136 계집애가 제수씨 닮아야 똑똑하고 개성 있고 이쁘지. 300 00:25:16,243 --> 00:25:18,456 얘 닮으면 시집 보내기 어려워요. 301 00:25:19,072 --> 00:25:21,287 - 아이고 그렇구나 참 아이고. 302 00:25:21,387 --> 00:25:24,220 니가 사내가 아니고 여자로구나. 303 00:25:25,645 --> 00:25:28,544 너 닮았다. 너 똑 닮았다. 304 00:25:28,902 --> 00:25:31,145 - 참 저런 이 할망구. 305 00:25:31,245 --> 00:25:33,906 - 밤낮 바뀐 건 어뗘 어. 306 00:25:34,686 --> 00:25:36,268 좀 나은 겨? - 예. 307 00:25:36,279 --> 00:25:38,773 - 네 약간 나아졌어요 어머니. 308 00:25:39,323 --> 00:25:40,780 그렇게 심하지는 않아요. 309 00:25:40,880 --> 00:25:41,520 - 아이고 310 00:25:41,944 --> 00:25:46,433 그럼 애미 고생시키는데 효녀는 그러면 안 되는겨. 311 00:25:48,140 --> 00:25:50,376 - 주세요 어머니 제가 데리고. - 아이고 아니요. 312 00:25:50,462 --> 00:25:52,284 좀 안고 있을 겨. 얼마 만인데. 313 00:25:55,955 --> 00:25:59,160 - 근데 너는 얼굴 저번보다 못한겨? 314 00:25:59,769 --> 00:26:02,620 - 저요? - 그려 그 강욱이가 뭐 속 썩이냐. 315 00:26:03,006 --> 00:26:05,093 - 아 속 썩일 게 뭐 있어요. 316 00:26:05,193 --> 00:26:10,192 양반 중에 양반이. - 아내 얼굴 상하는거는 남편 탓이여. 317 00:26:10,578 --> 00:26:13,076 너 어떻게 하는겨. - 네 저. 318 00:26:13,598 --> 00:26:15,761 - 어린애 때문에 힘들어서 그래요 아버님. 319 00:26:16,162 --> 00:26:18,913 더구나 동서는 병원 일도 하니까 고단하지? 320 00:26:18,948 --> 00:26:22,154 - 네. 죽을 지경이에요. 321 00:26:22,752 --> 00:26:26,056 - 거 보약 좀 지어 올려야겠구만. - 어우 아니에요 아버님. 322 00:26:26,313 --> 00:26:28,835 괜찮아요 염려 마세요. 저 좋아요. 323 00:26:29,243 --> 00:26:31,350 - 향이 한약 질색하는 거 그거냐. 324 00:26:31,716 --> 00:26:34,930 - 네. 저 한약 써서요 아버님. 325 00:26:35,634 --> 00:26:38,012 - 결혼식 보고 아파트 계약하러 움직였다 326 00:26:38,126 --> 00:26:39,220 우린 내려간다. 327 00:26:39,960 --> 00:26:40,795 - 아파트요? 328 00:26:42,263 --> 00:26:46,061 - 애들 진학 문제 때문에 아무래도 서울 옮겨야겠어서. 329 00:26:46,868 --> 00:26:50,000 - 복잡하게 니들한테 짐 떠맡기고 그러지 말라고 내가 그랬다. 330 00:26:50,137 --> 00:26:54,448 모두들 내 식구 아니면 짐 싫어하는 인재니 별 수 없는 일 아니야. 331 00:26:54,669 --> 00:26:55,951 - 그럼 아버지 엄마는? 332 00:26:57,061 --> 00:27:02,046 - 나랑 니 형수는 아주 옮기는 거 아니고 주말에만 잠깐 올라가서 애들 보고 그럴 겨. 333 00:27:02,611 --> 00:27:07,255 사람 하나 두고. - 동서 이제 걱정 안 해도 돼. 334 00:27:07,720 --> 00:27:09,379 좋지? - 네. 335 00:27:10,460 --> 00:27:14,060 잘 됐네요. 자신 없어서 걱정했는데. 336 00:27:18,855 --> 00:27:20,964 - 자 음식 들어다 먹자. 337 00:27:31,114 --> 00:27:33,529 - 그럴 거 없어. 338 00:27:33,629 --> 00:27:35,461 할 수 없어. 339 00:27:37,201 --> 00:27:40,349 지가 못살겠다는데 할 수 없는 노릇이야. 340 00:27:42,893 --> 00:27:46,600 요새 애들 말로 지 인생은 지꺼니까. 341 00:27:48,040 --> 00:27:50,204 누구보다도 지가 지 인생 놓고 342 00:27:50,304 --> 00:27:52,240 열심히 생각해서 결정했겠지. 343 00:27:54,254 --> 00:27:57,080 자식 결정을 믿어주자고. 344 00:28:00,254 --> 00:28:03,024 - 오래비 무서워서 집에도 못 들어오고. 345 00:28:04,456 --> 00:28:05,048 아이고. 346 00:28:05,148 --> 00:28:08,895 - 지태 아니어도 집으로 들어오기는 그렇겠지. 347 00:28:09,991 --> 00:28:12,061 독립할 나이야 괜찮아. 348 00:28:12,397 --> 00:28:15,823 -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으면은. 349 00:28:17,478 --> 00:28:22,037 - 그래. 그게 불쌍해. 350 00:28:24,668 --> 00:28:26,820 당신 최서방 전화번호 모르지? 351 00:28:28,495 --> 00:28:31,314 - 집에 있죠. - 됐어. 352 00:28:33,195 --> 00:28:33,969 됐다고. 353 00:28:48,240 --> 00:28:51,193 - 저녁 먹고 갈게. 이 선생 혼자 해결해. 354 00:28:51,543 --> 00:28:52,887 - 그래 그렇게 할게. 355 00:29:01,512 --> 00:29:04,292 엄마한테 가. - 차 갖고 가. 356 00:29:04,392 --> 00:29:07,220 어차피 애 데리고 운전 못 하니까. 엄마 차로 갈게. 357 00:29:21,134 --> 00:29:23,644 - 그 노인네들은 왜 이렇게 자주 오르락거려. 358 00:29:24,102 --> 00:29:26,267 - 뭐 백일 때 오시고 처음인데. 359 00:29:26,900 --> 00:29:28,505 - 그래서 집에는 안 들리고. 360 00:29:28,920 --> 00:29:32,424 - 결혼식 가셨다 아파트 계약하고 곧장 내려가신대요. 361 00:29:33,509 --> 00:29:35,828 - 무슨 아파트? - 왜 얘기했죠. 362 00:29:36,752 --> 00:29:41,860 형 천재 쌍둥이 애들 고등학교 진학 서울로 시킨다고 우리 집에 맡긴다 그러더니 363 00:29:41,940 --> 00:29:43,529 아파트 사서 둔 데나 봐요. 364 00:29:44,288 --> 00:29:46,531 - 그거 듣던 좀 반가운 소리네. 365 00:29:46,631 --> 00:29:50,678 어따 맡겨 맡기기를. - 이 서방은 그것도 김세요. 366 00:29:52,948 --> 00:29:56,152 내가 싫어하는 눈치 보여서 그렇게 됐다 생각할 거거든. 367 00:29:56,918 --> 00:29:59,985 사실이고. - 당연하지 누가 좋대 그걸. 368 00:30:00,585 --> 00:30:04,160 아무튼 핑계만 있으면 개길라고 드는 사람들 딱 질색이야. 369 00:30:04,843 --> 00:30:09,140 아파트 살 능력 있는 사람들이 애초부터 왜 그런 실없는 소리를 한 거야 그래. 370 00:30:09,577 --> 00:30:11,802 - 해결됐으니까 끝났어요. 371 00:30:11,902 --> 00:30:13,868 목욕 엄마가 시켜줘요. 372 00:30:14,770 --> 00:30:17,492 - 아이고 니가 씻겨 나 귀찮아. 373 00:30:17,592 --> 00:30:19,867 - 엄마가 좀 해요. 374 00:30:19,967 --> 00:30:22,731 나 기운 없어. - 알았어. 375 00:30:22,831 --> 00:30:26,040 이모 들어오면 이모 더러 씻기라 그래. 376 00:30:26,766 --> 00:30:30,309 나 전화할데 있어. - 참 이상한 할머니야. 377 00:30:31,694 --> 00:30:34,594 다른 할머니들은 손자 손녀한테 뼈가 녹는데요. 378 00:30:35,494 --> 00:30:36,880 목욕 한 번 안 시켜주고. 379 00:30:37,760 --> 00:30:38,717 - 아 애 씻기다 380 00:30:38,817 --> 00:30:39,673 혈압 오를까 381 00:30:39,773 --> 00:30:40,220 그래. 382 00:30:40,580 --> 00:30:42,621 - 어우 어우. 383 00:30:42,721 --> 00:30:44,918 - 언제 왔어? 384 00:30:45,247 --> 00:30:47,510 - 지금. 어디 가니? 385 00:30:48,040 --> 00:30:52,040 - 유진아. 홍식이랑 우리 아버지 만날 거야. 386 00:30:53,240 --> 00:30:57,244 - 홍식이 엄마 안 좋아하는데. 너 아버지까지 같이 만나는 거야? 387 00:30:57,537 --> 00:30:59,046 - 어. 왜? 388 00:30:59,404 --> 00:31:02,604 - 얼마나 시끄러우려고 그래 정말 걱정이야. 389 00:31:03,417 --> 00:31:05,440 - 유진아 이모 나갔다 올게. 390 00:31:06,406 --> 00:31:07,743 놀아. 나 나가. 391 00:31:09,585 --> 00:31:10,880 - 나가니? - 네. 392 00:31:13,100 --> 00:31:17,282 - 유진이 왔구나. - 손 씻고 이모. 393 00:31:17,900 --> 00:31:20,600 유난스럽기는. 야 그렇게 안 키워도 돼. 394 00:31:20,700 --> 00:31:23,071 그렇게 키운 애들이 더 약골이야. 395 00:31:24,361 --> 00:31:26,427 알지도 못하고 그러지 유진아. 396 00:32:27,315 --> 00:32:29,563 - 니가 모른다는 게 말이 돼. 397 00:32:29,663 --> 00:32:32,511 안믿어 글쎄 말해. 지현이 어디 있니. 398 00:32:32,611 --> 00:32:35,759 어? - 거 참 오빠 정말 모른다니까요. 399 00:32:36,279 --> 00:32:39,039 우리 엄마 아버지 내 동생들 목숨 걸고 맹세해요. 400 00:32:39,139 --> 00:32:39,801 저 몰라요. 401 00:32:39,901 --> 00:32:42,557 몰라서 답답해 죽을 지경이라고요 지금 저두. 402 00:32:46,521 --> 00:32:51,489 오빠 부모님에 형제들 목숨걸고 거짓말 하겠어요? 403 00:32:51,520 --> 00:32:55,743 네? 정말 몰라요. 404 00:32:59,768 --> 00:33:02,130 그래서 지금 저도 배신감에 기분 드러워요. 405 00:33:03,125 --> 00:33:05,342 나쁜 기집애. 이건 친구도 아니야 진짜. 406 00:33:06,119 --> 00:33:07,280 - 짐작되는 데도 없니? 407 00:33:08,423 --> 00:33:12,000 니들 여행 갔을 때 어디 다시 한 번 가고 싶다거나 그랬던 데도 없어? 408 00:33:14,441 --> 00:33:18,440 그래 알았어. 연락 오면은 너 즉시 여기로 알려. 409 00:33:19,358 --> 00:33:20,380 그래 믿는다. 410 00:33:25,637 --> 00:33:28,091 현경이도 모른대요 아버지. - 그래 됐어. 411 00:33:28,191 --> 00:33:31,796 애 태우지 마라. 나타날 때 되면 나타나겠지. 412 00:33:32,424 --> 00:33:35,374 - 어떻게 애를 안 태워요 아버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는데. 413 00:33:35,777 --> 00:33:37,031 - 죽긴 왜 죽어. 414 00:33:49,000 --> 00:33:51,920 - 이 사람은 짐승이야 동물이야. 지금 잠이 와? 415 00:33:52,780 --> 00:33:55,211 일어나 일어나. 아버지 어머니 들어왔어. 416 00:33:55,311 --> 00:33:58,820 빨리 일어나. - 아 들어오셨으면 들어오셨지 뭐. 417 00:34:00,392 --> 00:34:03,207 아 빨리 일어나 나가 왔다 갔다해 누구 속터져 죽일래. 418 00:34:19,934 --> 00:34:22,199 - 얘. 419 00:34:22,300 --> 00:34:23,900 얘. 420 00:34:26,710 --> 00:34:29,574 저녁을 왜 안 먹는데. 먹어야지 굶으면 어떡해. 421 00:34:32,318 --> 00:34:36,077 얘. - 아직 생각 없어요. 422 00:34:36,520 --> 00:34:38,239 자야 돼요. 잠이 필요해요. 423 00:34:38,460 --> 00:34:40,558 - 먹고 올라와 또 자면 되잖아. 424 00:34:40,658 --> 00:34:43,400 아버지 걱정하셔. - 아 죄송해요. 425 00:34:43,840 --> 00:34:46,600 그냥 잘래요. - 아휴 진짜. 426 00:34:49,117 --> 00:34:52,760 술 마셨니? - 아 조금요. 427 00:34:53,280 --> 00:34:55,920 - 술은 왜 마셔. 안 먹고도 자는 사람이. 428 00:35:09,445 --> 00:35:12,415 - 내려와? - 그냥 잘 모양이에요. 429 00:35:12,444 --> 00:35:15,380 생각 없다네요. - 아 굶으면 쓰나. 430 00:35:16,542 --> 00:35:18,625 - 저게 지네 유산한 게 나 때문이다. 431 00:35:18,725 --> 00:35:21,920 대모 하는 거예요. - 그건 무슨 소리야. 432 00:35:23,995 --> 00:35:26,845 - 아 내가 지들 편하게 안 해줬다는 거죠 뭐. 433 00:35:27,718 --> 00:35:29,755 아 더 이상 뭘 더 어떻게 해. 434 00:35:30,578 --> 00:35:33,815 - 아 결혼 초기에 편한 시어머니가 어디 있어. 435 00:35:33,986 --> 00:35:38,550 - 음 그러게요. - 짝 생기면 짝 편 든다는 거 다 아들 놈이야. 436 00:35:39,754 --> 00:35:42,778 우리는 그럴세 없었어? - 그래요. 437 00:35:43,429 --> 00:35:45,540 뭐 더 시키실 일 없으세요? 438 00:35:45,719 --> 00:35:48,660 - 없어요. - 그럼 저 들어가 누워요. 439 00:35:49,670 --> 00:35:51,030 - 아직 초저녁이야. 440 00:36:23,440 --> 00:36:27,380 - 아직도 그럼 어떡해 이것아. 이제 그만 잊어버릴 때 됐어. 441 00:36:27,921 --> 00:36:30,183 - 글쎄 그게 그러네 이모. 442 00:36:30,283 --> 00:36:31,841 별 재미가 없어요. 443 00:36:33,161 --> 00:36:37,084 피차 사사건건 부딪치고 사사건건 피차 김새하고 444 00:36:38,109 --> 00:36:39,272 우리 그래요 요즘. 445 00:36:40,500 --> 00:36:42,543 아니 요즘이 아니고 쭉 그래. 446 00:36:43,460 --> 00:36:47,486 쭉 그렇게 살아요. - 니가 잘못하는 거 아니니. 447 00:36:47,586 --> 00:36:50,426 이 서방 용한 사람이잖어. 448 00:36:50,738 --> 00:36:51,540 - 글쎄 449 00:36:52,997 --> 00:36:57,840 - 내가 아주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봐도 이 서방보다는 너한테 문제 있다 너. 450 00:37:00,402 --> 00:37:04,694 너는 너무 니본이야. 어린애 문제도 그러는 건 물론 아니었지만. 451 00:37:04,987 --> 00:37:07,020 그리고 지 엄마 불러 올린다는 거 왜 싫대. 452 00:37:07,649 --> 00:37:08,839 - 싫으니까 싫대지. 453 00:37:09,462 --> 00:37:12,656 - 싫어도 글쎄 부부가 원만하려면 그런 표시는 안 하는 거야. 454 00:37:12,964 --> 00:37:15,356 싫어도 좋은 얼굴로 그런가. 그럼 그러자. 455 00:37:15,456 --> 00:37:18,300 그럼 나도 좋지 뭐. 그러는 거란 말이야. 456 00:37:19,017 --> 00:37:22,080 - 그래주기 싫은데 뭐. 이뻐야 그래주지. 457 00:37:22,961 --> 00:37:27,391 그만큼 이쁘지가 않어. - 이 서방 없으면 못 산다더니 왜. 458 00:37:27,491 --> 00:37:29,080 살아보니까 별거 아니니. 459 00:37:31,506 --> 00:37:33,600 - 걔는 아직 그 계집애 생각 많이 해. 460 00:37:35,191 --> 00:37:39,407 그런 애가 어떻게 이쁠 수가 있어. 461 00:37:39,507 --> 00:37:43,247 용해? 아이고 이모는 소가지가 얼마나 못 됐는데. 462 00:37:43,598 --> 00:37:47,012 사람 깔아 뭉개고 무시하고 말할 수가 없어. 463 00:37:47,112 --> 00:37:48,420 이중 인격이라니까. 464 00:37:49,014 --> 00:37:51,880 - 아무리 스피드 시대라도 권태기 빨리도 온다. 465 00:37:54,394 --> 00:37:58,632 하긴 올 때도 됐다. 학교 때부터 계산하면 그럴 때도 됐어. 466 00:37:59,033 --> 00:38:02,682 - 학교 때까지 치면 어떡하오. 그 때는 그냥 친구였는데 뭐. 467 00:38:03,763 --> 00:38:06,774 - 친구로 지낸 세월은 세월 아니야. 468 00:38:06,874 --> 00:38:08,731 - 갠 나 사랑 안해. 469 00:38:10,682 --> 00:38:12,703 - 귀엽게 굴어 글쎄. 470 00:38:12,803 --> 00:38:17,178 누가 건드리래? 이 서방은 뭐 사람 아니고 남자 아니야? 471 00:38:18,071 --> 00:38:21,424 너는 무슨 짓을 하든 이 서방은 그저 상관없이 아씨 모시든 그래야해? 472 00:38:22,842 --> 00:38:25,434 - 그만둡시다. 이모랑 내가 무슨 얘기를 해. 473 00:38:25,964 --> 00:38:28,330 - 잘난 허민경 어디 가고 그렇게 됐니. 474 00:38:29,425 --> 00:38:31,554 - 잘난 허민경 천덕꾸러기 됐다오. 475 00:38:32,438 --> 00:38:34,880 봐. 찾지도 않잖아. 476 00:38:36,166 --> 00:38:39,042 - 저녁도 안 챙겨주고 나 몰라라 하고는 찾기는 바래. 477 00:38:39,820 --> 00:38:41,700 니 잘못이야. 니 잘못. 478 00:38:42,178 --> 00:38:43,609 전부 다 니 잘못이라고. 479 00:39:17,577 --> 00:39:21,585 - 이 케이피는 우리 회사 특화 상품이라 할 수 있는데 케이피 지수를 개발하는 게 어떨까요. 480 00:39:21,900 --> 00:39:25,887 뭐 회사 이름을 따서 제이 에이치 케이피 인덱스라고 해서 지수를 개발해 봅시다. 481 00:39:26,153 --> 00:39:27,267 이 채권도 말이에요. 482 00:39:27,374 --> 00:39:32,168 지수를 개발해서 제이 에이치 펀 인덱스 만들고 그럼 우리 회사 인지도도 높아질 거고 말이에요. 483 00:39:32,232 --> 00:39:35,337 채권 아직 그런 거 없잖아요. - 거기서 만들었죠 미리. 484 00:39:36,253 --> 00:39:38,200 - 아 그렇군. 뭐 상관 있나. 485 00:39:38,364 --> 00:39:41,084 우리도 합시다. - 내 생각에도 본드 인덱스는 꼭 필요해요. 486 00:39:41,169 --> 00:39:44,059 - 그런데 그게 네 명이 작업해도 꼬박 한 달 이상이 걸려요. 487 00:39:44,560 --> 00:39:45,939 - 아이 그렇게 힘들어요? 488 00:39:46,103 --> 00:39:50,954 - 뭐 쉽지 않은 만큼 할 만한 일이지 많은 사람들이 쓰기만 해준다면야. 489 00:39:50,996 --> 00:39:53,019 쓰기만 해준다면야 힘든 게 대순가. 490 00:39:53,300 --> 00:39:56,240 신부장이 좀 맡아서 해주시죠. 케이피하고 본드 인덱스 만들자고. 491 00:39:56,981 --> 00:39:59,924 - 글쎄 뭐 내부적으로 건당 얼마씩 준다 그러면요. 492 00:40:00,024 --> 00:40:04,217 - 줘요 줘. 근데 이렇게 맡다 보면 업무가 너무 많아서. 493 00:40:04,277 --> 00:40:05,393 시끄러워요. 그냥 해요. 494 00:40:05,493 --> 00:40:07,780 - 그리고 장인 시장 매매로 넘어가는데 495 00:40:07,940 --> 00:40:09,001 너무 많거든요. 496 00:40:09,101 --> 00:40:12,940 - 아니야 계속 해요. - 조금 있으면 점심 먹어야 하는데요. 497 00:40:14,397 --> 00:40:16,445 - 점심 살래요? 498 00:40:16,545 --> 00:40:18,266 계속 합시다. 499 00:40:18,411 --> 00:40:21,096 - 예 채권시장에서 장인 시장을 두 개로 나눴습니다. 500 00:40:21,517 --> 00:40:22,140 그래서. 501 00:40:57,480 --> 00:41:01,320 - 얼마나 황당해하고 있을지 생각하면 정말 미안해요. 502 00:41:02,700 --> 00:41:07,140 줄곧 잘해주려고 애쓴 당신한테 이러는 게 도리가 아니라는 거 압니다. 503 00:41:08,242 --> 00:41:12,845 한마디로 당신 여자로 살기에는 내가 너무 무능하고 부적합해요. 504 00:41:14,364 --> 00:41:19,080 최선을 다해 당신 여자가 되려고 노력했지만 난 지쳤고 505 00:41:19,886 --> 00:41:21,460 이제 해방되고 싶어요. 506 00:41:23,135 --> 00:41:25,148 한 달쯤 뒤에 연락할게요. 507 00:41:25,248 --> 00:41:27,880 그때는 정리가 돼 있었으면 해요. 508 00:42:11,641 --> 00:42:16,060 - 네 네. - 이강욱 성형외과 부탁합니다. 509 00:42:16,631 --> 00:42:19,484 -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십시오. 510 00:42:19,584 --> 00:42:22,910 - 이강욱 성형외과요. - 어딨는거죠? 511 00:42:23,010 --> 00:42:27,196 - 모르겠습니다. 강남 어디 아니겠어요. 512 00:42:27,296 --> 00:42:28,610 잠깐 기다리세요. 513 00:43:00,840 --> 00:43:02,400 - 네 성형외과입니다. 514 00:43:06,040 --> 00:43:07,200 여보세요. 515 00:43:10,608 --> 00:43:14,000 - 이 선생 계십니까. - 어디시라고 전해드릴까요. 516 00:43:18,500 --> 00:43:21,600 - 친굽니다. - 잠깐 기다리세요. 517 00:43:26,192 --> 00:43:27,600 - 네, 여보세요. 518 00:44:42,087 --> 00:44:44,159 - 선생님 점심이요. 519 00:44:44,259 --> 00:44:45,666 - 알았어요. 520 00:44:50,915 --> 00:44:53,116 - 네, 성형외과 입니다. 521 00:44:53,216 --> 00:44:55,704 잠깐만 기다리세요. 522 00:44:55,804 --> 00:44:56,948 선생님. 523 00:45:04,014 --> 00:45:08,960 - 네. - 혹시 박지현을 아십니까. 524 00:45:13,740 --> 00:45:18,300 - 누구시죠. - 나 최종혁입니다. 525 00:45:21,140 --> 00:45:25,220 - 그런데 무슨 일이시죠. - 실례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526 00:45:25,860 --> 00:45:28,000 솔직하게 대답해주시기 바랍니다. 527 00:45:31,140 --> 00:45:33,500 여보세요. - 듣고 있습니다. 528 00:45:34,764 --> 00:45:38,980 최근에 집사람 만난 적 있습니까. 529 00:45:40,080 --> 00:45:42,940 - 아니요. 전혀 없습니다. 530 00:45:43,628 --> 00:45:44,964 - 통화는. - 없습니다. 531 00:45:45,457 --> 00:45:48,140 전혀 없습니다. - 알았습니다. 532 00:45:49,052 --> 00:45:50,860 실례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533 00:46:13,520 --> 00:46:16,142 최종혁 입니다. 534 00:46:16,242 --> 00:46:18,764 네, 장인어른. 535 00:46:25,400 --> 00:46:27,528 이 동네까지 웬일이세요. - 어, 앉어. 536 00:46:31,511 --> 00:46:32,472 - 소식 있습니까? 537 00:46:32,988 --> 00:46:37,488 - 전화로 하려다가 자네 얼굴 보고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538 00:46:37,494 --> 00:46:41,008 - 지현이요. - 어제 낮에 만났어. 539 00:46:41,402 --> 00:46:44,488 - 어디 있답니까. - 그건 모르네. 540 00:46:47,500 --> 00:46:51,600 말 안 해. 밖에서 얼굴만 보여주고 헤어졌어. 541 00:46:54,698 --> 00:46:56,720 있을 때 만들어 들어갔나 본데. 542 00:46:57,592 --> 00:46:59,160 전화도 아직 못 놨대. 543 00:47:01,007 --> 00:47:05,368 걔는 자네 보기엔 무서운가봐. 544 00:47:06,066 --> 00:47:09,540 아니 무섭다기보다 안 보고 싶은가 봐. 545 00:47:11,134 --> 00:47:15,080 자네 성격 뻔히 아니까 만나면 또 실갱이 해야 하고. 546 00:47:16,469 --> 00:47:18,499 그게 하기 싫은 모양이야. 547 00:47:18,599 --> 00:47:20,820 - 아픈 거 같진 않습니까. 548 00:47:24,246 --> 00:47:25,280 - 우리 내외 549 00:47:26,440 --> 00:47:28,720 밤새 못 자고 얘기를 했는데 550 00:47:32,427 --> 00:47:34,442 아무래도 자네가 놔줘야겠네. 551 00:47:37,440 --> 00:47:39,877 미안한 거야 이루 말할 수 없지만. 552 00:47:41,031 --> 00:47:43,825 애 보니까 가망이 없겠어. 553 00:47:43,925 --> 00:47:46,220 - 이유가 뭐랍니까. 554 00:47:50,255 --> 00:47:54,880 - 지가 무능하대. 감당할 그릇이 못 된데. 555 00:47:59,895 --> 00:48:02,578 장가 잘못 들었어. 556 00:48:02,678 --> 00:48:07,620 미안해. - 저한테 연락하란 말씀 하셨습니까. 557 00:48:08,181 --> 00:48:12,339 - 했지. 그런데 연락 하기 싶지 않어. 558 00:48:17,417 --> 00:48:22,120 - 그래서 말인데, 에이 나쁜 기집애 그러고. 559 00:48:22,785 --> 00:48:24,611 자네가 그만 포기하고 말어. 560 00:48:27,440 --> 00:48:29,460 - 아버님 어떻게 그렇게 간단하세요. 561 00:48:29,560 --> 00:48:31,885 - 자네한테 보내는 게 아니었던 것 같다. 562 00:48:33,515 --> 00:48:37,000 주제가 못된애 보냈어. - 그런 말씀 마십시오. 563 00:48:37,100 --> 00:48:38,422 그런 거 아니에요. 564 00:48:38,572 --> 00:48:40,680 - 언제까지나 어른들 속이고 565 00:48:40,800 --> 00:48:42,742 넘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566 00:48:44,698 --> 00:48:45,380 그래서 567 00:48:45,835 --> 00:48:46,940 우리 집사람이 568 00:48:47,459 --> 00:48:50,067 자네 어머니 찾아 뵙고 백배 사죄하고. 569 00:48:50,940 --> 00:48:53,872 우리 애 물러나는 게. - 아닙니다, 그러지 마십시오. 570 00:48:54,660 --> 00:48:56,660 제가 알아서 합니다. 가만 계세요. 571 00:48:58,078 --> 00:49:01,027 - 친정에 있다 그래놓고 언제까지 이대로 있어. 572 00:49:03,172 --> 00:49:05,205 - 어디서 만나셨습니까. 573 00:49:05,305 --> 00:49:08,020 - 냉면집. - 어디 있는데요. 574 00:49:31,108 --> 00:49:34,920 - 지현 씨가 읽을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면서 몇 자 적습니다. 575 00:49:36,285 --> 00:49:38,860 방금 전에 최종혁 사장 전화 받았습니다. 576 00:49:40,020 --> 00:49:42,280 최근에 지현 씨 만난 적 있느냐. 577 00:49:42,600 --> 00:49:44,934 통화 한적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578 00:49:46,214 --> 00:49:48,513 전혀 없다는 대답을 했습니다. 579 00:49:48,613 --> 00:49:51,100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겁니까. 580 00:49:52,113 --> 00:49:54,693 걱정으로 심장이 오그라드는 느낌입니다. 581 00:49:55,840 --> 00:49:59,200 이 편지 꼭 읽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582 00:50:28,947 --> 00:50:31,237 - 선생님. - 아, 미안해요. 583 00:50:31,738 --> 00:50:35,888 금방 올라가요. - 어, 나 최종혁 이야. 584 00:50:36,926 --> 00:50:37,943 그럼 잘 있지 거긴 어때? 585 00:50:38,955 --> 00:50:41,860 야 다름이 아니라 너 써먹을 때 생겨서 전화했어. 586 00:50:42,980 --> 00:50:44,800 아니야. 어려운거 아니야 간단해. 587 00:50:45,698 --> 00:50:47,795 뭘 미리 떨어, 막강한 녀석이. 588 00:50:47,895 --> 00:50:50,940 너한테는 그냥 파리 한 마리 잡는 일이야. 589 00:50:51,680 --> 00:50:55,056 떨지 마. 나는 파리채가 없어서 그래. 590 00:50:56,985 --> 00:50:59,248 - 아, 미안합니다. 미안해요 허 선생. 591 00:50:59,326 --> 00:51:03,805 - 무슨 전화 받았길래. - 어 별일 아니야 기도 했나요? 592 00:51:03,905 --> 00:51:05,945 - 아니요. - 그럼 하세요. 593 00:51:09,540 --> 00:51:11,906 잘 먹겠습니다. - 잘 먹겠습니다. 594 00:51:13,772 --> 00:51:16,097 - 낙지볶음 너무 맛있게 됐어요 선생님. 595 00:51:17,102 --> 00:51:21,298 - 너무 매워서 눈물이 쏙 빠져요. 매운 거 잘 못 드시는데 잡수지 마세요. 596 00:51:21,505 --> 00:51:24,180 - 그래요? 얼마나 매운데 그러지. 597 00:51:29,211 --> 00:51:33,192 맵긴 맵네. 울고 싶은 사람 먹고 울면 되겠네. 598 00:51:33,292 --> 00:51:36,779 - 그럼 내가 먹으면 되겠네. - 선생님 울고 싶으세요. 599 00:51:36,869 --> 00:51:38,474 - 응. - 왜요 선생님? 600 00:51:38,925 --> 00:51:41,528 - 우리 이 선생이 날 미워하거든. 601 00:51:41,628 --> 00:51:42,350 - 에이. 602 00:51:44,929 --> 00:51:47,831 - 왜 내 말은 고지들을 안 듣니. 603 00:51:47,931 --> 00:51:49,664 나쁜 애들이야 진짜. 604 00:51:50,795 --> 00:51:54,966 이 선생 말에 안 그러면서. 605 00:51:55,066 --> 00:51:58,600 어. 이거 진짜 맵다. 606 00:52:01,500 --> 00:52:04,402 고춧가루 이거 뭐 쓴거야. 고춧가루 새로 샀니. 607 00:52:04,502 --> 00:52:06,028 - 제가 집에서 갖고 왔어요. 608 00:52:06,916 --> 00:52:09,504 어제 새벽 빻았다는데 찌개가 아주 맛있더라구요. 609 00:52:09,569 --> 00:52:11,645 그래서 조금 얻어왔어요. 610 00:52:11,745 --> 00:52:13,402 - 이거 살인이다. 611 00:53:34,249 --> 00:53:37,998 - 세상 살다 살다 별 해괴한 일을 다 겪고 사는구만. 612 00:53:40,243 --> 00:53:43,840 이를 어째야. 이럴 수는 없는 법이야. 613 00:53:44,706 --> 00:53:45,769 - 글쎄요 사모님. 614 00:53:46,363 --> 00:53:49,162 새댁이 몸이 안 좋아 앓고 있는 건 아닌지 싶네요. 615 00:53:49,219 --> 00:53:51,972 - 아프면 전화 한 통 할 기력도 없이 아파? 616 00:53:52,800 --> 00:53:56,075 - 글쎄요. -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애야. 617 00:53:56,175 --> 00:53:59,830 이해할 수가 없는 집안이고. 이거는 무슨 경우가 있어야지 응. 618 00:53:59,930 --> 00:54:03,700 아 딸이 그러고 갔으면 그 즉시 전화 한 통 넣어서 응. 619 00:54:03,780 --> 00:54:07,542 그러지 않아도 볼 면목이 없는데 아이까지 보내줘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든지. 620 00:54:07,564 --> 00:54:11,137 무슨 얘기가 있어야 할 거 아니야. 그런 게 원칙 아니야 제천댁? 621 00:54:11,519 --> 00:54:13,660 - 예 그럼요 사모님. - 참. 622 00:54:13,780 --> 00:54:17,185 사람 겪어봐야지. 겉보고는 모른다는 게 참 맞는 말이야. 623 00:54:17,285 --> 00:54:18,660 그렇게는 안 봤는데. 624 00:54:21,069 --> 00:54:24,428 하기야 애가 또 저 부모한테 뭐라 그랬는지 모르지. 625 00:54:24,528 --> 00:54:26,667 아니 뭐라 그랬대도 그렇지 응. 626 00:54:26,767 --> 00:54:27,589 부모가 뭐야. 627 00:54:27,689 --> 00:54:29,960 시집 간 딸 자식 시집 불평 628 00:54:30,040 --> 00:54:33,918 눈물 쏙 빠지게 야단치고 훈계해서 바로 잡아야 하는 게 부모 아니야? 629 00:54:34,047 --> 00:54:35,497 안 그래? - 네. 630 00:54:36,858 --> 00:54:39,603 - 회장님 아시면 당장 호적 파라 그러실 일이야. 631 00:54:41,400 --> 00:54:45,018 전화 오는 거야. 회장님한테 행여라도 실수하지 말어. 632 00:54:45,247 --> 00:54:46,848 미스 장도. - 네. 633 00:54:48,620 --> 00:54:51,120 - 아이고 아이고 허리야. 634 00:54:56,364 --> 00:54:57,960 서둘러들 끝내고 어서들 자. 635 00:55:01,674 --> 00:55:03,950 - 2층 사모님 돌아오실까요? 636 00:55:04,050 --> 00:55:09,280 - 그게 무슨 소리야. - 저는 어째 안 오실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637 00:55:10,295 --> 00:55:12,532 - 왜? - 나가신 게 이상하잖아요. 638 00:55:12,980 --> 00:55:14,628 저 방에 있었단 말이에요. 639 00:55:15,108 --> 00:55:18,395 그런데 저도 안 찾아보시고 그냥 나가신 게 좀 그렇잖아요. 640 00:55:18,839 --> 00:55:22,108 - 뭐 자고 있거나 그런 줄 알고 미스 장 봐줘서 그랬겠지. 641 00:55:22,500 --> 00:55:25,917 - 그렇다면 왜 전화 안 해요. 642 00:55:26,017 --> 00:55:28,919 예? - 입 다물고 할 일이나 해. 643 00:55:29,019 --> 00:55:32,403 우린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야. 본 것도 들은 것도 없어. 644 00:55:32,503 --> 00:55:34,660 그래서 말할 것도 아무것도 없어 알어. 645 00:55:35,068 --> 00:55:39,100 - 저는요 우리 사모님 좋으시기만 한 분인 줄 알았었어요. 646 00:55:40,640 --> 00:55:44,518 2층 사모님한테 하시는 거 보고 저 많이 느꼈어요. 647 00:55:45,704 --> 00:55:48,740 - 뭘. - 시어머니는 무서운 거구나. 648 00:55:50,918 --> 00:55:52,906 - 이 소리 사모님이 들으시면 당장 쫓겨나. 649 00:55:53,493 --> 00:55:56,480 우리 사모님 제일 싫어하는 소리가 당신 무섭다는 말인데 어디서. 650 00:55:58,140 --> 00:55:59,903 새댁이 실수한 거야. 651 00:56:00,383 --> 00:56:03,900 친구한테 사모님 무섭다는 말 하다 들켰으니 혼나지 안나? 652 00:56:23,331 --> 00:56:25,740 - 다 나온 것 같아. 다 됐어. 653 00:56:27,181 --> 00:56:29,042 뭘 잘못 먹은거야. 654 00:56:38,744 --> 00:56:40,551 - 당신 나가요. - 왜. 655 00:56:41,668 --> 00:56:46,200 - 아이고 나가라니까요. 말 시키지 말고 - 그냥 해. 656 00:56:46,580 --> 00:56:49,322 - 아유 싸겠어. 빨리 나가라니까. 657 00:56:50,385 --> 00:56:51,460 - 알았어 알았어. 658 00:56:56,115 --> 00:56:58,660 - 문 닫아요. - 그래 알았어. 659 00:57:20,140 --> 00:57:23,847 - 현식아 현식아 야 이놈아 지태야. 660 00:57:24,300 --> 00:57:27,778 - 아 아버지 왜 그러세요. - 왜 왜 그러냐고 니 엄마 큰일 났어. 661 00:57:27,881 --> 00:57:30,840 야 이놈아 니 엄마 아파. 빨랑 나와봐 빨랑. 662 00:57:31,020 --> 00:57:34,540 - 알았어요 아버지. - 여보 괜찮아? 663 00:57:35,267 --> 00:57:39,331 뭐해 괜찮아? - 어디가 편찮으세요. 664 00:57:39,431 --> 00:57:42,365 - 토하고 싸고 난리 났다. 약 먼저 찾아. 665 00:57:42,565 --> 00:57:45,323 설사 먹는 약부터 빨리 찾으라고. - 예 알았어요. 666 00:57:45,423 --> 00:57:48,724 - 그래 저 애미 좀 깨워서 뜨거운 물 좀 만들라고 해. 667 00:57:49,096 --> 00:57:51,757 - 예. - 여보 여보 일어나. 668 00:57:51,857 --> 00:57:53,320 어머니 편찮으셔. 일어나. 669 00:57:54,680 --> 00:57:56,925 약 어딨어 약. 670 00:57:57,025 --> 00:57:59,420 이 여편네 정말. 671 00:57:59,640 --> 00:58:01,841 약상자 어딨냐고 약 상자. 672 00:58:02,893 --> 00:58:05,319 - 그건 뭐 하려고. 673 00:58:05,419 --> 00:58:07,965 - 걸을 수 있겠어? 674 00:58:08,540 --> 00:58:11,260 업을까 업어줄까? - 아이고. 675 00:58:12,291 --> 00:58:14,703 - 약 먹었으니까 그칠거야. 곧 그쳐. 676 00:58:16,417 --> 00:58:17,900 - 아이고 아이고. 677 00:58:25,409 --> 00:58:26,720 - 안되겄어. 678 00:58:27,000 --> 00:58:30,655 너 가서 저 의사 좀 모시고 와 의사 데리고 가 빨리. 679 00:58:30,805 --> 00:58:34,611 - 아버지 시간이 몇 시인데요. - 몇시가 무슨 상관이야 몇시가. 680 00:58:34,783 --> 00:58:38,128 느그 엄마 죽어가는데. - 요새 왕진 안 해요 아버지. 681 00:58:38,228 --> 00:58:41,134 - 그런데가 어디 있어. 맥아지 라도 끌고 가 와서 데리고 와. 682 00:58:41,633 --> 00:58:43,643 내 뒷 일은 내가 책임질 테니까. 683 00:58:43,743 --> 00:58:46,592 - 여보. - 어 왜 그래. 684 00:58:46,692 --> 00:58:49,552 - 이리 좀 들어와요. 685 00:58:49,652 --> 00:58:51,936 - 어 어 그래. 686 00:58:52,036 --> 00:58:56,820 왜 왜. - 수선 떨지말고. 687 00:58:56,920 --> 00:58:58,040 가만 좀 있어요. 688 00:59:00,140 --> 00:59:04,100 금방 날 테니까 의사 안 와도 돼요. 689 00:59:05,120 --> 00:59:08,340 - 좀 나아진 거 같애? 당신 기분이 그래? 690 00:59:09,020 --> 00:59:10,680 - 맞아요. 기분이 그래요. 691 00:59:12,704 --> 00:59:15,580 - 이제 나가요. - 아 해. 692 00:59:16,220 --> 00:59:18,420 - 아. 기운 없어 죽겠는데. 693 00:59:19,091 --> 00:59:21,171 밑 닦는거 까지 볼 거예요. 694 00:59:23,700 --> 00:59:26,160 - 어때 좀 나? 나아? 695 00:59:29,520 --> 00:59:31,080 - 이놈의 기집애 그냥 696 00:59:36,209 --> 00:59:37,060 뭐해? 697 00:59:37,764 --> 00:59:40,920 - 다 돼가요. - 아직도 안끓어? 698 00:59:41,520 --> 00:59:43,662 - 끓어요 끓었어요. 699 00:59:43,762 --> 00:59:45,219 붓고 있어요. 700 00:59:48,900 --> 00:59:51,275 - 아 쟤 왜저래. 701 00:59:51,375 --> 00:59:55,584 - 정말. 잠 안깼니? 702 00:59:55,684 --> 00:59:56,880 아직도 안깼어? 703 01:00:06,114 --> 01:00:09,286 - 아이고 속상해. 아이고 속상해. 704 01:00:12,140 --> 01:00:14,177 - 현경아 나 지현이. 705 01:00:15,340 --> 01:00:18,180 유자 신경 쓰여서 전화 대신 편지 써. 706 01:00:19,405 --> 01:00:21,360 벌써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707 01:00:22,500 --> 01:00:25,220 그이가 분명 너 찾았을 테니까 말이야. 708 01:00:27,000 --> 01:00:29,242 너한테 연락 안 한 이유 알지. 709 01:00:29,920 --> 01:00:33,310 그러니까 화는 내지마. 나는 잘 있어. 710 01:00:34,899 --> 01:00:38,180 완전히 정리되는 데까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겠지만 711 01:00:39,260 --> 01:00:44,520 어쨌든 다시는 내 자리가 아닌 곳에 들어가 내가 아닌 나로 사는 일은 없을 거야. 712 01:00:46,018 --> 01:00:49,197 보고 싶다. 연락할게. 713 01:00:56,867 --> 01:00:59,697 - 지금 편지가 왔습니다. - 배철수 편지 왔다. 714 01:01:00,300 --> 01:01:01,660 - 귀도 밝다. 715 01:01:16,865 --> 01:01:19,440 - 왜. - 잠이 안올 것 같아서. 716 01:01:53,360 --> 01:01:54,486 - 편지가 왔습니다. 717 01:02:08,780 --> 01:02:11,795 - 망할 기집애. 유자 아직 초롱초롱이야. 718 01:02:11,889 --> 01:02:16,020 들키면 시끄러워. 유자 쓰러진 뒤에 쓸테니까 내일 아침에 봐. 719 01:02:16,260 --> 01:02:18,320 종혁 씨. 물론 만났어. 720 01:02:18,540 --> 01:02:22,385 화 안 났어. 어떤 경우에도 난 너한테 화 못 내. 721 01:02:22,750 --> 01:02:24,808 왜냐 널 좋아하니까. 722 01:02:25,480 --> 01:02:27,553 그런데 너 정말 확고한 거니? 723 01:02:27,997 --> 01:02:29,502 다시 생각할 수 없어? 724 01:02:45,977 --> 01:02:46,830 - 누구세요. 725 01:02:47,160 --> 01:02:48,120 - 문열어. 6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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