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language subtitles for 남자가 사랑할 때.2013.1080p.NF.WEB-DL.GN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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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0:00:47,833 --> 00:00:50,833
[밝고 잔잔한 음악]
2
00:01:05,291 --> 00:01:08,291
[차 지나가는 소리]
3
00:01:56,000 --> 00:02:02,208
[글씨 쓰는 소리]
4
00:02:03,791 --> 00:02:05,166
(목사)
주님
5
00:02:05,250 --> 00:02:08,166
오늘도 우리 형제자매님 중에서
6
00:02:08,250 --> 00:02:12,250
주님의 은혜에 큰 보답을
한 이가 있습니다, 주님
7
00:02:12,333 --> 00:02:16,500
주님, 어려운 경제난 속에서
가게를 폐업했지만
8
00:02:16,583 --> 00:02:20,750
그는 오늘도 주님을 향한 헌금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주님
9
00:02:21,500 --> 00:02:23,125
아니, 막말로
이렇게 영업이 잘되는데
10
00:02:23,208 --> 00:02:24,833
뭔 돈을 또 해달래요
11
00:02:25,333 --> 00:02:28,583
(목사)
이게 사람이 많다고
돈이 되는 게 아니야
12
00:02:29,541 --> 00:02:30,916
그리고 이게 무슨 영업인가
13
00:02:31,708 --> 00:02:33,625
주님을 영접하는
성스러운 자리를
14
00:02:33,708 --> 00:02:35,291
성스럽기는 옘병...
15
00:02:37,333 --> 00:02:38,583
저, 이 돈...
[지퍼 여는 소리]
16
00:02:39,791 --> 00:02:41,375
회사에서
승인이 안 난 겁니다
17
00:02:41,458 --> 00:02:42,541
[돈뭉치를 탁탁 정리한다]
18
00:02:42,666 --> 00:02:44,875
내가 따로 개인적으로
해드리는 거니까, 자요
19
00:02:47,916 --> 00:02:49,541
[딸그랑거리는 소리]
20
00:02:49,625 --> 00:02:50,625
고마워, 태일이
21
00:02:51,541 --> 00:02:54,166
진짜 내가 태일이 위해서
기도할게
22
00:02:54,458 --> 00:02:57,583
(태일)
아이고, 우리 목사님을 위해서
기도나 하세요
23
00:02:58,041 --> 00:02:59,666
그, 노름 끊게 해달라고
24
00:03:00,625 --> 00:03:01,833
(목사)
난 매일 기도해
25
00:03:03,041 --> 00:03:05,500
비 오는 날 다니지 마요
번개 맞아
26
00:03:05,583 --> 00:03:08,375
(목사)
한 부장, 우리
주님 안에서 승리하자, 응?
27
00:03:09,958 --> 00:03:11,000
그러든가 말든가
28
00:03:14,916 --> 00:03:16,250
(박 씨)
재개발이다 뭐다 해서
29
00:03:16,333 --> 00:03:18,875
동네 사람들
죄다 수송동으로 이사했지
30
00:03:19,250 --> 00:03:21,208
애들은 크고 학비는 오르고
31
00:03:21,916 --> 00:03:23,333
답답해 미치겠네, 나도
32
00:03:23,416 --> 00:03:24,833
에이, 씨발, 진짜!
33
00:03:25,541 --> 00:03:26,791
형님만 매번
왜 이러는 건데
34
00:03:27,166 --> 00:03:29,583
지금 몇 주째 이러는 거요?
누군 사정 없냐고
35
00:03:29,833 --> 00:03:31,750
응, 진짜 오늘 끝까지
한번 가봐?
36
00:03:32,166 --> 00:03:34,583
- (박 씨) 아니, 한 부장
- (태일) 한 부장은 씨발, 확
37
00:03:39,666 --> 00:03:41,791
아이고, 저!
아, 이거 휘발유 아니야?
38
00:03:43,583 --> 00:03:45,875
안 그래도 살기 힘든데
이 꼴 저 꼴 보기 싫으니까
39
00:03:45,958 --> 00:03:47,708
(태일)
같이 처뒈집시다
40
00:03:47,791 --> 00:03:50,958
아니, 저, 한 부장!
왜 이래, 이거 먹지 마!
41
00:03:51,041 --> 00:03:53,791
놔, 이거 놓으라고 좀
씨발, 확, 놔
42
00:03:54,875 --> 00:03:57,208
(박 씨)
아이고 저거
저걸 어째, 저걸 먹어, 저...
43
00:03:57,833 --> 00:03:59,833
어휴, 이걸 어째
[태일 컥컥거린다]
44
00:04:00,041 --> 00:04:01,041
마셔
45
00:04:01,125 --> 00:04:02,500
- (박 씨) 한 부장, 왜 이래
- (태일) 빨리 마시라고!
46
00:04:02,583 --> 00:04:04,166
- (박 씨) 내가 잘못했네
- (태일) 내가 멕여줘?
47
00:04:04,250 --> 00:04:05,250
- (박 씨) 내가 잘못했어!
- (태일) 내가 멕여줘?
48
00:04:05,333 --> 00:04:06,750
- 내가 멕여줘? 내가 씨발!
- (박 씨) 한 부장, 한 부장!
49
00:04:06,833 --> 00:04:07,833
왜 이래!
50
00:04:08,041 --> 00:04:10,958
저기 저기...
잠깐만, 잠깐만...
51
00:04:11,958 --> 00:04:12,958
내가 잘못했네
52
00:04:13,625 --> 00:04:17,125
(박 씨)
이거 가겟세하고 애 학원비인데
53
00:04:17,208 --> 00:04:21,083
내가 나머지는
빨리 구해서 어떻게 해볼 테니까
54
00:04:21,708 --> 00:04:22,958
미안하네
55
00:04:25,500 --> 00:04:26,500
[쿵!]
56
00:04:26,916 --> 00:04:29,500
애들 학원비라며
공부는 시켜야 할 거 아니야
57
00:04:31,583 --> 00:04:33,583
[웅성거리는 소리]
58
00:04:36,708 --> 00:04:39,708
[태일 토하는 소리]
[차차 음악]
59
00:04:45,125 --> 00:04:48,000
[트럭 확성기 소리]
계란 들여가세요
화장지 들여가세요
60
00:04:48,083 --> 00:04:51,125
(태일)
꺼! 야, 꺼, 씨
시끄러워 죽겠네, 씨
61
00:04:56,583 --> 00:04:58,958
[여자들 떠드는 소리]
62
00:04:59,125 --> 00:05:00,666
(태일)
야!
[여자들 비명]
63
00:05:00,791 --> 00:05:02,541
[여자들 웃음소리]
64
00:05:08,083 --> 00:05:09,416
(태일)
알은체 좀 해라, 새끼야
65
00:05:11,750 --> 00:05:14,166
[음식 만드는 소리]
66
00:05:24,958 --> 00:05:27,375
[손님들 떠드는 소리]
67
00:05:27,958 --> 00:05:29,458
(도박꾼)
야, 500
68
00:05:29,875 --> 00:05:31,083
35만 원, 자
69
00:05:32,250 --> 00:05:33,333
안녕하십니까
70
00:05:37,625 --> 00:05:38,750
어, 말해
71
00:05:39,208 --> 00:05:40,791
(도박꾼2)
모든 걸 40으로
72
00:05:41,958 --> 00:05:43,208
야, 이 븅신 새끼야
73
00:05:43,833 --> 00:05:45,875
그 도장 하나 받아 오는 게
그렇게 어려워?
74
00:05:46,208 --> 00:05:47,291
야, 이거 시장통 거다
75
00:05:47,375 --> 00:05:48,625
(두철)
나오긴, 씨
76
00:05:48,708 --> 00:05:49,875
거기 처박혀 있어
이 새끼야
77
00:05:52,458 --> 00:05:55,458
야, 한 부장
네가 좀 갔다 와라, 군산 의료원
78
00:05:56,833 --> 00:05:58,583
에휴, 씨발 새끼들
79
00:06:00,333 --> 00:06:03,250
사장이 말을 하면
좀 듣는 시늉이라도 좀 해
80
00:06:04,541 --> 00:06:06,166
- (태일) 맞냐?
- (금니) 예
81
00:06:07,708 --> 00:06:08,958
(두철)
야, 택시 타고 가
82
00:06:12,208 --> 00:06:15,208
[차 지나가는 소리]
83
00:06:23,833 --> 00:06:26,083
- (부하1) 죄송합니다
- (태일) 하루 이틀 일하냐?
84
00:06:27,291 --> 00:06:29,000
- 어디야?
- (부하2) 824호입니다
85
00:06:36,291 --> 00:06:37,291
[문 닫히는 소리]
86
00:06:45,500 --> 00:06:48,166
(호정)
아버지 목욕하셔야 돼요
다들 나가주세요
87
00:06:50,500 --> 00:06:52,208
- (태일) 혼수상태야?
- (부하1) 예
88
00:06:52,291 --> 00:06:54,166
[환자 모니터링 장비의
규칙적인 소리, 삐, 삐]
89
00:06:54,333 --> 00:06:57,625
(태일)
아저씨, 아저씨, 일어나보세요
90
00:06:57,833 --> 00:06:59,333
예? 어르신, 일어나보세요
[탁!]
91
00:07:02,333 --> 00:07:03,875
(태일)
저, 아가씨
저랑 얘기 좀 하실까요?
92
00:07:05,750 --> 00:07:09,125
뭐, 얘기하기 싫으시면
이거나 좀 보시든가
93
00:07:11,458 --> 00:07:12,666
이런 거 불법 아니에요?
94
00:07:13,416 --> 00:07:14,500
(부하1)
불법?
95
00:07:14,583 --> 00:07:17,250
댁의 아버님은 법 좋아해서
우리 돈 갖다 쓰셨나 봐요?
96
00:07:17,333 --> 00:07:19,458
조용히 하세요
여기 병원이에요
97
00:07:20,291 --> 00:07:22,083
당사자랑 얘기를 해야겠네요
98
00:07:23,291 --> 00:07:25,291
- (태일) 야, 밖으로 모셔
- (부하들) 예
99
00:07:25,750 --> 00:07:27,416
- (호정) 뭐하는 짓이에요?
- (부하2) 나와, 나오라고
100
00:07:27,500 --> 00:07:29,583
- (호정) 나가요, 당장 나가!
- (부하2) 왜 이래, 진짜!
101
00:07:29,666 --> 00:07:31,625
- (호정) 나가!
- (부하2) 에이, 진짜
102
00:07:31,750 --> 00:07:33,333
- (부하2) 씨발, 나오라고
- (호정) 나가!
103
00:07:33,416 --> 00:07:35,875
지랄들 하고 있네
빨리 모시라니까, 씨!
104
00:07:35,958 --> 00:07:37,750
(부하2)
야, 야, 야, 비켜
105
00:07:37,833 --> 00:07:39,541
- (부하1) 나와, 씨발!
- (호정) 그러지 마!
106
00:07:40,208 --> 00:07:41,250
- (부하1) 에이, 씨
[경고음 삐삐삐...]
107
00:07:41,333 --> 00:07:43,500
(호정)
하지 마! 그러지 마!
108
00:07:43,625 --> 00:07:45,208
(부하2)
에이, 좀 놔라!
109
00:07:45,666 --> 00:07:48,708
알았어!
써주면 되잖아!
110
00:07:48,875 --> 00:07:49,958
써준다고!
111
00:07:51,458 --> 00:07:53,125
[울음소리]
112
00:07:58,750 --> 00:08:02,166
(부하3)
우리 호정 씨가 좋아하는
법에 따른 월 이자 49프로
113
00:08:03,041 --> 00:08:05,166
[잔잔한 음악]
거기에 해당되는
미지급된 이자 포함
114
00:08:05,916 --> 00:08:07,916
원금 상환
괜찮겠어요?
115
00:08:09,958 --> 00:08:10,958
남자 친구는 있나?
116
00:08:11,750 --> 00:08:13,916
있으면 정리하고
없으면 만날 생각하지 말아요
117
00:08:14,666 --> 00:08:17,416
(부하3)
이제 우리 호정 씨 몸은
호정 씨 혼자만의 것이 아니니까
118
00:08:17,875 --> 00:08:20,541
뭐, 스트레스 받는다고
막 먹고 그러면 안 돼요, 응?
119
00:08:21,541 --> 00:08:23,875
관리해야, 이왕 가는 거
좋은 대우 받고 좋은 데로 갑니다
120
00:08:24,541 --> 00:08:25,541
자신 있죠?
121
00:08:27,000 --> 00:08:30,208
지금까지
대산 실업이었습니다
122
00:08:31,208 --> 00:08:34,000
(부하2)
예, 사장님
해결됐습니다
123
00:08:35,333 --> 00:08:37,916
(부하2)
예, 회사로 바로
복귀하겠습니다, 예
124
00:08:48,500 --> 00:08:49,500
(태일)
자
125
00:08:51,166 --> 00:08:52,166
자, 자
126
00:08:52,875 --> 00:08:54,875
- (태일) 선이자 떼고 300
- (미선) 고마워, 오빠
127
00:08:54,958 --> 00:08:56,166
뭐하려고
돈을 또 해달래
128
00:08:56,250 --> 00:08:58,458
백! 백! 가방 좀 사게
129
00:08:58,541 --> 00:09:00,458
지랄하네, 미친년, 으이구
130
00:09:01,041 --> 00:09:03,291
이따가 잠깐 들러
가방 산 거 보여줄게
131
00:09:03,916 --> 00:09:06,916
[차 지나가는 소리]
132
00:09:14,000 --> 00:09:17,750
[여자들 떠드는 소리]
133
00:09:23,041 --> 00:09:25,916
[여자들 인사하는 소리]
134
00:09:38,291 --> 00:09:39,666
여기 있습니다
135
00:09:39,833 --> 00:09:41,333
[웅성대는 소리]
136
00:09:44,208 --> 00:09:47,625
[차차 음악]
137
00:09:52,541 --> 00:09:54,041
[풀벌레 소리]
138
00:10:22,375 --> 00:10:23,666
[멀리서 개 짖는 소리]
139
00:10:42,458 --> 00:10:45,458
[색소폰 연주]
140
00:11:11,791 --> 00:11:13,500
(호정)
감사합니다
또 오십시오
141
00:11:18,958 --> 00:11:21,166
[책상 정리하는 소리]
142
00:11:25,250 --> 00:11:27,166
- (호정) 조심히 가
- (세빈) 어, 언니, 잘 가
143
00:11:34,958 --> 00:11:37,000
- (태일) 어이
- (호정) 헉!
144
00:11:38,291 --> 00:11:41,041
은행 마감 시간 5시 아니야?
왜 이렇게 늦게 나와?
145
00:11:42,333 --> 00:11:43,416
(태일)
시간 어때?
146
00:11:44,750 --> 00:11:46,250
술 한잔하게
할 얘기도 좀 있고
147
00:11:47,916 --> 00:11:48,958
아직...
148
00:11:49,041 --> 00:11:50,875
(호정)
기한 안 되지 않았어요?
149
00:11:52,458 --> 00:11:54,791
그리고 제가 왜
그쪽하고 술을 마셔요?
150
00:11:55,291 --> 00:11:57,208
(호정)
할 얘기 있으시면
지금 여기서 하세요
151
00:11:57,291 --> 00:11:59,125
여기서?
152
00:11:59,541 --> 00:12:00,833
여기서 얘기하면
너희 회사 사람들
153
00:12:00,916 --> 00:12:01,916
참 좋아라 하겠다
154
00:12:06,916 --> 00:12:08,708
크어어
155
00:12:09,166 --> 00:12:10,208
[쪽쪽]
156
00:12:10,291 --> 00:12:12,250
[태일 쩝쩝대는 소리]
157
00:12:16,458 --> 00:12:18,375
사정이 있으면 사정이 있다고
말을 해야지
158
00:12:18,458 --> 00:12:20,583
무턱대고
그런 걸 쓰면 어떡해?
159
00:12:20,666 --> 00:12:22,791
그 각서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건 줄 알아?
160
00:12:23,541 --> 00:12:25,125
무슨 사정요?
161
00:12:25,208 --> 00:12:26,541
너 콩팥 몇 개야?
162
00:12:27,500 --> 00:12:28,625
(태일)
두 개지?
163
00:12:29,416 --> 00:12:33,083
사람은 콩팥 하나만 있어도
사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거든
164
00:12:34,291 --> 00:12:35,500
(태일)
그게 왜 두 개인 줄 알아?
165
00:12:36,000 --> 00:12:37,333
이식하라고
166
00:12:37,791 --> 00:12:40,291
콩팥 없는 사람들
나눠주라고 그러는 거야
167
00:12:41,125 --> 00:12:42,291
협박하는 거예요?
168
00:12:43,791 --> 00:12:45,000
아후, 답답하네
169
00:12:45,083 --> 00:12:47,291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협박을 해요?
170
00:12:47,708 --> 00:12:49,833
그쪽이 얘기하신 날짜에
돈 갚을 테니까
171
00:12:49,916 --> 00:12:51,333
이렇게 찾아오지 마세요!
172
00:12:51,750 --> 00:12:52,958
갚는다고요
173
00:12:58,541 --> 00:13:00,333
아, 왜 화를 내고 그래
174
00:13:00,416 --> 00:13:01,833
갚는다고
175
00:13:02,500 --> 00:13:03,875
기한 내에 갚는다니까!
176
00:13:04,708 --> 00:13:06,083
조용조용 얘기하라고, 씨
177
00:13:08,583 --> 00:13:09,916
재수 없어, 씨
178
00:13:17,500 --> 00:13:19,500
저, 씨, 재수 없어?
179
00:13:22,250 --> 00:13:23,583
(송지)
어후, 술 냄새
180
00:13:23,791 --> 00:13:25,791
삼촌, 좀 일어나
181
00:13:26,208 --> 00:13:28,916
- (송지) 좀 일어나라고
- (태일) 아아아
182
00:13:29,083 --> 00:13:30,708
- (송지) 좀 일어나라니까
- (태일) 아아아
183
00:13:30,791 --> 00:13:32,791
(송지)
진짜, 술을
얼마나 처마신 거야
184
00:13:34,041 --> 00:13:36,291
야, 이년아
삼촌 자잖아! 아씨
185
00:13:37,000 --> 00:13:38,375
(송지)
나 준비물 사게 돈 좀 줘
186
00:13:39,500 --> 00:13:40,750
돈 좀 달라니까
187
00:13:41,708 --> 00:13:44,500
아... 너는 어제도
준비물 사고
188
00:13:45,000 --> 00:13:46,208
오늘도 준비물 사고
189
00:13:46,291 --> 00:13:48,666
공부도 좆도 안 하는 년이
준비물은, 씨
190
00:13:49,083 --> 00:13:50,583
(송지)
아휴, 진짜
191
00:13:50,666 --> 00:13:52,666
누가 들으면
내가 삥 뜯는 줄 알겠네
192
00:13:54,875 --> 00:13:57,000
얼마나 된다고
남자가 쪼잔하게 그래
193
00:13:57,708 --> 00:13:59,500
갚을게!
갚는다니까
194
00:14:05,166 --> 00:14:07,083
[문 닫는 소리]
195
00:14:07,875 --> 00:14:09,875
[버스에서 나오는 트로트 음악]
196
00:14:12,666 --> 00:14:14,375
밥은 먹고 다니는 거야?
197
00:14:15,083 --> 00:14:16,458
집에 좀 일찍 일찍 들어와
198
00:14:18,541 --> 00:14:19,875
좀 일찍 들어오라고
199
00:14:19,958 --> 00:14:21,958
(아버지)
허구한 날
어딜 그렇게 쏘다니는 거야
200
00:14:22,083 --> 00:14:25,125
아, 그만 좀 해, 아침부터
내 나이 40인데, 진짜
201
00:14:25,208 --> 00:14:26,833
뭐라고, 이 새끼야?
202
00:14:27,250 --> 00:14:28,666
내가 뭐랬다고
203
00:14:29,625 --> 00:14:32,625
[차 소리]
204
00:14:36,666 --> 00:14:39,666
저, 여... 요 앞에
그 병원 앞에 좀 세워줘 봐봐
205
00:14:39,833 --> 00:14:41,250
이게 택시인 줄 아냐?
206
00:14:51,666 --> 00:14:52,958
(아버지)
어디 아픈 거야?
207
00:14:54,041 --> 00:14:55,333
[문을 두드리며]
아, 문이나 열어!
208
00:14:59,708 --> 00:15:00,875
[버스 문 닫히는 소리]
209
00:15:07,750 --> 00:15:10,375
(태일)
신용카드 납부 독촉장, 독촉장
210
00:15:10,458 --> 00:15:12,333
야, 대가리 존나 아프겠다
211
00:15:17,000 --> 00:15:19,000
아, 돈 낼 게
뭐가 이렇게 많냐?
212
00:15:19,666 --> 00:15:21,083
[호정 한숨]
213
00:15:24,125 --> 00:15:25,541
[가방 챙기는 소리]
214
00:15:25,916 --> 00:15:26,916
야
215
00:15:28,541 --> 00:15:29,541
(태일)
야
216
00:15:32,291 --> 00:15:34,000
한국말 못 알아들으세요?
217
00:15:34,125 --> 00:15:36,000
몇 번 말씀드려요?
갚는다고요
218
00:15:38,875 --> 00:15:41,083
저번에는 네가
오해를 좀 했나 본데
219
00:15:41,541 --> 00:15:44,250
네가 너한테 도움이라도
주고 싶어서 한 얘기니까
220
00:15:45,375 --> 00:15:47,250
내가 말주변이 없어 가지고
221
00:15:48,166 --> 00:15:50,708
(태일)
그러니까 콩팥 수술은
대학 병원 가서 하면...
222
00:15:50,791 --> 00:15:52,708
진짜 왜 이러세요? 진짜
223
00:15:53,541 --> 00:15:55,541
그쪽 도움 필요 없다니까!
224
00:15:56,541 --> 00:15:57,833
도움 필요 없다고?
225
00:15:58,875 --> 00:16:00,083
까놓고 얘기하자
226
00:16:00,375 --> 00:16:01,625
너 진짜
그 돈 갚을 수 있어?
227
00:16:02,291 --> 00:16:03,541
(태일)
병원비도 미납됐더구먼
228
00:16:05,083 --> 00:16:06,791
당신이 무슨 상관인데요?
229
00:16:06,875 --> 00:16:09,416
그러니까...
병원비 어떡할 거냐고?
230
00:16:09,541 --> 00:16:11,333
나한테 도대체
왜 이러세요?
231
00:16:11,416 --> 00:16:13,041
조용조용 얘기하라고, 씨
232
00:16:24,458 --> 00:16:26,666
(태일)
아저씨, 들어가요
들어가요!
233
00:16:29,833 --> 00:16:30,916
[차 지나가는 소리]
234
00:16:33,916 --> 00:16:36,791
[갈매기 소리]
235
00:16:44,875 --> 00:16:46,250
어, 오셨습니까
236
00:16:47,291 --> 00:16:48,583
- (남자1) 아, 오셨습니까
- (남자2) 아, 오셨습니까
237
00:16:48,708 --> 00:16:50,375
(두철)
왔냐? 수고했다, 야
238
00:16:50,458 --> 00:16:52,666
(태일)
저, 월명동 쪽, 해망동 쪽
239
00:16:57,375 --> 00:17:00,041
시장 쪽은 요즘 어떠냐?
수금률도 좋던데
240
00:17:00,708 --> 00:17:01,916
(두철)
사람들 한번 모아보지?
241
00:17:02,833 --> 00:17:05,625
(두철)
야, 그런 사람들이
은근히 쌈짓돈이 많아
242
00:17:06,166 --> 00:17:08,625
(두철)
장판 밑에다가
현금 존나게 깔고 산다니까
243
00:17:08,708 --> 00:17:10,125
[탁!]
(두철)
은행을 안 가
244
00:17:11,083 --> 00:17:12,583
- (태일) 두철아
- (두철) 응
245
00:17:13,708 --> 00:17:15,416
- (태일) 우리 친구냐?
- (두철) 아니
246
00:17:16,583 --> 00:17:17,708
우리는...
247
00:17:18,583 --> 00:17:20,250
노사 관계지, 아마?
248
00:17:20,333 --> 00:17:22,333
[두철과 부하들 웃는 소리]
249
00:17:28,541 --> 00:17:29,541
사장님
250
00:17:30,750 --> 00:17:33,125
이거 내 추석 보너스로
넘겨주시죠
251
00:17:39,083 --> 00:17:40,833
돈독이 들었나
252
00:17:41,291 --> 00:17:42,375
왜? 쯧
253
00:17:42,916 --> 00:17:45,458
그년 대학 나왔다니까
뭐 느낌이 틀려?
254
00:17:52,125 --> 00:17:53,333
다는 안 돼
255
00:17:54,083 --> 00:17:56,250
원금은 빼야지
원금 보장
256
00:17:57,333 --> 00:17:58,541
콜?
257
00:17:59,458 --> 00:18:00,458
오늘 몇 시에 퇴근해?
258
00:18:02,583 --> 00:18:03,750
[띵동]
259
00:18:03,833 --> 00:18:05,083
65번 고객님
260
00:18:06,250 --> 00:18:07,625
진짜 왜 이러세요?
261
00:18:08,750 --> 00:18:10,375
[띵동]
(호정)
66번 고객님
262
00:18:11,166 --> 00:18:13,166
그러니까
몇 시에 퇴근하냐고
263
00:18:13,708 --> 00:18:15,541
여기 일하는 데라고요
264
00:18:15,625 --> 00:18:18,125
여기까지 오시면 어떡해요
가시라고요!
265
00:18:18,208 --> 00:18:19,625
(수협 대리)
주호정 씨, 왜?
266
00:18:20,000 --> 00:18:21,458
무슨 문제 있어요?
267
00:18:21,791 --> 00:18:22,833
(수협 대리)
주호정 씨
268
00:18:23,041 --> 00:18:25,333
그, 회사에서
사적인 자리는 좀 피해 주세요
269
00:18:25,416 --> 00:18:26,416
야!
270
00:18:27,250 --> 00:18:28,250
죽고 싶냐?
271
00:18:29,916 --> 00:18:31,083
[수협 대리의 한숨]
272
00:18:32,375 --> 00:18:34,791
진짜 콩밥 한번 먹어볼래?
273
00:18:37,458 --> 00:18:39,083
아가씨가 잘못했네
274
00:18:39,541 --> 00:18:41,083
(조 형사)
아니, 그러니까
무슨 말인지 알겠어
275
00:18:41,666 --> 00:18:43,583
- (조 형사) 업무 방해다?
- (호정) 네
276
00:18:44,250 --> 00:18:46,583
(조 형사)
업무 방해는 지금
아가씨 같은 경우예요
277
00:18:46,666 --> 00:18:47,958
네?
278
00:18:48,041 --> 00:18:49,041
아가씨, 돈 빌렸죠?
279
00:18:50,000 --> 00:18:51,208
(조 형사)
안 갚았죠?
280
00:18:53,416 --> 00:18:55,458
지금 여기서
그 얘기가 왜 나와요?
281
00:18:55,541 --> 00:18:58,458
돈을 안 갚아서
돈을 갚으라는 건 범죄가 아니에요
282
00:18:58,541 --> 00:19:01,083
그리고 순수하게
말로만 했다면서?
283
00:19:01,208 --> 00:19:02,208
저, 껌 하나만 드세요
284
00:19:02,291 --> 00:19:04,541
야, 씨, 껌으로...
285
00:19:06,791 --> 00:19:09,875
가세요, 우리 그렇게
한가한 사람들 아닙니다, 예?
286
00:19:10,375 --> 00:19:11,375
쯧
287
00:19:11,791 --> 00:19:14,416
그리고, 태일이 너!
지금 집행유예 기간인 거 알지
288
00:19:14,916 --> 00:19:16,916
- (태일) 네
- (조 형사) 조심해라, 제발
289
00:19:17,625 --> 00:19:20,125
넌 보호자 동의 있어야 나가니까
형한테 빨리 전화해
290
00:19:20,208 --> 00:19:22,666
- (호정) 아니, 저...
- (태일) 이미 연락해놨습니다
291
00:19:22,750 --> 00:19:25,041
- (송지) 삼촌
- (태일) 어?
292
00:19:25,125 --> 00:19:27,416
쏭, 네가 여기 웬일이냐?
293
00:19:29,000 --> 00:19:31,958
아, 쪽팔려, 진짜
경찰서 좀 자제해주면 안 돼?
294
00:19:32,208 --> 00:19:33,875
나 요새 겁나 예민하거든
295
00:19:34,333 --> 00:19:36,333
예민은 무슨... 네깟 게
296
00:19:36,541 --> 00:19:38,000
뭐가 예민하냐, 인마
297
00:19:38,083 --> 00:19:39,708
시험 기간 들어봤어?
298
00:19:39,791 --> 00:19:42,000
존나 예민해
개빡친다고
299
00:19:42,875 --> 00:19:45,333
삼촌도 요즘 안 풀리는
비즈니스가 있다
300
00:19:46,041 --> 00:19:48,541
비즈니스는 무슨...
딱 보니까 여자 문제구먼
301
00:19:50,500 --> 00:19:51,708
어이, 거기요!
302
00:19:55,500 --> 00:19:56,875
우리 얘기는 다음에 합시다
303
00:19:58,291 --> 00:20:01,000
(태일)
쏭, 닭똥집의 세계로
빠져볼까, 오늘?
304
00:20:01,083 --> 00:20:03,375
안 돼, 엄마가
삼촌 데리고 바로 처오래
305
00:20:06,291 --> 00:20:07,458
처가자
306
00:20:09,666 --> 00:20:12,250
- (송지) 엄마, 나 왔어
- (미영) 응, 왔어?
307
00:20:14,416 --> 00:20:15,750
(미영)
어? 밥 안 먹어?
308
00:20:15,833 --> 00:20:18,000
아씨, 방에 불 좀 고쳐
309
00:20:20,666 --> 00:20:23,208
어휴, 저놈의 새끼
인사도 안 하고...
310
00:20:23,875 --> 00:20:26,333
야, 인마!
나와서 밥 먹어!
311
00:20:26,416 --> 00:20:27,958
삼촌 밥 안 먹는대?
312
00:20:28,041 --> 00:20:30,291
몰라
삼촌 비즈니스 때문에 바쁘대
313
00:20:30,375 --> 00:20:32,416
비즈니스는 얼어 죽을
어이구
314
00:20:33,041 --> 00:20:35,375
내가 동네 창피해 갖고
이발소를 접든지 해야지, 내가
315
00:20:35,458 --> 00:20:37,291
너 또 경찰서
갔다 왔다며, 인마!
316
00:20:37,666 --> 00:20:39,250
어우, 아빠 시끄러워!
317
00:20:39,333 --> 00:20:40,625
뭐가 시끄러워! 뭐!
318
00:20:40,708 --> 00:20:41,833
하늘 같은 아빠가 얘기하는데
뭐가 시끄러워
319
00:20:41,916 --> 00:20:42,916
- (영일) 시끄럽긴
- (미영) 밥 좀 먹자, 좀!
320
00:20:43,000 --> 00:20:44,000
밥 먹잖아, 내가 지금!
321
00:20:44,083 --> 00:20:45,083
[탁, 탁]
322
00:20:45,166 --> 00:20:46,333
밥 먹어, 밥!
323
00:20:48,333 --> 00:20:50,041
사고를 치니까
그러는 거 아니에요, 아버지
324
00:20:50,125 --> 00:20:51,125
쓰읏!
325
00:20:51,958 --> 00:20:54,750
(아버지)
나이를 처먹어도, 그냥
허구한 날, 그냥
326
00:20:54,833 --> 00:20:55,833
[잔 내려놓는 소리]
327
00:20:55,916 --> 00:20:58,416
아버님, 김 드세요
죄송해요
328
00:21:08,541 --> 00:21:11,541
[잔잔한 기타 연주]
329
00:21:23,875 --> 00:21:26,708
(간호사)
전에 계셨던 일반 병실 비라도
납부되어야
330
00:21:26,791 --> 00:21:30,291
(간호사)
계속해서 영양제나 진통제 투여도
해드릴 수 있어요
331
00:21:31,208 --> 00:21:33,625
(간호사)
죄송해요
병원 원칙이라서
332
00:21:38,875 --> 00:21:39,916
식사하셨어?
333
00:21:41,208 --> 00:21:42,500
야식은 치킨이지
334
00:21:43,541 --> 00:21:44,708
얘기 좀 하게
335
00:21:50,041 --> 00:21:51,250
(태일)
자, 봐봐
336
00:21:53,125 --> 00:21:55,208
이게 저번에
그쪽이 쓴 각서
337
00:21:58,333 --> 00:21:59,333
그리고 이건
338
00:21:59,875 --> 00:22:02,583
이 각서를 무효화할 수 있는
또 다른 각서
339
00:22:04,875 --> 00:22:06,333
(태일)
여기 네모 칸 보이지?
340
00:22:06,416 --> 00:22:08,875
하루에 한 시간씩
네가 나 만나줄 때마다
341
00:22:09,458 --> 00:22:10,958
이 네모 칸에
색깔을 칠할 거야
342
00:22:11,791 --> 00:22:13,291
(태일)
여기가 다 칠해지면
343
00:22:13,958 --> 00:22:15,333
네 거가 돼
344
00:22:15,833 --> 00:22:17,333
무슨 말인 줄 알겠어?
345
00:22:20,541 --> 00:22:22,291
할 말 다 하셨으면
가세요
346
00:22:30,125 --> 00:22:31,208
(태일)
생각해보고 연락해
347
00:22:32,500 --> 00:22:33,708
아니어도 연락하고
348
00:22:43,625 --> 00:22:46,625
[잔잔한 음악]
349
00:22:51,500 --> 00:22:53,250
그래서 뭐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
350
00:22:55,833 --> 00:22:57,000
조건이 뭔데요?
351
00:22:58,250 --> 00:22:59,250
조건?
352
00:23:00,041 --> 00:23:02,583
조건은... 뭐...
353
00:23:04,041 --> 00:23:05,166
넌 어떻게 생각하는데?
354
00:23:08,333 --> 00:23:09,541
(호정)
만나서...
355
00:23:10,416 --> 00:23:11,416
걷고...
356
00:23:11,958 --> 00:23:13,125
걷고?
357
00:23:13,500 --> 00:23:14,666
그리고?
358
00:23:15,125 --> 00:23:16,791
그냥 얘기하는 정도?
359
00:23:18,833 --> 00:23:20,833
야, 너 몇 살이냐?
360
00:23:20,916 --> 00:23:22,791
우리가
70 먹은 노친네야?
361
00:23:23,166 --> 00:23:24,458
만나서 얘기하는 걸로
362
00:23:24,541 --> 00:23:26,458
하루에 몇십만 원씩
까주는 게 말이 돼?
363
00:23:27,916 --> 00:23:29,125
없던 일로 하죠
364
00:23:37,208 --> 00:23:38,666
아니, 하아...
365
00:23:39,041 --> 00:23:41,125
아이, 나, 씨...
366
00:23:43,041 --> 00:23:44,458
(미선)
오빠, 안 씻고 뭐 해?
367
00:23:45,541 --> 00:23:46,750
나, 불 좀
368
00:23:54,458 --> 00:23:56,500
- (태일) 야
- (미선) 왜?
369
00:23:56,583 --> 00:23:57,583
너 나 사랑하냐?
370
00:23:58,666 --> 00:24:01,875
허, 나, 사랑은 무슨
지금 일하고 있잖아
371
00:24:01,958 --> 00:24:04,333
사랑하지도 않는데
넌 옷을 훌러덩훌러덩 벗냐?
372
00:24:05,083 --> 00:24:06,625
오빠는
나 사랑해서 이러나?
373
00:24:09,916 --> 00:24:11,208
왜 그래, 오늘?
374
00:24:11,291 --> 00:24:12,500
(미선)
무슨 일 있어?
375
00:24:13,041 --> 00:24:14,750
(미선)
빨리 씻어, 나 빨리 가야 돼
376
00:24:17,041 --> 00:24:18,083
나 갈게
377
00:24:18,166 --> 00:24:21,166
(미선)
아, 나...
씻기 전에 말을 해야지
378
00:24:21,250 --> 00:24:22,833
야, 하나만 더 물어보자
379
00:24:23,708 --> 00:24:26,875
눈앞에 아른거리고 자꾸 생각나면
그게 사랑 아니냐?
380
00:24:26,958 --> 00:24:28,583
내 생각이 막 나고 그래?
381
00:24:29,166 --> 00:24:30,166
내 생각하지 마
382
00:24:30,291 --> 00:24:31,708
나는 오빠 생각이 안 나
383
00:24:31,791 --> 00:24:32,875
지랄하네, 씨
384
00:24:33,416 --> 00:24:34,916
(미선)
오늘 거 이자 까는 거지?
385
00:24:50,583 --> 00:24:51,833
얘기 좀 다시 하게
386
00:24:58,375 --> 00:25:00,500
- (태일) 걷고
- (호정) 걷고
387
00:25:01,250 --> 00:25:02,833
가끔 밥이랑 술도 좀 먹고
388
00:25:04,375 --> 00:25:05,875
그리고 남들 하는 것도
좀 하고
389
00:25:07,750 --> 00:25:09,125
남들 하는 게 뭔데요?
390
00:25:10,666 --> 00:25:11,916
허헛
391
00:25:16,541 --> 00:25:17,708
(호정)
저기요
392
00:25:18,916 --> 00:25:20,083
나 좋아해요?
393
00:25:21,500 --> 00:25:23,416
아니면 협박의 방식을
바꾼 거예요?
394
00:25:29,166 --> 00:25:30,166
어쨌든
395
00:25:31,291 --> 00:25:32,666
약속이나 꼭 지켜요
396
00:25:36,291 --> 00:25:37,333
간다
397
00:25:37,416 --> 00:25:38,458
[덜그럭]
398
00:25:39,333 --> 00:25:40,375
[뽁!]
399
00:25:58,166 --> 00:26:01,166
[차차 음악]
400
00:26:01,250 --> 00:26:03,250
[종이 접는 소리]
401
00:26:05,875 --> 00:26:06,958
[식기 부딪는 소리]
402
00:26:16,791 --> 00:26:20,041
(태일)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색깔로 칠해줄게
403
00:26:28,625 --> 00:26:29,625
나 왔어
404
00:26:30,416 --> 00:26:33,000
(닭집 주인)
아니, 뭔 일로
아침 일찍부터 나왔어? 어?
405
00:26:34,208 --> 00:26:35,208
밥은 먹었어?
406
00:26:35,625 --> 00:26:36,666
안 먹어
407
00:26:36,791 --> 00:26:39,083
(닭집 주인)
아니, 그럼 내가 콩국수 하나
시켜놨는데, 먹고 가든가
408
00:26:39,166 --> 00:26:40,250
바빠!
409
00:26:40,333 --> 00:26:42,791
바빠도 밥은 먹고 다녀야지
410
00:26:42,875 --> 00:26:45,041
(닭집 주인)
그러면 내가 이거
치킨, 내가 이거
411
00:26:45,125 --> 00:26:47,291
요거 내가 튀겨줄 테니까
가져가, 응?
412
00:26:47,375 --> 00:26:48,416
고생했네, 갈게
413
00:26:48,500 --> 00:26:49,750
(닭집 주인)
아유, 가져가, 한 부장
414
00:26:55,208 --> 00:26:56,291
[탁]
415
00:26:56,958 --> 00:26:58,916
아줌마, 저 아닌데요?
416
00:26:59,000 --> 00:27:00,000
(야쿠르트 아줌마)
맛있게 드세요
417
00:27:00,083 --> 00:27:01,083
아줌...
418
00:27:10,416 --> 00:27:12,583
(미영)
거울이 깨지겠네, 깨지겠어
419
00:27:12,750 --> 00:27:14,166
야, 봐봐
420
00:27:14,666 --> 00:27:16,083
어떠냐, 괜찮아 보이냐?
421
00:27:18,333 --> 00:27:21,041
태일이 너는
얼굴은 좀 괜찮은데
422
00:27:21,416 --> 00:27:24,250
그, 아, 뭐랄까
그 패션 감각이
423
00:27:25,458 --> 00:27:27,375
위협적이랄까, 어?
424
00:27:28,125 --> 00:27:30,208
살벌... 살벌... 아...
425
00:27:30,541 --> 00:27:32,916
하여튼 왜 옷을
그렇게 입고 다니냐
426
00:27:38,541 --> 00:27:40,541
씨... 자기는
427
00:27:41,916 --> 00:27:43,375
(태일)
후루룩
428
00:27:45,541 --> 00:27:47,583
[여학생들 떠드는 소리]
429
00:27:52,083 --> 00:27:53,916
야, 안 나오고 뭐 하냐?
430
00:28:01,250 --> 00:28:02,250
[자동차 경적]
431
00:28:17,250 --> 00:28:18,625
자, 돌아누우세요
432
00:28:20,250 --> 00:28:22,250
아이고, 건강하시네
433
00:28:23,166 --> 00:28:25,750
아들 하나 더 보셔도
되겠어요, 응?
434
00:28:27,166 --> 00:28:28,375
[요란하게 후루룩]
435
00:28:31,125 --> 00:28:34,125
[차차 음악]
436
00:28:52,125 --> 00:28:54,500
(호정)
여기, 도장이나
지장 찍으세요
437
00:28:57,500 --> 00:28:58,833
신분증 주시고요
438
00:29:21,166 --> 00:29:25,166
[폭죽 터지는 소리]
439
00:29:36,833 --> 00:29:38,458
저번부터 수상해
440
00:29:39,416 --> 00:29:40,958
갑자기 외모에 신경 쓰고
441
00:29:41,875 --> 00:29:42,875
연애해?
442
00:29:43,333 --> 00:29:45,625
연애 같은...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443
00:29:45,791 --> 00:29:48,958
저, 부티크에서 자른 것처럼
쫙 쌔끈하게 잘 잘라봐
444
00:29:57,333 --> 00:29:58,333
어
445
00:29:59,625 --> 00:30:01,250
그래
그 앞집 아니고 뒷집
446
00:30:01,750 --> 00:30:02,750
그래, 인마
447
00:30:16,625 --> 00:30:18,625
[새 지저귀는 소리]
448
00:30:30,916 --> 00:30:32,916
[개 짖는 소리]
449
00:30:43,375 --> 00:30:44,541
[물건 내팽개치는 소리]
450
00:30:44,625 --> 00:30:47,416
(닭집 주인)
물어봐, 씨발
얘기 다 끝났단 말이야
451
00:30:47,500 --> 00:30:49,166
뭘 봐! 뭐! 뭘!
452
00:30:49,250 --> 00:30:50,666
[물건 부서지는 소리]
453
00:30:51,000 --> 00:30:52,041
(닭집 주인)
왜 이래, 씨발
454
00:30:53,958 --> 00:30:56,375
한 부장한테 물어보라고
한 부장이 일주일 더 준다고...
455
00:30:56,458 --> 00:30:57,833
- (부하3) 사장님!
- (닭집 주인) 씨발
456
00:30:57,916 --> 00:30:59,333
- (부하3) 왜 그래!
- (닭집 주인) 진짜, 씨발!
457
00:30:59,458 --> 00:31:00,541
(닭집 주인)
한 부장이...
458
00:31:00,666 --> 00:31:02,375
[비명]
459
00:31:03,833 --> 00:31:05,250
아, 씨!
460
00:31:06,958 --> 00:31:08,458
- (닭집 주인) 한 부장
- (태일) 나와 있어봐
461
00:31:08,541 --> 00:31:09,541
(닭집 주인)
나랑 약속했잖아
일주일 준다고
462
00:31:09,625 --> 00:31:10,625
(태일)
나와 있어봐
463
00:31:10,750 --> 00:31:11,791
(태일)
들어가요, 좀!
464
00:31:11,875 --> 00:31:13,291
- (닭집 주인) 아니
- (태일) 알았다고, 들어가!
465
00:31:13,375 --> 00:31:15,041
(닭집 주인)
나, 씨발
한 부장 그렇게 안 봤어
466
00:31:15,125 --> 00:31:16,375
(태일)
들어가라고
말 좀 들어, 좀!
467
00:31:16,458 --> 00:31:17,541
[우당탕]
468
00:31:18,666 --> 00:31:19,875
(태일)
들어가라고, 좀, 씨
469
00:31:19,958 --> 00:31:20,958
(태일)
들어가!
470
00:31:21,958 --> 00:31:23,958
가요, 예?
빨리 가요!
471
00:31:25,666 --> 00:31:27,166
[요란하게 철그렁]
472
00:31:29,416 --> 00:31:30,708
따라와
473
00:31:33,291 --> 00:31:35,833
(태일) [버럭대며]
시장이랑 월명동 쪽은
내가 알아서 한다고 했잖아! 씨
474
00:31:36,875 --> 00:31:39,291
너 요즘 하고 다니는 게
그게 알아서 하는 거냐?
475
00:31:39,625 --> 00:31:41,125
그럼 진작 말을 하든가!
476
00:31:41,208 --> 00:31:42,250
네가 10대냐?
477
00:31:42,416 --> 00:31:44,000
이팔청춘이냐고?
478
00:31:44,625 --> 00:31:46,166
그 계집년 뒷구녕이나
쫓아다니고
479
00:31:46,250 --> 00:31:48,541
야, 네가 부장이면
좀, 부장답게 좀, 여기...
480
00:31:48,625 --> 00:31:49,625
야, 씨...
481
00:31:53,875 --> 00:31:55,333
내가 알아서 한다고
482
00:32:00,875 --> 00:32:01,875
[두철 한숨]
483
00:32:03,000 --> 00:32:05,583
그래...
너 알아서 해라
484
00:32:17,250 --> 00:32:18,958
(간호사)
뭐, 오빠라고 하던데
485
00:32:19,041 --> 00:32:21,666
아까 그분이
옥상으로 저기...
486
00:32:21,750 --> 00:32:23,541
(태일)
'쩍, 크윽'
487
00:32:24,041 --> 00:32:26,791
'이게 천마신군 제자의
실력이란 말이냐'
488
00:32:27,625 --> 00:32:29,541
'반항 한 번
해보지 못하고 당하는'
489
00:32:29,916 --> 00:32:31,208
'이런 실력이 마...'
490
00:32:33,458 --> 00:32:34,708
어, 왔냐?
491
00:32:35,541 --> 00:32:37,000
난 이게 제일 재밌더라고
492
00:32:37,625 --> 00:32:38,916
뭐 하시는 거예요, 지금?
493
00:32:39,541 --> 00:32:41,333
뭐 하긴, 네 아버지
심심해할까 봐 책 읽어...
494
00:32:41,416 --> 00:32:42,958
(호정)
누가 이런 거
해달라고 했어요?
495
00:32:45,833 --> 00:32:46,958
(태일)
야
496
00:32:47,666 --> 00:32:48,708
아씨
497
00:32:51,000 --> 00:32:52,000
야
498
00:32:52,083 --> 00:32:53,416
(태일)
왜 이러냐, 너?
499
00:32:53,666 --> 00:32:55,333
다시는 찾아오지 마세요
500
00:32:55,958 --> 00:32:57,208
연락도 하지 마시고요
501
00:33:07,250 --> 00:33:08,708
왜 이러냐고
502
00:33:08,791 --> 00:33:10,208
(태일)
지금 장난해?
503
00:33:11,000 --> 00:33:13,166
(태일)
응? 나랑 장난하냐고!
504
00:33:13,750 --> 00:33:15,083
그쪽이 나랑 장난해요?
505
00:33:15,791 --> 00:33:17,666
(호정)
나한테 이러는 이유가 뭔데?
506
00:33:18,083 --> 00:33:19,375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데?
507
00:33:19,583 --> 00:33:20,750
[호정 씩씩댄다]
508
00:33:28,333 --> 00:33:29,416
사랑한다고...
509
00:33:29,625 --> 00:33:32,625
[쓸쓸한 음악]
510
00:33:39,333 --> 00:33:40,583
돈 갚을 테니까
511
00:33:41,375 --> 00:33:42,833
다시는 찾아오지 마
512
00:33:51,583 --> 00:33:52,666
[문 두드리는 소리]
513
00:33:52,750 --> 00:33:54,333
아직 안 끝났어요, 삼촌
514
00:33:54,416 --> 00:33:56,083
이따가 내려갈게
515
00:33:56,250 --> 00:33:57,375
[문 두드리는 소리]
516
00:33:57,958 --> 00:33:59,083
아...
517
00:33:59,541 --> 00:34:02,333
아직 10분밖에 안 됐다고
[문 두드리는 소리]
518
00:34:04,541 --> 00:34:06,583
(미선)
왜? 어, 오빠
519
00:34:06,666 --> 00:34:08,875
(미선)
오빠, 뭐 해, 지금?
어딜 들어와, 미쳤나 봐
520
00:34:08,958 --> 00:34:10,416
- (매춘남) 누구세요?
- (태일) 야, 나가
521
00:34:10,500 --> 00:34:12,083
- (태일) 나가라고!
- (미선) 하지 말라고!
522
00:34:12,375 --> 00:34:13,625
(태일)
놔, 씨!
523
00:34:13,708 --> 00:34:14,708
얘 오빠야, 빨리 나가
524
00:34:14,791 --> 00:34:17,375
- (태일) 나가라고, 씨!
- (미선) 지금 뭐 하는 건데!
525
00:34:18,541 --> 00:34:20,125
(미선)
미쳤나 봐, 진짜
526
00:34:20,833 --> 00:34:22,541
(미선)
허...
[태일 신발 부딪치는 소리]
527
00:34:22,958 --> 00:34:23,958
(미선)
뭐 해?
528
00:34:27,250 --> 00:34:28,250
사랑한다
529
00:34:28,708 --> 00:34:30,625
뭐 하자는 건데
지금 일하던 거 안 보여?
530
00:34:30,708 --> 00:34:32,708
한 번만 하자고
사랑해서 한 번 하자는데
531
00:34:32,791 --> 00:34:34,041
뭔 말이 많아
빨리 벗어, 이년아!
532
00:34:34,125 --> 00:34:35,375
이거 영업 방해라고!
533
00:34:35,458 --> 00:34:37,000
씨발, 사랑한다고
534
00:34:38,875 --> 00:34:40,666
네가 뭔데
사람을 개무시해?
535
00:34:41,208 --> 00:34:42,583
내가 뭘 어쨌다고
536
00:34:42,666 --> 00:34:44,333
그 만화책 구하려고
내가, 씨발
537
00:34:44,416 --> 00:34:47,333
[슬픈 음악]
만화방을 몇 군데를
돌아다닌 줄 알아, 씨발
538
00:34:47,416 --> 00:34:49,250
뭐! 무슨 만화책!
539
00:34:49,625 --> 00:34:51,208
미쳤나, 이게, 씨
540
00:34:54,875 --> 00:34:56,375
아, 놔!
541
00:34:56,458 --> 00:34:57,666
으휴, 씨
542
00:34:59,083 --> 00:35:00,166
야
543
00:35:01,041 --> 00:35:02,166
[떨리는 목소리로]
넌 내가...
544
00:35:02,916 --> 00:35:04,583
사랑한다는데
아무렇지도 않냐?
545
00:35:05,166 --> 00:35:06,250
(미선)
허... 오빠
546
00:35:07,083 --> 00:35:08,458
사랑이 뭔지나 알아?
547
00:35:09,458 --> 00:35:11,375
적어도 이런 건 아니거든
548
00:35:11,916 --> 00:35:13,583
앞으로 이자
돈으로 보낼 테니까
549
00:35:13,666 --> 00:35:15,083
연락하지 마
550
00:35:15,375 --> 00:35:16,583
[탁]
551
00:35:19,666 --> 00:35:23,083
[문 여닫는 소리]
552
00:35:27,625 --> 00:35:30,541
경과를 지켜봐야 되겠지만
상황이 많이 좋지 않네요
553
00:35:30,833 --> 00:35:32,833
[거칠게 문 여는 소리]
554
00:35:35,583 --> 00:35:37,708
뭐가 이렇게 많아, 씨
555
00:35:39,166 --> 00:35:40,166
야!
556
00:35:42,125 --> 00:35:44,208
나 이런 거로
장난칠 새끼 아닌데
557
00:35:45,875 --> 00:35:47,041
나 너 사랑 안 해
558
00:35:48,500 --> 00:35:50,291
어제 했던 말 취소야
알아들어?
559
00:36:04,458 --> 00:36:07,000
[갈매기 소리]
[뱃고동 소리]
560
00:36:12,041 --> 00:36:13,708
[문 여닫는 소리]
561
00:36:13,833 --> 00:36:14,833
(부하3)
식사 맛있게 하십시오
562
00:36:14,916 --> 00:36:15,916
(미스 리)
오셨어요?
563
00:36:16,333 --> 00:36:17,500
[저벅저벅]
564
00:36:18,291 --> 00:36:19,416
뭐 좀 시켜드려요?
565
00:36:19,500 --> 00:36:20,625
(부하3)
아니, 아니, 아니
566
00:36:26,000 --> 00:36:27,125
[드르륵]
567
00:36:27,458 --> 00:36:28,958
- (부하3) 미스 리
- (미스 리) 네
568
00:36:29,041 --> 00:36:30,666
저번에 병원 건, 그...
569
00:36:31,083 --> 00:36:33,083
그... 주영철 씬가?
그 각서 어딨지?
570
00:36:34,583 --> 00:36:36,458
아, 그거 한 부장님이...
571
00:36:39,333 --> 00:36:42,666
그거 한 부장님이
추석 보너스로 가져가신다고
572
00:36:43,958 --> 00:36:45,208
(부하3)
어
573
00:36:45,833 --> 00:36:46,875
왜?
574
00:36:47,458 --> 00:36:48,541
아, 아닙니다
575
00:36:48,750 --> 00:36:49,750
(태일)
마!
576
00:36:50,583 --> 00:36:52,166
(태일)
네가 그걸 왜 찾아, 인마
577
00:36:53,666 --> 00:36:54,708
[쭈뼛거리며]
아니, 그...
578
00:36:55,333 --> 00:36:57,250
채무자 주영철 씨
오늘 돌아가셔 가지고
579
00:36:57,333 --> 00:36:58,333
연락이 와서요
580
00:36:58,958 --> 00:37:00,583
(부하3)
그, 채무 정리
들어가야 되나 해서...
581
00:37:01,583 --> 00:37:03,458
(부하 3)
부장님이 처리하신 줄
몰랐습니다
582
00:37:12,833 --> 00:37:14,208
[문 열리는 소리]
583
00:37:29,541 --> 00:37:31,625
[글씨 쓰는 소리]
584
00:37:39,208 --> 00:37:43,208
[차분한 음악]
585
00:38:00,333 --> 00:38:01,583
밥은 먹었냐?
586
00:38:04,375 --> 00:38:06,125
(태일)
뭘 이렇게 늦게 와
빨리 와, 좀
587
00:38:06,416 --> 00:38:07,416
잘 세워 놔
588
00:38:07,500 --> 00:38:09,416
어? 아니야
너한테 얘기하는 게 아니라
589
00:38:09,708 --> 00:38:11,958
그래, 그래, 저
새만금 장례식장이라고...
590
00:38:12,208 --> 00:38:14,250
어, 그래, 알았어
591
00:38:14,666 --> 00:38:16,041
어
[사람들 웅성대는 소리]
592
00:38:16,333 --> 00:38:18,333
[작은 소리로]
한 부장
누가 돌아가신 거야?
593
00:38:18,750 --> 00:38:21,458
(태일)
그, 가게는 잘 정리됐어요?
그때 미안하게 됐어
594
00:38:21,541 --> 00:38:23,208
아, 미안하기는...
한 부장 아니었으면
595
00:38:23,291 --> 00:38:24,750
가게 문 닫을 뻔했는데
596
00:38:24,958 --> 00:38:26,333
내가 고맙지, 그거는
597
00:38:26,416 --> 00:38:28,041
아니 근데
누가 돌아가셨냐고
598
00:38:28,125 --> 00:38:29,458
아이고, 됐어, 그냥
599
00:38:29,625 --> 00:38:30,875
(박 씨)
아이고, 저 시장 사람들
다 와 있네, 여기
600
00:38:30,958 --> 00:38:31,958
수고하시게
601
00:38:32,041 --> 00:38:33,708
- (상인) 한 부장
- (태일) 아이고, 오셨어?
602
00:38:33,791 --> 00:38:35,416
(상인)
아니, 누가 돌아가신 거야?
603
00:38:35,500 --> 00:38:37,458
(태일)
어, 우리 집안 어르신
604
00:38:37,541 --> 00:38:39,666
(태일)
같이, 같이 하세요
같이 우르르 가서
605
00:38:39,750 --> 00:38:41,166
(태일)
쭉쭉 가서 하세요
606
00:38:42,625 --> 00:38:44,708
[시끌벅적한 소리]
607
00:38:46,916 --> 00:38:48,333
(호정)
감사합니다, 와주셔서
608
00:38:48,416 --> 00:38:50,041
(호정)
저, 식사하고 가세요
609
00:38:51,708 --> 00:38:53,708
[시끌시끌한 소리]
610
00:39:07,916 --> 00:39:09,208
(태일)
으차...
611
00:39:09,291 --> 00:39:11,208
간만에 밤새려니까 힘들구먼
612
00:39:12,166 --> 00:39:13,625
노름할 때는 잘 새는데
613
00:39:15,916 --> 00:39:16,916
어, 이거?
614
00:39:17,375 --> 00:39:18,791
이 집 사위라고 하니까
주던데?
615
00:39:18,875 --> 00:39:20,041
[잔잔한 음악]
616
00:39:20,125 --> 00:39:21,125
[태일 헛웃음]
617
00:39:24,250 --> 00:39:25,541
[태일 한숨]
618
00:39:27,458 --> 00:39:29,166
야, 저기 가서
눈 좀 붙여
619
00:39:29,750 --> 00:39:31,000
내가 여기 있을 테니까
620
00:39:32,875 --> 00:39:34,833
[코 고는 소리]
621
00:40:07,291 --> 00:40:09,291
[새 지저귀는 소리]
622
00:40:20,041 --> 00:40:21,125
오리 싫어?
623
00:40:21,666 --> 00:40:22,708
(태일)
다른 데 가?
624
00:40:24,375 --> 00:40:25,416
빨리 먹어
625
00:40:46,125 --> 00:40:49,125
[차 지나가는 소리]
626
00:40:53,208 --> 00:40:54,875
홍삼은 한 알
비타민은 두 알
627
00:40:58,875 --> 00:41:00,541
아직 10분 정도 남았는데
628
00:41:02,291 --> 00:41:03,583
얘기 좀 할래요?
629
00:41:23,166 --> 00:41:24,291
내가 불쌍해요?
630
00:41:26,750 --> 00:41:28,750
불쌍하긴 뭘, 씨, 불쌍하긴
631
00:41:33,125 --> 00:41:34,166
그럼 내가 좋아요?
632
00:41:38,458 --> 00:41:40,291
좋긴 뭘 좋아, 좋아...
633
00:41:46,291 --> 00:41:49,291
[잔잔한 음악]
634
00:41:51,458 --> 00:41:52,833
내가 어디가 좋아요?
635
00:41:56,166 --> 00:41:57,750
후우...
636
00:42:29,958 --> 00:42:32,000
[따뜻한 느낌의 음악]
637
00:42:35,125 --> 00:42:37,166
- (호정) 왜 그래?
- (태일) 빨리 좀 와봐
638
00:42:37,250 --> 00:42:38,958
나 금방 가봐야 돼
639
00:42:42,083 --> 00:42:44,416
미쳤어?
뭐 하는 거야?
640
00:42:45,000 --> 00:42:46,375
가만히 있어 봐
641
00:42:46,916 --> 00:42:48,083
[킁킁]
642
00:42:48,333 --> 00:42:50,333
야, 냄새 장난 아니다
643
00:42:50,916 --> 00:42:52,916
드라이했니?
되게 새롭다, 이거
644
00:43:05,916 --> 00:43:08,166
뭐 하는... 미쳤어
미쳤어, 미쳤어, 미쳤어
645
00:43:08,250 --> 00:43:09,416
진짜 미쳤어!
646
00:43:09,833 --> 00:43:12,041
어우 좀...
미쳤어, 미쳤어, 진짜
647
00:43:12,125 --> 00:43:13,125
이거 아니야?
648
00:43:13,666 --> 00:43:14,833
아이, 네가
원하는 줄 알았지
649
00:43:14,916 --> 00:43:15,916
알았어
650
00:43:22,791 --> 00:43:25,666
[키스하는 소리]
651
00:43:44,041 --> 00:43:46,708
[문 여는 소리]
652
00:43:54,416 --> 00:43:56,125
(교도관)
1214번 한태일
653
00:43:57,000 --> 00:43:59,625
형사소송법
제471조에 의거
654
00:44:00,250 --> 00:44:01,875
형 집행 정지를 명한다
655
00:44:03,208 --> 00:44:04,833
[철문 여는 소리]
656
00:44:06,000 --> 00:44:08,000
[새 지저귀는 소리]
657
00:44:22,125 --> 00:44:25,083
[철문 닫히는 소리]
658
00:44:35,125 --> 00:44:39,125
[차차 음악]
[차 지나가는 소리]
659
00:45:03,916 --> 00:45:05,375
- (형사) 나오셨어요?
- (조 형사) 어
660
00:45:06,000 --> 00:45:07,291
(조 형사)
이거 뭐냐?
661
00:45:08,583 --> 00:45:09,708
한태일이 아니야?
662
00:45:10,541 --> 00:45:11,916
야, 이거 언제 왔어?
663
00:45:12,541 --> 00:45:13,625
어젯밤에 들어오던데요
664
00:45:14,750 --> 00:45:16,208
(조 형사)
야, 일어나, 한태일
665
00:45:18,625 --> 00:45:21,291
아, 아휴, 형님
666
00:45:21,791 --> 00:45:23,083
(조 형사)
너 어떻게 나왔어?
667
00:45:24,416 --> 00:45:25,916
[전화벨 소리]
668
00:45:26,333 --> 00:45:27,916
[쩝쩝, 후루룩]
669
00:45:34,291 --> 00:45:35,375
네 형은 왜 그러냐?
670
00:45:35,750 --> 00:45:36,958
(조 형사)
새끼, 이사할 거면
671
00:45:37,041 --> 00:45:38,583
(조 형사)
말을 해주고
이사를 하든지, 어?
672
00:45:38,708 --> 00:45:39,708
[태일 웃음]
673
00:45:42,416 --> 00:45:43,541
(조 형사)
먹고
674
00:45:44,708 --> 00:45:46,916
여기랑 그리고 여기에
사인하면 돼
675
00:45:47,000 --> 00:45:48,750
- (태일) 네
- (조 형사) 아니, 먹고
676
00:45:48,833 --> 00:45:50,000
천천히, 먹고...
677
00:45:55,958 --> 00:45:57,000
[탁]
678
00:46:04,250 --> 00:46:05,583
(조 형사)
이사 간 주소야, 가봐
679
00:46:07,333 --> 00:46:09,500
설마 너 오지 말라고
이사 간 거겠냐
680
00:46:10,750 --> 00:46:12,083
- (태일) 고맙습니다
- (조 형사) 가, 가
681
00:46:15,250 --> 00:46:16,583
(태일)
형님
682
00:46:17,750 --> 00:46:19,500
저 모범수로 나온 겁니다
모범수
683
00:46:38,833 --> 00:46:40,666
(송지)
아, 엄마는
내가 어린애야?
684
00:46:40,750 --> 00:46:42,750
(송지)
뭔 가족 간에 이렇게
믿음이 없어, 믿음이
685
00:46:42,833 --> 00:46:43,916
쏭
686
00:46:48,291 --> 00:46:49,375
삼촌!
687
00:46:52,500 --> 00:46:54,083
[송지 웃으며]
삼촌, 이거 봐
688
00:46:54,166 --> 00:46:55,791
교복 완전 장난 아니지?
689
00:46:55,875 --> 00:46:57,291
중학교 때랑
느낌이 틀려
690
00:46:57,583 --> 00:47:00,666
야, 송지 다 컸다, 야
어, 시집가도 되겠어
691
00:47:00,750 --> 00:47:02,458
- (송지) 흐흐흐
- (미영) 언제 나왔어?
692
00:47:03,208 --> 00:47:05,708
(미영)
아직... 일 년 더 남았잖아
693
00:47:05,791 --> 00:47:07,875
넌 하라는 살림은 안 하고
694
00:47:07,958 --> 00:47:09,500
(영일)
저 새끼 나오는 날짜
세고 있었냐?
695
00:47:12,333 --> 00:47:14,833
(태일)
아, 이사를 갔으면
나한테 연락을 좀 하지 그랬냐?
696
00:47:15,166 --> 00:47:17,625
(영일)
네 말투는 우리가
너 몰래 이사를 했다, 뭐
697
00:47:17,916 --> 00:47:18,958
그런 식으로 들린다, 너?
698
00:47:20,291 --> 00:47:22,208
너, 나오자마자
경찰서는 또 왜 갔어?
699
00:47:22,666 --> 00:47:24,000
(영일)
뭔 사고 쳤냐, 또?
700
00:47:24,083 --> 00:47:26,250
(미영)
좀, 그만 좀 해!
701
00:47:27,041 --> 00:47:28,250
내려와서 밥 먹어
702
00:47:28,333 --> 00:47:30,125
(영일)
내가 밥 먹지
그럼 흙 파먹니?
703
00:47:32,291 --> 00:47:35,291
[차 지나가는 소리]
704
00:47:49,333 --> 00:47:50,708
[자동차 경적]
705
00:47:52,708 --> 00:47:54,125
[자동차 경적]
706
00:47:56,166 --> 00:47:57,875
(영일)
어떻게 나왔냐고, 새끼야
707
00:47:57,958 --> 00:47:59,291
너 누구처럼
탈옥이라도 한 거야?
708
00:47:59,375 --> 00:48:01,958
모범수로 나왔다고
모범수로, 좀, 씨
709
00:48:04,916 --> 00:48:07,041
모범수... 새끼가...
710
00:48:10,458 --> 00:48:13,250
네가, 새끼야, 거기선
모범적인 인간이냐, 어?
711
00:48:13,333 --> 00:48:14,708
그걸 나보고 믿으라는 거야?
새끼야, 지금!
712
00:48:14,791 --> 00:48:15,791
(순경1)
저, 아저씨
713
00:48:16,250 --> 00:48:17,250
(순경1)
신분증 줘보세요
714
00:48:19,041 --> 00:48:20,041
저기요
715
00:48:21,666 --> 00:48:23,208
아니, 지금 가족끼리
얘기를 하고 있는데
716
00:48:23,291 --> 00:48:24,500
신분증을 왜 달래요?
717
00:48:25,125 --> 00:48:26,250
우리 얘기, 지금, 뭐
718
00:48:26,333 --> 00:48:28,166
불법 도청이라도
한 거예요? 지금!
719
00:48:28,500 --> 00:48:29,583
저기...
720
00:48:29,666 --> 00:48:31,416
저, 모, 모범수로
나왔거든요?
721
00:48:31,500 --> 00:48:32,541
(순경1)
앉으세요!
722
00:48:37,208 --> 00:48:38,208
(순경1)
줘보세요
723
00:48:42,000 --> 00:48:43,541
아이그, 씨
724
00:48:49,708 --> 00:48:51,708
[키보드 탁탁]
725
00:48:57,916 --> 00:48:59,458
이상 없으시네
726
00:49:01,041 --> 00:49:02,041
[순경2 짜증 내며]
아아!
727
00:49:02,750 --> 00:49:04,541
(순경2)
노인네 발이 얼마나 빠른지
728
00:49:04,625 --> 00:49:06,166
- (미영) 아버님!
- (송지) 할아버지!
729
00:49:06,250 --> 00:49:08,875
(순경1)
모시고 가세요
집에서 좀 잘 보살피시고
730
00:49:11,500 --> 00:49:12,500
아버지
731
00:49:13,000 --> 00:49:14,208
이놈의 새끼야
732
00:49:14,458 --> 00:49:16,083
뭔 사고를 치고
또 들어온 거야?
733
00:49:16,666 --> 00:49:18,500
너는 형이 돼 가지고
뭘 하고 있었던 거야? 어!
734
00:49:18,583 --> 00:49:19,583
아유, 가요, 빨리 가
735
00:49:19,666 --> 00:49:20,666
- (송지) 할아버지, 가요
- (아버지) 수고하셨습니다
736
00:49:20,750 --> 00:49:23,541
(영일)
누가 사고 치는지 모르겠네, 진짜
가요, 빨리, 가요, 빨리 가
737
00:49:24,500 --> 00:49:25,916
(영일)
예, 수고하십시오
738
00:49:26,375 --> 00:49:29,541
[벌레 우는 소리]
739
00:49:32,125 --> 00:49:34,625
야, 아버지
언제부터 저러시냐?
740
00:49:36,625 --> 00:49:37,708
뭐, 가끔씩
741
00:49:38,958 --> 00:49:41,625
정신 돌아오면
또 멀쩡하고 괜찮다
742
00:49:44,416 --> 00:49:46,750
제일로 속 편한 건
너야, 새끼야
743
00:49:47,875 --> 00:49:48,916
아이, 씨...
744
00:49:49,000 --> 00:49:50,000
야, 그래도 그렇지
745
00:49:50,083 --> 00:49:51,708
아버지
버스를 몰게 하면 어떡하냐?
746
00:49:53,333 --> 00:49:55,875
야, 근데 아버지
버스 노선은 안 잊어버린다
747
00:49:55,958 --> 00:49:56,958
[영일 헛웃음]
748
00:49:58,125 --> 00:50:00,625
네 인생 노선이나
신경 써, 인마
749
00:50:01,500 --> 00:50:04,083
야, 지금 이 상황에서
할 얘기냐, 그게?
750
00:50:04,583 --> 00:50:05,708
응? 너 형 맞아?
751
00:50:06,250 --> 00:50:07,833
네가 형 대접은 하냐?
이 새끼야?
752
00:50:08,541 --> 00:50:10,583
너, 아버지 그렇게
걱정되는 놈이 이따위야?
753
00:50:12,000 --> 00:50:13,291
너, 아버지 그렇게 걱정되면
754
00:50:13,541 --> 00:50:15,083
네가 교도소로 모셔
755
00:50:15,166 --> 00:50:17,416
- (영일) 이 모범적인 새끼야
- (태일) 아이, 씨...
756
00:50:17,500 --> 00:50:19,500
뭐, 이 새끼야
757
00:50:35,958 --> 00:50:37,375
(태일)
미친 개 돼지 새끼야
758
00:50:37,458 --> 00:50:38,541
[때리는 소리]
(영일) 아!
759
00:50:38,666 --> 00:50:40,833
(영일)
돼지?
이런 빨간 원숭이 같은 새끼...
760
00:50:40,916 --> 00:50:42,500
- (미영) 태일아, 여보!
- (영일) 야, 이 새끼야!
761
00:50:42,583 --> 00:50:43,791
(영일)
뛰지 마, 이 새끼야!
이리 와!
762
00:50:43,875 --> 00:50:44,875
(미영) 싸우지 마
763
00:50:44,958 --> 00:50:45,958
- (미영) 그만해
- (영일) 이리 안 와?
764
00:50:46,083 --> 00:50:47,208
[또각또각]
765
00:50:47,291 --> 00:50:49,208
[벌레 우는 소리]
766
00:50:59,166 --> 00:51:00,166
호정아
767
00:51:03,833 --> 00:51:05,458
여긴 어떻게 알고 온 거야?
768
00:51:07,458 --> 00:51:08,666
하아...
769
00:51:09,291 --> 00:51:11,041
여... 이거
770
00:51:13,500 --> 00:51:15,666
나한테 이러는 거
미안하지도 않아?
771
00:51:24,666 --> 00:51:26,541
난 네가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772
00:51:31,208 --> 00:51:33,208
[구둣발 소리]
773
00:51:35,333 --> 00:51:36,500
하아...
774
00:51:40,291 --> 00:51:43,000
[철문 여닫는 소리]
775
00:52:07,666 --> 00:52:08,916
후우
776
00:52:31,416 --> 00:52:32,416
읍
777
00:52:33,708 --> 00:52:34,750
읍
778
00:52:37,833 --> 00:52:39,708
[고통스러워하며]
아아...
779
00:52:42,541 --> 00:52:44,375
[슬픈 음악]
780
00:52:44,458 --> 00:52:47,458
[물건 떨어지는 소리]
읍읍...
781
00:52:54,791 --> 00:52:56,791
푸읍...
782
00:53:05,291 --> 00:53:07,291
푸읍... 읍...
783
00:53:10,750 --> 00:53:15,458
[거친 숨소리]
784
00:53:29,166 --> 00:53:31,208
[태일 회상]
나, 진짜!
왜 이러세요, 과장님!
785
00:53:31,291 --> 00:53:34,125
나 안 나간다고요
절대 안 나간다고요
786
00:53:34,208 --> 00:53:35,916
남들은 못 나가서 안달인데
너 왜 그래?
787
00:53:36,541 --> 00:53:38,500
(교도소 과장)
더 있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어
788
00:53:38,750 --> 00:53:41,291
(교도소 과장)
법이 그래, 법이...
이미 결정 난 일이야
789
00:53:42,875 --> 00:53:46,041
(교도소 과장)
한 번 더 말하지만
남은 시간 길어야 3개월이야
790
00:53:47,041 --> 00:53:49,583
(교도소 과장)
나가서 전문적으로
치료도 좀 더 잘 받고...
791
00:53:50,458 --> 00:53:52,625
(교도소 과장)
가족이랑도
정리해야 되지 않겠냐?
792
00:53:53,708 --> 00:53:55,583
[거칠어지는 숨소리]
793
00:53:55,666 --> 00:53:57,625
[흐느낌으로 변하는 숨소리]
794
00:54:03,166 --> 00:54:06,166
[벌레 우는 소리]
795
00:54:07,000 --> 00:54:08,291
아이고, 씨
796
00:54:09,208 --> 00:54:10,250
에휴
797
00:54:14,666 --> 00:54:15,833
(태일)
뭐 하냐?
798
00:54:16,250 --> 00:54:18,166
야, 이런 거
세탁기 돌리면 되지
799
00:54:18,250 --> 00:54:19,958
뭐 손으로 빨고 있냐, 에휴
800
00:54:21,333 --> 00:54:22,791
(호정)
다 했어
801
00:54:23,916 --> 00:54:24,958
오빠
802
00:54:25,958 --> 00:54:27,750
우리 여기 월명산
올라갈까?
803
00:54:27,916 --> 00:54:28,958
월명산?
804
00:54:29,291 --> 00:54:31,166
야, 여기 올라오는 게
등반이다, 야
805
00:54:33,791 --> 00:54:35,000
치이
806
00:54:46,666 --> 00:54:47,666
야
807
00:54:49,500 --> 00:54:50,708
뭐 해? 나가자며?
808
00:54:52,458 --> 00:54:54,458
[방귀 소리]
(태일)
어이쿠
809
00:54:56,125 --> 00:54:57,125
대박!
810
00:54:58,708 --> 00:54:59,791
사랑해, 씨발
811
00:55:00,458 --> 00:55:01,500
[어이없어하는 웃음]
812
00:55:01,583 --> 00:55:02,625
[잔잔한 음악]
813
00:55:02,708 --> 00:55:04,083
[어이없어하며]
참...
814
00:55:04,166 --> 00:55:06,291
[벌레 우는 소리]
815
00:55:08,416 --> 00:55:11,666
(호정)
난 오빠가 그 사람들하고
안 어울렸으면 좋겠어
816
00:55:15,125 --> 00:55:17,875
솔직히 직장도
새로 구했으면 좋겠고
817
00:55:17,958 --> 00:55:20,750
알았다고
몇 번을 얘기하냐
818
00:55:22,500 --> 00:55:23,500
오빠
819
00:55:23,750 --> 00:55:25,750
우리 치킨집 하나 할까?
820
00:55:27,291 --> 00:55:28,375
치킨집?
821
00:55:29,875 --> 00:55:31,875
(호정)
오빠 치킨 제일 좋아하잖아
822
00:55:32,250 --> 00:55:33,291
흣
823
00:55:36,166 --> 00:55:39,125
이 세상 모든 음식이
치킨이었으면 좋겠다
824
00:55:41,666 --> 00:55:45,250
근데 오빠가 다 처먹어서
우리 망하는 건 아니겠지?
825
00:55:46,666 --> 00:55:48,458
[호정의 밝은 웃음소리]
826
00:55:53,958 --> 00:55:55,000
(호정)
오빠
827
00:55:56,500 --> 00:55:58,000
(호정)
우리 아기 가질까?
828
00:55:59,583 --> 00:56:03,708
(두철 부하)
한 판에 돌아가는 판돈이
좋게는 3억, 4억 될 겁니다
829
00:56:03,791 --> 00:56:05,708
호구들 섭외 끝났고요
그리고...
830
00:56:05,833 --> 00:56:07,708
(두철)
야, 이 아줌마 또 오겠대?
831
00:56:07,791 --> 00:56:09,791
아, 씨발
이거 눈치 존나 빠른데
832
00:56:09,875 --> 00:56:12,625
[문 여닫는 소리]
833
00:56:12,708 --> 00:56:15,291
(두철)
야, 회의 시간은 좀 지키자
지금 몇 시냐?
834
00:56:16,208 --> 00:56:18,208
아이템 죽이는 거 하나 나왔어
빨리 앉아봐
835
00:56:18,666 --> 00:56:19,666
두철아
836
00:56:20,625 --> 00:56:22,500
나 이제 일 그만두련다
837
00:56:24,958 --> 00:56:25,958
5분만 쉬자
838
00:56:26,458 --> 00:56:27,541
나가서 담배 하나씩 피우고 와
839
00:56:32,875 --> 00:56:34,208
[두철 한숨]
840
00:56:34,875 --> 00:56:36,750
(두철)
무슨 말인지는 알겠어
알겠는데
841
00:56:38,458 --> 00:56:39,458
당장 뭐 먹고살 건데?
842
00:56:41,041 --> 00:56:43,416
(두철)
너나 나나 이 일 해 가지고
뭐 모아 놓은 것도 없잖아
843
00:56:44,250 --> 00:56:45,333
새 출발 하려면
844
00:56:45,833 --> 00:56:47,375
목돈도 좀 필요하고
845
00:56:47,875 --> 00:56:49,125
좋은 기회잖아
846
00:56:49,291 --> 00:56:51,208
우리도 좀 밝은 데
가서 살자, 응?
847
00:56:52,416 --> 00:56:53,416
두철아
848
00:56:53,500 --> 00:56:55,458
그냥 마지막으로
크게 한 번 하고
849
00:56:56,125 --> 00:56:57,625
우리 다 같이
은퇴하자니까?
850
00:56:59,875 --> 00:57:00,958
후우
851
00:57:01,041 --> 00:57:02,208
너 그년 때문이냐?
852
00:57:02,708 --> 00:57:03,791
아이, 씨...
853
00:57:03,875 --> 00:57:05,750
아니면 밥을
떠먹여 주겠다는데
854
00:57:05,833 --> 00:57:08,750
왜 안 처먹겠다고 지랄이야
지랄이... 니미 씨
855
00:57:13,833 --> 00:57:14,916
갈게
856
00:57:15,958 --> 00:57:16,958
야
857
00:57:17,708 --> 00:57:19,875
(두철)
너, 네 맘대로 막 풀어놓은 돈은
어떻게 할 거냐?
858
00:57:21,166 --> 00:57:24,166
넌 예나 지금이나
항상 네 멋대로야
859
00:57:24,791 --> 00:57:25,875
참 자유로워
860
00:57:26,416 --> 00:57:27,416
그렇지?
861
00:57:29,250 --> 00:57:31,041
벌여놓은 일은
내가 마무리 짓고 나갈 테니까
862
00:57:31,166 --> 00:57:32,375
너무 걱정하지 마라
863
00:57:36,791 --> 00:57:38,958
[물건 깨지는 소리]
(목사)
왜 이래! 시간을 더 달라니까!
864
00:57:39,041 --> 00:57:41,875
일주일만! 일주일만
시간을 더 달라니까, 어?
865
00:57:41,958 --> 00:57:44,083
(목사)
주님도 일주일 만에
천지 창조를 하셨어
866
00:57:44,166 --> 00:57:46,916
그건 주님을 위해 쓰는 돈이야!
그건 안 돼!
867
00:57:47,000 --> 00:57:49,083
[유리 깨지는 소리]
868
00:57:49,166 --> 00:57:51,625
[처절하게]
한 부장, 그만! 안 돼!
869
00:57:53,333 --> 00:57:56,250
한 부장, 한 부장!
거기 아무것도 없어
870
00:57:56,333 --> 00:57:58,875
아악! 까아악!
871
00:57:58,958 --> 00:58:00,666
빨리 열어, 열어!
872
00:58:00,750 --> 00:58:02,125
[목사 울먹이며]
저, 이거 안 되는데, 씨
873
00:58:02,208 --> 00:58:04,166
- (태일) 빨리 열라고, 씨!
- (목사) 아악!
874
00:58:04,250 --> 00:58:05,875
- (태일) 열어!
- (목사) 아악!
875
00:58:06,708 --> 00:58:07,791
[목사 흐느낌]
876
00:58:08,333 --> 00:58:10,625
[목사 흐느낌]
[자물쇠 여는 소리]
877
00:58:14,958 --> 00:58:15,958
[쿵!]
878
00:58:18,958 --> 00:58:19,958
커헉
879
00:58:22,625 --> 00:58:24,250
(태일)
뭔 조직 검사요?
880
00:58:24,333 --> 00:58:26,500
예?
잠깐 기절한 것뿐인데
881
00:58:27,791 --> 00:58:30,041
- (의사) 네?
- (태일) 아, 확실한 거냐고
882
00:58:34,041 --> 00:58:36,625
(의사)
여기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883
00:58:37,166 --> 00:58:39,250
대뇌와 전두엽 쪽이
지금 하얗죠?
884
00:58:39,333 --> 00:58:41,833
(의사)
여기에 종양이 작게 있어요
885
00:58:41,958 --> 00:58:43,083
[태일 한숨]
886
00:58:43,500 --> 00:58:46,416
(의사)
음... 만약 악성이라면
887
00:58:46,625 --> 00:58:47,958
나 죽어요?
888
00:58:48,041 --> 00:58:50,708
우선 환자 본인께서
치료에 대한
889
00:58:50,791 --> 00:58:52,250
- (의사)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 (태일) 선생님
890
00:58:52,416 --> 00:58:53,791
치료하는 거 비쌉니까?
891
00:58:54,208 --> 00:58:56,625
저 치료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를
892
00:58:56,708 --> 00:58:58,083
(의사)
동시에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893
00:58:58,166 --> 00:58:59,791
아후, 답답하네, 진짜, 씨
894
00:59:00,375 --> 00:59:02,375
그러니까 돈이
얼마나 드냐고요!
895
00:59:05,375 --> 00:59:06,833
(호정)
오빠 왔어?
[드르륵 문 여는 소리]
896
00:59:17,041 --> 00:59:18,041
오빠
897
00:59:19,166 --> 00:59:20,166
이거
898
00:59:25,583 --> 00:59:27,250
(호정)
아버지 보험금하고
899
00:59:28,125 --> 00:59:29,875
그냥 이것저것
틈틈이 모은 거
900
00:59:31,000 --> 00:59:34,583
이걸로 우리
진짜 맛있는 치킨집 하자
901
00:59:36,416 --> 00:59:37,625
빨리 가게 해서
902
00:59:38,083 --> 00:59:41,208
결혼도 하고
예쁜 아기도 낳고 그래야지
903
00:59:44,291 --> 00:59:45,375
그래
904
00:59:46,166 --> 00:59:47,250
밥 먹어
905
00:59:57,375 --> 00:59:58,791
[작은 방귀 소리]
906
01:00:03,875 --> 01:00:05,041
사랑해
907
01:00:07,916 --> 01:00:09,041
씨발
908
01:00:10,375 --> 01:00:12,791
[태일 웃음소리]
909
01:00:13,833 --> 01:00:15,791
[잔잔한 음악]
910
01:00:15,875 --> 01:00:16,875
밥 먹어, 얼른
911
01:00:29,500 --> 01:00:31,083
[현관 종소리]
912
01:00:38,583 --> 01:00:40,916
(호정)
아유, 되게 비싸네
913
01:00:41,666 --> 01:00:43,250
별로 좋지도 않구먼
914
01:00:46,833 --> 01:00:49,375
치킨집이 배달만 하면 됐지
넓을 필요 있나?
915
01:00:51,000 --> 01:00:52,416
몇 군데 더 다녀볼까?
916
01:00:53,583 --> 01:00:55,083
(태일)
너, 점심시간 짬 내서
나온 거 아니야?
917
01:00:56,291 --> 01:00:57,333
맞아
918
01:00:59,708 --> 01:01:00,958
끝나고 전화할게
919
01:01:03,333 --> 01:01:04,500
(호정)
집으로 바로 가
920
01:01:05,666 --> 01:01:06,875
(태일)
알았어
921
01:01:07,458 --> 01:01:08,666
딴 데 가지 말고
922
01:01:08,750 --> 01:01:10,666
(태일)
아, 알았다고
빨리 들어가
923
01:01:13,000 --> 01:01:14,083
(태일)
갈게
924
01:01:24,083 --> 01:01:25,416
(태일)
다른 가게는 없어요?
925
01:01:26,041 --> 01:01:29,125
(중개사)
솔직히 그 금액으로
웬만한 데 없어요
926
01:01:29,208 --> 01:01:31,250
(중개사)
다 돌아보셔서
아실 거 아니에요?
927
01:01:33,083 --> 01:01:34,958
외곽 쪽으로 좀 있겠지만...
928
01:01:36,333 --> 01:01:38,041
[회상]
(중개사)
아이, 그래도 이왕 시작하시려면
929
01:01:38,541 --> 01:01:40,916
장사 좀 되는 목에서
하셔야지
930
01:01:42,583 --> 01:01:46,125
[쓸쓸한 음악]
931
01:01:48,833 --> 01:01:51,125
(태일)
너, 저번에 봤던 그 가게
마음에 들지?
932
01:01:52,250 --> 01:01:54,291
(호정)
쩝, 아니야
933
01:01:54,375 --> 01:01:56,375
딴 데 좋은 데 있을 거야
934
01:01:59,375 --> 01:02:00,708
그쪽 가게로 계약하자
935
01:02:02,125 --> 01:02:03,500
괜찮아요
936
01:02:04,375 --> 01:02:06,375
작은 데서부터 시작하면 돼
937
01:02:18,375 --> 01:02:19,500
[태일 회상]
호정아
938
01:02:20,000 --> 01:02:22,708
[태일 회상]
힘들지 않았어?
너희 아버지 아팠을 때?
939
01:02:23,375 --> 01:02:24,833
[호정 회상]
그때 얘기하지 마
940
01:02:25,875 --> 01:02:28,166
[호정 회상]
나 아빠보다 오빠 때문에
더 힘들었어
941
01:02:29,833 --> 01:02:31,041
[호정 회상]
그래도
942
01:02:32,333 --> 01:02:35,458
[호정 회상]
아빠가 오빠 남겨주고
간 거 같아서 다행이야
943
01:02:37,750 --> 01:02:39,791
[차 지나가는 소리]
944
01:02:39,958 --> 01:02:41,375
(두철)
하여튼, 잘 왔다
945
01:02:41,708 --> 01:02:43,958
(두철)
통 안 보이더니
잘 살았냐?
946
01:02:46,750 --> 01:02:47,833
마지막이다
947
01:02:48,458 --> 01:02:49,541
개처럼 버는 거
948
01:02:54,333 --> 01:02:55,583
3,000만 원이다
949
01:02:57,875 --> 01:02:59,083
두철아
950
01:03:00,250 --> 01:03:01,916
이거 잘못되면...
951
01:03:04,791 --> 01:03:05,791
하아
952
01:03:06,625 --> 01:03:07,833
나 알잖아
953
01:03:08,208 --> 01:03:09,666
큰 거에 강한 거
954
01:03:10,041 --> 01:03:13,791
그리고 씨발, 내가 빵꾸 난 배를
같이 타자고 하겠냐?
955
01:03:15,708 --> 01:03:17,333
(두철)
이번엔 완전히 달라, 어?
956
01:03:17,875 --> 01:03:19,916
그냥 정다마로
그냥 쭉 가는 거야
957
01:03:20,000 --> 01:03:21,000
(금니)
사장님
958
01:03:21,541 --> 01:03:22,916
급하게 드릴 말씀이 있는데...
959
01:03:23,000 --> 01:03:25,041
에이, 씨
어른들 얘기하는데, 씨
960
01:03:26,541 --> 01:03:28,041
뭐, 중요한 거야?
961
01:03:31,875 --> 01:03:32,916
너 이거 챙기고
962
01:03:33,875 --> 01:03:35,875
미안하다
할 얘기가 있어 가지고
963
01:03:37,000 --> 01:03:38,458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
964
01:03:39,000 --> 01:03:40,333
뭐 좀 먹고 가라
965
01:03:53,375 --> 01:03:54,416
후우
966
01:03:56,750 --> 01:03:57,791
오빠
967
01:03:58,291 --> 01:04:00,083
오늘 계약하는 날인 거 알지?
968
01:04:00,625 --> 01:04:01,958
이따 늦지 않게 와
969
01:04:05,500 --> 01:04:07,166
갈게, 이따 봐
970
01:04:11,583 --> 01:04:12,666
[두철 회상]
판이 크다
971
01:04:13,083 --> 01:04:14,291
[두철 회상]
네 돈 없어도 돼
972
01:04:14,750 --> 01:04:16,291
[두철 회상]
근데 우리 친구잖냐
973
01:04:16,958 --> 01:04:19,416
[두철 회상]
내가 네 퇴직금은
챙겨줘야 될 거 아니야
974
01:04:19,500 --> 01:04:21,541
[두철 회상]
나만 믿고 와서
분위기만 좀 띄워라
975
01:04:22,083 --> 01:04:25,125
[두철 회상]
내가 네... 아니
다섯 배까지는 챙겨줄게
976
01:04:25,208 --> 01:04:26,958
[시끌시끌한 소리]
977
01:04:29,375 --> 01:04:31,458
(카지노 사회자)
자, 자, 잠시 후에
시작하겠습니다
978
01:04:31,541 --> 01:04:32,875
모두 자리에 앉아 주십시오
979
01:04:36,125 --> 01:04:37,833
(카지노 딜러)
진행하겠습니다
980
01:04:37,916 --> 01:04:41,916
카포 플레이어, 카포 뱅커
플레이어스, 뱅커스
981
01:04:43,416 --> 01:04:45,416
플레이어, 내추럴 에잇
982
01:04:46,208 --> 01:04:48,583
뱅커, 내추럴 나인
뱅커 윈
983
01:04:48,666 --> 01:04:51,291
[환호하는 도박꾼들]
984
01:04:51,375 --> 01:04:53,208
[시끌시끌한 소리]
985
01:04:53,291 --> 01:04:56,708
[카지노 사회자의 진행 멘트]
986
01:04:57,125 --> 01:04:59,666
[벨 소리, 땡!]
(카지노 딜러)
진행하겠습니다
987
01:04:59,791 --> 01:05:00,875
카포 플레이어...
988
01:05:01,333 --> 01:05:03,458
(중개사)
전 입주자가 아주
대박 났어요, 아주
989
01:05:03,541 --> 01:05:05,750
예? 결정 잘하신 거예요
990
01:05:05,833 --> 01:05:07,375
[중개인 흡족한 웃음]
[현관 종소리]
991
01:05:07,458 --> 01:05:09,541
(중개사)
어? 아이고
사장님, 오세요
992
01:05:09,625 --> 01:05:10,666
- (중개인) 하하하
- (건물주) 안녕하십니까
993
01:05:10,750 --> 01:05:11,958
저, 요번에 계약... 자
994
01:05:12,041 --> 01:05:13,250
- (호정) 네, 안녕하세요
- (건물주) 안녕하세요
995
01:05:13,333 --> 01:05:14,916
여기는 건물주 되시고...
996
01:05:15,000 --> 01:05:17,250
(카지노 딜러)
뱅커, 내추럴 나인
뱅커 윈
997
01:05:17,333 --> 01:05:19,333
[환호하는 도박꾼들]
998
01:05:19,875 --> 01:05:21,875
[카지노 사회자의 진행 멘트]
999
01:05:25,500 --> 01:05:27,791
(카지노 딜러)
드로우 식스, 맥스 에잇
원 모어 카포 뱅커
1000
01:05:27,875 --> 01:05:28,875
[진동음]
1001
01:05:29,583 --> 01:05:31,583
(카지노 딜러)
드로우 파이브, 맥스 나인
뱅커 윈
1002
01:05:31,666 --> 01:05:33,333
[환호하는 도박꾼들]
1003
01:05:33,416 --> 01:05:35,416
[전화 신호 가는 소리]
1004
01:05:37,375 --> 01:05:39,166
(건물주)
계약을 하자는 거야
말자는 거야?
1005
01:05:39,250 --> 01:05:40,250
(중개사)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1006
01:05:40,333 --> 01:05:42,375
[시끌시끌한 소리]
1007
01:05:44,875 --> 01:05:46,375
[창 깨지는 소리]
[사람들 비명]
1008
01:05:46,458 --> 01:05:47,458
(복면남)
씨발, 다 나가!
1009
01:05:48,041 --> 01:05:49,291
(복면남)
너 오늘 죽고 싶냐!
[맞는 소리, 퍽]
1010
01:05:49,375 --> 01:05:52,333
[비명과 구타 소리]
[격하게 싸우는 소리]
1011
01:05:57,041 --> 01:05:58,833
환전소, 환전소!
돈, 돈, 막아!
1012
01:06:07,416 --> 01:06:08,958
두철아, 두철아!
1013
01:06:09,375 --> 01:06:11,166
두철아! 두철...
1014
01:06:15,541 --> 01:06:16,666
야, 빨리빨리, 빨리!
1015
01:06:19,333 --> 01:06:21,250
야, 나가, 나가
나가, 나가, 나가자
1016
01:06:24,000 --> 01:06:25,000
놓으라고, 악!
1017
01:06:26,833 --> 01:06:28,166
(복면남)
놔, 이...
놓으라고, 씨발!
1018
01:06:29,500 --> 01:06:31,000
(복면남)
놔, 이 새끼야
1019
01:06:31,083 --> 01:06:33,291
(복면남)
이리... 안 놔!
아유, 개새끼야
1020
01:06:33,708 --> 01:06:34,708
(복면남)
아유, 씨
1021
01:06:36,541 --> 01:06:37,791
아...
1022
01:06:37,875 --> 01:06:38,875
(복면남)
빨리 나와
1023
01:06:45,916 --> 01:06:48,291
놔, 이씨...
1024
01:06:50,958 --> 01:06:51,958
이 새끼가...
1025
01:06:53,125 --> 01:06:54,166
악!
1026
01:06:54,250 --> 01:06:55,625
(금니)
씨발, 나와
1027
01:06:58,166 --> 01:06:59,625
(복면남)
빨리 나와, 이 새끼야
1028
01:07:00,750 --> 01:07:01,833
(건물주)
없었던 걸로 해
1029
01:07:01,916 --> 01:07:03,125
- (중개사) 아, 사장님
- (호정) 사장님!
1030
01:07:03,208 --> 01:07:04,208
잠시만요!
1031
01:07:04,291 --> 01:07:05,291
- (중개사) 사장님!
- (건물주) 없었던 걸로 해
1032
01:07:05,375 --> 01:07:07,375
(중개사)
아, 사장님, 잠깐만요
제 말 좀 들어보세요
1033
01:07:07,458 --> 01:07:09,000
조금만 기다리시면 된다니까
1034
01:07:09,083 --> 01:07:10,291
아, 사장님...
1035
01:07:10,375 --> 01:07:12,416
[비 오는 소리]
1036
01:07:23,875 --> 01:07:25,333
이, 씨...
1037
01:07:45,916 --> 01:07:47,958
[거친 숨소리]
1038
01:07:54,958 --> 01:07:55,958
[현관 종소리]
1039
01:08:08,625 --> 01:08:10,625
[떠드는 소리]
1040
01:08:14,041 --> 01:08:15,208
[탁]
1041
01:08:24,833 --> 01:08:26,833
[가게 문 열리는 소리]
1042
01:08:43,541 --> 01:08:45,125
나한테 할 말 없어?
1043
01:08:47,083 --> 01:08:49,041
(호정)
뭐라고 변명이라도 좀 해봐
1044
01:08:50,750 --> 01:08:52,958
(호정)
오늘 어디 갔었는지
1045
01:08:54,125 --> 01:08:55,833
대체 왜 못 온 건지
1046
01:08:57,666 --> 01:08:59,416
얼굴은 또
왜 그 모양인지...
1047
01:09:03,458 --> 01:09:06,250
(호정)
부동산 아저씨가
뭐라면서 간 줄 알아?
1048
01:09:08,791 --> 01:09:11,916
(호정)
뱁새가 황새 쫓아가려다가
가랑이 찢어진다고
1049
01:09:15,833 --> 01:09:18,291
양아치 새끼가
평범하게 살아보련다고
1050
01:09:18,375 --> 01:09:19,583
(호정)
그게 되겠냐고
1051
01:09:23,000 --> 01:09:24,916
안 그러기로 약속했잖아
1052
01:09:25,166 --> 01:09:27,500
그 새끼들 안 만난다고
약속했잖아!
1053
01:09:27,958 --> 01:09:29,166
그만하라고...
1054
01:09:30,125 --> 01:09:31,500
나도 죽겠으니까
그만하라고 좀...
1055
01:09:32,708 --> 01:09:35,291
[애절하게]
대체 왜 그래, 왜!
1056
01:09:35,875 --> 01:09:37,291
그만하라고 좀, 씨발!
1057
01:09:39,125 --> 01:09:40,625
나 원래 이런 새끼인지
몰랐어?
1058
01:09:41,291 --> 01:09:42,375
응?
1059
01:09:42,583 --> 01:09:44,250
나 원래 이거보다
더한 놈이야, 알아?
1060
01:09:44,333 --> 01:09:45,541
[슬픈 음악]
1061
01:09:45,625 --> 01:09:47,333
씨발, 네가
뭐 착각했나 본데
1062
01:09:49,041 --> 01:09:51,041
내가 너랑, 씨발
결혼이라도 할 줄 알았어?
1063
01:09:56,375 --> 01:09:58,000
(태일)
씨발, 진짜 확...
1064
01:10:31,208 --> 01:10:33,541
[군인1 호정을 흉내 내며]
약속했잖아, 왜 그래~
1065
01:10:33,625 --> 01:10:35,041
[키득거리는 군인들]
1066
01:10:35,291 --> 01:10:36,625
(군인1)
야, 일어나자
1067
01:10:36,708 --> 01:10:40,333
[떠드는 군인들]
1068
01:10:40,416 --> 01:10:41,708
(군인2)
빨리 가자
1069
01:10:41,791 --> 01:10:44,291
(군인2)
아따, 요즘 계집애들
쎄네, 쎄~
1070
01:10:44,791 --> 01:10:46,375
(군인2)
이모, 여기 계산요
1071
01:10:46,458 --> 01:10:47,541
(태일)
이 씨발
[쨍그랑]
1072
01:10:47,625 --> 01:10:49,750
(군인2)
이런 씨발 새끼가...
씨발 놈!
1073
01:10:50,791 --> 01:10:51,958
놔봐, 씨발
1074
01:10:52,041 --> 01:10:53,958
(군인1, 군인3)
에헤이, 에헤이
1075
01:10:54,500 --> 01:10:55,750
(군인1)
그냥 갑시다, 예?
1076
01:10:55,833 --> 01:10:57,500
(군인2)
야, 미친 새끼야
씨발 새끼
1077
01:10:57,583 --> 01:10:58,833
(군인3)
아, 정말 또라이 새끼네
1078
01:11:00,000 --> 01:11:01,791
(군인1)
야, 씨발 놈아
그만하라고!
1079
01:11:01,875 --> 01:11:03,583
(군인2)
돌았나, 이 씨발
1080
01:11:03,666 --> 01:11:05,458
- (군인2) 어어, 놔, 이...
- (태일) 이 씨발
1081
01:11:06,416 --> 01:11:09,333
[쨍그랑]
[군인의 비명과 신음]
1082
01:11:09,583 --> 01:11:10,916
[우당탕]
1083
01:11:11,125 --> 01:11:12,125
(군인2)
이 씨발
1084
01:11:14,666 --> 01:11:16,666
[식기들 떨어지는 소리]
1085
01:11:17,083 --> 01:11:19,083
[군인의 비명과 신음]
1086
01:11:23,458 --> 01:11:24,583
(군인1)
개새끼야
1087
01:11:26,750 --> 01:11:28,625
[군인의 신음]
1088
01:11:31,000 --> 01:11:32,541
(군인3)
씨발 놈아, 개새끼야
1089
01:11:33,041 --> 01:11:34,041
씨발 새끼
1090
01:11:36,500 --> 01:11:37,666
(태일)
씨발 새끼
1091
01:11:40,166 --> 01:11:42,000
내가... 씨발...
1092
01:11:42,083 --> 01:11:44,625
어쨌다고...
나한테 왜 지랄들이야
1093
01:11:44,708 --> 01:11:46,625
이 씨발 놈들아
1094
01:11:46,708 --> 01:11:51,833
[점점 커지는
경찰차 사이렌 소리]
1095
01:11:52,916 --> 01:11:54,708
(판사)
피고인 한태일
1096
01:11:54,791 --> 01:11:56,666
폭력 행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1097
01:11:57,041 --> 01:11:58,416
징역 3년에 처한다
1098
01:12:00,208 --> 01:12:01,833
[전화벨 소리]
1099
01:12:05,916 --> 01:12:07,083
너 언제까지
숨기고 있을 거야?
1100
01:12:08,708 --> 01:12:10,208
[태일 헛웃음]
1101
01:12:10,291 --> 01:12:12,250
뭐 알아서 좋을 게
뭐가 있습니까...
1102
01:12:18,375 --> 01:12:19,416
치료는?
1103
01:12:21,291 --> 01:12:22,666
(조 형사)
치료받는 거, 그거...
1104
01:12:23,083 --> 01:12:24,916
규정에 의무적인 거야
인마, 알아?
1105
01:12:29,958 --> 01:12:30,958
(태일)
형님
1106
01:12:31,875 --> 01:12:34,500
저기, 두철이 소식
들은 거 없습니까?
1107
01:12:35,291 --> 01:12:36,416
왜?
1108
01:12:39,750 --> 01:12:40,750
[회상]
(조 형사)
얼굴만 보고 와
1109
01:12:40,833 --> 01:12:42,583
괜히 모여서
사고 칠 생각하지 말고
1110
01:12:43,958 --> 01:12:46,166
마무리를 잘해야
기억되는 거야
1111
01:12:59,250 --> 01:13:00,333
(창고 직원)
사장님, 나오셨습니까
1112
01:13:00,416 --> 01:13:01,500
(두철)
어이
1113
01:13:01,666 --> 01:13:03,666
[창고 작업 소리]
1114
01:13:04,041 --> 01:13:05,125
(태일)
장두철!
1115
01:13:14,416 --> 01:13:15,916
명태 박스, 셌냐?
1116
01:13:16,000 --> 01:13:17,416
(부하2)
예, 다 세 놨습니다
1117
01:13:17,500 --> 01:13:19,541
- (두철) 개수 맞아?
- (부하2) 예, 다 맞습니다
1118
01:13:19,750 --> 01:13:20,958
- (두철) 다시 세봐
- (부하2) 예
1119
01:13:21,708 --> 01:13:24,750
[창고 작업 소리]
1120
01:13:27,208 --> 01:13:30,291
(두철)
상황이...
엄청 많이 바뀌었다
1121
01:13:33,291 --> 01:13:34,291
그래 보이네
1122
01:13:36,541 --> 01:13:37,625
두철아
1123
01:13:39,750 --> 01:13:41,625
내 돈... 돌려줘라
1124
01:13:41,708 --> 01:13:42,875
왜 그러냐
1125
01:13:43,916 --> 01:13:45,708
너 지저분하게
옛날 일 들추고
1126
01:13:46,416 --> 01:13:47,666
뭐, 그런 스타일 아니잖아
1127
01:13:48,541 --> 01:13:51,041
그냥, 씨발
내 돈만 돌려달라고
1128
01:13:52,625 --> 01:13:53,750
많이 변했네
1129
01:13:54,750 --> 01:13:55,750
한태일이
1130
01:13:58,416 --> 01:14:00,166
죽을 때가 됐나 보지, 뭐
1131
01:14:03,083 --> 01:14:05,333
바쁜 것 같으니까
이따 밤에 보자
1132
01:14:06,666 --> 01:14:08,375
내 전화번호 그대로다
1133
01:14:12,208 --> 01:14:13,208
태일아
1134
01:14:15,875 --> 01:14:17,166
다시 오지 마라
1135
01:14:18,583 --> 01:14:20,291
우린 또 어색한 건 참아도
1136
01:14:21,125 --> 01:14:22,791
껄끄러운 건 좀 그렇잖아
1137
01:14:32,416 --> 01:14:34,708
[슬픈 음악]
1138
01:14:35,000 --> 01:14:36,291
[알약 달그락]
[콜록]
1139
01:14:38,666 --> 01:14:39,916
후우
1140
01:14:50,583 --> 01:14:51,666
하아
1141
01:14:54,041 --> 01:14:55,333
후우
1142
01:14:55,500 --> 01:14:57,250
[휴대폰 버튼 누르는 소리]
1143
01:15:07,458 --> 01:15:10,208
[고통스럽게]
아아... 아아...
1144
01:15:10,750 --> 01:15:11,791
야, 뭐야?
1145
01:15:12,458 --> 01:15:13,916
야, 너희들 뭐 하냐? 응?
1146
01:15:14,541 --> 01:15:15,625
- (부하2) 죄송합니다, 사장님
- (두철) 뭐냐고?
1147
01:15:15,708 --> 01:15:17,291
- (직원) 죄송합니다
- (두철) 뭔 냄새야, 이건 또
1148
01:15:17,500 --> 01:15:18,875
(직원들)
사장님, 사장님
1149
01:15:18,958 --> 01:15:21,125
(두철)
아, 놔봐, 놔봐
놔봐, 놔봐! 씨
1150
01:15:22,416 --> 01:15:23,500
놔
1151
01:15:27,500 --> 01:15:29,125
[거친 숨소리]
1152
01:15:31,625 --> 01:15:32,625
(태일)
담배 있냐?
1153
01:15:34,875 --> 01:15:36,541
아까 똥 싸다가 흘렸는지
1154
01:15:37,375 --> 01:15:39,125
불밖에 없다, 야
1155
01:15:39,958 --> 01:15:42,166
(두철)
아, 씨발
1156
01:15:43,000 --> 01:15:45,416
야, 이게 뭐냐, 이게
1157
01:15:46,500 --> 01:15:48,375
이 새끼는 또 이게 뭐고...
1158
01:15:48,791 --> 01:15:51,041
고개 처들으라고, 씨...
1159
01:15:55,541 --> 01:15:57,583
(태일)
이 금니 새끼는
옛날부터 실실 쪼개길래
1160
01:15:57,666 --> 01:15:58,833
마음에 안 들더라고
1161
01:16:00,666 --> 01:16:01,666
두철아
1162
01:16:02,291 --> 01:16:04,416
네가 원하는 게
이런 거 아니었어?
1163
01:16:06,666 --> 01:16:07,666
아, 나, 씨발
1164
01:16:11,291 --> 01:16:12,583
내가 얘기했잖아
1165
01:16:14,083 --> 01:16:17,291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고
1166
01:16:18,458 --> 01:16:19,750
응?
1167
01:16:19,833 --> 01:16:21,916
[냉동 시설 돌아가는 소리]
1168
01:16:22,208 --> 01:16:24,208
[태일 추위에 떤다]
1169
01:16:30,916 --> 01:16:32,916
[문 열리는 소리]
1170
01:16:45,375 --> 01:16:47,375
[문 닫히는 소리]
1171
01:16:56,583 --> 01:16:57,583
춥지?
1172
01:16:58,750 --> 01:17:01,000
(두철)
너나 나나 많이 늙었다
1173
01:17:03,500 --> 01:17:04,500
태일아
1174
01:17:05,541 --> 01:17:07,166
제발 다시 오지 마라
1175
01:17:08,458 --> 01:17:10,458
(두철)
내가 미안해서
더는 너 못 보겠다
1176
01:17:13,958 --> 01:17:16,125
해장국이나
한 그릇 하고 가라
1177
01:17:19,833 --> 01:17:20,833
두철아
1178
01:17:25,125 --> 01:17:26,416
나 죽는단다
1179
01:17:28,083 --> 01:17:30,333
아이 씨발, 진짜, 씨
1180
01:17:39,250 --> 01:17:40,916
그게 내 대가리 사진인데
1181
01:17:43,375 --> 01:17:45,375
그 하얀 게
고름이란다, 고름
1182
01:17:46,916 --> 01:17:49,916
(태일)
빵에서 죽으려고 그랬는데
것도 안 된다더라, 씨발
1183
01:17:51,416 --> 01:17:53,083
내가 어떻게 나왔겠냐?
1184
01:17:53,291 --> 01:17:54,416
미련 없다
1185
01:17:56,083 --> 01:17:57,625
두철아, 야...
1186
01:17:58,833 --> 01:18:00,958
너, 나 죽으면
네 마음 편하겠냐?
1187
01:18:01,875 --> 01:18:03,666
[거친 숨소리]
1188
01:18:04,875 --> 01:18:05,875
(태일)
친구야
1189
01:18:07,375 --> 01:18:09,000
[헐떡이며]
내 진짜 마지막 부탁이다
1190
01:18:10,166 --> 01:18:12,166
나, 너 절대 원망 안 해
그러니까
1191
01:18:12,791 --> 01:18:14,333
그냥 그 돈만 돌려줘
1192
01:18:15,208 --> 01:18:16,208
어?
1193
01:18:21,583 --> 01:18:23,583
[태일 헐떡이는 소리]
1194
01:18:26,166 --> 01:18:28,250
[벌레 우는 소리]
1195
01:18:29,250 --> 01:18:31,250
[발걸음 소리]
1196
01:18:33,875 --> 01:18:34,875
(태일)
주호정
1197
01:18:47,375 --> 01:18:48,375
(태일)
이거...
1198
01:18:52,625 --> 01:18:53,791
또 양아치 짓 하나 보지?
1199
01:18:55,166 --> 01:18:56,916
이런 돈을 나보고 받으라고?
1200
01:18:58,500 --> 01:19:00,458
너도 이 돈도
다 필요 없으니까 꺼져
1201
01:19:03,875 --> 01:19:04,875
호정아
1202
01:19:06,500 --> 01:19:07,500
호정아
1203
01:19:08,875 --> 01:19:10,875
나한테 하루하루가
어떤 건 줄 아냐?
1204
01:19:11,083 --> 01:19:13,083
넌 그동안 내 하루하루가
어땠는 줄 알아?
1205
01:19:18,458 --> 01:19:19,875
(태일)
야! 주호정
1206
01:19:20,166 --> 01:19:22,916
호정아, 호정아
너 이거 가져가야 돼, 제발
1207
01:19:23,375 --> 01:19:25,083
너 이 돈 가져가야 된다고!
1208
01:19:25,166 --> 01:19:26,750
- (호정) 놔, 이거 놔!
- (태일) 제발!
1209
01:19:27,083 --> 01:19:28,708
(호정)
이거 놓으라고!
1210
01:19:28,833 --> 01:19:31,166
[소리 희미해지며 이명 들린다]
놔! 놔!
1211
01:19:31,250 --> 01:19:32,333
[태일 이명 계속된다]
1212
01:19:32,416 --> 01:19:34,666
[태일에게 희미하게 들리는 소리]
(호정)
놔, 이거 놓으라고
1213
01:19:36,416 --> 01:19:38,208
[실제 소리대로]
(호정)
놓으... 놔!
1214
01:19:38,291 --> 01:19:39,291
[슬픈 음악]
1215
01:19:39,375 --> 01:19:41,333
- (태일) 잠깐만
- (호정) 놔!
1216
01:19:41,708 --> 01:19:43,833
- (태일) 잠깐만, 잠깐만
- (호정) 놓으라고
1217
01:19:44,291 --> 01:19:45,333
잠깐만
1218
01:19:47,000 --> 01:19:49,250
[태일 울먹이며]
잠깐만... 잠깐만
1219
01:19:50,875 --> 01:19:51,958
(태일)
잠깐만
1220
01:19:53,916 --> 01:19:54,958
잠깐만
1221
01:19:55,041 --> 01:19:56,583
[힘겹게]
잠깐만...
1222
01:19:57,083 --> 01:20:00,083
으... 잠깐만
[거친 숨소리]
1223
01:20:09,208 --> 01:20:10,250
(아버지)
여섯
1224
01:20:11,666 --> 01:20:12,750
일곱
1225
01:20:15,541 --> 01:20:16,708
여덟
1226
01:20:18,583 --> 01:20:19,833
아홉
1227
01:20:23,708 --> 01:20:24,833
열
1228
01:20:26,041 --> 01:20:27,125
- (태일) 뭐 해?
- (아버지) 열하나
1229
01:20:27,208 --> 01:20:28,333
에이
1230
01:20:28,916 --> 01:20:29,958
까먹었잖아
1231
01:20:32,208 --> 01:20:33,541
뭐 하냐고?
1232
01:20:34,250 --> 01:20:36,416
귀 안 먹었어
시끄러워, 이놈아
1233
01:20:36,500 --> 01:20:38,875
아, 뭔데 이런 걸
하고 앉았냐고! 씨
1234
01:20:39,291 --> 01:20:40,625
[문 열리는 소리]
1235
01:20:40,708 --> 01:20:42,875
(영일)
두 번 튀기니까
껍데기가 바삭해
1236
01:20:42,958 --> 01:20:44,791
(미영)
집에서는
그렇게 못 해 먹어
1237
01:20:45,416 --> 01:20:47,958
이 새끼는 왜 또
씩씩거리고 서 있어? 이 새끼
1238
01:20:50,750 --> 01:20:52,125
저 손 봐, 저, 또, 씨
1239
01:20:52,291 --> 01:20:53,625
너 또 누구, 확! 씨
1240
01:20:54,250 --> 01:20:55,250
나 돈 없어
1241
01:20:55,416 --> 01:20:57,000
합의금 꿈도 꾸지 마
이 새끼야, 너 아주
1242
01:20:57,083 --> 01:20:58,875
- (태일) 에이, 씨발
- (미영) 아우, 왜 이래!
1243
01:20:58,958 --> 01:21:00,500
[미영 말리는 소리]
(영일)
야, 이게 미쳤나, 씨
1244
01:21:00,583 --> 01:21:02,958
[미영 말리는 소리]
(영일)
야, 안 놔, 이 새끼야
1245
01:21:03,166 --> 01:21:05,333
(미영)
왜 이래, 여보!
태일아, 미쳤어?
1246
01:21:05,416 --> 01:21:08,000
- (미영) 아우, 정말!
- (영일) 뭐야? 이 개새끼야!
1247
01:21:08,125 --> 01:21:09,125
아버지 저거 뭐야?
1248
01:21:09,583 --> 01:21:11,791
저딴 걸 씨발
아버지한테 왜 시키냐고!
1249
01:21:12,958 --> 01:21:14,083
야, 이 개새끼야
1250
01:21:15,666 --> 01:21:18,000
내가 돈에 환장해서 시켰다
왜!
1251
01:21:18,083 --> 01:21:19,583
(영일)
너, 이 개새끼
1252
01:21:19,666 --> 01:21:22,208
너 집에 10원 한 장
들고 들어온 적 있어?
1253
01:21:22,541 --> 01:21:24,958
야, 이 새끼가 진짜!
진짜, 개새끼!
1254
01:21:25,041 --> 01:21:26,041
[송지 비명을 지르며]
삼촌
1255
01:21:26,125 --> 01:21:27,583
(영일)
야, 이 개새끼야, 쳐!
이 새끼야 쳐!
1256
01:21:28,250 --> 01:21:29,458
으이!
[박스 철퍼덕]
1257
01:21:31,291 --> 01:21:32,416
쌍놈들 같으니라고
1258
01:21:34,250 --> 01:21:35,458
어디서 싸움질이야!
1259
01:21:37,416 --> 01:21:38,791
개 같은 놈들
1260
01:21:39,666 --> 01:21:41,500
[문 닫히는 소리]
1261
01:21:41,583 --> 01:21:42,791
아유, 씨!
1262
01:21:43,083 --> 01:21:44,291
아유, 씨!
1263
01:21:46,791 --> 01:21:49,625
(영일)
아, 진짜, 아...
1264
01:21:51,000 --> 01:21:52,000
[미영 한숨]
1265
01:21:52,083 --> 01:21:54,083
아유, 힘들어서
못 살겠다, 진짜
1266
01:21:56,666 --> 01:21:57,958
(영일)
나 거기 많이 발라줘
1267
01:21:58,458 --> 01:21:59,833
[영일 입으로 바람 부는 소리]
1268
01:22:01,125 --> 01:22:02,708
(미영)
들어 봐봐, 목 좀
1269
01:22:05,958 --> 01:22:06,958
아유
1270
01:22:10,250 --> 01:22:11,791
어디 가?
1271
01:22:11,875 --> 01:22:14,958
당신 다 발랐으니까
태일이 좀 갖다 주고 올게
1272
01:22:15,041 --> 01:22:16,166
가지 마
1273
01:22:16,250 --> 01:22:20,125
왜? 왜 가, 거기를?
그 새끼 걱정돼? 가지 마
1274
01:22:20,208 --> 01:22:22,375
당연히 걱정되지 그럼
동생인데
1275
01:22:22,833 --> 01:22:23,833
가지 마
1276
01:22:24,750 --> 01:22:26,416
있어 봐, 이거 송지한테만
갖다 주고 올게, 그럼
1277
01:22:26,500 --> 01:22:27,958
아, 가지 마!
1278
01:22:28,041 --> 01:22:31,208
- (영일) 앉아
- (미영) 왜 이래, 아, 정말
1279
01:22:35,041 --> 01:22:36,166
너
1280
01:22:36,583 --> 01:22:38,250
너 태일이 고등학교 때
1281
01:22:38,500 --> 01:22:40,541
수학여행 가서
쥐어 터져 갖고 왔을 때
1282
01:22:40,625 --> 01:22:41,666
(미영)
응
1283
01:22:41,750 --> 01:22:42,916
너 우리 집 대문에
1284
01:22:43,458 --> 01:22:45,666
그 우유 통에
약 집어넣은 거 너지?
1285
01:22:48,416 --> 01:22:49,458
(영일)
흥
1286
01:22:49,541 --> 01:22:50,541
봤어?
1287
01:22:53,083 --> 01:22:54,375
뭐?
1288
01:22:56,166 --> 01:22:57,208
야!
1289
01:22:57,958 --> 01:22:59,875
그 약 그 새끼 똥구멍에
확 처발라버려
1290
01:23:00,375 --> 01:23:02,208
새살 돋아 갖고
확 막혀버리게!
1291
01:23:02,750 --> 01:23:03,916
똥구녕!
1292
01:23:06,833 --> 01:23:08,291
에씨, 진짜... 씨
1293
01:23:08,375 --> 01:23:09,458
아, 따가워
1294
01:23:09,541 --> 01:23:11,541
[입으로 바람 부는 소리]
1295
01:23:14,375 --> 01:23:16,375
이십수 년 만의 비밀이
인제 풀리네
1296
01:23:21,541 --> 01:23:24,708
쓰... 아, 따가워, 씨
1297
01:23:27,458 --> 01:23:29,125
의사 선생님이 그러는데
1298
01:23:29,416 --> 01:23:31,875
기억력을 높이려면
손 쓰는 게 진심 좋대
1299
01:23:32,750 --> 01:23:34,916
그래서 아빠가 졸라 어렵게
구해 온 알바야
1300
01:23:37,125 --> 01:23:38,916
할아버지 진행 속도가
더딘 거
1301
01:23:39,291 --> 01:23:41,708
아빠가 졸라 노력해서
그런 거라고
1302
01:23:41,791 --> 01:23:43,166
대박 칭찬했는데
1303
01:23:43,875 --> 01:23:45,208
(송지)
삼촌은 졸라
알지도 못하면서
1304
01:23:45,291 --> 01:23:46,333
야
1305
01:23:47,041 --> 01:23:48,958
넌 말 할 때
욕 좀 안 하면 안 되냐?
1306
01:23:49,041 --> 01:23:50,333
미친
1307
01:23:50,416 --> 01:23:52,125
그럼 나보고
말을 하지 말라는 거야?
1308
01:23:54,875 --> 01:23:56,291
휴...
1309
01:24:02,875 --> 01:24:04,125
아버지, 미안해
1310
01:24:05,166 --> 01:24:06,208
뭐가?
1311
01:24:07,750 --> 01:24:09,000
형이랑 싸워서
1312
01:24:11,750 --> 01:24:13,250
진짜로 싸우면
1313
01:24:13,875 --> 01:24:15,166
네가 이기겠더라
1314
01:24:16,458 --> 01:24:17,458
당연하지
1315
01:24:19,125 --> 01:24:21,125
영일이 그놈은
좀 맞아야 돼
1316
01:24:21,958 --> 01:24:22,958
왜?
1317
01:24:23,833 --> 01:24:26,041
나 때문에
제 신세가 그렇다잖냐
1318
01:24:27,250 --> 01:24:29,250
어미 집 나간 것도
내 책임
1319
01:24:30,083 --> 01:24:32,083
대학 떨어진 것도
내 책임
1320
01:24:33,041 --> 01:24:34,875
그래서 그렇게
이발사로 산다고
1321
01:24:36,250 --> 01:24:38,500
덩치는 산만 한 게
쪼잔해서 그래
1322
01:24:39,166 --> 01:24:41,375
한 살이라도 더 잡수신
아버지가 이해해
1323
01:24:42,666 --> 01:24:44,125
그래도 네 형 착혀
1324
01:24:45,958 --> 01:24:47,666
형이랑 너무 그러지 마라
1325
01:24:48,791 --> 01:24:50,500
저러고 열심히 사는 거 보면
1326
01:24:51,833 --> 01:24:53,416
형한테 그러면 못 써
1327
01:24:54,666 --> 01:24:56,666
아, 왜 이랬다저랬다 그래
1328
01:24:56,791 --> 01:24:58,083
누구 편이야, 아버지?
1329
01:25:07,208 --> 01:25:08,625
하아
1330
01:25:09,875 --> 01:25:11,166
아버지
1331
01:25:13,041 --> 01:25:14,666
정신 깜빡깜빡한다며?
1332
01:25:16,291 --> 01:25:17,291
누가?
1333
01:25:17,875 --> 01:25:19,875
에이, 잘 기억 못 한다며
1334
01:25:21,208 --> 01:25:22,333
아니야
1335
01:25:24,541 --> 01:25:26,666
시간 더 지나면
나도 못 알아보겠네?
1336
01:25:27,666 --> 01:25:29,666
[쓸쓸한 음악]
1337
01:25:31,291 --> 01:25:32,291
하아
1338
01:25:33,541 --> 01:25:34,958
쩝, 잘 됐다
1339
01:25:36,083 --> 01:25:38,208
내가 아버지 속 썩인 거
다 까먹을 거 아니야
1340
01:25:48,250 --> 01:25:49,666
아이고, 뭐 하는 거야?
1341
01:25:49,750 --> 01:25:51,958
- (태일) 이렇게 좀 해봐
- (아버지) 아니, 왜...
1342
01:25:53,625 --> 01:25:55,208
(아버지)
에구구...
1343
01:26:02,791 --> 01:26:04,000
다른 건 다 잊어도
1344
01:26:04,458 --> 01:26:06,083
내가 다리 주무르는 거
1345
01:26:06,166 --> 01:26:07,750
이거는 꼭 기억해야 돼
1346
01:26:08,791 --> 01:26:10,791
(태일)
아버지
나 분명히 효도한 거다
1347
01:26:11,416 --> 01:26:12,583
절대 까먹으면 안 돼
1348
01:26:16,083 --> 01:26:17,250
(아버지)
장가가
1349
01:26:19,416 --> 01:26:21,000
장가가라고
1350
01:26:21,541 --> 01:26:23,041
그게 효도야
1351
01:26:27,583 --> 01:26:29,583
[TV 소리]
1352
01:26:31,791 --> 01:26:33,791
[코 고는 소리]
1353
01:26:49,083 --> 01:26:50,833
더럽게 말랐네, 씨
1354
01:27:02,416 --> 01:27:04,333
아저씨
이거 어떻게 해요?
1355
01:27:04,458 --> 01:27:06,083
(상인)
아, 예, 만 원요
1356
01:27:06,166 --> 01:27:07,375
드릴까요?
1357
01:27:07,458 --> 01:27:08,958
[시장 소음]
1358
01:27:09,041 --> 01:27:11,083
[벌레 우는 소리]
1359
01:27:12,541 --> 01:27:14,541
[멀리서 개 짖는 소리]
1360
01:27:20,833 --> 01:27:21,916
[문 두드리는 소리]
1361
01:27:30,833 --> 01:27:31,833
(태일)
많이 늦었냐?
1362
01:27:34,458 --> 01:27:36,083
뭐 하는 거야, 지금?
1363
01:27:38,833 --> 01:27:41,291
왜?
나도 술 한 잔 올려야지
1364
01:27:41,833 --> 01:27:43,125
네가 무슨 자격으로?
1365
01:27:44,791 --> 01:27:46,166
야, 너무 그러지 마라
1366
01:27:46,333 --> 01:27:49,083
소싯적에...
이 집 상주 노릇까지 했는데
1367
01:28:04,416 --> 01:28:05,458
됐지?
1368
01:28:06,208 --> 01:28:07,291
그만 가
1369
01:28:11,666 --> 01:28:13,166
너무 미워하지 마라
1370
01:28:14,125 --> 01:28:15,708
미워할 필요도 없는
놈이잖냐
1371
01:28:23,458 --> 01:28:24,458
[태일 한숨]
1372
01:28:25,916 --> 01:28:27,083
나 여기 떠나려고
1373
01:28:32,166 --> 01:28:33,208
(태일)
하아
1374
01:28:35,750 --> 01:28:37,750
마지막으로 한번
보러 온 거야
1375
01:28:39,625 --> 01:28:41,333
네가 믿을지 모르겠지만
1376
01:28:44,875 --> 01:28:46,458
미안하단 말
하고 싶었어
1377
01:28:53,625 --> 01:28:56,458
그래, 제발 어디든 가
1378
01:29:02,333 --> 01:29:04,333
[슬픈 음악]
1379
01:29:04,541 --> 01:29:05,708
잘 살아라
1380
01:29:33,750 --> 01:29:36,083
[문 여닫는 소리]
1381
01:29:41,458 --> 01:29:43,500
[차 지나가는 소리]
1382
01:29:53,083 --> 01:29:54,083
갖고 싶냐?
1383
01:29:54,708 --> 01:29:55,708
어? 삼촌
1384
01:29:56,166 --> 01:29:57,333
일로 와 봐, 일로 와 봐
1385
01:29:58,041 --> 01:29:59,625
저 흰색 폰 진짜 예쁘지?
1386
01:30:00,041 --> 01:30:02,041
삼촌, 나 저거 하나만
뽀리까주면 안 돼?
1387
01:30:02,166 --> 01:30:03,166
- (태일) 이씨
- (송지) 아!
1388
01:30:03,250 --> 01:30:04,375
에이, 씨
1389
01:30:04,458 --> 01:30:07,250
애들 다 최신 폰
몇 개월씩마다 바꾸고 그래
1390
01:30:07,625 --> 01:30:09,250
좀 자세히 봐봐
1391
01:30:13,166 --> 01:30:14,875
솔직히 나만 2G 폰이야
1392
01:30:15,875 --> 01:30:17,750
얘들 다
스마트폰이란 말이야
1393
01:30:17,833 --> 01:30:20,208
내가 아주 쪽팔려서
학교를 못 가겠다고
1394
01:30:20,791 --> 01:30:21,958
[때리는 소리, 탁!]
(송지)
아!
1395
01:30:22,041 --> 01:30:24,500
아이, 혀 씹었잖아!
1396
01:30:24,583 --> 01:30:25,958
빨리 가, 이 가시내야!
1397
01:30:26,041 --> 01:30:28,041
아, 진짜 짜증 나
1398
01:30:29,666 --> 01:30:31,000
[쾅]
1399
01:30:38,708 --> 01:30:40,708
[TV 소리]
1400
01:31:03,916 --> 01:31:05,958
(영일)
거, 손님!
거, 좀 그만 하세요
1401
01:31:06,791 --> 01:31:08,958
여보, 이제
다 끝났어, 이제
1402
01:31:09,541 --> 01:31:11,458
여기 그런 영업하는 데
아니니까
1403
01:31:11,541 --> 01:31:12,541
나가주세요
1404
01:31:12,625 --> 01:31:16,291
(깍두기)
아니, 안 하는 게 어디 있어?
면도사가 다 그렇지, 응?
1405
01:31:16,791 --> 01:31:18,791
자기야, 참아요, 응?
1406
01:31:19,458 --> 01:31:21,833
여기 그런 영업하는 데
아니니까, 나가시라고!
1407
01:31:23,458 --> 01:31:24,500
[비웃으며]
이 새끼가...
1408
01:31:27,875 --> 01:31:29,625
- (미영) 어머, 어머
- (깍두기) 다시 한번 말해봐
1409
01:31:30,041 --> 01:31:31,458
(미영)
저, 아저씨, 나가주세요
1410
01:31:31,541 --> 01:31:32,541
가만있어
1411
01:31:32,625 --> 01:31:34,625
- (미영) 어, 여보, 참아
- (영일) 가만있으라고, 마
1412
01:31:37,041 --> 01:31:38,458
그런 영업하는 데
아니라고
1413
01:31:38,625 --> 01:31:39,750
그리고 여기 사과해요, 빨리
1414
01:31:40,375 --> 01:31:41,541
사과?
1415
01:31:42,041 --> 01:31:44,291
이 깍새 주제에, 씨
1416
01:31:45,041 --> 01:31:47,208
깍새? 깍새?
1417
01:31:53,041 --> 01:31:54,041
못 하겠다면 어쩔 건데?
1418
01:31:54,125 --> 01:31:55,625
여보세요!
1419
01:31:55,708 --> 01:31:57,291
사과 못 하겠다면
어쩔 건데?
[미영 비명]
1420
01:31:57,541 --> 01:31:59,000
어? 이 개새끼야
1421
01:31:59,083 --> 01:32:00,333
(미영)
미쳤나 봐, 이 아저씨!
[우당탕]
1422
01:32:00,416 --> 01:32:02,791
(태일)
이 새끼가, 씨, 돌았나
1423
01:32:02,875 --> 01:32:04,291
(깍두기)
이 개새끼, 넌 뭐야?
1424
01:32:04,416 --> 01:32:05,916
- (깍두기) 씨발
- (미영) 꺄악!
1425
01:32:06,000 --> 01:32:08,208
- (깍두기) 이 개새끼가
- (영일) 이 새끼야
1426
01:32:08,375 --> 01:32:11,583
- (영일) 아아아아
- (깍두기) 야, 이 개새끼야
1427
01:32:11,666 --> 01:32:14,000
야, 이 개새끼야
개새끼야, 개새끼야
1428
01:32:14,083 --> 01:32:16,041
(깍두기)
아유, 이거, 씨발 뭐야
1429
01:32:16,125 --> 01:32:17,291
(태일)
에이, 씨
1430
01:32:17,375 --> 01:32:20,666
[미영의 비명]
[깍두기와 태일의 신음]
1431
01:32:20,750 --> 01:32:22,125
(깍두기)
야, 이 씹새끼야
1432
01:32:22,208 --> 01:32:24,291
[태일의 신음]
(깍두기)
야, 이 씨발 새끼야
1433
01:32:24,375 --> 01:32:25,791
- (깍두기) 드루와
- (미영) 여보세요
1434
01:32:25,875 --> 01:32:26,916
(깍두기)
이 씨발, 드루와
1435
01:32:27,000 --> 01:32:28,000
(영일)
네가 들어와, 씨발 새끼야
1436
01:32:28,083 --> 01:32:29,125
(미영)
여보세요, 경찰서죠?
1437
01:32:29,208 --> 01:32:30,833
[영일의 비명]
(깍두기)
이 개새끼가, 진짜
1438
01:32:31,875 --> 01:32:33,875
[싸우는 소리]
[미영의 비명]
1439
01:32:34,666 --> 01:32:36,291
(깍두기)
야, 이 개새끼야
1440
01:32:38,375 --> 01:32:39,625
(영일)
야, 이 개새끼야
1441
01:32:41,125 --> 01:32:43,916
[깍두기의 비명]
[물건 부서지는 소리]
1442
01:32:45,833 --> 01:32:47,833
[깍두기의 비명]
[와장창, 쨍그랑]
1443
01:32:53,333 --> 01:32:54,958
하아
[헛기침]
1444
01:33:04,708 --> 01:33:05,708
하아
1445
01:33:10,541 --> 01:33:11,833
(미영)
도련님
1446
01:33:14,750 --> 01:33:16,958
저 도련님 형수거든요
1447
01:33:18,291 --> 01:33:19,666
부탁이 있는데요
1448
01:33:22,000 --> 01:33:23,500
집에서 좀 나가줘요
1449
01:33:25,791 --> 01:33:28,875
방도 없고, 송지도 이제
여자 티 나기 시작하는데
1450
01:33:31,625 --> 01:33:33,125
불편해서 안 되겠어요
1451
01:33:45,416 --> 01:33:47,166
야, 너, 여보
진짜, 씨
1452
01:33:51,500 --> 01:33:52,750
말 시키지 마
1453
01:33:53,666 --> 01:33:54,833
장사 안 할 거야?
1454
01:33:54,958 --> 01:33:55,958
[탁]
1455
01:34:04,458 --> 01:34:06,583
[아이들 떠드는 소리]
1456
01:34:13,375 --> 01:34:14,375
(송지)
삼촌
1457
01:34:15,583 --> 01:34:17,041
(송지)
삼촌
1458
01:34:17,166 --> 01:34:21,166
[송지 뛰어오는 소리]
1459
01:34:21,416 --> 01:34:22,416
(송지)
삼촌
1460
01:34:23,416 --> 01:34:24,625
왜, 인마
1461
01:34:25,208 --> 01:34:27,625
아빠가 삼촌 3일만
어디 있다가 들어오래
1462
01:34:28,166 --> 01:34:29,666
그때쯤이면 엄마도
화 풀렸을 거라고
1463
01:34:30,750 --> 01:34:31,791
자
1464
01:34:31,875 --> 01:34:33,000
아빠가 삼촌 주래
1465
01:34:33,083 --> 01:34:35,000
엄마한테 비밀이라고
말하지 말래
1466
01:34:39,791 --> 01:34:41,541
아... 나, 진짜
1467
01:34:41,875 --> 01:34:42,875
자
1468
01:34:43,416 --> 01:34:45,500
엄마가 삼촌 주래
돈 없을 거라고
1469
01:34:46,125 --> 01:34:47,833
아빠한테는 비밀이라고
말하지 말래
1470
01:34:48,333 --> 01:34:51,833
아니, 아빠랑 엄마랑 대화를
안 하는 게 문제야, 그렇지?
1471
01:34:52,875 --> 01:34:54,625
아이, 씨발, 권태기인가?
1472
01:34:55,333 --> 01:34:56,791
받아, 팔 아파
1473
01:35:05,583 --> 01:35:06,625
간다
1474
01:35:06,916 --> 01:35:08,166
쏭
1475
01:35:08,833 --> 01:35:10,166
네 아빠한테 잘해라
1476
01:35:11,458 --> 01:35:14,541
그래도 네 아빠나 하니까
우리를 붙들고 있는 거야, 인마
1477
01:35:14,625 --> 01:35:15,916
하, 나 진짜
1478
01:35:16,500 --> 01:35:17,916
- 삼촌
- (태일) 왜?
1479
01:35:18,291 --> 01:35:20,791
우리 집에서 그거 모르는 사람
삼촌밖에 없거든?
1480
01:35:21,916 --> 01:35:22,916
간다
1481
01:35:24,791 --> 01:35:26,166
(태일)
욕 좀 하지 말고
1482
01:35:26,541 --> 01:35:27,708
(송지)
반사
1483
01:35:35,958 --> 01:35:38,041
[버스 터미널 안내 방송]
1484
01:35:42,583 --> 01:35:44,958
[부우웅]
1485
01:35:50,916 --> 01:35:52,875
[버스 멈추는 소리]
1486
01:36:05,833 --> 01:36:08,416
[버스 출발하는 소리]
1487
01:36:23,583 --> 01:36:27,333
사진으로 뵀을 때보다
훨씬 더 고우시고 미인이세요
1488
01:36:27,458 --> 01:36:29,750
(주선자)
허, 그거 봐요
제가 뭐라고 그랬어요
1489
01:36:29,833 --> 01:36:30,833
(호정)
아니에요
1490
01:36:30,916 --> 01:36:32,541
아이고, 이것 참
1491
01:36:32,625 --> 01:36:34,916
(주선자)
언니도
궁금한 것 좀 물어봐
1492
01:36:37,333 --> 01:36:40,083
(맞선남)
뭐, 편하게 말씀하세요
1493
01:36:40,541 --> 01:36:41,666
- (호정) 예
- (맞선남) 네
1494
01:36:42,333 --> 01:36:45,000
[카페 안에 슬픈 발라드 흐른다]
1495
01:36:54,000 --> 01:36:59,291
[커지는 노랫소리]
['남자가 사랑할 때' 주제가
이기찬의 '언젠가 누군가']
1496
01:38:04,416 --> 01:38:06,541
[가쁜 숨소리]
1497
01:38:12,125 --> 01:38:13,416
에휴
1498
01:38:30,500 --> 01:38:32,291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
1499
01:38:32,375 --> 01:38:33,708
(병원 직원)
그냥 가셔도 됩니다
1500
01:38:34,458 --> 01:38:36,666
보호자께서
완납하고 가셨어요
1501
01:38:36,750 --> 01:38:37,750
네?
1502
01:38:37,833 --> 01:38:39,333
(병원 직원)
네, 여기요
1503
01:38:42,375 --> 01:38:45,083
(병원 직원)
주호정 씨가
보호자 아니세요?
1504
01:39:13,041 --> 01:39:15,583
[조 형사 회상]
저 그런 줄 안 게
벌써 2년 전이라는데
1505
01:39:16,625 --> 01:39:18,250
아무리 교도소에 있었대도
1506
01:39:18,375 --> 01:39:20,375
치료 한 번 안 받고
그 미련한 놈이...
1507
01:39:21,791 --> 01:39:23,791
뭐, 같이 병원을
가셨다니까
1508
01:39:24,791 --> 01:39:28,666
사실 형 집행 정지 법률에 의해서
가출소 된 건데
1509
01:39:29,250 --> 01:39:31,250
형량을 반 이상 복역을 하고
1510
01:39:32,375 --> 01:39:35,000
시한부 판정을 받으면
나오는 케이스이긴 해요
1511
01:40:11,333 --> 01:40:14,125
[빨라지는 구둣발 소리]
[흐느끼는 소리]
1512
01:40:16,875 --> 01:40:19,000
[헐떡이며 흐느끼는 소리]
1513
01:40:52,250 --> 01:40:53,250
[큰 들숨]
1514
01:40:54,916 --> 01:40:56,083
[울음이 터져 나오는 소리]
1515
01:40:57,250 --> 01:40:59,250
[호정과 태일의 흐느낌]
1516
01:41:04,750 --> 01:41:07,083
[커지는 흐느낌]
1517
01:41:14,083 --> 01:41:16,875
[커지는 흐느낌]
1518
01:41:19,541 --> 01:41:23,000
[슬픈 음악 커진다]
1519
01:41:35,750 --> 01:41:38,166
[계속 이어지는 흐느낌]
1520
01:41:58,833 --> 01:42:00,833
[엉엉 우는 태일]
1521
01:42:12,458 --> 01:42:13,500
(송지)
누구세요
1522
01:42:14,958 --> 01:42:16,000
(배달원)
한송지 씨 계세요?
1523
01:42:16,083 --> 01:42:18,083
- (송지) 네, 전데요
- (배달원) 네, 택배요
1524
01:42:19,625 --> 01:42:21,625
- (송지) 안녕히 가세요
- (배달원) 네
1525
01:42:24,500 --> 01:42:26,958
[송지 고성으로]
존나 예뻐, 씨발!
1526
01:42:27,125 --> 01:42:28,125
예!
1527
01:42:28,208 --> 01:42:30,833
존나! 씨발!
1528
01:42:36,750 --> 01:42:38,708
[고음으로]
씨발, 뽀렸어...
1529
01:42:38,791 --> 01:42:40,000
삼촌!
1530
01:42:40,208 --> 01:42:43,541
[고성으로]
아~ 씨발, 존나 예뻐!
1531
01:42:43,791 --> 01:42:45,583
아아...
1532
01:42:54,416 --> 01:42:57,583
[달그락거리는 소리]
1533
01:43:23,125 --> 01:43:24,500
아아...
1534
01:43:28,625 --> 01:43:29,750
하아
1535
01:43:37,041 --> 01:43:38,833
하핫
1536
01:43:45,833 --> 01:43:46,916
(호정)
좋아
1537
01:43:47,000 --> 01:43:49,333
'네 녀석 실력은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구나'
1538
01:43:49,416 --> 01:43:50,416
'팡팡'
1539
01:43:50,958 --> 01:43:52,083
'덩그렁'
1540
01:43:52,166 --> 01:43:53,541
'응? 응?'
1541
01:43:54,500 --> 01:43:55,583
'뭐냐, 이건?'
1542
01:43:55,916 --> 01:43:57,541
'척, 치십시오'
1543
01:43:57,875 --> 01:43:58,875
'뭐?'
1544
01:43:59,250 --> 01:44:01,708
'제 결백에 목숨을 걸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1545
01:44:02,000 --> 01:44:04,375
'죽음으로 제 결백을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1546
01:44:04,458 --> 01:44:06,458
'야, 이 병신아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1547
01:44:06,541 --> 01:44:08,833
'넌 한 대만 맞아도 즉사야
어서 물러서'
1548
01:44:08,916 --> 01:44:11,000
[잔잔한 음악]
'맞아, 사제
지금 사제의 몸은...'
1549
01:44:11,500 --> 01:44:13,458
'닥쳐! 움찔'
1550
01:44:14,291 --> 01:44:16,291
[책 넘기는 소리]
1551
01:44:21,875 --> 01:44:23,250
아파?
1552
01:44:27,833 --> 01:44:29,083
존내 아파
1553
01:44:32,208 --> 01:44:34,291
병원에만 있어서
갑갑하지 않아?
1554
01:44:35,125 --> 01:44:36,958
당연하지
존내 갑갑해
1555
01:44:38,500 --> 01:44:39,916
뭐 먹고 싶은 건?
1556
01:44:43,041 --> 01:44:44,041
너
1557
01:44:49,041 --> 01:44:50,333
뭐 하고 싶은 건?
1558
01:44:55,500 --> 01:44:56,583
그냥...
1559
01:44:58,041 --> 01:44:59,875
걷고 얘기하는 정도?
1560
01:46:00,250 --> 01:46:02,375
[환자 모니터링 장비의
규칙적인 소리, 삐, 삐]
1561
01:46:03,000 --> 01:46:04,083
(의사)
차트 좀
1562
01:47:17,166 --> 01:47:18,958
[방귀 소리]
1563
01:47:30,083 --> 01:47:32,083
[잔잔한 음악]
1564
01:47:35,041 --> 01:47:37,041
[호정 흐느낌]
1565
01:47:58,958 --> 01:48:00,250
나도
1566
01:48:02,458 --> 01:48:03,875
사랑해
1567
01:48:11,791 --> 01:48:13,791
[슬픈 음악]
1568
01:48:41,375 --> 01:48:42,875
(닭집 주인)
잠은 좀 잤어요?
1569
01:48:43,541 --> 01:48:44,750
형님
1570
01:48:47,708 --> 01:48:48,833
(영일)
태일이 저놈이
1571
01:48:51,458 --> 01:48:52,875
하다 하다 이제
제 형한테...
1572
01:48:53,666 --> 01:48:55,250
절까지 하라 그런다
인제는
1573
01:48:57,250 --> 01:48:58,375
아이고
1574
01:49:00,041 --> 01:49:01,583
내가 무릎 꿇고 저...
[울먹인다]
1575
01:49:10,208 --> 01:49:11,208
[술병 내려놓는 소리]
1576
01:49:20,666 --> 01:49:22,666
[비 내리는 소리]
1577
01:49:34,916 --> 01:49:36,916
[잔잔한 음악]
1578
01:49:40,750 --> 01:49:41,958
(태일)
아버지
1579
01:49:43,333 --> 01:49:45,208
나 사실 장가갈 뻔했었다
1580
01:49:45,750 --> 01:49:46,791
예전에
1581
01:49:49,666 --> 01:49:51,375
근데 내가
다 망쳤어, 씨발
1582
01:49:55,458 --> 01:49:57,458
원래 내 인생이 지랄이잖아
1583
01:50:03,333 --> 01:50:04,875
저기 시장 앞에
수협 있지?
1584
01:50:05,541 --> 01:50:06,666
거기 다녀
1585
01:50:08,625 --> 01:50:10,625
얼굴도 이쁘고 완전 효녀야
1586
01:50:18,791 --> 01:50:20,791
제 아버지
몸져누워 있을 때도
1587
01:50:22,916 --> 01:50:24,666
오랫동안 병 수발했었어
1588
01:50:29,333 --> 01:50:30,666
[잔잔한 음악]
1589
01:50:30,791 --> 01:50:31,916
그런 애한테
1590
01:50:33,666 --> 01:50:36,291
[울음 참으며]
어떻게 내 병 수발까지
하라고 그래
1591
01:50:38,583 --> 01:50:41,250
그냥 돈이나 왕창 갖다 주고
사라지려고 그랬는데
1592
01:50:57,041 --> 01:50:58,250
[울먹이며]
나 없어도
1593
01:51:00,291 --> 01:51:02,125
걔 만나면 잘 해줘야 돼
아버지
1594
01:51:09,333 --> 01:51:10,916
걔가 아버지가 없어
1595
01:51:11,833 --> 01:51:12,833
그러니까
[목소리가 갈라진다]
1596
01:51:13,916 --> 01:51:15,541
아버지가 아버지 좀 해줘
1597
01:51:23,875 --> 01:51:25,083
아버지 아들이
1598
01:51:27,333 --> 01:51:29,041
진짜 사랑하는 여자야
1599
01:51:37,500 --> 01:51:38,958
내 말 알아들어?
1600
01:51:43,833 --> 01:51:45,250
[젓가락을 내려놓는 소리]
1601
01:51:58,875 --> 01:52:00,416
미안해, 아버지
1602
01:52:02,000 --> 01:52:04,041
[비 오는 소리]
1603
01:52:04,708 --> 01:52:07,750
[잔잔한 음악]
1604
01:52:41,541 --> 01:52:43,541
[길거리 소음]
1605
01:53:07,166 --> 01:53:08,791
[잔잔한 음악]
1606
01:53:09,791 --> 01:53:13,583
(라디오)
이렇게 추운 날이면
더 그리워지는 한 사람
1607
01:53:14,208 --> 01:53:15,750
지금은 곁에 없지만
1608
01:53:15,833 --> 01:53:17,416
제 모든 일상 속에는
1609
01:53:17,500 --> 01:53:21,416
언제나 그 사람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하셨어요
1610
01:53:22,833 --> 01:53:24,125
정말 그렇죠
1611
01:53:24,208 --> 01:53:26,666
누군가를 사무치게
그리워하게 되면
1612
01:53:26,750 --> 01:53:30,041
길을 걷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1613
01:53:30,125 --> 01:53:33,375
일을 하다가도
하늘을 보다가도
1614
01:53:33,458 --> 01:53:38,333
뭘 하다가도 그냥 불현듯
그 사람이 가슴에 차오르죠
1615
01:53:39,958 --> 01:53:43,625
어, 왜, '시간이 약이다'라는
얘기가 있잖아요?
1616
01:53:44,416 --> 01:53:46,958
하지만 사랑했던 기억들은
1617
01:53:47,041 --> 01:53:50,583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선명하게 남는 거 같아요
1618
01:53:51,666 --> 01:53:55,083
여러분도 저처럼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야
[호정 흐느낀다]
1619
01:53:55,166 --> 01:53:58,708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신 적이 있으시죠?
1620
01:53:59,708 --> 01:54:01,625
노래 한 곡 듣고 올게요
1621
01:54:01,708 --> 01:54:03,416
0291님이 신청하셨어요
1622
01:54:03,500 --> 01:54:05,625
'기억이란 사랑보다'
[커지는 호정의 울음]
1623
01:54:10,208 --> 01:54:14,000
['남자가 사랑할 때' 주제가
이문세의 '기억이란 사랑보다']
1624
01:54:24,416 --> 01:54:27,750
[통곡하는 호정]
1625
01:55:04,083 --> 01:55:06,083
[커지는 노랫소리]
[호정의 흐느낌]
1626
01:58:02,125 --> 01:58:05,166
[차차 음악]
119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