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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0:00:36,440 --> 00:00:38,637
초간택때 필요한 옷을 찾으신다고요?
2
00:00:38,637 --> 00:00:41,245
우선 송아색 저고리가 필요하고
3
00:00:41,245 --> 00:00:44,872
이 위로 입을 덧 저고리. 또 다홍치마 정도?
4
00:00:44,884 --> 00:00:47,260
솜씨부터 살피고 난 연후에 정하려 하네
5
00:00:47,260 --> 00:00:49,906
명문거족 민 대감댁 외동따님이시네
6
00:00:49,906 --> 00:00:51,581
우리 아가씨 나가실때까지
7
00:00:51,637 --> 00:00:53,093
다른 객은 받지마시게
8
00:00:53,093 --> 00:00:56,312
예. 그리 약조하였으니 그리해야지요.
9
00:01:15,495 --> 00:01:20,193
마음에만 들면 제간택때 필요한 금박저고리에 치마,
10
00:01:20,193 --> 00:01:22,060
또 그에 걸맞는 장신구까지
11
00:01:22,060 --> 00:01:23,237
모두 구입할 것이네
12
00:01:23,237 --> 00:01:25,107
제간택에 삼간까지
13
00:01:25,107 --> 00:01:27,658
이미 통하신거나 마찬가지시지
14
00:01:27,658 --> 00:01:31,335
헌데 이상하게 색감들이 밖으로 튀어나온 느낌이야
15
00:01:31,369 --> 00:01:35,037
나비를 부르는 꽃들의 유혹같은 느낌을 살려보려했습니다.
16
00:01:35,079 --> 00:01:39,070
때문에 제가 직접 옷에 염색을 들인 것이고요
17
00:01:39,070 --> 00:01:41,319
나비가 꽃을 찾는것이지
18
00:01:41,336 --> 00:01:45,803
어찌 꽃들이 유혹해?
-그것은 비유이고
19
00:01:45,803 --> 00:01:49,380
사내에게 사랑받는 옷을 만들고자 한 것입니다
20
00:01:49,380 --> 00:01:52,072
경박해..
21
00:01:53,985 --> 00:01:57,052
난 그런 것 필요없네. 내가 필요한 옷은
22
00:01:57,093 --> 00:01:59,894
어떠한 상황에서도 무양의 무치같은 색감이야
23
00:01:59,894 --> 00:02:04,173
그래서 늘 한결같고 근엄해 보이면서도 품위를 잃지않는
24
00:02:04,173 --> 00:02:09,297
그것이... 왕후의 덕목이니까
25
00:02:10,188 --> 00:02:12,133
무얼하는게냐?
26
00:02:12,133 --> 00:02:16,941
아무래도 자네와 난 맞지 않는 것 같네
27
00:02:16,941 --> 00:02:20,085
자네 옷은 아름답지만
28
00:02:20,085 --> 00:02:22,601
내가 원하는 전통이 느껴지지 않아
29
00:02:22,639 --> 00:02:24,969
허나 나로 인해 다른 객을 받지 못했으니
30
00:02:24,989 --> 00:02:26,949
그의 대한 댓가는 치루지
31
00:02:26,949 --> 00:02:28,462
아닙니다
32
00:02:28,462 --> 00:02:33,383
옷을 팔지 못했으니 당연히 댓가는 받지 않습니다
33
00:02:40,628 --> 00:02:43,308
잠깐만
34
00:02:44,402 --> 00:02:46,161
훔친 것은 놓고 가야지
35
00:02:46,161 --> 00:02:49,612
훔친 것 없어요
36
00:02:54,071 --> 00:02:58,851
들키지만 않았음 훔친게 아닌게 되는데
37
00:02:59,944 --> 00:03:02,312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단다
38
00:03:02,312 --> 00:03:07,207
내가 이걸 너에게 선물하면, 넌 훔친게 아닌게 되는게지
39
00:03:07,207 --> 00:03:10,970
허나, 이번 한번 뿐이란다
40
00:03:13,637 --> 00:03:14,855
네 이름이 뭐지?
41
00:03:14,916 --> 00:03:16,509
그런 건 없어요
42
00:03:16,509 --> 00:03:20,227
누구는 개똥이라 부르고 누구는 아무게야라고 부르고
43
00:03:20,261 --> 00:03:23,856
대신 성은 있어요. 최가.
44
00:03:23,856 --> 00:03:25,304
아씨는요?
45
00:03:25,304 --> 00:03:27,194
나는
46
00:03:27,227 --> 00:03:31,435
장 옥정 이란다
47
00:03:31,465 --> 00:03:35,892
장 옥 정
48
00:03:35,892 --> 00:03:40,375
난 크면 아씨처럼 될래요
49
00:03:40,430 --> 00:03:44,149
장 옥정 처럼..
50
00:03:45,303 --> 00:03:47,087
꼭
51
00:04:02,559 --> 00:04:05,304
신충년 바로심이라
52
00:04:05,321 --> 00:04:07,981
팔자가 좋아. 정말
53
00:04:07,981 --> 00:04:09,924
기가 막힌 팔자야
54
00:04:09,954 --> 00:04:13,282
하긴.. 내가 팔자로 조선 최고 소린 듣지요
55
00:04:13,295 --> 00:04:18,138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주변에 사람은 많고
56
00:04:18,138 --> 00:04:22,652
하는 일 아무 것도 없어도 재물이 눈 앞에서 뚝 뚝 떨어지고
57
00:04:22,684 --> 00:04:24,167
평생
58
00:04:24,200 --> 00:04:25,534
놀고 먹을 팔자구만
59
00:04:25,534 --> 00:04:28,813
비슷은 한데..
60
00:04:28,813 --> 00:04:30,684
그지네
61
00:04:30,723 --> 00:04:32,678
저자에 자리깔고 딱
62
00:04:32,727 --> 00:04:35,275
동냥질 할 팔자네
63
00:04:35,275 --> 00:04:37,085
완전히 틀렸소
64
00:04:37,164 --> 00:04:40,062
그 실력으로 깔고 앉은 멍석이 아깝소이다
65
00:04:40,062 --> 00:04:43,294
쌀을.. 순서대로 잘못 던졌나?
66
00:04:43,294 --> 00:04:46,076
분명히 이렇게 던지면 된댔는데?
67
00:04:46,076 --> 00:04:48,319
맹인이라 관상은 보지 못해
68
00:04:48,319 --> 00:04:51,114
쌀점이 자신있다더니 그것도 변변치 못해
69
00:04:51,166 --> 00:04:52,730
솔직히 관상은
70
00:04:52,730 --> 00:04:55,312
내가 좀 볼 줄 아는데
71
00:04:55,312 --> 00:04:56,766
조상은
72
00:04:56,812 --> 00:04:59,912
신라 최고의 거문고 명인 백결선생이고
73
00:04:59,934 --> 00:05:02,514
5년여전까진 명망 높은 학자이면서
74
00:05:02,583 --> 00:05:05,951
악성, 음악의 성인이라 불렸고
75
00:05:05,951 --> 00:05:08,307
오불탄의 창시자 즉,
76
00:05:08,343 --> 00:05:09,966
거문고를 탈 때
77
00:05:10,021 --> 00:05:12,381
강한 바람이 불고 비가 심할 때
78
00:05:12,421 --> 00:05:14,329
속된 사람을 대할 때
79
00:05:14,345 --> 00:05:15,792
거작거리에 있을 때
80
00:05:15,792 --> 00:05:18,517
앉은 자세가 적당치 못할 때
81
00:05:18,553 --> 00:05:22,950
위간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을 때는 연주를 하지 않기로 유명했던
82
00:05:24,092 --> 00:05:27,004
청국까지 이름을 드높인
83
00:05:27,004 --> 00:05:29,176
백은대감
84
00:05:29,176 --> 00:05:32,328
그것이 과거지요
85
00:05:32,328 --> 00:05:33,897
누군가?
86
00:05:33,897 --> 00:05:36,424
나는 다음 보위를 이을 왕세자
87
00:05:36,424 --> 00:05:38,443
이 순이외다
88
00:05:47,718 --> 00:05:50,455
향아, 기녀들은 빠짐없이 당도했고?
89
00:05:50,455 --> 00:05:54,476
아무렴~ 돈만 주면 뛰는 호랑이 눈썹도 뽑아오는게 사람인데
90
00:05:54,531 --> 00:05:59,090
기생이라고 마다할까? 한양에 한다는 기생들 죄다 대기하고 있어
91
00:06:04,301 --> 00:06:06,144
좋아요. 손끝에 느낌을 살려서
92
00:06:06,144 --> 00:06:08,809
돌 때 살짝 어깨쪽으로
93
00:06:11,644 --> 00:06:14,407
잠시만요. 쫌 더 빠른 곡으로 연주 해 주세요
94
00:06:23,713 --> 00:06:27,197
어서 오십시오
95
00:06:27,197 --> 00:06:30,629
어서
96
00:06:37,022 --> 00:06:39,106
한성부 판부사댁 마님 아니십니까?
97
00:06:39,133 --> 00:06:40,484
참석해주셔서 광영입니다
98
00:06:40,484 --> 00:06:41,976
광영은~
99
00:06:41,976 --> 00:06:44,961
계절마다 부용정이 주최하는 연회를 놓침
100
00:06:44,961 --> 00:06:46,645
촌뜨기 된다던데?
101
00:06:46,645 --> 00:06:49,616
헌데~ 성가시게 꼭 이런걸 쳉겨오게 해
102
00:06:49,680 --> 00:06:51,621
어차피 알만한 사람들만 오는건데
103
00:06:51,655 --> 00:06:54,928
워낙에 저희 부용정에서 선보인 의상들을 배껴대는 통에
104
00:06:54,994 --> 00:06:58,939
이리하지 않으면 하루도 못 지나 똑같은 옷들이 도는지라
105
00:06:58,939 --> 00:07:02,490
불편하시더라도 이해해주십시오 마님
106
00:07:12,240 --> 00:07:14,954
그 아이가 보낸 것인가?
107
00:07:15,015 --> 00:07:17,488
그 아이.. 장사수안에
108
00:07:17,488 --> 00:07:19,458
옷 만드는 재주까지 뛰어나다고
109
00:07:19,458 --> 00:07:22,186
재주랄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110
00:07:22,186 --> 00:07:25,929
그저.. 잘 자라준 것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111
00:07:25,929 --> 00:07:29,888
참으로 채통이 바닥에 붙었습니다
112
00:07:31,959 --> 00:07:35,389
근엄하신 대왕대비마마의 아우씩이나 되는 양반이
113
00:07:35,394 --> 00:07:37,379
바느질이나 하는 늙은 종년과
114
00:07:37,379 --> 00:07:39,313
백주 대낮에 말댓거리를 하시다니요?
115
00:07:39,313 --> 00:07:41,838
허허... 부인!
116
00:07:45,314 --> 00:07:47,368
부용정? 그래
117
00:07:47,368 --> 00:07:50,667
니 딸년이 부용정에서 옷 짓는다는 그년인게지?
118
00:07:50,699 --> 00:07:53,971
누구 마음대로 이런 연회를 연게야? 천출 주제에
119
00:07:53,971 --> 00:07:55,919
아니옵니다
120
00:07:55,971 --> 00:08:00,050
아니고서야.. 왠만한 세도가댁 안방 아니면 뿌리지도 않는 이 초대장이
121
00:08:00,125 --> 00:08:03,599
너같은 종년 손에 있어?
122
00:08:03,599 --> 00:08:06,282
절... 절대 아니옵니다
123
00:08:06,282 --> 00:08:08,217
부인. 아니라지 않소
124
00:08:08,236 --> 00:08:09,043
허니 이제 그만
125
00:08:09,043 --> 00:08:10,777
아녀자들 일이니
126
00:08:10,777 --> 00:08:14,364
나리께선 자리를 좀 비켜주시지요
127
00:08:15,269 --> 00:08:18,236
내당의 일이니 내 간섭은 않겠소만
128
00:08:18,275 --> 00:08:22,021
부디 윗전의 체통을 좀 지키시오
129
00:08:26,591 --> 00:08:29,168
니년이 날 허수아비 쭉정이로 아는게야?
130
00:08:29,168 --> 00:08:32,323
또 다시 눈물바람으로 나리께 암내를 피워댄다면
131
00:08:32,379 --> 00:08:34,989
가만있지 않을게야
132
00:08:35,006 --> 00:08:37,006
일천즉천.
133
00:08:37,006 --> 00:08:39,751
부모 중 한 쪽이 노비면 자식도 노비인 것
134
00:08:39,798 --> 00:08:45,311
아무리 우리 대감을 미혹시켜 니 딸년을 송상시켰다해도
135
00:08:45,311 --> 00:08:50,747
기필코 끌고와 내 집의 똥간을 치우게 할 것이야
136
00:09:15,370 --> 00:09:18,634
이 노곤삼은 고관대작부인들이 대례복으로 입는 것이니
137
00:09:18,634 --> 00:09:20,367
기품이 중요합니다
138
00:09:20,367 --> 00:09:24,658
앞에 대비마마나 왕후마마가 계시다고 생각하고 우아하고 기품있게
139
00:09:24,719 --> 00:09:25,855
고개를 숙였다 드세요
140
00:09:25,855 --> 00:09:27,923
이 연홍이 별호가 기품이요
141
00:09:27,969 --> 00:09:28,297
사해에
142
00:09:28,297 --> 00:09:32,147
뿌리고도 넘치도록 남는게 품이요
143
00:09:32,208 --> 00:09:35,037
옥정아!
144
00:09:35,037 --> 00:09:38,090
준비됐어
145
00:09:38,101 --> 00:09:38,804
자~
146
00:09:38,804 --> 00:09:40,352
연습한대로
147
00:09:40,352 --> 00:09:42,141
후원 모퉁이 돌자마자
148
00:09:42,141 --> 00:09:44,187
붉은 비단 위로만 사뿐사뿐 걸어갔다가
149
00:09:44,187 --> 00:09:45,551
돌아오면 됩니다
150
00:09:45,551 --> 00:09:50,697
나가는 사람과 들어오는 사람 부딪히지 않게 조심하시고요
151
00:09:58,527 --> 00:10:01,252
치마를 최대한 크게 펼쳐주세요
152
00:10:01,252 --> 00:10:04,405
항아야 여기 노리개 바꾸자
153
00:10:05,108 --> 00:10:07,040
지금
154
00:10:12,273 --> 00:10:16,091
아까 얘기한 기품. 기억하시고요
155
00:10:21,295 --> 00:10:23,514
이 옷은 매화홍련이 관점이니
156
00:10:23,514 --> 00:10:27,798
한바퀴 돌면서 치마끝단을 살짝들어 각인시켜줘야합니다
157
00:10:40,927 --> 00:10:44,457
저쪽 중앙에 자정한 정경부인 앞에서 꼭 멈췄다 걸어요
158
00:10:44,500 --> 00:10:46,382
부인께서 불심이 깊으시니
159
00:10:46,382 --> 00:10:48,599
특별히 수가 잘 보이게
160
00:10:51,855 --> 00:10:53,901
잠깐만
161
00:10:53,901 --> 00:10:55,447
생각을 잘못했어
162
00:10:55,447 --> 00:10:59,002
이 옷 색감과 질감엔 비취가 아니야
163
00:10:59,002 --> 00:11:01,708
향아
164
00:11:05,358 --> 00:11:08,613
비취보단 여긴 밀화지
165
00:11:12,593 --> 00:11:14,067
마지막에 돌면서
166
00:11:14,067 --> 00:11:17,077
이마에 비스듬히. 이렇게 밀화반지를 보여주세요
167
00:11:17,077 --> 00:11:21,833
반지와 머리 장신구가 도드라져보이게.. 이게 방점이야. 알겠죠?
168
00:11:27,244 --> 00:11:29,334
오늘 가장 중요한 옷이에요
169
00:11:29,353 --> 00:11:31,692
가장 아름답고 가장 화려하게
170
00:11:40,958 --> 00:11:43,208
어머니. 저 활 옷이요
171
00:11:43,208 --> 00:11:47,130
표면에 달린 밀화와 비취. 전부 마음에 들어요
172
00:11:47,149 --> 00:11:49,910
혼례 때 저걸로 할께요
173
00:12:01,745 --> 00:12:05,638
연회가 체 끝나기 전 모두 팔렸다합니다
174
00:12:25,583 --> 00:12:27,089
네 이 년
175
00:12:35,483 --> 00:12:38,484
역시 니년이 그년 맞구나
176
00:12:38,484 --> 00:12:40,501
일천즉천.
177
00:12:40,540 --> 00:12:43,237
무슨 말인지 모르진 않을테지
178
00:12:43,237 --> 00:12:45,571
니 아비가 역관이든 뭐든
179
00:12:45,571 --> 00:12:48,281
니 어미는 천하디 천한 노비
180
00:12:48,308 --> 00:12:51,427
허면. 부모 중 한 쪽이 노비니
181
00:12:51,427 --> 00:12:53,620
자식도 노비지
182
00:12:53,655 --> 00:12:56,799
허니. 내 집에서 절구나 찧어야 할 년이
183
00:12:56,801 --> 00:12:58,884
이딴 잘난 체를 하고 있어?
184
00:12:58,884 --> 00:13:00,567
무슨 소리 하셔요?
185
00:13:00,607 --> 00:13:02,578
우리 아씬 제물이 어마하게 많아
186
00:13:02,578 --> 00:13:03,967
한양 최고 갑부라 불리는
187
00:13:03,967 --> 00:13:05,930
장혁관 어르신의 조카 따님이신데
188
00:13:05,930 --> 00:13:07,535
조카 딸?
189
00:13:10,352 --> 00:13:11,832
부인네들
190
00:13:11,832 --> 00:13:15,339
제 얘기 한번 들어들 보시오
191
00:13:15,339 --> 00:13:17,202
이년의 천한 어미년이
192
00:13:17,202 --> 00:13:19,771
우리 집 양반을 유혹하고도 모자라
193
00:13:19,771 --> 00:13:21,345
이 딸년을 이용해
194
00:13:21,345 --> 00:13:24,586
어떻게든 면천받자 발악을 하고 있소이다
195
00:13:24,623 --> 00:13:25,821
헌데도
196
00:13:25,821 --> 00:13:28,071
이 딴 천한 년이 만든 옷을
197
00:13:28,071 --> 00:13:32,555
사 입으시렵니까?
198
00:13:33,426 --> 00:13:36,333
기가 막혀서
199
00:13:39,044 --> 00:13:40,396
이 곳은
200
00:13:40,396 --> 00:13:44,035
제가 거금을 들여 준비한 연회입니다
201
00:13:44,035 --> 00:13:46,189
부인께선 아무래도
202
00:13:46,189 --> 00:13:48,921
제 옷이 마음에 들지 않을 뿐더러
203
00:13:48,964 --> 00:13:52,586
옷도 사실 마음도 없는 듯 하니
204
00:13:52,586 --> 00:13:53,871
이만
205
00:13:53,892 --> 00:13:56,258
가 주시지요
206
00:13:58,119 --> 00:14:01,059
이만 가달라?
207
00:14:01,123 --> 00:14:02,675
뭣들하느냐?
208
00:14:02,711 --> 00:14:06,264
모조리 걷어내지 않고?
209
00:15:04,927 --> 00:15:07,316
백은을 데리러 간 세자는
210
00:15:07,316 --> 00:15:08,571
아직 무소식이냐?
211
00:15:08,571 --> 00:15:11,716
망극하옵니다
212
00:15:11,716 --> 00:15:15,680
이 연회가 끝나기 전까지는 당도를 해야할텐데
213
00:15:15,680 --> 00:15:17,022
얼마나 남았는가?
214
00:15:17,022 --> 00:15:19,036
이번이 마지막 순서라
215
00:15:19,036 --> 00:15:20,674
곧
-아직
216
00:15:20,725 --> 00:15:23,036
국경 경겹이 세운 문제를
217
00:15:23,091 --> 00:15:25,346
그 쪽에서 합의치 않았는데
218
00:15:25,346 --> 00:15:29,992
그냥 가겠다고 하면 어찌한다,..
219
00:15:30,066 --> 00:15:31,373
동평군 대감
220
00:15:31,373 --> 00:15:32,919
어~ 양군
221
00:15:32,997 --> 00:15:34,130
오늘 연회
222
00:15:34,130 --> 00:15:36,786
세자 저하와 자네 작품이라면서? 잘봤네
223
00:15:36,786 --> 00:15:38,825
저기.. 저 좀 살려주십시오
224
00:15:38,825 --> 00:15:41,891
내가 뭐 자네 목줄이라도 죄고 있나?
225
00:15:41,926 --> 00:15:44,763
시간 좀 끌어주십시오
226
00:15:44,809 --> 00:15:45,890
시간이라니?
227
00:15:45,890 --> 00:15:48,262
세자 저하 돌아오시기전에 연회끝나면
228
00:15:48,328 --> 00:15:49,632
저 죽습니다
229
00:15:49,632 --> 00:15:51,537
제발요
230
00:15:51,537 --> 00:15:54,633
아유~ 이거 내꺼도 아니잖아~~
231
00:15:54,668 --> 00:15:57,189
진정한 고수는 무기 탓을 하지않는 법입니다
232
00:15:57,212 --> 00:15:59,261
그냥 적응하고 하십시오. 네?
233
00:15:59,261 --> 00:16:00,731
뭔 소리야?
234
00:16:00,787 --> 00:16:06,179
팔자는 끝이 중요하지만 연주는 처음 운 때는게 얼마나 중요한데~
235
00:16:06,179 --> 00:16:09,063
처음부터 이딴 싸구려도 운 땠다가
236
00:16:09,087 --> 00:16:11,168
삑사리라도 나면 어쩌려고?
237
00:16:56,490 --> 00:16:59,280
하여 금술사화란
238
00:16:59,280 --> 00:17:03,681
깊~은 거문고와 비파가 서로 잘 화합하듯
239
00:17:03,697 --> 00:17:06,355
부부사이 매우 좋다는 말이지요
240
00:17:06,367 --> 00:17:09,237
앞으로 청국과 조선의 관계가
241
00:17:09,237 --> 00:17:11,910
아름다운 거문고와 비파소리처럼
242
00:17:11,929 --> 00:17:15,559
아름~다웠으면 하는 마음에
243
00:17:15,559 --> 00:17:19,923
앞서 연주한 청국을 대표하러 온 왕악수와 협연을 청합니다
244
00:17:26,576 --> 00:17:27,989
본시 고수는
245
00:17:27,989 --> 00:17:30,483
마지막에 모습을 들어내는 법
246
00:17:30,483 --> 00:17:33,639
기다리는 백은 선생의 멍석을 먼저
247
00:17:33,639 --> 00:17:35,334
제대로 깔아볼까 합니다
248
00:17:38,164 --> 00:17:41,179
악보일세
249
00:17:43,732 --> 00:17:45,951
어버이 자식 소리
250
00:17:45,951 --> 00:17:48,022
하늘 삼킨 지진이라
251
00:17:48,022 --> 00:17:51,460
선왕 김상용의 시조에 곡을 붙힌
252
00:17:51,460 --> 00:17:54,570
거문고 연주에 가사가 무슨 소용이 있겠냐만은
253
00:17:54,570 --> 00:17:57,544
대감에 대한 효심을 달리 표할 길이 없다며
254
00:17:57,568 --> 00:18:01,189
이 시조에 곡을 붙힌 이가 있었지요
255
00:18:01,250 --> 00:18:03,197
그것이
256
00:18:03,258 --> 00:18:05,487
그것이..
-먼저 세상을 등진
257
00:18:05,528 --> 00:18:07,141
대감의 아들
258
00:18:07,192 --> 00:18:09,484
거문고를 꺽고 세상을 등진 것이
259
00:18:09,555 --> 00:18:11,432
갑자기 눈이 먼 탓이 아니라
260
00:18:11,479 --> 00:18:15,076
자식을 앞세우게 된 고통 때문이라는거
261
00:18:15,076 --> 00:18:16,666
내 잘 알고있소
262
00:18:16,672 --> 00:18:17,948
이 것을..
263
00:18:18,051 --> 00:18:20,277
어디서 찾으셨습니까?
264
00:18:20,277 --> 00:18:22,220
잠이 든 연후를
265
00:18:22,272 --> 00:18:26,224
어디에 뒀는지 아무리 찾아도 없었는데
266
00:18:30,469 --> 00:18:33,559
연주가 형편없어도 상관없습니다
267
00:18:33,620 --> 00:18:35,468
국경분쟁을 끝내고
268
00:18:35,468 --> 00:18:38,547
평화를 갈망하는 자리에서
269
00:18:38,603 --> 00:18:43,254
대감을 기다리는 이들은 마음으로 들을 준비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270
00:18:43,254 --> 00:18:44,433
그저
271
00:18:44,465 --> 00:18:46,755
아들이 작곡한 음율
272
00:18:46,792 --> 00:18:49,533
그 한번이면 충분합니다
273
00:19:14,809 --> 00:19:18,572
만일 백은이 뜻을 꺽고 온다면은
274
00:19:18,595 --> 00:19:20,930
온다고 해도
275
00:19:20,930 --> 00:19:23,163
대궐까지 도착하는 일은
276
00:19:23,163 --> 00:19:25,921
없을것이네
277
00:19:38,992 --> 00:19:42,938
서둘러라 일각이 여섬추다
278
00:20:06,048 --> 00:20:09,366
누가 감히 세자의 앞길을 막는가?
279
00:22:06,652 --> 00:22:09,669
동평군과 왕악사의 명연주에 이끌려
280
00:22:09,671 --> 00:22:11,668
어둡고도 먼 길을 더듬어 오신
281
00:22:11,686 --> 00:22:14,925
또 한 분의 명인이 계십니다
282
00:22:16,825 --> 00:22:21,259
조선과 청국의 화친을 축하하고 지지하고자 자리하신
283
00:22:21,259 --> 00:22:24,350
백인대감이십니다!
284
00:23:00,639 --> 00:23:02,291
화친의 길은
285
00:23:02,323 --> 00:23:05,236
멀고도 험난하시겠습니다
286
00:23:05,293 --> 00:23:08,626
대감의 연주가 그 거리를 좁힐수도 있습니다
287
00:23:17,091 --> 00:23:19,343
그 두루마리 조각 하나에
288
00:23:19,369 --> 00:23:22,443
두나라간 분쟁이 종식되라리 여기십니까?
289
00:23:22,522 --> 00:23:26,218
원래 원대한 꿈도 작은 것 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22099