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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0:00:03,667 --> 00:00:07,254
전혀 제 잘못이 아니었던 일을
2
00:00:10,466 --> 00:00:11,467
극복해야 해요
3
00:00:13,010 --> 00:00:17,014
제가 수년이나
모든 에너지를 계속해서
4
00:00:17,181 --> 00:00:19,516
한 사람에게만
5
00:00:20,517 --> 00:00:22,186
쏟아부었다는 것과
6
00:00:22,937 --> 00:00:26,398
모든 사랑과 지지를
그 한 사람에게 주려고 했던 걸
7
00:00:26,565 --> 00:00:28,025
기억해요
8
00:00:31,195 --> 00:00:34,990
저는 저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고등학교 선생님과 사귀는 것이
9
00:00:36,075 --> 00:00:39,161
제 또래의 남자친구와 사귀는 것과
10
00:00:40,746 --> 00:00:43,666
뭐가 다른지 몰라요
11
00:00:43,832 --> 00:00:45,251
또래와 사귀어 본 적 없으니까요
12
00:00:50,881 --> 00:00:55,010
오랜 세월 동안
이 일을 표현할 언어가 없었어요
13
00:00:55,177 --> 00:00:57,012
어떻게 표현할지 몰랐죠
14
00:00:57,805 --> 00:01:02,059
제 책임이 아니었다는 걸
전 어린아이에 불과했다는 걸
15
00:01:02,226 --> 00:01:03,310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16
00:01:03,477 --> 00:01:07,189
그때는 16세를 어린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거죠
17
00:01:07,690 --> 00:01:11,360
이 일을 재구성해 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18
00:01:11,527 --> 00:01:13,862
다른 관점으로 보지 못했어요
19
00:01:14,363 --> 00:01:18,242
괜찮아야 했고 핑계를 대야 했어요
20
00:01:18,409 --> 00:01:21,370
모두 진실을 보려고 하지를 않죠
21
00:01:21,537 --> 00:01:26,583
인구의 절반에게 만연한 일이란 것
그것이 진실이니까요
22
00:01:27,918 --> 00:01:30,838
모든 것에 영향을 줘요
중대한 문제입니다
23
00:01:31,922 --> 00:01:38,887
우리만 아는 비밀
24
00:01:45,311 --> 00:01:49,148
그때의 저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말해줄 수 있다면
25
00:01:49,523 --> 00:01:51,775
인생만 송두리째 바뀌는 게 아니라
26
00:01:52,192 --> 00:01:56,238
내가 원하던 많은 것을
빼앗기게 되거나
27
00:01:57,197 --> 00:01:58,532
꿈꾸던 인간상이 되는 길에서
28
00:01:58,615 --> 00:01:59,616
"셰릴 니컬스"
29
00:01:59,783 --> 00:02:01,910
벗어나게 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30
00:02:02,077 --> 00:02:04,705
한 사람에게
집착하게 되기 때문에요
31
00:02:05,748 --> 00:02:08,792
전 16살 때 선생님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32
00:02:10,210 --> 00:02:14,173
대학교에 갔을 때도
여전히 선생님과 사귀고 있었죠
33
00:02:15,174 --> 00:02:17,426
성격이 형성되는 시기가
그렇게 날아갔어요
34
00:02:17,676 --> 00:02:19,219
다시는 되찾지 못하죠
35
00:02:19,553 --> 00:02:23,390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36
00:02:24,141 --> 00:02:26,226
지금은 로스앤젤레스에 살아요
37
00:02:27,311 --> 00:02:30,522
리틀엘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열망은
38
00:02:30,689 --> 00:02:35,486
그 관계에서 벗어날 힘을 낼
이유가 되어주었습니다
39
00:02:35,652 --> 00:02:38,364
하지만 선생님이
집착한 부분이기도 했죠
40
00:02:38,530 --> 00:02:41,158
'넌 더 나아질 수 있어'가
입버릇이었어요
41
00:02:42,201 --> 00:02:45,412
전 그루밍당하고 학대당했습니다
42
00:02:47,331 --> 00:02:50,584
저는 수년이나 선생님과 사귀는 건
제 선택이었다고
43
00:02:50,751 --> 00:02:52,044
믿어 왔어요
44
00:02:53,087 --> 00:02:55,422
결과를 책임져야 할 사람은
저인 줄 알았죠
45
00:02:56,548 --> 00:03:01,720
하지만 이제 선생님이 통제권을
쥐고 있었다는 생각이 확실해졌고
46
00:03:02,388 --> 00:03:04,723
몇 년의 시간이 걸리고서야
47
00:03:04,890 --> 00:03:09,395
이 관계는 괜찮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48
00:03:16,527 --> 00:03:18,987
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로 했을 때
49
00:03:19,780 --> 00:03:21,490
어떤 형식으로 만들지 몰랐어요
50
00:03:21,657 --> 00:03:24,952
어떻게 자기 인생의 통제권을 잃은
51
00:03:25,577 --> 00:03:31,333
처지에 놓이게 됐는지
물어보고 싶다는 것만 알았죠
52
00:03:32,543 --> 00:03:35,212
혼자서 이야기를 하기는 힘들어요
53
00:03:36,088 --> 00:03:37,798
2017년
54
00:03:38,215 --> 00:03:42,177
셰릴이 찾아와서
이 사연을 말해줬어요
55
00:03:42,344 --> 00:03:44,430
파트너가 필요하다더군요
56
00:03:45,389 --> 00:03:46,515
"아리 베이실
셰릴의 친구"
57
00:03:46,682 --> 00:03:48,434
자기에게 있었던 일을
탐구하고 싶은데
58
00:03:48,600 --> 00:03:50,894
객관적인 상대가 필요하다고 했죠
59
00:03:51,520 --> 00:03:53,355
제작 과정에서
60
00:03:53,522 --> 00:03:56,859
셰릴이 자기 자신에게
묻지 않을 만한 질문을
61
00:03:57,025 --> 00:03:59,111
물어보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62
00:04:00,362 --> 00:04:03,157
셰릴의 사연을 파기 시작한 순간
63
00:04:03,407 --> 00:04:08,412
이게 어디까지 퍼질 수 있을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64
00:04:08,537 --> 00:04:09,830
"인스타그램
1,480만 팔로워, 2,661 팔로잉"
65
00:04:09,913 --> 00:04:11,790
친구가 우리를 위해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줬습니다
66
00:04:11,874 --> 00:04:12,958
"학생 여러분의 이야기를
말해주세요"
67
00:04:13,041 --> 00:04:16,253
'선생님에게 학대당한
경험을 한 사람이 있나요?'
68
00:04:17,087 --> 00:04:19,173
몇 주나 메일들이 왔어요
69
00:04:19,798 --> 00:04:21,884
'학교 선생님이
교실로 저를 불렀어요'
70
00:04:22,801 --> 00:04:27,556
'제 성적을 B에서 D-로 바꾸더니
성적을 다시 올릴 자산이'
71
00:04:27,806 --> 00:04:29,475
'저한테 있다고 말했죠'
72
00:04:29,641 --> 00:04:32,352
'코치가 항상 우리에게
변태 같은 말을 해요'
73
00:04:33,312 --> 00:04:35,689
'3년 내내 성폭행을 당했어요'
74
00:04:35,856 --> 00:04:38,108
'자기 사무실에서
저랑 성관계를 했어요'
75
00:04:38,317 --> 00:04:39,401
누구야?
76
00:04:39,610 --> 00:04:40,736
익명이야
77
00:04:40,903 --> 00:04:44,615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기술을
보여준다고 제 뒤에 섰어요'
78
00:04:44,781 --> 00:04:46,366
'자기 몸을 저에게 붙였죠'
79
00:04:46,533 --> 00:04:49,161
'학생들이 쳐다보는 동안
전 무서워서 굳었어요'
80
00:04:49,328 --> 00:04:51,747
'그런 일은
인기 있는 여자애가 나서서'
81
00:04:51,914 --> 00:04:54,666
'자신과 언니도
그의 손에 똑같은 일을 당했다고'
82
00:04:54,791 --> 00:04:56,251
'밝힐 때까지 계속됐죠'
83
00:04:56,418 --> 00:04:58,712
'그러자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고'
84
00:04:58,879 --> 00:05:00,339
'그 선생은 강제로 은퇴했어요'
85
00:05:00,839 --> 00:05:02,216
메일이 한 통 더 있어
86
00:05:02,382 --> 00:05:06,053
'선생님은 며칠 만에 자기한테
알몸 사진을 보내도록 설득했어요'
87
00:05:06,720 --> 00:05:09,723
'몇 달 후에는 선생님과
한 번 이상 잠자리를 하게 됐죠'
88
00:05:10,516 --> 00:05:11,975
'한마디도 한 적 없어요'
89
00:05:12,893 --> 00:05:15,229
'제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마워요'
90
00:05:15,938 --> 00:05:17,481
'신경 써주는 사람이 필요했어요'
91
00:05:18,357 --> 00:05:20,901
'당신이 누구든
털어놔서 후련하네요'
92
00:05:22,861 --> 00:05:26,823
다들 들어줄 사람이 없는 기분이라
그냥 말이라도 하고 싶은 거야
93
00:05:26,990 --> 00:05:29,660
이분들이 메일을 보내서 얻는
좋은 점이라고는
94
00:05:29,826 --> 00:05:31,495
이야기를 털어놨다는 것뿐이지
95
00:05:35,457 --> 00:05:37,751
저를 위한 답을 찾고 싶었어요
96
00:05:37,834 --> 00:05:38,919
"2017년"
97
00:05:39,086 --> 00:05:42,881
그 사람과는 소식이 끊겼다가
2017년에 제가 연락했습니다
98
00:05:44,841 --> 00:05:49,513
이걸 보내는 건 미친 짓일까?
99
00:05:50,138 --> 00:05:51,932
다른 메일로 보내야 하나?
100
00:05:52,099 --> 00:05:53,892
아냐, 내 메일로 보내도 괜찮지?
101
00:05:54,059 --> 00:05:55,769
그래, 너는…
102
00:05:55,936 --> 00:05:57,354
날 찾을 수 있나?
103
00:05:58,647 --> 00:06:00,732
'오랫동안 연락 안 하고 지냈으니'
104
00:06:00,899 --> 00:06:03,360
'메일을 받아서 이상하겠죠
쓰는 기분도 이상하네요'
105
00:06:04,069 --> 00:06:05,988
'이렇게 메일을 보내는 이유는'
106
00:06:06,154 --> 00:06:08,699
'현재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인데
고등학교 내에서의'
107
00:06:08,865 --> 00:06:12,035
'우리 관계를 다룰 것임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108
00:06:12,286 --> 00:06:14,496
'의향이 있다면
있었던 일에 관해'
109
00:06:14,663 --> 00:06:17,833
'대화를 나누고 싶군요'
110
00:06:18,375 --> 00:06:22,170
'당신의 관점에
가치와 무게가 실리도록요'
111
00:06:25,340 --> 00:06:26,550
보냈어
112
00:06:27,509 --> 00:06:28,885
'셰릴에게'
113
00:06:29,052 --> 00:06:31,179
'누구나 잘되다가
망하는 연애를 해'
114
00:06:31,597 --> 00:06:35,726
'내가 연애에
얼마나 서툴렀는지 안다고'
115
00:06:35,892 --> 00:06:38,729
'내 거짓말들로 인한
네 기분이 나아질 것 같니?'
116
00:06:39,646 --> 00:06:42,399
서투른 사람은 자기였다고
몰아가려고 하네
117
00:06:42,566 --> 00:06:44,401
난 16살이었어
118
00:06:44,818 --> 00:06:46,862
'제가 알고 싶은 것은
당신도 잘 알았겠지만'
119
00:06:46,987 --> 00:06:50,365
'1999년 당시 당신은 기혼자였고
리틀엘름의 교사였는데도'
120
00:06:50,449 --> 00:06:53,452
'저와 연애 관계를
시작하기로 결정한 이유입니다'
121
00:06:54,786 --> 00:06:58,832
'우리 관계에서 나한테
통제권이나 힘이 전혀 없었어'
122
00:06:59,458 --> 00:07:04,212
'난 순진했기 때문에
너랑 엮인 딱한 놈일 뿐이지'
123
00:07:05,088 --> 00:07:07,716
상황을 입맛대로 바꾸는 데 능숙해
124
00:07:08,675 --> 00:07:11,595
저 정도로 사람 조종에
능숙할 줄 몰랐어
125
00:07:17,309 --> 00:07:22,606
그는 자기 수법을 남발했습니다
126
00:07:22,773 --> 00:07:26,068
'이러면 착한 애야
이러면 나쁜 애야'
127
00:07:26,234 --> 00:07:30,739
착한 아이가 되는 것은
그가 인정하고
128
00:07:30,906 --> 00:07:34,201
멋지다고 생각하는
여자애가 되는 것이었어요
129
00:07:34,368 --> 00:07:36,828
시간이 흐르자 피곤해졌죠
130
00:07:36,995 --> 00:07:40,791
제가 그의 지시 아래에서
어디 있는지 갈피를 못 잡았어요
131
00:07:41,041 --> 00:07:47,047
나중에는 모든 게 의문이 됐죠
제 성격 자체가 의문이었어요
132
00:07:47,214 --> 00:07:49,257
사소한 것까지 고민해야 했습니다
133
00:07:49,800 --> 00:07:52,010
'내가 이 음악을 듣는 건
선생님이 시켜서인가?'
134
00:07:52,177 --> 00:07:54,888
'내가 이런 식으로 글을 쓰는 건
선생님이 이런 식으로 써서인가?'
135
00:07:55,847 --> 00:07:58,725
이 다큐멘터리에서 하고자 하는
중요한 일은 바로
136
00:07:58,892 --> 00:08:01,186
어떻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137
00:08:01,311 --> 00:08:04,856
이런 남자들이 어린 여자들을
착취하기 용이하도록
138
00:08:05,023 --> 00:08:08,568
어떤 문화적인 일이 일어나는지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139
00:08:09,111 --> 00:08:11,571
수치심이 관건이 되는데
이런 수치심의 순환은
140
00:08:11,738 --> 00:08:12,906
청소년 시절부터 시작하죠
141
00:08:14,908 --> 00:08:18,745
우린 과하게 성애화한
여자 청소년을
142
00:08:18,912 --> 00:08:22,874
낭만적으로 묘사하는
문화에서 살고 있습니다
143
00:08:23,500 --> 00:08:25,794
영화, 방송, 음악에 만연하죠
144
00:08:27,295 --> 00:08:28,463
"앨리슨 우드
'롤리타의 삶' 저자"
145
00:08:28,547 --> 00:08:30,757
잡지나 영화 시상식, 사진 등
146
00:08:30,924 --> 00:08:34,886
연예인들을 보면
청소년으로 살기 힘들었죠
147
00:08:35,721 --> 00:08:39,516
중학생 때는 얼래니스 모리셋
148
00:08:39,683 --> 00:08:42,728
피오나 애플을 중심으로
'걸 파워'가 유행했어요
149
00:08:43,520 --> 00:08:45,731
고등학교에 진학하자
인기 있는 연예인은
150
00:08:45,856 --> 00:08:48,233
브리트니 스피어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됐죠
151
00:08:48,400 --> 00:08:52,863
팝의 공주 시대로
바로 넘어간 거예요
152
00:08:53,280 --> 00:08:57,033
2000년대 여성복은
의류 그 자체보다는
153
00:08:57,200 --> 00:08:58,702
신체가 중심이 됐습니다
154
00:08:58,869 --> 00:09:00,996
노출이 정말 많았어요
155
00:09:01,163 --> 00:09:04,708
우리가 여자 연예인들을
보는 관점에는
156
00:09:04,833 --> 00:09:07,335
남성적 시선이 작용했죠
157
00:09:08,086 --> 00:09:09,212
섹시해요
158
00:09:09,880 --> 00:09:14,968
연상의 남자와 어린 여자의 관계를
낭만화한 경우는
159
00:09:15,135 --> 00:09:17,929
상당히 많습니다
160
00:09:18,722 --> 00:09:21,767
당시 봤던 영화들은 제게
개인이 어떻게 취급받게 되는지
161
00:09:21,892 --> 00:09:23,477
알아야 할 건 다 알려줬어요
162
00:09:23,560 --> 00:09:24,644
"웬디 오르티스
심리 치료사"
163
00:09:25,312 --> 00:09:27,647
문화적으로
교사와 학생의 연애에 대한
164
00:09:27,731 --> 00:09:30,192
미화가 존재합니다
165
00:09:30,275 --> 00:09:31,485
"홀리 실링 박사
임상 심리사"
166
00:09:31,610 --> 00:09:33,445
우리는 교사가 학생과
167
00:09:33,528 --> 00:09:38,700
사귀고 싶어 하는 것은
학생에게 영광인 듯이 미화하거나
168
00:09:38,867 --> 00:09:40,285
그렇게 생각하도록 하죠
169
00:09:40,452 --> 00:09:42,287
영화 '일렉션'처럼요
170
00:09:42,454 --> 00:09:47,042
교사와 학생의 관계를
우스꽝스럽게 다룬 코미디죠
171
00:09:47,209 --> 00:09:48,293
"읽기, 쓰기, 복수하기"
172
00:09:48,460 --> 00:09:51,213
우리는 그걸 하나의 문화로서
정신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173
00:09:52,047 --> 00:09:54,132
아주 해로운 문화라고 생각해요
174
00:09:54,341 --> 00:09:57,385
안타깝게도 그 문화는
미디어와 연예업에 사용됐고
175
00:09:57,552 --> 00:10:00,722
피해자 비난을 불러일으켰으며
176
00:10:00,889 --> 00:10:03,266
실제 사건을 다루는 접근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177
00:10:03,433 --> 00:10:04,434
"미국 대 제프리 엡스타인"
178
00:10:04,601 --> 00:10:06,353
우리 문화는
여자가 목소리를 내는 걸
179
00:10:06,812 --> 00:10:07,938
"마크 A. 슈와이커트
변호사"
180
00:10:08,021 --> 00:10:09,731
꺼리는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181
00:10:09,815 --> 00:10:12,692
피해자들은 믿어주는 사람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182
00:10:12,859 --> 00:10:15,946
그런 사람이 있다고 해도
비난받을 거라고 여기죠
183
00:10:16,112 --> 00:10:17,531
우리는 6년이 지난 후에도
184
00:10:17,697 --> 00:10:18,615
"알리 레이즈먼"
185
00:10:18,740 --> 00:10:24,579
가장 기본적인 대답과 책임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186
00:10:24,996 --> 00:10:27,666
우리가 실상을 마주하고
187
00:10:27,916 --> 00:10:32,128
피해자들을 보호하려면
큰 변화가 일어나야 합니다
188
00:10:39,177 --> 00:10:44,015
이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로 했을 때
앞이 막힌 기분이었어요
189
00:10:44,182 --> 00:10:46,101
답답했죠
190
00:10:46,518 --> 00:10:49,437
제 주변인들이
그 일을 알고 있었는지
191
00:10:49,646 --> 00:10:52,983
알고 있었다면 왜 막지 않았는지
알아야 했어요
192
00:10:53,650 --> 00:10:56,528
저를 둘러싼 추문이 있었는데
193
00:10:56,695 --> 00:11:00,323
텍사스를 떠난 후에야
제대로 이해하고 마주 대하게 됐죠
194
00:11:02,284 --> 00:11:08,623
그런 측면에서 리틀엘름으로
돌아가는 것도 있어요
195
00:11:08,874 --> 00:11:13,712
제가 근시안적이었던 때에 대해
196
00:11:13,879 --> 00:11:16,715
시야를 넓히려고 합니다
197
00:11:17,382 --> 00:11:19,885
저는 사건들에
198
00:11:20,051 --> 00:11:22,762
지배받고 있었어요
199
00:11:22,929 --> 00:11:25,348
그의 관점이라는
단 하나의 관점으로만 본
200
00:11:25,515 --> 00:11:27,183
사건들이었죠
201
00:11:27,350 --> 00:11:30,687
리틀엘름으로 돌아가서
저와 가까웠던 이들과 이야기하면
202
00:11:30,979 --> 00:11:33,189
그들이 무엇을 봤는지 알고
203
00:11:33,356 --> 00:11:37,360
이야기를 좀 더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요
204
00:11:39,529 --> 00:11:41,698
이 일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어서
205
00:11:41,865 --> 00:11:45,785
조금 후련해질 것 같지 않아?
206
00:11:48,413 --> 00:11:50,624
과거를 다시 파헤치고
207
00:11:50,790 --> 00:11:53,543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하다가
208
00:11:53,877 --> 00:11:55,754
죄책감을 자아낼까 봐 걱정이야
209
00:11:56,630 --> 00:11:59,799
그래도 네가 한 경험을
남들이 겪어야 하는 일을
210
00:11:59,925 --> 00:12:02,802
막을 수도 있다는 희망이 있잖아
211
00:12:04,429 --> 00:12:05,847
- 알아
- 응
212
00:12:11,269 --> 00:12:12,729
내가 있잖아
213
00:12:22,614 --> 00:12:23,615
좋아
214
00:12:23,990 --> 00:12:24,991
됐어
215
00:12:25,867 --> 00:12:28,161
텍사스주 리틀엘름
216
00:12:28,328 --> 00:12:31,331
19시간 40분을 달려야겠네
217
00:12:34,709 --> 00:12:37,963
제가 그냥 내면적으로
다룰 수 있는 일을
218
00:12:40,048 --> 00:12:43,593
크게 벌이고 있는 중이에요
219
00:12:46,262 --> 00:12:49,557
이야기를 할 때조차도
제 입이 경직되고
220
00:12:49,808 --> 00:12:55,605
목소리에서 긴장감이
느껴지는 걸 생각하고 있어요
221
00:12:56,982 --> 00:12:58,233
이런 자의식이
222
00:13:01,152 --> 00:13:02,696
사라지면 좋겠어요
223
00:13:02,862 --> 00:13:05,782
계속 불안해하기도 싫고
224
00:13:06,783 --> 00:13:09,035
남들이 절 어떻게 생각하는지
225
00:13:09,202 --> 00:13:11,329
눈치 보는 기분을
그만 느끼고 싶어요
226
00:13:11,496 --> 00:13:16,626
이 일에 정면으로
맞서고 싶기도 하고
227
00:13:17,043 --> 00:13:21,423
남들이 알게 되면 좋겠어요
228
00:13:30,682 --> 00:13:32,726
리틀엘름까지 10km 남았어
229
00:13:33,601 --> 00:13:35,562
이제 6.66마일이야
230
00:13:35,729 --> 00:13:38,773
6.66마일이라고?
231
00:13:40,400 --> 00:13:42,360
정말 긴장됩니다
232
00:13:42,736 --> 00:13:47,741
2002년 이후로 친구들을 못 봤어요
233
00:13:48,241 --> 00:13:49,743
개략적으로는
234
00:13:49,909 --> 00:13:51,911
그렇게 큰 문제도
아닌 것처럼 보여요
235
00:13:52,078 --> 00:13:53,872
제가 평생을 큰 문제가 아니라고
236
00:13:54,039 --> 00:13:56,416
스스로를 설득해 와서 압니다
237
00:13:57,250 --> 00:14:02,088
그 모든 학대는
저를 계속해서 몰아붙였고
238
00:14:02,172 --> 00:14:05,884
제가 남들에게 받아들여지려면
참아야 한다고
239
00:14:06,176 --> 00:14:08,428
생각하는 지경에 이르게 됐죠
240
00:14:09,929 --> 00:14:16,269
"텍사스주 리틀엘름"
241
00:14:16,352 --> 00:14:17,353
"리틀엘름"
242
00:14:17,520 --> 00:14:21,316
저는 텍사스주의 작은 도시
리틀엘름에서 자랐습니다
243
00:14:21,483 --> 00:14:25,361
90년대 리틀엘름은
정말 작은 동네여서
244
00:14:25,487 --> 00:14:26,488
"브랜디 프리스
셰릴의 친구"
245
00:14:26,613 --> 00:14:28,448
눈 깜빡하면 지나칠 정도였죠
246
00:14:29,157 --> 00:14:30,366
우리 반 학생이
247
00:14:30,533 --> 00:14:31,534
"케이티 홀
셰릴의 친구"
248
00:14:31,701 --> 00:14:33,286
총 60명이었던 것 같아요
249
00:14:33,995 --> 00:14:37,332
사람보다 가축이 더 많다고
농담하고는 했죠
250
00:14:37,582 --> 00:14:39,125
텍사스주의 전형이었어요
251
00:14:39,250 --> 00:14:40,627
"대니얼 페날로사
셰릴의 친구"
252
00:14:40,710 --> 00:14:42,253
신과 풋볼, 가족 중심적이었죠
253
00:14:43,797 --> 00:14:46,007
좋은 추억이 많은 곳이에요
254
00:14:46,841 --> 00:14:48,343
하지만 남성 중심적이었죠
255
00:14:49,177 --> 00:14:52,222
텍사스주에서 자라며 남자들이
256
00:14:52,305 --> 00:14:54,432
평판의 문지기 역할을 했어요
257
00:14:54,724 --> 00:14:58,228
제게 관심을 주는 남자에 따라
제 가치가 부여됐죠
258
00:14:58,561 --> 00:15:02,398
남자들이 어린 소녀였던 제게
말했던 방식을 보면
259
00:15:02,607 --> 00:15:05,068
모두 제 아빠인 것 같았어요
260
00:15:05,276 --> 00:15:08,738
제 주위의 남자는 모두 제게
어떻게 행동하라고 시켰죠
261
00:15:09,114 --> 00:15:13,493
전 평생 착한 아이가 돼야 한다는
압박을 느꼈습니다
262
00:15:13,952 --> 00:15:15,829
치어리딩을 시작했어요
263
00:15:16,037 --> 00:15:19,457
흥미로운 사람이 되려는
하나의 방식이었는데
264
00:15:19,624 --> 00:15:23,002
제 성격이 그다지 반영되지 않았죠
265
00:15:23,628 --> 00:15:26,548
셰릴은 어릴 때
뭐든 활발하게 참여했어요
266
00:15:26,714 --> 00:15:28,508
뭘 하든 최선을 다했죠
267
00:15:28,633 --> 00:15:30,135
"테리사 니컬스
셰릴의 어머니"
268
00:15:30,301 --> 00:15:31,427
그런 아이였어요
269
00:15:34,764 --> 00:15:39,269
저는 어릴 때 많은 시간을
혼자서 보냈어요
270
00:15:39,477 --> 00:15:43,398
상상력이 풍부했고
계속 생각하고 공상했죠
271
00:15:43,565 --> 00:15:47,569
영어 수업 때
'안네의 일기'를 공부했는데
272
00:15:47,694 --> 00:15:49,821
이 작품의 연극 제작 과정 속
273
00:15:49,988 --> 00:15:51,281
"안네 프랑크의 일기
셰릴 니컬스의 데모"
274
00:15:51,364 --> 00:15:53,283
연출을 맡게 해달라고 했고
연극을 했어요
275
00:15:53,449 --> 00:15:55,618
많은 시민이 보러 왔죠
276
00:15:56,870 --> 00:16:00,456
엄마를 복도로 데려가서
이렇게 말한 기억이 나요
277
00:16:00,623 --> 00:16:02,208
'배우가 되고 싶어요'
278
00:16:03,042 --> 00:16:06,296
엄마는 항상 저를 응원해 주셨고
279
00:16:06,462 --> 00:16:09,215
저는 제가
꼬마 메릴 스트립인 줄 알았어요
280
00:16:10,508 --> 00:16:15,096
'한밤중에 잠에서 깨어
제임스 딘 포스터를 쳐다봤다'
281
00:16:15,263 --> 00:16:18,016
'그의 영화에
내가 출연하는 상상을 하며'
282
00:16:18,183 --> 00:16:20,143
'작품을 본 횟수를 생각했다'
283
00:16:23,563 --> 00:16:25,064
나 왔어
284
00:16:27,233 --> 00:16:28,693
안 들어줘도 돼요
285
00:16:30,737 --> 00:16:32,447
아빠, 에드가 절 안은
모양새 좀 보세요
286
00:16:32,989 --> 00:16:33,990
그래
287
00:16:35,158 --> 00:16:36,451
아리, 와서 이것 좀 봐
288
00:16:36,618 --> 00:16:37,785
이 사진을 봐
289
00:16:39,579 --> 00:16:41,497
급우 대부분은 말하는 걸 꺼렸지만
290
00:16:41,664 --> 00:16:45,168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았던 사람이
또 누가 있었는지 알아야 했습니다
291
00:16:45,919 --> 00:16:47,587
제가 보호받지 못했던 이유도요
292
00:16:48,379 --> 00:16:50,340
'안녕, 고등학교 때
있었던 일에 대해'
293
00:16:50,506 --> 00:16:51,799
'다큐를 제작하는 중이야'
294
00:16:52,008 --> 00:16:54,761
'캣한테 들었나 모르겠네
걔랑 얘기를 좀 했거든'
295
00:16:54,928 --> 00:16:56,638
'그래도 그때에 대해
네 의견을 듣고 싶고'
296
00:16:56,804 --> 00:16:58,848
'기억하는 게 있나 궁금해
나랑 얘기만 해도 좋아'
297
00:16:58,932 --> 00:17:01,392
'안녕, 냇
어제 네 자매랑 얘기했어'
298
00:17:01,476 --> 00:17:03,019
'아직도 다큐멘터리를
찍는 중이야'
299
00:17:03,186 --> 00:17:05,063
'넌 내키지 않을지 몰라도
연극부 얘기'
300
00:17:05,230 --> 00:17:07,607
'우리 모두 친했던 얘기 등을
하려고 해'
301
00:17:07,774 --> 00:17:08,775
'안녕'
302
00:17:08,858 --> 00:17:10,610
'DM으로 보내기에
이상한 내용이지만'
303
00:17:10,777 --> 00:17:12,904
'학생과 교사 간 연애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야'
304
00:17:13,029 --> 00:17:15,490
'네가 우리 고등학교에서
나쁜 의도를 품은'
305
00:17:15,657 --> 00:17:17,659
'수상한 인물을
접한 적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306
00:17:17,867 --> 00:17:19,535
'혹시 아는 게 있거나
얘기하고 싶은지'
307
00:17:19,702 --> 00:17:21,204
'궁금해서 연락해'
308
00:17:21,287 --> 00:17:23,289
'전화하거나 문자 보내
꺼지라고 해도 돼'
309
00:17:23,456 --> 00:17:25,291
- 괜찮은 것 같네
- 응, 그렇지
310
00:17:25,458 --> 00:17:26,376
좋아
311
00:17:31,923 --> 00:17:33,091
자, 잠깐만
312
00:17:34,550 --> 00:17:35,551
좋아
313
00:17:35,885 --> 00:17:36,928
어때?
314
00:17:37,845 --> 00:17:40,640
고등학교 동창회를
하는 줄은 몰랐지만
315
00:17:40,807 --> 00:17:42,350
초대장을 받았어요
316
00:17:42,684 --> 00:17:45,937
이 순간이야말로
결정적인 순간인 것 같았죠
317
00:17:46,104 --> 00:17:48,273
급우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싶었어요
318
00:17:49,315 --> 00:17:50,483
잘 지내?
319
00:17:51,067 --> 00:17:52,068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320
00:17:52,151 --> 00:17:53,152
- 응
- 그래?
321
00:17:53,319 --> 00:17:55,363
동창회에 갈 거야?
322
00:17:55,530 --> 00:17:58,241
응, 갈 거야
가겠다고 했어
323
00:17:58,324 --> 00:18:00,451
그러니 가야지
인제 와서 못 무르니까
324
00:18:00,618 --> 00:18:02,495
널 거기에 혼자 놔두지 않을 거야
325
00:18:02,829 --> 00:18:07,959
난 아직 갈팡질팡해
왜인지는 알잖아
326
00:18:08,418 --> 00:18:10,795
케이티가 제 정신적 지주였어요
327
00:18:12,213 --> 00:18:14,757
케이티 덕에 저도
인간이라는 기분이 들었죠
328
00:18:15,049 --> 00:18:16,509
우리 졸업반 시절
슬라이드 쇼를 보고 있었어
329
00:18:16,592 --> 00:18:17,927
"2001년 졸업반"
330
00:18:18,136 --> 00:18:21,389
그 시절을
꽤 좋게 기억하고 있었는데
331
00:18:21,556 --> 00:18:24,434
사실 그동안에
많은 일이 있었단 게 생각났어
332
00:18:24,642 --> 00:18:27,645
내가 비참했던 일들과
333
00:18:27,812 --> 00:18:30,148
고통스러웠던 일들
334
00:18:30,565 --> 00:18:35,111
이 프로젝트의 전체적인 목표는
있었던 일을 조명하는 거야
335
00:18:35,194 --> 00:18:37,530
리틀엘름에서 있었던 일이나
네 경험뿐 아니라
336
00:18:37,697 --> 00:18:43,036
작은 마을에 사는
여자들과 사람들에게 있었던 일
337
00:18:43,202 --> 00:18:46,372
교사 성범죄 사실을
쉬쉬하고 넘기는 일까지 말이야
338
00:18:46,748 --> 00:18:50,376
사람들이 속 얘기를
털어놓을 마음만 먹는다면
339
00:18:51,127 --> 00:18:53,796
비슷한 경험을 한
340
00:18:53,963 --> 00:18:57,300
우리 학교 여자애들이
더 나올 것 같아
341
00:18:57,884 --> 00:18:59,594
예상 결과는 두 개야
342
00:18:59,761 --> 00:19:02,013
다들 입을 닫아버릴까 봐 걱정돼
343
00:19:02,597 --> 00:19:05,641
네 경험을 모두에게
말할 생각이 있다는 것과
344
00:19:05,808 --> 00:19:08,519
- 응
- 기억하길 원한다는 걸 안다면
345
00:19:08,686 --> 00:19:11,022
- 응
- 마음을 열 거야
346
00:19:17,695 --> 00:19:20,239
저는 고등학교에 갔을 때
347
00:19:20,740 --> 00:19:24,118
작은 동네의 치어리더인 제가
보기보다 더 똑똑하고
348
00:19:24,202 --> 00:19:27,038
흥미로운 사람이란 걸
누가 알아주기를 원했어요
349
00:19:27,163 --> 00:19:29,165
"어디가 위인지 모를 때가 있다
그게 괜찮아져 간다"
350
00:19:29,332 --> 00:19:32,377
더 복잡한 사람으로
보였으면 했어요
351
00:19:32,960 --> 00:19:37,048
10학년 때
연극 선생님이 새로 부임했습니다
352
00:19:37,256 --> 00:19:39,675
정말 좋은 분이었고
353
00:19:40,051 --> 00:19:43,596
곧바로 저를 좋아해 주셨어요
354
00:19:43,805 --> 00:19:47,392
재미있고 자유로운
히피 선생님이었고
355
00:19:47,600 --> 00:19:52,313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으며
창의적 사고를 하도록 가르치셨죠
356
00:19:52,480 --> 00:19:54,607
그리고 사랑하는 중이셨어요
357
00:19:56,609 --> 00:20:01,989
연극 선생님에게 남편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학교에 오면
358
00:20:02,156 --> 00:20:05,243
연극 연출을 도와줬어요
359
00:20:05,410 --> 00:20:08,162
그리고 리틀엘름에서
교편을 잡기 시작했을 때는
360
00:20:08,329 --> 00:20:10,790
가장 인기 있는 선생님이었죠
361
00:20:10,957 --> 00:20:12,250
모두 그 남자를 좋아했어요
362
00:20:13,209 --> 00:20:14,460
함께 촌극을 썼어요
363
00:20:14,877 --> 00:20:15,920
"조시 피어슨
셰릴의 친구"
364
00:20:16,003 --> 00:20:17,880
그리고 실제로
촌극을 함께 공연했죠
365
00:20:17,964 --> 00:20:21,092
연기 동아리를 시작했고
선생님 댁에서 놀고는 했어요
366
00:20:21,217 --> 00:20:22,802
보헤미안 분위기가 풍겼죠
367
00:20:22,927 --> 00:20:25,096
악기가 사방에 널려 있었어요
368
00:20:25,346 --> 00:20:28,182
형형색색의 태피스트리가 있었죠
369
00:20:28,850 --> 00:20:31,185
정신을 못 차렸어요
370
00:20:31,769 --> 00:20:33,855
제가 본 건 미소를 띤
장난기 넘치고
371
00:20:34,021 --> 00:20:35,022
"완전 개구쟁이들"
372
00:20:35,189 --> 00:20:37,191
다정하며 똑똑한 남자였어요
373
00:20:37,817 --> 00:20:40,153
자신의 열정을
공유하는 사람이었어요
374
00:20:40,319 --> 00:20:42,488
베이스 기타를 들고 와서는
기타를 치고
375
00:20:42,572 --> 00:20:43,656
연주 방법을 보여줬죠
376
00:20:44,073 --> 00:20:46,075
항상 따뜻하게 맞이해 줬어요
377
00:20:46,242 --> 00:20:48,744
'들어와, 여기서 다 같이 놀자'
378
00:20:48,911 --> 00:20:51,497
무리는 대여섯 명이었죠
셰릴은 항상 있었어요
379
00:20:53,040 --> 00:20:57,044
그 사람의 교실 위치는
380
00:20:57,211 --> 00:21:01,340
제가 좋아한 톰 워릭 선생님 교실
바로 옆이었어요
381
00:21:01,549 --> 00:21:03,759
학교의 그 구석에서
382
00:21:03,926 --> 00:21:07,180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됐죠
383
00:21:08,222 --> 00:21:11,893
그 사람은 연극 리허설 조금 전에
나타나기도 했는데
384
00:21:12,101 --> 00:21:15,813
그럴 때면
둘이서 시를 분석했어요
385
00:21:15,980 --> 00:21:18,649
그리고 우정을 쌓게 됐죠
386
00:21:19,066 --> 00:21:21,027
저는 태어나서 한 번도
387
00:21:21,652 --> 00:21:23,446
어른과 그런 식으로
친해진 적 없었어요
388
00:21:23,779 --> 00:21:26,491
저는 제가 성숙하다고 생각했지만
389
00:21:26,657 --> 00:21:29,035
어른과 그런 식으로
가까워진 적은 없었죠
390
00:21:29,202 --> 00:21:31,621
그 사람과 연극 선생님은
갑자기 친해질 수 있었던
391
00:21:31,787 --> 00:21:32,997
두 어른이었어요
392
00:21:34,081 --> 00:21:38,503
제가 시나 책에 대해 얘기하면
393
00:21:38,878 --> 00:21:42,590
그 사람은 그걸 똑똑하다거나
예리하다고 봤죠
394
00:21:43,216 --> 00:21:46,093
제가 똑똑하다는 사실에
395
00:21:46,260 --> 00:21:49,514
신경을 기울여 준 사람은
처음이었어요
396
00:21:50,181 --> 00:21:54,310
그 사람은 누군가의 특별한 점을
찾아내는 데 뛰어났고
397
00:21:54,477 --> 00:21:58,064
그 특별한 점을
계속해서 일깨워 줬어요
398
00:21:59,649 --> 00:22:02,193
그 사람이 제게 주목하자
399
00:22:02,360 --> 00:22:05,530
저는 갑자기
400
00:22:05,863 --> 00:22:09,200
다들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401
00:22:09,408 --> 00:22:13,913
눈에 들고
인정을 받은 기분이 들었어요
402
00:22:15,331 --> 00:22:18,292
그게 덫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403
00:22:24,465 --> 00:22:29,178
청소년은 세상이 자신을
적대한다는 생각을 항상 합니다
404
00:22:29,345 --> 00:22:33,683
따분한 삶에서 벗어나겠다는
건강한 반항의 일부예요
405
00:22:33,808 --> 00:22:35,643
자아를 확립해 나가는 거죠
406
00:22:35,977 --> 00:22:38,896
제가 이미 그런 상태였기 때문에
그걸 활용하기 쉬웠어요
407
00:22:39,063 --> 00:22:44,485
저는 이미 상상력이 풍부하고
방랑벽이 있는 사람이었죠
408
00:22:44,652 --> 00:22:49,156
방과 후에 그 사람 교실에 가는 걸
기대하고는 했어요
409
00:22:49,323 --> 00:22:52,285
무슨 일이 일어날 리 없다고
굳게 믿고 있었기 때문에
410
00:22:52,451 --> 00:22:54,245
안전하다고 느꼈죠
411
00:22:54,412 --> 00:22:55,413
"셰릴 니컬스"
412
00:22:55,580 --> 00:22:57,957
고등학교 때
고교 영어 과정을 끝내서
413
00:22:58,124 --> 00:23:01,919
11, 12학년 때는
대학 과정으로 올라갔어요
414
00:23:02,086 --> 00:23:06,048
그 사람은 제 영어 과제를
도와줬습니다
415
00:23:06,215 --> 00:23:09,010
그 사람의 교실에서 시를 공부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어요
416
00:23:09,176 --> 00:23:10,177
"인디고 믹스 CD"
417
00:23:10,344 --> 00:23:11,762
우린 굉장히 가까워졌죠
418
00:23:11,929 --> 00:23:14,140
추파를 던지는 순간들이 있었어요
419
00:23:14,432 --> 00:23:16,309
그 사람이 실수로
제 손을 만지는 식이었죠
420
00:23:18,019 --> 00:23:21,188
그러다가 크리스마스가 됐습니다
421
00:23:21,397 --> 00:23:23,149
그 사람과 연극 선생님이
가족을 보러
422
00:23:23,316 --> 00:23:25,067
한 달간 떠나기로 해서
423
00:23:25,234 --> 00:23:27,486
그 사람을 못 보게 됐죠
424
00:23:28,154 --> 00:23:31,157
그 사람이 메일을 주고받자더군요
그런데 전 메일이 없었어요
425
00:23:31,324 --> 00:23:34,076
그 사람이 도와줘서
메일 주소를 만들었고
426
00:23:34,785 --> 00:23:37,788
우리는 메일을
주고받기 시작했습니다
427
00:23:38,623 --> 00:23:39,790
'사랑하는 조랑말에게'
428
00:23:39,957 --> 00:23:41,876
'자, 가장 먼저'
429
00:23:42,043 --> 00:23:44,378
계정 정보를 '셰릴 니컬스'에서
430
00:23:44,545 --> 00:23:45,713
다른 걸로 바꿔
431
00:23:45,880 --> 00:23:47,715
메일에 실명을 써서 보내지 마
432
00:23:47,882 --> 00:23:50,384
컴퓨터광들의
일반적인 규칙이 그래
433
00:23:50,551 --> 00:23:51,594
알지?
434
00:23:51,761 --> 00:23:54,764
내 메일도 '퀼티 어쩌고'라는
이름으로 오잖아
435
00:23:54,847 --> 00:23:55,848
너도 그렇게 하면 돼
436
00:23:56,682 --> 00:23:59,435
제가 메일이 없어서
437
00:23:59,518 --> 00:24:00,811
그 사람이 만드는 걸 도와줬어요
438
00:24:01,020 --> 00:24:05,399
제가 생각해 낸 제 메일 이름은
'파란 조랑말'이었죠
439
00:24:05,650 --> 00:24:08,027
그 사람이 절 부르는 별명이
'조랑말'이었거든요
440
00:24:09,403 --> 00:24:14,450
퀼티는 클레어 퀼티의 성이었는데
441
00:24:15,284 --> 00:24:20,206
'롤리타'에 나오는
소아성애자이자 악역이에요
442
00:24:20,790 --> 00:24:26,045
이 모든 일은 극비리에 진행됐죠
443
00:24:26,253 --> 00:24:29,131
제 머릿속에 생각들을 주입했어요
444
00:24:29,632 --> 00:24:32,843
누구와 친구를 해야 하고
안 해야 하는지 지시했죠
445
00:24:33,177 --> 00:24:36,931
그 사람은 본인을 믿을 수 있고
말을 따라야 하는 사람으로
446
00:24:37,098 --> 00:24:40,059
자기 지위를 설정했고
이런 말을 하고는 했어요
447
00:24:40,226 --> 00:24:43,521
'넌 춤출 때 정말 예뻐, 셰릴'
448
00:24:43,688 --> 00:24:46,482
'정말 에너지가 가득하고
생기가 넘쳐'
449
00:24:47,274 --> 00:24:50,152
제가 신경 쓰는 것들을 골라서
450
00:24:50,319 --> 00:24:52,113
집중 공략 했고
451
00:24:52,279 --> 00:24:54,490
본인이 그런 것들을
특별하게 생각했다는 걸
452
00:24:54,699 --> 00:24:56,659
꼭 자기 입으로 들려줬어요
453
00:24:57,451 --> 00:25:02,248
지금은 예전에 있었던
이 모든 일이
454
00:25:02,415 --> 00:25:03,916
그루밍이었고
455
00:25:04,375 --> 00:25:10,756
이때 학대의 성적인 부분이
시작됐다는 걸 알아요
456
00:25:11,507 --> 00:25:13,926
참고로 너는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457
00:25:14,093 --> 00:25:15,428
내 최우선 순위야
458
00:25:15,928 --> 00:25:19,640
'다른 사람들도 좋지만
나의 작은 조랑말은 아니지'
459
00:25:19,765 --> 00:25:20,933
'어떻게 지냈는지 말해줘'
460
00:25:21,100 --> 00:25:23,269
'주말 잘 보냈니?'
461
00:25:23,477 --> 00:25:26,772
'특정 남자애에 관해서
새로운 진전은 있니?'
462
00:25:27,106 --> 00:25:29,483
그 사람은 안 되는 걸 알지만
463
00:25:29,650 --> 00:25:32,987
저랑 사귀고 싶다는 의견을
꺼내기 시작했어요
464
00:25:33,237 --> 00:25:35,197
'그럴 수 있다면
좋을 텐데'라는 식이었죠
465
00:25:35,364 --> 00:25:37,158
'너한테 키스할 수 있으면 좋겠어'
466
00:25:37,324 --> 00:25:39,326
'네게 키스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어'
467
00:25:39,493 --> 00:25:40,828
'그럴 수 없어'
468
00:25:41,704 --> 00:25:44,915
성적인 얘기를
더 많이 하기 시작했죠
469
00:25:45,124 --> 00:25:46,542
'묻고 싶은 게 더 있어'
470
00:25:46,709 --> 00:25:47,710
'네가 그랬지'
471
00:25:47,877 --> 00:25:50,296
진짜 원숭이 같다고
넌 원숭이가 무슨 뜻인지 알지
472
00:25:50,463 --> 00:25:53,758
인정할 수밖에 없네
난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
473
00:25:53,924 --> 00:25:57,094
성기라는 뜻인 줄 알았는데
그럴 리가 없잖아
474
00:25:57,261 --> 00:26:00,139
넌 내게 성적인 얘기를
절대 안 하니까
475
00:26:00,389 --> 00:26:03,267
'넌 정말 내가 달아오르게
글을 잘 쓰는구나'
476
00:26:03,934 --> 00:26:05,394
'세상이 끝난다면
우리가 하늘나라에 갈 때'
477
00:26:05,561 --> 00:26:07,688
'내 기억 몇 개를 빌려줄게'
478
00:26:07,855 --> 00:26:09,106
'난 많거든'
479
00:26:09,273 --> 00:26:11,484
'자위 기억을 마음껏 가져도 돼'
480
00:26:11,650 --> 00:26:14,236
'난 그 기억이 넘쳐흐르거든
잘 지내'
481
00:26:14,403 --> 00:26:15,404
"밝은 미래"
482
00:26:15,571 --> 00:26:17,239
진정한 전환점은 그때였어요
483
00:26:18,115 --> 00:26:20,326
복도를 걸어가다가
484
00:26:21,035 --> 00:26:23,245
그 사람 교실을 지나갈 때였죠
485
00:26:23,496 --> 00:26:25,664
그 사람이 저를 불렀습니다
486
00:26:26,540 --> 00:26:28,834
'안녕, 줄 게 있어'
487
00:26:29,877 --> 00:26:34,423
접은 종이를 제 손에 넘겨줬어요
488
00:26:34,590 --> 00:26:38,344
제 눈을 똑바로 보며
'네 거야'라고 말했죠
489
00:26:42,556 --> 00:26:43,808
'답답함'
490
00:26:44,600 --> 00:26:48,270
'책상은 알려지지 않은
넓은 나무 벙커'
491
00:26:49,980 --> 00:26:52,900
'그 방에는 30개의 책상이 있다'
492
00:26:53,275 --> 00:26:56,153
'바위 사당과 같은
책상이 하나 있다'
493
00:26:56,320 --> 00:26:59,281
'그곳에는 특이한 뱀이 산다'
494
00:27:00,199 --> 00:27:04,245
가질 수 없는 것을 원하는
갈망에서 비롯한
495
00:27:04,453 --> 00:27:07,665
답답함에 관한 시였어요
496
00:27:08,207 --> 00:27:11,001
저에 대한 시라는 걸 알았죠
497
00:27:12,086 --> 00:27:15,714
'우리가 만날 때
순수하고 고요하나 웃는다'
498
00:27:15,965 --> 00:27:19,051
'무도회에서
내가 허리를 세우고 춤을 추며'
499
00:27:19,635 --> 00:27:22,471
'앞으로 기울여
속삭이고 갈망할 때'
500
00:27:23,347 --> 00:27:26,684
그 시 이후로
저는 완전히 함락됐어요
501
00:27:26,851 --> 00:27:32,022
뭘 희생해야 하든
이 관계를 맺고 싶었어요
502
00:27:32,439 --> 00:27:37,653
당시 제 본능은
전부 한쪽으로 치우고
503
00:27:37,820 --> 00:27:39,655
이걸 최우선으로 하라고 했죠
504
00:27:40,322 --> 00:27:43,075
"2월 11일"
505
00:27:43,242 --> 00:27:45,661
2월 11일이었습니다
506
00:27:46,370 --> 00:27:49,498
제 17번째 생일
한 달 전이었을 거예요
507
00:27:49,957 --> 00:27:53,043
친구들과 그 사람의 집에 갔어요
508
00:27:53,752 --> 00:27:56,338
모두 소파에 앉아서
영화를 보고 있었죠
509
00:27:56,505 --> 00:27:58,549
그러다가 다른 애들은
하나둘 전부 떠났고
510
00:27:58,966 --> 00:28:04,680
저와 그 사람
연극 선생님만 남았어요
511
00:28:04,889 --> 00:28:08,726
연극 선생님이 방을 나가자마자
심장이 뛰었습니다
512
00:28:08,934 --> 00:28:12,062
그 사람은 제 손을 잡고
문까지 데려갔어요
513
00:28:12,813 --> 00:28:18,360
저를 최대한 벽으로 밀어붙인 후
514
00:28:19,904 --> 00:28:21,655
제게 키스했습니다
515
00:28:22,573 --> 00:28:26,744
마치 제가 들어가 있던 거품이
516
00:28:26,911 --> 00:28:30,581
천 개의 조각으로
터진 것 같았어요
517
00:28:32,041 --> 00:28:34,084
정말 무서웠습니다
518
00:28:34,627 --> 00:28:38,505
통제력을 잃은 감정이 기억나요
519
00:28:41,550 --> 00:28:44,136
'이제 어떡하지?'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520
00:28:44,303 --> 00:28:49,016
답은 이렇게 도출됐죠
'이제 우리는 성적 관계야'
521
00:28:52,144 --> 00:28:55,522
"텍사스주 리틀엘름"
522
00:28:59,360 --> 00:29:01,820
어젯밤에 초안을 썼는데
523
00:29:02,196 --> 00:29:04,615
이게 맞는 건지 확신이 안 서
524
00:29:04,782 --> 00:29:08,035
네가 좀 도와줘
525
00:29:08,202 --> 00:29:09,370
"제목: 또 나예요!
발신인: 셰릴 니컬스"
526
00:29:09,453 --> 00:29:12,831
'다시 한번 말하지만 수신함에
제 메일이 있어서 놀랐겠죠'
527
00:29:12,915 --> 00:29:14,416
'몇 년 전 당신한테 연락했을 때'
528
00:29:14,583 --> 00:29:17,711
'우리 사이에 있었던 일에 대해
당신이 얘기해 주길 바랐었어요'
529
00:29:17,878 --> 00:29:19,421
'그때 당신이 많은 걸 공유했지만'
530
00:29:19,588 --> 00:29:21,632
'주고받은 대화는 금세'
531
00:29:21,799 --> 00:29:23,092
'핵심에서 벗어난'
532
00:29:23,258 --> 00:29:25,302
'혐의 공방이 됐죠'
533
00:29:25,636 --> 00:29:28,472
'그럴 의향이 있다면
다시 대화하고 싶어요'
534
00:29:28,639 --> 00:29:32,184
'그 당시에 있었던 일을
이해하고 싶습니다'
535
00:29:33,143 --> 00:29:35,562
- 이제 보내려고
- 다섯
536
00:29:36,313 --> 00:29:38,649
넷, 셋
537
00:29:40,109 --> 00:29:42,277
둘, 하나
538
00:29:42,945 --> 00:29:46,657
부모님이 알게 된다면
그 사람이 체포된다면…
539
00:29:47,032 --> 00:29:49,326
- 헉, 방금 답장했어
- 뭐?
540
00:29:57,751 --> 00:30:01,380
이렇게만 썼어
'안녕, 셰릴, 관심 없어, 잘 지내'
541
00:30:02,423 --> 00:30:06,593
그 사람이 인정하면 좋겠어요
542
00:30:07,261 --> 00:30:11,682
좋은 면이 있다고 믿고 싶거든요
543
00:30:13,392 --> 00:30:18,022
하지만 계속 비밀로 하려고 하고
544
00:30:18,188 --> 00:30:19,815
나한테 수치심을 주려고 하고
545
00:30:19,982 --> 00:30:22,026
조금도 신경을 쓰지 않아요
546
00:30:22,317 --> 00:30:25,404
나한테 있었던 일이나
내가 겪었던 일
547
00:30:25,571 --> 00:30:28,615
그게 미친 영향을 인정하지 않죠
548
00:30:28,782 --> 00:30:31,744
이를테면 내 연애 관계, 성적 관계
549
00:30:31,910 --> 00:30:34,371
다른 교사들과의 관계
550
00:30:34,538 --> 00:30:37,082
내게 원하는 게 있는 사람들을
믿는 방식에 끼친 영향을요
551
00:30:37,499 --> 00:30:38,500
"데자뷔, 넌 데자뷔를 본다"
552
00:30:38,584 --> 00:30:40,586
옳은 일은 앞으로 나서는 거예요
553
00:30:40,753 --> 00:30:41,795
'내가 그랬다'
554
00:30:41,962 --> 00:30:43,505
'남에게 이런 짓을 했다'
555
00:30:43,672 --> 00:30:45,382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짓을 하지 말아라'
556
00:30:46,717 --> 00:30:47,843
하지만 그러지 않겠죠
557
00:30:59,021 --> 00:31:00,731
기억대로 못생겼네
558
00:31:02,524 --> 00:31:04,443
- 안녕
- 안녕
559
00:31:06,445 --> 00:31:08,238
- 보고 싶었어
- 나도
560
00:31:09,073 --> 00:31:12,534
그 사람은 정말 매력적이었어
561
00:31:12,743 --> 00:31:13,994
우리 모두에게 그랬지
562
00:31:14,203 --> 00:31:15,913
다 같이 놀러 간 이유가 있던 거야
563
00:31:16,288 --> 00:31:19,500
우린 그 사람 집에 가서 놀았잖아
564
00:31:19,666 --> 00:31:23,003
함께 하나의 공동체를 이뤘지
565
00:31:23,170 --> 00:31:24,296
우린 부적응자들이었어
566
00:31:24,755 --> 00:31:27,549
거기 가면 편안했으니
거기에 놀러 갔던 거야
567
00:31:27,758 --> 00:31:29,426
편안하지 않았다니 안타깝다
568
00:31:29,593 --> 00:31:31,011
기분이 어때?
569
00:31:31,303 --> 00:31:32,805
내 기분은 뭐랄까
570
00:31:33,472 --> 00:31:36,141
우리 모두가 몰랐다는 게
실망스러워
571
00:31:36,308 --> 00:31:38,143
실상을 눈치 못 챘잖아
572
00:31:38,352 --> 00:31:39,770
그래, 내가 매번…
573
00:31:40,395 --> 00:31:44,316
고의는 아니어도
못 본 체했는지도 몰라
574
00:31:45,400 --> 00:31:48,612
16살 때 있었던 일이야?
그때 시작됐어?
575
00:31:49,446 --> 00:31:52,324
- 잠깐, 몰라?
- 알긴 알았지
576
00:31:52,491 --> 00:31:55,828
- 둘이 사귄다는 것 정도는
- 잠깐, 넌…
577
00:31:55,994 --> 00:31:57,830
항상 추측은 했어
578
00:31:57,996 --> 00:31:59,873
하지만 그런 상황이라고
579
00:32:00,040 --> 00:32:01,166
너한테 들은 적은 없지
580
00:32:01,834 --> 00:32:03,085
사실이었어
581
00:32:03,460 --> 00:32:04,586
진짜 그런 일이 있었어
582
00:32:05,379 --> 00:32:08,715
우리가 그 집에 가면…
583
00:32:08,882 --> 00:32:09,967
힘들었겠다
584
00:32:10,300 --> 00:32:11,385
- 응
- 유감이야
585
00:32:12,344 --> 00:32:14,513
성교 빼고 다 했지
586
00:32:17,683 --> 00:32:20,978
내가 다르게 행동했으면
좋았을 텐데
587
00:32:21,103 --> 00:32:24,398
성인 남자가 돼서 알고 보니까…
588
00:32:30,696 --> 00:32:31,697
미안해
589
00:32:46,879 --> 00:32:50,507
우리가 키스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어
590
00:32:51,300 --> 00:32:54,011
우리는 그다음 단계로
591
00:32:54,636 --> 00:32:57,055
옷을 입지 않고
서로를 보기로 했지
592
00:32:59,016 --> 00:33:01,727
전부 그 사람의 어떤 기분을
충족하는 게 목적이었어
593
00:33:01,935 --> 00:33:05,230
그 사람을 만족시키고
욕구를 처리하는 게 관건이었지
594
00:33:05,397 --> 00:33:07,566
나한테 어떻게 하라고 시켰어
595
00:33:08,567 --> 00:33:11,653
난 이 관계에서
나한테 힘이 있는 줄 알았어
596
00:33:12,487 --> 00:33:15,073
- 힘이 있는 줄 알았다고
- 그 관계는 불평등했어
597
00:33:15,449 --> 00:33:19,536
내가 처음 성관계를 한 사람은…
598
00:33:19,703 --> 00:33:23,290
그건 합의되지 않은 관계였고
599
00:33:23,457 --> 00:33:27,461
완전히 이용당하는 기분이었어
600
00:33:28,295 --> 00:33:33,592
제가 아는 것이라고는
그 관계가 부적절했다는 것이었죠
601
00:33:34,009 --> 00:33:36,136
두 사람이 너무 가까워서
602
00:33:36,970 --> 00:33:40,057
모두 불편해할 정도로
부적절했어요
603
00:33:41,308 --> 00:33:44,895
누군가한테 들킬까 봐
항상 걱정됐어요
604
00:33:45,854 --> 00:33:51,818
하지만 그 사람은 자기가
숨기는 걸 잘한다고 설득했죠
605
00:33:53,862 --> 00:33:55,405
알아요
606
00:33:58,158 --> 00:34:00,118
피해자가 더 있었을 거예요
607
00:34:01,161 --> 00:34:04,623
리틀엘름 고등학교에서는
저만 해도 몇 번 겪었어요
608
00:34:04,790 --> 00:34:05,958
"1999-2000 연기 동아리"
609
00:34:06,041 --> 00:34:09,044
일종의 선례와
편견을 만들었죠, '괜찮아'
610
00:34:09,336 --> 00:34:15,300
'학대가 일어날 거고
교사는 선을 넘을 거야'
611
00:34:16,760 --> 00:34:19,930
"텍사스주 리틀엘름"
612
00:34:23,976 --> 00:34:25,352
- 맙소사
- 재밌었지
613
00:34:29,189 --> 00:34:30,399
이때가 언제였어?
614
00:34:30,732 --> 00:34:32,109
졸업반 때였어
615
00:34:34,778 --> 00:34:36,154
작문이 촉매였어
616
00:34:37,322 --> 00:34:38,448
"크리스털 크로
셰릴의 친구"
617
00:34:38,532 --> 00:34:41,451
종이에 내 마음을
쏟아부을 수 있는 것 같았고
618
00:34:41,618 --> 00:34:44,913
그걸 읽었는데
그 사람이 나한테
619
00:34:45,080 --> 00:34:48,834
작문 실력과 글 내용을 향상하도록
좋은 피드백을 준다고 생각했지
620
00:34:49,376 --> 00:34:52,504
난 남자친구에 관한 시를 썼어
621
00:34:53,171 --> 00:34:57,926
외로운 여자 청소년의 감정을
듬뿍 담은 시를 쓰거나
622
00:34:58,468 --> 00:35:02,222
단편을 쓰면
그 사람이 피드백을 줬어
623
00:35:03,765 --> 00:35:06,476
너무 성적이라고 느낀 적 있었어?
624
00:35:07,269 --> 00:35:09,855
미성년자였을 때는
성적이라고 느낀 적 없었는데
625
00:35:10,063 --> 00:35:12,399
어른이 된 지금은
너무 성적이었다는 걸 알지
626
00:35:13,734 --> 00:35:16,486
어떤 식이었는지 말해도 괜찮겠어?
627
00:35:22,242 --> 00:35:23,910
- 응
- 그래
628
00:35:24,786 --> 00:35:27,122
그 사람이 교실에서
성관계 얘기를 한 적 있어?
629
00:35:27,289 --> 00:35:28,290
응
630
00:35:31,293 --> 00:35:34,338
한 번 넘게 얘기했던 것 같은데
631
00:35:34,546 --> 00:35:40,093
한 사건이 마음에 남았고
내 남편에게 말하기도 했어
632
00:35:40,427 --> 00:35:42,512
당시 내 남자친구가
633
00:35:43,305 --> 00:35:47,893
항문 성교를 해보고 싶다고
나한테 말했어
634
00:35:49,519 --> 00:35:51,605
그리고 나는…
635
00:35:52,564 --> 00:35:54,733
내가 그걸 글로 썼나 봐
636
00:35:55,067 --> 00:35:56,234
- 그래
- 이해해?
637
00:35:56,401 --> 00:35:58,070
- 물론이지
- 그 사람한테 가서
638
00:35:58,236 --> 00:35:59,738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몰라
639
00:35:59,905 --> 00:36:04,618
어쨌거나 그 사람은
어떻게 하는지 나한테 묘사했어
640
00:36:07,788 --> 00:36:12,459
꽤나 충격적인 대화였는데
윤활제 얘기를 했고
641
00:36:13,585 --> 00:36:14,878
앞으로 숙이고
642
00:36:15,545 --> 00:36:16,880
타월을 가져와야 한댔어
643
00:36:17,255 --> 00:36:18,590
지저분해질지 모른다고
644
00:36:20,300 --> 00:36:23,887
- 크리스털, 정말 유감이야
- 울지 마
645
00:36:27,557 --> 00:36:32,562
당시 우리 학교에서
이런 일을 겪지 않은 여자애가
646
00:36:32,813 --> 00:36:35,732
- 별로 없어
- 맞아
647
00:36:36,066 --> 00:36:39,319
학교에서 교사들과 학생들 사이에
648
00:36:39,486 --> 00:36:40,612
- 많은 일이 있었지
- 응
649
00:36:40,737 --> 00:36:43,698
나한테는 시궁창처럼 보였어
650
00:36:56,128 --> 00:37:01,258
할머니가 유치원 교사여서
늘 교사가 되고 싶었어요
651
00:37:02,342 --> 00:37:03,760
교편을 잡기 시작하면서
652
00:37:03,969 --> 00:37:05,095
전보다 훨씬 더
653
00:37:05,178 --> 00:37:07,889
제게 있었던 일에 대해
654
00:37:08,056 --> 00:37:09,933
화가 났습니다
655
00:37:11,893 --> 00:37:16,731
글을 쓰는 창의적인 학생으로
가득한 교실에 있는 기분을
656
00:37:17,023 --> 00:37:18,525
정확히는 몰라도
657
00:37:18,692 --> 00:37:20,527
특정한 여학생이
한 명 이상 있어요
658
00:37:20,694 --> 00:37:21,695
항상 여자죠
659
00:37:21,862 --> 00:37:25,240
힘든 시기를 보내는
여학생이 꼭 한 명은 있는데
660
00:37:26,074 --> 00:37:29,161
우울증을 겪고 있다거나
661
00:37:29,411 --> 00:37:32,247
섭식 장애나 가족 문제가 원인이죠
662
00:37:32,539 --> 00:37:37,586
일반적으로 재능 있는 학생이고
도움을 원해요
663
00:37:39,087 --> 00:37:40,881
지지를 원하고
664
00:37:41,256 --> 00:37:43,967
친절함을 원하고
665
00:37:44,134 --> 00:37:47,345
자신감과 관심을 원하지만
666
00:37:47,512 --> 00:37:50,348
성관계는 원하지 않습니다
667
00:37:51,099 --> 00:37:52,100
그리고
668
00:37:53,685 --> 00:37:55,145
저도 원하지 않았어요
669
00:37:58,315 --> 00:38:01,193
앨리슨의 사연을 들었을 때
670
00:38:01,318 --> 00:38:04,488
더 알고 싶었어요
671
00:38:04,905 --> 00:38:08,158
그러다가 앨리슨이 팟캐스트에서
'롤리타'에 대해 얘기하는 걸 듣고
672
00:38:08,325 --> 00:38:11,620
제 사연과 똑같아서
글로 쓰면 안 된다고 생각했죠
673
00:38:12,078 --> 00:38:15,749
저처럼 학대자한테
'롤리타'를 받기까지 했어요
674
00:38:16,082 --> 00:38:19,586
저는 17살에 '롤리타'를 접했어요
675
00:38:19,753 --> 00:38:21,338
고등학교의…
676
00:38:21,463 --> 00:38:22,506
"롤리타의 삶
앨리슨 우드 회고록"
677
00:38:22,672 --> 00:38:24,549
영어 선생님한테 한 권 받았죠
678
00:38:24,716 --> 00:38:28,178
선생님은 우리 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이며
679
00:38:28,345 --> 00:38:30,680
로맨스의 극치라고 했어요
680
00:38:30,847 --> 00:38:36,478
전 17살이었고 무지해서
선생님의 말을 믿었죠
681
00:38:36,603 --> 00:38:38,313
"앨리슨 우드의 수상작
'뉴욕 타임스'에 게재"
682
00:38:45,028 --> 00:38:48,198
당신 고양이 사진이네요, 훌륭해요
683
00:38:48,281 --> 00:38:51,451
누군가의 회고록을 읽을 때
난 그 사람에 대한 걸 아는데
684
00:38:51,618 --> 00:38:54,913
그 사람은 나에 대해
모를 수도 있다는 게 이상해요
685
00:38:55,080 --> 00:38:58,542
꼭 내가 감시하는 기분이지만
686
00:38:58,667 --> 00:39:00,168
책을 읽어서 아는 것뿐이죠
687
00:39:00,794 --> 00:39:02,128
나도 겪은 적 있어요
688
00:39:02,295 --> 00:39:06,424
나도 선생님과 사귀었는데
그 관계가
689
00:39:07,217 --> 00:39:09,427
당신의 경우와 거의 같아요
690
00:39:09,594 --> 00:39:12,055
다른 사람한테
당신 책을 추천받았어요
691
00:39:12,222 --> 00:39:15,392
한번 읽어나 보자 싶어서
책을 들었는데
692
00:39:15,559 --> 00:39:19,020
완전히 열중해서 읽었어요
엄청나더라고요
693
00:39:19,187 --> 00:39:23,191
내 일기를 읽는 기분이었어요
엄청난 경험이었죠
694
00:39:23,400 --> 00:39:26,111
우리는 늘 강간을
낯선 이에게 당한다고 생각하지만
695
00:39:26,278 --> 00:39:29,781
대부분의 사람은
대부분의 여자는
696
00:39:29,948 --> 00:39:32,784
아는 사람에게
가까운 사람에게 강간당해요
697
00:39:33,827 --> 00:39:38,915
선생님은 제가 똑똑하고 성숙하며
통찰력 있다고 느끼게 해줬어요
698
00:39:39,583 --> 00:39:44,629
그것도 이런 학대 패턴에서 보이는
끔찍한 부분 중 하나죠
699
00:39:45,630 --> 00:39:48,550
모든 어린이는 학교에 가요
700
00:39:48,717 --> 00:39:49,801
모두요
701
00:39:50,010 --> 00:39:54,848
하지만 우리는 이런 가해자들이
702
00:39:55,307 --> 00:39:57,851
우리 교실에 앉아서
703
00:39:58,018 --> 00:40:01,605
계속 교사 일을 하도록 놔둬요
704
00:40:02,731 --> 00:40:05,775
'많은 여학생이
학교에 풋볼 부코치 얘기를 했다'
705
00:40:06,484 --> 00:40:09,529
'우리 영어 선생님 짓이었고
선생님은 그 학생과 결혼했다'
706
00:40:10,155 --> 00:40:14,034
'여학생을 임신시킨 선생님이
해고되지 않았다'
707
00:40:14,242 --> 00:40:15,285
"여자 탈의실"
708
00:40:15,452 --> 00:40:18,204
'끝내는 여자애를 잘못 골라서
전부 무너졌다'
709
00:40:18,288 --> 00:40:23,418
"텍사스주 리틀엘름"
710
00:40:25,879 --> 00:40:29,174
- 방금 메일이 왔어
- 그래
711
00:40:29,382 --> 00:40:30,425
어디 봐
712
00:40:35,722 --> 00:40:37,265
'오래전에 결심했다'
713
00:40:37,432 --> 00:40:40,101
'셰릴 니컬스와의 관계는
영원히 청산할 것이다'
714
00:40:40,268 --> 00:40:43,938
'나를 속이고, 내게 사기 치고
도둑질한 해로운 사람이다'
715
00:40:44,064 --> 00:40:45,065
'해로운 사람이다'
716
00:40:45,774 --> 00:40:47,525
내가 해로운 사람이라고?
717
00:40:50,070 --> 00:40:52,906
'셰릴 니컬스와의 관계는
영원히 청산할 것이다'
718
00:40:53,073 --> 00:40:55,408
무슨 은행에 가서나
할 법한 소리를 지껄이네
719
00:40:56,034 --> 00:40:57,035
도둑질?
720
00:40:57,452 --> 00:41:01,039
자기가 공동 보증을 선
내 학자금 대출을 말하는 거야
721
00:41:01,581 --> 00:41:03,750
대출 공동 보증을 섰는데
돈을 낼 수 없어서
722
00:41:03,917 --> 00:41:05,377
- 그 사람이…
- 맞아
723
00:41:05,502 --> 00:41:08,713
- 내야 했어?
- 응, 보증을 잘못 선 거지
724
00:41:09,214 --> 00:41:11,675
그래, 청소년이랑
사귀는 게 그런 거야
725
00:41:11,841 --> 00:41:14,969
청소년은 학자금 대출을
갚을 수 없어, 멍청이
726
00:41:15,178 --> 00:41:18,306
이 남자가 이야기를 고쳐 쓰네
정말 화가 난다
727
00:41:18,598 --> 00:41:21,351
그 사람은 내가 하던 짓이
그거라고 했어
728
00:41:21,643 --> 00:41:26,147
이 이야기를 우리 사이의
아름다운 일이 아니라
729
00:41:26,356 --> 00:41:29,192
내가 피해자인 이야기로
고쳐 쓰고 있는 거래
730
00:41:29,317 --> 00:41:30,652
아름답지 않았어
731
00:41:30,819 --> 00:41:32,570
유감이지만 난 성장했어
732
00:41:33,321 --> 00:41:34,781
하지만 그 사람은 똑같지
733
00:41:37,784 --> 00:41:39,619
다들 자기 허물을 덮지
734
00:41:40,370 --> 00:41:43,039
다들 내가 예전처럼
겁을 내는 사람일 거라고
735
00:41:43,206 --> 00:41:44,624
장담하는 중이야
736
00:41:45,208 --> 00:41:47,460
그 사람들은 후회하게 될 거야
737
00:41:47,752 --> 00:41:50,839
후회하게 될 거라고
738
00:41:51,005 --> 00:41:53,007
"성 학대 경험이 있다면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739
00:41:53,091 --> 00:41:54,926
"미국 성폭력 단체 핫라인에
전화하거나 홈페이지를 방문해"
740
00:41:55,009 --> 00:41:55,969
"도움을 받으세요"
741
00:42:19,951 --> 00:42:21,953
자막: 장지원
62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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